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공감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공감

 

너무 외로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면, 볕 잘드는 까폐에 앉아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과 함께 온종일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안은영씨는 우리들의 지친 가슴을 달래주려 31통의 편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후배에게 주는 위로의 편지라지만 이 책을 집어든 우리 모두가 그녀의 편지의 수신자가 아닐까?

 

그녀가 쓴 편지 한 통 한통을 읽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실은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기보다 이해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나

이 세상에 사랑이 있기에 세상은 돌아가고 모두 행복해하는 것인데 말이다.

 

외롭고 의지하고 싶고 혼자있고 싶은 것 모두 어쩌면 사랑결핍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 수록 주는 사랑보다는 받는 사랑을 더 기대하기 때문에

외로움의 깊이가 더해가는 것일지도..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돈키호테" 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우리가 아직 젊다면 이 글귀처럼 인생을 더 열심히 치열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야한다.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위로받고 전보다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며 다른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는 멋진 여자로 거듭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 맘에 안 들어 - 엣지작렬 싱글女와 명품간지 기혼女의 발칙한 반란
제인 그린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 맘에 안들어

 

 

어느날 문득 내 인생이 정말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고 있는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살다보니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가는대로 아무런 목표도 없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채.. 그럴때 인생에서 뭔가 빠진 느낌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꾼다.

 

돈 많은 재벌집 딸? 시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농부?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기에 내가 어디에 어울릴지 비교해보고 상상해보는 것은 즐겁다. 그러다 문득 정말 내가 살아야 할 삶을 발견한다면 더 좋겠지~

 

이 소설은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바꿔보고 싶은 두 여인을 중심으로 전개되어간다. 첫번째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35살의 미혼 비키. 최첨단 유행을 선도하는 최고의 여성지 <포이즈!> 의 특집팀장이다. 비키는 30살까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이 오로지 일에 매달려 고속승진을 하며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할만한 자리에 있으나 요즘들어 부쩍 이대로 결혼을 못하고 늙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특히 동생 엔디가 결혼하여 놀러가보면 시골의 전원주택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동생 내외의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는데 부러워 견딜 수 없다.

 

또 다른 주인공은 미국에 사는 35살, 두 명의 아이와 멋진 남편이 있는 엠버.
엠버는 어린 시절 굉장히 어렵게 자라서 노력하여 뼈대있는 집안으로 시집을 왔고 돈 잘 버는 남편덕에 코네디컷 주 하이필드시에서 대 저택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삶에서 뭔가가 빠진 느낌에 늘 허전하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완벽하게 자신과 맞진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비키는 <포이즈!> 의 편집장 자넬과 이야기를 하다가 '라이프스와핑' 을 소재로 기사를 쓰는 것을 제안받는다. 비키가 원하는 유부녀의 삶을 살아보고 신청한 누군가는 비키의 삶을 사는 것이다.

 

수 많은 신청편지중에서 비키는 미국에 있는 엠버를 그 상대로 고른다. 충동적으로 사연을 보낸 엠버는 그 사실에 당황하지만 두 사람은 4주간 서로 바꾸어 살기로 결정한다.

 

4주간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비키의 순간적인 생각과 편집장님의 부추김으로 시작된 일이 두 사람에게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독자들 역시 나를 대신한 비키와 엠버를 보며 분명 깨달은게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싱글이든 기혼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모두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는지.. 내 마음이 나에게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 나를 찾아 떠나는 300일간의 인디아 표류기
하정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인 하정아.
그녀가 300일간 인도를 여행하고 .. (여행이라기보다 거의 새오할에 가까웠지만) 쓴 글들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수많은 사진을 휘리릭 넘기며 인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여행서적
같은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서적이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까운 글들의 모음이다.
마치 김동영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처럼..
 


나에게 인도는 "불교, 쓰나미, IT강국" 정도의 키워드를 떠올리게 한다.
평소 관심있던 나라도 아니였고 가본적도 없었던 터라 생소한 것도 신기한 것도 많았다.
사진이 많이 실려서인지 책으로도 충분히 여행한 기분이었다.
 


하정아의 글들이 처음에는 너무도 솔직해서 "뭐야~ 이거 책을 대충 써도 너무 대충썼네.
자판에 그냥 두들긴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금새 내 기준이 의심스러워졌다.
차라리 불평을 할꺼면 작가스타일을 불평하는게 옳을지도 모른다.
어쨎든 읽어보니 이번에는 너무 익숙해져서 남의 일기장을 몰래 읽듯 읽었다.
 


그러다 문득 너무 공감가고 탄식하게 되는 부분이 내 눈에 퍽 들어왔다.

┌ 보통사람이 보통사람을 위해 하는 먼지 같은 일들로
   이 세계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비록 우리들
   한 마디만 해도 이슈가 되는 진중권도 아니고
   헤어스타일만 달라져도 인터넷 검색 1위가 되는 이효리도 아니고
   빙판에서 한바퀴 돌기만 해도 희망의 증거가 되는 김연아도 아니지만 ┘


인도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이 멋진 글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인도라는 나라는 생각보다 더럽고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한, 가난한 사람도 많은 솔직히 말해서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장소에는 적합한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인도를 택한 그녀가
새삼 멋졌다.하지만 여행 후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은 오래 남고 여행자를 성장시키기에는
충분한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나라면 떠날 용기가 없었을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정해진 길로만 산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그 사람이 "나는 행복했소" 하고 죽을지언정. 인도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떨어져있는 쇠똥을 피해가듯 갑작스러운 고난과 시련을 이기며 사람들이 사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런 삶이 훨씬 더 값지고 매력있겠지
 


한국에 돌아와 편리하기만 한 생활속에 문득 떠오르는 인도는 그녀에게 분명 최고로 로맨틱한
곳일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 도둑놀이
퍼 페터슨 지음, 손화수 옮김 / 가쎄(GASSE)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 도둑 놀이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실망감이 컸다. 책 상태도 오래된 책 같은 느낌에 대화체 없는 두껍고 긴 글을 바라보자니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두꺼운(대화체가 거의 없는 이 책은 330P 정도 되는데 모방범 1권과 2권의 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자 다시 앞으로 넘겨 세세하게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처음 시작은 60대의 트론이 나온다. 어느 시골의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그는 그 집에 이사간 지 오래 되지 않아서 집안을 손보고 근처를 산책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다.

어느 날 산책길에 가장 가까운 집에 사는 이웃을 만나고 인사를 하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어린 시절 친구의 동생이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트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그의 아버지, 친구 욘, 지금은 이웃이 된 욘의 동생 라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시절과 현재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고 같은 사건에 대해 어릴 때의 생각과 노인이 되어 생각해보니 어른들이 그 때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은 왜 그랬는지 노인의 생각도 함께 나온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점차 나도 트롤ㄴ과 마찬가지로 그의 아버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읽어가면서 문장이 너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가 간단한 것도 그냥 쓰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턴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장 하나 하나 훑어보며 꼼꼼이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제목 “말 도둑 놀이” 는 실제로 트론과 욘이 했던 놀이이기도 하지만 이 사건을 기준으로 주변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트론이 어린 시절 혼란기를 겪고 이겨내며 한층 성장하게 된다. 그런 상징적인 의미(누구나 성장기에 오는 사건) 인 것 같다.




큰 기복은 없지만 잔잔하게 흐르고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문장들, 천천히 흘러가는 소년의 시간,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그 전까지 이런 산문류의 소설은 좋아하지도 않았고 결국은 읽다 덮어버렸는데 맑은 샘물을 먹은 듯 달콤한 느낌이 든다. 아마 읽으면 읽을수록 그렇겠지




단숨에 읽기보다 조금씩 음미하며 생각하며 트론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그의 이야기와 함께 하다보면 당신의 성장기도 빛이 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 살을 부탁해
이시다 이라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스무 살을 부탁해




언론계 진출을 꿈꾸는 일곱명의 취업동아리 학생들.

미즈코시 치하루, 사사키 에리코, 이누야마 노부코, 기쿠타 요시히로, 도미즈카 게이, 고야나기 신이치로, 구라모토 히로시




이들은 대학교 3학년. 내년에 있을 언론사 시험에 전원합격하기 위하여 동아리를 결성하고 취업으로 나아가는 길을 걷는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의 언론계 경쟁률은 실업률과 상관 없이 정말 높다.

IMF 가 지나고 공무원의 열기가 높아졌음에도 언론계의 경쟁률과 그 치열함은 떨어지지가 않는다.




극소수를 채용해서일지도 모르지만 몇 차에 걸쳐 이루어지는 긴 과정을 통과하고 난 후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사건, 사고 현장과 보도되는 현장을 가장 먼저 만나는데에 대한 희열감. 아마 언론계를 꿈꾸는 일들은 이런 로망을 품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 꿈꾸었던 희망직종이었고 비록 포기는 했으나 항상 마음 속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꿈이다.




암튼...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7명 중 치하루의 관점으로 소설은 전개되는데

자기 소개서를 써서 동아리 친구들끼리 비판해주는 일, 원하는 회사의 선배를 미리 만나 꿈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일 등이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본격적인 시험시즌의 이야기였는데

“ 이제 인생에서 남은 마지막 시험” 이라는 치하루 친구의 말이 참 와닿았다.

독하게 마음 먹고 준비하는 치하루가 안쓰러웠고 여러 군데 지원서 중 합격과 불합격으로 희비가 달라지는 치하루를 보면서 취업이라는 것이 그렇게까지 중요하고 또 그렇게 힘든 것인가? 의문도 들었다.




요즘엔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는데 힘든 취업의 문제가 또 그 다음에 버티고 있으니 또 그렇게 보통 사람들처럼 걷지 않는 이들에게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이런 현실이 답답해져왔다. 그래도 나름대로 분투해나가는 이 동아리 친구들에게 힘을 얻었다.




특히 언론계로 취업을 원하는 20대라면 동지를 만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봐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