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3미터
페데리코 모치아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림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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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30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첫 사랑이나 학창시절 짝사랑의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에 대해서 회상해보면 참 풋풋하고 아련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 채운다.

이 책은 첫사랑이면서도 정말 강렬하고 행복한 .. 그래서 그 행복을 지구위의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지 못하고 하늘 위 3미터 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책이다.

하늘 위 3미터에 올랐다 한들 얼마나 머물 수 있을까? 아마.. 강렬한 만큼 짧고 움켜쥐려고 해도 금새 사라지는 솜사탕 같은 사랑일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밖에..

 

이 책의 주인공은 바비와 스텝.

평범한 집의 첫째 딸 바비는 부유하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서 집과 학교만 왔다 갔다 했던 아이인데 우연히 학교가는길에 스텝과 마주치고 그 후로 둘은 ,,, 인연인 듯 여러번 마주칠 기회가 생긴다.

어린 시절부터 아픈 상처를 갖고 자란 스텝은 바비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하는 행복감을 느끼는데 ..

두 사람의 사랑의 과정을 보면서 때론 아프고 때론 안타깝기도 한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저 나이라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척이나 두꺼운 장장 550페이지에 달하지만 어느 샌가 바비와 스텝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인생경험은 온 갖 다 한듯한 느낌에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힘이 쑥 빠졌다. 긴 호흡과 함께 푹 빠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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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4000km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
김영빈 지음 / 샘터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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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똘똘뭉쳤다. 이름하야 "독도라이더"

이 책의 저자가 독도라이더의 마스터로써 21개국 34000km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기를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데는 독도에 대한 관심과 여행은 아니지만 여행 책과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표지에서 읽고 젊은 패기를 배워보려고 했다. 전에 읽은 "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는 책에서 북극에서 남극까지 폴투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의 책을 읽고나서도 배운 것이 많았기에..

 

처음 인천공항에서 LA 공항으로 시작하여 미국을 다 돌고 유럽, 그리고 아시아 중국 베이징까지 ..

출발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출발해서 곳곳마다 문제가 생기지만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본인들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곳곳에서 독도에 대한 홍보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특히 유럽에서는 월드컵 시즌이라서 관광객과 응원단을 붙잡고 사물놀이라든가 독도 엽서와 홍보지를 나누어주는 등 열정적인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나또한 지금까지의 여정을 함께 한 듯 벅차고 감격스러웠다.

 

치안이 잘 되지 않고 군사적인 문제로 아시아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세계횡단을 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본인들의 목표도 그러했지만 많이 배웠으리라 짐작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정보들과 책 곳곳에서 펼쳐지는 컬러풀한 사진들이 나도 그곳으로 날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한참.. 독도에 대한 말들이 많은 시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솔직히 독도에 대한 관심은 남들보다 있다고 자부했지만 무모한 듯 보이는 이 횡단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이들에 비하면 티끌도 안된다는 생각에 부끄러웠고, 대다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국가의 큰 분들이 결정하는 일이라고 결국엔 손을 놓지만 이 책의 저자가  LA 발표회를 끝내고 정리한 생각이 나를 무색하게 했다.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우리 나라를 어떤 사회로 만들어 갈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전 세계가 어떤 세상이 될 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 이 기적, 멋지지 않은가. 돈 있고 권력이 있으면 뭐든지 정당화되는 세상을 더럽다고 말하는 데서 끝나면 세상은 영영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혁명은 필요 없다. 다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부당한 일을 눈감고 넘어가지 않을 때 세상은 변하리라 믿는다."

 

독도문제는 진실과 거짓의 문제라고 이야기 하는 그들의 말이 맞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고 지금 당장 가린다고 가려질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런 강한 신념을 갖고 우리 모두가 믿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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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소담 한국 현대 소설 3
황경신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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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좋아하던 사람은 그런 거 아닐까. 아니 사람이 아니라 좋아한 그 감정 속에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차마 들추어볼 수가 없었던 거지.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 것 같았거든. 하지만 만약 운명이 그걸 원했다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집어삼켜졌을 거야."

 

 

세븐틴.

17살의 니나와 서른살이 훌쩍 넘은 시에나 선생님.

17살이나 서른살이 훌쩍 넘으나 사랑에 서툰 것은 마찬가지. 사랑에 대해 안다고 하지만 서툰 30대의 시에나와 아직 사랑이란 것은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니나가 매주 피아노수업을 마치고 요리를 해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다.

 

열일곱이라는 나이는 참 그런 것 같다. 뭐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단정짓기에는 애매한..

이 책의 작가인 황경신의 글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동생이 몇년전에 페이퍼 라는 잡지를 늘 구매해서 보고 황경신의 글을 읽어보라고 했었지만 그 때는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잡지라는 생각에 기피했었는데 그 때 이 작가를 알았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이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새삼 들었다.

 

글쎄..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내가 열일곱에 어떤 삶을 살았었고 누굴 좋아했고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알았었는지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 메마른 마음에 황경신의 글들이 헤엄을 치고 들어와 파도를 만들고 회오리를 만들고 태풍을 만들어 놓았다. 바늘보다도 더 가는 핀으로 내 마음 한 곳을 콕. 하고 쑤신 느낌이 든 이후로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마냥 흘러나오는 눈물에 그냥 책 끝까지 읽으면서 내내 울어버렸다. 스토리가 슬프다거나 꽤나 슬픈 이야기가 나온 것도 아닌데 가슴 깊숙이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찢어지는 느낌은 책을 읽고 감정이 추스러진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원인을 알 수 없다. 다만 황경신의 글들이 사람의 아주 사소한 감정들을 건드려서 마음을 움직이고 세세하게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나와 시에나가 각자 겉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허울을 잘 벗기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까지 감정 표현이라든가 상황묘사를 너무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 채워놓아서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또한 시에나가 피아노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양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마음 가득 맛있는 음식을 먹은 듯한 포만감을 한껏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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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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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이 뭔지..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아무것도 모른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만화네..?? 그림이 예쁘지는 않네.. 이런 의미없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중간쯤 읽었을까...?? 그제서야 간단히 넘길수만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은 덮어놓고 이 책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음... 한 코메디언이 죽었다는 내용전달과 함께 시작하여 누가 그 코메디언을 죽였는지 마스크를 쓴 사내가 찾아다니는 과정..

그리고 과거에 코메디언까지 함께 했던 한 모임의 사람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그런식으로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단지 스토리에 의존하기에는 이 책이 품고 있는 내용이 너무 컸다.

 

다 읽고 나서도 가슴 깊이 차오르는 여러 생각들과 그 그림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 내용은 무엇과 연관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한참했고 내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정확하게 맥을 짚어서 쓸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못쓰겠다' 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고 멋지게 쓰고 싶은데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전부 모르겠기에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책 어딘가에는 픽션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픽션 같지 않고 내 주위에서 언제든 있을법한 그래서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만화이지만 사회의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고 묘사역시 잘한.. 서평도 서평이지만 일단 책사서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암튼.. 과거의 모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서서히 죽어가고 결국.. 마스크를 쓴 사내는 경찰에게 잡혀서 조사를 받는다.

 

 

중간에 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난 재미있었고 흥미있는 부분이었다.

과거와 현재 여러 시간들이 교차되면서 미리 알고 있는 듯 예언하는 글귀와 혹은 이미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회고일수도 무엇에 해당하든지 결국 모두가 만든 히어로를 모두가 비난하고 떠나 보낸 격이라서 한때는 영웅이었더라도 결국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영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대중이 영웅을 만들었다가 영웅을 죽이기도 하고 영웅을 바꾸기도 한다고 느꼈다.

 

 

경찰에게 잡혀 가면이 벗긴 로어셰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며칠 전 본 영화 강철중에서 이원술이 18살 짜리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생각이 났다. 번듯하게 양복입고 칼 들고 앞에 서면 키 크고 덩치좋은 놈들도 꼼짝 못하니까 그것 때문에 깡패되려고 한거냐는...

로어셰크도 어린 시절 얼굴도 못생겼지 엄마는 몸을 판다고 해서 소문이 나고..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가짜 얼굴인 마스크를 쓰고 로어셰크로 탈바꿈한 것은 아닌가....

 

 

 

암튼... 강렬한 인상을 준 책 한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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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40년을 준비하는 40대 인생경영 - 마흔세 살 김부장의 새로운 직업 찾기
김병숙 지음 / 미래의창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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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또 다른 40년을 준비하는 40대 인생경영.

제목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부장.

김부장은 평범한 회사원이고 나이는 43살. 지금까지 특별히 인생을 잘못 산 기억이 없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워하는 김부장은 조금씩 불안해지는 마음이 생긴다. 회사에 입사하여 부장이 될 때까지는 나름대로 그 직책을 얻어내기 위하여 자기계발도 하고 공부도 꽤 많이 해왔었는데 부장이 되니까 마음이 무척 안정이 되면서 그 생활에 안주하고 만족해 했다. 그리고 이제 이사 로 진급을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려고 하는데 김부장보다 늦게 회사에 입사한 권부장이 먼저 이사직으로 진급해버린 것이다.

자신의 불안한 마음이 현실과 맞딱뜨려지자 김부장은 사회에서 말하는 사오정이 자신을 두고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부장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

여러 자료를 조사하고 아내와 이야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강의도 들으면서 현재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활수기도 읽어보면서 말이다.

 

요즘음 150살까지 산다고 가정을 하고 120살까지 일할 때에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생각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김부장은 직업시나리오를 2가지를 짠다. 자신의 적성에 맞게 추천된 직업을 가지고 8가지정도의 코스를 정하여 직업시나리오를 짜는 것이다. 아내와 이야기 해보고 년도별로 구체적인 계획도 짠다.

 

정말 예전에는 평생직장, 평생직업, 이라는 말이 당연하고 중간에 직장을 바꾸는 일은 대다수 사람들이 좋은 시각보다는 나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퇴직이나 은퇴를 하더라도 가계를 내어서 일을 하면 새로운 직업을 얻어서 치열하게 일을 한다기보다는 소일거리의 개념 즉 용돈이나 번다는 생각으로 가계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뵈었다.

 

이제 평생직장, 평생직업은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만연한 말은 아닌 것 같다. 생존나이가 늘었고 직장에서 요구하는 능력도 늘었고 여러 사회의 환경 상 늘 우리는 준비하고 계발하고 노력하면서 비슷한 직장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에 온 것이다. 물론 한 직장에서 끝까지 일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만약 한 직장에서 계속일하게 된다면(노동근로자의 경우) 실질적인 임금의 인상은 없지만 물가상승률과 기계의 자동화에 의하여 자신의 능력은 저평가 될 수밖에 없고 직업이라기 보다는 생활비라도 마련하기 위하여 일을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 될 것이다.

 

암튼..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직업에 대해서 갖고 있던 시야를 많이 넓힌 느낌이고 또 나 역시 자기계발은 뒷전으로 지금 당장의 일처리를 위하여 노력하는 편인데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자기계발을 하여 능력을 향상 시키고 내가 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현재의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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