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본다. 무서워서 낯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보이는 것에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결국 공포란 부질없는 것. 삶은 부질없는 것들에 눈이 멀어 정작 실체에 눈뜨지 못하는 것인지 모른다.


p.15 

샤흐트는 규정들을 어기는 행동을 즐겨 한다. 터놓고 말하면, 나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침대에 나란히 누워 온갖 이야기들을 나눈다. 살아온 이야기들, 다시 말하면 직접 겪은 일들을 지껄인다.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꾸며낸 이야기들을 훨씬 더 많이 한다. 뜬구름 잡듯 지어낸 이야기들. 그럴 때면 우리를 둘러싼 벽들이 위아래로 흔들거리며 나지막이 울리는듯하다. 비좁고 어두운 방이 차츰 넓어지고, 길들, 넓은 홀들, 도시들,성들, 낯선 사람들과 풍경들이 나타나고, 천둥이 치고, 누군가 속삭이고, 지껄이고, 우는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다. 


시의원의 아들로,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한것 없이 살았던 것으로 느껴지는 주인공 야콥은 어느날 벤야멘타 하인학교에 스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여러 인물들을 관찰하며 그들 사이를 여행하듯 부유한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꺼리면서, 어딘지 수수께끼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그의 육체는 비록 의도적으로 하인학교에 묶여 있지만 그는 오히려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은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다. 다만 그는 어떤 이유로 인해 구속 상태에 스스로 들어간 것이다. 


p.31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것은 때로 너무나 유혹적이다. 그래서 그것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된다. 구속은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싶도록 만든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종류의 구속을 사랑한다. 만약 어떤 규율도, 어떤 의무도 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니면, 아마 나는 죽어버릴 것이다. 너무나 지루한 나머지 입맛을 잃고 굶어 죽거나, 불구가 되어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나를 다그치고,구속하고, 감독하기만 하면 된다.

마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속 주인공 요조에게서 두려움을 뺀 캐릭터가 바로 야콥이다. 독자에서 있어 요조의 두려움은 큰 매력이기도 하니 그걸 뺐다고 하면 어쩐지 진부한 캐릭터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일까? 


p.101

순응하는 것, 그건 생각하는 일보다 훨씬, 훨씬 더 고상한 일이다. 생각을 하면 저항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은 항상꼴사납게 일을 망쳐버린다. 철학자들, 그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많은것을 망쳐놓았는지를 알기나 할까.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무언가를 행한다. 그러니까 말이다. 그게 훨씬 더 필요한 일이라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머리들이 쓸데없이 일하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학술적으로 다루고, 이해하고,지식을 갖게 되면서 인류는 삶에 대한 용기를 서서히 잃어버리고 있다. 


또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니체의 이론을 실행에 옮기는 인물로도 느껴진다. 그래서 찾아봤다 로베르트 발저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향을 받았는지.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는 1844~1900까지 살았다. 로베르트 발저의 생애는 1878~1956이다. 역시 시기적으로 겹친다.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주인공 야콥의 진정한 의도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것을 다 믿을수도 없다. 하지만 그는 평범하지 않아 매력적이고 불온하고 순응하지 않는 인간인 동시에 순응하는 인간이기에 불안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p.117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그것을 두 배로 하라는 것을뜻한다. 무심하고, 신속하게, 가볍게 내려진 허락보다 더 따분한 것은없다. 나는 모든 것을 얻고 싶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다. 웃음도 그야말로 극단적인 경험을 필요로 한다. 웃음으로 가슴이 터져버릴 것같을 때, 타들어가는 화약을 모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때, 그때 나는 비로소 웃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중략) 거의 모든 일들이, 거의 모든 욕망들이 바로 금지되었기에 매혹적인 웃음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울어서는안 된다는 상황, 그것이 사람을 더 울게 만든다. 사랑을 포기하라는것, 그래, 그것은 사랑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하면, 난 열 배로 사랑한다.

읽다보니 궁금해져서 작가인 발저에 관해 설명된 부분을 찾아 앞 커버에서 안쪽을 읽는다. 어떤 슬픔이 느껴진다. 굵직한 삶의 궤적들은 한 인물에 대해 말해 주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소설과 마찬가지다. 모든 소설은 자전적이지만 자전적이지 않기도 하니까. 인생은 몇 가지 단편적 사실들로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훨씬 복잡하다.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위대하거나 졸렬한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부질없는 걸 알면서도 다시 어떤 대목에서 작가가 궁금해지면 그의 자취가 어떠했을지 찾는다. 나는 어떤 기록으로 남게 될까. 또는 기억으로.. 남기고 싶기도 그러고 싶지 않기도 하다. 이런 무한반복의 이중어법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그렇게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관점이 하나 더 열리는 것도 같다. 느낌대로 살 필요를 느낀다.




     


  여기까지는 읽다보니 떠올랐던 책들


  


  


  다 읽어보자 발저의 작품들! 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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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3 20:4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등 ! ٩(๑❛ᴗ❛๑)۶

‘영(zero) 인간‘으로 태어나 우리 모두 영( spirit)혼을 다한 삶을 소진해 가는 ,,,,

오늘의 명구! 밑 줄 쫘악~~
[인생은 몇 가지 단편적 사실들로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

로버트 발저는 정규 학업을 마치지 못한채 하인, 사무보조, 사서, 은행사무원, 공장 노동자등의 직업을 전전 하다가 작가로 데뷔하고 난 후에도 문인 세계에 끼어주지 않았습니다. 정신 병원에 거의 20여년 살다가 강박적으로 걷기와 쓰기에 매달리던 어느날, 크리스마스날 눈 위에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이 그의 최후 ㅜ.ㅜ



미미님은 오늘 이렇게 명 페이퍼를 남기쉼 ♡´・ᴗ・`♡

미미 2021-08-03 20:34   좋아요 5 | URL
🌺♡(⑅´•⌔•`)*✲゚*。♡🌺

미미 2021-08-03 20:55   좋아요 6 | URL
아 스콧님 또 이런정보~♡♡ 사랑합니다! 덕분에 제가 북플을 못끊어요ㅋㅋㅋ책 소개에서도 조금 읽었는데 너무 슬퍼서 또 울컥했어요. 삶도 다자이오사무의 그것과 좀 유사해서 또 안타깝고 좋아지는 작가네요!

새파랑 2021-08-03 2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ㅡㅡ 2등✌

미미 2021-08-03 20:35   좋아요 4 | URL
🌼٩(。•ㅅ•。)🌼캄솨!!

새파랑 2021-08-03 20:41   좋아요 6 | URL
하인학교가 그 하인 인가요? ㅎㅎ 니체는 어렵지만 인간실격과 감정의 혼란은 완전 좋아하는 저로써는 완전 읽어보고 싶네요. 작가도 찾아보는 미미님의 연관독서는 갈수록 발전하시는거 같아요 😆

미미 2021-08-03 20:52   좋아요 6 | URL
네 맞아요! 제 생각엔 새파랑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북마크 테이프도 엄청 붙였어요😉

Falstaff 2021-08-03 20:3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으.... 그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로베르트를 읽으셨군요.
우짰든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

미미 2021-08-03 20:40   좋아요 6 | URL
예?ㅋㅋㅋㅋ저 너무 좋았는데요?ㅋㅋ경고글을 바로 찾아보겠습니다ㅋ

Falstaff 2021-08-03 20:46   좋아요 6 | URL
아니예요, 찾아보실 필요 없지요!!!!
좋게 읽으셨으면 그게 장땡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읽은 것이..... 머가 중헌디? ㅋㅋㅋ 진심!
저는 도무지 쉽지 않았답니다. 어렵게 읽으셨다는 분도 계셔서 반가운 마음에 그저 로베르트 형제들이 우짜고 저짜고... 그랬었지요. 아주 좋습니다. 말 나온 김에 저도 한 번 더 읽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8-03 20:51   좋아요 8 | URL
아ㅋㅋㅋㅋㅋ(지금 찾던 중인데 오래전에 쓰신 글인가봐요)너무 좋았어요! 제가 좀 변태적?인 기질이 있어서 그런걸수도 있는데ㅋㅋ 이런 삐뚫어진 캐릭터 좋아요ㅋㅋㅋㅋㅋ현실에선 불가능하다는걸 아니까 대리만족하려는 심리라고 생각중이랍니다.ㅋ

초딩 2021-08-03 22: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예전에 관심 갔었던 책이이요
일단 문구들이 좋네요~

순응하는 것, 그건 생각하는 일보다 훨씬, 훨씬 더 거상한 일이다.

미미 2021-08-03 22:24   좋아요 3 | URL
철학적인 얘기들이 많아서 초딩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ㅎㅎ 8.1이 뭐예요?

초딩 2021-08-03 22:32   좋아요 3 | URL
아 알라딘 평점이요. 일단 전 이미 매료 되었습니다 ㅎㅎㅎ
게다가 미미님이 사평을 쓴 상황이미 빠져나갈 수 없어요 ㅎㅎㅎ

미미 2021-08-03 22:35   좋아요 3 | URL
아ㅎㅎㅎ 초딩님은 어떠실지 넘 궁금해요! 편견을 깨게 만들어요. 카프카가 사랑한 작가였다고 합니다~♡

초딩 2021-08-03 22: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8.1에 좀 주저주저 해집니다만 ㅎㅎㅎ 그래도 고고

페넬로페 2021-08-03 22: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작품은 좀 어려울듯 하고~~
폴스타프님과 미미님의 감상이 엇갈리는건가요? ㅎㅎ
이럴때 책이 더 흥미로운데요~~
제목이 쇼킹하네요 ㅠㅠ

미미 2021-08-03 22:27   좋아요 5 | URL
네ㅎㅎ기이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인간실격‘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독특한 느낌이라 저는 넘 좋아서 하루만에 다 읽었는데 호불호가 갈릴것같긴해요ㅋ

그레이스 2021-08-03 22: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의도적으로 묶여있지만 구속되지 않은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존재..!
어렵겠네요

미미 2021-08-03 22:32   좋아요 6 | URL
캐릭터가 워낙 독특해서 저는 흥미진진했어요! 180페이지 정도?로 얇고 이런저런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같아요.😊

붕붕툐툐 2021-08-03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한반복의 이중어법이 너무 궁금한데용? 전 인간실격도 넘 재밌게 읽었기에 이 책도 잼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렇게 북플에 명품 리뷰가 탄생했네요~😊

미미 2021-08-03 23:30   좋아요 4 | URL
인간실격 재밌게 읽으셨으니 툐툐님도 무난히 읽으실것 같아요! 툐툐님 재밌다고 하신 작품들 저도 늘 좋았으니 보나마나ㅎㅎ🤭

서니데이 2021-08-04 2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한 인용된 내용 읽다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갑자기 코끼리처럼 느껴졌어요.
더운 저녁 시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미미 2021-08-04 20:36   좋아요 4 | URL
아 같은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저도 이 책 읽다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란 책 생각났었어요!ㅎㅎ 책 추가해야겠네요. 저녁시간이라 걷기에 시원하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레삭매냐 2021-08-04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빈프리트 게오르크 제발트
의 <전원에 머문 날들> 받아 들고
발저의 책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정작 제발트의 책은 여적 못 읽고
있네요.

발저의 책은 제게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미미 2021-08-04 22:3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레삭매냐님께 어렵지 않을거예요! 느낌느낌상 그렇습니다ㅎㅎㅎ제발트 검색해보고 바로 주문했어요😳

mini74 2021-08-04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희 엄마가 자주 하는 말. 지 팔자 지가 꼰다. 란 말이 생각나는 인물입니다. ㅎㅎ근데 전 이런 내용 좋아한다는 ㅎㅎㅎ. 미미님 글도 좋고 발췌문들도 참 좋아요 *^^*

미미 2021-08-04 22:03   좋아요 1 | URL
처음 들어보지만 재밌는데다 정감가고 어감까지 좋은데요?!ㅎㅎ
평소 우리가 당연한듯 추구하는것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더라구욤!
 



P.217 "내 조국은 어디야? 내 땅은 어디에 있어? 내가 잠 잘수 있는땅은 어디에 있지? 나는 알제리에서 이방인이고 프랑스를 꿈꿔.
프랑스에서는 더욱 더 이방인이고 알제를 꿈꾸지, 조국이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인가?"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사막으로의 귀환』에서, 마틸드
"집에서도 집이 없는."
- 에밀리 디킨슨
- P217


서구 중심의 문학에 익숙해 있던 터라 이 작품의 배경인 알제리의 정치적 상황이 처음에는 낯설었다. 알제리의 주요 종교인 이슬람교는 안타깝게도 테러와 연결되어 일부에서 공포와 혐오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말에는 프랑스의 한 역사 교사가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수업 때 활용한 뒤 길에서 참수당하는 끔찍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가 승자에 의해 쓰여지듯 주요 언론에서 다루는 이런 사건들 외에 두 나라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사연이 있을 것이다.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벌인 만행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https://blog.naver.com/zskmc/222452940074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1962년 겨우? 벗어났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일본과 과거사로 아직까지 껄끄러운 것 이상으로 이들도 계속되는 불안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런 두 나라 사이에서 언어,정체성의 혼란의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P.209 1962년 1월 20일 또는 21일, 독립되기 거의 6개월 전이었지만 이 결정적인 전환점을 아직까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양쪽 진영, 즉 수감자 측과 병사들 측 모두는 각자가한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라는 생기를 잃었고, 정치가들은 기진맥진하고 쌍방에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죽은 자들은 소생시킬 기회가 전혀 없었다!


주인공 베르칸은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 망명생활을 하며 살다가 연인인 마리즈의 권유로 지중해 건너 고국인 알제로 돌아온다. 그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고 과거의 삶을 되짚는데 아직도 알제의 정치적 상황은 혼란스럽고 불길하다. 베르칸은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을 찾듯 기억을 더듬어간다. 프랑스로의 망명 전 어린 베르칸에게는 아버지와 삼촌,할머니와 어머니 등 가족들에 관한 기억이 있다. 이들 가족은 8년에 걸쳐 이어진 알제리의 독립운동에 운명이 갈리고 십대였던 베르칸은 민간인들의 봉기에 휘말려 수용소에 갇혀 고문까지 당했던 것이다.


P.163 나는 놀란 척하지 않으리라. 이어서 침대에서 당신에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말하리라. "당신이 약속을 지키리라는 걸 알고 있었소!"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든 밤들이여!그대, 되찾은 나의 카스바여.


베르칸은 얼마간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다가 나지아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망명생활동안 프랑스에서 만났던 현지 여인 마리즈와 달리 공통의 언어를 쓰는 나지아와의 사랑은 그에게 되찾은 아타카이며 누이고 고향이다. 하지만 얼마 뒤 그녀가 여행을 떠나고 나서 베르칸은 실종된다. 그는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으로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그의 부재는 이쪽도 저쪽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의 은유인 것일까? 


P.225 사실, 땅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면 우리 조국도 사라져 버린 전설상의 안달루시아와 있을 수 있는 모든 다른 곳 사이의 복도, 아주 협소한 통로에 불과해요!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어의 실종'의 작가 아시아 제바르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본문에도 카뮈가 반 페이지 정도 언급된 부분이 있었다. 소설도 노래도 나의 최애♡




이방인-김동률


쉴 곳을 찾아서 결국 또 난 여기까지 왔지
내 몸 하나 가눌 수도 없는
벌거벗은 마음과 가난한 모습으로
네 삶의 의미는 나이기에 보내는 거라며
그 언젠가 내 꿈을 찾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올 날 믿겠다했지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너에게 말했지 뒤돌아보며
네 삶의 의미는 나이기에 보내는 거라며
그 언젠가 내 꿈을 찾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올 날 믿겠다했지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너에게 말했지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험한 세상 끝에서 숨이 끊어질 때
그제야 나는 알게 될지 몰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의 머물 곳은 너였음을
숨이 끊어질 때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의 머물 곳은 너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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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1 23: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 2021-08-01 23:41   좋아요 6 | URL
🌼(๑ˇεˇ๑)🌼

scott 2021-08-02 01:07   좋아요 5 | URL
오! 이 작품을 읽기전에 사전 설명으로 최고!!


까뮈는 알제리 하층민 출신이지만 알제리 프랑스 교사들이 수재 라고 적극 도와주고 가난한 어머니 끝까지 살득해서 상급 학교 진학 도와주고 위대한 참 스승 장그르니에를 만나서 인생의 행로가 바뀝니다
알베르 까뮈가 스승 장그르니에의 산문집 섬 ‘서문‘의 첫문장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이를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산문집 보다 더 빛나는 서문으로 스승을 향한 감사의 사랑을 담았어요

미미 2021-08-02 01:18   좋아요 4 | URL
오 그랬군요!!! 역시 스콧님👍 장 그르니에 <섬>저 읽었는데 저는 카뮈의 서문?추천사?가 더 좋더라구요ㅎㅎ😍

초딩 2021-08-01 23: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등요

미미 2021-08-01 23:52   좋아요 5 | URL
🌼( •⌄• ू )✧🌼2등까지만 특수콘드림요ㅎㅎ

초딩 2021-08-02 00:04   좋아요 4 | URL
얏호!!!

초딩 2021-08-02 0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카뮈 때문에 알제리를 알게 되었고
또 회사 동료 한 분의 아버님이 알제리 원자력 발전소 설립으로 자주 가셔서 더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관심은 가졌지만 잘을 몰랐는데,
프랑스 식민지 였으니 이픔이 많았을 것 같아요.

미미 2021-08-02 00:09   좋아요 6 | URL
카뮈 너무 좋아요! 저도 이 작품 때문에 찾아보다보니 더 알고 싶어졌어요. 정작 프랑스등 강대국에 비해서 피해국가들의 이야기는
정보도 많지 않은 듯해요.

붕붕툐툐 2021-08-02 00:1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최애 음악 등장~^^
저도 점점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와 관련된 문학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용~ 열독하시는 미미님, 멋지십니당~🙆

초딩 2021-08-02 00:22   좋아요 5 | URL
우리 작은 고래들을 완전 혼이 나가도록 춤추게하는 툐툐님
사랑해요 ❤️❤️❤️

초딩 2021-08-02 00:23   좋아요 5 | URL
아 지금 두잔째인데 와인 한 잔 만 더 할게요. 툐툐님 하락 하신 걸로 알고 ㅎㅎ

미미 2021-08-02 00:24   좋아요 6 | URL
저도요~♡ 툐툐뿅!ㅋㅋㅋ이슬람국가 너무 몰라요. 툐툐님도 찾으심 알려주세요. 함께 읽어요!🙆‍♀️

페넬로페 2021-08-02 00: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베르 카뮈의 글로 알제리를 알게 되었어요. 알제리인들이 프랑스로 이주해 많이 산다고 들었는데 재일 한국인처럼 그들도 차별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어요^^
식민지의 역사는 언제나 슬프고 씁쓸해요
김동룰 노래 찾아 들어야겠어요^^

미미 2021-08-02 00:33   좋아요 6 | URL
많이들 아시네요~♡저만 또 몰랐음ㅎㅎ😅이 작품에도 어린시절 주인공이 알제리 국기를 그린 뒤 혼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심지어 알제리에서 그랬더라구요.ㅠ

scott 2021-08-02 16:06   좋아요 3 | URL
어제 동률 킴 노래만 듣고
제목이 이방인이라는거
이제야 알 ㅋㅋㅋ

까뮈의 이방인보다
동률 킴의 이방인 勝!

미미 2021-08-02 17:04   좋아요 3 | URL
스콧님도 모르는 게 있으시다니 인간적이네요~♡ ㅎㅎ 김동률 목소리장인👍👍

바람돌이 2021-08-02 00:4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카뮈는 프랑스인이지만 알제리 출신이고, 심지어 알제리에서 하층민이었죠. 그래서 굉장히 미묘한 경계인의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아요. 문학적으로는 그게 오히려 그의 독창성을 가져오는 중요 포인트였던 듯....
알제리 작가 작품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카뮈와 비교하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듯요. 보관함으로 슝하고 집어넣습니다. ^^

미미 2021-08-02 00:50   좋아요 7 | URL
그랬군요!! 이런 추가정보 넘넘 좋아요~♡ 낯설게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많은 사건들이 있어요. 정서면에서 와닿는 부분들도 많아 기억에 남아요!

새파랑 2021-08-02 06: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제리도 우리나라만큼 역사적 아픔이 있는 나라인거 같아요.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는지도 ㅜㅜ 김동률의 이방인도 좋고, 까뮈의 이방인도 좋고~!! 노래 이방인은 저 라이브 앨범 버젼이 더 좋은거 같아요 ^^

미미 2021-08-02 09:23   좋아요 6 | URL
네! 앞으로는 알제리에 좀 더 관심이 갈 것 같아요. 끔찍한 일이 많았더라구요ㅠ 이 앨범 완전 득템입니다~♡ㅎㅎ

mini74 2021-08-02 13: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영국이나 프랑스나 그닥 신사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은 역사를 가진 거 같아요 이 책 제겐 새롭고 또 재미있겠어요. 저도 찜 *^^*

저는 까뮈하면 이방인 문장 줄 그으며 읽었는데 대부분 오역이란 주장에 놀랐던 기억이ㅠㅠ

미미 2021-08-02 14:53   좋아요 6 | URL
우리 옛 자료들도 결국 번역으로 읽는 거라고 오역은 언제나 피할 수 없다는 김영하작가의 말을 최근 들었어요. 미니님은 이방인에서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얻으셨을거예요~♡

역사공부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게 된 작품이었어요😉

scott 2021-08-02 16:05   좋아요 6 | URL


오역 이라면,,
정말 충격
대부분 시인, 소설가들이 번역 할 경우
의역을 많이 한다고들 하는뎅 ㅋㅋ

독서괭 2021-08-02 18: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읽고 싶어지게 하는 리뷰입니다. 역사를 잘 모르니 저는 소설을 반밖에 못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ㅜㅜ 역사 공부 좀 해야지..
이방인 노래 너무 좋죠~❤️

미미 2021-08-02 18:49   좋아요 5 | URL
네!! 이 책은 더군다나 아랍권 국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주어 좋았어요~김동률 목소리 사랑합니다~ㅎㅎㅎ💕

그레이스 2021-08-02 18: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매했는데 순서를 바꿔서 먼저 읽어야할까봐요

미미 2021-08-02 18:51   좋아요 5 | URL
초반은 조금 지루했는데 뒤로 갈수록 묵직함과 역사,정치적 메시지가 느껴져 의미있었어요ㅎㅎ나중에 이쪽 역사지식이 축적됨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프루스트 거꾸로 읽기 마지막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드디어 프루스트 거꾸로 읽기를 끝냈다. 처음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권을 읽었을 때는 이 마법의 문장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관념적인 표현들이 난무한 가운데 어떤 것이 현실이고 회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많은 페이지가 자장가로 그려졌고 몇 차례나 읽다가 잠이 쏟아지는 경험을 한 뒤 프루스트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다 이런저런 소설과 비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작가들의 공통의 고향이나 되는듯이 반복되는 '그리스.로마 신화'나 '오이디푸스'와 '신곡'또는 '오디세우스'처럼 예상치 못한 문장의 골목골목에서 마주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찬사와 경탄에 마지못해 다시 읽기에 도전했고 무모한 거꾸로 읽기를 시도했다. 


p.86 마들렌 과자 부스러기가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이 기쁨은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면서 삶의 무상을 아랑곳 않고, 삶의 재앙을 무해한 것으로, 그 짧음을 착각으로 여기게 했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초라하고 우연적이고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게 올 1월 즈음이었을 것이다.1권에서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내가 거꾸로 읽기를 한 계기중에 큰 몫을 차지했다. 거꾸로 읽기의 장점은 이렇다.1권에서 많이들 포기하는데 거꾸로 읽기를 하면 포기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던 결말을 알 수 있다.(물론 민음사는 완전한 결말까지 완간한 상태는 아니다. 민음사와 통화해 보니 올해와 내년에 걸쳐 최종 13권으로 완간예정이라고 한다.) 


결말을 읽게 되면 일단 결말이 뭔지 알았다는 우월감?과 자부심으로 인한 일종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 성취감은 거꾸로 계속해서 읽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 이왕 결말도 알았는데 과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자"하는 식이다. 결말을 읽어냈으니 중도에 포기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1권을 읽고 포기한 경우는 시작부터 백기를 들었다는 굴욕감과 결말과는 닿을 수 없다는 아득한 부담감이 존재한다. 이런것들로부터 자유로운 거꾸로 읽기는 보다 의욕적이고 주도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위치에 서는 것이다. 


p.170 예전에 읽었을 때 내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내 기쁨의 원인이었던 드문 표현에 대한 동일한 취향,동일한 음악적인 유출, 동일한 관념론적인 ** 철학을 인식하면서, 나는 내 사유의 표면에 전적으로 단조로운 형상을 그려 보이는 베르고트의 어느 특정 문단과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베르고트의 모든 저술에 공통되는 그의 ‘관념적인 단락‘을 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모든 유사한 구절들이 그단락과 혼동되면서 일종의 두께와 부피를 갖춰 내 인식이 확대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 다른 장점은 주인공 마르셀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이 작품의 특성 때문이다. 마르셀은 사실 이 작품에서 전체 내용이 담고 있는 소년과 청년기를 '회상'하며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즉 마르셀을 실존 인물이라 가정할 때 마르셀에게 보다 가까운 기억은 당연히 '결말'부근인 것이다. 엄마의 저녁 키스를 받기 위해 가파른 계단에서 기다리는 어린 소년의 '나'는 책의 서사적 편의로 말미암아 1권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마들렌의 마법'이 일어난 시기이므로 거꾸로 읽어 이곳에 닿을 경우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다. 마치 바그너 음악을 들을 때 곡의 분위기가 상승하면서 클라이막스와 함께 절정에 이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1권부터 읽는 것은 마들렌의 마법이 뭔지 모르고 그 설명을 읽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건 나의 경우이지 모두에게 해당사항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자꾸만 1권에서 책을 놓는 나와같은 경험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거꾸로 읽기를 추천드린다. 1권의 벽에서 돌아서며 포기하기엔 이 작품은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한번 더 비유하자면 거꾸로 읽기는 마치 정상에서 리프팅을 타고 내려오는 것처럼 작품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ㅡ물론 1권부터 프루스트의 마법에 걸려들어 완독까지 가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ㅡ나 역시 완간이 되면 1권부터 다시 읽기를 해 볼 생각이다. 그렇다! 거꾸로 읽기를 해서 완독을 하면 다시 읽고 싶어진다. 이것이 바로 프루스트의 마법, 마들렌의 마법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북플의 보석. 스콧님은 정방향 역방향 읽기를 모두 성공하셨다는 후문이!!!!


p.182 뭔가 유리창에 부딪치는 것 같은 작은 소리가 나더니, 다음에는 위쪽 창문에서 모래 알갱이를 뿌리듯 가볍고 넓게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그 소리가 퍼지고 고르게 되고 리듬을 타고 액체가 되고 울리고 수를 셀 수 없는 보편적인 음악이되었다. 비였다.


비가 내리는 소리를 보편적인 음악으로 만드는 프루스트!

이런 예쁜 문장이 넘쳐나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실 이제야 알게 된 것이지만 프루스트는 아무 곳이나 펼쳐도 아름다운 문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홍차에 적신 레몬향 가득한 마들렌의 향기로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들, 입체적인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희극적 요소들, 역사, 미술, 음악, 철학적 메시지가 가득한 작품. 하지만 그저 때때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나가는 것도 프루스트를 색다르게 감상하고 음미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 


과거는 지성의 영역 밖이다. 그 힘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에 즉, 우리가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어떤 물질적인 대상 안에 과거가 숨어있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내는 현상으로, 프랑스 작가 M.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서 유래하였는데, 2001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되었다.

프랑스 작가 M.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서 유래하였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프루스트 현상은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냄새에 자극받아 기억하는 일을 말한다.

이 현상은 2001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특정 냄새를 함께 제시한 뒤, 나중에는 사진을 빼고 냄새만 맡게 하였다. 그 결과 냄새를 맡게 했을 때가 사진을 보았을 때보다 과거의 느낌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의 어떤 사건과 관련된 기억들이 뇌의 지각중추에 흩어져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는 흩어져 있는 감각신호 가운데 어느 하나만 건드리면 기억과 관련된 감각신호들이 일제히 호응해 전체 기억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루스트현상 [Proust phenomenon] (두산백과)


    


    


  


강원도 고성에는 마들렌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준다는데 가보고 싶다.ㅎㅎ





출처:블로그lovely j daily,enjoy MY life,JYOG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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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31 21: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 2021-07-31 21:34   좋아요 5 | URL
🙆‍♀️🌹스콧님!!!

scott 2021-08-01 00:26   좋아요 7 | URL
이거슨 진정 미미님을 마들렌 마법으로 이끌고 간
미미님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완간을 향하여)을 찾아서 ! 대망의 첫 번째 작품으로 돌아 왔네요

‿‿‿‿‿‿‿‿‿༉‧₊˚.
┊ ┊ ┊ . 🍪˚
┊ ┊ ┊ ˚🥮
┊˚🎂。˚🍩
🍪

민음사 13권 잃시찾 미미님 완독 하는 그날까지 응원 합니돵! ㅎㅎ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미미 2021-08-01 00:34   좋아요 5 | URL
달콤간식들과 뭉실뭉실구름 귀여워요!♡(⸝⸝⍢⸝⸝)♡
감사합니다 스콧님~♡♡
완간을 기대하며!!!ㅋㅋㅋㅋ

독서괭 2021-07-31 21: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거꾸로읽기로 완독하시다니 마침내..!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미미 2021-07-31 21:47   좋아요 5 | URL
아유 감사해요~♡♡ 나머지 출간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너무 행복합니다!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31 22: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ㅎㅎㅎ정말로 1권에서 만날 줄이야…

미미 2021-07-31 22:55   좋아요 6 | URL
감사해요~♡♡ 민음사 빨리 완간 되면 좋겠어요. 주석도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ㅎ

페넬로페 2021-07-31 22:3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읽는 잃.사.찾
완독 축하드려요^^
왼독후에 쓰신 이 페이퍼가 이 책을 읽고 싶은 가장 유혹적인 글이 많아 저 푸른 바다에 뛰어들듯 빨리 이 책을 시작하고 싶어지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미미 2021-07-31 22:57   좋아요 6 | URL
감사해요~♡♡ 뛰어드시면 진귀한 것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연구서도 많고 작가들이 사랑하는 이유가 있네요~😍

서니데이 2021-07-31 23:5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보내셨나요.
8월엔 더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1-08-01 00:24   좋아요 6 | URL
네 서니데이님도 8월 더 즐겁고 건강한 한 달이 되시길 바래요~♡♡

붕붕툐툐 2021-08-01 00: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설마 1권을 하루만에 다 읽으신 거예용? 무서운 속도다~
거꾸로 읽기 완독 정말 정말 축하드려용~ 이제 미미님도 대작가 반열에 오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헤헷~🙆

미미 2021-08-01 00:37   좋아요 5 | URL
어제부터 읽었지요ㅋㅋㅋㅋ감사해요~♡♡툐툐님도 프루스트의 마법에 흠뻑 빠지시길요!!🙆‍♀️

초딩 2021-08-01 0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거꾸로 읽기의 장점 좋네요! 저는 가끔 한권의 2/3지점 어딘가를 갑자기 뛰어넘어가 읽기도하는데..
그리고 저기 고성 쏠비치이죠? 한달전 정도에 갔었는데..
해변이 낯이 익어 찾아봤어요. 캐노피도 근사하게 마련해두고 정말 좋았어요. 물론 비싸서 구경만 ㅎㅎㅎ
저녁 시간 와인너리투어! 역시 강원 쏠비치는 ㅜㅜ 한 번에 많이 따러주셔서 또 좋았어요.
ㅜㅜ 아 갑자기 와인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미미 2021-08-01 10:16   좋아요 6 | URL
지루할땐 건너뛰기도 좋죠ㅋㅋㅋ저기에 많이들 가시나봐요. 친구가 다녀와서 검색해보니 해변 피크닉 사진이 잔뜩ㅋㅋ와인은 사랑입니다~💕

bookholic 2021-08-01 10: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엄두도 못낼 거꾸로 읽기 마무리를 축하합니다...^^

미미 2021-08-01 11:31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막상 빠져들면 어렵지 않아요.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이 담겨있구요ㅋㅋㅋ👍

새파랑 2021-08-01 11: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책도 못읽고 북플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프루스트 현상에 대해 하나 배웠네요ㅋ <잃시찾>은 정말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은 문장이 많은것 같아요. 그동안 완독하신다고 고생하셨어요. 프루스트 찐팬 미미님 인증이네요😊

미미 2021-08-01 11:35   좋아요 3 | URL
저도 최근에 종종 그랬어요ㅋㅋㅋ함께 읽어주신 덕분이예요~넘 감사해용~♡♡

mini74 2021-08-01 13: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덩실덩실 !!! ㅎㅎ 축하드려요 미미님, 왜 내가 다 읽은 거 같죠? ㅎㅎㅎ 축하드려요 미미님 *^^*

미미 2021-08-01 13:59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미니님♡♡ 저도 같이 읽은 기분들어요ㅋㅋㅋ😊

유부만두 2021-08-02 0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분!!! 수고하셨습니다! 저 세상에서 프루스트가 메르씨, 하고 있을거 같아요. ^^

저는 아주 아주 슬로 모션으로 이제사 (번역본 기준) 4권입니다. 얘 화자가 하는 짓이 밉상이네요.
이제 발벡 해변에서 걸그룹 분위기 여자애들 무리를 만나고, 로베르랑 음식점 가서 취해서 헤롱거리는 장면이에요.
주위 인물들 묘사가 하나같이 살벌하면서 웃겨서 욕하는 페이퍼를 막 쓰고 싶기도 하고요.

오늘도 (늘) 미미님의 독서 기록에 감탄과 존경을 보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미미 2021-08-02 09:46   좋아요 3 | URL
으아 감사해요 유부만두님~♡♡ ㅎㅎ 천천히 읽는게 더 적합한 작품인듯 해요. 저는 일단 한 번 훑는 느낌으로, 새파랑님이 마침 읽으셔서 큰 도움이 되었구요. 그런 면에서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작품이구나 느꼈어요. 발벡에서 좀 많이 변태스럽죠ㅎㅎㅎ(저 마이 놀람ㅎㅎ) 뛰어난
관찰력과 감수성을 문학으로 승화시켜서 이런 결실을 이뤘네요~♡ 유부만두님 8월 더위 조심하시고 책 읽으며 함께 시원하게 보내용.

모나리자 2021-08-02 1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 빠르시네요.ㅎ 완독 추카추카.^_^ 미미님 ~~

미미 2021-08-02 12:57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모나리자님~♡♡ 민음사 나머지 3권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1-12-22 0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거꾸로 읽기가 가능하다니. 이런 방법은 처음 봐요 ^^
저도 2020-2021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었는데.. 중간중간 그냥 넘겨버린 부분도 있었어요.
마지막 부분이 특히 좋답니다! 민음사에서 얼른 마저 번역이 되길...

미미 2021-12-22 07:45   좋아요 1 | URL
거꾸로 읽기 좋았어요 수하님!!ㅎㅎㅎ민음사 담당자와 통화도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나봐요.ㅠ 내년에는 다음책이라도 나와주길 기대하고있어요😉
완간되면 꽃들이 만발하겠죠?ㅎㅎ
 


프루스트 거꾸로 읽기-2권

스완의 사랑


2권은 마치 종교모임처럼 베르뒤렝 부부를 추종하는 '신도'들의 면면으로 시작한다. 그중에는 스완이 사랑하게 되는 오데트가 있다. 화류계출신인 오데트에 대해 스완은 이런 저런 소문을 듣지만 크게 주목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스완은 보티첼리 그림에 대한 어떤 인상과 뱅퇴유 소나타 소악절에 대한 감동의 영향으로 결국 오데트를 사랑하게 된다. 


p.47 그는 자기 앞에 이미 순수 음악이 아닌 데셍이나 건축, 사상과도 흡사한 그런것을 보았다. 이제야 그는 음향의 파도 위로 잠시 솟아오른 악절을 뚜렷이 식별할 수 있었다. 악절은 금방 그에게 특별한 쾌락을, 그것을 듣기 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쾌락을 줬는데, 악절 외 다른어떤 것도 그런 쾌락을 맛보게 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악절에 대해 미지의 사랑과도 같은 그 무엇을 느꼈다.


재미있는 부분은 분명 먼저 스완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은 오데트였다는 점이다. 오데트는 자신이 속해있는 베르뒤렝 모임에 함께 가기를 스완에게 청하고 그에 대한 호감과 떨리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p.227 "사랑하는 분이여. 손이 너무 떨려 글을 쓸 수가 없군요."그때 스완은 그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단지 자신을 위해서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만 몸을 떠는 법이다. 우리 행복이 이미 사랑하는 사람 손에 달려 있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 곁에서 얼마나 침착하고 편안하며 또 대담하게 행동하는가!


이랬던 오데트가! 스완이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매일같이 만나기 위해 노력하자 오데트는 돌연 태도를 바꾼다. 이때부터 스완의 비극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오데트는 점점 대담하게 스완을 무시하기에 이른다. 


p.214 사교계 인사들에게는 방문하지 못해서 사과해야 했다면,오데트에게는 그녀를 방문했기 때문에 사과해야 했다. 게다가 방문을 위해 돈까지 써야 했고(그녀의 인내심을 남용하여 너무 자주 보러 간 것 같으면 월말에는 4000프랑을 보내면 충분할까 자문해 보았다.)* 방문할 때마다 그녀에게 줄 선물이나 그녀가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져 왔다든가, 그녀 집으로 가는 샤를뤼스 씨를 길에서 만나 같이 가자고 해서 왔다든가 하는 구실을 찾아내곤 했다. 


스완은 진행하던 연구와 자신이 몸 담던 사교계와도 점점 멀어지고 오로지 오데트에게만 몰입하면서 점차 피폐해져만 간다.애초에 자신의 이상형과도 멀었던 오데트를 사랑하게 된 스완은 너무 고통스러워 그녀 혹은 그 스스로가 죽음에 이르기를 바라게 된다. 


p.224 휴식도 변화도 성과도없는 이런 행동의 필연성이 너무도 잔인하게 느껴져, 어느 날인가는 배에 종기가 난 것을 보고 어쩌면 그 종기가 그의 목숨을 앗아 갈지도 모르며, 자기는 이제 아무것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이 병이 임박한 죽음의 순간까지 그를 지배하고 노리개로 삼을 거라고 생각하자 진정한 기쁨이 느껴졌다. 그리고사실 그는 이 시기에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죽음을 원했는데, 그의 격심한 고통보다는 그 단조로운 노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아마도 연인이나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철저하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다. 상대의 거짓말과 상처주는 말들로 인해 슬픔의 바닥까지 가 닿았는지도. 하지만 사랑의 달콤함과 환희만큼 상처와 슬픔의 극한도 당사자와 그 상황을 읽어내는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것은 예술작품의 이해에서 오는 감동에 견주어도 결코 작지 않다. 프루스트는 맹목적인 사랑으로 인한 감정의 고양을 미술의 강렬하고 섬세한 표현처럼, 음악의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처럼 문자로 표현한다. 


p.274 바이올린 소리에는ㅡ 만일 악기를 보면서 그 음을 꾸미는이미지와 소리를 연결하지만 않는다면 ㅡ콘트랄토 노래를 부르는 어떤 목소리와 매우 비슷한 억양이 있어, 마치 한여자 가수가 연주에 낀 듯한 착각을 준다. 눈을 들면 보이는것은 중국 상자처럼 귀중한 바이올린 케이스뿐이지만, 그래도 이따금 사람 마음을 호리는 세이렌 ** 소리에 속아 넘어가는것 같다. 때로는 흔들리는 마술 지혜 상자 밑바닥에서, 마치 성수반에 빠진 악마처럼 포로가 된 정령이 몸부림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얼마전 난티나무님에게 약속한 서점 이미지 몇 컷ㅋㅋ

드라마를 다시 보고 사진을 찍어 보려다 저작권이 겁이나서 웹에서 찾은 스틸컷으로 올림.

넷***에서 본 미드 <너의 모든 것>시즌 1에서 눈길을 끈 것은 스토킹이라는 끔찍한 주제를 잊게 만드는 주인공의 지적인 이미지와 서점에서 일한다는 부차적인 이미지였다. 뭐 잘생긴건 덤이고.

비열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스토킹이라는 만행을 이렇게 미화하면 쓰나 싶다가도 이런 변태적인 행위가 허용되는 문학과 예술이라는 도구의 장점을 무시할 수가 없다. 


완벽하게 도덕적인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은 나쁜 생각도 하고 거짓말은 생각보다 훨 많이 한다고 하고 누군가 미우면 '죽이고 싶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범죄자와 일반인의 차이는 실행여부에 있다. ㅡ영화 '마이너리포트'의 공포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다. ㅡ<너의 모든 것>에서 주인공 조는 서점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나름 책도 좀 읽었는지 몇 마디 나눠보고 이런저런 책을 추천한다. 여기까지는 참 로멘틱하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과도하게 집착한다. 그는 스마트폰과 구글링을 이용하여 벡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그녀의 친구들을 경계한다. 

결국 사랑을 지키려다 '살인'까지 하게 되는데...


다들 거짓말을 나쁘다고 배신은 안된다고 좋은 것을 추구하자고 말하지만 문학과 예술, 미디어는 그런 경계를 마구 넘어간다. 나도 어릴땐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줄 알았다. 그러다 '죄와 벌'을 읽었는데 극도로 불안해 하던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가 도끼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그의 혼란은 정점에 이르른다. 이후 그는 자신의 죄를 통해 스스로 올가미를 만들고 자신의 목을 죄는 듯 괴로워한다. 문학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햄릿과 오이디푸스, 돈키호테,보봐리,롤리타 등 유명한 작품일수록 우리와 같은 평범한 감정을 가진 인물들이 말도 안되는 일들과 말도 안되는 부도덕한 일들을 저지른다.


왜 우리는 실제로는 추구하지 않는 이런 인물들에 열광하는 것일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문학 속 주인공들은 현실에서 넘어가선 안되는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해 주고 경계를 넘으면 어떤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ㅡ일상에서 끝없는 경쟁에 시달리고 하지 않아야 할 사회적,윤리적 법망에 둘러싸인 우리에게ㅡ간접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준다. 즉 우리는 현실에서 하기 힘든 문학적 체험(대리)을 쌓아(우리보다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 인물들,더 어리석어 보이는 갈등속 관계들로)주어진 현실 반경에서 얻기 힘든 감동과 성찰, 위안을 얻는 것이다. 


밀란 쿤데라 "소설은 윤리적 판단이 정지된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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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30 16: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 2021-07-30 16:21   좋아요 5 | URL
🙆‍♀️ 스콧님~♡

scott 2021-07-30 22:00   좋아요 5 | URL
우와 미미님 이 페이퍼는 잃-시-찾 페어퍼 중 최고의 감동!!
인용 하신 문장, 문구 모두 스완의 사랑(질투 호기심,불안, 연민,동정이 뒤섞임)이 담겨 있네요

스완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또 다른 자아 이면서 질투의 상대로 스완이 사랑하고 이별 하고 고통 받는 걸 거울 처럼 자신의 무의식 속에 투영 시키기도 하고 반사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베르틴느를 향한 사랑, 고통을 경험 하면서 스완의 겪었던 감정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 모든 경험들이 무의식 속에 켜켜히 쌓여 가다가 예술(음악, 미술, 건축,)의 형식으로 되살려 놓죠
결국 마지막 11권에는 그렇게 쌓여간 모든 감정을 하나의 작품, 자신이 쓰고 있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라는 작품으로 종결 됩니다.

미미님은 1권 읽지 않으셔도 이미 다 완독 하신 거임

뽈만 빨간 플친이 씀
(๑>ᴗ<๑)

미미 2021-07-30 22:13   좋아요 5 | URL
아 스콧님! 민음사 <잃.시.찾> 읽으며 가장 좋은점은 주석인데 스콧님은 마치 주석처럼 귀한 정보를 댓글에도 마구 쏟아내주시니 역시 북플의 다이아몬드입니다!!! 감동감동~♡
(/∇\*)♡♡♡

반유행열반인 2021-07-30 16: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미미님 결국 저랑 1권에서 만나시겠네요 흑흑(생각난 김에 1권 꺼내보니 84쪽에 거의 한해를 머무르고 있네요 ㅋㅋㅋㅋ)

미미 2021-07-30 16:55   좋아요 6 | URL
아유 감사합니다~♡ 한 번 거꾸로 읽어보세요ㅋㅋㅋ저도 1권에서 여러번 실패해 이제 다시 읽을 건데 두렵네요ㅋㅋㅋㅋ😅

scott 2021-07-30 21:51   좋아요 4 | URL
우리 모두 1권에서 !!(*˙︶˙*)☆*°

미미 2021-07-30 21:55   좋아요 3 | URL
♡(b˙◁˙ )b♡

난티나무 2021-07-30 17: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들보다 저 남자 눈빛!! 넘나 무서워요! ㅠㅠ
밀란 쿤데라의 말은… 음… 물음표 찍히네요.^^

미미 2021-07-30 17:07   좋아요 5 | URL
아ㅋㅋㅋㅋ<가십걸>에 나왔던 배우이고 연기는 좋아요ㅋㅋ이번에 3도 나온다는데 점점 막장분위기ㅠ1시즌때 서점에서 모습이 가장 좋았어요~♡

페넬로페 2021-07-30 17: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차프스키의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에 스완과 오데트의 사랑이 아주 극적이고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 이 책의 그 부분을 읽고 싶더라고요^^
이제 드디어 <거.잃.사.찾> 1권만 남아있네요~~
역시👍👍👏👏

미미 2021-07-30 18:20   좋아요 6 | URL
차프스키 알라딘 장바구니에 있는데 다시 맨 위로 올렸어요~♡ 스완이 너무 가여운데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바보가되고 그 바보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해서 문학에선 주인공이 되어 즐겨 읽히나봐요ㅋㅋㅋ

mini74 2021-07-30 18: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유재하의 곡을 볼빨간으로 들으니 또 다르네요 선을 넘은 생각을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지요. 문학 속 등장인물들이 그런 행동들을 하고 감정의 혼란과 고통과 불안 속에 초초해하는 걸 보면 대신 경험하고 살아내는 느낌과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도끼로 누굴 찍어버리는 생각은 ㅠㅠ ㅎㅎㅎ 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ㅎㅎㅎ

미미 2021-07-30 18:22   좋아요 6 | URL
미니님은 다리미로 살포시ㅋㅋㅋㅋㅋㅋ아 저번에 그 댓글 읽고 저 숨넘어갈뻔 했어요. 그런걸 보면 미니님도 문학적재능이 풍부하신듯 해요~♡

붕붕툐툐 2021-07-30 22: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미미님, 벌써 2권 완독을!!! 하마터면 1권에서 만날 뻔 했네용~ 저 다 읽고 제대로 읽으러 올게용~ 댓글만 봐선 리뷰가 ㅎㄷㄷ한가 봅니당~👍👍👍

미미 2021-07-30 23:25   좋아요 5 | URL
아니예요ㅋㅋㅋ그냥 좋았던 문장이 많아 사이사이 몇마디 적은게 전부입니다. 발췌문이 다했습니다~ ♡♡ 프루스트는 사랑입니다~😊

새파랑 2021-07-30 22: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 너무 늦게 글을 읽었네요 ㅜㅜ
미미님 리뷰보니 2권의 내용이 떠오르네요. 오데트를 향한 스완의 감정이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는데 ㅎㅎ 완독 파티 해야 겠네요 ^^

저는 유재하 1집에서 ‘가리워진 길‘이 제일 좋더라구요. 볼빨간 사춘기 버젼도 완전 👍

미미 2021-07-30 23:27   좋아요 5 | URL
오데트 다른 남자와 여행갈꺼라고 당당하게 인정하고 사진 찍어온다던ㅋㅋ아 비극인데 코미디고 울다 웃게 만드는 희비극의 장인 프루스트땜 멘붕입니다ㅋㅋㅋㅋ😳

가필드 2021-07-30 23: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6권 까지 읽고 멈추고 있는데 미미님 글 보고 7권으로 가야 할듯여 ‘너의 모든것’재밌게 봤었는데 역시 2보다 저도 1이 나은듯여 3은 더 사이키델릭 할듯한 예감이 듭니다 😅

미미 2021-07-30 23:31   좋아요 5 | URL
<너의 모든 것 >보셨군요!!😆너무x100반갑네요ㅋㅋㅋㅋ시즌 1에서 서점 예쁘죠! 그런 서점 갖고싶어요~♡♡

가필드 2021-07-30 2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서점 기억이 많이 납니다 너무 이뻤어요 ^^

미미 2021-07-30 23:40   좋아요 4 | URL
제가 다시 보게 됨 몇장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

가필드 2021-07-30 23: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면 다시 또 볼듯한 예감이 듭니다 😄

미미 2021-07-30 23:4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계속 그 서점 배경이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필드 2021-07-30 23: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백퍼 공감요 😊

미미 2021-07-31 00:00   좋아요 4 | URL
😉😆

바람돌이 2021-07-31 01: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학은 평범한 인간들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두운 면들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알려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추리소설을 꽤 좋아해요. ^^
오늘 미미님 올려주신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서 읽으면서 처음으로 아 이 책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가능하면 실현을 안한는 쪽으로..... 저거 읽다가는 다른 보고싶은 책들 너무 오랫동안 못볼듯.... ㅎㅎ

미미 2021-07-31 02:08   좋아요 3 | URL
아 동감입니다~♡ 저도 추리소설 너무 좋아하고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영화도 좋아한답니다~♡
제 부족한 리뷰 보시고 읽어보고 픈 생각드셨다는것 만으로도 너무 기쁘네요!😊 이 책과 언젠가 인연이 닿으심 좋겠어요!ㅎㅎ
 


이 책을 읽는동안 집중하고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여러차례 강제로 안드로메다를 다녀와야 했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는 이런 고난이도의 글에 대해 집단고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현학적이고 난해해 읽기 버거운 글이 있고 번역의 오류 때문에 읽기 힘든 글이 있다. 이 둘은 구분되어야 한다. 나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을 읽기 전부터 이 책이 무척 난해하다는 의견과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두 가지 의견을 접했다. 번역에 문제 있는 책을 나도 몇 권 읽어봤기 때문에 어느정도일지 두려웠다. 하지만 '옮긴이 해제'를 읽어보니 이 책의 경우, 번역의 문제 보다는 버틀러의 난해한 글쓰기가 근본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당연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난해함은 어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려 배제를 추구한다고 믿었던 나는 버틀러가 왜 하필 이렇게 까지 어려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게 된 것인지 내내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철학자이자 퀴어이론가이면서 수사학과 비교문학과 교수인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에서 뤼스 이리가레, 위티크,푸코,보부아르,프로이트,라캉,크리스테바,에르퀼린의 이론의 일부를 분석하고 때로 비판한다.ㅡ역시 이 과정에서 철학 개념어들이 쏟아지는 것도 이 책이 난해해 지는데 한 몫을 했다.ㅡ주디스 버틀러의 흥미로운 주장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이렇다.


금기와 이중부정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욕망 다음에 법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법이 욕망을 구성한다.

버틀러는 보다 근원적인 욕망은 동성애였으며 이 것 다음이 근친상간. 근친애라고 주장한다. 근친상간의 금기가 법으로 규정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성애가 정상적인 것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즉 어떤 것의 금기는 다른 것의 허용을 의미한다. 근친애를 제외한 이성애가 정상이 됨으로써 동성애는 금기가 된다. 


P.38 배제된 동성애는 완전히 배제되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부정이 부정되어'이중부정'의 방식으로 주체의 내부에 이미 들어와 있다. 그래서 남성 안에 여성이 있고, 이성애자 안에 이미 동성애가 있는 것이다.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조현준)


젠더의 수행성

젠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굳건한 젠더 정체성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반복과 수행으로 인해 

물화되고 상투화된다.정상/비정상,적절/부적절등의 구분에 깔린 규범이 있다. 비정상은 정상이 무엇인지를 가리키고 부적절은 적절한게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규제를 만든 관념과 담론은 감춰져 있으며 이를 반복하는 수행성으로 인해 힘을 얻는다. 젠더는 환상일 뿐이며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의 반복된 수행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P.13 만일 우리가 여성이나 남성에 대해 어떤 특성이나 특질을 기대하고 있다면, 사실상 그런 본질에 대한 기대가 그 속성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본질은, 본질이라고 믿어지는 특성에 대한 기대와 그런 기대가 만든 반복적 의례 행위에 의해 만들어지는 구성물이라는 주장이다.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조현준)


젠더 계보학과 정치

사회,문화적 구성물로 여겨지는 젠더가 어떻게 구성되어졌는지 역사적인 배경과 권력의 역학관계를 밝히려는 시도다. 젠더 계보학에 의하면 "섹스는 언제나 젠더였다." 버틀러는 젠더 계보학을 정치학에 적용해 여성없는 페미니즘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반복된 의미화 규범과 수행성으로 만들어진 정체성이기에 규범을 전복하기 위해서 정체성의 범주가 열려야 하는 것이다. 


P.79 타고난 운명이라고 말해지는 해부학적인 성차나 근원적 욕망이라 말해지는 섹슈얼리티조차 사실은 당대의 지식체계가 구성한 규범의 산물이자 담론적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푸코의 지식의 계보학을 기반으로 버틀러는 젠더의 계보학을 논의한다.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조현준)


주디스 버틀러는 여러 철학자들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비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다. 버틀러가 어려운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규범에 따르는 '정상적인'범주의 고정화된 글쓰기에서 탈피하고자 함이다. 수행과 수행문의 그렇듯이 반복적인 수행과 수행문은 규범을 강화하고 복종을 의미한다. 


버틀러는 섹스는 언제나 젠더였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젠더는 언제나 여성이었다. 젠더의 개념 자체가 분류를 위한 것이다. 남성은 중립적이거나 언제나 보편적 인간을 가리킨다. 그들과 동등하다면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의 가슴에 별을 달거나 출신을 묻는다는 것은 그들을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버틀러는 이 정체성이란 가면이고 환상이라고 말한다. 젠더라는 가면과 환상으로 인구의 절반을 분류하는 것은 결국 모두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 버틀러의 암호적 글쓰기가 가리키는 곳은 명명화된 구분이 없어지고 모두가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는 세상이다.  

 

P.301 성을 명명하는 것은 지배와 강제의 행위이며, 성차의 원칙에 따라 담론적/지각적인 몸의 구성을 요구함으로써 사회적인 실제를 창조하고 또 합법화하는 하나의 제도화된 수행문이다. 따라서 위티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우리는 몸과 마음속에서 특질 하나하나마다 우리를 형성해온 자연의 관념에 맞출 것을 강요당한다.(중략)남성과 여성은 정치적인 범주일 뿐 자연적인 사실이 아니다."(Ibid.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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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4 20: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

미미 2021-07-24 20:39   좋아요 6 | URL
스콧님~🙆‍♀️🙆‍♀️🙆‍♀️🙆‍♀️🙆‍♀️

scott 2021-07-25 00:58   좋아요 2 | URL
우와 미미님 드디어 버틑러라는 산을 넘으셨군요
이책의 번역자가 버틀러 연구자인데도 원문이 무척 난해 한것 같습니다

이책 완독 하셨으니 앞으로 어떤 산를 만나도
미미님은 이전의 읽었던 지식의 양식들이 든든한 뒷받침이 될것 같습니다

( •̀ᴗ•́ )و ̑̑

미미 2021-07-25 08:43   좋아요 2 | URL
아 스콧님 말씀 때문에 힘이 납니다! 번역자분이 이 책 때문에 많은 항의를 받았었나봅니다. 보충 하는차원에서 쓴 책이 두어권 있는데 둘 중 한권을 함께 읽으니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다른 책도 기대됨요!😊

페넬로페 2021-07-24 21: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미미님의 글중에 젤 어려운 듯 해요. 리뷰가 이리 어려우면 텍스트는 얼마나 더 어려울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책은 완독 자제가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읽느라 수고하셨고 한발한발 더 여성주의에 더 깊고 넓게 들어가시는 미미님이 대단합니다👍👍👍

미미 2021-07-24 21:24   좋아요 6 | URL
네😭 어려웠고 미미하게 이해했지만 몇몇 철학 이론과 주장이 놀라워서 좋았고 의미있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읽으면 읽을수록 앞선 지식인들의 발자취가 끝이 없고 더 아득한건 왜일까요.ㅋㅋㅋㅋㅋ

mini74 2021-07-24 21: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중부정, 명명화되는 것 또한 권력이라는 것, 젠더는 동사라는 것. 많은 생각꺼리와 배움 얻고 갑니다 *^^* 이 책 읽기 힘들기로 유명하던데요. 어렵다는 소문도 ㅎㅎ 미미님 엄지척 ! 안드로메다에서 고향별로 오신 거 환영~~

미미 2021-07-24 21:57   좋아요 5 | URL
안드로메다를 갔다왔더니 많이 어지럽네요ㅋㅋㅋㅋ요즘 거부들이 우주여행 시도하던데 왜 그렇게들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어요. 이 책이면 바로 떠날 수 있는데 말이죠ㅋㅋ🤭

새파랑 2021-07-24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등~★★★★ 오늘 저녁은 나름 바빴어요 ㅜㅜ 하나가 금기고 다른 하나가 정상이면 나머지는 비정상? 이런 인식의 흐름은 뭔가를 규제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이게 전문용어로 이중부정인가봐요. 전 미미님 리뷰 글만 읽어도 너무 어려워 보이네요. 그걸 읽고 소화하는 미미님은 천재? 🤔

미미 2021-07-24 23:19   좋아요 2 | URL
ㅋㅋㅋ천재는 아마도 이런 논리를 펼친 작가겠죠? 저는 다 이해하지도 못했어요.그래도 얼마안되지만 몇 가지라도 얻은데 만족입니다.😵😁

그레이스 2021-07-24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상적인 범주의 글쓰기를 모두 수행과 수행문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어려운 암호적 글쓰기를 하다. 으윽 너무 차원이 ...!
이러다가 문자도 배제하겠어요.^^
악보 없는 음악처럼.

미미 2021-07-24 23:46   좋아요 3 | URL
그렇죠!ㅋㅋㅋㅋㅋ😆결국 노래나 소리로 전달해야하는건 아닌지 참....(ㅋㅂㅋ)

바람돌이 2021-07-25 0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인용된 문장만 봐도 장난 아니네요.
이거 읽으려면 마음의 각오를 몇번은 다지고 또 다져야 할듯요. 글이 너무 어려워지면 그 글을 따라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내 생각이 뭔지를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던데 열심히 읽고 계시는 미미님 훌륭하세요. 응원 응원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

미미 2021-07-25 08:34   좋아요 3 | URL
하루만에 읽어낼 수 없는 책이라 노트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리뷰 쓰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배경지식이 많을 수록 더 보이는 그런 책이라 제 수준이 답답했습니다.ㅋㅋ응원 감사해요~♡

다락방 2021-07-25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완독하지 못했는데 미미님의 이 리뷰가 앞으로 남은 부분 읽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난해하고 어려운 글읽기라 하셨지만 정리를 아주 잘 해주신 듯 합니다. 저는 다 읽고 나서도 아마 정리하지 못할 것 같아요.
무더위에 이렇게 어려운 책 읽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미미님. 8월 만나게될 책은 부디 접근이 좀 더 쉽기를 바라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미미 2021-07-25 21:26   좋아요 1 | URL
이런 책을 선정해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읽게끔 중간중간 페이퍼올려주신 다락방님 덕분이예요~♡♡ 혼자 도전했다면 절대 읽어내지 못했을거예요. 많이 부실하고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관심없는 분들도 이해하시게끔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직 능력이 안되네요. 다락방님 스타일대로 써주시리라 믿어요. 이런 기계적인 리뷰보다 다락방님 스타일이 훨 멋지고 가독성높음요!!😊👍

공쟝쟝 2021-07-28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많으셨습니다! 어쩜 이리 핵심만 뽑아서 잘도 요약하셨는지. 쿄쿄 이 리뷰는 제 앱 노트에 스쿠랩을 해두겠어요!!! 젠더는 여성이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 아이 참 저도 마저 읽어야하는데 한 챕터나 남았어요 흑…ㅠㅠ

미미 2021-07-28 17:07   좋아요 1 | URL
저는 쥐어 짜는거고 쟝쟝님이 진정 핵심 찝고 계시던걸요~♡ 이번 책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인듯ㅠㅇ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