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아르: 젊은 처녀는 은밀하고 불안해하며 힘든 갈등에 시달린다. 이런 복잡성은 그녀를 풍요롭게 하고, 그녀의 내면생활을 남자 형제들보다 더 심오하게 발달하도록한다. 이로 인해 그녀는 한결 풍부하고 다양해진 뉘앙스로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오늘은 이런저런 의미에서 영화 <콜레트>를 봐야겠다.

*요즘 나와 썸,타고 있는 곤줄박이 사진 한컷!
(사연: 우리집 5분거리에서 시작되는 숲에는 보기만해도 설레는 곤줄박이가 있다. 운동하러 숲을 가로지르다가 곤줄박이를 보고 기분 좋아진 나는 그 애가 놀랄까봐 살금살금 곁을 지나치며 ˝안녕? 반가워! 너 참 예쁘다˝하고 인사했다. 곤줄박이는 나를 응시했고(뭐야 쟤는?) 도망치지 않았다. 바로 이틀쯤 뒤에 그 애를 만났던 그 장소를 지나치는데 갑자기 어떤 물체가 내 뒤에서 앞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워낙 조용하던 차에 갑작스러워 놀란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앞쪽 나뭇가지 위에 이틀전 만난(아마도) 곤줄박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뒤로도 아주 가끔 곤줄박이를 만나는데 내 눈썰미가 그리 예리하진 않아 그 애가 그 애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아무렴어때. 볼때마다 너무 행복하다.)












메리 웨브Mary Webb (1881~1927)
-도머 숲의 집

자연의 아름다움에 잠이 깬 그녀는 아름다움에 대한 특별한 지각에 이르렀다. 그녀는 유사점들을 보기 시작했다. 자연은 더 이상 세부적인 작은 것들의 우연한 조합이 아니라 하나의 조화이며, 엄격하고 위엄 있는 한 편의 시였다. 여기서는 아름다움이 지배하고 있었고, 꽃의 빛도 별빛도 아닌 어떤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 마음을 사로잡는 가볍고 신비로운 진동이 빛처럼 숲속을 온통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 - P502

꽃잎마다, 나뭇잎마다 제가 나온 깊은 곳을 회상하는 어떤 음악을 흥얼거리며 노래하는 것 같았다. 살그머니 부풀어 오른 저마다의 꽃들은 그 연약함에 비해 너무나 근엄한 메아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 언덕의 정상으로부터 한 줌의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 사이로미끄러졌다. 하나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던 사물들은 그 형태의 죽을 운명을 알고 있었고, 거기를 지나가는 형태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바람 앞에서 전율했다. 그녀 때문에 숲은 이제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라 성좌와 같이 찬란한 통일체였다. (…) 숲은 항구적인 부동의 존재 속에서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 P502

내가 인용한 텍스트들은 사춘기 소녀들이 들과 숲에서 어떤 구원을 찾아내고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아버지의 집에서는 어머니, 법칙, 관습, 타성이 군림하고 있으며 그녀는 이런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번에는 그녀 자신이 절대적 주체가 되길 원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아내가 됨으로써만 성인의 삶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녀는 자기 포기를 해방의 대가로 지불한다. 한편, 그녀는 식물과 동물들 한가운데에서는 한 인간이다. 그녀는 자기 가족과 남자들에게서 동시에 해방되어 주체이자 자유가 된다. 그녀는 숲의 비밀 속에서 자기 영혼의 고독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드넓은 평원의 지평선 속에서 초월성의 감각적형태를 발견한다. 그녀 자신이 이 무한한 광야이고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나무와 산의 정점이다.  - P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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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7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영화에 새까지! 아직 500페이지가 남으셨네요 ^^
곤줄박이를 키우시나 보군요 😆
찾아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군요~~

미미 2021-10-17 13:32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네! 곤줄박이도 키우고 직박구리도 두어마리 있고요. 모임 좋아하는 수다쟁이 참새 몇마리랑
까치,비둘기,까마귀(헉)도 잘 키우고 있어요😁

mini74 2021-10-17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콜레트 어떤 내용인가 검색해봤어요. 빅아이즈랑 비슷한 구조네요 ~ 재미있겠어요. 곤줄박이와 즐거운 썸 타시길 ㅎㅎㅎ 그런데 곤줄박이 눈과 눈 사이가 너무 먼데요. 이런 관상에 바람둥이가 많다고 해요 미미님 조심하세요 ㅎㅎ

미미 2021-10-17 13:35   좋아요 4 | URL
바람둥이상이라니 어쩐지...😭ㅋㅋㅋㅋㅋ이미 마음을 줘버렸는데 저는 어쩌나요?ㅋㅋㅋ <빅아이즈>도 에이미 아담스 때문에 꼭 보고싶었는데 잊지말고 담아놔야겠어요~♡👩‍🌾

scott 2021-10-17 19:30   좋아요 3 | URL
관상은 과학 ㅋ
빅아이즈 강추 ! 에이미 화가 남편보다 재능 많은 아내역활 연기 좋았습니다 ^^

미미 2021-10-17 19:5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실화라고해서 더더 기대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1-10-17 14: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백을 넘기셨다니요! 저는 오늘 안읽고 넘기려 했는데 자극 받고 갑니다. 한 장이라도 읽어야겠어요. 불끈!

미미 2021-10-17 14:16   좋아요 4 | URL
으앗~♡ 저 성공했네요!!ㅎㅎㅎㅎ🤭다락방님의 자극도 매일 기다립니다! 🙆‍♀️

서니데이 2021-10-17 17: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배우는 키이라 나이틀리 닮았네요.
아닌가, 첫 번째 사진 보면 조금 비슷한데.^^;
미미님, 잘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1-10-17 18:46   좋아요 5 | URL
앗 아까 답글 달았는데 ‘등록‘버튼 안눌렀나봐요😭
키이라 나이틀리 맞아요~서니데이님♡♡ 제가 넘 좋아하는 배우!!ㅎㅎ밤공기가 차갑네요.포근한 밤시간 보내세용~💓🙋‍♀️

붕붕툐툐 2021-10-17 22:29   좋아요 1 | URL
앗! 저도 키이라 나이틀리 좋아해용!!:-)

페넬로페 2021-10-17 18: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 콜레트 보고 싶네요^^
곤줄박이 사진 넘 예쁘고 귀여워요**
산책 가도 그저 음악 듣고 걷기 바쁜데 담부터 위쪽도 열심히 봐야겠어요^^
곤줄박이가 미미님과 친구 하고 싶나봐요^^

미미 2021-10-17 19:03   좋아요 5 | URL
영화 평점도 높더라구요! 제가 반해버린 곤줄박이는 이 사진보다 더 예쁘고 매혹적이랍니다?ㅎㅎㅎ오늘은 아쉽게도 까치신사들밖에 못봤어요.🤦‍♀️ 페넬로페님 굿밤되세요👩‍🎨🌺🌛

scott 2021-10-17 19:28   좋아요 5 | URL
영화 콜레트 강추 ! 키이라 연기 잘합니다 ^^

미미 2021-10-17 19:50   좋아요 5 | URL
오오~스콧님이 인정해주신 키이라의 연기!!🙆‍♀️

나뭇잎처럼 2021-10-17 2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콜레트>랑 <파울라>랑 헷갈렸어요. ㅎㅎ 콜레트도 챙겨봐야겠네요!

미미 2021-10-17 21:49   좋아요 4 | URL
저는 <파울라>를 찜!!
평점이 9.23의 전기영화네요!😉

붕붕툐툐 2021-10-17 22: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곤줄박이와 썸 타시는 미미님은 오늘도 사랑스러우십니다~👍👍

미미 2021-10-17 22:55   좋아요 5 | URL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툐툐님이 더 사랑스럽어요~ㅎㅎ💕

막시무스 2021-10-18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이퍼에서 영화 콜레트 언급하신것 보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보 누님께서 이 작가분 엄청 칭찬하는 내용이 나와서 문동세문의 <여명>을 구입할까 살짝 고민중요!ㅋ 저도 이 영화 찾아보려구요! 끝까지 화이팅요!ㅎ

미미 2021-10-19 10:34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알람이 왜인지 지금에야 떴네요ㅠㅜ 뒤쪽에서 엄청 칭찬한다 하시니 궁금하네요! 앞쪽에선 살짝살짝만 나왔는데ㅎㅎ우리나라에는 번역이 많이 안되어 아쉬워요. 막시무스님도 계속 화이팅!👍
 

남자들은 소개팅과 미팅에서 여성의 외모만 묻는다는 우스게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거다.
어디 소개팅 뿐이랴. ‘여성‘이 포함된 모든 이야기에서 그녀가 ‘예쁜지‘의 여부는 빠지지 않는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반응한다. 즉 외모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틀에서 벗어날까 노심초사하는건 일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여주인공은 예쁘지 않은 경우가 없고 드라마 초반에 ‘못생김‘은 후반에 ‘예쁨‘을 위한 초석이다. 아프리카에 다급한 항생제나 백신이 부족한 경우는 있어도 선진국에서 다이어트 약이 수급부족에 처하는 일은 없다.





여자는 탑이나 궁전 또는 동굴 속에 갇혀 있거나 바위에 사슬로 묶여 있게나, 포로가 되거나 잠들어 있다. 그녀는 기다린다. 언젠가는 나의 왕자가 찾아오리라……. 대중가요의 후렴구는 그녀에게 인내와 희망의 꿈을 불어넣는다. 여자에게 최고로 긴급한 일은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비록 대담하고 모험적인 성격이라 할지라도 모든 여주인공이 동경하는 대가가 바로 그것이다. 대개 그녀들에게 미모 이외의 다른 덕목은 요구되지 않는다. 신체적 외모에 대한 염려가여자아이에게 진정한 강박관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된다. 공주는 양치기 소녀든 간에 사랑과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뻐야만 한다. 추하다는 것은 잔인하게도 심술궂다는 것과 결부되어 버린다. 그래서 추한 사람들에게 불행이 닥치는 것을 보면 운명이 그들의 범죄를 벌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볼품없음을 벌하는 것인지는 잘 알 수가 없다. 흔히 찬란한 미래를 약속받은 젊은 미녀가희생자의 역할에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준비에브 드 브라방이나 그리젤리디스38 이야기는 보이는 것처럼 순수하지 않다. 사랑과 고통이 그 속에서 불안한방식으로 서로 얽혀 있다. 여자가 가장 달콤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비천한 신분의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다. 상대가 신이 되었든, 한 남자가 되었든 여자아이는가장 철저한 자기 포기에 동의함으로써 절대적 힘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배운다.
즉, 그녀는 최고의 승리를 약속해 주는 마조히즘을 즐기는 것이다.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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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10-15 18: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슬프지만 미디어를 비롯한 모든
매체에서 그렇게 부추기니 어쩔
수가 없는 게 아닌가 -

기승전외모로 가는 염량세태의
단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잘 사는 나라에서는 너무 먹어서
그리고 못 사는 나라에서는 너무
먹지 못하는 불균형의 아이러니
가 참 그렇네요.

미미 2021-10-15 18:58   좋아요 4 | URL
네! 저도 이런 내용들 읽고 잠시나마 개탄하지만 역시 한통속이라 다이어트하려고 약은 안먹어도 늘 신경쓴답니다ㅎㅎ😔
그래도 이렇게 자꾸 읽고 알아가니 그나마 상황을 인식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새파랑 2021-10-15 1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외모는 단지 첫 인상일뿐 중요한건 내면 아닐까요? 라고 이야기해 봅니다 ^^ 이제 곧 절반이네요~!!

미미 2021-10-15 19:02   좋아요 4 | URL
그렇죠? 외모는 잠시뿐!ㅎㅎ오늘 꼭 절반을 넘겨보려고 짬날때마다 낑낑대고 있습니다ㅎ너무 재밌고 와닿는 내용 가득인데 속도가 안나서 답답해욤😅😳

새파랑 2021-10-15 19:09   좋아요 4 | URL
독서기계 미미님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주말 완독 예상됩니다 ^^

미미 2021-10-15 19:12   좋아요 4 | URL
다른책도 같이 읽고 있어서 약속은 못하지만 주말까지 많이 읽어볼께요ㅎㅎ😁👍

막시무스 2021-10-15 19: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처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욕망하는것을 욕망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것을 욕망한다는 말이 뜽금없이 생각나네요! 화이팅하십시요!ㅎ

미미 2021-10-15 19:31   좋아요 4 | URL
오! 뭔가 느낌이 보부아르의 주장과 연결되는것 같아요!!! <제2의성>읽으니 기존틀에서 자꾸 벗어나 생각해보게 되는 습관이 생겨 좋네요ㅎㅎ막시무스님이 같이 읽으시니 든든합니다😄🙋‍♀️

막시무스 2021-10-15 19:39   좋아요 5 | URL
그쵸! 저도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너무 당연하게 몸과 마음에 체화시켜 살아왔다는 점에서 반성하고 있어요! 역시 요약된 인문개론서보다 힘들어도 원문을 읽는 힘이 얼마나 큰지도 느낌니다!ㅎ 근데, 이 책 안 읽었으면 인생이 좀 더 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오늘 점심시간에 살짝 들기도 했어요!ㅠ

미미 2021-10-15 19:45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다가 클릭실수로 댓글 지울뻔했어요ㅋㅋㅋ 솔직하셔서 더 뼈때리는 감상평으로 느껴집니다👍👍저도 읽고 배우며 늘 그 생각하는데요.분리수거부터 정치적관심, 사회문제인식,등등 뭐든 가치있는 것들은 그 길이 고되고 힘들더라구요. 그런의미로 앎의 세계도 좁은 길인만큼 값진 의미를 던져주리라 믿습니다.😄😉파이팅!!

mini74 2021-10-15 20:36   좋아요 5 | URL
자크 라캉 아닐까요 ㅎㅎㅎ 저도 좋아하는 말! 입니다 *^^*

미미 2021-10-15 20:57   좋아요 2 | URL
출처도 찾아주는 지식창고 북플!!😍

그레이스 2021-10-15 22:46   좋아요 3 | URL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헤겔 이죠?

미미 2021-10-15 22:59   좋아요 2 | URL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라캉이라는 글이 많이 나오고 자크라캉의 ‘욕망이론‘이라는 책도 나오는데요. 헤겔도 비슷한 얘기를 했나보네요?🤔

그레이스 2021-10-15 23:04   좋아요 3 | URL
라캉은 욕망을 타자의 욕망에 종속시킨다 라고 말했는데, 헤겔의 욕망은 지배하는 정신으로서이고, 라캉은 상상계와 상징계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정받기위한... 뭐 그런것 같아요
욕망의 정의가 다른듯요
저도 정확히는...ㅋ

미미 2021-10-15 23:11   좋아요 3 | URL
음...어렵네요! 저도 더 찾아봐야겠어요ㅎㅎㅎㅎ

mini74 2021-10-15 20: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일 웃긴게 드라마에서 정말 예쁜 연예인이 나오는데 설정은 못나지 않은 혹은 예쁘지는 않지만 착하고 긍정적인 ~ 이라는거 ㅎㅎ 정말 겉껍질은 아무 것도 아닌데 우리 모두 얽메여 있지요 ㅠㅠ 저도 그렇고 ㅠㅠ

미미 2021-10-15 20:57   좋아요 3 | URL
그렇죠!! 아니, 시청자가 너무 예쁜 주인공을 빤히 보고 있는데 ‘털털하고‘, ‘평범한‘ 이라고 표현되면서 외모때문에 남주가 사랑하게 된 것이 결코 아닌것처럼 은근 집요하게 강조하죠ㅋㅋㅋㅋ말씀대로 시청자도 거기 너무 익숙하고요(ㅠㅡㅠ)
근데 겉껍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니님 그 와중에도 저에게 큰 웃음을 주심요!!👍ㅋㅋㅋ💕

서니데이 2021-10-15 21: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내 얼굴 예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거울로 보는 거지만, 매일 보는 얼굴이고요
내 얼굴에 제일 관심있을 사람은 나 같거든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생각만큼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도 생각나고요.
잘읽었습니다. 미미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미미 2021-10-15 21:31   좋아요 4 | URL
그 예쁨이란게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해야 할텐데 그 기준을 요즘은 미디어가 정하고 있고 거기 벗어나면 못생겼다, 추하다등 틀을 정해 저평가, 비하하는 문화,관습이 일반적으로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길에서 마주치는 순간적,일시적인 인연의 경우에는 굉장히 무관심하죠ㅎㅎ의견 고맙습니다~♡♡ 컨디션 좀 나아지셨을까요? 서니데이님도 평온한 불금, 굿밤되세요🙆‍♀️🌸🌛

페넬로페 2021-10-15 23: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제에 대한 글을 쓰기가 너무 복잡하고 많아서~~
결국 저도 하루에 몇 페이지라도 제 2의 성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집에 책이 있거든요~~
다만 완독까지는 좀 늦을것 같아요 ㅋㅋ
미미님께서 결국 저와 보부아르 언니를 만나게 하시네요^^

막시무스 2021-10-15 23:50   좋아요 5 | URL
홧팅! 홧팅! 입니다!ㅎ

scott 2021-10-15 23:56   좋아요 4 | URL
응원합니다 ^^홧팅!^^

미미 2021-10-16 00:04   좋아요 5 | URL
페넬로페님~♡ 보부아르 언니와 만남가지시는데 제가 쪼꼼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마치 계탄기분이고(계를 들어본적은 없음니다만),로또 당첨일거예요!! 아 자야되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붕붕툐툐 2021-10-16 11:4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미미님 계 들어본 적 없는데 계 탄 기분 느끼게 하시는 페넬로페님은 진정한 능력자!!!
저도 몇 쪽씩 꾸준히 읽고 있는데 몇몇 아리송한 부분이 있지만 잘 읽혀요~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진짜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닌거 같다 하며 읽는 중입니다~ 페넬로페님 웰컴!!😍

서니데이 2021-10-16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주사 맞고 컨디션은 많이 회복하셨나요.
주말에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1-10-16 17:57   좋아요 3 | URL
오늘 오싹하게 춥네요!!
네, 저는 이제 좋아졌어요~♡ 좀 어떠세요?서니데이님은 2차 맞으신 뒤니까 주말에 무리하지마시고 잘 쉬어보세요. 저도 긴장 늦추지않으려고요.😉 느긋한 주말 보내세욤!👧🍿🍦

페크(pek0501) 2021-10-17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외모지상주의, 얼짱 문화. 이론 인해 성형 수술이 성행하고요. 다 괜찮다고 치고 무엇보다 다양성을 지향했으면 좋겠어요.
꼭 여자가 마른 몸매여야만 예쁜 건 아니잖아요. 통통하면 그것대로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요. 획일적이라는 데 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미미 2021-10-17 15:59   좋아요 3 | URL
페크님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통통한 몸매를 자신있게 뽐내는 모델들도 아직 소수지만 나오던데 멋지더라구요! 이런 의식의 전환이 다방면에 포용적인 영향력을 보여줄것으로 기대하고 바라고 있어요😄👩‍🎨
 

일단 오거서님 덕분에 알게된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로 오랜만에 벽돌하나 추가했네요!
서문을 조금 읽어봤는데 딱 제가 궁금했던 부분이 담겨있어서 기대만빵ㅎ


 


왜 셰익스피어인가? 하고많은 작가 중에서 왜 셰익스피어가 잉글랜드의 '민족시인'이 되고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세계문학의'시금석'이 되었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 이 책에서 논증하는 것은 셰익스피어가 재현한 근대성과 식민성 혹은 인본주의와 인종주의의 상호연관성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규명하려고 '인간답지 못한'인간들을 연극무대에 끌어들였고,백인 주류사회의 모순을 조명하기 위해 '이방인'과 '유색인'을 결핍된 존재로 묘사했다. 그러한 자기 창출과 성찰의 작업은 잉글랜드의 국가 정체성 확립과 앵글로색슨 제국의 패권 구축에 불가결한 이데올로기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영국-미국 제국주의 역사 속에서 그가 최고의 정전으로 등극했다는 것. 이것이 책의 핵심논지다. 이는 보편과 객관으로 포장된 셰익스피어의 신화적 권위에 균열을 가하고, 미학적 양가성에 가려진 셰익스피어의 정치적 편향성을 밝히며, '그들'의 정전 셰익스피어를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보는 작업이다. (저자 이경원)


<페미니즘 철학입문>은 공쟝쟝님, <오리지널 마인드>는 하이드님,<마녀의 씨>는 유부만두님,<순응주의자>는 스콧님과 레삭매냐님,<인간의 굴레에서>는 페크님,<적과흑>은 유일하게 과거의 인물인 보부아르언니 덕분에 구매했습니다.



적어보니 북플은 역시나 무서운곳!
예전에는 책을 고를때 베스트셀러에 눈길을 줬었는데(정말 부끄럽네요;;) 여기에선 전혀 다른 추천세계가 펼쳐집니다.
이렇게 사진까지 올려놓고 저는 또 다른 책을 픽.
이책은 비밀ㅋㅋㅋㅋㅋ

자,<제2의 성>은 오늘도 기본으로 달립니다~♡



  


   


 




















1.내가 두꺼운 책을 읽는 방법. 딱 절반을 목표로 읽는다. 절반을 읽으면, 이제 절반밖에 안남았군!

2.사진찍고 급 의문. 이렇게 북마크 테이프 많이 붙이면...그냥 전부 북마킹한거나 마찬가지잖아..ㅠ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서문 중...




여기 옮기진 않았지만 <템페스트>를 분석한 부분을 읽었는데 흥미진진하다. 이건 뭐 <템페스트>의 재발견! 셰익스피어의 전작을 서문에 담긴 관점에서 파고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제대로 이 책을 즐기려면 셰익스피어 전작읽기를 해야 할 것만같은 느낌! 이거슨 운명인가!!!(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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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0-15 11: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은 벽돌책이 많네요~~
다 읽어 내시니까 더 책탑이 빛이 나는것 같아요.
저도 몇 권 참조하겠습니다^^

미미 2021-10-15 11:55   좋아요 6 | URL
식구들이(책과 거리 먼ㅠ) 책좀 그만사라고 했었는데 여기 북플선배님들 서재사진 보여주니 그런말이 더는 안나오더라구요ㅎㅎ대신 고민 더 많이하고 신중하게 고른답니다🤭

잠자냥 2021-10-15 12:06   좋아요 2 | URL
제 책탑 사진도 보여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15 12:09   좋아요 2 | URL
전 얼마 전 잔소리하는 동거인에게 폴스타프 님 서재 사진 보여줬더니 ㅋㅋㅋㅋㅋ 음 아무리 그래도 ˝이 지경은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10-15 12:17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서재사진있는 주소좀 찍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저는 너무 소박하다는거ㅋ

미미 2021-10-15 12:18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 서재는 서점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15 12:31   좋아요 3 | URL
제 책탑 사진이 가장 많은 글은 이 글입니다. 글이 기니 쭉쭉 스크롤 내려서 아래 사진만 보여(?)주세요. ㅋㅋㅋ

https://blog.aladin.co.kr/socker/12876383

미미 2021-10-15 12:44   좋아요 3 | URL
아아 이 페이퍼말씀하신거군요!!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역시 저는 소박함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0-15 14:30   좋아요 4 | URL
저 오늘 아침에 밥 먹다가 딸아이와 말다툼을 했어요.
점점 좁아지는 집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딸아이가 제 책을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말이 됩니까?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저는 알라딘 서재분에 비하면 책을 엄청 적게 가지고 있는데요^^ㅠㅠ

미미 2021-10-15 13:39   좋아요 3 | URL
아앗ㅋㅋㅋㅋ페넬로페님 책장 보고싶어요~♡ 여기 마니아분들에 비하면 저도 책 미니멀하게 가지고 있음요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0-16 11:54   좋아요 2 | URL
아니 잠자냥님 고양이들은 말을 하는군요!! 고양이들이 이 지경은 안돼!! 막 이러구~😁

mini74 2021-10-15 11: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좀 있음 식구들도 포기하지 않을까요. ㅎㅎ미미님 항상 응원합니다 저는 저런 책탑 너무너무 좋아요 *^^*

미미 2021-10-15 12:03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험담이신 듯해서 빵터졌습니다😍 미니님쵝오👍ㅋㅋㅋㅋ

잠자냥 2021-10-15 1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뒤 맨 윗칸에 그레이엄 그린하고 수잔 손탁 언니 보여요. ㅋㅋㅋㅋ

미미 2021-10-15 12:20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ㅋㅋㅋ잠자냥님 대단하심요! 손택은 그렇다 쳐도 그레이엄 그린은👍👍

막시무스 2021-10-15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이쁘게 잘 쌓으셨네요! 페미니즘철학 입문이랑 적과 흑(저는 문동 중고로)이 겹쳐서 반가워요! 제2의 성 덕분인가요?ㅎ 저도 북마크 엄청해서 미미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또 이렇게 북마킹하는 재미가 종이책, 벽돌책을 읽는 재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독하십시요!

미미 2021-10-15 13:35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ㅋㅋㅋㅋㅋ역시 이런 괴로움?도 이곳에서는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쁨이되는군요. 이맛에 북플중독에서 못벗어나는듯 합니다. 막시무스님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새파랑 2021-10-15 14: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미미님의 책탑~!! 열린책들 <적과 흑>은 정말 적색과 흑색의 표지네요~! 저 네권 겹칩니다^^ 학자의 책상과 수험생 책 같아요 😆

미미 2021-10-15 14:13   좋아요 3 | URL
오~네 권이나 겹치는군요!!👍학자가 되고싶은 수험생 책이라고 할래요ㅋㅋㅋㅋㅋ이젠 읽는속도 못따라가도 당당하게 그냥 구매합니다😆🤷‍♀️

붕붕툐툐 2021-10-16 11:55   좋아요 2 | URL
당당한 미미님~👍👍

모나리자 2021-10-15 14: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두꺼운 책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뿌듯해지죠. 큰일 치룬 것 마냥.ㅎㅎ 적과 흙은 고교생 때 읽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 10월도 딱 반 남았네요. 즐건 시간 되세요. 미미님.^^

미미 2021-10-15 14:32   좋아요 4 | URL
모나리자님도 <적과흑>읽으셨군요!!
두꺼운 책은 다른 책들보다 그런 뿌듯함이 훨 큰것 같아요. 그래서 한 권 읽고나면 같은 두께도 더이상 전만큼 무섭지않은 효과까지ㅋㅋ날이 흐린데 기분은 상쾌한 하루 되시길바래요~♡🌻👩‍🌾

coolcat329 2021-10-15 14: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북마크 엄청 나세요~~
책들이 다 두꺼워요~~멋집니다

미미 2021-10-15 14:34   좋아요 2 | URL
북마크 좀 과하죠?ㅋㅋㅋㅋ😅그만큼 주옥같은 글귀가 많은 <제2의성>입니다. 쿨캣님 유쾌한 하루되세욤🌹👩‍🎨🙋‍♀️

stella.K 2021-10-15 15: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이 무섭긴 하죠.
저도 한때는 미친듯이 모으고 김영하의 그 유명한 말,
책은 그 모은 것 중에서 읽는 거란 말을 철썩 같이 믿었는데
그게 지금은 원죄가 되어버린...흐흑~

미미 2021-10-15 15:37   좋아요 3 | URL
원죄ㅋㅋㅋㅋㅋㅋ👍김영하의 그 말 과학적 근거도 있더라구요. 그러니 스텔라님 스스로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저를 용서했습니다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10-15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라비아 선생의 <순응주의자>와
스탕달 작가의 책이 눈에 띄네요 -

책 사진 달고 다른 책 픽은 기본이
지요 ㅋㅋㅋ

미미 2021-10-15 18:51   좋아요 3 | URL
제가 읽으려던 책 리뷰가 너무 많이 올라옴 오히려 안읽는데요 (‘유행‘에 이상한 거부감;;) 레삭매냐님이 올려주심 빨리 읽고 싶더라구요ㅎㅎ그래서 <순응주의자>는 이번달에 꼭 보려고욤ㅎ😆😁✌

scott 2021-10-15 21: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연말에 알라딘 책탑 사진 경연 대회 열었으면~🏆

미미님 인간의 굴레 2권이 안보입니다

10월 책탑
다음주에도 쌓아 올리 신다에 한표! 🖐^^

미미 2021-10-15 21:36   좋아요 3 | URL
스콧님 역시 예리하시군요~♡ㅋㅋㅋㅋㅋㅋ2권 모서리가 찌그러져서 교환신청해 기다리던 중에 찍었어요ㅋㅋ책탑 경연대회 너무 재밌을것같습니다👍스콧님 탑도 언제 보여주세요. 아주 까마득할것으로 예상됩니다! 😍🤭

오거서 2021-10-15 2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의 정신적 지주이신 미미 님 페이퍼에서 호명되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독하시길! ^^

미미 2021-10-15 21:49   좋아요 5 | URL
두꺼워서 걱정했는데 이해하기 쉬운 글이더라구요. 오거서님 덕분에 셰익스피어의 세계에 제대로 빠져들것만 같습니다. <템페스트>도 분석해서 제대로 이해하며 읽으니 엄청 재밌어요😍👍

그레이스 2021-10-15 2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흥미있는 책들이네요
순응주의자 오늘 받았는데...^^
적과흑은 제게있는 책이고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 내용을 알것만 같은데 읽고 싶어요

미미 2021-10-15 23:21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도 <순응주의자>구입하셨군요~♡ㅎㅎ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서문이랑 일부분만 몇페이지 읽어봤는데 저는 아주 좋았어요.나머지 부분을 봐야알겠지만 목차 한번 찾아보세요. 군침도실거예요ㅎㅎㅎ😆🤭

페크(pek0501) 2021-10-17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천한 책도 있다니 영광입니당~~ 인간의 굴레에서, 는 정말 재밌어요. 무엇보다 밑줄을 치고 싶을 사색적인 문장이
많답니다. 줄거리도 흥미진진... 실망하지 않으리라 믿어요. ^^

미미 2021-10-17 15:55   좋아요 2 | URL
네~♡ 그때 인용문 올려주신 글도 그렇고 페크님 말씀도 믿음이가서 구매했어요ㅎㅎ요즘은 책을 많이 안사려고 소장가치 있는지 꼼꼼히 보고 선택하고있어요😍😉
 



스탕달에 관해 적은 보부아르의 글이 가슴속을 후벼판다. 
보부아르는 명언도 많이 남겼는데 400쪽을 넘어서고 나서야 따로 기록해 둘껄 후회가 된다. 
그 핑계로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다짐. 합본으로 두껍고 글씨도 작지만 번역도 잘 읽히고
투박한 종이 재질도 마음에 든다. 북마크 스티커가 또 가득 메워지고 있다. 


망가진 모니터를 치우고 노트북을 켜서 성의 없는 글 한줄에 살을 보텐다. 
갖고 싶던 '피아노 책상'인데 클래식한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가 
다시 모던한 디자인에 끌려서 결정이 더 어렵게 되었다. 
예전에는 디자인 종류가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민하고 시간이 꽤 흐르는 동안 선택지가 넓어져 기분이 좋다.(선택은 더 어려워졌지만)


여성의 삶도 하루하루,일년일년 더 선택지가 많아지길. 모두가 서로를 배타적인 타자가 아닌 고유한 존재로 인정하고 수용할 날을. 그런 선택지를 기다려본다.




  

  








스탕달은 진실을 신뢰한다. 진실을 피하는 즉시 인간은 산 채로 죽지만, 진실이 빛나는 곳에는 의미를 지닌 아름다움과 행복과 사랑과 기쁨이 빛을 발한다.
그 때문에 진실을 가장한 기만을 물리침과 동시에 신화의 거짓된 시.도 거부한다. 그에게는 인간의 현실만으로 충분하다. 그에 의하면 여자는 단지 인간일 뿐이고, 어떤 형태의 꿈도 그보다 더 매혹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
- P364

스탕달이 그렇게 대단하게 소설적인 동시에 결연하게 페미니스트라는 것은놀랍다. 페미니스트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것에 보편적인 관점을 취하는 합리적인 정신이다. 그러나 스탕달은 단지 일반적인 자유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행복도고려해서 여성의 해방을 주장한다. 그는 여자들이 해방된다고 해도 사랑은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남자와 동등한 여자는 더 완전하게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된다. 여자들 안에 있는 자질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마침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질들의 가치는 여자들에게서 표현되는 자유로부터 오고, 이 자유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 P364

스탕달은 자기 여주인공들을 결코 남주인공과의 관계에 따라서만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그녀들에게 독자적인 운명을 부여했다.
그는 어떤 소설가도 전혀 시도하지 않은, 한층 더 드문 기획을 시도했다. 즉, 그는 자기 자신을 여자 인물 속에 투사했다. 그는 마리보가 마리안느에게 혹은 리차드슨이 클라리스 할로라는 인물에게 한 것처럼 라미엘에게 몸을 굽혀 들여다본 정도가 아니라, 쥘리앵의 운명과 하나되었던 것처럼 라미엘의 운명과 하나되었다. 그 때문에 라미엘의 형상은 약간 이론적이지만, 특이하게 의미심장하다.
스탕달은 처녀 주위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장애물을 세워 놓았다. 그녀는 가난한 시골 처녀에다 무지하며, 온갖 편견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 의해 거칠게 길러었다. 그러나 "바보 같은 짓이야"라는 이 짤막한 말이 내포하는 범위를 이해하는날부터 그녀는 가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도덕적 장벽을 걷어낸다.  - P363

분별력 있다는 인간은 자기 인생에 대하여 기존의 정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천박한 것이다. 반면에 열정적이고 사려 깊은 여자는 매 순간 기존의 가치를 재검토한다. 그녀는 의지할 데 없는 자유의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자신이 항상 위험에 처해 있다고느낀다. 즉, 그녀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얻거나 혹은 잃어버릴 수 있다. 불안 속에서받아들인 위험성을 여자의 이야기에 영웅적인 모험의 색채를 부여한다. 그래서 그성패 여부의 내기는 가장 고귀해지고, 실존의 의미는 각자의 몫이자 그의 유일한몫이 된다.  - P361

고독의 상태는 자유의 극한 순간이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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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4 1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등~!! 이 글을 보니 스탕달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네요 ^^ 제2의 성 찾아보니까 1024쪽이던데(2의 10승?) 이제 40퍼센트 읽으셨네요~!!
미미님의 서재 멋짐👍👍

미미 2021-10-14 10:25   좋아요 3 | URL
그쵸? 어제 결국 <적과흑>은 주문했는데 다른 작품들도 차근차근 전부 사려고요!! 딱 이런 서재로 꾸미고 싶어요ㅎㅎ😄 로망!

단발머리 2021-10-14 1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탕달 다시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 ㅋㅋ 근데 이런 서재라면 책 넣을 공간이 너무 적은데요. 두 번째 사진에 책 10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10-14 10:35   좋아요 3 | URL
보조서재로 침실에 두려고요ㅋㅋㅋㅋㅋㅋ잠들기전에 읽을 ‘그날의 책‘만의 공간? 다 이뽀서 고민만 한참 하고있어요😭

프레이야 2021-10-14 11: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호 스탕달이 이런 사람이었군요
다시 봐야겠어요. 인용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모든 것에 보편적인 관점을 취하는 합리적인 정신에다 개인의 행복도 고려해 여성을 해방하는. 그의 작품을 언젠가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꼭. ^^

프레이야 2021-10-14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책상 다 이쁘네요. 고민하다 결정하셨나요. 어떤 걸로 찜하셨을까 궁금궁금.

미미 2021-10-14 11:36   좋아요 4 | URL
저도 <제2의 성>을 읽고서야 이름만 들어봤던 스탕달의 작품들이 너무 궁금해졌어요!ㅎㅎ

두 번째로 많이 기울었었는데 모던한 스타일도 요즘 많이 나와서 고민중인 디자인을 함께 다 올려봤어요. 제가 구매하게되면 북플에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다락방 2021-10-14 11: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만년전에 적과흑 읽었었는데 보부아르가 스탕달 칭찬하는 거 보고 읭? 그랬었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 저는 지금 읽는 제2의 성에서는 스탕달 못만났어요. 미미님이 저보다 앞서가시네요. 저는 스탕달 칭찬한거랑 발자크 욕한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몸의 <면도날>도 보부아르가 까잖아요(창녀 구원해주는 남자 서사). 제가 그래서 궁금해서 면도날 읽었다가 저도 깠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10-14 11:49   좋아요 3 | URL
아 댓글보고 바로 다락방님이 시원하게 까주신 글 찾아 읽었어요!!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성매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더 좋네요👍 글에 담긴 표현들 그대로 모아서 책으로 내신다면
얼마나 멋질까 제가 두근두근하게됩니다!!!!이런 글이 더 많이 쓰여지고 책으로 출판되고 널리 읽혀 당연시 되는 편견들, 걸러지지않은 막말들이 제대로 까이고 부끄러워졌음해요!

막시무스 2021-10-14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화에서 문학파트는 잘 통과하셨어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젤루 헤매었던것 같아요!ㅠ 어디까지가 소설가의 서사이고, 어디부터가 보 누님의 주장인지 막판에 오지 않고는 정리가 잘 안되던데!ㅠ 결국 적과 흑 사셨군요!ㅎ 잘 하셨음요! 스탕달은 모르지만 왠지 애정가기 시작하네요! 맛점하시구요!ㅎ

미미 2021-10-14 12:28   좋아요 4 | URL
동서문화사로 예전에 한 번 읽어본 부분이라 그나마 처음보다는 좀 수월했던것같아요ㅎㅎ
저도 언니의 주장과 작가의 주장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정신건강을 위해 대충 넘어갔습니다ㅠㅠ 어제 보험가입을 권하셔서 바로구입했죠ㅎㅎ 막시무스님도 맛점하시고 유쾌한 하루되세요!!😄👍

책읽는나무 2021-10-14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탕달 좀 높이 사서 나중에 읽어봐야지...하면서 스탕달에 동그라미 쳐놨었어요^^
읽은지 좀 됐다고 그새 발자크랑 스탕달 좀 헷갈렸네요.하마트면 발자크꺼 살뻔 했어요ㅋㅋ 미미님 글 읽어보길 잘했어요^^
근데 저도 읽으면서 한 번씩 다른작가의 인용글과 보부아르님의 주장글이랑 여적 헷갈려 하며 읽고 있는데..저만 그런 게 아녔군요???^^

책상 구입하시는 거에요?
와~~멋진 인증샷 기대하겠습니다!!!!!

막시무스 2021-10-14 13:11   좋아요 3 | URL
스탕달, 발자크 둘 다 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한사람같이 느끼고 있는 1인입니다! 다 들 그 파트가 힘드셨군요!ㅎ 갑자기 든든해집니다!ㅎ 홧팅!

책읽는나무 2021-10-14 13:35   좋아요 4 | URL
독서 내공이 얕아 외국 고전 문학을 많이 안읽은 탓에 저도 스탕달,발자크...모두 헷갈립니다^^
금방 검색해 봤더니 스탕달은 <적과 흑> 발자크는 <고리오 영감> 이렇게 뜨네요! 제목만 많이 들어 본^^
고리오 영감은 매번 처음 몇 장만 읽고 포기하고 포기하고...계속 안읽혔던 적 있었는데..보부아르님 글 덕택에 그래서 그랬나 보다????이해했네요ㅋㅋㅋ
고리오 영감은 발자크!!! 이젠 안헷갈릴 것 같네요^^
헌데 지금은 다른 소설 제목이랑 다른 작가이름들이 죄다 헷갈립니다ㅜㅜ
헷갈린다는 게 나만 그런 게 아니더란 연대감?? 너무나도 위안 되는 시점입니다..이게 바로 같이 읽는 사람들의 공감인가 봅니다??
ㅋㅋㅋ
막시무스님도 완독 얼마 남지 않으신 듯 한데...힘 내십시오!!🙏🙏🙏

미미 2021-10-14 13:23   좋아요 4 | URL
ㅋㅂㅋ저도 여기 줄을 서겠습니다🖐 예전에 발자크랑 헷갈렸어요!!ㅋㅋㅋ 이름은 다르지만 어쩐지 느낌 비슷하죠.
살았던 시기도 겹치고요ㅋ사고싶기도하고 책상이 예뻐서 공유한건데 잘했네요~♡ 😉

다락방 2021-10-14 14: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같이 읽으니까 여기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히히. ^_____^

미미 2021-10-14 14:44   좋아요 4 | URL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공쟝쟝님 덕분에 이 책 읽는 분들이 많네요!
*^________^*

그레이스 2021-10-14 19: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상 탐나는데요^^
분위기 멋져요
전 아직 그 부분까지 못갔는데...^^;;

미미 2021-10-14 19:52   좋아요 4 | URL
예쁘죠~♡ㅎㅎ저기 앉아서 책보면 집중이 훨 잘될것같아요! 오옷~ 그레이스님 저보다 훨 많이 읽으셨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레이스 2021-10-14 19:53   좋아요 4 | URL
요즘 네 다섯권을 동시에 읽고 있어서
진도가 안나가네요
핑계^^;;

미미 2021-10-14 19:54   좋아요 4 | URL
으아 멋쪄요!!그레이스님ㅋㅋ👍👍

그레이스 2021-10-14 19:56   좋아요 4 | URL
모임때문에 어쩔수 없이 읽어야 해요
멋지다고 하기엔😅
ㅎㅎ

scott 2021-10-14 21:58   좋아요 4 | URL
책 목록 알려 주삼 333
궁금합니다 !🖐 ^^

그레이스 2021-10-14 22:06   좋아요 3 | URL
여기서요?
발칙한 현대미술사, 현대 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진중권 서양미술사, 나쓰메소세키론집성....등요^^
2일전 올리브 키터리지는 끝났구요
지금 읽고 있는 우미인초는 소세키 전작읽기,,,^^

scott 2021-10-14 22:10   좋아요 4 | URL
👍👍!
멋집니다 그레이스님
가을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 고민 ^ㅅ^

미미 2021-10-14 22:29   좋아요 4 | URL
에궁 그레이스님~♡ 후덜덜한 목록이네요!😆 저도 언젠가!!!ㅎㅎ

그레이스 2021-10-14 22:31   좋아요 4 | URL
동아리 하면 억지로라도 읽어요
제가 동아리 하는 이유예요^^

scott 2021-10-14 22:40   좋아요 4 | URL
그래야만 완독을 ^^
전 읽다만 책만 탑!

scott 2021-10-14 21: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스탕달 북플계에 라이징 스톼 네요!
미미님이 골라 놓으신 데스크들
전부 책 읽기 용?
장식용?
첫번째 데스크는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놓으면 흔들, 건들 거리고
다리를 쭉 뻗지 못해서 불편 합니다.
두번째가 가장 실용적
세번째는 장식용

미미님 책탑 무게 견디기 힘들 다에 한 표! 🖐 ^^

**제포스팅 스탕달 댓글을 지우셨나봐요 ㅠ.ㅠ

미미 2021-10-14 22:27   좋아요 4 | URL
스콧님♡.♡ 침실용으로요!!ㅎㅎ여긴 책 두 세권만 놓으려고 하는데 고민되서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ㅠ 저도 두번째가 아무래도 좋을것같습니당 헤헤 (⑅´•⌔•`)*✲゚*.♡

mini74 2021-10-15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두번째 갖고 있었어요. ㅎㅎ 언니가 뺏아가서 화장대로 쓰고 있어요 ㅎㅎㅎ 꽤 오래됐는데 아직 튼튼합니다. ~ 앗 온 힘은 실으시면 안되옵니다 ㅎㅎ스탕달 정말 옛날에 적과 흑을 읽었는데 미미님 글 읽으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새로운 사실에 눈 뜨고 그 부분을 생각하며 읽으면 또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요 ㅎㅎ

미미 2021-10-15 11:51   좋아요 1 | URL
앗!! 아주 믿음직한 정보네요~♡♡♡ 미니님 말씀에 <적과흑> 더욱 기대됩니다ㅎㅎㅎ아무래도 읽은 분들도 많고 소장각인듯 해서 기분좋네요😉🌼
 




갑자기 컴퓨터 모니터가 고장났는데 <템페스트>를 읽은 나도 어쩌면 고장이 난 느낌이다.

<제2의 성>을 읽다가 머리도 식힐겸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템페스트>를 읽었다. <캘리번과 마녀들>이 영감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템페스트>라는데 <제2의 성>을 읽다가 이 작품을 읽어서인지 많은것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일단 줄거리는 이렇다. 동생에 의해 지위를 비롯한 모든것을 잃고 어린 딸과함께 바다에 유배되다시피한 푸로스퍼로. 그는 과거에 마법을 연구했었는데 도착한 섬에서 그 능력을 사용해
에어리얼이라는 정령과 캘리번이라는 죽은 마녀의 사생아를 휘하에 두어 섬을 다스린다.

그러던 어느날 그를 배신한 동생 앤토니오와 거기 도움을 줬던 나폴리 왕 알론조등이 배를 타고 이동중이었다. 푸로스퍼로는 정령 에어리얼을 시켜 배가 난파된것처럼 꾸미고 그들을 섬으로 끌어들인뒤 흩어지게 하고 자신의 딸(미랜더)와 나폴리 왕 알론조의 아들 퍼더넌드를 결혼시킨다. 그런뒤에 배신자들을 모두 용서한다는 내용이다.

줄거리는 환상적인 면과 희극적인 면이 있고 비교적 단순하다. 공연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면 재밌겠구나 기대도 되는 그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가 희곡작가로써의 삶을 정리하며 쓴 마지막 작품인만큼 푸로스퍼로의 마지막은 셰익스피어의 관객을 향한 고별 인사에 가깝다.

˝이제 저는 부릴 정령도 없고
걸 수 있는 마술도 없고 해서
기도로 구원되지 않는다면
저의 마지막은 절망이 됩니다.
기도는 뚫고 들어가 자비를 움직여서
온갖 잘못들을 용서합니다

여러분도 범죄를 용서받으시려거든
관대하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퇴장) p.132

그런데 내가 불편하고 고장난 느낌이 든건
악의 상징처럼 묘사된 캘리번 때문이다.
그는 물고기를 떠올리게하는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머니인 마녀의 기질을 물려받아 습관처럼 저주를 퍼붓는다. 심지어 자신의 주인인 푸러스퍼로를 배신하려다 발각되고 느닷없이 잘못을 뉘우치기도 한다. 정령은 정신을 상징하고 이 괴물로 묘사되는 캘리번은 육체의 죄를 의미한다고 해설에 나와있다. 그래도 직접 작품을 읽은 느낌은 맥락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내가 감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이런 평을 하다니...
그래서 어딘가 고장난 기분이라고 쓴 것이다.

아무리 마녀의 자식이라도 아무리 육체의 죄의 상징이라도 어딘가 좀 이상하고 자의적이랄까
그래 작가란 자신의 작품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구현할수있고 여기 악으로 묘사된 캘리번은 단지 상징성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그런 필요에 의해 얼마나 많이 획일화되고 평가절하되고 생략되고 배제되는지 알게된 이상 이 불편해진 느낌을 쓰지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에서 푸로스퍼로의 딸 미랜다는 본인의 의지란 것, 인간적인 살아있는 감정이란것이 없어보인다. 과연 그녀의 그런 태도는 외딴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맥락에 맞는 것일까? 그리고 마녀라는 캘리번의 엄마에게는 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걸까. 그녀는 어쩌다 이런 불명예를 얻게 된 것일까.

연극 공연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극찬일색이다. 반면 내가 다 읽고 난 뒤 얻은 느낌은 구멍이 많이 난 스타킹을 매만진 기분이었다. 희곡을 바라보는 또다른 희곡을 지켜보면서 꺼림찍한 이기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깠다고 욕을 먹을지도 모르겠다.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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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10-13 22: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 미미님, 독자는 모든 작품을 깔 권한이 있지요! 전 읽어보지 않았지만, 미미님 말씀 완전 맞을 거 같아요! 아무리 대작가라도 실패하는 작품이 있는 법이죠~ 미미님 짱 멋있어요!👍👍

미미 2021-10-13 22:50   좋아요 3 | URL
툐툐님~♡♡♡ ㅎㅎㅎ덕분에 빵끗ㅎㅎ고전은 제 기억에 처음 까보는 거라..기분이 이상해요.
모니터도 마침 고장나서 올릴까말까 고민엄청함요.🤦‍♀️

다락방 2021-10-13 22: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ㅋㅋ 저도 비슷한 감상을 썼답니다?

http://bookple.aladin.co.kr/~r/feed/313740269

미미 2021-10-13 22:54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안그래도 다락방님 추천으로읽은거라 읽기전에 누가누가 이 책 봤는지 찾다가 좋아요만 일단 해놨어요.바로 읽어보겠습니닷ㅎㅎ👍

mini74 2021-10-13 22: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내맘이죠 뭐 미미님 ㅎㅎ 저도 모두가 대단하다는데 별로? 일땐 내가 모자라나 싶지만 결국 내가 좋은 작품이 좋은게 아닐까요. ㅎㅎ저도 셰익스피어 까겠습니다 !

미미 2021-10-13 22:59   좋아요 3 | URL
미니님~♡♡♡ 보통 저는 이런 비슷한 경우 리뷰를 안쓰거나 적당히 타협?해서 어느정도까지는 좋게 쓰는 편이어요(소심이ㅎㅎ)그런데 이 작품은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앞으로도 당당히 까볼께요ㅎㅎㅎ

그레이스 2021-10-13 2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툐툐님과 같은 생각!
푸로스퍼로는 셰익스피어의 주인공 중 가장 이성적인 인물!
비극에 비극을 낳는 상황이 벌어지고 분열적 감정을 보이는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뉘우치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으로 2세들에게 행복을 안기는 모습을 보이죠^^
저는 성경의 요셉과 형제들을 생각했습니다.
요셉의 용서의 방식에 대해서도...^^
셰익스피어가 나이들어 쓴 희곡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캘리번이나 미랜다에 대한 미미님의 생각에는 완전 공감입니다^^
저도 미미님께 👍 👍 👍

미미 2021-10-13 23:04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요셉의 방식이라 비교해주시니 끄덕거려집니다. 네 그런 의미를 주려고 한 것이겠죠! 만일 제가 <제2의성>을 읽지 않은 상태였다면 분명 이런 독후감을 쓰지 않았을거예요. 전에는 볼 수 없던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비교자료를 준 보부아르언니와 셰익스피어오빠 모두에게 일단 감사하네요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0-13 23:06   좋아요 3 | URL
보부아르 언니와 셰익스피어 오빠 ㅋㅋㅋ

미미 2021-10-13 23:17   좋아요 3 | URL
제가 외동이라 언니,오빠를 갈구한답니다ㅋㅋㅋㅋㅋㅋ😍

오거서 2021-10-13 23: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 작품을 까는 책이 나와 있어요. 솔직히 욕 먹을 일은 아니죠. ㅎㅎㅎ
책을 찾아서 알려 드릴까요?…

미미 2021-10-13 23:19   좋아요 4 | URL
오!! 알려주세요!!!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

오거서 2021-10-13 23:31   좋아요 4 | URL
내 그럴 줄 알고~~~ 찾아놨지요 ^^
연세대 영문학과 이경원 교수의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 지난 달에 나왔어요.
이 책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미미 님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미미 2021-10-13 23:40   좋아요 3 | URL
오거서님~♡♡♡ 그 책 900쪽이 넘는데 목차보니 무척 궁금해지네요!!! 탈식민지등 기존 저작들도 맥락이 이어지는 것 같구요. 알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오거서 2021-10-13 23:43   좋아요 4 | URL
미미 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10-14 13: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읽었는데 어떤 작가는 50%정도만 의도하고 나머지는 독자의 감상에 맡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작품을 깔 수 있고 욕 먹을 일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을 때 미미님과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이렇게 읽으니 또 다른 느낌이 드네요**

미미 2021-10-13 23:3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저 페넬로페님 리뷰찾아 읽었어요! 보부아르 읽지 않았으면 100%좋게 썼을거예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겠지만.. 좋은 쪽만 썼을듯해요ㅠㅠ<제2의성>이 워낙 여러 작품들의 함의를 다루고 있어서 이렇게 쓰게됐네요ㅎㅎ좋게 보신 분들 때문에 더 공개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1-10-13 23:40   좋아요 3 | URL
책을 읽고 별 다섯개를 주는것은 그 책이 완벽해서는 아닐거예요.
99%가 마음에 안들어도 1%가 전율적이면 좋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템페스트‘에서 모든 것을 잃은 자는 과연 무엇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에 주목했어요.
그리고 어디서나 악은 존재한다고 믿구요.
미미님께서 느끼신 감정들을 저도 분명 느꼈을 거예요~~
그러니 팍팍 공개하셔도 됩니다.
미미님의 쓴소리를요^^


미미 2021-10-13 23:44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때문에 울컥했어요! 덕분에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유부만두 2021-10-13 23: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 버전에선 칼리반을 흑인 배우가 연기해서 더 맘이 복잡했어요. 애트우드의 리메이크 “마녀의 씨”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미미 2021-10-13 23:41   좋아요 4 | URL
유부만두님~♡♡♡ 네~저 스틸컷 찾아보고 울컥하더라구요. 영화 제가 보는 플렛폼에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연극도 궁금하긴해요!애트우드가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건가보죠?와!!!꼭 읽어볼께요!👍

유부만두 2021-10-13 23:35   좋아요 4 | URL
애트우드가 ‘템페스트’를 현대식으로 다시 쓴 소설이에요. ^^

미미 2021-10-13 23:42   좋아요 4 | URL
완전 기대됩니다!!

새파랑 2021-10-13 2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다시 희곡 시작?
공인 독서기계이신 미미님은 어떤 리뷰를 해도 가능하죠 ^^ 저도 곧 읽어보고 미미님 리뷰에 공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미 2021-10-14 00:11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끝까지 읽게되는 흡입력이 있어요! 많이 못 읽었지만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은 좋았는데...이 작품은 글에 쓴 몇가지가 걸렸네요🥲 재밌게 읽으셨음해요!ㅎㅎㅎ

scott 2021-10-14 0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작품 셰익스피어 말년의 걸작으로 평가 받아서
2020년에 코로나로 공연 전면 중단 되었을때도 영국 런던 글로브 극장에서 공연(유툽으로 생중계) 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스토리 구성이 아니라 인물들 간에 주고 받는 대화, 표현에 있습니다‘
[“우리는 꿈과 같은 존재이므로 우리의 자잘한 인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다.”As dreams are made on, and our little life is round with a sleep ]

미미 2021-10-14 01:20   좋아요 3 | URL
스콧님~♡♡♡ 공연도 보고싶어 읽다가도 중간중간 자료를 찾아봤고 제가 적은 몇 가지 지점을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읽은 희곡이예요! 그래도 개인적인 감상을 솔직히 적어보고싶었어요 저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중요해보이는 지점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스콧님처럼 걸작으로 평가하실거예요!

레삭매냐 2021-10-14 0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양에 셰익스피어라는 작가가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봅니다.

여적까지도 많은 작가들이 다양
한 변용으로 신나게 울궈 먹고
있으니 말이죠.

영국이 인도하고도 셰익스피어
는 바꾸지 않겠다는 말이 미래의
콘텐츠의 중요성을 예지한 표현
이 아니었나 싶네요.

미미 2021-10-14 08:45   좋아요 3 | URL
존경하는 레삭매냐님~♡♡♡
말씀하신 부분들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네 저도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늘상 듣고 살아왔고 그의 작품들을 좋아했습니다.심지어 읽지 않은 작품도요.
영문학과 교수님은 영문학과 학생은 다른건 기억못해도 셰익스피어 출생과 사망일은 외우고 있어야한다고 했었고요.

영국인들이 인도하고도 바꾸지 않겠다는 그 오만함이 저는 이제 보이기 시작한것 뿐이예요.
인도는 과연 인도를 셰익스피어와 바꾸고 싶어할까요?
그런 시각이 셰익스피어의 이 작품에도 여러곳에서 드러나서 슬펐습니다.

제가 느낀 부분들은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앞으로의 콘텐츠 속에서 점점 자리를 잃을거라고 믿고있고요.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