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自 序)

나는 항상 인생을 망치는 꿈을 꿨어요.

아름답지 않아서,
더 이상 아름다운 것에게 사랑을 구할 수 없을 때는
구걸하는 기분으로

누구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는 그 더러운 기분으로

내가 가진 환멸을 검열해야만
안심할 수 있는 나를 보았다.


2022년 9월 조혜은

레드


......


나는 지내고 있니?
나를 지나고 있다 - P17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2-12-12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터디카페 근사합니다 시집 제목 멋지네요 눈 내리는 체육관

미미 2022-12-12 21:17   좋아요 2 | URL
이 시집 아무곳이나 펼쳐봤는데 의외인 지점이 있어 읽고 있어요.
아늑한 곳이예요^^

scott 2022-12-12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창 밖 풍경이 멋집니다! 미미님 열독 하시는 스터디 카페

따스한 차 배달!
( )_( )
(„• ֊ •„)
O☕️O

해드리려요 ^^

미미 2022-12-12 21:26   좋아요 3 | URL
오! 마침 따뜻한 차 마시고 싶었는데 스콧님 고맙습니다 ^^ ☕

거리의화가 2022-12-12 2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스터디 카페시군요. 독서대 위에 놓인 시집, 그리고 오른쪽에는 신문인가요? 잠만 안 쏟아진다면 저도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거기도 비가 오는지요? 날이 추워지네요. 들어갈 때 조심히 들어가셔요*^^*

미미 2022-12-12 21:51   좋아요 5 | URL
전에 화가님이 말씀하셔서 일주일에 한 두번 사다 읽어요.
스맛폰에 나오는 기사보다 훨 폭넓게 사회이슈들 다루네요. 여긴 비가 그쳤어요^^

alummii 2022-12-12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터디카페에서 책읽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것같습니다 ! 날씨가 추워지니 거기까지 나가기 싫은게 문제지만요 ㅎㅎ 암튼 따뜻한 겨울 보내셔요^^ 미미님

미미 2022-12-12 22:15   좋아요 3 | URL
알럼미님도 스터디카페 좋아하시는군요? 반갑네요ㅎㅎ낼 부터 춥다니 감기조심하세요^^

새파랑 2022-12-12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터디카페가 거의 호텔? 수준이네요.

미미님이 책을 지나고 있군요~!!

미미 2022-12-12 22:41   좋아요 4 | URL
네ㅎㅎ 요즘 스터디카페가 많이 생겼네요.
천천히 지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12-13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카....저도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이쁘네요? 밤에 가야 이쁜 곳?^^
독서실보다 스카가 책이랑 독서대랑 신문이 조명을 더 이쁘게 받네요ㅋㅋ
분위기있게 시집도~^^
전 애들 방학하면 집앞 스카에 함 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미미 2022-12-13 14:53   좋아요 4 | URL
일반 카페는 커피든 뭐든 마셔야하는데 여긴 3500 ~4000원정도면 두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훨 조용해서 좋아요^^♡ 나무님도 분명 좋아하실거예요!
집앞에 있다니 부럽네요. 저는 거리가 좀 있는데 운동겸 걸어갔다왔어요ㅎㅎ

2022-12-15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2-12-15 20:02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2023년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길,
웃을일 많으시길 바래요*^^*

레삭매냐 2022-12-15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 내리는 날, 따수분 스터디
카페에서 책 읽기...

그야말로 로망이네요.

고저 부럽삽니다.

미미 2022-12-15 23:23   좋아요 4 | URL
전망좋은 자리라
기분전환이 되었어요.

레삭매냐님이 저는
더 부럽습니다^^*

희선 2022-12-16 0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스터디카페가 많아진 것 같기도 하더군요 잘 모르지만... 다른 곳엔 있는데 제가 사는 곳엔 없네 했는데, 제가 몰랐던 거고 있더군요 걷다가 그런 간판을 보기도 했습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미미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미미 2022-12-16 07:42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길에서 발견한 곳 보다는 검색해서 알게된 곳이 훨 많았어요
은근 스터디카페가 많아서 취향에 맞는 곳으로 고를 수 있기도 하고 괜찮더군요.

희선님도 서재 달인 축하드려요! 감기조심하시고 내년에도 함께해요*^^*

mini74 2022-12-21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카페보다 훨 나은 조건인데요. 책 한권 바깥 풍경 그리고 밤....
책 읽기 좋은 분위기.
미미님 어느 장소에서든 안온하시길*^^*

미미 2022-12-21 14:12   좋아요 1 | URL
카페에선 옆 자리 수다를 어느새 제가 듣게 될 때가 있어서 민망해요ㅋ 카페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북카페도 점점 늘어나나봅니다. 미니님도 늘 즐겁고 안온하시길요!♡^^♡
 






오늘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노점상에 들렀다. 지하철역에 인접한 노점 떡볶이집 가운데 이곳이 제일 인기도 있고 맛도 좋다. 겨울이라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뎅이며 떡볶이를 그 자리에 서서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들이 빽빽했다. 새로 떡볶이를 만드는 중인지 붉어지려는 떡에 붙은 고춧가루가 점점이 눈에 띄었다. 반듯한 가름마가 야무져 보이는 주인 언니가 포장이냐 묻고는 앞서온 한 사람과 나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한다. 말을 하면서도 양손은 쉴틈이 없다. 보통은 남편과 같이 일했는데 오늘은 혼자라 더 바빠보였다. 잠시 숨을 가다듬듯 대기자들 순서를 눈으로 가늠한 뒤 제대로 주문을 받기 시작한다. "튀김은 튀겨 드려요? 순대 내장은요?" 먼저 온 사람에게 주문 받아 손으로 바로 처리하면서 다음 대기자에게 또 미리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중간중간 계산도 하고 그 다음 주문을 받고 각자가 원하는 세부사항을 물어보고... 듣기만 하는데도 나는 헷갈리고 어지럽다. 




나폴리 4부작 중에 3권이었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싸우다가 큰 사고를 쳤는지 파스콸레가 나디아와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어느 날 레누의 집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다. 그 둘은 자기집처럼 음식을 찾아 먹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셨다. 레누의 남편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당신과 달리 자신의 거친 손은 노동자의 증표라고, 노동자가 의자와 책상 연필 같은 것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당신같은 지식인 부르주아도 존재할 수 없었을거라고 말한다. 지금도 육체 노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목숨이 위태로울만큼 주의가 필요한 작업도 그런 시각과 안이한 관리속에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납득하기 힘든 일들이 번번히 발생하지만 책임자는 어디에도 없고 '그저 운 없고 불행한 사람'만 늘어간다. 




오늘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되었다. 조합원 투표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하루 16시간 일해 월 300정도 번다는 화물노동자를 줄곧 '귀족'이라 부르던 정부는 16일간의 파업기간 내내 사측의 입장만 대변했다. 이 정부에게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었다. 국가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정당한 이유없이 (이유가 뭔지는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하려는 악의 세력이었다. 대다수의 뉴스에서도 줄곧 사측의 피해규모, 노조의 불법성에만 주목했다. 왜 이들이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지 그 이유에 주목하지 않았다. 이들의 입장을 알고 싶은 사람은 관련 기사를 세심히 찾아봐야만 알 수 있었다. 며칠전 경제관련 기사에서 대한민국 상위20프로와 하위20프로의 소득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는 자기들 보고 싶은것만 본다. 국가 지도자의 서슬퍼런 위협에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무슨 수를 썼기에 인구의 1퍼센트를 차지하는 소수의 부자가 인구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다수에게 명백히 불리한 쪽으로 돌아가는 체제를 받아들이도록 다수를 설득했단 말인가? 상대적 빈곤을 키우는 정당을 지지하도록 다수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공화당이 내놓은 해법은 중하류층과 극빈층을 이간질해서 내 지갑을 얇게 만드는 주범이 상류층(과 상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초점을 흐리는 것이었다.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사람들이 입에 풀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과 티격태격하는 한, 이 두 집단은 부자들을 상대로,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구를 소수의 최상류층과 절대 다수의 어려운 사람들로 양분하는 사회.경제 체제를 상대로 싸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p.99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제임스 길리건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거나 망각되는 것이 현대 세계를 규정하는 조건들 중 하나이다. 오웰은 북부에 가서 일터 밖의 노동계급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탄광에 내려가 석탄이라는 필수적인 원자재 및 그 채취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그런 망각을 시정하고자 했다. 땅속으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며 , 채굴하는 것은 과거를 현재로 끌고 오는 것이다. 광업이 너무나 거대한 규모로 해온 그 과정이 지구 환경을 최상층 대기까지 바꿔놓았다. 이런 이야기는 노동 이야기로 할 수도 있지만, 생태학적 이야기로도 할 수 있다. 그 두가지는 결국 황폐화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p.82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6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2-09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2-09 22: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지금 정부의 문제는 말하는게 입아플뿐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번 화물연대파업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 가족 등등이 저런 노동으로 먹고살거라는 생각을 안하는 것. 우리 대다수는 결국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는게 아닐까? 그런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노동은 잠시 스쳐가는 과정일뿐이고 곧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뭐든 그런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삶? 뭐 그런걸 그냥 꿈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정체성으로 삼는 사람이 압도적인건 아닌가 그런 생각들... 어쨌든 화물연대파업의 이런 실패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정말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미 2022-12-11 12:15   좋아요 5 | URL
화물연대 기사 댓글보면 저도 말씀하신 부분들 때문에 마음이 안좋았어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밉다고 그런 극우 지지자들 믿고 보수 정권이 더 큰소리 치는 거겠죠. 이런 식의 갈라치기가 언제까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결국 의견이 갈리고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이 결과는 그쵸. 다른 분야의 노동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2-12-09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해도해도 정말 너무 하죠!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뭔가 눈치도 좀 봐야하는데 너무 대놓고 그러니 정말 웃기고 있네 입니다 ㅠㅠ
근데 2번을 찍은 사람들이 33%를 제외한 핍박받는 나머지 사람들도 많다는 것에 더 경악합니다^^

미미 2022-12-09 23:32   좋아요 5 | URL
네! 매일매일 어쩜 저러나 근심스럽게 지켜봅니다. 너무 당당해서 더 기가차죠. 여당 의원들도 지지율 신경
안쓰기로 단단히 마음 먹은듯 보이고요. 오늘 대통령이 주는 인권상 거부했다는 노동자의 기사를 봤어요.
최고 권력이 법 운운하며 고소고발 이어가는것도 볼썽사납고 파장도 걱정스러워요ㅠㅠ

잠자냥 2022-12-09 2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원칙과 공정 운운하면서 지지율 올랐다고 기레기들이 용비어천가 불러주고, 그 지지율 꼬라지에 처웃고 앉았고… 역대 대통령 레임덕 수준 지지율 주제에…. 어휴 귀신은 뭐하나 몰라요.

미미 2022-12-09 23:40   좋아요 6 | URL
지지율 찔끔 오른 기사에 자화자찬하더군요. 이 정부 사람들은 최소한의 양심, 수치심도 없는것 같아요.
천공 입김에 귀신도 자기들 편이라고 정신승리 중인거 아닐까요? 답답하고 심난한 나날이예요.

잉크냄새 2022-12-09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업 기간 내내 인터넷에 올라온 헤드라인을 보셨겠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도 없으면서 윤짜장 패거리의 강경일변도의 패악질에 대해서는 연일 법과 원칙이라는 미사어구로 포장해 버리는 언론의 수준을...
연대 파업의 실패가 이 패거리에게 근거없는 자신감과 무자비함을 실어주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미미 2022-12-09 23:55   좋아요 4 | URL
네. 멀찍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떨리는데 그런 언론기사를 접하는 화물노동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경찰은 기꺼이 개가 되어 언론사 압수수색하질 않나 하는짓이 계속 조폭과 달라 보이지 않아 이젠 두렵습니다.

2022-12-10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eagene 2022-12-10 15: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사들 제목만 보는데도 어이가 없었습니다.어쩜 저렇게 일방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을까요?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는 거에요

미미 2022-12-10 16:13   좋아요 4 | URL
강압적인데다 안하무인...많은 언론사들 제대로 할말 안하고 거기 호응해주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지난번 MBC기자덕에 잠시 속이 뻥뚫렸는데 그 뒤로 다들 더 기레기모드네요.

새파랑 2022-12-11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만족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은 나오기 힘들겠죠? ㅋ 뭔가 자신과 다른것에 대해 너무 적대적인 세상인거 같아요 ㅜㅜ

미미 2022-12-11 18:43   좋아요 5 | URL
김누리 교수님이 분석한 영상을 보니 우리나라 보수는 극우에 가깝더라구요. 민주당이 정책으로 볼때 사실상 보수. 더군다나 이번 정부는 과거로 급격히 퇴행해 성숙한 시민의식과는 맞지 않아 보여요. 장애인, 여성, 노동자를 무시하는 이번 정부 너무 힘듭니다ㅜㅠ

레삭매냐 2022-12-15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중심이었던
의왕ICD가 있습니다.

2주 전인가 밥 먹으러 갔다
가 돌아오는 길에 보니,
화물연대 용사들이 추운 날씨
에 비장한 표정으로 집회장
으로 삼삼오오 모여 드는 장면
을 보고 순간 울컥했습니다.

나중에 가짜 뉴스를 지속적으
로 생산하는 사이비 언론에
세뇌되어 화물연대 비판하는
친구랑 싸울 뻔 했네요.

왜 이 사회에서는 약자들만
항상 손해보고 살아야 하는
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미 2022-12-15 23:30   좋아요 5 | URL
파업종료 뉴스에서
기사님들 고개숙인 모습에 저도 울컥했어요.

근거리에서 목격하신
레삭매냐님 마음은
더 복잡하셨을것 같네요.

예전에 광화문에 갔다가
친구랑 다른 파업시위를 지켜봤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친구의 말에 마음이 안좋았어요.

유독 강자만 위하는
이번정부 남은 임기가
길게 느껴집니다.

그레이스 2022-12-18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ㅠ
오늘 아침 뉴스 듣는데 대통령 긍정평가가 상승한 이유 중 화물연대 파업 해결이 이유로 거론되어서 조금 놀라고 의아했습니다.
들으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ㅠ

미미 2022-12-19 09:45   좋아요 2 | URL
보수 지지자들이 노조의 불법성에 집중한 결과라고 하더군요ㅠ.ㅠ 근본 원인을 생각하지 않아보여
저도 그 부분 마음이 안좋았어요. 대부분 노동자일텐데...

청년 2022-12-19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구언론과 결탁해서 만든 프레임으로 미성숙한 젊은이들과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여론몰이하는 저들의 교활한 의도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 ~ 답답합니다

미미 2022-12-19 09:51   좋아요 1 | URL
청년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사회 갈등의 주 원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선생님들을 정치에서 배제하는게 수구세력의 기본 목표같아요.

청년 2022-12-19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업 소유의 인터넷 언론이라는 곳도 언론기능을 상실한 것 같아요 아무 비판의식 없이 무조건 친정부 편 들고 클릭수 높이기 바쁘고 ~ 군사정권 시절 언론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미미 2022-12-19 10:33   좋아요 1 | URL
노조 탄압이 지지층 결집과 약간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니 언론도 더 정부 편을 들고 있죠. 축구대표팀과의 자리에서 ‘불굴의 의지,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언급하며 자기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대요. 임기 마친 후의 나라 상황이 어떨지 암울해요.

청년 2022-12-19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로지 권력을 누리는 자리에만 있었으니 역사관 가치관도 없는 것 같고 ~ 그냥 그 때 그 시절이 좋았어 하는 시대착오적인 꼴통사고 ~ 저도 암울합니다 희망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소중하게 다가오는 시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미미 2022-12-19 10:49   좋아요 1 | URL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검찰,판사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부류인데 사회통합을 해야할 자리에 앉혀왔으니...내놓는 정책 대부분이 1%를 위한 건데 지지자들이 제발 눈을 떴으면 좋겠어요.
 

 

 



불안정한 나. 예측불가능한 나. 그런 내게 일어난 일을 글로 쓰려면 누구나 고민에 빠진다. 여러 갈래의 마음이 다투고 이때의 나와 저때의 나는 다르거늘 글로 쓰면 한 가지 상태로 고정되니 쓰기에 애매하고 쓰고도 찝찝하다. p.167. 쓰기의 말들. 은유



두 달에 걸쳐서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다 읽었다. 아니 오디오북으로 들었으니 다 들었다. 작년쯤 종이책으로 1권을 읽고 미뤄두었던 나머지 이야기들을 오디오북으로 끝낸거다. 오디오북을 좋아하지 않았다. 귀로 듣다보면 종종 연관성을 찾기도 힘든 다른 생각으로 빠지곤했다. 집에서 앉아서 혹은 누워 들으면 잠이 왔다. 이 좋은 방법을 두고 수면제가 왜 있는걸까? '노인과 바다'를 오디오북으로 시도했는데 바다에 나가자마자 표류해버린 내 집중력은 헤밍웨이를 삼류작가로 만들었다. 그런데 나폴리 4부작은 달랐다. 야한 장면 묘사가 인상적이었다는 플친의 말에 듣기 시작했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하필 그 장면이 시작되었는데 마치 스피커로 그곳에 울려 퍼지는 것처럼 부끄러웠다. 그렇게 성우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소설 속으로 나를 집어삼키는 듯 했다. 나는 릴라가 되었다가 레누가 되었다. 나폴리에서 가장 빈곤한 마을에서 싹튼 우정. 그들은 서로에게 눈부신 친구였지만 질시의 대상이기도 욕망의 원천이기도했다. 



      





지금껏 릴라가 한 모든 노력은 결국 자기 형태를 잃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물과 사람을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조종했는데도 액체가 범람하면 릴라는 스스로의 형태를 잃어버렸다. 그럴 때면 혼돈만이 유일한 진실이 되었다. 그렇게나 활발하고 용맹한 릴라는 사라지고 겁에 질려 무無가 되고 말았다.p.24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릴라와 레누는 이탈리아의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청춘과 중년의 시기를 거쳐 노년을 맞이한다. 릴라는 고향마을에서 이웃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엔초와 함께 나름 성공적인 삶을 이룬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했음에도 여전히 똑똑한 그녀답게 IBM사에서 일하는데 대형 컴퓨터에서 점점 데스크탑으로 변모하는 기술을 선도한다.  레누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니노 때문에 뒤늦게 많은 것을 잃게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릴라와 관계를 회복해 고향 마을에 정착한다. 전후 이탈리아의 복잡한 정치상황, 68혁명, 테러리즘과 부패 추방운동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둘러싼 이탈리아 현대사는 등장인물들의 삶에 많은 굴곡과 슬픔을 안긴다. 특히 고향 마을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악한 행동을 일삼았던 솔라라 형제와 파스콸레같은 인물들의 삶은 작품에 역사성과 생동감을 더했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1인칭 시점인 데다 화자인 레누의 직업이 작가인 만큼 무엇인가가 되려고 애쓰는 레누의 노력의 일환으로 작가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제 1권에서 제3권까지는 작가로서 자리 잡기까지 레누가 매력적인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어린 시절 릴라가 쓴 '푸른 요정'과 사춘기 시절 릴라가 이스키아 섬에 있는 레누에게 보냈던 편지는 향후 레누가 글을 쓰는 기준이자 지향점이 된다. P.670.옮긴이의 말



나폴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들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를 잘 풀어낸 부분이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막다른 길까지 고집을 부려 달리다가 후회라는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다. 관계의 꼬인 매듭을 풀고 인생이란 퍼즐의 답을 찾고 싶어 헤매지만 실마리가 잘 찾아지지 않는다. 선과 악이 분명하게 대립하지 않는 다층적인 인물들의 묘사는 그들에게 살과 뼈를 가진 살아 있는 인간이라는 현실성을 부여한다. 바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고 살아갈 모습이었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 산다', '누구에게 내 인생을 건다'만큼 부질없는 말은 없을 거다. 자기 자신의 내일도 확신할 수 없는데 왜 타인에게 뭔가를 건단 말인가. 그저 서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 현재를 살아내는 수 밖에 없다. 엘레나 페란테의 그런 디테일이 좋았다. 짠하도록 생생해서 읽는 내내, 듣는 내내 위로가 되었던 선물같은 소설이었다. 



글로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변덕스러움, 나약함, 얄팍함, 불확실성을 어디서 확인할까. 이토록 오락가락하면서 과연 어디로 가는지 궤적을 어떻게 그려 볼까. 흔들리지 않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상태를 인식하는 것. 글이 주는 선물 같다. P.167. 쓰기의 말들.은유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2-12-08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디오북을 ‘노인과 바다‘로 시작했는데 언제나 이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오디오북으로 듣는 조각조각 흩어진 내용들로 남아 있어요. 조만간 완전한 소설로 만나야겠어요.
글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불안하면서도 나를 돌아보고 붙잡는 역할도 하기에 써야만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폴리 4부작 얼른 읽고 싶은데 ㅠㅠ

미미 2022-12-08 20:02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면에서 갈수록 쓰고 싶긴한데 두려움도 있어요. 글로 표현한다는건 많은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오해받을 것을 각오해야 하고 비판받을걸 감안해야 하고
서툰 전달력을 계속 다듬는 노력등등요. 제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니 페넬로페님처럼
위로가 되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단 마음만 굴뚝같아요.^^*

scott 2022-12-08 21:39   좋아요 2 | URL
두 분의 글 저얼대로 서툴지 ! 않습니다!

정작 다듬어야 할 사람은 저 🖐^^

페넬로페 2022-12-08 22:21   좋아요 2 | URL
scott님, 무슨 그런 말씀을요!
항상 멋진 글만 쓰시면서요^^

미미 2022-12-08 22:54   좋아요 2 | URL
스콧님 글에 영향받아 제가 구입한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덕분에 관심작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scott 2022-12-08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초 대형 히트를 치니
혹쉬 은둔의 작가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아닐까!
이탈리아에서 마구 마구 소문의 연기를 피웠었습니다!ㅎㅎ

나라도 다르고 시대도 다른데
나폴리 4부작 속 인물들의 상황과 심리에 빙의가 ^^

페란테 이 작품 이외는 확실히 휘몰아치고 공감 되는 파급력이 떨어집니다 ^^

미미 2022-12-08 22:57   좋아요 1 | URL
이탈리아 사람들의 격정적인 감정표현, 열정적 삶 등은
우리민족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때때로 빙의되는 기분!!ㅎㅎ

다른 작품은 기대를 살짝쿵 내려놓고 읽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12-08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작 읽기 완독이 참 힘든데 몇 년 전 나폴리 4 부작은 몰입력이 상당하여 밤 늦도록 마구 읽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말 충격적였던 작품이었어요.
덕분에 이탈리아 남자들 다시 봤죠ㅋㅋㅋ
릴라와 레누!!!
시대의 격변기에서 릴라의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모습들이 안타까웠어요.
릴라가 처음엔 좀 얄미웠었는데 나중엔 어쩌면 레누의 열등감이었었구나! 싶어 레누에게도 좀 연민이 생겼었구요.
에혀~ 또 생각하니 마음이 짠~^^;;;
근데 야한 장면이 있었나요?
기억이???? 🙄
도서관에서 울렸다면??ㅋㅋㅋ

미미 2022-12-08 23:06   좋아요 3 | URL
저도 나무님 점점 빠져들어서 나중에는 몰아서 듣느라 귀가 아플정도였어요ㅋㅋㅋㅋ
중간에 책을 모두 구입하고야 말았죠 이탈리아 남자들 니노 때문에 이미지가^^;;
이 책 추천했는데 친구도 릴라가 얄밉다고 했어요 저는 릴라에게 왜그리 마음이 가던지...
아버지가 창밖으로 던졌을때부터 그냥 모든 행동이 다 이해되고 안타깝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에는 아무래도 레누에게 더 마음이 갔어요.
레누랑 안토니오 사귈때요. 윌*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로 들으니 몹시 야하고 두근두근 했어요(>.<)

공쟝쟝 2022-12-14 13:26   좋아요 2 | URL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릴라가 좋았어요.......... 레누는 좀 이해 안되었지만, 대학에서 느낀 소외감이나 엄마와의 관계 톺는 부분 좋았고.... 아무튼 좀 계속 좀 왜 저렇게 까지... 그래야 하는가? 이러다가 점점 합리화 너무 해대서... 니노와 헤어지게 되는 부분에서 고소하기까지 했어요 ㅋㅋㅋ
소설 끝낸지 오래되었는 데도 저는 릴라가 너무 아파요 ㅜㅜ 음... 페란테 나폴리 시리즈... 제게는 최고의 소설이었음. 미미님도 읽고 함께 울고 웃으셨을 거 같아. 기뻐요...

책읽는나무 2022-12-14 13:47   좋아요 2 | URL
전 어릴 적 릴라와 레누의 관계에서 뭐든 잘하는 릴라!! 그 옆에서 자존감 떨어지는 레누!!!
그때 레누에게 완전 감정이입했더랬죠. 어릴 적 예쁘고 완벽했었던 친구가 생각난 바람에~^^;;;
그래서 릴라를 좀 얄미워했었던...ㅜ
근데 커갈수록 릴라에게 푹 빠져 넘 안됐어서...ㅜㅜ
최고의 소설이라 할만해요.
넘 좋아서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었는데 그 책 누군가 대출해 간 빈자리 확인하면 지금도 혼자 웃고 옵니다ㅋㅋㅋ

미미 2022-12-14 14:30   좋아요 2 | URL
릴라 인생이 페미니즘 그 자체죠. 본인은 인정 안하지만 살아간 방식도 페미니즘이라고 느꼈어요. 저에게도 최고의 소설! 인생소설입니다ㅠㅠ 얼마전 도전했다 실패한 <토지>보다 와닿았는데 그건 다음에 다시 재도전^^*

햇살과함께 2022-12-08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강렬한 두 친구 스토리. 재밌게 읽었어요~
오디오북 저도 잘 집중이 안되서(물론 눈으로 읽어도 집중력이…) 재미가 없더라고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요.

미미 2022-12-08 23:12   좋아요 2 | URL
저도 연극 배우들이 녹음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빼고는
오디오북을 끝까지 듣기가 힘들었는데
이 작품은 걸으면서 상당히 몰입하고 들었어요^^*
이런 소설을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지! 레누와 릴라에게 여러모로 감정이입하면서
친근감을 느껴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듯 해요.ㅎㅎㅎ

새파랑 2022-12-09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은 종이책! 오디오북은 야해야(?) 집중이 되는군요 ㅋ 전 이 책 두께 때문에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책꽂이에 있는데 ㅎㅎ

미미 2022-12-09 08:34   좋아요 2 | URL
저도 두께의 압박 때문에 한동안 미뤄 두었어요ㅎㅎ
야함 덕?을 보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면서 완독했네요 다 읽고 종이 책도 훑어봤는데 이제 애착이 생겼어요^^*

기억의집 2022-12-09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심요. 오디오로 이 긴 장편을… 오디오북은 한계는 있더라고요. 저도 주로 청소할 때 들었는데 이제는 정치 유튭 듣느냐고 윌라 구독 취소 했어요. 저는 소설 중에서 사랑이야기가 제일 싫은데.. 이 책은 이탈리아 역사와 공존한다고 하니 다시 보게 되네요. 사랑 이야기인 줄 알었어요!!

미미 2022-12-09 08:41   좋아요 2 | URL
저도 가끔은 빨래 정리하며 들었어요. 처음에 소요 시간을 보고 이걸 다 들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사랑은 일부고 우리가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많은 고민,관계, 감정을 다 담았어요. 대하소설ㅎㅎ
유튭 들을만한거 많죠^^*

다락방 2022-12-09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 권을 정말 아프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야 했습니까, 작가님? 그 일을 꼭 넣어야 했습니까, 작가님? 이러면서 작가를 엄청 원망했어요.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말입니다. ㅠㅠ

미미 2022-12-09 09:50   좋아요 1 | URL
그 부분 충격적이었죠. 지진도 그렇고 의외였어요. 우리나라도 형제복지원같은데서 그랬듯이
당시엔 그곳도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이 드물지 않았을것 같아요. 릴라가 출산하지 않으려고 해서
의사가 당황했던게 복선이었나 싶더군요ㅠ.ㅠ

2023-01-06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6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1-06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3-01-07 16:2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thkang1001 2023-01-07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많이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3-01-07 16: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thkang님도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thkang1001 2023-01-08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남은 휴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 이유리의 그림 속 여성 이야기, 제22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우수상 수상작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부인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 아이와 찍은 사진이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었다. 야당 의원이 해당 사진에 '빈곤포르노'라고 명명한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보수 쪽에서는 '포르노'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어 영부인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나는 오히려 그런 그들의 반응을 (맥락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의도적,혹은 비의도적) 문해력 문제로 읽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진정성 있다고 평가받은 다른 사진들이 함께 재조명되었다. 그러나 때때로 악용되는 사례가 있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취재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져 있을 정도인데 영부인의 경우 나쁜 사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영부인의 행보가 과도하게 언론의 집중을 받는것은 또 하나의 문제로 보여진다.



'빈곤포르노 왈가왈부는 왜 국민모독인가'-시민언론 민들레 (<-관련기사 링크)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인간들의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었고, 이때 고통의 재현물이 더 이상 교훈이나 본보기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손택에 따르면 고통을 담은 이미지는 일종의 '포르노그래피'가 되어버리고, 이런 이미지를 보는 행위는 (의도했든 안 했든)일종의 관음증이라는 것이다. p.111


몇년전 손택의 책을 읽고 난 뒤부터 TV에 나오는 약자들의 모습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정부의 책임은 지우고 마음약한 개개인들의 선행에 그들을 떠맡기는것 같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모니터로 전시되는 상황. 그들의 몸이, 여건이 그렇듯 열악하지 않았어도 가능한 일이었을까? 방송을 보고 후원하는 사람들의 모금액이 가득 채워지면 그만인걸까?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가혹한 폭력을 당하는 여성의 나체가 화폭에 담기는 일도 다르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과리노가 그려낸 <성 아가타의 순교>에서 아가타는 "영원히 살해 당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처해 있고, 영원히 학대 받고 있다." (이유리,P.114)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유린 당하고 있는 아가타의 몸'그 이상이 전해질 수 있을까?



'기울어진 미술관'에 이어 또 한 권 이유리의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글이 흥미롭게 읽히는 이유는 그림 속에 감춰진 맥락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어떤 몸들은 록산 게이의 표현처럼 쉽게 공공의 영역이 된다. 예를들면 여성 화가는 너무 못생겨도 문제가 되고 너무 예뻐도 문제가 되었다. 지상파에서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나오자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에 까지 기사자료가 되었다. 물론 남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출연하는것은 기사화되지 않는다. 왜 남성작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요소가 여성작가에게는 논란이 될까? 남편에 의해 '판매되었던 여성', '머리를 잡히고 주먹질을 당하는 여성'과 같은 그림 속 재현은 여성들이 겪어온 삶의 방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어떤 것들은 그저 과거의 유물로 남았고 또 어떤 것들은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 몸이 언제쯤 오롯이 자기 자신의 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리 크래스너(Lee Krasner,1908~1984)에 대해 미술사학자 게일 레빈(Gail Levi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크래스너가 못생겼다고 생각해본 적 없지만, 그녀의 사망 후 몇몇 지인과 작가들은 크래스너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았다고 강조하곤 했다. 크래스너의 학창 시절 동료는 그녀가 지독하게 못생겼지만 스타일은 우아했다고 말했다." 크래스너의 남편이자 '액션 페인팅'의 대가였던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012~1956)을 언급할 때는 "탈모가 있었지만 야성적인 매력이 넘쳤다"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성 예술가의 외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p.157




리 크라스너와 잭슨 폴락. 출처:블로그 A Muse World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2-06 1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리 크라스너 평전 읽었는데
남편 폴락보다 예술적 재능이 더 뛰어납니다 ^^

미미 2022-12-06 18:23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스콧님은
평전도 읽어보셨군요! 몇몇 작품을 찾아봤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이 인상적이예요.*^^*

2022-12-06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6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터라이프 2022-12-06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계나 학술적인 전문 용어를 너무 과신하거나 과용할 필요는 없지만 객관적인 측면에서도 인정된 용어의 뜻을 멋대로 왜곡하고 그 왜곡된 의미를 다수에게 강요하는 것은 정확히 무슨 의도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세계 다수로부터 인정받는 민주주의 국가가 정부의 수반과 그 부인을 정상적으로 비판도 하지 못한다면 저기 아프리카의 어느 독재 국가가 자신들도 떳떳하게 민주주의하고 있다고 항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 드네요. 대통령 부인이 무슨 성스럽고 성역의 존재는 아니잖아요.

미미 2022-12-06 22:38   좋아요 4 | URL
사회문제에 무지한 정부라는 사실을 매번 증명하고 있죠. 안타까운 점은 그런 억지를 곧이 곧대로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과도하게 언론이 여기에만 집중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중요한 다른 현안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 자취를 감춰버렸어요.

2022-12-07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7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2-08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빈곤포르노에 표절 사진들 ㅠㅠ 이죠 구도나 옷차림부터 ㅠㅠ여성이란 이름이 붙으면 자연스레 외모품평이 따르는 거 참 ㅠㅠ

미미 2022-12-08 15:40   좋아요 2 | URL
주변에 직언해주는 사람이 없나봐요 어떤 관점은 시대가 변해도 더 공고해지는것 같아 씁쓸합니다ㅠㅠ

물감 2022-12-08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프사바꾼 기념을 핑계로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잘지내셨는지요🙂

미미 2022-12-08 18:31   좋아요 2 | URL
네 물감님 새로운 프사가 귀엽고도 매혹적이네요ㅎㅎ 물감님도 잘 지내시죠? 올려주시는 글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기억의집 2022-12-09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정부가 80년대안에 갇혀 있는 것 같어요. 대통령 영부인 법무부 장관 등등 저런다고 알아주지도 않는데. 왜들 저러는 걸까요!!!

미미 2022-12-09 08:50   좋아요 1 | URL
이분이 당선 되었을때 우리정치가 30년쯤 후퇴할꺼라고들 해서 불안했는데 단시간에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임기가 빨리 끝나면 좋겠는데 이건 시간이 안가네요. ^^;;
 



한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 최소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작가와 그의 작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미로를, 목적지와 출발지가 구별되지 않는 긴 순환로를 함께 걷는다. 그 길은 바로 고독이다.p.15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달간 독후감을 쓰지 못했다. 2년 가까이 꾸준히 써오던 독후감인데 한 달이라는 공백은 '쓰기' 보다는 '쓰지 않기'에 적응하게 만들었다. 쓰고 싶지만 쓰고 싶지 않은 이중적 상태. 만일 전업작가에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떨까?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에게 쓰지 못함은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하는 고뇌만큼이나 고통스런 무엇이지 않을까? 마침 그 작가가 첫 작품으로 문학계를 뒤흔들어 흑인랭보라는 찬사까지 들었으나 표절논란등 각종 스캔들에 휘말려 자취를 감춰버렸다면?  그리고 해당 출판사가 그로인한 법적 소송으로 문을 닫았다면? 이후 그 작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표출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목숨을 잃어갔다.



진정한 작가는 진정한 독자들 사이에 목숨 건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독자들은 그래서 항상 전쟁 중이지. 부즈카시*에서처럼 엘리만의 시체를 빼앗기 위해 경기장에서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당장 꺼지는 게 나아. 가서 자기 오줌이 맛있는 맥주라 생각하고 허우적대다 죽어버리라지. 그런 인간은 딴 건 몰라도 독자는 될 수 없어. 작가는 더더욱 안 되고. p.18 (*말을 타고 죽은 염소를 빼앗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전통 경기)




1938년 T.C.엘리만이라는 세네갈 출신 작가가 '비인간적인것의 미로'라는 책을 출간한뒤 프랑스 문학계가 들썩인다. 백인이 주류인 문학계에서 흑인 작가의 두각은 추앙과 동시에 질시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카루스와 같은 화려한 비상도 잠시, 여러 소설을 표절했다느니, 아프리카 특정 부족의 신화를 그대로 베꼈다느니 논란이 이어졌고 엘리만은 곧 자취를 감춘다. 그로부터 수십년 후. 디에간이라는 역시 세네갈 출신의 신예 작가는 자신의 그저그런 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완벽한 소설을 남기고 사라졌던 엘리만의 베일에 쌓였던 삶과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 이 소설은 '위대한 작품'을 쓰고 싶은 디에간이 먼저 그런 소설을 쓰고 주목을 받다 한순간에 추락해 문학계에서 사라진 엘리만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동시에 식민화된 나라의 존재라는 슬픔을 안고 피정복지(본국)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이 조국에 대한 배신인지 아닌지에 대한 혼란과 고통도 다룬다. 특히 그것을 문학의 의미, 글쓰기를 활용한 존재의 증명으로 확장시키는 점이 놀랍고 흥미로웠다.



식민지화는 피식민자들에게 황폐와 죽음과 혼돈을 심어. 하지만 그보다 더 심한건ㅡ식민지화가 이루는 가장 악마적인 성공은ㅡ바로 자신들을 파괴하는 바로 그것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심는 거야.p.496



문학계에서 별이 되었다가 사라진 작가 엘리만. 그의 부모세대로부터 시작된 비극은 '비인간적인것의 미로'라는 작품에 어떤 식으로든 투영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타인들의 비평으로 말미암아 비극을 이어받게된다. 글을 쓴다는것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정희진이 말하듯 '자기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경험을 쓰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 대한 해석,생각,고통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과거를 잊기 위한 글 쓰기는 오히려 과거를 마주하게 하고 고통과 쓰디쓴 재회를 해야만 가능하다. 문제의 소설'비인간적인 것의 미로'에는 네로 왕처럼 사람을 마구 죽이는 잔혹한 왕이 나오는데 그렇듯 죽이고 죽여도 과거는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완벽한 작품을 쓰겠다는 욕망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것을 아무리 지우고 배제하고 죽인다고 해도 과거의 유령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하나의 질문만이 남는다. 그런 전제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말이다. 이 질문은 삶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댓글(37) 먼댓글(0) 좋아요(6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1-30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30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1-30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평이 모두 좋네요 미미님 ~ 작가가 사라진 이유가 너무 안타까운데요 ㅠㅠ 미미님 글쓰는 솜씨는 여전히 👍

미미 2022-11-30 22:22   좋아요 3 | URL
상황이 조금 복잡한데도 재밌게 읽었어요 미니님! 소설인데 밑줄친 문장이 꽤 많았어요.
부분적으로 에세이 느낌도 나는,여러모로 색다른 소설이었어요.^^*

새파랑 2022-11-30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미미님의 심경이랑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읽으신거 같아요~!!
과거는 지우는게 아니라 안고가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미 2022-11-30 22:52   좋아요 3 | URL
네ㅎㅎ 새파랑님 역시👍제 상황에 적용되는 면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삶에 대한 제 태도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페넬로페 2022-11-30 2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도 이 책 읽고 있어요.
앞부분 읽은 감상은 문학이란, 글을 쓰는 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같이 읽혀요.
아무튼, 미미님 돌아오셔서 넘 좋아요.
웰컴^^

미미 2022-12-01 07:50   좋아요 4 | URL
네~♡ 앞쪽에 좋은 표현이 많더라구요.
페넬로페님도 이 책 읽고 계시다니 저는 그것도 좋네요*^^*

책읽는나무 2022-11-30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간간히 자주 올라오던 책이었어요.
미미님도 읽으셨군요^^
글을 쓰고 싶지만, 또 쓰고 싶지 않은 이중적 감정. 충분히 이해될 듯 합니다.
고민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다 치료해 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미미 2022-12-01 08:02   좋아요 3 | URL
500쪽이 넘는 조금 두꺼운 분량인데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차서 쓸 꺼리는 제법 있었지만
안써지더군요. 그런데 마침 처방약 같은 책을 만났던 기분입니다.ㅎㅎ
네 나무님! 시간도 약이죠 그쵸*^^*

다락방 2022-12-01 0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용해주신 문장,
<식민지화는 피식민자들에게 황폐와 죽음과 혼돈을 심어. 하지만 그보다 더 심한건ㅡ식민지화가 이루는 가장 악마적인 성공은ㅡ바로 자신들을 파괴하는 바로 그것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심는 거야.p.496>
가 너무 좋네요, 미미 님!

아니 에르노의 문장이 생각납니다.

<그를 멸시한 세계에 내가 속하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자부심이요, 심지어는 그의 삶의 이유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남자의 자리, p.127)>

우리는 우리가 멸시하는 바로 그 세계로 진입하고 싶은건가 봐요. 우리에겐 그런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가 봐요.
이 책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잠자냥 님 서재에서도 리뷰를 읽었었는데 미미님 서재에서 또 보네요. 저도 봐야겠어요.

미미 2022-12-01 08:13   좋아요 2 | URL
아, 어쩜 아니 에르노의 문장과도 연결지점이 있네요!
다락방님의 이런 면이 참 좋아요.
다른 책이나 영화와의 고리를 잘 찾으시는거요. 저에게도 늘 영감을 주거든요.
저는 <남자의 자리>를 읽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1일부터 덕분에 의욕이 납니다.ㅎㅎ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2-12-01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엘리만의 비극은 가슴이 아프네요. 그걸 끄집어내려한 디에간도 놀랍구요.
인용하신 문장들이 참 좋네요. 글쓰기과 삶에 대한 태도를 곱씹게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그저 경험을 쓰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해석과 사유를 적어내려가는 것이라는 점 참 멋지네요. 저도 그런 글을 적어내려가고 싶습니다.
미미님이 읽는 책들, 삶에 대한 경험들과 사유가 미미님을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네요. 항상 배울 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미 2022-12-01 10:13   좋아요 3 | URL
엘리만의 소설로 발생한 일들도 안타까운데 가족사도 만만치 않았어요.
이 책이 결국 하나의 결론을 향해 가는데 그 과정을 잘 풀어냈다고 느꼈습니다.
정희진의 글 화가님께도 닿았군요! 화가님과 저 방향성이 닮은 듯해 늘 든든해요.
읽을수록 채워야 할 것들이 더 늘어가네요. 화가님~♡ 계속 함께 채워가요*^^*

바람돌이 2022-12-01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야되는 책이라는 도장을 팍팍 찍어주시는군요. 이 책 읽을까 어쩔까 고민중이었는데 미미님 덕분에 읽는다로 바로 갑니다. ^^

미미 2022-12-01 17:00   좋아요 3 | URL
저는 흥미롭게 읽었는데 바람돌이님은 어떠실지 궁금해요. 잘 맞으신다면 저보다 훨 잘 정리하실테니 기대되기도 하고요*^^*

scott 2022-12-02 00:16   좋아요 1 | URL
그츄 미미님이 북플계 존재 하시는 걸
증명 하기 위해

땡투 날려 드려요!~~˚₊· ͟͟͞͞⍢⃝━☆゚. ҉*・。゚ ҉*:.。

미미 2022-12-02 08:21   좋아요 1 | URL
캄사해요 스콧님(>.<)

독서괭 2022-12-02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미미님 리뷰, 반갑습니다!!
˝과거의 유령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 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네요.
잠자냥님 퀴즈 때문에 머리 쥐어뜯은 책인데(결국 못 맞춤ㅠㅠ) 읽어보고 싶어요..흐규

잠자냥 2022-12-02 15:31   좋아요 1 | URL
조만간 제 퀴즈의 답을 알려드릴게요~ ㅋ

미미 2022-12-02 18:2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괭님^^* 저도 그 퀴즈 답을 모르겠어요ㅠ.ㅠ(심지어 읽었는데ㅋㅋㅋㅋ)
음...갑자기 하나 생각난거 있는데 가서 달아봐야겠어요.

미미 2022-12-02 18:28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제가 이 책 포함 3권 땡투했답니다ㅎㅎㅎ

잠자냥 2022-12-02 20:28   좋아요 1 | URL
어머나 미미님 천사!

2022-12-06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6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6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6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6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