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하나에 에피소드 하나
심야식당도 벌써 17권이다.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올수 있는것이 일본 만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별거 아닌 요리. 요리같지도 않은 요리에 별 스토리도 아닌것 같은 스토리들..
그래도 나오면 잊지 않고 사게 되고 나 역시 소소히 읽게된다.
밥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틈틈히 ..

십여년전에 미친듯이 보던 아빠는 요리사라는 만화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맛의 달인도.. 나의 요리의 어느정도는 아빠는 요리사 에서 배웠으니.. 잊지 못할 요리 만화책이다..

17권에서도 여러요리들이 나온다
정말 사소하다
텐신볶음밥. 고기우동. 따뜻한 감자 샐러드. 코야두부. 방어무조림. 메추리알이 들어간 고기완자에서 햇양파호일구이. 비스마르크풍 여러요리. 가다랑어 타타키. 가리-햇생강 초절임. A정식등..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다
소소한 이야기에 피식웃기도 하고 가슴한켠에서 따뜻한 어떤것이 올라오는 기분도 느끼고.
크게 화려한것보다는 작고 소박한것에 점점 더 시선이 향해진다..
시간의 흐름이 주는 선물인가..

인상깊은 요리는 비스마르크풍요리이다.
달걀후라이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위에 달걀후라이를 얹은것이 기원이 된 비스마르크형 스테이크..
심야식당에서는 모든 요리에 달걀후라이를 올려 먹는다.
비스마르크형 라면. 비스마르크형마파두부. 비스마르크형명란 우동. 비스마르크형 제육볶음. 비스마르크형 빨간비엔나소시지등등..

예전에 햄버그스테이크에 달걀후라이가 올라가있어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더 옛날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햄버그 스테이크에는 달걀이 안 올라갔었는데.. .
나는 달걀반숙을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ㅎㅎ

가정에서 가장 만만하게 올라가는 음식중하나가 달걀후라이가 아닐까.
빨간 김치 볶음밥 위에 하얗게 노랗게 올라간 달걀 프라이. 김치찌게에 같이 먹는 보들보들한 달걀프라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간장비빔밥.
다른 뭣보다도 제일 맛있단다.

어제는 심야식당에 나온 방어무조림을 보고 꽂혀 고등어 무조림으로 저녁을 준비했으니 오늘은 뭘로 해 볼까..
모든 반찬에 달걀프라이를 올려 비스마르크형으로 해 볼까?

근데 아무도 없겠다
시험이 끝난다고 놀러들 간단다.
애쉴리에
고기부페집에.
잘 다녀들 와라 ㅎㅎ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0-0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하나에도 스토리가 담아져 있어요^^..역시 뭐든 스토리텔링^^.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4   좋아요 1 | URL
스토리없이는 감흥이 없어요. 만들어진 스토리는 더더욱..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 산업 때문이라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다양해서 좋아요. 우리 만화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좀 믿고봐지지는 않은게 사실이에요~

기억의집 2016-10-0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소소한 이야기임에도 빨려드는 매력이 있어요. 저는 아빠는 요리사 105까지 읽다 작년부터 접었는데 그 만화에 나오는 레시피 몇번 따라 했는데 저의 입맛에는 안 맞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1   좋아요 0 | URL
제가 애기입맛이라 입에 맞는것이 좀 있었어요 ㅎㅎ
그래도 100권까지 보셨네요 ㅎㅎ 저는 훨씬전에 포기했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10-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께 심야식당에 심취해 마구잽이로 읽다가 연재가 끝이 없어 중간에 포기했네요^^
몇 권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ㅋ
저는 식객이 더 재밌는 것같아요
그래도 요리도 그렇지만 심야식당 찾는 사람들의 인생살이 몇몇 이야기들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아~저는 일본 요리 만화중엔 미스터 초밥왕? 그게 심야식당 전에 읽어본 유일한 만화였네요 그리곤 초밥을 좋아하게 됐다는~~~^^

기억의집 2016-10-07 10:2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게 벌써 근 이십년 전 같은데 미스터초밥왕 좋아했어요~ 열심히 빌려 읽고. 지금 애들한테 읽으라했더니 만화도 시대 타나봐요 자기네들 별로라고, 전 신나게 읽었는데 말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0-07 10:34   좋아요 0 | URL
앗!! 지금 애들에겐 그게 재미없는가요??
저도 초밥왕!! 완전 밤 새면서 읽고 초밥 만들어 볼꺼라고 밥알 뭉치고 그랬었는데요ㅋㅋ

확실히 만화가 시대를 타긴 하는가봐요!
울집 애들은 우리가 봤던 빨강머리 앤이나 톰소여의 모험 애니메이션 옛날 만화라고 그러더라구요?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싶어 좀 더 있다가 애니메이션 다시 보여주려고 생각했던적이 있었어요^^

기억의집 2016-10-07 10:39   좋아요 0 | URL
아 저도요. 빨간 머리 앤이나 톰 소여의 모험 전 너무 좋아해서. 전 아직도 기억나요. 앤은 금요일 7시, 톰은 목요일 6시 절대 어디 안 나가고 시청했을 정도인데 애들은 안 먹히더라구요. 저와 같이 느낄 수 있는 감성 좀 갖자고 시도한 건데 애 둘 반응이 미지근해서, 아 세상이 변하면 예전에 것들도 더 이상 맥을 못 추는구나, 시대가 변하면 문화나 감성도 다 그 시대에 맞게 변하는구나 싶더라구요. 확실히 이천년대 인터넷 세대들과 우리 세대들은 다르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2   좋아요 0 | URL
초밥왕도 엄청 좋아해요. 처음 샀던것은 다 찢어지고 다시 애장판으로 구입해 뒀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초밥왕 좋아해요. 둘리도 좋아하고 ㅎㅎ

식객도 재미있는데 너무 진지하게 접근해서 두세번 봐지지가 않아요. 물론 제대로 잡고 읽으면 혹 빠져서 읽는데도 말이에요~
 

우리 모두는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 도스토옙스키-

고골의 작품은 처음인듯 하다
푸쉬킨. 체홉은 좋아하는데
고골은 왠지 어려울것 같다는 앞뒤없는 편견이 있었다
아마 도스토옙스키가 같이 언급되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어째든 뜬금없는 편견으로 고골의 작품은 피해갔다.

창비 세계문학 단편집 러시아편을 읽다가 예전에 문학동네 일러스트가 있는 책을 샀던 기억이 나서 그림이 있는 멋진 책으로 읽었다.
문학동네 일러스트가 있는 세계문학은 소장용으로 구입하다보니 실제로 읽지 않은 책들이 좀 있다.
이놈의 책 사치 ㅋㅋㅋ

외투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바틀비가 생각났다..
필사를 한다는 직업도 그렇고 직장도 바틀비는 미국 자본주의의 꽃 월가에서 일하고 외투의 주인공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관료주의의 꽃 공무원 그것도 최하급공무윈이어 바로 연상이 되었다.
그가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할때 마다 하는 `날 내버려둬요. 왜 날 모욕하는 거요?` 라는 말도 바틀비를 연상시켜 그런 내용인가보다 했는데 외투를 맞추기로 결정하면서 으잉? 새로운 내용이네? ㅎㅎ
외투를 맞추기로 결정하면서 관료체재의 부속품이라고 생각했던 하잘것 없어 보이는 이카키도 속물일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다니..
동정심이 들게하다가 야~ 정신차려!! 니네 인간들 그렇게 동정할 가치가 있는 족속이 아니거든.. 하는 듯한 느낌.

여자라면 한번 쯤은 꿈꿔봤던 수천만원짜리 명품백.. 아니 수천까지도 아니고 수백.. 요즘은 3~4백은 주변에서도 간간히 보이는 것이 이 정도는 나같은 서민들도 들어주는 추세인듯 하다
생일선물로.. 결혼기념일선물로.. 등등 이유는 가지가지지만~

어렸을때 명품백이나 신발. 옷같은것 하나 사려고 돈 모으고 카드 긁고 갚아가면서 실상 일상생활에서는 비오거나 눈 오면 못 들고 나가고 못 신고 나가고 ㅋㅋ
들고 나가서도 기스날까 조심스럽게 들고 제대로 지퍼도 못 열고 조심스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 만나러 갈때 자랑하려고 일부러 들고 나간적도 있고 ㅋㅋㅋ 이런 유치한 행동을 했었는데..
아이 낳으면서 명품백이고 뭐고 기저궈가방으로 쓰던 천가방보다 못하고 편히 신던 슬리퍼보다 못 한 취급을 받다가 동생한테로 누구한테로.. 옷이랑 신발은 살이 쪄 허벅지도 안 들어가 몇년은 혹시 몰라 놔 두었다가
세월이 흐른 지금.. 에서야 누구한테도 주지 못하고 재활용통에 버려야했던 나의 속물스러움이 생각나 키득키득 웃으면서 읽었다.

외투때문에 죽었으면서도 그 미련을 못 버리고 찾아다니는 것도 웃프고 실제 자기옷이 아니면서도 몸에 맞는다는 이유로 뺏어입고는 다시는 안 나타나는 아카키의 유령을 보면서는 웃플수밖에없다.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로 부터 자유로워졌지만 지금은 책이라는 외투를 내가 입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무엇보다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높이 평가되고 있기도 하고 나 스스로도 읽지도 못 할 것을 뻔히 알면서 책을 사다나르고 이게 미친짓임을 알면서도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카키와 다른게 무엇인지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중에 하나가 지적허영심이라던데... 어쩌지?? ㅎㅎ

하나의 허영심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늪같은 허영심을 장착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를 허영심이라고도 생각 못하고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어디있지? 구멍?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프리쿠키 2016-10-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사치, 지적 허영심에 허덕거리는 1인입니다ㅎ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소중한 순간에
독서를 우선시하는 건 아닐까..
집착에 내가 해야 될 일들을
소홀하게 미루고 있진 않는가..
간혹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나치면 뭐든지 부작용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지금 행복하자님 글에 100퍼 공감해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4 07:31   좋아요 0 | URL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어째 책욕심에는 그 누구도 욕심이라고 하지 않은지 알수가 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좋은 하루 되 세 요가을날이 많이 덥습니다.

2016-10-03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짜증만땅이었는데. 오늘 읽어야지하는 목표치가 넘 높았기 때문이었음을ㅎㅎ 결국 읽다 졸다 자다 먹다로 흐르고 말것을 ㅋ괜히 식구들만 눈치보게 만들었네요. 연휴 마무리 잘 하시구요 ㅎ 그래도 허영심은 계속 가져가는걸루~~

지금행복하자 2016-10-04 07:28   좋아요 1 | URL
허영심 챙기고 연휴가 끝나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책이 안 읽혀 이리저리 만화책만 뒤적뒤적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더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습도가 높아 일상이 답답해지고 있는듯 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6-10-04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품에 대한 집착보다 더 무섭다는 책에 대한 집착~~~ ^^
알라디너라면 모두 공감할듯해요.
특히 사놓고 안 읽은 책 이야기하자면요~~~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0-04 12:39   좋아요 1 | URL
사놓고 안 읽은 책~~ 언젠가는 읽겠죠? ㅎㅎ
정말 책에 대한 집착은 버리기 힘들어요~
 

제목에 끌려 구입했다
<말하기엔 사소한>
구구절절히 말하기에는 뭔가 좀스러워 보이기도 할것 같고 굳이 다 말로 해서 좋을 게 뭐가 있을까 싶어 넘어가는 일이 많아진다
이 만화에서는 무엇이 말하기에 사소한걸까?
호기심이 생겼다

시작이 쎄다
사랑에 실패한 후 섹스중독에 걸린 20대의 여자.
그리고 진정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극복하게 되는 일종의 성장스토리이다.

19금인지도 모르고 구입했다 ㅎㅎㅎ
배송된 책을 보고 헐~~ ㅋㅋㅋ

전체적인 그림으로는 그리 나쁘지도 않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었다.
밀도있는 여주인공의 감정표현. 극복과정등..
수박겉핧는 정도였다..
왜 굳이 섹스중독이라는 설정이 이 작품에서 필요한걸까?
그림으로 그런 장면을 보여준다고 해서 성인용이 아니라 좀더 깊은 밀도깊은 성인의 사랑을 보고 싶었는데, .
그래서 성인용 이라는 딱지가 붙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소재가 아니어도 충분할 것 같았는데..

중독증에 빠지게 되는 과정도 거기에서 나오는 과정도 설득력이 약하고 너무 단순하게 그려진듯하고..
2권이라는 짧은 권수가 문제 였을까?

좀 더 길게 그려 변화 극복과정을 촘촘히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
작가의 필력이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시도와 의도는 좋았는데...

여성용 성인만화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풀어갔은지 기대가 됬었는데 섹스씬만 있을 뿐 여타의 감성적인 만화들과 다를 바 없어 좀 많이 아숴웠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성인용 여성관점의 만화들이 나왔으면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10-02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섹스중독은 상당히 심리적인 상처일텐데,(아닐 수도 있나? 여튼) 좀 더 밀도 높은 분석이 필요한 이유겠지요..책에서는 원인과 치유의 과정은 어떠하던가요?

2016-10-02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0-0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분명 중독이란 하나의 병증일텐데 그에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이 다소 아쉽네요 .

지금행복하자 2016-10-02 11: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흔하지 않은 병증인데 생각보다 허술하게 다뤄졌어요.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단순한 소재로만 쓰여진것같아 더 그래요~~ 아마 셰인같은 영화를 기대했었나봐요.

[그장소] 2016-10-02 11:3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지금 행복하자 님 글 때문에 그 부분이 급 호기심이 생겼으니 좋은 거라고 생각하자고요 . 적어도 섹스라는것이 단순한 운동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고 환기하는 정도까진 가지 않겠냐 하고요..^^ ( 너무 멀리 보나? )

지금행복하자 2016-10-02 13:36   좋아요 1 | URL
ㅎ 잘 만든 성인만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장소] 2016-10-02 13:41   좋아요 0 | URL
네~^^ 어딘가엔 있지 안을까요? 이름이 안 알려져 빛을 못보는 ...ㅎㅎㅎ

컨디션 2016-10-02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금인지 모르고 구입했다,에 저도 ㅎㅎㅎ 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일단 만화책이니만큼, 자제 분들의(아직 미성년으로 알고있습니다^^) 호기심 천국은 어떻게 관리하실 것인지 전 그게 궁금하네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2 13:41   좋아요 1 | URL
우리 애들은 제 책에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ㅎ 서로의 취향도 많이 다르고.. ㅎㅎ
어릴 때 더 야릇한 책 침대위에 며칠을 놔 둬도 쳐다도 안 보던데요 ㅎㅎ 몰래 봤을까요? ㅎㅎ
고등학생인데 저 정도는 알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솔직히 다른책들처럼 아무대나 두지는 못하고 책꽂이에 다소곳이 눈에안띄게 꽂아두었어요~ 굳이 일부러 보라고 할 필요는 없을듯 해서요 ㅎㅎ
남자아이들이라 커갈수록 더 소심해지는? 눈치를 봐지는? ㅋ 엄마가 되는듯 해요 ^^

cyrus 2016-10-0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와 제목만 보고 낚이셨군요. 19금 불가 표시가 작게 나와서 이거 못 보면 순정만화처럼 느꼈을 겁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6-10-02 20:40   좋아요 0 | URL
ㅋㅋ 완전 낚였어요 ㅋㅋㅋ

지나가다가.. 2016-12-27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으로 접하셨으니 그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연재중일때 웹툰으로 일주일에 한 회씩 봤었거든요.
합치면 2권분량이지만, 비교하자면 연재 웹툰때는 월화드라마였다면
책으로 정발난 건 극장판애니매이션 같달까요
연재중일땐 정말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한회한회 소중하게 여러번 봤더니 내용상 부족한 것들은
저 스스로의 생각으로 많이 채워지더라구요 저는 그랬던것 같아요!!
매회마다 독자들이 서로 댓글로 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끝난지 얼마 안됐는데 그리워요! 암튼
오랜만에 생각이나서 검색해보다가 댓글 남겨봅니다!!ㅎㅎ
 

ippo 4를 읽으면서 추석때 조카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올 추석은 형님이 여행을 가셔서 준비만 해 두시고 조카와 내가 차례상을 준비하게 되었다.
덕분에 조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 ㅎㅎ
이야기중 집밥 이야기가 나왔다.
무슨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은데..

내가 문득 그런데 솔직히 엄마가 해준밥 다 맛있는거 아니지 않냐? 나는 우리 엄마 밥 안 좋아하는데.. .
조카도 처음엔 아니라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ㅋㅋ
자기는 김치에는 손도 안 된다고 ㅋㅋ
형님네 김치는 맛있다고 나름 소문난 김치임에도 딸인 조카는 김치를 먹지 않는다..ㅋㅋ

나는 집밥이란 결국에는 엄마가 해 준 밥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위해 차려준 밥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결혼하면서 여자들이 말 하는것이 제일 맛있는 밥이 남이 해준 밥이라고 한다고.. ㅎㅎ

나만을 위해 소박하지만 밥을 짓고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주는 그 것이 대접받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집밥 집밥 하는 것 같다고..
아직 어린 조카는 잘 이해는 안 가지만 어떤기분인 지 알겠다고.. 좀 더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알게 되거라고 말했다.

수제화를 만드는 사람 이야기인 IPPO를 보면서 집밥이 생각나더라는.. .
그리고 몇년전.. 커피한잔을 사면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던 그 때가 생각났다.
커피한잔 주세요.. 하고 직원이 내려주는 커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인이 출근 하면서 커피 맛 어떠세요? 날씨가 습해서 원두를 다시 갈아야 할것 같다고 원두 갈아서 맛을 맞춰 주는데.... 개인 커피숍도 아니고 프렌차이즈커피숍에 별 기대없이 들어간 곳 이었는데..
감동이었다. 한 잔의 커피에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꽉 차 오르는 느낌..

이 기분을 느끼고 싶어 집밥을 먹고 싶어하는것 같다.
실제 식당에서도 이런 느낌을 주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올 때인가 보다..
찾는 전화.. 일정들.. 일..



- 자기한테 철저하게 맞춰서 만들어진 물건은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거든. 보통 살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물건의 대부분은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냐. 주문화는 기술을 연마한 장인이 자신만을 위해 좋은 재료로 손이 많이 가는 구두를 만드는 거지. 그걸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일해서 얻은 돈으로 실현하잖아? 물건이 갖는 가치 이상의 것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수긍이 가 (30p)





4년만에 폰 바꿨는데.. 한달만에 다시 교환해야 하다니., ㅠㅠ 간만에 맘에 드는 폰 만났는데...
버틸까 싶다가도 계속 문자에 .. 폰 켤때 마다 배터리 공지 떠서 귀찮아서귀 라도 바꿔야 하나 ㅠ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9-2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고 나면 명절 끝나는 날부터 집밥이 당기지 않아요. 그게 제가 겪은 명절 증후군이에요. 올해 추석은 술과 고기를 멀리해서 집밥을 맛있게 먹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술과 고기의 맛이 그리워졌어요. 평소에 먹기 힘든 맛있는 음식을 안 먹어도 명절 증후군이 생겨요. ^^;;

지금행복하자 2016-09-21 10:38   좋아요 0 | URL
집을 벗어나야 집밥이 그리워지나 봅니다 ㅎㅎ 저도 명절때는 매운 치킨. 삼겹살 요런것이 땡겨요~ ㅎㅎ
 

삶을 갉아 먹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에 영화제목에도 있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독일영화였던것 같은데
제목에 끌려 봤었던 기억이 난다.

못생긴 여자의 성공기라고 생각만 하고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해서 별 기대없이 시작한 소설이다. 시작은 역시나 예쁜 엄마. 멋진 아빠. 괴물같은 주인공.. 그리고 못생김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갖고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기위해 당연히 가져야하는 재능.. 특별하지만 어떤면에서는 비슷한 친구. 그런 그녀를 지지해주는 몇몇의 마을 어른들. 어찌보면 진부한 내용이고 뻔한 진행이지만
사는 것이 그리 특별한것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도 사실인걸 보면
이런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고 나 또한 계속 읽을 거다.

진부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
진부해지지 않지만 평범한 삶.
못 생긴 여자 에서는 그 삶의 바닥에 두려움이 깔려있다.
집안에 대한 두려움. 과거에 대한 두려움. 비밀에 대한 두려움. 이 두려움들이 삶을 파괴하기도 하고 이 두려움이 삶을 지키기도 한다.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려는 작은 몸부림들이 결국 진부해지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인듯하다.

책 자체보다 그 제반에 깔린 정서가 더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