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도 합니다..

그냥..여기에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활하고,

겨울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 한수산님의 에세이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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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져보아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먼저 자신과 함께 해보라.


근사한 음악을 골라줄 사람이 필요하면

스스로 안내 책을 읽고 음악을 골라보아라

혼자 영화를 보고 자신과 함께 온 것을 즐겨라

자신에게 도취 되어라.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질 수 없다면,다른 누구와

함께 있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깊은 사랑에 빠질 수 없다.



*캐럴 스페너 라 러소의<여성을 위한 세상을 보는 지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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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영혼


눈물을 흘려본 이는 인생을 아는 사람입니다.

살아가는 길의 험준하고 뜻있고 값진 피땀의

노력을 아는 사람이며.고독한 영혼을 아는

사람이며,이웃의 따사로운 손길을 아는 사람이며,

가녀린 사람끼리 기대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귀하게 평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눈물로 마음을 씻어낸 사람에게는 사랑이 그의

무기가 됩니다.

용서와 자비를 무기로 사용할 줄 압니다

눈물로 씻어낸 눈에는 신의 존재가 어리비치웁니다

강팍하고 오만하고 교만스러운 눈에는 신의 모습이

비쳐질 수 없지만,길고 오랜 울음을 거두고,모든 존재의

가치를 아는 눈에는 모든 목숨이 고귀하게 보이고,모든

생명을 고귀하게 볼 줄 아는 눈은 이미 신의 눈이기

때문입니다.



*유안진의[[그대 빈손에 이 작은 풀꽃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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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가 가공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돌멩이라면
아무도 가공하려 하지 않는다.


- 가토 다이조의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중에서 -

 

 

 

 


* 누구나 자기 안에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채 발견하지 못했거나 가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빛을 내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스스로 돌멩이라 여기면 내 안에 숨겨진
보석도 끝내 빛을 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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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비임비

(뜻)「부」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예 1)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났다.

(예 2) 병일은 곰비임비 술을 들이켰다. 〈현진건의 “적도”에서〉

 

* 갓밝이

(뜻)「명」날이 막 밝을 무렵.


(예) 두 젊은이는 대둔산 서북쪽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 초겨울 갓밝이의 냉기가 차갑게 볼을 할퀴었다. <송기숙의“녹두 장군”에서〉

 

* 덧거리

(뜻)「명」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예 1) 배보다 배꼽이 크다더니 제 몫보다 덧거리가 더 많네.

(예 2) 그가 입으로 침을 튀겨 가면서 말한 것처럼 전국 어느 횟집을 찾아가 봐도 녹동항의 횟거리만치 싸고 신선하면서 맛깔스럽고 푸짐한 덧거리를 내놓는 횟집은 아직 경험한 적이 없었다.〈김주영의 “아라리 난장”에서〉

 

* 들쓰다

(뜻)「동」이불이나 옷 따위를 위에서 아래까지 덮어쓰다.


(예 1) 나는 누워서 손만 내놓아 신문을 들고 소설을 보고 아내는 이불을 들쓰고 어린애 저고리를 짓고 있다.〈전영택의 “화수분”에서〉

(예 2) 그때까지도 남편은 이불을 들쓰고 앉아서 쿨룩쿨룩 어깨를 들먹거리며 손을 놀리고 있다.〈현덕의 “남생이”에서〉

 

*봉창하다

(뜻)「동」손해 본 것을 벌충하다.


(예 1) 이 개간지는 비록 수재가 간다 하더라도 십년일득으로 몇 해에 한 번만 무사히 넘기면 단박에 몇 해 손해를 봉창할 수 있고…….〈한설야의 “탑”에서〉

(예 2) 모자랐던 관심을 한꺼번에 봉창하려는 듯이 가끔 허풍스러운 애정 표시를 하며 딸들에게 접근했고…….〈박완서의 “도시의 흉년”에서〉

 

*투레질

(뜻)「명」말이나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예 1) 말들이 투레질하며 여물을 먹고 있다.

(예 2) 투루루……, 여전히 투레질을 하며 발굽을 울려 대고 있었고 숲은 긴 여운을 끌며 바람을 흘려 내는 소리를 일으켰다.〈풍종호의 “호접몽”에서〉

 

*더덜이

(뜻)「명」더하고 덜함.


(예 1) 땔나무 하나 들여오고 물 한 지게 긷게 하는 것까지도 더덜이가 없었다.〈송기숙의 “녹두 장군”에서〉

(예 2) 세월은 더덜이 없이 나이 따라 흘러가네.〈이정자의 “기차 여행”에서〉

 

*옥다

(뜻)「형」안쪽으로 조금 오그라져 있다.


(예 1) 그의 코는 안으로 옥아 있어 녹녹해 보이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

(예 2) 무수한 왜적들은 한꺼번에 손발이 옥아 들면서 까맣게 타 죽어 버린다.〈박종화의 “임진왜란”에서>

 

*안다니

(뜻)「명」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예 1) 종혁은 시장 안다니로 유지급에 속했고…….〈이정환의 “샛강”에서〉

(예 2) 공부는 무슨, 그냥 안다니 똥파리 같은 그 성질이 지랄이지.〈김원우의 “객수산록”에서〉

 

*당치다

(뜻)「동」꼭꼭 다지다.

(예) 할아버지는 곰방대에 담배 가루를 당쳐 넣으셨다.

 

*부검지

(뜻)「명」짚의 잔부스러기.


(예 1) 마당 쓰레기에 부검지 계산까지 촘촘히 하면 사실상 천 지주가 받아 가는 소작료는 4할 푼수도 못 될 때가 있었다.〈송기숙의 “암태도”에서〉

(예 2)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하고 싶은 것은 살아가면서 절대로 부검지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김춘영의 “17살의 작은 거인”에서〉

 

*비긋다

(뜻)「동」비를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예) 도적 각설이 떼까지 드나들며 분탕질을 해 가 부지깽이 하나 안 남아났구먼 그래도 비긋고 바람은 막을 만하단다.〈박완서의 “미망”에서〉

 

*높드리

(뜻)「명」골짜기의 높은 곳.


(예 1) 우리는 고개티를 지나 젖봉이 흘러내린 높드리를 빠져 들어갔다. 숲이 짙었고,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시끄러웠다.〈김원일의 “노을”에서〉

(예 2) 723고지는 1중대가 거쳐 내려온 마을 뒤 월여산과 탄량골로 빠지는 길목의 530미터 높드리 지점이었다.〈김원일의 “겨울 골짜기”에서〉

 

*몸피

(뜻)「명」몸통의 굵기.


(예 1) 몸피는 작다기보다 그만큼 강단지게 느껴졌다.〈송기숙의 “녹두 장군”에서〉

 

*발싸심

(뜻)「명」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비틀면서 비비적대는 짓.


(예 1) 성수는 본보기를 하듯이 모래 속에 발을 푹 밀어 넣고서 설렁설렁 발싸심을 하기 시작했다.〈김정한의 “슬픈 해후”에서〉

(예 2) 소년은 앉았다 섰다 누웠다 일어났다 하며 바장이였다. 도무지 어찌해야 될지 질정을 할 수 없어 발싸심만 생겼다.〈강준희의 “순이 누나”에서〉


(예 3) 동글납작한 얼굴이 수국 꽃처럼 탐스럽게 활짝 피어났고, 오동포동한 몸피에 엉덩판이 실하게 보였다.〈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발쇠

(뜻)「명」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짓.


(예 1) 그 사람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발쇠나 일삼는 사람이라 믿을 수 없다.

(예 2) 그는 석우에게 발쇠짓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일렀다.〈김원일의 “사랑아, 길을 묻는다”에서〉

 

*먼지잼

(뜻)「명」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예 1)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

(예 2) 세 파수째 궂으면서도 비는 오는 듯 멎는 듯 먼지잼으로나 선뵈고 젖은 수건 냄새로만 골목을 채운다.〈신경림의 “갈대”에서〉

 

*스스럽다

(뜻)「형」서로 사귀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조심스럽다.


(예 1) 마치 취한이나 광인이 스스러운 사람과 대할 때에 특별한 주의와 긴장을 가지는 거와 같이…….〈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에서〉

(예 2) 현태도 선우 이등 상사에게서 어떤 격의 없는 솔직함을 보고 초대면이면서도 스스러움이 덜해진 차라…….〈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

 

*뜨더귀

 (뜻)「명」조각조각으로 뜯어 내거나 가리가리 찢어 내는 짓. 또는 그 조각.

(예 1) 아이가 창호지 문을 뜨더귀로 만들어 놓았다.

(예 2) 네가 부탁한 일은 우리가 여길 뜰 때 알아서 잘난 아가릴 잘근잘근 조져주든지, 뜨더귀를 만들어 낚시 밑밥으로 집어던져 주든지 할 테니까…….〈김중태의 “황금 노을”에서〉

 

*아늠

(뜻)「명」볼을 이루고 있는 살.


(예 1) “그제야 아내는 말귀가 열리는가 아늠을 씰룩대며 비웃었다.〈이문구의 “우리 동네”에서〉

(예 2) “자네 부친은 산사람이었구먼!” 빈방이 울릴 만큼 모두숨을 쉰 뒤 아늠을 씰룩거리며 쐐기를 박았다.〈손석춘의 “유령의 사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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