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이라도 쓰지 않고 보내는 날은 없다(Nulla Dies Sine Linea)"





<분노에 찬 군중들에 둘러싸인 졸라>앙드 드 그루 작 (1898년)


이탈리아인 아버지 프란체스코 졸라와 프랑스인 어머니 에밀리 오베르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자랐다.




<제르미날>영화 평점은 높은데 찾을 수가 없다.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출연한 제르미날1993도 없다.





절친 세잔이 에밀졸라의 <작품>을 읽고 에밀졸라와 절교했다고...




이 영화라도 봐야지.



딱 봐도 누가 세잔이고 누가 에밀 졸라인지 알겠다.ㅎㅎ


매일 한 줄이라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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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9-16 14:2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으아 제목이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9-16 14:3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2021-09-16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21-09-16 14: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졸라 개쿨하죠!?!!!!!!!

청아 2021-09-16 14:35   좋아요 4 | URL
네ㅋㅋㅋㅋ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9-16 14: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ㅎㅎ 졸멋! 세잔 영화는 오래전에 봤는데, 저는 세잔에 관심 많아서 집중해서 봤지만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졸멋한 감상되시길요!ㅎ

청아 2021-09-16 14:39   좋아요 5 | URL
네!ㅋㅋㅋㅋ친구였다니 급 관심이 생깁니다ㅋㅋ

얄라알라 2021-09-16 15:37   좋아요 5 | URL
막시무스님
언어유희 멋지세요
졸라 졸멋^^ 요거 써먹고 싶은데요

다락방 2021-09-16 14: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르미날 책 아직 안샀다는 생각이 드니 한숨부터 납니다. (아니야, 샀나?????)
좀전에 질렀는데 또 질러야 하는 생각 때문에... 휴........

청아 2021-09-16 14:50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문동으로 지르시면 됩니다~♡

얄라알라 2021-09-16 15:37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이 지름의 충동이 전해집니다. 지르지 마시어요 ㅋㅋ

mini74 2021-09-16 14: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졸라. 멋있다 ㅎㅎ 졸라, 사고싶다 ! ㅎㅎㅎ 넘 멋져요 *^^*

청아 2021-09-16 15:02   좋아요 4 | URL
졸라, 검색하다 올림요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16 14:5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제목이 강렬하네요 ㅋㅋㅋ 졸라, (에 관한)멋진 페이퍼 앞으로도 계속 써주실거죠?😘

청아 2021-09-16 15:03   좋아요 6 | URL
졸라,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독서 후유증이예요ㅋ

stella.K 2021-09-16 15: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본 기억이 나는데. 93년도작이면 그렇게 오래된 영화도 아닌데...

청아 2021-09-16 16:04   좋아요 4 | URL
유튭에 영어로 검색하니 자투리 영상은 나오네요~ 번역된 영상 보고 싶은데 웨이브,왓챠에도 없고요😭

새파랑 2021-09-16 17: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누가 에밀졸라인가요? 😅 영상 지식 제로 ㅎㅎ 세잔이랑 왜 절교했을까요? 🤔

청아 2021-09-16 17:15   좋아요 5 | URL
앞에 안경쓴 사람이예요ㅎㅎ<작품>에 세잔이 알만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분 나빴나봐요🤔 자세한건 스콧님만이 아실듯해요ㅎㅎ😆

막시무스 2021-09-16 17:20   좋아요 4 | URL
이번건은 미미님이 완독하시고 보고서 작성해 주시죠!ㅎ

청아 2021-09-16 17:23   좋아요 4 | URL
제가 파악하면 다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불끈)✊

페넬로페 2021-09-16 17: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새 쓰는 말, 졸라가 생각나요~~
그말의 유래가 진짜 미스터 졸라씨는 아니겠죠 ㅎㅎ
졸라의 멋진 말이네요
매일 쓰자는 말요^^

청아 2021-09-16 17:19   좋아요 4 | URL
오호! 요즘 그런 말이 있나요?!ㅎㅎ😳 매일 쓰자는 말 너무너무 멋지죠!!🥰

페넬로페 2021-09-16 17:20   좋아요 5 | URL
요즘 아이들 이런말 잘 해요
졸라 맛있네
졸라 더워
졸라 무서워~~
말 앞에 엄청 많이 붙여요 ㅎㅎ

청아 2021-09-16 17:21   좋아요 3 | URL
아ㅋㅋ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9-16 17:23   좋아요 5 | URL
세대가 변한게 제가 어릴적엔 세상에서 가장 불효한 작가가 졸라라는 우수개 소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졸라가 또 다르게 해석되네요!ㅎ

청아 2021-09-16 17:25   좋아요 5 | URL
아앜ㅋㅋㅋㅋㅋㅋ바로 이해했습니다🤦‍♀️

막시무스 2021-09-16 17:27   좋아요 4 | URL
죄송해요!ㅠ 넘나 클래식하죠?ㅋ

청아 2021-09-16 17:29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하고 막시무스님 막상막하예요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9-16 1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졸라 읽어야 하는데...

다른 책들의 유혹으로 만날
뒷전으로 밀리네요.

청아 2021-09-16 17:37   좋아요 4 | URL
레삭매냐님 따라 패주도 사 두었는데 두꺼워서 걱정됩니다.ㅎㅎ 그래도 꼭 읽긴 읽으려고요! 😉

오거서 2021-09-16 20: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Btv에 제르미날 있어요. 1993 같아요. ^^

막시무스 2021-09-16 20:15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ㅎ 이거 보면 책 지를까봐 겁나긴 하지만 졸라 페이퍼에 쇄뇌당하고 포스터가 넘나 강렬해서 보고 싶었네요!ㅎ 즐건 저녁시간 되십시요!ㅎ

청아 2021-09-16 20:39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Btv에 있군요 갈아타면 꼭 봐야겠어요!흐흐😆

서니데이 2021-09-16 2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근데 누가 세잔이고 졸라인가요.
그림이랑 포스터랑 영화사진을 보니...모르겠습니다.^^;
둘 다 수염이 많고 비슷한데요?

청아 2021-09-16 20:46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마지막사진 모자가 세잔이고 안경이 졸라예요ㅋㅋ비슷한것 같아요😆

scott 2021-09-16 20: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명작 제르미날!!

세잔과 졸라 BBC에서 4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둘 사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이면서
모든걸 아는 사이 ㅋㅋㅋ

청아 2021-09-16 20:48   좋아요 5 | URL
아 둘 사이 궁금해서 현암사 <벨에포크>꺼냈습니다. 뚱뚱이 졸라가 제목이라 깜짝놀람요ㅋㅋㅋㅋ드라마도 제작될 정도로 에피소드 풍성한가봐요🤭

초딩 2021-09-16 21: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ㅎㅎㅎㅎ
다른 졸라 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청아 2021-09-16 22:08   좋아요 6 | URL
만족하신것 같아 기쁩니다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9-17 00: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이 페이퍼 짧지만 제목부터 강렬하네요~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말한 사람이나 실천하는 미미님이나 다 멋있다요!땡땡 멋있다요!ㅎㅎㅎㅎㅎㅎ

청아 2021-09-17 07:40   좋아요 2 | URL
헤헷~♡ 감사해요 툐툐님! 한 줄 이상 이라고 생각하니 매일 할 수 있을 듯 해요ㅎㅎ🤗

coolcat329 2021-09-17 0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 ㅍㅎㅎㅎ
와~~넘 재치만점이에요.
졸라,읽고싶어요!

청아 2021-09-17 09:17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쿨캣님~♡
이 작품 놀랍습니다. 파장도 크게 오니 조심하시고요ㅎㅎ
졸라, 대단해요!👍
 


"진실은 때로 진실임직하지 않다"-니콜라 부알로,<시법>-역자해설 중


※주의:공감능력이 큰 분들,심약한 분들에게는 비추!

잔인한 장면 없이 잔인한 작품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해부하고 그의 몰락을 이렇듯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1권에 이어 주인공 제르베즈의 삶을 계속 따라간다. 구두쇠에다 인정머리 없고 사악한 시누이네 로리외 부부의 악행은 변함없이 제르베즈를 시기하고 조롱한다. 그녀의 주위를 멤돌던 전남편 랑티에는 현남편 쿠포와 어느새 죽이 맞아 친구가 되고 결국 기막히게도 세남녀가 한살림을 차리기에 이른다. 전남편 랑티에는 이들 부부곁에서 마치 기생충처럼 제르베즈의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가며 모조리 먹어치운다. 영화 기생충은 여기에 비하면 순한맛이다. 그녀는 서서히 망가져가며 결국엔 순수한 버팀목이자 사랑이었던 구제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다. 제르베즈는 자신이 두려워하던 죽음을 향해 그렇게 곧장 내달린다.


그가 바느질 도구상과 지물포, 모자 가게 여주인을 차례로 섭렵한다고 해도 그다지 놀랄 게 없었다. 그는 그 모두를 집어삼키고도 남을 만큼 아가리가 큰 남자였기 때문이다. p.228


제르베즈가 살고 있는 구트도르가의 몇몇 가정들과 서민 아파트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이 각자의 칙칙한 색깔을 내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제르베즈를 더욱 선명하게 빛낸다. 이른바 유전적 기질이라는 것이 시한폭탄처럼 잠재해 있다가 순간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안전장치가 서서히 빠진 한 가정을 비극으로 치닫게 한다.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란 이런 것인가. 제목의 '목로주점'이란 곳은 등장하지 않지만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벗어나 들르는 주점들은 고된 노동에 지친 그들의 목을 축여주는 동시에 그들을 쉬이 타락하게 하고 그 가족들까지 파멸로 끌어가고 만다. 타지로 보낸 두 아들의 빈 자리를 채웠던 딸 나나도 영성체를 치른 뒤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게 되지만 얼마 안가 부모가 휩쓸린 파멸의 회오리에 몸을 맡긴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애정이며 여타의 감정이 카나리아처럼 새장 밖으로 날아가버렸다는 사실이었다. 그들만의 작은 세계에 남아 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따사로운 정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각자자신만의 구석에서 웅크린 채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바짝 날이 선 쿠포와 제르베스, 나나 세 사람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삼켜버릴 듯 악다구니를 했다. p.155

<목로주점>은 1876년 4월 13일 신문에 연재되면서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인기를 뛰어넘는다. 작가 에밀졸라는 <목로주점>의 인기로 궁핍함에서 벗어나 명성과 부를 얻지만 동시에 부르주아나 하층민 모두의 원성을 사고 만다. 작품 서문에서도 그런 대중을 향한 졸라의 결의를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악취를 풍기는 우리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한 노동자 가족이 돌이킬 수 없이 전락해가는 과정이다. 알코올중독과 나태함은 가족의 해체와 온갖 추잡함, 바르고 정직한 감정들의 점진적 상실을 야기하며, 종국에는 수치와 죽음을 안겨주고만다. 이것이 바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작금의 도덕론이다.(중략) 나는 나 자신에 관한 어떤 소문도 반박할 마음이 없다. 다만 시간의 힘과 대중의 양식을 믿으며 부단히 작업해나갈 뿐이다. 차곡차곡 쌓인 근거 없는 헛소문의 무게를 떨쳐내고 마침내 나 자신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을 때까지.p.9-파리에서 에밀졸라


왜 이런 논란을 일으켰는지 작품을 다 읽고나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여주인공 제르베즈의 비극은 너무나 사실적이고 입체적이어서 읽으면서 그녀의 고통이 서서히 전이되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이기 보다는 다큐에 가까운 생생한 목소리라 더욱 여운이 길다. 따뜻한 음식과 노동후 쉴 곳,편히 죽을 자리를 꿈꾸었던 부지런하고 소박했던 아낙의 꿈과 비극을 에밀졸라는 거침없이 낱낱이 해부해 독자앞에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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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5 2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중3 겨울 방학 때부터 나나-목로 주점- 제르미날(고 1때 완독) 이후 영화 보고 난후 몇달 몇일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청아 2021-09-15 21:16   좋아요 4 | URL
아... 이 작품을 중학교때부터 알고,읽기 시작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저 몇시간 전에 읽었는데 충격받고 얼마간 멘붕왔다가 이제 겨우 리뷰썼어요ㅠㅇㅠ 나머지도 다 읽어볼래요! 기분이 묘합니다. 다 표현이 안됨요~♡

scott 2021-09-15 21:23   좋아요 2 | URL
미미님,제르미날 영화 추천 합니다!!
이볻 더 사실적일 수가 없음요 ㅠ.ㅠ

청아 2021-09-15 21:28   좋아요 1 | URL
오 <제르미날>영화 있군요!! 영화도 보고 소설 읽음 되겠어요. 걱정스러운 동시에 기대가 되는 이 상반된 기분뭘까요ㅎㅎ

mini74 2021-09-15 2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리뷰 읽으니 더 슬퍼지내요. 정말 큰 걸 바라지 않는데 말이지요 ㅠㅠ

청아 2021-09-15 21:18   좋아요 3 | URL
읽고나서 눈물도 좀 났는데 온몸이 쑤시더라구요. 에밀 졸라 진짜 대단한거 같아요! 작가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은 기분이예요ㅠㅇㅠ

독서괭 2021-09-15 2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목로주점 완독하셨군요. 너무나 사실적인 비극이라 더 읽기 힘든 작품인가 봅니다. 궁금하긴 한데 마음이 힘들 때 읽으면 안 되겠네요 ㅠ

청아 2021-09-15 21:20   좋아요 4 | URL
절대 힘들때 읽지마시고 컨디션 완벽할때 보셔요. 역자해설도 잘 쓰여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뭉클하고 헛헛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밀려오네요😭

scott 2021-09-15 21:24   좋아요 2 | URL
문동에서 출간되는 에밀 졸라 작품 해설 쵝오 입니다
역사적인 사실 등등 언급 된것까지!

청아 2021-09-15 21:29   좋아요 2 | URL
아~ 해설을 감탄사 연발하며 읽었어요! 몇번 재독해볼만한 해설👍

Falstaff 2021-09-16 10:28   좋아요 1 | URL
제가 박명숙 번역을 권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계에서는 모르겠고 번역하는 사람들한테도 전문 분야가 있습죠. 제임스 조이스는 김종건, 그리스 고전은 천병희 뭐 이렇게요. 박명숙은 졸라의 소설부터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전진하는 질실>에 이르기까지 가히 에밀 졸라 전문가라고 할 정도인데 어째 그이한테 번역을 맡기는 출판사가 없어진 거 같아요.
사람이 좀(졸라?) 까칠해서 그렇지 졸라 번역 하나는 죽입지요. 요즘 자꾸 졸라를 다른 역자가 번역해 나오는데, 지금도 졸라를 읽고 있습니다만, 아주 불만이예요.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강추입니다!

청아 2021-09-16 09:48   좋아요 0 | URL
어쩐지 끌려서<제르미날>부터 사두었습니다. 번역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 빠져들기에도 아주 좋았고요.👍

새파랑 2021-09-15 2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막장? 느낌이 나면서 비극적인 이야기인거 같아요. 잔인한 작품이라니 🙄 미미님 역시 금방 읽으시네요. 독서기계 인증~!!

scott 2021-09-15 21:33   좋아요 2 | URL
인증×2 동감합니다 .🖐

청아 2021-09-15 21:37   좋아요 2 | URL
오늘 다 못읽을 줄 알았는데 몰락해가는 과정이 몰입도가 컸어요ㅠ 멘탈 주의하시며 읽으셔야 합니다!ㅎㅎ😆

청아 2021-09-15 21:37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1-09-15 21: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감능력 크고 심약한 1인이지만 에밀 졸라의 책을 딱 한 권 읽어 본 독자로서 자연주의 소설의 거장답게 얼마나 낱낱이 해부하며 썼는지 예상할 수 있겠어요^^
근데 막상 읽으면 충격받고 너무 가슴아프고 슬플것 같아요 ㅠㅠ

청아 2021-09-15 21:53   좋아요 4 | URL
저는 이번이 처음이라 충격이 너무 컸어요. 다읽고 다른거 하면서도 계속 생각나고요ㅠㅠ
열도 났었는데 그래도 다른 작품 다 읽어야지싶어요. 청소년들에게 권하긴 쉽지않을것 같아요😭

라로 2021-09-15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내용은 다 잊혀졌지만, 여전히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에밀 졸라, 그래서 대단한 작가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반가운 글이에요.

청아 2021-09-15 22:16   좋아요 2 | URL
라로님도 읽어보셨군요~♡ 저도 이제라도 이분의 작품을 읽고 알게되어 넘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위대한 작가!

Falstaff 2021-09-16 0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럼 졸라의 핵심으로 곧바로 쳐들어가셨다는 거, 인정? ㅋㅋㅋㅋ

청아 2021-09-16 08: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폴스타프님 덕분에 무사히 직진완료요!!👍👍

막시무스 2021-09-16 1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밀졸라가 인상파 화가들을 옹호하고, 드리퓌스 사건도 파헤치는 등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정도만 알았는데 페이퍼를 보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작가였구나 싶네요!ㅎ 레미제라블도 만만하지 않은데 목로주점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저런 극찬을 받았는지 궁금해 집니다. 읽을 책들이 늘어만 가지만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요!ㅎ 오늘도 즐독하시구요!

청아 2021-09-16 10:39   좋아요 3 | URL
그정도면 충분히 알고 계시네요! 이 소설은 막시무스님. 에너지 충만하실때 읽으셔야해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좋은 고전들이 많아서 저도 항상 기대속에 살 수 있어 즐거워요.ㅎㅎ 막시무스님 유쾌한 하루 되세요🙋‍♀️

막시무스 2021-09-16 10:58   좋아요 3 | URL
알겠습니다! 이 책은 커피보다 파워에이드나 레드 불같은 부스터 음료를 곁어 두고 읽어야 겠군요!ㅎ 저녁에 교보문고쪽으로 산책갈 생각인데, 잘 참고 버텨야 할텐데, 댓글에 더 강하게 영업당하는 묘한 기분은 뭘까요!ㅠ

청아 2021-09-16 11:0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레드 불! 제가 그 생각을 못했네요ㅋ필수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16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유명한 작품을 저는 못 읽었다는...
아마 이 작품에 관한 글은 어느 책에서 읽었을 듯해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요.

청아 2021-09-16 12:27   좋아요 1 | URL
저는 유명한줄도 몰랐답니다ㅋㅋㅋㅋ 작가 이름만 알았을 뿐이예요. 어떤 면에서는 과학자로 느껴집니다🤔

초딩 2021-09-16 1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일단 신용하는 미미님
바로 추가했어요 ㅎㅎ

청아 2021-09-16 12:30   좋아요 2 | URL
초딩님이 그리 말씀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ㅋㅋㅋ 😍

초딩 2021-09-18 1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앙 미미님
주간 북플/서재 뉴스레터
선정 축하드려요~

청아 2021-09-18 12:53   좋아요 2 | URL
으앙 초딩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ㅋㅋ 설정 뭔가 잘못 눌렀는지 또 안옵니다. 😭

thkang1001 2021-09-18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주간 북플/서재 뉴스레터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아 2021-09-18 19:2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해요~♡ ㅋㅋ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무엇보다 슬픈 것은, 애정이며 여타의 감정이 카나리아처럼 새장 밖으로 날아가버렸다는 사실이었다. 그들만의 작은 세계에남아 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따사로운 정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각자자신만의 구석에서 웅크린 채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바짝 날이 선 쿠포와 제르베스, 나나 세 사람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증오가 가득한눈빛으로 서로를 삼켜버릴 듯 악다구니를 했다. 무언가가 부러져버린것 같았다. 행복한 사람들의 심장을 다 같이 뛰게 만드는 기계 장치같은 가족의 근본적인 원동력이 망가져버렸던 것이다.  - P155

세탁부 여인은 장의사 일꾼인 바주즈 영감과 이웃한 데서도 많은고통을 받았다. 그들의 방은 아주 얄팍한 벽으로 나뉘어 있을 뿐이었다. 그가 입에 손가락을 넣기만 해도 그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저녁에 그가 돌아오면 제르베즈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좆았다. 그가 서랍장 위에 검정 가죽 모자를 내던질 때면 흙을 한 삽 퍼올릴 때 나는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벽에 걸린 검정 외투가 벽을 스칠 때면 밤의 새가 날갯짓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 한가운데에 내팽개쳐진 검정 옷은 방 전체에 초상의 기운을 가득 뿜어냈다. - P157

작업장에는나나처럼 아직 처녀인 계집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퇴폐적인 분위기가 가득했다. 난봉기가 충만한 여직공들은 제대로 묶지도않은 흐트러진 머리와, 입은 그대로 잠을 잔 것처럼 마구 구겨진 드레스 자락에 싸구려 댄스홀과 불경한 밤의 냄새를 담아 고스란히 작업장으로 옮겨왔다.  - P208

그가 바느질 도구상과 지물포, 모자 가게 여주인을 차례로 섭렵한다고 해도 그다지 놀랄 게 없었다. 그는 그 모두를집어삼키고도 남을 만큼 아가리가 큰 남자였기 때문이다.
- P228

몹시 우쭐해진 랑티에가 몸을 뒤로 젖히면서 쭉 뻗는 바람에 비르지니의 몸 위로거의 눕다시피 한 꼴이 되었다. 그녀의 남편은 낡은 담벼락 색 같은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의 흐릿한 눈에서는 아무것도 읽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그의 붉은색 콧수염의 털이 저실로움직기렸다. 모자 제조업자처럼 매사에 당당한 남자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그 모습을 보면서 일말의 두려움을 느꼈을 터였다.
- P237

제르베즈를 무엇보다 우울하게 만든 것은, 자신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온 동네가아름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진창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머리 위를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달갑지 않은 법이다.  - P240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배를 기다리던 쿠포 부부는 망할 계집이라고 욕을 해댔다. 그러면서도 나나가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믿었다. 지난번 겨울에는 2수어치 담배를 사러 갔다 오는 데 꼬박 3주가걸린 적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나나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한바탕 거방지게 노는 듯했다. 해가 바뀌어 다시 6월이 되었지만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데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젠 정말 끝인것 같았다. - P256

오! 그렇고말고! 그들은 서로어디 살고 있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모두 한 배를 탄 처지였으니까. 그 배의 이름은 추위와 배고픔이었다. 
- P280

한때 그녀는 짐승의 시체처럼 흉물스럽기 찍이 없는 이곳 한 귀퉁이에서 사는꿈을 꾼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귀가 멀어 저 벽들 뒤에서 나지막이 울리는 크나큰 절망의 음악 소리를 미처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발을 들여놓은 후로 추락이 시작되었다. 그랬다, 빈곤한 노동자들끼리 아래위로 겹겹이 살아가는 초라한 공동주대에서의 삶은 불행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콜레라와 같은 가난에 전염되고 마는 것이다 - P308

캄캄한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여섯 개 층을 올라가는 동안 제르베즈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녀를 몹시 아프게 하는헛헛한 웃음이었다. 오래전에 품었던 자신의 이상이 떠올랐던 것이다. 별 탈 없이 일하면서 언제나 배불리 빵을 먹고, 지친 몸을 누일 깨끗한 방 한 칸을 지니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남자한테 맞지 않고 살면서, 마지막에 자신의 침대에서 죽는 것. 이제 이 모든 게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거야말로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일도 하지 않았고, 배불리 먹기는커녕 허기를 달래기도 힘든 지경이며, 오물 더미 위에서 잠을 자고, 딸은 거리의 여자가 되었고, 남편에게 얻어맞는 것은 일상이었다. 이젠 길거리에서 죽는 일만이 남았다.  - P309

사실 쿠포를 납치한 것은 여자가 맞긴 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저승사자 소피 였다.
주정뱅이들의 다정한 마지막 동반자.
- P314

<목로주점>이라는 일견 낭만적인 주점을 연상시키는 제목을 고집한 것은 바로 그
‘낭만성‘ 뒤에 숨겨진 삶의 아이러니와 이중성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한순간이나마 배고픔과 삶의 신산함을 잊고 행복감에 젖을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장소인 선술집은, 달콤한 마약 같은 탈을 쓴 치명적인 도살용 도끼나 다를 바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선술집의 주인 이름이 콜롱브(비둘기)라는 사실은 그 선한이름 뒤에 감추어진 치명적인 비극성과 아이러니를 더욱더 강조한다.
- P342

졸라는 이처럼 일반화가 가능하면서도 다의적이고 은유적인 단어를 소설의 제목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단어에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생명을 부여했다. 아쏘무아르는이야기 속에서 점차 그 외연을 확장해나가면서, 주인공 제르베즈에게는 치명적인 전락과 파멸을 아기하는 악과 빈곤함, 무기력함의 근원으로, 쿠포를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에게는 그들의 삶을 좀먹고 망가뜨리는 괴물 로 변모해가는 것이다.  - P342

졸라는 <목로주점>의 서문에서 이 작품을 "민중을 묘사한 최초의 소설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얘기하는, 민중의 향기를 담은 소설"
로 규정했다. 졸라가 민중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게 된 것은 1864년 공쿠르 형제가 발표한 『<제르미니 라세르퇴>의 서문을 접하고 난 후부터였다. 성명서 형태의 서문에서 공쿠르 형제는 민중에게도 문학에감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것을 주장했다.
- P347

<목로주점> 이 연재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졸라는 일약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가장 뜨거운논쟁의 중심에 선 유명 인사가 되었다. 『목로주점은 처음으로 빅토르위고의 <레 미제라블>의 인기를 뛰어넘은 소설이었다. - P351

<목로주점>은 신문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은 부분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파와 좌파, 부르주아와 민중, 양쪽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다

부르주아 계층의 독자는 민중이 얼마나 경멸스럽고 사회에 위험한존재인지를 새삼 확인하며 은밀한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목로주점의 노골적인 언어와 몇몇 장면의 음란함에 역겨움을 나타냈다. 한편민중 계층에 속하는 독자는 졸라가 노동자들의 빈곤과 타락상을 그처럼 생생한 언어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데 고통 받았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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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5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16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실을 얘기하는, 민중의 향기를 담은 소설이고,
<레 미제라블>의 인기를 뛰어넘은 소설이었군요. 꼭 읽어야겠네요. 장바구니에 쏘옥~~

청아 2021-09-16 12:29   좋아요 1 | URL
한 사람의 인생이 1,2권에서 극명하게 갈립니다. 에밀 졸라의 날카로운 문장들도 좋았어요~♡
 

랑티에는 다른 이들에 관해서는 말이 매우 많은 반면, 자신에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디에 사는지조차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 P12

아니, 그들은 서로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이미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없었다. 전날의 일이 무거운 돌덩이처럼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 P38

그녀가 먼저 모자 제조업자를 유혹한 게 분명했다. 그녀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랬다, 추악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음흉하기 짝이 없는 랑티에는 여전히 동네 사람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는 예전과 변함없이 아주 반듯한 신사의 매너로모두를 대했다. 또한 신문을 읽으면서 동네를 거닐거나, 여자들한테상냥하고 정중하게 대하면서 늘 드롭스나 꽃 같은 것을 건넸다. 그렇고말고! 그는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어쨌거나 그는 남자가 아닌가.
- P74

당연하게도 나태와 빈곤함이 자리 잡은 곳에는 불결함이 따라왔다.
- P87

쿠포와 랑티에는 말 그대로 제르베즈의 진을 빼놓았다. 마치 초를 태우듯 그녀를 남김없이 불태우고 있었다. 물론 함석공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자 제조업자는 그 반대로 아는 게지나치게 많은 게 문제였다. 적어도 불결한 속내를 감추기 위해 새하안 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처럼 유식함을 자랑했다. 
- P95

이곳이 그에게는 그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달콤한 꿀이 흐르는 낙원이었던 셈이다. 이런 젠장! 실컷 먹어치우고 난 후 접시에 아직 음식이 남아 있기를 바랄 수는 없는법이다. 그는 지금 자신의 배에 화를 내고 있는 셈이었다. 그가 그들집안을 말아먹은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 P97

그녀는 자신의 삶의 한 부분과 세탁소, 가게 주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그 밖의 감정을 그날, 그곳에 묻고 온 것이다. 그랬다.
벽들은 텅 비어 있었고, 그녀의 마음 역시 그랬다. 그것은 완전한 파산이자 나락으로의 추락이었다.  - P132

이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사내는 쿠포 부부를재 소화하기도 전에 벌써 푸아송 부부를 먹어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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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5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들이 다 좋네요~! 곧 리뷰 올리시겠어요 😆

청아 2021-09-15 09:57   좋아요 2 | URL
그런가요?😆 아직 반도 안읽었어요! 아마도 내일 올릴듯. 근데 지금까지 내용으로 봐서 뒷얘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요.ㅎㅎ
 

그들이 당신 이름을 말하는 건 한 번도 들어보지못했어요. 사촌 언니 C에게 들어서 비로소 알게 됐지요. 당신 이름은 너무 구식이었고, 청소년이었던 내게는 별나게 느껴졌어요. 학교에도 그런 이름을 가진 여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요. 지금도 여전히 그 이름을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지고 막연한 반감이 들어요. 나는 당신 이름을 입 밖에 내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내게 금지된 이름인 양. 당신 이름은 지네트입니다.
- P49

어린이 - 그게 글쓰기의 기원일까? - 나는 내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존재로 사는 복제인간이라고 늘 생각했다. 내가 정말로 살아 있지 않으며, 이 삶은 또 다른 삶을 허구로 만들어 쓴 글쓰기‘라는 것을 존재의부재 혹은 이 가상의 존재를 파고들어야 한다.
- P51

때 늦은 질문, 너무 내밀하거나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질문은 적당한 순간이 오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불가능합니다.  - P52

카프카 아버지는 ‘널 생선처럼 찢어버리고 말겠어‘라고 했습니다.
- P53

나는 순간 공포에 사로잡혔어요. 사진 근처에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 말을 들었을까 봐, 그와 동시에 내가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봐 당황하며 사진을 바라볼 엄두도 못 내고 다른 이야기로황급히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 P53

침묵은 그들과 나,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밀이 나를 지켜주었어요.  - P54

나는 아버지가 했던 그 말실수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ㅡ오늘날 나는 이 실수에 대해 미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헤아려 봅니다 ㅡ나는 그로 인해 낙담했고,
우울해졌지요. 아마 무서운 마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몸을 통해 내 아이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지 않았으니까요.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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