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꿈과 지식의 탐험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학자, 생태학자, 사회생물학자, 통섭학자로 불리는 최재천 교수. 표지의 인자한 모습만큼이나 그의 삶도 그렇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다는건 나에겐 행운이다. 유년시절부터의 그의 삶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삶을 살았다기 보다는 자연과 함께 여유를 가지고 느린듯 하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한 삶을 살아왔다.

어릴 적 개구장이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평범 속의 비범? 육군 장교이신 엄한 아버지와 높은 교육열을 가지신 어머니 사이에서의 큰 아들로 태어난 최재천 교수.. 책을 보면서 언제나 그렇듯 누군가에게 존경 받는 사람들 뒤에는 뛰어난 조력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의 부모님도 그런 분들이 아닐까? 어릴 적 아버지가 글을 가르치시는 과정도 딱딱한 방법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시고 어머니 또한 교육적인 면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긍정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낙관적으로'
너희가 지금은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덤벼서 하여간 뭐든지 하자. 소극적으로 피하고 그러지 말자.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자. 그게 바로 낙관이다. '나는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자. 그러면 분명히 잘 될 거야. - 본문 169쪽

야학을 하면서 만들게 된 급훈 '보다 긍정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낙관적으로'는 그의 좌우명이 되었다고 한다. 우린 어떤 일이 닥치면 안될 거라는 비관적인 결론을 먼저 내리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는 어떤 일이든 긍정적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하려했다. 조금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나로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이제껏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힘들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야 할 일을 미리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미리 한다'는 생활 습관을 지키며 오늘날까지 왔다. 내가 혹 성공적으로 살았다면, 그리고 거기에 비결이라 할 만한 게 있다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미리 한다는 것' - 본문 236쪽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왔으며 어떤 학교를 다녔는지 보다는 그의 생각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싶다. 어쩌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미처 듣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라도  내 삶에 들어온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내가 되지 않을까? 주어진 일을 내일로 미루는 나이기에 성공과는 먼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베개 어디 있어? 그림책 도서관
하나야마 가즈미 글.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큰 아이는 자신의 이불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디든 가면 그 이불을 들고 다녔다. 다른 가족들과 캠프를 갈 때도 아이는 자신의 이불을 들고 가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유별나 보일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행동들 때문에 그 시절엔 고민을 했었다. 아이가 이불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하는...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그런 행동들은 사라졌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그 때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 때는 걱정이 많았던 걸루 기억을 한다.

탁이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베개 베돌이. 아침에 되면 이불장에서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지만 베개들이 지난 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한다. 다른 베개들처럼 베돌이도 꿈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밤이 되면 탁이가 베돌이를 잠결에 마구 밟기만 한다. 탁이 혼자서만 재미난 꿈을 꾸는 것이 화가 나는 베돌이.

탁이는 내가 없이는 잠을 못 잔다고 하면서도 잠들고 나면 나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린단 말이야. 나만 꿈을 못 꾸다니, 너무해. - 본문 중에서

어느 날 탁이네 집에 손님이 놀러 와서 엄마가 서둘러 방 정리를 하다가 방석 밑에 깔리게 된 베돌이. 방석 밑에 깔린 베돌이는 이불장 틈으로 탁이가 자신의 생각은 하지 않고 신이 나서 노는 것을 보고 속상하기만 하다.

손님들이 가고 나서 자려하니 베돌이가 없어진 것을 안 탁이. 베돌이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탁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 모습을 본 베돌이도 안절부절하게 되는데...여기저기 뒤지다 결국 베돌이를 찾은 탁이는 스르르 잠이 들고 처음으로 탁이와 베돌이는 함께 꿈을 꾸게 된다.

누구나 어린 시절엔 자기만의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탁이에게 베돌이가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친구. 어른이 되면서 우리들에게서 그 친구들은 떠나간다. 아니 어쩌면 그 때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탁이와 베돌이의 순수한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된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공비t 2학기 평가 기출·예상문제 4-2 (2학기 전체 범위) - 2011 우공비t 평가 기출 예상문제 2012년-2 4
좋은책신사고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1년 8월
구판절판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된 우공비t.
많은 문제집이 있지만 이 문제집을 선택한 것은 아이가 부담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 개념 정리가 끝난 후 단원 평가나 중간, 기말 고사를 준비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원별 핵심정리
책 속의 작은 책자는 핵심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들고 다니기 편해 수시로 아이들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계별 학습 계획
학습 계획표가 있어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계획표가 나와 있어 아이 혼자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단계 단원별 대표 기출 문제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를 익혀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

2단계 핵심 예상 문제
시험에 잘 나오는 문제와 틀리기 쉬운 문제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해 나간다.

3단계 실전 모의 고사
실전과 같은 문제를 통해 학교 시험에 대비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확실한 개념 정리가 이루어진 후 그 개념을 확인하는 정도의 풀이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면에서 우공비t는 아이와 잘 맞는다. 그리 많은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확실한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가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개념정리를 확실히 한 후 단원별로 풀어나가니 그리 틀리는 문제가 없다. 조금은 덤벙대는 성격 탓에 꼭 실수(?)로 한문제씩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그런 실수를 줄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공비초등 학부모 써포터즈(우공비맘2기)로 활동하고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9 : 신화편 -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의 세계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9
김영숙 지음, 이진영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대에서 시작된 신화에는 현재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힘이 내포되어 있죠. 또한 신화는 옛날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에 오늘날 살아가는 인간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도 해요. -작가의 말 중에서

재미있는 신화이지만 많은 인물들을 보면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 많은 인물들을 기억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를 보면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건 나의 걱정일 뿐. 아이들은 그 많은 인물들과 관계를 꿰뚫고 있으니...

신화를 예전의 이야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현재의 삶과 많은 연관이 있고 의학, 미술, 음악, 과학 등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의학 용어 중 70%는 신화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의학을 의마하는 '메디신(medicine)'이란 말은 약초와 독초를 이용한 마술에 능했던 '메데이아(medeia)'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마취제로 사용되는 '모르핀(morphine)'은 잠의 신 모르페우스(Morpheus)에서 패닉(panic), 이메틱스(emetics)등도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들이다. 이처럼 신화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단순한 신화 읽기가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화 속에 숨겨 진 과학, 움악, 미술 등 다양한 뿐야 뿐 아니라 사람의 심리까지 읽을 수 있다. 단순한 인물들의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신화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시모키타자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작가를 알지 못하지만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 한 명인 요시모토 바나나.그의 작품을 몇편 읽었음에도 그의 필명에 대한 이야기를 알지 못했으니...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밴드의 리더인 아빠가 한 여자와 이바라키의 숲 속에서 동반 자살을 한 지 일 년쯤 지나서 시모키타자와에 살기 시작한 요시에. 아빠와 깊은 관계에 빠진 그 여자는 수면제 탄 술을 아빠에게 먹이고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인적 드문 숲 속에서 연탄불을 피워 동반자살을 한다.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인 아빠가  여자와 깊은 관계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의 충격에서 쉽게 빠져 나오는 요시에와 엄마. 

일상이란 그런 때에도 유지되어야 하고, 또 어떻게든 유지된다. 나는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사람과 아무 차이 없는 것처럼 태연해 보이는 자신이 신기했다. 속은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쇼윈도에 비친 내 겉모습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 본문 15쪽

아빠가 죽은 지 일년 쯤 지나 엄마가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요시에는 시모키타자와 역에서 칠 분 거리 정도인 곳에 거처를 구하고 집에서 마주 보이는 '레 리앙(Les Liens)'에서 일하기 시작한 요시에.아빠의 죽음을 잊어가며 담담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요시에와 엄마.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주검으로 돌아온다는 사실. 그것도 불륜이라고 생각되는 사건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쉽게 인정할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화를 내며 울분을 토해낼것 같은 이런 상황들을 너무도 조용히 그려 나가기에 그 슬픔이 더 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시에와 엄마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 또한 너무도 자연스럽게 시모키타자와에 스며들고 있다. 시모키타자와는 요시에와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곳이라 생각된다. 아픈 기억을 지우려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일상의 행복으로 자연스럽게 잊으려는 두 사람을 보며 우리의 마음 속에도 복스며든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잊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자주 가는 곳과 만나는 사람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의 똑같은 일상들. 그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