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명 일기 - 동시툰
김개미 지음, 떵찌 그림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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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남의 일기 몰래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ㅎㅎ

내 일기 말고 다른이의 '일기'라는 말은 왜케 흥미를 일으키는지...

(흠... 난중일기 이런 건 말구... ㅋ 아이와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만...)

<오늘의 투명일기>는 9살 아들과 엄마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시로 적었다. 일명 엄마 관찰 일기 ㅋㅋㅋ

엄마에게 자장가를 들려주다 진짜 잠이 든 엄마에게 "진짜로 잠들면 어떡해~~~?"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제일로 공감이 갔다는....ㅋㅋ

엄마는 늘 에브리데이가 피곤의 일상이쥐~

아들 물건 다 버린다는 엄마에게 핸드백도 버릴까? 물어본다는 당돌한 아들과

청소하다 고양기까지 청소기로 밀어버리는 엄마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나와 아들의 일상도 하루하루가 재미있지 않은 날이 없네' 하는 생각이 든다.

시집은 잘 읽지 않게 되는데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들도 귀를 쫑긋하고 듣는다. 그러면서 "나랑 엄마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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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예술가 미켈란젤로 :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걸작의 탄생 13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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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예술가 미켈란젤로

사진으로 처음 보는 것 같다 ㅎㅎ

완전히 상상 밖의 외모라 조금 놀랐다는...

다비드상을 보며 그런 외모라 기대했었나봐~

미술에 대한 나의 무식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따로따로 알던 그림들이 천장 위에 이렇게 펼쳐져 있었다니.... 그리고 바티칸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안에 있는 또 다른 도시국가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아이의 그림책을 보면서도 이렇게 배우는 게 참 많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보수가 필요한 성당 천장의 벽화를 그리는 이야기이다.

당시 조각가로 유명했던 미켈란젤로에게 그림을 그리라는 건 그리 탐탁치 않은 일이었지만 교황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오래전 옛이야기를 그리고 싶습니다

신의 손길로 세상과 인간이 생겨난 이야기

신의 말씀을 받드는 인간의 이야기

신의 말씀을 거역한 인간의 이야기

그 모두를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천장에 천지창조부터 인간의 타락과 노아의 방주 이야기, 예언자와 여사제, 예수의 선조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영웅들의 그림을 4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완성한다.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천장까지의 높이만 해도 20미터에 달했고 특별한 사다리를 만들어 그림을 그렸지만 육체적인 고통도 심했다.

게다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엄청 까다로웠기에 정말 그의 피와 땀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 였기에 그림에서 인간의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누구보다 인체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어

근육은 인간을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이야"


정말로 기회가 되어 시스티나 성당에 가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직접 볼 수 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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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깨우는 과학게임 - 초등 과학을 더욱 재미있게 공부머리 깨우는 게임
애나 클레이본 지음, 신기해 옮김 / 토트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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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깨우는....’ 이 조금은 마음에 안드는^^

원제목은 79 Amazing Science Game to blow your mind 인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공부와 관련지어야 잘 팔리나보다.


차례에서 보니 한국판은 77가지?

나머지 2가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는 엉뚱한 생각!

* 나만의 과학 장난감 만들기

* 멀티플레이어를 위한 게임

* 도전 정신을 키워 주는 게임

* 집중력을 높여 주는 게임

* 손끝이 똑똑해지는 과학 공작 시간

*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단체 게임

이렇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만 보아도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이다.

가족과 친구 또한 단체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놀면서 과학 관련 용어들도 배울 수 있다.

각 게임마다 <게임 속 과학>코너가 있어서 놀이 속에 숨겨진 과학원리를 쉽게 적어놓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하나하나 함께 해나가면 너무나 재미있을 것이다.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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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 마음을 안아주세요 - 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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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책이라고?

나 어릴 때 이렇게 살뜰히 내 마음을 챙겨주는 이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ㅎㅎ

그때는 뭐 다 그렇게 크는건지 알았지...



<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책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 마음을 안아주세요>는 part 1-4까지 처음 십대로 넘어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다뤄주고 있다.

part 1 나에게 따듯한 말을 건네자

part 2 더 단단한 내가 될래

part 3 열 살은 힘들어

part 4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자



각 파트마다 4-5가지의 상한 마음들이 있다. 그 마음들을 ‘바라보기’ -> ‘알아보기’ -> ‘돌보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고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짧은 만화를 보며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인지, 왜 이렇게 느끼는지,무엇이 필요한지,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잘 살펴보세요.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지켜보는 거예요.

나만큼 내 마음을 안아주는 사람은 없답니다.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세요.

나를 잘 알아야, 나를 사랑할 수 있어요.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연구하는 것은 참 필요한 일 같다. 나를 사랑해야 나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아껴줄 수 있는 것 같다.



열 살 나도 이렇게 나를 사랑했다면 ...



나는 나에게 관한 질문에 답하는 게 참 어려웠는데...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도 질문을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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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셰인 헤거티 지음, 벤 맨틀 그림, 오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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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고장난 로봇들 (결함이 있는...)을 분쇄하는 '부셔 버리자' 회사에서 2.5개의 메모리를 가지고 다시 깨어나 겨우 빠져나오게 된 부트

첫 메모리는 한 여자아이가 선물 포장을 기쁘게 푸는 장면이다.

일곱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할머니가 베스에게 선물로 준 로봇장난감이 부트이다.

베스의 목에는 날개에 보석이 박힌 나비 모양의 펜던트가 있다.

두번째 메모리는 웃고 있는 좀 더 자란 베스의 모습. 펜던트는 여전히 목에 걸려있고 보석이 하나 빠져있다.

마지막 메모리는 더 큰 후의 모습이고 웃지 않고 있는 베스의 모습이 남아있다. 보석은 세 개 빠져있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베스...

"...... 사랑할....." 그리고는 메모리는 멈춘다.

부트의 엉덩이부분에 있는 서랍 안에 나비 모양 펜던트가 들어있다.

부트는 자신은 베스에게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존재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베스를 찾아 (자신의 주인을 찾아) 떠나게 된다.

'부셔 버리자'회사의 플린트. 그는 로봇들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로봇들은 자신의 소유물이라며 다 없애려고 한다. 그는 분쇄로봇들과 함께 부트를 계속 추격해오고 , 그런 상황 속에서도 부트는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결함을 가지고 있는 로봇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결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베스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그들과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하며 결국 베스를 만나게 된다.

베스를 만나며 그리고 베스를 통해 모든 메모리를 복구하며 과거의 자신과 만나고

친구들과의 모험속에서 부트는 누구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의 모습을 찾게 된다.

"너는 너니까. 너처럼 생긴 또 다른 로봇이 있으면 뭐 어때? 너는 유일무이해. 너의 모든 흠, 모든 긁힌 자국도 다 네 이야기야. 너의 모든 생각과 메모리도 네 것, 너만의 것이야."

"우리는 모두 두려움을 갖고 살아, 부트. 두려워해도 괜찮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네가 얼마나 용감했었는지 너 자신은 모르는 것 같아. 용기가 없었다면 베스를 찾을 수가 없었어."

"그렇겠죠. 저는 장난감이에요. 공장에서 출발할 때 나는 장난감이었어요. 베스를 떠날 때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나는 나예요."

미래 시대에나 있을법한 로봇들의 세상 이야기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아이는 재미있는지 매일밤 스토리타임에 가져와 읽어달라고 했다. 어느 순간 나도 스토리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었고 "너의 모든 흠, 모든 긁힌 자국도 다 네 이야기야."라는 대목에서는 뭉클한 깨달음도 있었다. 우리는 모두 결함이 있다. 부족함 없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 부족함으로 인해 부족한 이들을 도울 수 있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베스의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기억을 모두 잃었고 양로원에 계시는데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은 베스는 이제는 그 사랑을 할머니에게 드리고 싶어 매일 양로원으로 할머니를 찾아가 보살핀다. 그리고 베스를 찾아온 로봇 친구들에게 제안을 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의 결함을 가진 채 그곳에서 그들의 최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몸이 뜨거워져서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레드는 양로원의 에어컨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방전될 위기에 처했던 노크는 몸 뒤에 충전선을 연결한 채 양로원의 할머니와 춤을 춘다. 고장난 강아지 로봇 푸치는 노인들 앞에서 재롱을 떨며 늘 텔레비젼만 보던 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부트는 에드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준다. 에드는 부트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이곳을 밝혀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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