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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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대 초반인 린코는 어느날 집에 와보니 애인이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갖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학교 이후 한번도 고향집에 가지 않은 린코이지만 이제 갈데가 없어서 고향집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보는 엄마, 엄마의 애완 돼지 앨메스, 이웃집 구마씨 모두 푸근한 고향이다. 

린코는 엄마의 창고를 빌려서 식당을 열어야겠다고 계획을 한다. 

식당이름은 '달팽이식당' 하루에 한 팀만 예약을 받아서 그 손님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린코. 

달팽이가 자신의 껍질 속에 사는 것처럼 달팽이 식당에서 요리를 하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린코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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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를 만나다
박준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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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온더로드" 를 인상깊게 읽었던 탓인지 이 책이 출간되었을때부터 마음속에 콕 집어두고 언젠가는 읽어야겠다 생각했었다.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이 책은 캄보디아를 여행한 여행기이면서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국인들의 인터뷰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라는 나라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캄보디아의 실생활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글쎄 나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인지 캄보디아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았지만 지금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그 생각은 들었다. 

써바이 라는 말은 캄보디아 말로 행복하다. 

언제나 써바이 하다는 그들을 보며 나도 찌뿌린 인상 펴고 즐겁게 살아야겠다. 

 

우리는 캄보디아 사람들 보고 '불쌍해죽겠어!' 그러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자기들 삶이 있어요. 가난해서 불편하지만 불행한건 아닌지도 몰라요. p152

 

 

'정당한 삶의 목적이 없다면 ,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건 세상에 이름을 날리건 진정한 성공에 이를 수 없다.'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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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오쿠다 히데오 지음, 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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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책은 '공중그네'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그의 책 분위기는 여전히 유쾌해서 좋다. 

이번 '마돈나' 역시 단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회사의 사무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로 가득한데 항상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서 기대하며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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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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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터넷의 여러 추천글을 읽고 읽게 되었는데 마음 절절하게 하는 네 남녀의 이야기에 다른 일 다 접어두고 끝을 보았다. 

30대의 네 남녀 사랑이야기 라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데 나는 4명중 '애리' 에게 가장 마음이 쓰였다. 

그녀의 사랑방식이 마치 거울처럼 나를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슬펐고 상처받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녀의 사랑이 해피엔딩이 되길 끝까지 빌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고 우리는 다 경험할 수 없기에 소설을 읽는 것 같다. 

30대의 사랑을 이 뜨거운 여름에 실컷 느끼고 나니 개운하다. 

또 다시 기억 속 그의 목소리가 툭 끼어들었다.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저어 털어버렸다. 아무때나 끼어들지 말아요, 제발 p141  

사랑에 빠져드는 진솔의 마음이 귀엽다. 

"그래서 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진솔씨는, 나한테 일기장 같은 사람이예요." 

"... 일기장?" 

" 표현이 좀 그런가? 아무튼 어제도 이화동 우리 집까지 강제로 데리고 갔었지. 오늘도 당신이랑 마무리가 안되니 뭔가 허전했지. 수첩에 몇줄 적는것처럼 꼭 진솔씨한테 하루를 정리하게 되잖아요. 요즘 계속 그랬으니까."                                                       p155 

 

나도 누군가의 일기장 같은 사람일까??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p236 

이건 이 처음 진솔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런식으로 고백했다. 그냥 "사랑한다" 할것이지 슬며시 입가에 미소짓게 되는 이따위 고백때문에 내 마음까지 설레었다. 

사랑도, 사람 마음도 이렇게 낱낱이 뒤적여가며 볼 수 있다면 좋겠지. 볕을 모아 불씨를 만드는 돋보기처럼, 좋아하는 이의 마음에 누구나 쉽게 불을 지필수 있다면 좋겠지. 사랑때문에 괴로운 일 없겠지                                              p 407 

 

문득 나도 돋보기로 다 태워 날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행복한 것만 남기고 모두, 그리고 실제로 불장난을 하고 싶기도 했다. 

 

매화꽃 아래서 입 맞추겠네 

당신이 수줍어해도. 내가 부끄러워도 p419 

 

내가 가장 꺄아아~ 했던 부분. 어쩜 키스 한번을 할래도 이렇게 낭만적일까. 이건 이 시집 첫장에 이런 글귀를 써주고 진솔이 읽자 그녀에게 키스를 한다. 그곳은 도로변의 매화꽃아래 이건의 차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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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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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남자가 지상 400미터 높이의 110층 쌍둥이 빌딩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코리건과 재즐린의 이야기. 

처음에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무척 지루했다. 

하지만 끝까지 봐야겠다는 욕심이 나는 책이라서 몇일이 걸렸지만 다 읽어냈다. 그러고 나니 많은 주인공들이 얽히고 설키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연결되었다는 의미인것 같다. 

두꺼운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외로움이 내 안으로 밀려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만의 작은 세계속에 오도카니 앉아 말을 하고 싶은 깊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냥 불쑥 중간에서 시작하고선 그 이야기를 다하려고, 모두 말이되고, 논리적이고 최종적인 것이 되게 하려고 너무나도 애를 쓴다. p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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