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그래,멋진 카페들이 바닷가에 줄지어 있는 곳이 바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이지. 정말 아라비안나이트가 눈앞에 펼쳐질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 베이루트 시내 곳곳에 배어 있어. 그래서 여름이 되면 유럽과 중동부유국의 관광객이 자주 찾아오곤 해. 최고의 휴양지인 데다가아랍 음식의 진수를 보여 준다고 할 만큼 산해진미가 유명한 곳이야.

하지만 지금 그곳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어. 아무리 아름다운 나라라 해도 전쟁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나 위험해지니외국 관광객이 찾지 않는 거야. 그렇게 레바논의 국운이 기울기시작했고, 이제는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전쟁의 땅이 되었단다.
- P21

중동의 동네북이 된 레바논

레바논은 정말 작은 나라야. 우선 땅덩어리가 우리나라 경기도크기와 비슷해. 차를 타면 서너 시간 만에 나라를 횡단할 수 있을정도로 작단다. 그러나 지중해를 끼고 있어서 풍광이 아름다운레바논은 일찍부터 많은 항구가 발달했고, 좋은 항구 덕분에 옛날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번영할 수 있었지. 약 5,000년 전인 기원전 3000년경부터 페니키아인이 해안 지대를 근거지로 해서티루스(지금의 티레), 시돈 등의 도시국가를 건설했어.
- P22

레바논은 불쌍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 주었어. 하지만 총과 무기가 가득한 팔레스타인 난민촌은 점점 레바논의 치안을 불안하게 만들었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팔레스타인 편을 들고 있는 레바논이 당연히 밉겠지. 

그리고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도 같은아랍 사람이면서 이스라엘에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레바논이 불만이야. 그러다 보니 양쪽에서 보복성 공격을 받기 마련이지.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란다. 레바논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지. 갈 데 없는 불쌍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받아주었는데, 이게 화근이 되어 새우 등이 터지고 있으니까.
- P24

탈레반의 이슬람 원리주의

아프가니스탄 하면 9.11 사건이 먼저 떠오르는구나.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두 대의 비행기가 날아와 부딪혀서 무너진 사건이란다. 아주 유명한 사건이지. 미국은 이 사건을 일으킨 세력이 알카에다라고 공식 발표했어. 이 알카에다의 우두머리인 빈라덴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지.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부가 통치하고 있었어. 탈레반은 우리말로 ‘이슬람 신학생‘ 이라는 뜻이야. 가장 엄격한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라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믿는 거지. 샤리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야. 

여성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가려야하고, 도둑질을 하거나 간통하면 공개 처형을 해. 지구상에는 이샤리아 이슬람을 믿는 나라가 여럿 있어.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나 수단, 소말리아도 샤리아를 믿거든.
- P41

당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이 샤리아 이슬람 교리에 맞는 국민이 되길 강요했단다. 탈레반은 여성이 학교에 갈 수 없게했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감추는 옷을 입게 했어. 아마 방송이나사진을 통해서 하늘색 아프가니스탄 의상을 본 적 있을 거야. 그옷을 부르카라고 부른단다.  - P41

미국이 카불을 함락한 후 정신없이 쫓겨난 탈레반이 2006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미국을 미워하기시작하자 탈레반은 미군을 몰아내고 부정부패를 없애자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사로잡은 거지. 그렇게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마음을 등에 업고 탈레반 세력은 아프가니스탄 곳곳에 다시탈레반 기지를 만들고 미군에 대한 반격에 나섰어.

탈레반이 본격적으로 미군 공격에 나서자 이라크 등지에서 활동 중이던 알카에다 세력이 탈레반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몰려들었지, 이들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갈고 닦은 테러기술과 무기, 돈을 탈레반에게 지원했어. 탈레반의 성지로 불리는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는 탈레반이 다시 차지했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지지 속에 점점 더 많은 지역이 탈레반 손으로들어가고 말았어.

탈레반이 이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민심과 알카에다의 지원 외에도 아편이라는 돈줄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아편 생산량의 98퍼센트를 차지하는 아편 생산 국가야. 아편은 각 나라가 금지하는 마약으로, 국제연합은 미군이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자마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편 생산을금지하고 양귀비밭을 파괴했지.
- P47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탈레반이니 알카에다니 하는 국제적인문제뿐만 아니라 가족의 해체도 가져온 무서운 전쟁이었어. 이런무서운 전쟁을 왜 빨리 끝내지 못할까? 그것은 미국의 정치적인입장 때문이었어. 미국은 미국대로 이 긴 전쟁으로 국제사회에보여 줄 성과가 있어야 했지. 자유를 수호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진격했는데, 남은 것이 막대한 군사비와 미군 사상자라면 체면이말이 아니잖아.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거야. 어쩌면요즘 표현대로 센 척하고 나섰다가 뒷수습이 안 되는 상황이지.
- P53

파키스탄

• 오랫동안 인도의 일부였지만 힌두교를 믿는 인도와 달리 이슬람교도(97%)들이대다수이고 언어, 민족, 문화 등도 판이하게 달라 1947년 8월 14일에 독립했어.

• 여러 민족과 언어가 있는 복잡한 지역이라 분리운동이 심해, 인도 동쪽에 있던 방글라데시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했고,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여전히인도와 싸우고 있어.

ㆍ이슬람 근본주의 성격이 강해서 음주가 금지되어 있고 일반 상점에서 판매하지않아. 하지만 지정된 곳에서 비무슬림들은 술을 마실 수 있어.

ㆍ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크리켓이라는 스포츠가 인기가 많아서 인도와경기를 할 때면 한일전처럼 열기가 뜨거워진단다.
- P56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14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0여 년전에 영국에서 독립한 나라야. 엄마는 파키스탄 하면 먼저 탈레반이 떠오른단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파키스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어. 그런데 왜 이 두 나라에만 탈레반이 있을까? 그것은 탈레반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주로파슈툰족이기 때문이야. 파슈툰족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국경을 중심으로 퍼져 있단다. 그들은 복수를 전통으로 아는 아주 호전적인 민족이야. 그런 민족이 과격한 이슬람교를 받아들였으니 얼마나 전투적이겠니?
- P59

파키스탄에 있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과 서로 각별하게 지원하는 사이란다. 미군의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이 밀리면 잠시 파키스탄 탈레반에게 와서 있다가상황이 잠잠해진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는 거야,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싸울수 있도록 돈과 무기를 지원해, 그러니 미국으로서는 파키스탄의탈레반이 있는 한 아무리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소탕한다고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
- P61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은 원래 관광지였단다. 실크로드라고 들어봤지? 파키스탄 북서부는 그 유명한 실크로드가 지나가던 곳이야. 지금은 이 지역 사람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지만 옛날에는불교를 믿는 사람이 많았어. 교과서에 나오는 간다라미술도 바로 이곳에서 꽃피웠지 - P63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중 대부분은 ‘이슬람 신학교‘라는뜻의 마드라사 출신이란다. 나는 페샤와르 인근에 있는 탈레반학교 하카니 마드라사도 취재한 적이 있단다. 하카니 마드라사는아프가니스탄 대통령 격이었던 최고 지도자 오마르를 비롯해 탈레반 지도자 대부분을 배출한 명문 탈레반 신학교야. 

여성인 내가 그곳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것은 거의 기적이었단다. 탈레반은 여성의 얼굴을 보는 것도, 카메라에 본인이 찍히는 것도 죄악이라고 규정하거든, 오랜 설득 끝에 얼굴과 몸을 모두 가리고 카메라로 촬영하기 위한 눈 한쪽만 보이게 한다는 조건으로 간신히허락을 받았어.

(그래서 여성들이 부르카로 다 덮어버리는구나...) - P65

학생들은 엄마의 정이나, 가족의 소중함도 모른 채 학교 기숙사에서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단다. 너희에게는 숙제 안 한다고 잔소리하거나 게임 많이 한다고 야단치는 부모님이 계시지? 얄미운 여동생이나 항상 골탕 먹이는 오빠나 형 때문에 짜증 나기도 할거야. 

하지만 이 마드라사에 있는 학생들은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자란단다. 다섯 살 무렵에 이곳으로 와서 이슬람 교리와 미국에 대한 적개심만을 배우지. 이 학생들이 자라면 국경 지대나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탈레반 주축 세력이 되는 거야.

만약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들이 전쟁고아가 되었을까? 이들이 전쟁고아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과격한 탈레반이 되지도 않았을 테지. 

이 학교에서 새로 배출되는탈레반은 영화 <괴물>에 나오는 돌연변이 괴물처럼 미국이 만든괴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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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1 17: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르칸 입고 있는 모습이 약간 답답하고 무서운 기분이 드네요 ㅜㅜ 왠지 밑줄을 보니 안타까워요 😅

청아 2021-08-31 17:36   좋아요 2 | URL
그렇죠?! 미군이 처음 아프칸 점령하고 벗어도 된다고 했는데도 소수 신여성들 제외하고 대부분 자신들의 문화라 그냥 쭉 입었대요. 교육이 선행되어야하는데 전략적 접근에서도 실패했고 이분들이 억업도 억압이지만 오래된 과거속에 머문듯 해서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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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30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뉴스를 통해 알게 되지만, 분쟁중인 지역이 상당히 많네요.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우리도 휴전국가구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날을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어요.
미미님,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8-30 21:38   좋아요 3 | URL
그렇죠~♡중동 나라들에 비해 너무나 평화로운 분단국가에 사는 듯 느껴져요. 서니데이님도 굿밤되세용😉

새파랑 2021-08-31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읽어보고 싶어 클릭하니 이미 보관함에 ㅋ 그러고 보니 미미님 사이다와 함께 있던 책 이군요 ㅋ
목차가 너무 흥미로워요~!!

청아 2021-08-31 11:52   좋아요 2 | URL
그쵸?😁 목차에 시선을 끄는 주제들 다 있어서 올렸어요ㅋㅋㅋ
 

언론플랫폼은 TV와 인쇄매체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위주로 재편됐다.
전통적 미디어들은 경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주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인터넷을 무대로 삼은 수천개의 뉴스매체들은 매일 수만건씩 쏟아지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포털 접속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과장과 왜곡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가짜 뉴스까지 만들어냈다. 

클릭 수를 노린 어뷰징 (abusing), ‘알필요 없는 수많은 단독기사와 분초 단위로 갱신되는 속보를 위해기자들이 로봇처럼 일하는 무한경쟁 체제가 도래한 것이다.
기레기라는 용어가 회자되기 시작한 건 아마 이즈음부터일 것이다. - P6

언론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수용자보다는 권력과 광고주, 자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시민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수없이 스쳐가는 기사들은 다 비슷비슷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시각도, 치열한 탐사의 흔적도 찾을 수없었다. 언론을 보는 시선은 점점 싸늘해졌다.
- P7

민동기 

트럼프(Donald Trump) - 힐러리(Hillary Clinton) 미국 대선때 가짜 뉴스 유포가 매우 심각했고, 이 문제가 프랑스 대선과 우리 대선에까지 영향을 주었죠. 프랑스의 경우 마크롱(EmmanuelMacron)과 관련된 문서가 해킹당한 일이 있어요. 

해킹되어 유포된 것 가운데 진짜 문서도 있고 가짜 문서도 있어서 판별할 수 없는상황이었죠. 대선은 목전에 있고요. 그래서 르몽드(Le Monde) 등유럽 언론은 이것을 다루지 않았어요. 저는 언론이 그래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한국 언론은 위험한 게, SNS 등에서 유통되는 말에 대해 따옴표 저널리즘으로 이러이러한 내용이 돌고 있다, 당사자는 부인했다라고 써버리고 자기 역할을 끝내는 거예요. 이게 가짜 뉴스가 횡행하게 된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확인을 해야죠. 이상하면 보도를 내지 않거나 비판을 해야 하거든요.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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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언니의 해제부터 구구절절 의미심장하다.

p.11 국민은 동질적인 존재 같지만, 실상 사회는 성원권 개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성원권은 군사화된 보호 개념으로 정의된다.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구별과 위계화가 그것이다.
공동체를 지킨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보호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을 구별하는 권력을 갖게 된다. 

그것이 배제, 타자화, 혐오이다. 성차별과 젠더 정치의 핵심은, ‘정상 남성‘인 보호자가 남성 문화가 규정한 남성 이외의 사람들을 타자 the others로,
피보호자로, 비非국민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평화는 외부로부터 ˝지키는 것˝이 된다. 이처럼 평화가 성취의 목표가 되면, 전쟁은 불가피하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상은통제된다. ˝나라를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국가주의와 안보 이데올로기의 결합이다.





공동체의 평화는 ‘지키는 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호 돌봄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리어든의 주장이다. 국제정치학이만들어내는 국제정치 영역은 젠더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유사한이원적 대립에 근거한다. 전쟁/평화, 국외/국내, 질서/혼란, 현실/이상과 같은 이분법에서, 
어느 한편은 성별화性別化된다. 이를테면 질서가 남성적 가치라면, 
혼란은 예측할 수 없는 여성의 심리와 같은 것으로 취급된다. 

국제정치학이 별도의 학문 분과로제도화된 시기가 여성들이 선거권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정치에진출하게 된 이후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 P11

리어든은 발상의 전환을 제안한다.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페미니즘의 주장은 평화를 대상화하거나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존의 전쟁과 평화는 반대말이 아니라 같은 말이다. 침략과 정복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전쟁은 없다. 모든 전쟁은 정의justice에서 출발한다. 텔레반으로부터 이슬람 여성 같은약자를 보호하고, ‘악의 축인 북한과 같은 깡패 국가로부터‘ 평화를 지킨다는 설득력 있는 명분이 따른다. 

미국의 (우익) 페미니스트들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지한 것은 전혀 놀라운일이 아니다. 2018년 한국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난민 수용을거부한 명분 역시 한국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여성주의‘였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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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30 14: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평화가 통제의 도구처럼 쓰이기도 하죠. 겁주기. 구분해서 증오하게 하기. 남녀문제뿐 아니라 지역 인종. 비주류ㅠㅠ 정희진작가님 기획이군요 !!

청아 2021-08-30 14:37   좋아요 6 | URL
네~♡ 아프가니스탄이 지금 그런 모든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출하고 있죠ㅠㅠ 정희진님 믿고 고른책인데 역시입니다👍

다락방 2021-08-30 14: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꺅 >.< 이 책을 읽으십니까. 미미님 멋집니다!!

청아 2021-08-30 15:05   좋아요 5 | URL
정희진님 해제 들어간 책은 필독서네요~♡ 단발머리님 페이퍼보고 챙겼어요😆

바람돌이 2021-08-30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당연한 논지가 기존의 남성 중심적 안보패러다임앞에 가면 아무 힘이 없어져버리는게 너무 슬퍼요. 이론이 현실앞에서 너무 무기력해지는 순간들이죠.ㅠㅠ

청아 2021-08-30 15:07   좋아요 5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나 잘 정리되어 한 문장 한 문장이 쏙쏙 박힙니다ㅠㅇㅠ

새파랑 2021-08-30 15: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평화는 만들어가는 것~!! 정희진님 책을 한권 읽었다고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요? 😅 완전 어려운 책~! 이분법적인 생각이 언제나 문제가 되는거 같아요 🤔

청아 2021-08-30 15:27   좋아요 5 | URL
맞아요~♡ 새파랑님도 전에 읽으신적 있죠👍 정희진님 글은 명쾌하게 분석,정리되어 더욱 타격감이 있는것 같아요! 지금 실컷 두들겨 맞으며 웃고 있습니다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8-30 17: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우리가 읽지 말고 권력자들이 읽어야할것 같은데~~어쩐지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느낌이 드는건 넘 비관적인건가요? ㅠㅠ

청아 2021-08-30 15:40   좋아요 5 | URL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어쩜 당연해요~♡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저는 ‘읽는 이‘=‘가장 수용 가는한 이‘라고 믿기에 여기서부터 퍼트리는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페넬로페님이 <세계는 왜 싸우는가>같은 책을 읽고 리뷰 남겨주시는것도 세계평화에 일조한다고 봐요. 거창한 일보단 작은 표지하나가 쌓여서 언젠가 적절한 힘을 받으면 무시할 수 없는 도미노가 되는 것처럼요😍

페넬로페 2021-08-30 16:03   좋아요 5 | URL
미미님, 말씀에 백퍼 공감합니다^^ 작은 것부터 차곡차곡 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청아 2021-08-30 16:12   좋아요 5 | URL
네 정희진님도 그런 이야기를 꽤 들었나봐요 저도 처음 두권까지는 너무 힘들었는데 점점 익숙해진건지 수월해져서 이젠 이해안가는 부분도 훨 줄었어요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30 22:27   좋아요 3 | URL
이 대화 너무 멋있어요...ㅠㅠ 어흑~ 멋진 사람들....😍😍

청아 2021-08-30 22:52   좋아요 3 | URL
멋지게 봐주는 툐툐님이 젤 멋짐요~🙆‍♀️🙆‍♀️🙆‍♀️

페넬로페 2021-08-30 23:01   좋아요 3 | URL
툐툐님,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서재분들은 모두 다 멋진것 같아요♡♡♡♡♡

syo 2021-08-31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읽어도 될 이들은 읽고 읽어야 할 놈들은 안 읽으면서 착한 사람은 점차 착해지고 나쁜 놈들은 답없이 나빠진다! ㅎㅎㅎㅎㅎ

청아 2021-08-31 00:20   좋아요 1 | URL
우리는 대신 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써 내야죠ㅋㅋ 계속 읽고 더 써서 주변부터 퍼트리고 더더 전염시키고 모두 감염되고 전복되는 날까지!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8-31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저는 이 말이 좋네요. 미미님 이런 어려운 책 꾸준히 읽어주는 덕에 플친들도 평화의 길에 나란히~~~^^

청아 2021-08-31 00:30   좋아요 1 | URL
책에 대해 나눌 수 있는 것만도 기쁜 일인데 공감해주시니 더 읽게되고 계속 나누고 싶어져요~^^♡
 

나 스스로 피가 되고 대지가 되고 비명 소리가 되기에 지쳤노라. 이야기꾼과, 그 이야기를 전하고 받아 적고 암송하여 결국그 이야기를 믿게 되는 다른 이들에게 묻노니, 그것이 전부인가? 이야기꾼에게 묻노라. 그리하면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카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아벨이 되어야만 하는가? 다른 길은없는가?

ㅡ도로테 절레Dorothee Sölle, 『평화에는 여성이 필요하다』(1982) - P5

왜 세계가 점점 파괴를향해 치달아가면서 인구의 절반이 다른 절반을 계속 굴종적 위치에 두려고 하는지에 대해 좀더 나은 이해를 구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탐구해볼 만한 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7

해제. 정희진

생물학,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관계를 비교해보면, 국제정치학은 근대 학문 분과에서 페미니즘의 개입이가장 늦은 영역으로 악명이 높다. 전쟁, 국가 안보, 국제 관계는핵물리학이나 영장류학 등 자연과학 분야보다도 페미니즘의 도전을 허락지 않았다. 이 분야는 ‘팩트‘가 아니라 누가 말하는가에 따라 언어의 가치가 결정되는, 인간의 지성이 가장 작동하지않는 영역이다. 일단, 여성이 말하면 진위를 의심받는다. 

내 경험에서 보면, 시민사회에서조차 그러하다. 여기에 한국 사회는분단 체제까지 겹쳐, ‘평화 연구는 곧 국가 전략이나 국방 연구를 의미하였다. 우리는 분단 이후 ‘(국가주의적) 통일‘이나 ‘평화‘,
심지어 ‘인도주의‘조차 친북 공산주의로 간주되는 사회에 살고있다. - P9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는 전쟁의 작동원리가 인간의 특성을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분리하고 위계화하는 성차별주의 sexism 에 있다고 논증한다. ‘남성‘ 정치학자들은 대개 사회적 모순으로서의 젠더에 무지하거나 이를 사소한 이슈라고 여긴다. 리어든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젠더는 전쟁의 가장 강력한 작동 원리이며, 남성성에 대한 이해 없이 국제정치(세계질서, 전쟁 등)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9

이처럼 국가 안보와 국방 정책을 다루는 기존의 국제정치학은소수 ‘엘리트‘ 남성들이 독점해온 분야로서 사적인 것, 감정적인것, 일상적인 것과 대립하는 의미로서 소위 ‘상급 정치‘high politics를 다루어왔다. 그동안 이 분야에서 ‘여성의 부재‘는 완벽한 듯보여서, 담론의 남성 중심성은 거의 인식되지 못했다. 그 결과,
"남성 = 보편적 인간" 이라는 전제가 가장 오래 남아 있는 분과였다. 이는 근대 체제가 공사, 국내/국제의 분리와 그 성별화라는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확장해 국제정치학에 적용해보면, 노동시장이나 시민사회조차
‘국내 영역이어서‘ 사적私的 영역으로 취급된다. 국내에서의 사적영역이든, 국제 관계에서의 국내 문제든 모두 사소한 이슈라는것이다. 이러한 분할에서 가정, 여성, 재생산과 관련된 삶은 국내 영역에 할당되고, 국내적인 것(‘집‘)과 상징적으로 가장 먼 최극단에 전쟁과 외교를 다루는 ‘국제‘라는 가상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 P10

국민은 동질적인 존재 같지만, 실상 사회는 성원권 개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성원권은 군사화된 보호 개념으로 정의된다.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구별과 위계화가 그것이다.
공동체를 지킨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보호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을 구별하는 권력을 갖게 된다. 

그것이 배제, 타자화, 혐오이다. 성차별과 젠더 정치의 핵심은, ‘정상 남성‘인 보호자가 남성 문화가 규정한 남성 이외의 사람들을 타자 the others로,
피보호자로, 비非국민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평화는 외부로부터 "지키는 것"이 된다. 이처럼 평화가 성취의 목표가 되면, 전쟁은 불가피하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상은통제된다. "나라를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국가주의와 안보 이데올로기의 결합이다.
🤔🤔🤔🤔🤔 - P11

공동체의 평화는 ‘지키는 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호 돌봄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리어든의 주장이다.  - P11

공동체의 평화는 ‘지키는 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호 돌봄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리어든의 주장이다. 국제정치학이만들어내는 국제정치 영역은 젠더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유사한이원적 대립에 근거한다. 전쟁/평화, 국외/국내, 질서/혼란, 현실/이상과 같은 이분법에서, 
어느 한편은 성별화性別化된다. 이를테면 질서가 남성적 가치라면, 
혼란은 예측할 수 없는 여성의 심리와 같은 것으로 취급된다. 

국제정치학이 별도의 학문 분과로제도화된 시기가 여성들이 선거권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정치에진출하게 된 이후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 P11

리어든은 발상의 전환을 제안한다.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페미니즘의 주장은 평화를 대상화하거나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존의 전쟁과 평화는 반대말이 아니라 같은 말이다. 침략과 정복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전쟁은 없다. 모든 전쟁은 정의justice에서 출발한다. 텔레반으로부터 이슬람 여성 같은약자를 보호하고, ‘악의 축인 북한과 같은 깡패 국가로부터‘ 평화를 지킨다는 설득력 있는 명분이 따른다. 

미국의 (우익) 페미니스트들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지한 것은 전혀 놀라운일이 아니다. 2018년 한국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난민 수용을거부한 명분 역시 한국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여성주의‘였다.
🤔🤔🤔🤔🤔 - P12

(2) 군사력은 인간 심리까지 포함한 총체적 개념이어서 근본적으로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그중 참고할 만한 지표인
‘글로벌파이어파워 GFP 세계 군사력 랭킹‘에서 2020년 남한의 군사력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북한은 25위), 군사비 지출과 국민의삶의 질은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인간의 조건을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이다.
- P13

페미니즘은 권력관계를다루지만, 이익집단 운동‘이 아니다. 젠더를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보는 페미니스트에게 여성학, 평화학, 생태학은 분리할 수 없는 인식론이다. 

👈👈👈👈👈 - P14

성차별주의와 전쟁의 뿌리는 하나다 - P19

학습된 행동은 변화할 수 있고, 변화는 선택의 문제이다. - P21

이후에 설명할 나의 결론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준 네 명의 주요인물이 있다. 내 생각과 추론의 시발점은 이르마 가르시아 차파르데트 Irma Garcia Chafarder 가 1975년에 제출한 논문의 연구 계획서였다. 여기에는 "진정한"authentic 남성성 · 여성성으로 성별화된 공격성이 어떻게 엄격한 성 역할의 사회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이러한 왜곡이 육아와 인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대한 연구가 제안되어 있었다.

차파르데트가 초기에 고안했던 진정한(그리고 왜곡된) 남성성·여성성 개념은 지금 내가 남성적 · 여성적 가치라고 부르는것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긍정적 가치는 진정한 속성에서 유래하고, 개인적 · 사회적 측면에서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부정적 가치는 왜곡된 속성에서 유래하고, 인간과 사회의발전을 억누르며 짓밟는 것들이다. 이 가치는 고정관념의 기저를 이루고, 차별과 억압을 합리화한다.

👈👈👈👈👈 - P25

성차별주의와 전쟁 체제의 뿌리가 하나라는 사유는, 이탈리아의 정신과 의사 프랑코 포르나리Franco Fornari의 이론이 보강해주었다. 전쟁의 기원이 인간 정신에 있고, 모든 이들에게 전쟁에대한 일정한 개별적 책임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적 주장(1974)은 나의 기본적 추측을 학술적으로 정당화해주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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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밑줄~!! 역시 미미님 👍언제나 책읽는 기분~!!

청아 2021-08-30 17:21   좋아요 1 | URL
역시 또 자제한건데 너무 주옥같은 문장이 많아 늘어났어요;;ㅋㅋ😆

새파랑 2021-08-30 17:45   좋아요 1 | URL
밑줄은 자제하면 안됩니다~!!!

청아 2021-08-30 17:50   좋아요 1 | URL
아앗ㅋㅋㅋㅋ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