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
김지운 지음 / 신영미디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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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 리스트 중에 아무거나 골라 읽었는데 음... 역시나 올드한 느낌이 들어 출간일을 확인했더니 2006년이다



아마 그때 이 책을 읽었으면 너무 재미있었다고 감성적이라고 했을테지만 지금 읽어서인지 유치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여자주인공 서은이 어려서인지 쉽게 사랑에 빠졌고 남자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졌달까?



책 속에서 자꾸 나오는 '아저씨' 라는 호칭도 나이 차이가 많게 느껴져서 더 그런건지도... 


그럼에도 서은과 진우의 사랑을 아름답고 풋풋하게 표현했고 나쁜 역할은 특별히 없었던 읽을만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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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에이번리의 앤 (티파니 민트 에디션) - 190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자, 박혜원 역자 / 더스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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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앤을 읽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에이번리의 학교 선생님으로서 살게 되는 열일곱살 앤의 이야기이다. 



뭔가 말괄량이 같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시절에 비하여 많이 차분해지고 숙녀다워진 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앤은 다른 소녀들과 다르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 소설이 쓰였을 당시에는 개성적인 캐릭터였을 것 같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멋진 여성 캐릭터로 보인다.



한편 앤의 집에 임시로 돌봐주어야 할 도라와 데이비라는 어린 친구들이 살게 되는데 마치 앤의 어린시절을 보는 듯 데이비는 정말 천방지축이다. 그런 데이비를 앤은 차분한 아이로 바꾸어 놓는데 체벌 대신 칭찬과 존중과 격려로 데이비를 돌봐주는 모습은 앤의 육아관이 빛나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웃 라벤더와 친구가 되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할애가 되어 있었다.

사랑스럽지만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캐릭터 라벤더가 마지막에 스티븐 어빙과 다시 잘 되어서 참 기뻤다. 



다이애나는 약혼을 하고 앤은 이제 레드먼드에 있는 대학에 다니기로 했다.

3권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길버트와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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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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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막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 (평소 업신 여기던) 

'순례 주택' 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꽤 재미있었고 초등생이 읽기에 교훈적이라서 아이들에게 추천해주었다.

순례주택은 빌라주인 순례 라는 이름의 의미도 있지만 

순례길의 순례 라는 뜻도 있다



수림이네 엄마, 아빠, 수림이 언니 모두 나이만 먹었지 진짜 어른이 아니었다.

평소 너무 너무 기피하던 순례주택에 어쩔 수 없이 들어와 살며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환경을 생각하고 조금 더 생기면 나눠먹고 빨간머리앤을 좋아하는 순례할머니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릴때 우리 할머니 같아서 좋았다.

거북시장 앞 건널목에서 뒤를 돌아 방금 빠져나온 아파트를 바라보았다.
1군들에게 원더 그랜디움은 하나의 성이었다.
성밖의 사람들을 깔보며, 성 밖의 삶을 멋대로 재단했다.
나는 성의 쪽문으로 드나들며 성 밖에서 삶을 배웠다
순례씨 말처럼 나 혼자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하지만 성밖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나뿐인것 같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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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이인애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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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멀쩡한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스터디 카페를 차리는 이대한의 초짜 자영업자 도전기이다


소설이지만 2020년부터 대유행이 된 코로나19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여 지극히 현실적이라 

더 웃픈 이야기였다



초반의 대폭발 유행, 2주씩 연장되던 거리두기, 자영업자들의 불만 등등 

이미 그 시간을 겪었음에도 나는 내 입장에서만 겪은 것이다.



이대한을 통해 자영업자의 시선으로 다시 그 시간을 겪어보니 

생지옥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나도 때로는 안 좋은 시선으로 자영업자를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뜨끔했다.


많은 사장님들께 힘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5월 21일, 방역 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3주 더 연장된다고 통보했다. 피해는 자영업자가 다 보고 있는데 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는 방역정책에 반영되지 않는지 그저 답답했다 - P79

그래도 4단계를 7월 25일까지 2주만 적용하겠다고 해서 ‘2주만‘ 이라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정말 짧고 굵게 4단계가 끝날 수 있을지, 자꾸만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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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권 사원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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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나이가 있는 김부장을 표현했다면 2편에서는 요즘 MZ세대라 일컫는 20~30대를 표현한 정대리와 권사원이 등장한다.


김부장이 나왔던 시간과 비슷한 시간의 정대리와 권사원의 모습이라서 읽는 속도는 빨랐다.



2편 역시 지독히 현실적이라서 MZ세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는 나왔지만 요즘 부동산에 얽혀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빼고 내용을 구성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새삼 결혼해서 지금까지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좀 울컥했다



이제 3편은 미스테리한 인물 송과장편이라는데 무척 기대된다. 

휴가를 쓰겠다던 김 부장이 다음 날에도 자리에 앉아 있다. 예상했다. 휴가 기안을 올리기는 하지만 매번 출근하는 김부장.

도대체 왜 휴가를 등록하고 출근을 하는 걸까.
회사가 휴양지인가.
회사가 마음의 안식처인가.
그렇게 열심히 출근하면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나.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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