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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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내 마음의 여행1 은 그리움이 주제였고 이제 2가 나왔다. 2는 희망이다.

하지만 아직 1의 흔적이 책 곳곳에 남아있었다. 그리움의 흔적이 말이다.

하지만 그리워한다는 것도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게 아닐까?




난 1권을 읽어서인지 2권과 비교하는 재미로도 책을 읽었다.

1권보다 한층 더 빈틈없는 구성에 만족했고 각 지역에서의 스토리보다는 각 지역에서의 명소를 중심으로 각각의 글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만약 그 지역에 여행을 갔다 온 사람이라면 그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여행을 떠올릴테고 아직 가지 못한 사람이라면 앞으로 갈 여행을 위해 그 글을 읽을 수 있을 테니 그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여행을 바라기는 하지만 멀리 떠날 수 있는 수단이 가까이에 있질 않아 안 그래도 게으른 성격 그런 것들을 탓하며 잘 떠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여행관련 책이 있으면 보려고 노력하는데 내 마음의 여행은 단지 여행에서 그치지 않는 매력이 있다.




사진을 보고 글을 읽고 그리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3번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또 직접 프로그램을 보면 항상 배경음악이 깔리는데 장기랑 피디님이 음악 감상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또 그때 그때 음악을 선별하여 배경음악에 넣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셔서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해주신다.




1편에서는 음악에 대한 비중이 작은 편이었다. 책의 말미에 베스트 음악들이라고 해서 음악편이 짧게 소개된 반면 2편에서는 각 지역별로 그때 소개되었던 음악의 리스트를 적어두어서 곡을 들으며 책을 읽어볼 수도 있어서 방송에 대한 상상, 그 지역에 대한 상상을 더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1편을 읽을 때에는 음악 편에 대해서 그다지 아쉬운 점이 없었는데 2편을 읽다가 이렇게 구성된 것을 보고 이게 훨씬 좋구나.. 싶었으니깐..




이번 책에서는 다른 것은 다 기억이 나질 않는데 전남 보길도 편에서 동글동글한 갯돌을 찍어놓은 사진 하나가 내 마음에 콕 박혔다. 그 갯돌들처럼 내 마음도 동글동글 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바람과 파도와 태풍이 내 주변에 와 불러닥칠텐데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똑같은 나를 유지할 수 있는 동글동글한 갯돌. 얼마나 나이를 먹으면 그런 갯돌이 될 수 있을까?




시련이 날 찾아오면 전남 보길도의 갯돌을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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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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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나에게는 낯설고 아직 자유롭게 나오지 않는 말 아저씨.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고 나의 남편이 40대 50대가 되면 아저씨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내가 아줌마가 되는 것처럼...




그런데 이 아저씨, 아줌마 는 그 사람이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아저씨와 아줌마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아저씨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아줌마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많이 조명해주는 것 같은데 아저씨는 버려진 그늘에 있는 존재 같다. 단지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해야하는 사람이고 집안의 가장으로써 집을 지켜야하고 그들이 자신을 위해 어떤 삶을 사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자신의 삶을 모조리 버리라고 사회는 시키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아저씨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살아야 비로소 가정이 화목하고 가정이 화목하면 우리나라 전체가 신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 많지는 않겠지만 40대 50대가 되어 비로소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위해 취미생활을 즐긴다거나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도전하고 즐기는 꽃중년 아저씨들의 인터뷰를 모아서 한권의 책에 담았다.




록밴드를 결성하여 무대 위에 서는 아저씨들, 자전거를 너무 사랑해서 유럽을 자전거로 여행한 아저씨, 색소폰에 열광한 아저씨, 인터넷 블로그에 포스트 올리기가 취미인 아저씨, 스쿠버 다이버의 매력에 푹 빠져 곳곳을 돌아다니는 아저씨, 플라이 낚시에 온종일 푹 빠져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보는 아저씨, 패러글라이딩으로 가장 긴 거리를 날고자 목표가 있는 아저씨, 마지막으로 요트에 살고 요트에 죽는 요트사랑 아저씨




이 8명의 인터뷰이는 20대인 나보다도 더 질 높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충분히 즐기고 일상으로 돌아와 삶을 살아가는 멋지고 섹시한 아저씨들이다.




이제 앞으로는 브런치 매장을 기웃거리며 꽃중년 아저씨를 찾아보게 될 것 같고 피부마사지를 받는 아저씨가 달라보일 것 같다. 또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쌀국수로 맛있게 해장하는 아저씨에게는 눈길한번 더 갈 것 같고..




책을 읽고 났더니 내 남자친구에게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먼지 꼭 찾아서 나중에 이기적이어도 좋으니 취미생활을 즐기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도 대한민국의 아저씨가 될테니까..




대한민국의 아저씨들이여 자신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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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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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울지말아요, 티베트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읽었던 이 어린이 동화에 마음이 참 짠하고 슬퍼졌다.

우리나라가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민족의 영혼을 빼앗겼던 것처럼 지금 그런 일이 가까운 티베트에서 일어나고 있다.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첫 번째로 부끄러웠고 내가 해결해볼 수 있는 방법이 특별이 없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우리나라와 말이 비슷한 티베트.

엄마 아빠도 똑같이 “엄마” “아빠” 우리나라의 엉덩이가 티베트 말로는 “엉덩” , 날씨는 “남시” 이렇게 비슷한 말이 많이 있다.

어쩌면 우리 나라와 티베트는 먼 옛날 같은 조상에서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생김새도 비슷한 티베트 사람.




그런 나라가 지금 가까운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는 평화로운 척 하면서 티베트를 무력으로 진압했는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졌고 인명피해도 크며 티베트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그런데 마침 몇 년 전 히말라야 베이스 캠프에 있던 한 외국 카메라 맨이 총격 현장을 우연히 카메라에 담는 일이 발생. 그 촬영 본을 국제 뉴스에 내보내었는데 그로 인해 중국은 지금까지의 일들을 발뺌할 수가 없게 되었고 티베트는 세계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이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다.

보건이와 보건이의 아빠는 보건이의 아빠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서 티베트 사람들을 취재하려고 외국에 갔다가 우연히 좋은 기회에

히말라야를 넘는 티베트 사람들과 동행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보건이는 어려서 위험하긴 했지만 티베트의 많은 어린이들도 그렇게 히말라야를 넘어 자유를 찾아 떠나기에 보건이 역시 동행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총 지휘자이자 가이드 역할을 하는 초펠가이드와 함께 승려, 아이, 아주머니 할 것 없이 한데모여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그 여정이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것도 몰랐던 보건이처럼 나 역시 아무것도 몰랐지만 동화와 함께 하면서 티베트의 실상을 또 중국공안들의 무자비함을 알고 몸서리를 쳤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서 독립하기까지 몇십년이 걸렸듯 티베트 역시 자유로운 국가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티베트 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독립운동을 할것이다. 또한 지금도많은 티베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티베트의 실상을 많이 알게 되어 국제 사회에서 함께 티베트를 살려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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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하와이를 즐기는 48가지 방법
이진영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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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하와이를 즐기는 48가지 방법




여행가이자 여행칼럼니스트인 이진영 씨가 하와이에서 4년간 머무르면서 하와이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즐기는 방법을 48가지나 얘기해 주고 있다.




내가 아는 하와이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 신혼여행지로써의 하와이다.

관광지가 많고 넓은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또 따뜻한 날씨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면 정말 최고의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하와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대변 하듯 표지에 푸르른 하늘, 바다, 큰 야자수 아래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는 여자의 모습에 지금이라도 당장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했다.




결혼적령기가 되어 신혼여행지에 대한 정보검색을 위해 이 책을 보게 된 거였는데 단순 여행이 아닌 하와이에서 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책속의 글 중에서 그런 말이 있었다. 작가가 하와이에 가서 조급증 환자처럼 느껴졌다는.. 그만큼 하와이 사람들은 단지 하루에 밥을 먹고 바닷가에서 놀고 가족끼리 이야기 하고 하늘바라기를 하는 몇 가지 일로도 하루를 보내고 천천히 여유롭게 행복해하면서 살더라는 하지만 첨에는 왜 이렇게 느려 터졌을까 생각했었다고 .. 이제 그녀도 하와이에서 서울사람처럼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잉크한번 해주며 느릿느릿 걷고 있겠지.




나도 참 실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사람인데 하와이의 그런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그 곳 사람들을 보면서 여유를 갖고 작은 것에 만족해하는 그런 생활방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4년간 생활한 만큼 두루뭉실하게 하와이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골목 구석 구석 가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여행방법과 요령 등을 알뜰살뜰 가르쳐준다. 이 책 한권 들고 지금 당장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가장 참여해보고 싶은 축제가 하나 있었다. 5월 1일 레이데이 라고 하는데 꽃을 바늘로 일일이 꿰어 목걸이처럼 거는 것인데 너무 예뻤고 사람들의 표정이 생기 있어서 그 현장에 있는 것만 같았다.




앞으로 하와이를 여행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간접여행이라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필수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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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3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헤스티아님. '실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사람'이셨어요? 책을 많이 읽으시고 부지런히 감상도 남기시길래 진득하게 앉아있는 쪽을 더 선호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완전히 틀렸네요! 하핫.

헤스티아 2009-07-30 20:47   좋아요 0 | URL
음 어떤 면에서는 맞추셨어요. 제가 책을 읽는 양에 비하여 언어구사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든요. "실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사람" 을 제 식으로 해석하자면요. 무엇이든 실시간 하고 있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사람 이라고 말해드리죠~ ^^ 전 조용히 몇시간이고 앉아서 책도 읽고 십자수도 하고 그렇답니다. 다만 먼가를 하지 않고 시간이 가는것은 참을수 없어하는 편인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진득한 편이죠 ^^ 저에대한 얘기라 댓글이 길어졌네요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김수미 지음 / 샘터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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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김수미가 소설을 포함하여 이번이 8번째 책이라는데 나는 김수미의 책을 처음 접한다. 그녀가 책을 출판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으니...

어릴 때부터 TV에서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역을 했던 그녀. 나는 할머니와 함께 일요일이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녀가 할머니인줄 알았었다. 그런데 언젠가 연극무대에 선 그녀를 보고 일용엄니 역할보다 훨씬 젊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만큼 일용엄니는 그녀에게 딱 맞는 역 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있었다. 가문의 영광, 가문의 부활 등에서 그녀는 보스 두목 역을 했었는데 시원시원한 욕지거리, 화통한 성격 이런 것들이 나의 머릿속에 김수미의 이미지로 기억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밝은 이미지와는 달리 힘겹게 오늘에까지 온 그녀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녀의 빙의 사건은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이겨냈기에 이렇게 꽃다운 그녀를 여전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항상 할 말이 있으면 거침없이 하고 사람들과 함께 밥해서 소풍이나 나들이에 가서 맛있게 먹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당장 가는 그녀는 어린 시절 지금의 모습을 대변해주 듯 몇몇의 사건이 있었다.




교회전도사건이나 언니의 공장장을 호통을 준 사건등은 그녀에게는 어린나이와는 맞지 않게 멋진 장면으로 기억되는 추억일 것이다. 독자에게는 지금을 짐작케 하는 어린시절의 모습일테고..




정의를 보고 싸우고 불의에는 참지 못하는 하지만 약한자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그녀는 정말 순수한 여인이다.




그녀의 세상살이를 읽고 있노라면 나의 세상살이는 꽃놀이였던 것처럼 느껴진다. 요즘 젊은이들에게서는 불굴의 의지, 도전, 열망 이런 단어들이 느껴지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반면 나약, 의지, 포기, 절망 이런 단어가 어울린다. 허나 그녀의 책을 읽으며 나약, 의지, 포기, 절망은 죄다 집어던져버리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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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2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어제 경향신문이었던가, 김수미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어요. 아 벌써 책을 여러권 냈었구나, 저도 새삼 놀랐답니다.

헤스티아 2009-07-24 15:06   좋아요 0 | URL
그랬다네요. 글 속에서 과거의 책 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이 얘기는 어떤 책에 더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이런 식으루요~ 문학적인 관심과 소질이 있으니 책도 많이 냈겠죠~ 부럽기도 하구~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