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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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의 다른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골라보았다


소설속 여주인공이 소설가라서 작가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결혼한 여자도 때론 설레이는 남자가 생길수 있고 연애를 할수도 있고...그런 소재인데..

뭐랄까... 이 책은 타이밍을 잘 보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말이냐하면...

주인공 여자처럼 남편과 무미건조한 관계라서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는 독자는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싶어서 동네 커피숍의 사장님을 보고 설레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주인공 한지운 작가가 기혼만 아니었어도 카페사장이자 딸도 있는 이혼남 윤성현과는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고 연애를 하고 그랬겠지만 마음은 피어났으나 벽이 있는 두사람의 애절하고 답답한 마음을 잘 표현해서 푹 빠져서 읽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아까 용기 내서 그의 손을 잡았던 비현실적인 기억이 뇌리속에서 반복되었다. 나도 애초에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종종 마가 끼었다. 큰일났다 싶으면서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버릴때가 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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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테이블 식당 문지 푸른 문학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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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인데 뭔가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다.


주인공 세영과 희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짝으로 만났고 같은반 남자아이를 동시에 좋아하는 바람에 크게 싸웠으며 그 계기로 희수네 집에 가게 되었다.



희수엄마가 해주신 치즈떡볶이를 먹고 희수와 단짝이 되었다.

희수네 집에 자주 놀러갔고 희수 엄마가 해주신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희수가 열여섯살이 되었을때 희수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리고 희수는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세영은 궁리끝에 아줌마의 레시피를 떠올려서 재현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둘은 하나씩 시도해본다.


청소년 소설답게 레시피를 재현해내는것이 진짜 해결책이 아님을 갈등과 고민들로 버무려져서 세영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0대들이 읽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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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되는 주문 저스트YA 4
단요 지음 / 책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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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충격적입니다.

서아는 미래의 특수학교

3학년 학생이예요

여러가지로 힘들어

죽음을 생각하던 순간!

5학년 "현" 에게 선택당합니다

학교 내 비밀가상공간의

다음 관리자로 말이죠

그곳은 학생들에게

일종의 휴양지 같은 곳인데요

심각한 버그가 하나 있어요

정기적으로 생성되는

괴물에게 잡아먹히면

실제 삶도 죽음에 이릅니다

서아는 재빨리 괴물을

처리하는 마녀!

마법소녀이구요

문득 이 시스템, 연구실,

관련회사에

비밀이 있음을 느끼고

진실에 다가가지만

서아 역시도 고민에 휩싸입니다

미래의 학교도

현재의 학교와

다를바가 없었어요

"1등만 알아주는 사회"

여전했습니다

✅1등 외에 모두 실패자인걸까요?

✅적성을 일찍 찾아야하는걸까요?

✅누군가의 죽음을 딛고 올라서는 성공이 의미가 있을까요?

👉 고등학생과 그 학부모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낼

<마녀가 되는 주문>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받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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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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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즐거운 취미 생활인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어떤 목적이 아닌 끌리는대로 책을 읽어온 저자의 이야기라 유명한 제목들이 언급되지 않을순 있지만 그 당시의 감성들은 정말 잘 전달이 되었고....


나 역시 늘 끌리는대로 읽다가도 보여주기식 독서로 넘어갈때도 있고 오락가락 하는 편이었는데 쾌락독서를 읽고나니 책하나쯤은 편히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 ... 책을 읽고 거창한 것을 깨달을 필요도 없다는 걸 알았다.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책을 떠올렸을때 우리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떤 느낌이나 장면, 한문장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책을 읽는 내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 중앙 지법 부장판사인 저자는 생각보다 유쾌했고 고지식하지 않아서 쉽게 쉽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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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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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자 와니니> 를 쓴 작가분의 청소년소설이다.


인터넷서점에서 <아몬드> 만큼 좋다는 평을 봤는데 나는 <아몬드> 보다 더 좋았다.

십대들의 감정을 잘 표현해내신것 같아서 읽는 내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불안하고, 방황하고, 설레이고, 긴장되고, 짜증나고, 기대되고, 두려운 온갖 감정들이 뒤섞인 나의 십대시절을 주인공 호정과 전학생 은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살짝 베일에 쌓인 은기와 친해지게된 호정은 어느새 첫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렇지만 사랑인지 우정인지 구별을 못하던 둘은 밥도 먹고, 길거리를 걷고, 둘만의 추억이 하나둘 쌓이며 어렴풋이 감정을 자각하게 되었다. 십대라서 가능한 이 풋풋함이 나는 좋다.


그런데 은기의 비밀이 밝혀지고 본의 아니게 그 중심에 호정이 있게 되며 (오해가 있긴 했지만) 둘은 헤어지게 된다. 마음이 아팠다. 해결해나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까지 십대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조금 허탈했지만 최선의 결말이라고 믿기로 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대단치도 않은 순간이었다. 은기는 그저 웃으며 뛰어왔을뿐이다. 아주 먼곳으로부터 달려온것처럼. 마침내 찾아 헤매던 것을 발견한것처럼.


나도 그렇게 웃고 있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수있었다. 

어떤 기억은 너무나 강렬해서 결코 그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갈수가 없다.


그때는 그런줄 전혀 모를수도 있지만, 아니 마음은 이미 알고 있었을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순간들이 이렇게나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걸 보면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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