p.429 지금 현재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로 돌아가 수세대 동안 무덤 속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와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전해 주는 걸 듣는 건 즐거울 거예요. 이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은 이제 더 이상 무덤이 아니라 정원이나 들판으로 변해 있을 거예요. (p.113) <샬럿 브론테-셜리>


저녁시간에 우리 집에서 부모님의 가게로 가려면 멀고 돌아가야 하지만 사람이 많고 밝은 길과 훨씬 빠르지만 인적이 드물고 캄캄한 두 가지 길이 있었다. 많이 고민하지 않던 시절이라 자주 빠른길로 뛰어 지나갔었다. 하지만 그 중간에 있던 가장 어둡고 캄캄한 동굴같은 공간을 지날때면 숨을 멈추고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다. 그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고 난 뒤에도 한 참 나는 꿈속에서 그 길을 통과했다. 꿈에서도 멀리 밝은 길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었다. 아마도 뭔가 꺼림찍한 고민거리가 있거나 할때 꿈에 그곳을 찾는 것 같았다. 


<소설의 정치사>는 영국 소설을 중심으로 18세기 말에서 산업혁명을 거쳐 19세기에 이르기까지

품행지침서의 영향력을 거쳐 소설의 영향이 젠더 정치 질서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다. 

사뮤엘 리차드슨의<파멜라>를 시작으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제인 오스틴의 <에마> 그리고 셀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이르기까지 소설에서 만들어내는 언어가 현실 속 성의 교환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p.236 리처드슨은 이런 방식으로 여성의 몸을 다시 씀으로써 정치적 관계들이 자연스럽고 올바르다고 이해되는 기반을 전복했다. 그가 이런 작업을 하고자 의도했든 아니든 간에, 리처드슨이 쓴 유혹의 이야기가 훨씬 더 거대한 문화적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귀족중심의 문화에서 중산층이 부상하는 사회변화와 맞물리며 이런 소설들의 젠더 정치성은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과 그로인한 구조적인 문제가 부상하게 되었고 그에 기반한 전염병의 창궐과 정신분석학을 비롯한 다양한 이론들이 성의 가치 체계를 뒤흔들었던 것이다. 낸시 암스트롱은 품행지침서가 남녀간의 성 역할 담론을 이끌어 상식화 했던 것처럼 소설이 남녀 관계. 특히 이들간의 사회적 관행의 전 영역에서 선행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p.332 문제의 해당 소설들에 접근하면서 나는 이런 인과관념을 완전히 뒤집고 싶다. 나는 소설이야말로 사회적 관습이 그것에 선행하면서 그것을 필수적으로 만들었던 성의 형태를 체계적으로 억압한다는 우리의 근대적 믿음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하고 싶다. 


낸시 암스트롱의 <소설의 정치사>를 읽고 나서 당시 어두운 길을 지나가던 기분이 떠올랐다. 서술방식이 너무 어려워서 앞이 캄캄했다. 번역탓도 하고 다분히 철학적인 분석탓도 해봤지만 딱히 해결책은 아니었다. 빨리 읽어서 벗어나야했는데 잘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이 길어졌다. 다음부턴 이런 어려운 책일 수록 속도를 내는 것이 고통을 줄일거라는 결론이 나온다.(이것도 몇번 내렸던 결론 같지만..) 역시 돌아갈 다른 길이 없으면 그게 답이다. 다행히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은 꽤나 수집했다. 여기에 일단 만족한다. 




c.f 샬럿 브론테의 '셜리'문장 느낌이 좋은데 번역된 책이 아직 국내에 없어 아쉽다. 


p.395 브론테 자매는 사회관계의 질서를 바로 세우면서 개인을 특별한 지식의 영역으로 재구성한다. 그런데 이 지식의 영역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사회적이거나 계보학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인의 운명이나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여성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아래에서 버사 메이슨(Bertha Mason)의 발견이 로체스터의 무뚝뚝한 성격을 설명해 주는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캐서린 1세의 발견이 히스클리프의 잔혹한 성격을 상당 부분 설명해 줄 때, 여성 주체성의 가능성과 그것이 지닌 특권적 힘은 무한히 커지는 것 같다. 
여성에게 이런 추동력을 넘겨주는과정에서 소설이 일정한 역사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 워더링 하이츠와『제인 에어의 마지막 대목에서 일어나는 사회관계의 재배치를 이해하려면 더 이상 역사로 간주되지 않는 역사, 다른 질서의 역사가 필요하다. 이 다른 역사는 여성이 말하는이야기이다. 그것은 성의 역사이다.


p.306 오스틴은 말이란 자아에서 직접 연원하기 때문에 글이 말을 모방해야 한다고 제시하지만, 소설 자체는 완전히 다른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욕망을 언어에 선행하는 자이에 위치시키기 위해, 오스틴은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자아의 내면 영역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욕망은말로 표현되기 이전에 존재하려면 개인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 즉, 욕망은 글로 씌어져야 한다.


이 책에 나온 책들 중 몇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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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00: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오른쪽에 있는 네권은 읽어봤어요! ㅋ 미미님이 이 책을 어려워 하실 정도면 완전 최고수준의 책인듯 🙄 고생하셨어요~!!

청아 2021-08-30 00:40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너무 졸립고 서둘러 읽느라 간단한 독후감으로 썼어요ㅋㅋ나중에 밑줄친 부분만 읽어보면 좀 나을것도 같아요. 내일부턴 쉬운 다른 책! 유후ㅋㅋ

mini74 2021-08-30 00: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두운 밤길에서의 경험과 독서가 연결되다니 ! 어려운 책일수록 집중해서 속도를 내는 것이란 미미님 말이 확 와닿습니다 ~ 저는 발췌글만 봐도 몇 번을 꼭꼭 씹어야 알 것 같은 ㅠㅠ 장하세요 미미님 *^^* 👍

청아 2021-08-30 00:43   좋아요 5 | URL
네~♡ㅋㅋ저 어려운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가 그만ㅠㅇㅠ 이런 책은 오히려 후딱 읽어야 전체 맥락이라도 좀 건질수 있더라구요. 넘 오래걸려 아쉽고 속땅합니다.

페넬로페 2021-08-30 00: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어려운 책 읽어 내시느라 넘 수고 많으셨어요^^이 책에 소개된 책을 어떻게 서술했을지 넘 궁금하네요. 항상 새로운 인식의 세계로 항해하는 미미님, 멋져요👍👍🥰🤩📚📚

청아 2021-08-30 00:44   좋아요 6 | URL
감사해요~♡ 응원을 받으니 다시 잠이 깨는ㅋㅋ끝내고 보니 리뷰는 허술하지만 밑줄 많이 담아서 든든해용😍

초딩 2021-08-30 01: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초딩들이 여가부는 왜 있어야해요? 남자를 위한 부도 있어야해요 막 이래요 —; 남자초딩들이 ㅎ
아 전 그 초딩은 아닙니다 :-)

청아 2021-08-30 01:20   좋아요 7 | URL
정희진님이었나 그에 대한 답을 주었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역사적으로 우월집단을 연구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들었던것 같아요. 안그래도 요즘 보수진영에서도 그걸 빌미삼아 안티페미니즘이 부상하고 있어 분명하게 찾아보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1-08-30 0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미미님. 저 역시도 이거 질질 끌었더니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다음달 부터는 월초에 시작해서 바싹 읽고 후딱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말일 가까워오니까 다 읽지 못한 상태에서 압박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아무쪼록 다음달 도서는 부디 더 쉽기를, 잘 읽히기를 바라봅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미미님!

청아 2021-08-30 10:29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다락방님!
그래도 다락방님 덕분에 또 한권 읽어냈어요. 중간중간 페이퍼 올려주셔서 자극이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단발머리 2021-08-30 08: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읽었지만서도 (에헴!) 미미님이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니 제가 밑줄 그은 부분이랑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페이퍼 기대합니다.
그리고 샬롯 브론테의 <셜리>가 번역 안 된 거는 좀 아쉽기는 한데요, 대신 책에서 잠깐 언급된 <빌레뜨>가 있습니다. 작년에 창비에서 2권짜리로 나왔어요. 표지도 아주 초록초록 핑크핑크 예쁘답니다^^

청아 2021-08-30 10:33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단발머리님~♡
이번 리뷰는 상당히 부끄러워요 ㅜㅜ
<빌레뜨>를 대신 읽어봐야겠군요! 영화도 있더라구요?으흐 표지도 예쁘다니 신납니다!😆

수이 2021-08-30 1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혀 부끄러운 리뷰가 아닌걸요. 완독하실 줄 알았지만 역시 완독하신 미미님 대단합니다. 읽을 책이 많으니 저는 신났어요. 어쩐지 신난 이는 저 하나뿐인듯 하여 다소 민망한 8월의 읽기였습니다. ㅋㅋ

청아 2021-08-30 11:27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비타님~♡ 제 글은 늘 허점투성이고 남의 떡보다 남의 글이 항상 좋아보입니다.ㅋㅋㅋ저도 이제야 다시 신나요!8월은 모두가 신나길요~😉

- 2021-08-30 1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범생 미미님 이번에도 안전한 완독 축하드립니다! (불안전한 미독자.. 올림)

청아 2021-08-30 13:27   좋아요 4 | URL
아악ㅋㅋㅋㅋㅋ학교때는 범생 전혀 아니었는데 북플에서 못듣던 칭찬 득템~♡ 감사해요 쟝님😍

붕붕툐툐 2021-08-30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스마트하고 성실하기까지 하신 미미님~최고최고~😍

청아 2021-08-30 23:11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툐툐님~♡ 진짜 스마트해지도록 계속 쭉 읽을께요 툐툐님 최고최고👍🥰
 

나이틀리 씨와 에마 사이의 차이는 18세기동안 토리당과 휘그당을 구분했던 바로 그 차이이다. 하지만 오스틴이상상하듯이, 이런 정치적 차이는 가정의 틀 내부에 봉쇄되고 구혼 절차의 결과에 종속되면서 19세기 자유주의적 입장과 보수주의적 입장사이의 차이가 된다. 더 이상 성적 계약은 계급갈등에 어울리는 용어들을 구성하기보다는 오직 한 계급 문해력이 있는 계급 —— 내부에존재하는 상반된 견해들을 식별해 낸다. 게다가 신사계급과 귀족계급의 차이를 흐리는 경향이 있는 리처드슨과는 대조적으로, 오스틴은 시골의 지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을 가정적 규범을 고수하는 집단으로 재현한다.
- P282

존슨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그가 사전』(Dictionary)을 편찬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은 것은 영어가 너무도 급격하게 변해서 의미를 어느 정도 표준화하지 않으면 당대의 글을 다음 세대는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법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위험을 끌어들였다. 

존슨이 시인하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한 언어의 힘과 수명은 새로운 어법을 포용할 수 있는 힘에 달려 있다. 언어는 이 새로운 어법에서필연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 P291

웅변술에서 진정으로 뛰어난 기량은 평이한 문체를 희생시키고 웅장한 문체를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루는 주제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세 가지 문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 이런 구분을 의도했다. 

하지만 워드의 논문과 같은 수사학 논문들이 — 이런 논문들은 18세기 후반 여성용 품행지침서와 함께 그 수가급격히 늘어났다 ㅡ키케로식 범주들을 차용할 때, "암암리에 평이한문체의 수사적 역할을 불신할 정도로 비유와 비유적 용법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라틴 수사학을 변형시켰다. 

이렇게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도, 하월의 분석은 어떻게 웅변술의 문체가 암시적으로 라틴 텍스트와 가까운 정도에 따라 글쓰기에 순위를 매겼는지 보여 준다. 다시 말해, 18세기 수사학 이론이 키케로의 웅변가』(Orator)에서 수사적 원칙을 끌어올 때, 수사학을 문어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고전 수사학의원칙과 상충하는 정치적 위계질서를 유지했다. 
- P297

존 워드(John Ward)에 따르면

저급한 문체는 증거와 정보를 제시하는 데 가장적합하다. 왜냐하면 여기서 웅변가는 가장 소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윤색을 하거나 장식을 덧붙이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없기 때문이다. 

중급 문체는 즐거움과 오락을 주는 데 가장 잘 어울린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화려하고 벗진 비유적 표현들과 함께, 매끄럽게 잘 넘어가는 구두점과 조화로운단수 복수의 수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정을 지배하고 열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숭고함이 꼭 필요하다. - P298

이 소설은(제인 오스틴ㅡ에마)
 여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을 알 때까지 반복적으로 성적 관계를 오독하게 하는 흥미로울 만큼 퇴보적인 과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자아의 언어를 만들어 낸다. 이에 따라서 나이틀리 씨는 에마에게 두 개의 정신이 있음을알아본다. 

하나는 허구 만들기를 자극하는 허영심 강한 정신"이고, 다른 하나는 진실이 왜곡될 때 그것을 이해하는 "진지한 정신"이다. "나는 전자가 당신을 잘못 이끈다면 후자가 당신에게 그 점을 말해 준다고 확신하오"라고 나이틀리는 설명한다(225), 

허구 만들기와 맺는 이런 변증법적 관계에서 자아를 규제하는 목소리가 만들어진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목소리는 소설이 끝날 무렵에는 소설가의목소리와 사실상 구별되지 않는다.
- P303

오스틴은 말이란 자아에서 직접 연원하기 때문에 글이 말을 모방해야 한다고 제시하지만, 소설 자체는 완전히 다른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욕망을 언어에 선행하는 자이에 위치시키기 위해, 오스틴은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자아의 내면 영역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욕망은말로 표현되기 이전에 존재하려면 개인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 즉, 욕망은 글로 씌어져야 한다.
- P306

에마가 예의 바름의 표상이 되는 것은 그녀가 타인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할 때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해 비판적 시선을 던질 때이다. - P308

이들이 언어를 풍요롭게 쓰면 쓸수록 이들의 감정은 덜 은폐되고 잘못 해석되는 빈도도 줄어든다. 이는 자아의 진정한 본질이 더 잘 드러난다는 말이다.  - P311

해리엇 스미스와 베이츠 양이 오거스타 엘턴보다 더 친절하고 온화한 자아를 드러내긴 하지만, 그렇지만 베이츠 양의 장황한 수다가 주는 순진하다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베이츠 양은 완전히 표면에드러나 있고 그녀의 의미는 너무도 쉽고 분명하게 해독된다. 베이츠양이 어떤 해석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떤 판본이든 『에마를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쉽게 확인된다. 

베이츠 양의 말로 매끈하게 채워진 페이지는 건너뛰면서 빨리 훑어볼 수 있는 페이지로 확인된다. 기표에 대한 기의의 상대적 가치는 제인 페어팩스의 경우에는 정확히 그 반대이다. 제인 페어팩스의 자기봉쇄는 정교한 읽기 전략을요구한다. 
- P311

따라서 우리는 오스틴이 새뮤얼 존슨보다는 제러미 벤담과 같은부류에 속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 P313

이 장에서 나는 오스틴에게 글쓰기는 그 자체로 권력의 한 형식이었다는 것, 바로 이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그런데이 권력은 주체의 물질적 몸과 가정을 구성하는 사물들의 가치를 대체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소설은 19세기 영국의 기호적 조직을 수립하는 데 일조하면서 벤담이 이론화한 조건들, 즉 대개 글로 씌어진 세계이자, 말과 사물의 차이마저 결국 담론의 기능이었던 세계를 창조하는 데 기여했다.
- P314

앞선 계급을 대체하고자 하는 모든 새로운 계급은 단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 계급의 이해를 전체 사회구성원의 공통의 이해로 표현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계급은 자기 계급의 사상에 보편타당한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이상적 형식을 취한다.< 칼 맑스, 독일 이데올로기>
- P323

폭력으로 폭력을 없앨 수 없다는 것은 위대한 진리이다. 한동안 폭력을 없앨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이겼다고 우쭐거리는 사이폭력이 일곱 명의 악마를 데리고 예전보다 더 나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조심해라. -< 엘리자베스 개스켈, 메리 바턴>
- P323

리처드슨이 가정을 개인의 권리가 실현되는 장소로 규정하고 있다면, 오스틴은 개인 속에 자기규율의 기제를 써넣는다. 예의에 대한 오스틴의 생각은 여기에 달려 있다. 에마는 자기통제에 기초한 표본이라는 더 우월한 힘을 얻기 위해 파멜라가 타인을 변화시켰던힘을 거부한다.  - P329

품행지침서와나란히 가정소설은 자아의 토대가 특정 사회적 정체성에 선행하여 존재한다고 설정하는 여성 주체성 형식을 표현했다. 가정소설은 주체성의 뿌리를 성적 욕망과 그 욕망을 사회화된 목표 쪽으로 유도할 수 있는 힘에서 찾았다. 가정소설은 사회 집단의 복리(福利)가 다른 무엇보다 개인의 욕망을 규제하는 데 달려 있도록 만들었다. 19세기의 특성을 보여 주는 다른 글쓰기 형식과 함께 가정소설은 이런 자아생산의환상을 산업화된 사회제도에 적합한 남성과 여성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절차로 변형시켰다.
- P330

 나는 왜소설가들이 광기의 여자가 그 한가운데 놓여 있는 폭력과 환영과 혼란의 이야기에 창작 에너지를 쏟아붓게 되었는가 하는 점뿐 아니라, 이런 소설로의 이행이 왜 가족을 감옥과 흡사한 공간으로 변형시키고 제한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도 설명해 보고 싶다.  - P331

이 장(章)은 왜 미친 여자들이 갑자기 1840년대 후반의 위대한 가정소설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브론테, 개스켈, 디킨스, 새커리의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듯이, 이런 새로운 빅토리아 소설의생산은 텍스트에 악마적 여성들을 불러들인 후 그들을 처벌하고 추방하는 것에 달려 있었던 것 같다. 

이 작가들이 이런 악마적 여성들을 보여 주는 방식은 이들로부터 모든 사회적 정체성을 벗겨 내는 것이었다. 이 작가들은 이런 정체성의 상실을 젠더 구별의 상실로 표현했다.
니나 아우어바흐(Nina Auerbach)의 『여성과 악마』(The Womanand the Demon), 길버트와 구바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같은 유명한저작들은 악마적 여성인물의 문학적 표현방식을 기술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 소설들에서는 이런 악마적 여성의 선례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악마적 인물이 지닌 힘을 인정했다.  - P331

매춘이 허구에서 사용되는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면 우리는 창녀의 비유가 우리가 검토하는 괴물여성의 배면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초기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로서 디킨스가 돈과 사랑 ㅡ빅토리아 세계를 구성하는 두 반쪽 ㅡ 의 관계를 원숙하게 다루기 이전에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에 거의 의무적으로 등장하는 창녀가 수행하는 수사적 목적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예라할 수 있다. 디킨스가 선량한 마음씨의 창녀 낸시를 그리는 방식은 과거의 소재에서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논리가 만들어지는 양상을 잘 보여 준다.  - P366

1840년대 후반에 이르러 가정소설이 극적으로재등장한 것은 그것이 수행해야 할 고유한 역할이 있음을 말해 준다.
가정소설들은 무질서를 가족 안으로 봉쇄시켰을 뿐 아니라 무질서에여성적 형식을 부여했다. 다시 말해, 서틀워스가 글을 쓴 1830년대와메이휴가 글을 쓴 1860년대 사이에 등장한 소설들은 결사를 여성성이결여된 여성으로 바꾸면서 서로 경쟁하는 사회구성체들 사이의 갈등을 더 멀리 추방시켰다. 

괴물여성들이 모두 중산계급 출신이 아니라는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P368

나는 두 자매가 쓴 소설의 역사적 중요성과 우리가 이 소설을 역사화하는 데 겪는어려움 사이에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른 어떤 소설가보다 보편적 주체성의 형태와 더 연되어 있다. 

만일 오늘날 브론테 자매의 글쓰기가 역사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면, 그것은 이 두 자매 소설가가 소설을 역사에 구속된 글쓰기에서 구별해 내는 비유를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비유들은 모든 형태의 정치적 지식을 심리적 언어로 바꾸었다.  - P375

브론테 자매는 지금도 여전히 그들 작품의 심미적 과정을 확장시켜 모든 역사적 소재를 욕망의 비유에 새겨 넣도록유혹하고 있다.  - P376

정신분석학적성향의 비평들은 이 동어반복적 논리를 뒤집어 브론테 자매가 결국 사랑이라는 전통적 형식을 따름으로써 진정한 욕망을 추방하거나 거부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브론테 자매의 소설은 결과적으로 승화와억압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 P377

브론테 자매의 전기적 증거를 살펴보면, 이들이 글쓰기를 억압적 기제로 생각했다.
는 가정을 확인해 줄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다. 사실상 모든 전기적 증거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개인의 만족을 생각하고 있었고, 당시 다른 여성들이 아내나 어머니가 될 준비를 했던 것처럼 소설가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대부분의 브론테 비평이 기대고 있는 근본 전제, 즉 글쓰기와 욕망은 존재론적으로 다르고 이데올로기적으로 대립된다는 특이하게도 완고한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 P382

브론테 자매는 오스틴이 드러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민담에서 초자연적 비유를 빌려 오고 로맨스에서 열정의 비유를 가져온다. 이들은 이런 소재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여성의 진정한 감정적 힘을 표현하도록 했다. 이들이 특정한 여성에게 나타나는 욕망의 형태를문화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면, 그것은 이런 욕망 형태들이 자아의 본성의 새로운 토대를, 새로운 인간 본성을 표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살럿의 오스틴 비판은 이런 형태의 성을 소설미학의 기초로 정립하는 유명한 문장으로 끝난다. "제인 오스틴은 완벽하고 가장 분별력 있는(sensible) 숙녀였지만 매우 불완전하며 다소 감수성 없51는(insensible) (그러나 무감각한 senseless 것은 아닌) 여성이었다.
- P386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대상을 제대로 찾아 정확히 전달되는 순간 곧바로 결혼한다. 하지만 브론테 자매는 여주인공들에게 소유할 수 없는 대상 —— 히스클리프와 로체스터을 향한 욕망을 부여함으로써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경험 사이의 일치를 무너뜨린다. 브론테의 여주인공들이 욕망했던 남성들은 역사적으로 시대에뒤떨어진 인물들이다. 

이렇게 전통적 소설의 (행복한 결말을 좌절시키는 것은 글쓰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되기 전에 이미 존재하는 욕망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적 욕망을 표현할 기호적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준다.  - P387

오스틴 소설에서 등장인물이 자신의 원하는 바를 찾으면 이야기는끝난다. 하지만 브론테 소설에서 인물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되면 이야기는 지하로숨는다. 이들 소설의 여주인공들은 대개 사회가 결혼을 금지하는 남자를 욕망하는데, 여기서사회적 관습은 개인의 욕망과 본질적으로 대립한다는 관념이 생겨난다.  - P388

제인은 전통적인 신부의 모습을 이렇게 왜곡함으로써 욕망의 사회적 형식과 개인적 내용 사이에 불길한 간극을 만들어 낸다.
결혼식에 대한 이런 상징적 수행들이 모여 관습적 의미에서 환상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재현 형식을 구성한다. 이런 상징적 실행들은과거를 후일 프로이트가 순전히 심리적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낮의잔여물 (day-residue material)이라 부른 것과 흡사하게 만든다.
- P390

미친 여성이 드러나면서 여성의 욕망을 읽어 낼 모든 가능성들이 글쓰기의 세계 안에서 펼쳐진다. 우리는 성관계를 다시는 액면 그대로 바라볼 수 없다. 이제 성관계는 억압된 개인사의 일부로 이해되어야 한다.

🤔🤔🤔🤔🤔🤔 - P392

브론테 자매는 사회관계의 질서를 바로 세우면서 개인을 특별한 지식의 영역으로 재구성한다. 그런데 이 지식의 영역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사회적이거나 계보학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인의 운명이나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여성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아래에서 버사 메이슨(Bertha Mason)의 발견이 로체스터의 무뚝뚝한 성격을 설명해 주는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캐서린 1세의 발견이 히스클리프의 잔혹한 성격을 상당 부분 설명해 줄 때, 여성 주체성의 가능성과 그것이 지닌 특권적 힘은 무한히 커지는 것 같다. 

여성에게 이런 추동력을 넘겨주는과정에서 소설이 일정한 역사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것은 중요하다. 워더링 하이츠와『제인 에어의 마지막 대목에서 일어나는 사회관계의 재배치를 이해하려면 더 이상 역사로 간주되지 않는 역사, 다른 질서의 역사가 필요하다. 이 다른 역사는 여성이 말하는이야기이다. 그것은 성의 역사이다.
- P395

브론테가 표현하듯, 욕망은 그 자체로 리얼리티를 획득한다.  - P397

한때 가정소설은 파멜라가 그랬던 것처럼 에로틱한 욕망의 얼룩을 지워 버림으로써 정숙함에 도달하고자 갈망했다. 하지만 브론테 자매와 더불어 소설의 역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들의 손에서가정소설은 욕망을 사회화하려는 격렬한 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바로 이 욕망의 기원과 변천이 인간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진정한 정체성을 구성한다.  - P398

나는 개인적 욕망을 위한 브론테 자매의 미학적 선언이 전통적 비평가의 수중에서 얼마나 급진적으로 보편화되었는지 말하고 싶다. 또1895년에 이르면 성은 전통적 도덕의 저항세력이 아니라 그 수단이되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성이 이렇게 된 것은 필연적이었다. 왜냐하면 브론테 자매는 산업화되고 있는 세계의 정치적 범주들을 반박하면서 성적 욕망을 정치적 범주들과 구분하고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것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 P399

「광부의 교리문답」("Miner‘s Catechism")은 어떻게 교리문답이 정치적경쟁의 수단으로 쓰였는지 보여 준다.

문1 : 네 이름이 무엇이냐?
답: 피터 가난입니다.
문2: 누가 그 이름을 지어 주었느냐??
답: 세례 받을 때 대부와 대모께서 지어 주셨습니다. 세례에서 저는 검은 석탄구덩이의 일원, 노예제의 자손, 햇빛 하나 들지 않는 탄광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문3 : 그러면 대부와 대모는 네게 무엇을 해 주었느냐?
답: 대부와 대모는 제 이름을 길고 세 가지를 약속하고 선언했습니다.
첫째, 저는 제 주인의 의지에 반대하는 행동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
둘째, 저는 저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제의 이익을 위해 말해지고 행해졌다고 믿어야 한다. 셋째, 저는 매사에 저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순종해야 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해야 하고, 제 인생의 하루하루를 가난과 결핍 속에서 살아야 한다. 
이 세 가지입니다.
- P403

 한 개인이 자기 ‘바깥에 있는 것‘을 읽을 때, 그/그녀는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드러내면서 해방적이거나 치유적인 혜택을 얻는 것 같다. 이는 제인이 붉은 방에서 겪는경험에도 적용된다. 이 경험은 제인이 숙모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이후에 학교로 보내지는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사건에서 소통은 자아와 타자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자기대면(self-confrontation)이다.  - P409

문화 속에 존재하는 이런 공간은 변화를 허용한다. 그 공간은 오래된지식이 스스로 밀폐된 텍스트로 뚫고 들어가 새로운 지식이 되는 것을 허용한다. 중산계급 문화에서 그런 공간을 상징적으로 감독하는 인물은 여성이다. 가정용품을 감독하는 사람은 바로 여성이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어떤 물건이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사람 역시 여성일 것이다. 골동품은 먼지를 털어 낸 다음 가정으로 돌아올 때 그 가치를 획득한다. 가정에서 골동품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제의적가치" (cult value)라고 부르는 것을 일정 부분 소지하고 있다.   - P421

브론테는 공식적인 삶의 의식들(ceremonies) 사이의 틈새에 관심이 있고, 여가시간 동안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는 여성의 정신활동을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다.
- P425

지금 현재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로 돌아가 수세대 동안 무덤 속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와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전해 주는 걸 듣는 건 즐거울 거예요. 이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은 이제 더 이상 무덤이 아니라 정원이나 들판으로 변해 있을 거예요. (113)

샬럿 브론테ㅡ셜리 - P429

당신 안에 있는 무언가와 잘 어울려요. 이 구절은 당신의 본성을 일깨우고, 당신의 마음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 솜씨 있는 장인처럼 당신의 심금을 울릴 거예요. (…) 영광스러운 윌리엄[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가와 연주하도록 놔두세요. 당신은 그가 어떻게 그 화음으로부터 영국적 힘과 선율을 뽑아내는지 보게 될 거예요. (114)

샬럿 브론테ㅡ셜리 - P431

문자화된 언어가 발화될 때는 모든발화 행위에 앞서 존재하고, 그래서 자아 내부의 전(前)언어적 근원에서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감정들을 직접 표현하게 된다는 점이다. 근대적 주체성의 한 형태로 되살아난 셰익스피어는 독자의 내면에 이와동일한 주체성을 재생산하는 수단이 된다. 

캐럴라인은 『코리올라누스 같은 텍스트를 읽는 것이 "당신을 각성시키는 것이고", "당신에게새로운 감각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의 삶을,
당신의 미덕뿐만 아니라 나쁘고 비뚤어진 점까지도 강렬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에요. 

독서가 당신에게 주는 느낌을 통해서 당신이 참으로 고귀한 동시에 참으로 저급하다는 것을 깨달으세요." (115)  - P432

독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환 덕분에 로버트가 획득하는 ‘영국적 힘‘은 근대적 용어로 자신을 아는 힘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브론테가 캐럴라인의 애정 어린 보호감독 아래에서 로버트가 셰익스피어를 읽을 때 경험하는 변화를 묘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 편견의 좁은 궤도에서 빠져나와 인간 본성의 큰 그림을 즐기고, 자기 앞에 놓인 책의 페이지로부터 말을 하는 인물들에게 새겨진 리얼리티를 느끼기 시작했다." (116)

셜리 중에서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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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9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제인 오스틴의 <에마> 읽었는데, 이런 심오한(?) 책인줄 전혀 몰랐어요 😅 역시 책도 아는만큼 이해는거 같아요 🙄

청아 2021-08-29 09:12   좋아요 1 | URL
그쵸? 저는 영화만요ㅎㅎ😉 제인 오스틴은 역시 대단한 작가라 생각되요🤔

서니데이 2021-08-29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는 여러 책들이 소개되나봅니다. 오늘은 제인 오스틴이네요.
미미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8-29 18:13   좋아요 2 | URL
네ㅋㅋ작품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네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이번달은 책 구매를 줄여보려고 나름 노력하고 도서관에 가서도 최대 대출개수를 채우지 않도록 애써봤습니다.하지만 책 구매 자제 목표는 또 야금바리 구매로 오히려 늘어난 것 같고(무서워서 기록만 하고 합계를 내지 않음;;)다행히도 도서관 대출은 나름 잘 제어되고 있네요. 


어제 은행에 들렀었는데 직원분이 실적을 못 채워 힘들다고 부탁해서 카드발급까지 신청했고요.하...

카드 겨우 하나남기고 없앴는데..아무튼 그 과정에서 '주요 소비가 책이니 알라딘 혜택이 있는 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해당 은행에는 없더라구요.ㅠ.ㅠ(예전에 우주점에서도 봤고 은행에서도 있었다는데 제 생각에 혜택이 너무좋아 더이상 발급안해주는 상황)


이웃이신 하이드님도 요즘 디톡스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저도 9월부터는 다시 목표설정하고 열심히 디톡스적인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되든 안되든 목표를 설정하고 시도하는 건 필요한 일이니까요. 안되면 또 오뚜기처럼 다시 시작하는 걸로! 


사면 결국 읽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다른 건 아껴도 책 구매는 안 아꼈는데

읽어야 하는 책은 끝도 없으므로 이것도 계획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무리가 되고 짐이 될거 같아요.

널찍한 책상이 좋아서 이케*에서 구매했던 책상이 말도 안되게 비좁아 진것도 (급한 책을 책상에 올려두는데 그게 너무 늘어남...쪼그리고 읽는 굴욕감 무엇)이유가 됐습니다.


다음 달 목표: 책 구매일 정하기- 15일, 운동 목표 구체적으로 설정하기-스쿼트,레그레이즈,플랭크,걷기등(근력,유산소 격일로)갯수와 시간 월별 증진


일단 구매한 책은 자랑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꿀꺽)



  


  


  


 


앗 추가로 지금 오고 있는 두 권;;;


 




책에 대한 요즘 제 마음을 잘 표현한 듯한 노래

아프다. 쭈그리고 읽느라...ㅋ


(책에 대한)사랑이 아프다- 이상곤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너무 책이 늘어서)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그저 나를 웃게한 사람
조금씩 조금씩 얼어붙은 내맘(조금씩 늘어가는 책들 얼어붙는 내맘)
사랑의 온기로 녹여주던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
내 가슴이 너만 너만 불러 비명처럼(내가 미쳤지)
이렇게 아프고 아프고 아파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네가 뭐라고 까짓 종이덩어리..ㅜ미안..)
널 사랑한 만큼 사랑이 아프다

온종일 내 머릿 속에서
자꾸 맴도는 단한사람(또 한권)
한걸음 한걸음 다가와서 내맘
따스한 손길로 감싸주던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
내 가슴이 너만 너만 불러 비명처럼
이렇게 아프고 아프고 아파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

내 가슴속을 가득 채우는
이 사랑 보이나요 들리나요

아프다 니가 없어서 아프다 사랑을 잃고서
눈물이 주륵 주륵 흘러 빗물처럼
가슴이 메이고 메이고 메여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
널 사랑한 만큼 사랑이 아프다
이렇게 아파도 너를 사랑한다 (또 살께 다음달...1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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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8-28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면 결국 읽게 된다는 연구결과는 틀린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세상엔 내가 못읽은 책이 수두룩하고 하루에도 새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때문에 ㅠㅠ
그래도 저 책탑은 어찌저리 아름다운지요.
저도 하이드님 서재글보고 디톡스 시작했는데 담에 서로 공유하기로 해요^^

청아 2021-08-28 17:58   좋아요 4 | URL
맞아요!! 신간 무섭,북플에 올라오는 책 더 무섭어요ㅠㅇㅠ 페넬로페님도 디톡스 시작하셨군요 든든합니다~ㅎㅎ♡

새파랑 2021-08-28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이 아니라 2등~!! 미미님 다른건 다 디톡스 해도 책의 디톡스는 불가능 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책상이 좁아지면 더 넓은 책상을 사시면 됩니다~!! 책은 죄가 없다는 🙄

이번 책탑에서 중복되는건 소송 딱 한권이네요 ㅜㅜ

청아 2021-08-28 18:00   좋아요 4 | URL
사실 저도 저를 못믿지만 이번달 목표안잡았더니 폭주수준이예요!ㅠ_ㅜ 저를 불신하시니 다음달 더 욜씨미~♡(부릅!)ㅋㅋ

새파랑 2021-08-28 18:08   좋아요 3 | URL
제가 조만간 높은 책탑 사진을 한번 보여드려야 겠어요 😈

청아 2021-08-28 18:10   좋아요 3 | URL
핫ㅋㅋㅋㅋㅋ무섭고도 기대됩니다!!!!

scott 2021-08-29 00:48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 !🖐🖐🖐

독서괭 2021-08-28 17: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앗 이 아름다운 책탑을 보는 게 뜸해지는 건가요! 한달에 한번 구매하는 대신 책탑은 더 높아지려나요?ㅎㅎ
전 얼마전 팟캐스트에서 환경얘기를 하면서 책택배 단권배송은 정말 피해야 한다.. 배송은 한번에. 얘기하기에 꽂혀서 급히 여러권 주문한 상태입니다 ㅋㅋ

다락방 2021-08-28 18:01   좋아요 7 | URL
여러권을 한번에.. 저는 늘 잘하고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8-28 18:02   좋아요 5 | URL
아앗! 그렇겠네요!!좋은 정보입니다~♡ 제가 그 부분도 놓쳤네요(찰싹찰싹 퍽퍽ㅠ)하루잡은대신 구매액은 안정함요 하나씩ㅋㅋㅋ;;

청아 2021-08-28 18:03   좋아요 3 | URL
역시 다락방님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8-28 18:05   좋아요 5 | URL
단권택배는 피해야하는데 어떨때는 어쩔수없이 주문할때가 있어요. 알라딘 말고 다른 인터넷서점에도 혜택이 있으니 그것 아까워 단권만 사거든요.
반성해야겠어요^^

청아 2021-08-28 18:08   좋아요 5 | URL
음..환경때문에라도 한번에 몰아서 시켜야겠어요!!(부드득)

새파랑 2021-08-28 18:10   좋아요 4 | URL
알라딘 주문은 최소 2만원 이상부터 아닌가요? 😅

페넬로페 2021-08-28 18:2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만원 이상 무료입니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는 새 책과 같이 주문하면 한권이라도 무료예요~~

새파랑 2021-08-28 19:15   좋아요 5 | URL
전 언제나 2만원 이상이면 배송비 없음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

붕붕툐툐 2021-08-28 1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탑과 초록 칠성사이다의 조합이 최곱니다~👍
미미님의 목표을 응원합니다!!
못해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말 왠지 감동, 직원 생각해서 카드 만들어주는 거 더 감동~ 미미님은 좋은 사람~♡♡

청아 2021-08-28 18:53   좋아요 5 | URL
이 책들 소화 잘 시키자는 의미에서 사이다를 같이ㅋㅋㅋㅋ툐툐님 응원에 힘이 불끈불끈~♡♡♡

유부만두 2021-08-28 1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가의서… 몇몇 장면에서 울면서 또 보고 그랬는데… 이승기 나올 땐 건너뛰고요.
아 짠하고 아프고 .. 책 사고 싶어요

청아 2021-08-28 18:56   좋아요 3 | URL
저도 이곳저곳 보다가 눈물났던 드라마예요~♡ 노래도 좋았던... 항상 기승전책! 답정책!이죠ㅋㅋㅋㅋ

bookholic 2021-08-28 18: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이번달에 안 사야지.. 그러면 알라딘에서 기대평점 적립금과 퀴즈 적립금으로 꼬시고, 그때 때마침 사고 싶은 책들이 생기고...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입니다....

청아 2021-08-28 18:59   좋아요 4 | URL
네ㅠㅇㅠ거기다 저는 플친님들 올려주시는 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아요~♡ 발췌문까지 마음에 와닿으면 당장 사다놔야할것같고요! 하...

그레이스 2021-08-28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안문 많이 올리시네요
오래전 읽었던 책이라 가물가물!
이제는 이책에서 읽었는지 다른 책에서 읽었는지 헷갈려요.^^

청아 2021-08-28 19:54   좋아요 4 | URL
천안문사태를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마침 스콧님이 올려주셔서 구매했어요! 저도 더 많이 읽다보면 그런 경지에 오를까요~ㅋㅋㅋ♡

초딩 2021-08-28 2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찰성사이다네요
빈가워요 ㅎㅎㅎ :-) 유리병이 제격이네요 ㅎㅎ

청아 2021-08-28 20:40   좋아요 4 | URL
초딩님도 알아봐주셔서 기뻐요~♡ 휴대폰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사이다인데 사진에는 작은 느낌이 살지 않네요ㅎㅎㅎ🥲

서니데이 2021-08-28 20: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중국 관련 책도 여러권 보이네요.
문학동네의 전집도 있고요.
이 책들 읽으려면 시간 많이 걸릴 것 같아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8-28 20:42   좋아요 4 | URL
네~♡ 중국에 관심이 좀 있는데 하나씩 읽다보면 더 알수있지않나 싶어서요! 다 읽기 위해서도 다음달엔 구매는 자제를 해야겠어요. 서니데이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초란공 2021-08-28 22: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사이다~ 오랫만에 봅니다!!! 그나마 알라딘은 ‘이전에 구매한 책이 있다‘고 알려주니 나은것 같습니다~ 알라딘 책 사재기 모임에서 유용한 기능입니다~

청아 2021-08-28 22:43   좋아요 6 | URL
보기만해도 시원하죠✌ㅋㅋㅋ
맞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양심적인 시스템. 저도 구매한책 또 구매할 뻔한 위험을 덕분에 넘겼더랬습니다.쩝ㅋ

scott 2021-08-29 0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A____A
|・ㅅ・|
|っ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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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 ̄U 미미님 책탑이 사이다병 높이 보다 조금 높다는건
앞으로 도착 할 책이 대 여섯권은 있다는 것!! ㅎㅎ

청아 2021-08-29 08:34   좋아요 2 | URL
아앗~♡ 책 탑처럼 길어진 냥이 인가요~두 권더 도착했지만 사실 대 여섯권 더 사고싶었던거 맞습니다!!😍

바람돌이 2021-08-29 0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이다보다 높은 책탑 완전 비교성공입니다. ^^
카프카 소송은 저도 관심가는 책인데 미미님 리뷰를 기다리며 또 불끈!!
사놓고 안 읽은 책으로 책탑을 쌓으면 내 키를 몇번도 더 넘기에 사면 읽는다는 말은 반쯤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청아 2021-08-29 08:40   좋아요 2 | URL
이 책들 잘 소화하자는 의미로 찍어봤습니당~♡ 사놓은 것들부터 읽어야 하는데 책 욕심이 끝이 없어서 연구결과도 뒤엎는건 아닌가 싶네요~😉

페크pek0501 2021-08-29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건 왜일까요?
사진의 기술 같습니다. ^^

청아 2021-08-29 13:47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ㅋㅋㅋㅋ다양한 맛이 날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8-29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목 명언 등록^^

청아 2021-08-29 17:23   좋아요 0 | URL
으아😆 책읽기님 칭찬에 어깨 뿜뿜입니다~♡

5555kol 2024-01-20 0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파셔요..사겠습니다..단골이 될듯합니다

청아 2024-01-20 07:53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서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리처드슨은 개종의 전략으로 품행지침서의 소재들을 소설에 끌어들인 반면, 풍속소설들은 다양한 봉쇄 전략을 확정지었다. 풍속소설은 소설 자체의 맥락을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텍스트를 생산하기 위해 가정의 내부에서부터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스틴의 소설은 고상하고 세련된 영어를 이전의 소설가들로부터 물려받은 언어적 요소들과구별함으로써 똑같은 정치적 목표를 리처드슨의 소설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달성했다.
- P273

오스틴의 언어 같은 언어가 소설을 읽는, 새로이 권한을 부여받은집단들이 공유하게 될 고상한 영어의 표준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게될 것이라는 점은 문화사의 흥미로운 전개양상이다. 오로지 이 특수화된 언어만이 사회적 계층구조에서 이들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과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이 집단들만의 독특한 유형의 문해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와 동시에 이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수한 이익을 사회 전체의 이익과 동일시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리처드슨의 소설이 개인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문해력이 수행하는 새로운 역할을 규정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오스틴의 소설이 새로운 계급의 사람들 ㅡ세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ㅡ 에게 권한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P274

사용하는 언어는 당사자가 영국 성공회의 일원인지, 비국교도인지, 실용적인 교과 과정과 대립되는 고전 교육전통의 학생인지, 혹은 품위 없는 사투리보다는 고상한 영어를 사용하는 엘리트 집단의 일원인지 곧바로 확인시켜 주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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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의 여주인공들은 성적 계약이나 젠더 관계에 기초를 두고 있고, 사회 계약이나 사회 집단들 사이의 관계와는 구분되는 별개의 관계로 이해되어야하는 상반되는 경제원칙을 구현한다. 이런 교환에서 여성은 저항이나
"의지" 의 형태로 구성되는데, 이는 지배계급의 것과는 다른 대안적 도덕경제를 제시한다.
- P234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여성의 힘은 청교도 전통이 재현해 온 남성과 여성 사이의 계약의 성격을 다시 규정한다. 청교도 전통에 의하면여성은 결혼에 동의하면서 자발적으로 주인/하인의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파멜라는 주인과 하인의 경제적 계약을 되풀이하는 성적계약 속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두 상대의 차이가 오직 젠더에 의해서만결정되는 교환 관계를 얻기 위해 합의에 응하지 않는다.  - P234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여성 인물을 소개하고 이런 거부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그 여성이 깨달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리처드슨은 구혼과 친족관계를 사유하는 오랜 전통을 전복했다. 

필딩도 리처드슨이 정치적 상황을 완전히잘못 그렸다고 폭로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이런 전략에 기대면서 사실상이 점을 인정했다. 이런 말을 할 때 내가 리처드슨의 이름을 엄밀하게 수사적 의미로 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파멜라가 당시 품행지침서의 독서 철학을 알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말하지 않았다면, "안 된다"는 그녀의 말은 거의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관해서라면, 만일 파멜라의 거부행위가 자기네들이 기본적으로 여성용 품행지침서에서 처음 묘사된것과 같은 개인이라고 이해하게 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지속적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했을 것이다.
- P235

주인의 말과 짝을 이루고 있는 파멜라의 답변은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남성과 여성의 싸움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 싸움에서 정치적으로 종속되는 쪽의 가치는 정치적 위계질서에서 파멜라가 차지하는 위치에서 나온다기보다는 다른 대안적 기원에서, 즉 파멜라의 젠더에서 생겨난다. B씨는 파멜라의 몸을 차지하는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파멜라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몸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파멜라는 남성들 사이의 교환 체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다.  - P235

유혹은 파멜라가 자신의 몸을 차지하려는 B씨의 시도에 저항하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여성의 정치성을 여성의 몸에서 분리시켜 형이상학적인 대상으로 정의하는 수단이 된다.

🤔🤔🤔🤔 - P238

우리는 파멜라가 이 자아를 내어 주지 않을 힘을 얻는다는 오직 그 이유 때문에 자아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 P242

B씨는 파멜라에게성관계에 대한 지배권을 양보하고, 이 지배권이 소설의 나머지 부분을 지배하도록 한다. "그대가 그대의 플롯과 나의 플롯을 이야기할 때면 참으로 아름다운 로맨스의 분위기가 생겨나, 나는 아름다운 소설의결말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에 대해 더 좋은 지도를 받게 될 것이오." (242) B씨는 파멜라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쓸 권한과 함께 자신의 가정의 통제권도 넘겨준다. 이제 이 소설은 온갖 위험을 거치면서닮고가 한 바로 그 품행지침서가 된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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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27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는 뒤에 <에마> 까지도 끝냈답니다? 훗.

청아 2021-08-27 14:22   좋아요 2 | URL
아앗ㅋㅋㅋㅋ저도 서두르겠습니당!😆

페크pek0501 2021-08-2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 마구 책을 읽고 싶어집니당~~ ^^**

청아 2021-08-27 16:13   좋아요 2 | URL
파멜라 읽고 싶으시다는 말씀이신가요?저는 갈등중이예요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8-27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인용해주신 문장과 사진에 나온 내용 보면서,
17세기가 원하는 사람처럼은 못 살 것 같은, 21세기 사람으로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청아 2021-08-27 20:49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예요 더군다나 분쟁지역에 살고 있지 않은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뉴스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같은 지구상의 일이 아닌것처럼 비현실적인 상황이니까요😭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2021-08-28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8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