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정원 -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명신 옮김, 리처드 핸슨 사진 / 샘터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번 ‘화가들의 정원‘도 마음에 쏙 들었는데 언뜻 그 책보다 덜 화려한듯 하지만 작가들의 정원,집 이야기라 나에겐 더 애틋하게 와 닿았다. 몰랐던 작가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정원부터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는데 작품들도 하나 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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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과 초자아 개념의 혁신을 통해 정신분석 이론의 새로운 차원을 이끌어낸 것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핵심적 기여입니다.
- P40

두번째 시기에는 히스테리를 비롯한 모든 심리적 증상의 근원에 성욕, 즉 섹슈얼리티의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는 이론적 전환을 맞습니다. 정말 ‘유레카!‘ 라고 자서전에 나와요. 20세기 초엽에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이들 모두 대체로 성적인 문제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무릎을 칩니다.
심리 신체적 증상의 대부분을 무의식의 문제로 놓고 그 기원을 유아기의 성욕에서 찾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유아의 성(dieinfantile sexualität),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엄청난 개념이 발명됩니다.  - P41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이론화 작업을 마무리한 1930년 무렵 이렇게 고백합니다. 정신분석학을 지금까지 몇 십 년 해왔지만 지금도 답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다는 겁니다. 프로이트는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Was will das Weib?)"에 대해 답을 찾지 못했노라고 고백합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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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에 브랜디 잔을 비운다 - P277

 장남이 시장 바구니에 갓난아이를 넣어서 안고서, 울어대는 아이들, 가엾은 아내! 해마다 밤중에 항상 젖을 물려야 하고, 어쨌든 금주주의자들은 이기적이다.  - P278

경찰관 한 무리가 칼리지거리로부터 일렬종대로 행진해 왔다. 다리를 곧게 뻗고서 걷고 있다. 너무 먹어서 충혈된 얼굴, 땀이 흐르는 헬멧, 경찰봉을 만지면서, 지금 막 식사를 마진 터라 허리띠 아래에는 기름진 수프가넉히 고여 있다. 경찰관이 하는 일은 꽤 재미있다. 그들은 몇몇 무리로 나뉘어 경례를 한 뒤 맡은 곳으로 흩어졌다. 방목 시간, 푸딩 먹는 시간이 그들을 공격할 가장 좋은 때이다. 식사 중에 일격을 가한다. 다른 한 무리가 열을 흐트러뜨린 채 트리니티 칼리지 울타리를 돌아 경찰서로 향했다. 여물통이 기다리고 있다. 기병대 습격을 맞을 준비, 수프 받을 준비.
- P280

이 넓은 세계에 그토록 아름다운 골짜기는 없다네 - P280

자기가 지껄이고 있는 상대가 어떤 인간인지는 모르는 법이다. - P282

고기 써는 자에겐 식전기도할 틈도 없다. 남의 돈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요리 맛은 각별하다 - P284

지금은 하루 중 가장 나쁜 시각.활력. 나른함.우울.가장 싫은 시간. 어쩐지 누군가에게 먹혔다가 토해진 것 같은 기분이야.
- P284

학장 집. 닥터 새먼 신부. 통조림 된 연어(새먼).저 집에 단단히 통조림되어 있다. - P285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 - P285

‘꿈과 같은, 구름과 같은 갈매기는 고인 물 위에 흔들린다 - P287

남에게 보이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보라 - P119

은 나이프를 입에 물고 태어난 거겠지 - P292

땅에서 자라는 것에는 좋은 풍미가 있다고 하는 채식주의자의 의견은 정말일지도 모른다. 마늘은 물론 지독한 냄새가 난다. 저 이탈리 아인, 풍금쟁이한테선 지독하게 양파 냄새가 나, 동물의 고통 문제도 있다.
- P293

새의 깃을 뜯고 내장을 뽑아낸다. 자기들의 골을 두 개로 쪼개는 도끼, 그것을 기다리는 가축시장의 가엾은 동물들, 음메에, 비틀거리는 가엾은 어린 송아지, 음메에, 거품을 물고 소리 지른다. 도살자의 양동이에 부글거리는 동물의 허파, 그 가슴살을 고리에서 내려 줘. 철썩, 해골과 피투성이 뼈,
가죽이 벗겨져 허리께가 고리에 찍혀 매달린, 유리구슬 같은 눈망울의 양. 피투성이 종이를 감은 코가 톱밥 위에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다. 머리 쪽에서도 엉덩이 쪽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너무 작게 썰지 마. 젊은이,
뜨겁고 신선한 피를 쇠약자에게 마시게 한다. 피는 항상 필요해. 모르는사이에 진행되는 병. 그것을 다 핥아. 무럭무럭 김이 솟는 진한 설탕과 같은피를. 굶주린 망령들.
- P294

신이 음식을 만들고 악마가 요리사를 만들었지 - P295

두려워할 것 없다. 생각이 없는 놈이니까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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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원엔 모든 것이 있었다

그들은 숲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계속 내려갔다.
이어서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따라가니 마침내 거대한 조지 왕조의 현책 저택이 나타났다.
(죽은 자의 어리석음 Desd Men‘s Foll) - P68

이토록 아름다운 자기만의 방

이곳은 허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길고 나지막하고,문이 많은 집이다.
로드멜 가에 면한 쪽은 나무판자를 덧댄 모습이다.

버지니아 울프, 1919년 일기에서 - P128

어느 관찰하기 좋은 방

붉은 지붕을 인 정사각형의 오래된 집은
이 세상에서 그 자리를 차지할 권리를 
확실히 가지고 있는듯....

헨리 제임스의 (미숙한 사춘기 The Awkward Age) - P194

이 금언들을 당신의 영혼에 새겨두라.
인생은 기껏해야 하루에 불과하다.
길 잃은 어둠 속 암흑에서 나온,
늘 햇빛만 비치기를 바라지 마라.
늘 구름만 드리울까 걱정하지 마라.

프라이어스 카스 ‘은둔처의 시‘
(Verses in Friars‘ Carse Hermitage) - P249

초원과 숲, 개울, 흙, 이 모든 평범한 광경이 내게
천상의 빛을 머금은 듯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詩 ‘어린 시절의 기억에 깃든 불멸의 암시에 관한 송가‘
(Ode on Intimations of Immortality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 중에서 윌리엄워즈워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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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9월은 너의 3월 문학동네 시인선 134
구현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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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詩)는 이런가? 문학동네 시인선 목록을 보면 제목부터 색다르다. 뭔가 일상으로 가깝게 다가선 느낌. 거창하지 않아도 담백하고 사람냄새 풋풋하게 난다.
처음 접하는 이 시인의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었는지 읽으면서 때로 혼란스럽기도 했고 묘한 기분이었는데 평론가의 설명을 읽으니 다시 보인다. 공부가 됐다.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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