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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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에게는 향수 를 통해 널리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 

나는 향수를 읽으면서 고독하면서 우울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분명 작가에게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다른 책 좀머씨이야기를 읽고 더욱 확신을 하게 되어 이 책도 읽게되었다. 

일단.. 제목에서 풍겨오는 느낌은 지금까지의 느낌과 동일했다. 뭔가 이질적이면서 음울한...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보통사람이 관심 갖지 않는 부분을 자세히 관찰하는 면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인 뮈사르의 유언" 을 제외하고는 흥미도 있었고 제목에서 받은 느낌과 달리 좀 밝다는 느낌도 받았다. 

"장인 뮈사르의 유언" 은 재미있다기 보다 약간 어이없는 주인공 남자 때문에 헛 웃음이 나왔다. 

굉장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탓일까?  그 남자가 조사하고 결론지은 인간도 조개화된다는 것을 단정지을때에는 과학적으로 진실을 고쳐주고 싶었다. 

 

암튼.. 지금까지의 이 작가가 풍겨오던 것중에 가장 밝고 평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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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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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여성에 관한 소설책이다. 

그 나라의 정세에 그렇게 관심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마리암의 존재. 그녀의 결혼과 남편. 결혼생활 등등  

어떻게 천대받고 무시당하고 폭행당하며 살수있을까.. 답답해져왔다. 

마리암의 남편 라시드는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한 남자로 그려져 있을터인데 여성을 인간이하로 대하는 모습이 분노에 차게 했다. 

라시드의 두번째 부인 라일라. 그녀는 조금 더 똑똑하고 예쁘다고 존중해주기는 했지만 라시드는 그녀가 나이가 좀 들자 자신이 공주와 결혼한 것이 아니고 노파와 결혼했다는 막말을 퍼붓는다. 

그 나라에서 여자 혼자 외출도.. 멀리 여행도 가지 못한다는 현실이 가슴을 옥죄게 했다. 아마.. 

점점 상황은 나아질테지만 같은 땅 위에 이렇게 다른 세계가 있다니.. 

모든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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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마지막 여자
장진성 지음 / 강남 지성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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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




김정일이 최근 마지막으로 사랑한 여자 윤혜영 과의 실화를 서사시로 엮은 책이다. 김정일은 북한의 최고통치자로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게 사랑이 되어도 가질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 김정일로써는 단 한명의 여자도 진정으로 가질 수 없었기에 항상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그러던 중에 “준마처녀” 라는 노래를 부르는 윤혜영 을 보고 김정일은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하지만 강제로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지는 않았던 김정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를 쓰는데.. 안타깝게도 윤혜영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또한 22살의 윤혜영에게는 김정일에게 불려갔던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고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범위의 것.




김정일의 사랑을 받게 되자 보천보전자악단의 당비서의 감시를 더욱 심하게 받는 혜영이.

김정일이 성진과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되고 결국 둘은 자살에 이르는데...




글쎄... 혜영의 자살로 김정일이 반성을 한다거나 사랑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나 했을까?? 혜영은 자살시도는 했으나 죽지는 않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있었는데 굳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한다.




가진게 많은 그이기에 때로는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음을 알았으면 좋을텐데..

꽃다운 나이의 윤혜영과 연인 성진의 아름다운 사랑이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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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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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책은 세번째로 읽는 것인데 결말이 항상 맘에 든다. 

아무래도 기욤 뮈소 스타일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 이어 구해줘를 선택해보았는데 후회는 없다. 

 

이번 소설의 남녀 주인공은 샘 겔러웨이 (의사)와 줄리에트 보몽(배우지망생) 이다. 

샘은1년전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아침마다 묘지에 찾아가 얘기를 하고 줄리에트는 프랑스 시민인데 본격적으로 배우에 도전하기 위해 뉴욕에 와 있는 중. 하지만 생각만큼 세상은 쉽지 않고 그녀는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타임스퀘어로 가고 샘 역시 웬일로 타임스퀘어 쪽 방향으로 퇴근을 한다.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 주말이 지나고 줄리에트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그 비행기는 원인모를 사고로 폭발하고 줄리에트는 죽지 않고 살아있지만 죽음을 예상과 다르게 피해버렸기 때문에 몇일후에는 어쩔 수 없이 죽음으로 가야하는 운명. 

이 사실을 알게 된 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이야기속에서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 고리를 잘 이어준 기욤뮈소 정말 대단하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누가 죽음의 시간을 결정하는 것 같은가요?" 

"사람마다 죽는 시간과 상황이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줄리에트는 비행기 사고 당시 죽어야 했어요. 그게 사물의 질서이자 하늘의 섭리였어요.내가 파견된 건 그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입니다." 

"우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물어보겠습니다.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당신이 있던 '저 위의 세계' 로 갈건가요? 비행접시로? 줄리에트는 또 어떤 방식으로 데려갈 생각이죠?" 

그레이스가 노트북을 열어 인터넷을 접속하고는 자판을 두드렸다. 그리고 나서 샘이 볼 수 있도록 노트북을 돌려놓았다. 그레이스가 켜 놓은 건 일간 뉴스를 제공하는 <뉴욕포스트> 지의 웹사이트였다. 

끔찍한 공중 케이블카 사고 발생 

오늘 오전 12시 30분, 루즈벨트 아일랜드의 공중 케이블카 한 대가 2명의 탑승객을 태운 가운데 강 아래로추락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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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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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경로는 보이나 순전 감상위주의 글들. 

처음 나의 생각은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 좀 더 비중있게 차지하는 책일거다. 였는데 생각과 달랐다. 

그리도 나의 취향과는 많이 다른 이 남자가 책 빼곡히 옮겨놓은 글을 읽으며 그 감정은 잘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차를 구입했을때의 글. Routt66 스티커를 2개 산글. 벼룩시장에서의 소년 등등 기억나는 글들이 많다. 

특히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 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점 주인의 말은 조금 슬프게 들렸다. 

언젠가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신문이 점차 사라지고 인터넷 뉴스가 성행한 것처럼 우리 아이 세대쯤에서는 오래된 책. 서점. 헌책방 이런 것이 골동품 취급을 당할까?? 

내가 조금 슬펐다는 서점 주인의 말을 옮긴다. 

"그거 알아요? 지금 우리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살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우선 이 책이 더는 필요 없는 사람들의 창고에서 가져오거나 일주일에 한번씩 다른 도시로 가서 사오기도 하죠. 정말 책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책을 팔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게 문제죠. 사람들은 아무도 책 따위에 관심이 없어요. 그 이유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책을 가지고 있으면 다들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얼마 안되는 책들도 누구나 팔기를 원하죠. 덕분에 난 가끔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싼 값에 희귀한 책들을 손에 넣곤 하죠. 내게 책을 판 바보들은 그 책의 가치를 몰라요. 그저 적당한 가격에 넘기면서 돈도 챙기고짐도 줄어든다고만 생각하죠. 어쩌면 책들도 어디선가 그냥 썩기보다 누군가 자기를 읽어주는 사람에게 가는 게 더 좋은 운명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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