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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아들, 홍이 ㅣ 작은거인 49
조경숙 지음, 이용규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헤스티아입니다 ^^
일본불매운동은 여전히 하고 계신가요?
개개인의 자유라 간섭할수는 없지만 저는 할수 있는것들은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이 이번에는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넘겨봅니다
아이들판 봉오동전투 라는 설명이 있었던 책인데요
글이 조금 길고 살짝 난이도가 있어서 3학년 큰아이는 직접 읽어주며 흥미를 끌고
중간부터 스스로 읽게 해야하는 수준이더라구요
5~6학년 친구들은 스스로 읽을수 있을것 같아요
230페이지가 넘는 아이들에게는 장편소설이네요
일제강점기에 만주,간도 지방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많이 했잖아요
그곳에 신흥무관학교 라는 곳을 지어서 훈련하고 독립투사를 몇천명씩 배출한것으로 아는데
그 지역들이 배경이 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홍이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러 갔다가 목숨을 잃고
어머니는 홀로 홍이를 키우다가 먹을것을 구하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아서
홀로 된 아이입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홍이 같은 아이들이 흔했을거예요
이런 환경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했다는건 그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을 엿볼수 있지요
홍이는 자식과 손주들을 잃은 한 할머니가 돌봐주면서 둘은 가족은 아니지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마저 일본군에 의하여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고 말아요
책의 앞부분이 할머니의 죽음이 다뤄지는데 시작부터 너무 슬퍼서 분노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이제 정말 혼자가 된 홍이
다행스럽게도 우연히 만났던 독립투사들이 홍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훈련을 하며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로 홍이를 데리고 간답니다
그런데 그곳에 아버지가 믿고 따르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황장군이 계시죠
홍이는 아직 어려서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보다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러 가느라
가족을 모두 버리고 신경을 쓰지 않아서 아버지가 따랐다는 황장군이 더 싫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황장군의 보살핌 조차도 너무 싫어 그곳을 탈출합니다
그 이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아버지를 서서히 이해하게 되는 홍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마음속에서 꿈꾸는 홍이.
홍이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일본군들의 행동을 아이들 편이라서 많이 순화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모습이 참 야비하고 치졸하고 잔인한...
좋은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너무 괴로웠어요.
우리 조상들은 그 상황들을 직접 겪었으니... 정말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것 자체를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구나 생각했고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강점기하에서 산다면 나는 목숨을 내놓으며
우리 나라를 위해 그렇게 싸울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내가 살아있는 동안 더 이상 일본을 호의적으로 볼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상들의 고통과 기상을 더 깊게 새겨야겠다는 생각뿐...
아이들에게도 꼭 읽혀주면 좋을 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