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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끼 어딨어? ㅣ 모 윌렘스 내 토끼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그림책을 보다보면 가끔 정말 괜찮은 그림책을 발견하곤 해요~
이 책도 그랬어요~
일단 아이가 좋아해서 몇번을 읽어도 지루해하지 않는 그림책이었구요.
제가 읽어주면서도 재미와 교훈이 함께 들어 있는 책이었지요~
여기에 등장하는 트릭시는 토끼인형을 선물 받았고~
그걸 유치원에 가서 자랑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유치원에 가자마자 똑같은 토끼인형을 갖고 온 소냐를 만나죠
아침내내 둘은 서로 자기 토끼가 더 좋다며 싸워요~
우리집의 두 아들도 매번 자기가 1등,, 내가 먼저, 내것이 더 좋아 등등
이런걸로 싸워서 혼나는데 모든 아이들은 똑같나봐요~
선생님께 토끼인형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게 되어서 너무 좋은 트릭시
밤에 토끼인형을 꼭 껴안고 자는데요~
한참 자다가 새벽 2시에 문득 놀라운 사실때문에 깨어나죠
바로 토끼인형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부모님을 깨우고 토끼인형을 찾아내라고 하고~
아마... 모든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지금은 밤이니깐
일단 자고 아침에 얘기하자고 할꺼예요. 저도 그럴것 같구요~
트릭시의 아빠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하지만 트릭시는 토끼인형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했어요
트릭시의 아빠가 전화를 걸기위해 1층으로 내려가는데
전화벨이 울리죠~ 바로 소냐의 아빠였어요~ 소냐의 집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봐요
서로 바뀐것을 확인하고 두 아이는 지금 당장 그 인형을 바꾸려고 하지요
인내심이 많은 트릭시의 아빠는 그 새벽에 아이와 함께 인형을 바꾸러 나갑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하찮은 토끼인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자기의 토끼인형이었던거예요~
아들도 이 책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잠시 이 책을 읽어주면서 고민이 되었어요. 토끼인형을 그 새벽에 꼭 바꾸려고 하는 것을 고집있고 말 안듣는 아이로 보게 하는건 아닌지.. 아이의 말을 다 들어주면서 키우는것이 오냐오냐 키우는것이라고 얘기들 하는데 트릭시와 소냐의 아빠는 아이들 말에 쩔쩔 매며 키우는 부모라고 볼 수 있는것인지...
무려 3번이나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가 라는데.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의 관점에서 너무나 정확히 그려진 그림들을 확인할수 있어요~ 그리고 검색하다보니 2부작인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가 있다고 해서 읽혀보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