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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드라마 <호텔델루나> 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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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
올해 본 드라마는 <선재 업고 튀어> 한 편 뿐인데요
거의 1년에 1~2편 정도만 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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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 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3회 재방을 보고 본방 정주행 했던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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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만월입니다. 그리고 붉습니다"
"어쩜, 예뻐라. 예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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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작에서 "만월" 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장만월" 과 "구찬성" 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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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들이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물렀던 호텔델루나
/첫눈 내리는 날부터 동백꽃이 필때까지
49일간 문을 여는 까멜리아 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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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보이는 점도 있지만,
<까멜리아싸롱> 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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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는데요
소설 덮자마자 고수리 작가님 작품 5개를 찜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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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에세이 위주로 글을 쓰셨고,
이번이 첫 소설이라니 잘 쓰셔서 너무 놀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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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살아가는 것들은 잠시도 빛나지 않는 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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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행복하려고만 같이 있는게 아니라,
불행해진다 해도 같이 있어주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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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아무리 허망한 인생이라도
고유한 기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 기억 덕분에 죽음 이후에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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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수많은 순간과 수많은 만약이 엮이고 엮여
기다란 끈이 된단다.
셀수 없는 무수한 순간을 건너 마주보기까지.
우린 그걸 인연이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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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군데만 발췌해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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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독자들이 각 인물들에게 애정을 담을 수 있도록
인물 각각의 스토리를 잘 담고,
내면 감정까지 표현을 잘해주셔서
주요 인물 8명이 골고루 돋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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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변 인물들까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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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취재 작가를 거쳐 휴먼다큐를 쓰신 이력이 있으신데
평범한 인물 한명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이
여기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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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상의 판타지적인 공간인
"까멜리아 싸롱" 은
경성 시대의 다방을 모티브로 쓰셨다고
작가님은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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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웰컴 티타임
_ 심야 기담회
_ 성탄전야 음감회
_ 제야 송년회
_ 흑야 낭독회
_ 고요 조찬회
_ 설야 차담회
_ 월야 만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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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한 줄도 모르고 난데없이
<까멜리아 싸롱> 에 도착한
설진아, 박복희, 구창수, 안지호
그리고 독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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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의 대화 모임을 통해
까멜리아 싸롱에 정을 붙이고,
죽음을 실감하며,
살아온 이야기로 위로를 주고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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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의 삶에 얽혀있음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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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꽃인데 왜 그늘만 보니.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져버린 꽃처럼 굴어.
세상의 예쁜 것들을 너에게 주렴.
물 같은 교양을,
바람 같은 사유를,
햇살 같은 마음을 자신에게 주면서,
너 답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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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마담인 순자가
손님 복희에게 해준 말인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답니다
그리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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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는 살아있으니까요!
이 삶 속에서 피어날 희망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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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지펴주는 소설 <까멜리아 싸롱>
첫눈 오기 전에 모두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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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페이지 ( @1morepage_books ) 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클레이하우스 ( @clayhouse.inc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