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0

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라
문학테라피


메데이아
자식을 죽이는 엄마
행복만을 보았다
자식을 죽이는 아빠

책속에 조세핀도 그런 `끔질`을 한다
왜 내가 먼저 였죠?

아빠도 그런 질문을 한다.
왜 비가 오냐고 물어봐 주지 않았니?

가족이란 뭘까 자주 생각한다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가족이란 이런거야라고 누가 규정지었을까
그 속에서 그런 가족을 꾸리지 못했을때의 분노. 좌절..
더군다나 사회적으로도 버림받았다고 생각되엇을때
그 분노와 좌절의 시선이 아이들에게로 향하게 되는 현상들이 현재 우리주변에서도 더러 일어나고 있다
내가 낳았으니까 내가 거둔다


최근에 읽은 글에서
심심한 관계라는 말이 있었다.
가족이라는 것은
심심해지기 어려운 사회. 혈연적 단위이기는 하지만 가족에서도 심심한 관계를 가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요리도심심하면서 맛있기는 정말 어려운일이다
재료자체가 맛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더 어려운일이다
가족이든 사회든 심심한 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한듯 하다

심심한 관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


* 책속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은 백지상태를 꿈꾸지만, 불행히도 결국엔 하얀 종이위에 뭐라고 써있는 글자를 발견하고 말지 - 88p

자살하거나, 타인을 죽이고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욕망은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무한한 욕망.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합해 결국 상대방을 구원하려는 욕망과 만나 배가 된다.-
141p

평범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에요 - 251p

아빠한테 비는 왜 내리는거냐고 물어본적이 없었구나 - 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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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아베 코보
문학동네

실종 시리즈 3번째

<모래의 여자>는 실종한 사람이야기
<불타버린 지도>는 실종된 사람과 그를 찾는 사람. 그리고 결국 실종 되어져버리는 사람이야기.

성석제의 투명인간과 모디아니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
분명히 나라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접근방법이 확연히 다르긴 하지만..
모디아니가 실종된 자아 찾기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코보는 사회와 주위의 환경에 의해 실종되어져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두 작가의 활동시기는 비슷한듯..
전후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많은 변화와힘듬이 있을수 밖에 없었을 시기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자아 찾기는 계속되고
실종시켜버리는 사회는 계속되고 있다

강제실종시키는 사회에서 실종되지 않고 살수 있는 방법은...

그러나 가끔 실종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강제 실종되기는 싫고
내 의지로 실종 되기

누군가는 자기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동양인은 자신만의 만족보다는
타인의 인정이 더 필요한듯 하다.

나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는 것!!
지금 다시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자꾸 시선이 빗나간다.
이는 스스로를 해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
앞만 봐!


* 책속에서

누구나 돌아온다. 떠났던 곳으로 돌아온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돌아 오는게 목적인양, 두꺼운 자기 집의 벽을 더 두껍고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그 벽의 재료를 마련하기 떠난다.
그러나 더러는 떠난 채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있다..21p

레몬 빛, 팔다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어 살짝 시들기 시작한 레몬.

우리는 멋대로 인간에게는 마땅한 자기자리가 정해져 있으니 도망친 인간은 목에 사슬을 채워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결정지어 버리지만.. 과연 그런 상식에 얼마나 근거가 있느냐는 겁니까..
당사자의 의지를 거스르면서까지 타인이 머물자리에 간섭할 권리긴 있을까요..

동기따윈 머잖아 차분하게 얘기하게 되겠지만... 결국 길을 헤맸을 테죠...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자기가 과연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존재하는지 아닌지 그걸 증명해주는 건 타인인데.. 자신을 돌아봐 주는 타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으니까... 285p

어쩌면 내가 나를 분실한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분실된 것은 아닐까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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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5

그 여름의 끝
로이스 로리

몇년이 지난것 같다
로이스 로이의 작품에 빠져 정신없이 읽었던 때가..
역시 나는 이런 스탈의 작품이 더 좋아

가족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
윌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인간은 시들어가고, 네가 슬퍼하는 것은 마가렛 너자신이구나˝
그렇다..
죽는다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기보다는
같이 견뎌주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살얼음같은 간들간들함이 아니라
일상처럼 마치 아무일없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같이 사는것.
같이 살면서 부대끼면서~~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다시 그 때 읽었던 좋았던 책들을 찾아봐야겠다..
근데 다 도서관으로 가버렸네 ㅋㅋ
아이고야~~~~ ㅋ


책속에서

* 윌은 카메라를 들고 500분의 1초의 빠르기로 셔터를 눌러 그 순간을 포착했고 내 안에 있는 몰리언니를 영원하게 만들었다.

* 내가 좋아하는 꽃이란다. 아마 가장 늦게 피는 꽃이라서 그럴거야. 또 누가 보든 말든 상관않고 홀로 자라기때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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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보들레르

난 보들레르가 보이면
랭보가 생각나는걸까
한참 전 영화 다카프리오의 리즈시절
파격적인 소재로 호기심을 끌던 영화
토탈 이클립스의 랭보..
실상 랭보의 시도 보들레르의 시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다는 것이 현실..
햇살마루 추천리스트에 올려놓고
읽어보고 갖다놓으려고 했는데..
어렵겠다.
한편 한편 찬찬히 두고 두고 읽고 읽다


우울과 이상

11. 불운

인간이 그렇게 무거운 중량을 들려면,
시시포스여, 당신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지만
예술은 길고 시간은 짧다.

유명한 이들의 무덤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묘지를 향하여
나의 마음은 천으로 덮은 북처럼 둔탁하게
장송행진곡을 치며간다.

- 곡괭이와 수심측량기가 닿지 않는
아주 먼 곳에 많은 보석이
어둠과 망각 속에 묻혀 잠들고 있고,

수많은 꽃들이 마지 못해
깊은 고독 속에
비밀처럼 달콤한 향기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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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우프, 엄마의 이름 낮은산 키큰나무 3
사라 윅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낮은산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지체부자유자인 엄마와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이웃집 아줌마 버닛과 살고 있는 하이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에..  엄마가 항상 이야기하는 수우프라는 말에 의미를 찾고 섶어한 하이디의 과거 찾기 여행이 이책의 줄거리이다.

하이디의 자신의 뿌리찾기 여행이 결국엔 엄마의 다른 인생을 알게되고.
이것이 엄마에게 또다른 삶의 형태를 가지게 해주지만,
하이디는 남은 삶은 버닛아줌마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

다만 달라진 것은
타인과의 삶에 끼워 살지 못한 하이디가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엄마의 사랑을 찾아가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이디가 더이상 버닛과 엄마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이디의 신비로운 힘마저 없어지고.. 하이디는 다른 영리한 아이들과 다름없는 그 정도의 영리함만 가지게 되지만요 .


그 상황에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아서 기르겠다고 하는 하이디의 외할머니에서
문득 올 봄에 개봉한 영화 마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지체 부자유자인 아들의 성욕을 죽이기 위해 약을 먹이는 엄마~
(보신 분은 기억나실 것에요.. 담벼락에 소변을 보고 있는 아들에게 약을 먹이고 있는 장면)
지체부자유자인 딸과 사위(?)가 만든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하이디의 외할머니~ 

 
그 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하이디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과연 무엇이 더 나을지는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다 영화와 소설이라는 허구의 이야기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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