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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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마텔의 파이이야기를 읽고 난 후 다른 작품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프와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이면의 사실들..둘 중 뭘 읽을까 고민하다 이 책을 골랐는데...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한편으로는 얀 마텔의 상상력을 볼 수도 있는 중단편소설의 모음집이었다,,

죽는방식과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 J.랭킨 일병 불협화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때라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죽는 방식은 사형당하기 전의 사람의 행동양식을 그 부모에게 전해주는 교도소장의 편지로 구성되어있다. 첫 장을 읽고나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 궁금했는데 다음장에도 그 다음증에도 발로우부인께 보내는 편지라니!!! 그리고 커다란 사실(아침에 죽는다는 것,,,)만 동일하고 나머지 세부사항이 모두 다른,, 죽기 직전의 일에대한 편지라는 점이 신선하였다. 그리고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 J.랭킨 일병 불협화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때라는 이야기는 특이한 제목(제목이 너무길어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것 일수도,,)과는 다르게 약간은 일상적인 느낌이 드는...어디선가 나도 이런 음악회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였던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 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어쩌구저쩌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약간은 특이한 이야기였지만.. 솔직히 아직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그다지 어떤 느낌도 들지 않는... 앞의 두 이야기에 비해 실망스러운 느낌인...

마지막으로 표제작인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로카마티오라는 이름의 생소함으로 언제나 로마티오 일가라고 읽게되는.. 한 젊은이에게 갑자기 찾아온 에이즈라는 병과 그 젊은이의 가족, 그리고 그의 선배의 이야기였다.. 은유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소설을 쓰기로 하는 폴과 나... 1901년부터 시작하여 로카마티오 일가의 일대기를 백과사전에 맞추어 쓰게되는.. 언제나 폴의 이야기는 부정적이지만 에이즈로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는... 부정과 분노에 이어 수긍을 하게되는 가족의 모습도 잘 드러나는 소설이었다..하지만!!!!! 로카마티오 일가의 일대기를 쓰는 동안 등장하는 수많은 사건들 중에 내가 알지 못하는 사건이 너무나도 많아 중간중간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건너띄게 되는 현상이.. 그래서인지 폴과 나의 이야기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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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커 2 - 별을 쫓는 아이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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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 2권이 훨씬 더 나은.. 그리고 합본으로 출간했으면 이런 느낌이 들지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판사에 서운함을 느꼈다. 오히려 합본이었다면 1권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잔잔한 도입부라고만 생각했을테니...

2권을 읽으면서도 스킨의 행동을 보면서는 인간이..그것도 어린 소년이 저렇게 악할수도 있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뻔히 알면서도 살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라니!! 스킨이 루크에게 하는 협박이나 폭력행사는 14살의 어린소년에게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으면서도,,,얼마전 있었던 동급생을 구타해 죽게한 중학생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그다지 비현실적이지도 않은...

어두운 이야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리틀부인과 나탈리의 진실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하지만 결국 방황하던 루크가 위험을 견뎌내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년동안 버려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되찾으면서 하나씩하나씩 해결되었다.. 이야기 도중에 등장하는 루크의 피아노소리가 내 귓가에도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리고 음악소리를 색깔이나 이미지로 보는 루크의 능력이 부러운.. 정말 음악적이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음악에 반하게 될 줄이야.. 루크가 치는 피아노소리를 못듣는대신 다른 사람의 피아노연주만이라도 꼭 듣고픈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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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커 1 - 별을 쫓는 아이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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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의 루크는 아빠를 그리워하는,,음악의 천재소년이지만..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몰라 엄마에게 짜증을 내는,,그리고 엄마를 사랑하는 로저를 막아서는,, 그리고 한 때 마음의 위안을 삼았던 스킨일당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끌려다니는 약간은 나약한 소년이었다.. 그래서인지 스킨에게 위협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 피하지만 결국은 스킨에게 끌려다니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으나 자신만의 세계로 피해버리는.. 남들의 귀에 들리지 않는 수많은 소리로 당황해하며 남에게 얘기하면 미친 사람으로 볼까 두려워 혼자만 간직하는 그런 사춘기의 소년이다..거기다 마을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리틀부인의 이상한 부탁에 학교까지 빼먹어가며 리틀부인의 집에 방문하는..

1권을 읽는 동안 "음악적이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며 때로 비극적이면서 감동적이다"라는 책의 평이 무색할 정도로 스킨일당의 행동에 화가 나고 우유부단한 루크의 모습에 신경질이 날 뿐 이었다.. 가끔은 음악적인 느낌이 들긴 했지만 한 청소년의 방황이 그 느낌마저 지워지게 하는... 그래서 책에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만.. 2권을 읽으면서 스타시커에 대한 찬사를 동감하게 된..그리고 루크의 성장에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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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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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싫어 일이 끝났음에도 회사에서 일을 하던 아키오는 아내의 다급한 전화를 듣게된다.. 큰일이 생겼다며 집에 빨리 와달라는... 그리고 매일 자신의 집에 오는 여동생 하루미를 오지말라는 전화도 해달라며,,, 또 다른 이야기는 암으로 숨져가는 삼촌,,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이 힘들때 챙겨주던 삼촌이라 매일 병원을 찾아가보는데 정작 삼촌의 아들인 가가는 한번도 찾아오지않는.. 두 시선에 의해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아키오가 집에 가보자 아들 나오미에 의해 살해당한 여자아이가 잔디밭에,,검은 비닐에 쓰인채 놓여있었다. 유아기호증을 보인 것 같다는.. 아버지와는 이야기도 안하는 아들이 저지른 범죄.. 그리고 그런 아들을 감싸 아들을 신고하면 자신이 죽어버리겠다는 아내.. 결국 아키오는 여자아이의 사체를 유기하게된다..그리고 알리바이를 꾸미기시작하는데.. 그 사건을 맞게 된것이 가가와 가가의 사촌인 마쓰미야였다. 처음엔  자신들은 모른다고 일관하던 아키오가족은 잔디를 조사하기 시작하는 경찰을 보고 범죄를 자백한다.. 그것도 치매걸린 자신의 어머니가 한 짓이라 하며,,,

정말 어이가 없는 가족이다.. 아들이 왕따를 당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보단 아들을 혼낸 아버지.. 그리고 아키오의 아버지가 치매가 걸려 아프심에도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아들노릇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아키오, 그리고 자신의 아이만 감싸며 남편은 신경도 쓰지않는 아내 야에코, 그리고 그런 아내의 치마폭에 싸여 자란..게임에 빠진 나오미.. 그리고 남편과 사별한 후 치매에 걸려 아들과 함께 살게된 아키오의 어머니 마사에.. 4명밖에 안되는 가족이지만 가족은 따로따로 살고 있는 느낌이다. 시어머니인 마사에가 치매를 겪음에도 시누이인 하루미에게 의존하는 아내.. 가족이면서도 가족같은 느낌이 들지않는.. 그런 가정상황에서 사람을 죽였음에도 귀찮다는.. 그리고 두렵다는 이유로 소리만 지르는 나오미까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면서,, 평범하다고 느껴지기만 한 가족의 평범하지 않은 모습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아이디어를 생각한 아키오가 처음에 섬뜩해한 이유가 바로 어머니를 범인으로 몰아서였다니...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기위해 자신의 어머니를 범죄자로 모는 부부의 모습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부모보다는 자식이라지만.. 어떻게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범인으로 몰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어머니가 성치않은 치매환자인데!!! 반전의 반전(이럴줄은 전혀 눈치채지 못챘다...)으로 결국 범인으로 잡힌 나오미가 "아버지랑 엄마가 나쁜 새끼야"를 부르짖는 모습에서는 씁쓸함마저 느껴진다..

뻔한 이야기같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에 의해 다시 태어난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 씁쓸하며 가족의 이기주의에 놀랐지만 마지막에 드러난 가가의 이야기에 뭉클해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버지를 지킨 가가라니...그리고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가가!! 용의자 X의 헌신에서의 유가와를 보는 듯한.. 가가도 또 다른 책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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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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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별장에 네가족과 한명의 선생님이 중학교입시를 준비하기위해 합숙과외를 한다. 주인공인 순스케는미나코와 재혼한 가족으로 아들 쇼타는 미나코의 아들이다.. 그래서인지 순스케가 이번 합숙에 참여했을때 미나코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순스케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지만 노력하기위해 참여했다고 했다.그런 와중에 갑자기 별장으로 찾아온 순스케의 애인!! 그리고 10시 반이 넘어 자신이 묵고있는 호텔에서 만나자더니 바람을 맞춘다..거짓말까지 하며 호텔에 왔던 순스케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싸늘한 시체로 변한 애인을 본다..그리고 살인자는 자신의 부인이라니!! 그리고 이 사건을 목격한 다른 가족들이 사건은폐에 도움을 준다.. 시체를 호수에 버리는 일부터 나중에 시체를 찾을 경우 신원파악을 하지못하도록 얼굴과 지문.그리고 치열까지 망가뜨리는 치밀함을 보이는 가족들.. 여기까지 읽었을 때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올랐다.. 이 책도 용의자 x의 헌신에서처럼 이미 범행은 저질러져있고 그 범행을 은폐하는 사람과 범죄자를 찾으려는 형사의 이야기로...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사건을 알고난 후에는 신고하겠다던 부부가 갑자기 행동을 바꾸는 점.. 그리고 자신의 애인이었던 그리고 아내에 의해 죽은 에리코의 방에서 발견되는 의문의 사진으로 인해 순스케는 사건에 의문을 품게되었다..

아내의 외도로 생각하여 흥신소에서 일했던 애인에게 뒷조사를 부탁한거였는데.. 외도가 아닌 입시를 위한 학부모와 학교직원간의 비리로 발생한 사건이라니!!!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대학도 아닌 단순히 중학교 입학에 이리 목을 멜까 생각도 했지만.. 외국인 중학교에 입학하기위해 돈을 주고 영주권을 사오는 학생도 있다는 뉴스를 본 후라서인지 한편으로는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결국 호숫가 살인사건은 경찰의 조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다른 가족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순스케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그 범인을 알아내지만..결국 그도 불안정하지만 한 부모였기에 결국 그 사건을 호수에 묻어두는 그런 내용이었다..

쇼타가 그린 주차장그림.. 도로 뒤집혀진 보트와 같이 얼핏 등장하는 단서에 나도 한번 추리하겠다고 나서긴했는데..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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