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이 사람을 만들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26
고우하라 유키나리 외 지음, 고현진 옮김, 이경국 외 그림, 박선주 감수 / 웅진주니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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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왜?"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항상 "왜?"라는 생각을 하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평범한 저희 아이는 그런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ㅠㅠ 사람들은 당연히 걷는 것로 생각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너무 궁금해 합니다. 사람은 언제부터 두 발로 걷게 되었을까요? 왜 두발로 걷게 되었을까요?

약 300만~400만 년 전에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이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입니다. 유인원과는 구별되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과 같은 종은 아니지만 사람의 먼 조상이라고 짐작한다고 합니다. 나무 위에서 살다 땅으로 내래오게 된 사람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합니다. 그럼 두 발로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땅 위에서 이동할 때는 두 발로 움직이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둘째, 네 발로 걸으면서 입으로 먹이를 옮기는 것보다 두 발로 걸으면서 손으로 먹이를 옮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야.
셋째, 체온 조절을 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야.
- 본문 50쪽~51쪽

아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람이 걷는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걷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여러가지 이유와  걷기 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작은 관심을 가진다면 조금은 재미있게 과학을 알아 갈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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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아는 우등생보다 나눌 줄 아는 아이 자기계발 위인 동화 4
정영화 지음, 강화경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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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두명이 지나가는데 한 아이의 손에는 과자 봉투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혼자서 먹으며 옆에 친구는 먹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지라 두 아이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혼자서 먹던 아이가 먹기 싫었는지 조금 남은 과자를 친구에게 "너, 먹을래?"라며 봉투를 내밉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은 과자를 먹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먹으면 좋으련만...물론 처음부터 두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같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남은 것을 주는 모습이 그리 좋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왜 이리 공부를 잘하는지... 다들 왜 이렇게 똑똑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시험도 잘보고..그런 반면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디. 포용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아야 하다보니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지고 있는듯 합니다.

이 책에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6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이들을 위해 사는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를 위한 삶을 사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인류의 영혼을 치료한 의사, 노먼 베순
노동자를 위해 불꽃처럼 자신을 불사른 여인, 시몬 베유
시각 장애인에게 희망의 빛이 된 맹인 목사, 김선태
스스로 문둥이가 된 신부, 다미앵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 비폭력 저항가, 간디
한국 최초의 사회 복지가, 토정 이지함

누구보다 정의를 사랑하고, 약한 사람들을 아꼈기 때문에 그들의 방패막이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는 정정당당하게 맞섰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또한 아이를 보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 약자에겐 더 약한 사람이 되어 그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삶을 사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겐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라고 하며 제가 그러지 못한다면...늘 그렇듯 책을 보며 아이의 행동을 질타하기 전에 저의 행동을 먼저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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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고려시대 역사 친구 3
이문영 지음 / 소와당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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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은 중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역사 공부를 하며 관련 시험까지 보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하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역사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기에 책들도 무수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고 처음 접하는 거라 그리 어렵지 않은 책을 읽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래도 글이 많은 것보다는 관련 자료나 사진이 많은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사 보따리 세트. 이번에 아이가 만난 책은 <이야기 보따리 고려시대> 입니다. 조선시대의 이야기나 책들은 조금씩 접해 보았지만 고려 시대는 그리 많이 알지 못합니다. 918년에 세워져 1392년에 멸망한 고려. 왕건이 세운 고려는 34명의 임금이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고려는 신라와 후백제를 통일하여 세운 나라입니다. 초기에는 호족들이 있어 왕권이 강력하지 못했지만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고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1장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900~996)
2장 고려 귀족 문화의 전성기(997~1105)
3장 여진 정벌과 무신 정권의 수립(1106~1203)
4장 세계 제국 몽골과 겨루다(1204~1308)
5장 불꽃처럼 타오르다(1308~13292)

총 5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연도별로 차례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과 설명을 통해 아이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무조건 처음부터 읽어야하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만 많으면 아이들이 읽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 사진설명을 함께 해주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그리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전체적인 흐름을 알지 못하지만 조금씩 우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신문에서 지나치던 역사 이야기도 이젠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이번엔 고려시대 이야기를 만나보았지만 다음엔 다른 시대로 아이와 함께 떠나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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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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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떤 엄마일까? 나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이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내 입장에서의 사랑일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섭하고 아이를 조정하려 했던건 아닐런지...

엄마가 보는 안목으로 틀을 만들어 아이를 기르려 하고, 지도하려 들고, 만들어가려고 하다 보니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기대하는 대로 아이가 호응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말이다. - 본문 66쪽~67쪽

어느새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중학교는 과목별 전교등수가 나오다 보니 아이를 성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우스개 소리로 아이의 성적에 따라 엄마의 서열이 결정 된다고 한다. 엄마들끼리도 아이의 이름보다는 몇반 1등 엄마, 전교 몇등 엄마라고 불리울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엄마들 만나는 자리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게 엄마의 목표인듯하다. 아이 스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대학을 보낸다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대부분 엄마가 정한 학원에 맞춰 엄마가 짜놓은 스케쥴대로 아이들이 움직인다. 다른 아이들도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보내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에 다른 아이들보다는 많이는 아니더라도 다른 아이들하는것만큼 따라 하려한다. 물론 이것도 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우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아이들을 공부에 매달리게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열심히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준에 따라 허겁지겁 하기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 본문 238쪽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는지 가슴이 아플 뿐이다. 아이가 잘못되길 바라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듣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사랑만 준 것은 아닌지.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는 말처럼 모든 문제는 엄마로부터 시작된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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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권정생 동화의 꽃을 피우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7
전신애 지음, 이상권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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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큰 아이의 책꽂이에는 아직도 강아지똥이 꽂혀 있다. 하도 많이 보아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이다. 아이가 커 가면서 어릴 적 보던 책은 지인들에게 주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몇권의 책은 아직도 남아있다. 그 중의 한권이 강아지똥. 물론 권정생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갖고 있지만 아이는 유독 강아지똥을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분의 책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분의 삶에 대해선는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지 못했다.

이 한권의 책으로 그분의 삶을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에겐 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워낙 검소한 삶을 사셨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분이 살아온 삶을 보면서 아이들은 눈물을 흘린다. 여자 아이들이라 워낙 눈물이 많아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힘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곧게 살아오신 것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집안 형편과 건강상의 이유로 초등학교를 마친 후 더 이상의 공교육은 받지 못하셨지만 틈나는 대로 책을 놓지 않으셨다. 사실 몸과 마음이 고달프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 힘든데도 그 순간에도 책을 읽으시다니...

"죄송하니더, 뜻은 고맙지만 장갑을 끼고 종을 치면 왠지 종소리가 멀리까지 나아가지 않을 것같고 종소리가 멀리 나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에게도 진실한 마음이 정해질 것 같지가 않니더." - 본문 61쪽~62쪽

살아온 길이 그리도 고달펐지만 마음은 참으로 맑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종지기로 계셨을 때 추운 겨울 시린 손으로 종을 치는 것을 보고 교인 한 사람이 장갑을 주었지만 맨손으로 종을 치셨다고 한다. 우리는 가끔 요령을 피우며 편하게 살아가려한다. 하지만 한 순간도 요행을 바라지 않고 검소하다못해 우리가 보기엔 초라하기까지 한 삶을 사셨다. 인세로 받은 돈도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시고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쓰지 않으셨으니...

권정생님의 살아온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보고 아이들이 이번엔 그 분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나또한 책을 읽으며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무언가를 가지려하는 욕심 많은 나의 모습에 얼굴이 붉어진다. 강아지똥의 삶을 살다 가신 그 분을 보며 우리도 이제는 가진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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