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주만에 글을 쓰네요. 

시간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닌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입니다. 

뭔가 작은 이벤트를 해주려고 잠깐 생각을 한 뒤에 아내한테 실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풍선 이벤트 하게?" 

아내의 말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에이, 내가 그런 뻔한 이벤트를 하겠어?" 

 

제가 생각한 건 우리 가족들, 그러니까 저랑 우리 두 아이들이  

아내한테 편지를 쓰는 거였습니다. 

편지에 구멍을 뚫은 뒤 실로 끈을 만들어 목에 걸고 

하나씩 하나씩 아내한테 가는 거죠. 

굉장히 그럴듯하단 생각이 들어 혼자 뿌듯해했습니다. 

오늘 점심을 빵으로 떼우며 열심히 세통의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엄마, 난 뽀삐야. 내가 살쪘다고 나 몰래 예삐만 맛있는 거 주고, 

내가 제일 예쁘다더니 예삐만 안고 다니고 해서 서운해.  

그래도 엄마를 만나서 행복해. 어쩌고 저쩌고..."  

 

"전 예삐예요. 제가 눈 다쳤을 때마다 엄마가 헌신적으로 간병해 줘서 

늘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양다리를 걸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빠보다 엄마가 훨씬 좋아요. 

근데 아빠를 더 좋아하는 척하는 건, 아빠 속이 밴댕이기 때문이어요...." 

  

이벤트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내는 편지를 읽으며 즐거워했고, 

진짜로 우리 애들이 편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첫째 녀석의 모습. 편지는 신경도 안쓰고 먹을 것만 탐하는 중이다.  



끈이 짧아서 그런지 둘째는 편지지를 매단 걸 무척이나 싫어했다. 

 

셋이서 편지를 목에 건 장면. 둘째(왼쪽)는 편지지가 싫어 몸부림을 쳤다 

 

 

그러더니 결국 편지지를 물어뜯고, 실을 끊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케이크와 편지, 그리고 작은 선물까지. 

아내는 이렇게 한살을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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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마태님...정작 중요한 3번째 뭐님의 목에 걸려있는 편지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순오기 2010-02-1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생일축하 이벤트가 애교만점이었네요.^^
3번째 뭐님의 목에 걸려 있는 편지 내용도 공개하라, 공개하라!2

울보 2010-02-1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마태우스님,,

BRINY 2010-02-1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뽀삐와 예삐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ㅎㅎㅎ

세실 2010-02-10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애교만점 마태우스님.
옆지기님 생일 축하드려요^*^

비연 2010-02-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이쁜 남편 마태님이시네요~^^ (저도 세번째 편지 궁금해요!)

카스피 2010-02-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멋진 이벤트이시네요^^

무스탕 2010-02-1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아내라도 그런 정성이 담긴 이벤트면 좋아라~ 하겠어요. 참 멋지십니다 ^^

L.SHIN 2010-02-1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 이런 이벤트 너무 좋아요.^^ (이벤트 중독자인 외계인...-_-)
마태님, 귀엽다능~!

루체오페르 2010-02-1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준비하는게 남자들의 큰 숙제중 하나인데 ^^; 멋지게 잘하셨네요.ㅎㅎ

하늘바람 2010-02-1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런데 왜 전 신경질이 날까요 흥~

메르헨 2010-02-11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이벤트 대 성공이셨으니 기분도 좋으시겠어요.
^^그냥 막 웃음이 나네요.

비로그인 2010-02-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도 압권이지만, 전 마지막 한 줄이 가장 좋아요. 아내는 이렇게 한 살을 더 먹었다.
곁에서 바라봐주고 함께 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마태우스 2010-02-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오오 그런가요? 그렇군요. 제 이벤트를 더 빛나게 해주시는 님의 댓글, 늘 감사드립니다
메르헨님/네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 비싼 이벤트도 아니고, 그냥 노력만 하면 되는 거라 호홋.
하늘바람님/그, 그건 왜일까요? 저도 자알 모르겠네요^^
LSHIN님/감사합니다. 근데제가 좀 범죄자처럼 나오지 않았나요? 어느 분이 이 사진 보더니 "애들을 데리고 있다 돈 내놔라"고 협박하는 것 같데요.
무스탕님/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카스피님/고마워요. 알라딘에서도 이벤트 함 해야 하는데///
비연님/음, 제 편지는요...살짝만 공개를 하면요.
[내가 밖에만 나가면 여보한테 잘해야겠단 생각을 하는 게,
집에 있을 땐 셋이 다 예쁘니까 다들 그런가보다 하다가
밖에 나가서 보면 여보만큼 예쁜 사람이 눈을 씻고봐도 없는 거야.
그럴 때마다 “아, 잘해야지” 하고 문자를 보내는 건데,
앞으론 자기가 제일 예쁘다는 걸 까먹지 않을게.]
세실님/감사합니다. 제가 애교는 좀 있지만, 면도를 안해서 저리 보인다는..
브리니님/그죠 애들이 너무 예뻐서 죽겠어요^^
울보님/저는 안멋지지만 애들이 이쁘죠^^
순오기님/안그래도 위에다 조금 공개했습니다. 이런 말도 있어요. "우린 너무 늦게 만났으니 남보다 몇배는 더 재밌게 살아야잖아?"
메피님/안그래도 위에다 공개했사옵니다. 이해 바랍니다 꾸벅





L.SHIN 2010-02-11 12:0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아,놔~ 마태님 말 때문에 다시 올라가서 사진을 봤는데,
모자의 그늘 속에 가려진 그 웃음이라니.
그래서 얼마 받으실 건데요? ㅡ_ㅡ ㅋ

마태우스 2010-02-11 13:02   좋아요 0 | URL
L.SHIN님/제 아내에 의하면 저희 아이들, 100억 줘도 안판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 50억쯤 청구해야죠 하하.

L.SHIN 2010-02-11 17:03   좋아요 0 | URL
좋아요, 응원할게요, 형님.
대신 성공하면, 저한테 소삼천국을 보여주시는 겁니다.응? ㅡ_ㅡ 훗

마그 2010-02-1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 저희 남편을 퀵으로 배달하고 싶습니다.
저런 소소하고 돈않들지만 마음이 듬뿍 들어가는 이벤트좀 배워오라구요. 아우..
우리신랑은 시골양반이신데다 고지식도 하셔서... 어제는 N사 블로그에 자주가는 블로거분의 생일이라고 남편분이 같이 미술관을 가주셨다고 제속을 긁어주시더니.. 오늘은 또 이런 테러를..... T,.T

마태우스 2010-02-1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 마그님, 같은 마씨인데 반갑습니다. 마냐님, 마립간님 등 저희 종씨가 몇분 있지요. 그, 그런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편지 쓰는 게 돈쓰는 것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거든요. 저야 어려서부터 편지를 작업의 수단으로 썼기에 편지쓰기가 취미가 되버린 경우입니다. 아무튼 부군을 배달시켜 주시면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랑 친한 어떤 분도 "마누라랑 전화 오래하는 건 병이야"라는 신조를 갖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고치려고 노력해 봤는데 전혀 나아지는 게 없더라구요. 신조라는 게 잘 바뀌지 않는구나, 그래서 신조협려란 영화도 나왔구나, 등의 생각을 했다는... 하여간 죄송합니다. 같은 마씨끼리 잘 지내 봅시다.

하늘바람 2010-02-1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라곤 네버인 저의 옆지기때문에 심퉁나서 그러지요. 옆지기님 행복하시겠어요. 이벤트에 작은 선물까지~

레와 2010-02-1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정말 멋찐멋찐 이벤트예요!

마태우스 2010-02-1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시키면 다 합니다^^ 하늘바람님처럼 미녀분을 모시고 살면 그런 거 당연히 해야죠!
레와님/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헤헤.

2010-02-13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rain 2010-03-2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마태님처럼 자상한 남편을 만나고 싶어요.

sweetmagic 2010-03-2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런 마태님...
남편이랑 바꾸고 싶은 충동이 울컥.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한 중년 부부가 밥을 먹고 있었다.

그 둘이 식사 중 나눈 대화는 “소금 좀 줘”라는 남편의 말이 전부였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난 결혼을 한다면 아내랑 대화를 많이 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결혼 후 그런대로 얘길 많이 하고 있지만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가끔씩 핀트가 어긋날 때가 있다.

요즘처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벌어지는 기간이면 그게 더 심해진다.

예컨대 어제 아침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는

나: 페더러(테니스 선수) 정말 대단하지 않냐? 그랜드슬램 23회 연속 4강에 들었어...어쩌고 저쩌고...

아내: 근데 어제 뽀삐(큰강아지) 몸무게를 쟀는데 4.9kg인 거 있지.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를 시켜야겠어. 나도 군것질을 안해야 해 어쩌고 저쩌고...

나: 어 그래. 참, 나달(스페인 선수) 기권했거든. 그래서 페더러가 이번에 16번째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어. 내일 송가(프랑스 선수)랑 하는데, 불안하긴 해도 이기겠지?

아내: 응. 그리고 예삐(둘째 강아지) 말이야, 털이 너무 빠져서 옷을 입혀놔야겠어. 침대가 아주 털로 뒤덮혔더라고. 어쩌고 저쩌고..

나: 그렇긴 한데 머레이(영국 선수)가 무섭단 말야. 상대전적에서 페더러가 뒤지는 몇 안되는 선수야. 그 선수가 큰대회 울렁증이 있어 우승은 못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아내: (갑자기 하늘을 보며) 어제 비가 꽤 많이 왔구나!


이런 대화를 십여분간 하고 나니 갑작스레 회의가 들었다.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아 보이긴 하지만,

리액션이 없는 대화는 혼자 떠드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

언젠가 한번 아내의 말에 진지하게 답변을 했더니 아내가 놀라면서 이런다.

“아니 여보 웬일이야? 그런 진지한 답변을 다해주고!”

이런 걸 보면 내가 평소에도 혼자 떠드는 식의 대화를 했나보다.


이렇게 잘못된 대화가 몸에 밴 이유는

대학 때 미팅에 대비해 지옥훈련을 한 탓이다.

“난 외모가 안되니 말을 많이 해서 상대를 즐겁게 해줘야지”라는 게

그 당시 내 생각이었으니까.

그래서 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지 내 말을 하는 애가 되버렸다.

오랜 습관이 갑자기 고쳐지긴 어렵겠지만

이제부터는 말의 양보다 질을 좀 높이는 쪽으로 해봐야지.

그러기 위해선 아내가 말할 때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며 아내 말이 끝나길 기다리기보단

정말 진지하게 아내 말을 들어줘야겠다.

진정한 대화는 남의 말을 듣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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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1-2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마지막 말 진리죠 진리^*^
벌써 '여보' 소리도 하시는군요. ㅋㅋ
전 아직도 '자기야~~'

메르헨 2010-01-2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기가 참.............어렵더라구요.^^
가끔 신랑이 너무나 진지하게 대꾸해줘서 당혹스럽기는 해요.
아...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인데 ... 느무 진지하신거죠.^^
그럴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팍!! 생각나요.ㅋㅋ

깐따삐야 2010-01-2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남편도 요즘 호주오픈 때문에 매일 중계 시간표 확인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특히 페더러하고 에넹을 좋아해서 두 사람 경기는 빼놓지 않고 꼭 보려고 한다는. 하도 같이 보니까 저도 이제 어느 정도 경기의 흐름을 읽게 됐다는.-_- 여전히 선수들 운동복이나 신발에 더 눈이 가지만요.
잘 들어주는 것, 대화의 기본인데 참 쉽지 않아요.^^

Mephistopheles 2010-01-2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마님은 대화시 딴청 피우면 바로 "집중 안하나? 엉" 이 한마디로 바로 경청모드로 돌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무스탕 2010-01-2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송국 예능프로 방청객으로 몇 번 다니시면 리액션의 대가가 되실텐데... =3=3=3

울보 2010-01-2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내 말에 많이 맞장구 쳐준은것 그거 정말 중요한데,,ㅎㅎ

L.SHIN 2010-01-2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잘 생각하셨습니다.^^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란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아내분의 이야기를 듣고 대답해주면, 아내분도 어느새 마태님의 말을 들어줄테니까요.
진정 깨달을 줄 아는 당신은 챔피언~^^

순오기 2010-01-2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남하고 대화할 땐 경청의 자세가 돼 있는데, 이상하게 가족 특히 남편과의 대화는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ㅜㅜ 마지막 부분은 저도 적용할게요.^^

마태우스 2010-02-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그러게 말입니다 가족이라 그런지 대화할 때 좀 건성이 되는 경향이 있어요. 늘 같이 있어서 그런가..
L.SHIN님/주, 중요한 건 실천이라는..^^
울보님/네 그렇죠? 그걸 아니까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답니다
무스탕님/호홋 그렇군요. 방청객으로 딱 한번 간 적이 있는데, 세번만 가면 선수되겠더군요^^
메피님/그게 바로 잡혀사는 자의 즐거움이죠.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두번 불러서 안오면 야단맞습니다....
깐따삐야님/페더러는 우승했지만 에냉이 아깝게 졌네요. 저랑 좋아하는 선수가 같아서 반갑네요. 테니스 같이 보면 사이가 좋아지죠!
메르헨님/맞다, 재미없는 얘기를 오래하면 그것도 또 어렵겠네요. 말하기보단 듣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세실님/이상하게 전 여보 소리가 아주 잘 나온답니다^^

sweetmagic 2010-03-2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마태님이 여보라고 하는 낯선 광경인데... 넘 좋네요.
 

제가 여기다 '잘린 글'이라고 올린 글이요 

분명히 잘리긴 잘렸는데 뒤늦게 게재하기로 했답니다 -.- 

그래서, 죄송하지만 잽싸게 글을 내렸습니다 

댓글과 추천 주신 분들께 특히 더 죄송합니다. 

이렇게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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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2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신문으로 보면 되겠네요!!

Mephistopheles 2010-01-2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씨 아주머니 거품 좀 물겠군요...^^

다락방 2010-01-28 09:39   좋아요 0 | URL
그 아주머니는 거품을 무는게 아니라 거짓말을 생각해내지 않을까요? -.-

가을산 2010-01-2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대단해요.

비로그인 2010-01-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케이, 브라보!

비연 2010-01-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멋지심!

blanca 2010-01-2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런 경우는 축하를 해드려야죠. 저도 속이 다 시원합니다.

루체오페르 2010-01-2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반전이네요

레와 2010-01-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보~ 브라보!! ^^

순오기 2010-01-2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침에 경향에서 만나겠군요. 부라보~

마태우스 2010-01-29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감사합니다 꾸벅.
레와님/아 네...^^
루체오페르님/글게 말입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거죠 호호^^
블랑카님/아 네.... 감사합니다
비연님/그, 그러니까요 감사드립니다
주드님/늘 감사하는 거 알죠^^
가을산님/헤헤헤.
다락방님/네 뭐...호호호.
메피님/저같은 거 신경이나 쓰겠어요. 힘있고 큰 사람인데. 사실은요 3탄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그건 정말 안실어줄 듯...
 

원고 마감은 다음주 화요일이지만  

질이 안좋으니 속도라도 빨라야지 않겠는가는 마음으로 

어젯밤 열심히 글을 써서 보냈다. 

잘릴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잘렸다.  

알라딘이 잘린 글의 저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시간 반 동안 쓴 게 아까워 

여기다 싣는다. 

-------- 

제목: 건강할 때 떠나라 

1) 뇌진탕;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뇌가 놀란 것으로 주로 의식소실을 동반한다.
2) 경추염좌; 뒷차가 받으면 앞차 운전자가 꼭 목뒤를 붙잡고 내린다. 부딪히는 순간 목이 뒤로 젖혀지면서 목 주위 인대가 늘어난 탓인데, 이게 경추염좌다.
3) 요추염좌: 요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어 발생한다.
4) 왼쪽 눈 각막손상; 각막에 흠집이 난 상태로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고, 실명까지 갈 수도 있다.
5) 눈꺼풀 안검 및 눈주위 타박상, 결막하 출혈; 눈에 와장창 멍이 들고 출혈도 있다.
6) 다발성 타박상과 찰과상; 그밖에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고 긁힌 자국이 있다.
7)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불안해하고 잠을 못자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현상. 수개월,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8)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 디스크를 뜻한다
9) 마비성 상사시, 외상성; 눈의 신경이 마비되어 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겨 마비된 근육의 방향으로 복시가 심해진다.

2009년 3월 6일, 전여옥 의원을 진찰한 대학병원 의사는 전 의원이 총 9가지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나하나가 다 만만치 않은 병인지라 의사가 내린 ‘전치 8주’로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전 의원은 왜 이런 위중한 상태에 처했을까? 동의대 법안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열흘 전인 2월 27일, 국회에 난입한 민가협 대표는 법안을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고친다면서 전 의원에게 달려들어 십여초간 폭행했다 (조선일보 주장에 의하면 십여분간). 놀라운 사실은 민가협 대표가 우리 나이로 70세에 달하는 할머니였다는 것. 그런 할머니가 십여 초만에 9가지나 되는 질환을 유발한 거였다. 여기서 우리는 그 할머니가 보통 할머니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보좌관들에 둘러싸인 전 의원에게 다가가 각막을 노리면서 동시에 목 뒤를 치고, 머리에 충격을 주면서 허리의 인대를 파열시킨, 그리고 이 모든 걸 십여 초만에 해치운 필살기는 무협지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다. 소위 좌파들은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고수를 양성하고 있다더니, 그게 정말이었다.

고수에게 해를 당한 전여옥 의원인지라 치료 기간 동안 들리는 소식은 모두 우울한 것들뿐이었다. 특히 “예전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는 동아일보 3월 3일자 보도는 많은 사람을 비탄에 잠기게 했다. 최소 8주의 치료가 필요했던 전 의원은 그러나 3주도 안되서 퇴원해야 했다. 테러위험 때문에 병원에 있는 게 불안해서였다. “침대에 누워있을 때 계속 누가 뒤에서 머리를 잡아당길 것 같아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자고 있어요.” 결국 전 의원은 퇴원 후에도 오랜 기간 안대를 한 채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퇴원 한달이 지난 후에도 “눈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력차이가 나다 보니 거리감이 없다"라고 말하던 전 의원이 안대를 벗은 것은 사건 발생 후 석달이 다 된 5월 21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 나은 건 아니었다. 2009년 12월 4일 조선일보 칼럼의 한 대목이다. “전여옥 의원은...눈을 찔리는 폭행을 당해 지금도 시력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치테러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은 사람들을 정치투사라 부르며 존경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끔찍한 정치테러를 겪었지만, 전 의원을 존경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 것 같다. 최근엔 <일본은 없다>의 표절 판정으로 인해 몇 안남은 지지자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돈도 벌만큼 번 사람이 시력도 잃고 명예도 잃고 안티팬만 양산하는 짓을 도대체 왜 하고 있는지 난 모르겠다. 할머니 고수가 나머지 한쪽 눈마저 공격할까봐 걱정이 되는 지금, 건강할 때 떠나라.  

---------- 

글이 잘렸다가 다시 싣기로 했다가, 

영 시의성이 없는 것 같아 다른 걸 써서 보냈다. 

그래서....닫았던 이 글을 다시 세상으로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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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뻔뻔한 그녀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1-26 14:00 
    뻔뻔함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이미 그녀는 뻔뻔스러움의 도를 넘어 버렸다. 막말로 지적재산권을 도둑질한 도둑년에 불과하다. 아무리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하더라도 인간을 판가름하는 최소한의 잣대인 양심만은 남아 있길 바랬다. 그러나 그녀는 또다시 교활한 세치혀를 통해 파렴치의 극치를 배설하고 말았다. 그녀의 뻔뻔한 얼굴을 보아야 하는 국민들이 피곤해서 못살겠다. 인간한계를 포기한 사람이 감히 어디에 대고 맹자를 거론하는 건지 그
 
 
2010-01-26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1-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우스 님 같은 분을 제가 알고 있다니, 저 여기저기 막 자랑하고 싶어요. 건강할 때 떠나라. 박수 짝짝짝

그런데 왜 이런 칼럼을 back 시켰답니까....................

blanca 2010-01-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씨가 판결을 사법부가 억울한 사람을 양산해 낸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기사 보고 정말 후덜덜했습니다. 이런 글이 실려야 되는데 아쉽네요.

가을산 2010-01-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재미있네요.
이 글은 잘렸어도 신문 연재 잘릴 일은 없으시겠네요. ^^

순오기 2010-01-2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감정이입 100% 동감은 200% ^^

Mephistopheles 2010-01-2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에 ㄱㅎ신문 기자님들이 기웃기웃 하신다는 소문이.....ㅋㅋ

무스탕 2010-01-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해보세요. 잘릴거 알고 쓰신거, 실은 알라디너한테 보여주시려고 쓰신거죠? ^^
저렇게 몸 망쳐 가며 나라를 위하는데 휴가는 언제나 가시나.. ( ")

gimssim 2010-01-2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회에 상식적인 사람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계산법이 너무나 많지요? 그래도 열심히 글 쓰시고, 댓글 달고 합시다. 침묵은 또다른 굴종이겠기에. 힘 내세요!

비연 2010-01-27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마태님의 글솜씨는 정말! 쭈욱 이렇게 써주세요^^

ris 2010-01-27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너무너무 재밌는데요. :D
마태님.혹시 딴지총수가 하는 뉴욕타임즈 보세요??

마태우스 2010-02-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is님/앗 그런 게 있나요? 봐야겠군요 근데 못찾겠어요ㅠㅠ
비연님/감사합니다 꾸벅
중전님/맞습니다 침묵은 또다른 굴종이어요!
무스탕님/잉 그런가요.. 앞으로 계속 전여옥 시리즈를 여기다 연재할까봐요
메피님/호홋. 그 소문 제가 냈답니다
순오기님/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을산님/그죠? 5년 전만 해도 제가 참 많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칼럼 쓰는 것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고 할까요 호홋.
블랑카님/글게 말입니다 저도 맹자 좀 읽어보려구요. 어떡하면 그렇게 뻔뻔해지나...
주드님/아이 왜이러세요 제가 부끄럽죠!!
속삭님/원래 칼럼이란 건 그때가 지나면 못싣는 거라, 그리 아깝진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내 글이 경향에 실리는 건 격주 수요일이지만,

난 대개 그 전주 금요일쯤 글을 보내준다.

거절당한 후 새로 쓸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인데,

지난 금요일, 전여옥 관련 글을 보내고 난 뒤 걱정을 했다.

글의 요지는 “전여옥 씨, 표절이라고 판결이 났는데 왜 말이 없으세요?”였는데

혹시나 수요일 전까지 전여옥이 사과를 하면 어쩌나 싶었던 것.

만약 그녀가 “사과드리고 정계를 떠나겠습니다”라고 해버리면 글을 다시 써야지 않겠는가?


그래서 난 글을 보낸 뒤부터 계속 ‘전여옥’을 검색하며

혹시라도 그녀가 패소한 거에 대해 말을 하는지 지켜봤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

사과는커녕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패소 다음날은 우리 지역구인 영등포 신년회에 참석했고,

그 후부터는 세종시만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하긴, 지금 사과할 인간이었다면 적반하장격인 소송도 벌이지 않았을 것이고,

애당초 남의 자료를 베끼지도 않았겠지.

표절을 해놓고선 “초고를 본 적도 없다”고 한다든지,

원 자료의 주인인 유재순 씨를 정신이상자로 모는 짓은

웬만큼 얼굴이 두껍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잖는가?

그러니, 전여옥이 사과를 할까봐 걱정한 건

정말 하늘이 무너질까봐 걱정을 해댄 것과 같은 일이었다.

아니, 하늘은 어쩌다 무너질 수 있지만,

전여옥의 사과는 이루어지기 불가능한 일이니, 기우보다 더한 일이라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사족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전여옥 관련글을 검색하다 알았는데

이번 월요일자 한국일보에서 전여옥 얘기를 칼럼으로 썼다.

읽어보니 취지도 나랑 비슷하고 내것보다 훨씬 잘 쓴 글이다.

조금 김은 새지만, 앞으로는 잘써야겠다는 자극이 됐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001/h2010011821392724420.htm 

이게 한국일보 칼럼이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1191809205&code=990000 

이게 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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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표절에 양심마저 저버린 어떤 국회의원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1-21 09:30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자기를 대변하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대신 해주는 것이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정치인이라 할 국회의원들도 이 점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 당선만 되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소처럼 일하겠다고 했던 처음의 말들은 보따리 싸서 내동댕이 쳐 버리고 잔뜩 목에 힘만 들어간 채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   
 
 
카스피 2010-01-2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의원 얼굴을 보면 전혀 사과할 의사가 없는 것 같던데요.아마 민사 소송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것 같습니다.

다크아이즈 2010-01-20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년대, 날리던 르뽀작가 유재순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이십대의 제 로망이기도 한 사람이었죠. 죄없는 한 사람을 그토록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는 게 인간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그녀의 진행 과정 이야기를 읽고(꽤 길던데 레이디 경향이었나?)한숨 밖에 안 나오더이다.

겁없이 약자를 위해 펜대 놀리신(?) 마태우스님께 경의를!

하이드 2010-01-2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사진!!!!!!!!!!!!!!!! 좀 바꿔달라고 해요!!!!!!!!!!!!!

하이드 2010-01-2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긴 글이지만, 유재순씨 항소심 끝내고 썼던 글이요.
http://www.ddanzi.com/news/8576.html

가을산 2010-01-2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글이 더 재밌어요! ^^

비로그인 2010-01-2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멋있어요. 전 언제나 마태님 팬! 팬클럽 회장 시켜주셔요!

비연 2010-01-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긴 하는군요. 전씨가 표절했다는 건 책 나오면서부터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야..ㅜㅜ 암튼 뻔뻔하다 뻔뻔하다 해도 전씨같은 뻔뻔은 다시 보기 힘들 듯.

울보 2010-01-2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하이드님 의견에 한표,,
음 왜 사진이,아니 그림.. 아무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그녀를 욕한다고 한들 그녀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 엉?" 이 한마디로 아무렇지 않게 지금까지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겠죠..^^

2010-01-20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1-2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여옥이 사과하는 거보다 마태님이 영등포구를 떠나시는게 더 빠를거에요.

마냐 2010-01-2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마태님 글 넘 좋았어요. 명쾌하고 유쾌하고 통쾌하고 ㅎ

gimssim 2010-01-21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여옥 자신의 책 제목 대로 아마 건강한 시민을 향하여 '테러리스트'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지요. 사람이라고 다 '양심'이 있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

다락방 2010-01-2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태우스님. 정말이지 괜한 걱정을 하셨네요. 어휴.........

레와 2010-01-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말이 없습니다. 도대체 저런 인간들이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다니요!!!

穀雨(곡우) 2010-01-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없다'로 이름을 알게 된 전여옥이 이제는 '양심은 없다'로
구린내를 풍기는군요. 물러 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아야 할 텐데...쩝

깐따삐야 2010-01-2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자 시절엔 그 씩씩한 에너지가 참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정치판에만 발을 담그면 모두들 안면에 철갑을 두르는지 알 수가 없어요.

blanca 2010-01-2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그 여자의 뻔뻔함에 경악의 한숨을. 한 때 그 여자의 책을 열심히 읽고 줄까지 쳤었던 시간들이 너무 부끄럽네요.

습관 2010-01-2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르던 일이었네요.

그 책 참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데.

기사 찾다 보니, 정말 이사람 뻔뻔하군요. 이런 사람들이 활개치고 다니다니, 참 답답합니다.

얼룩말 2010-01-2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마태님..칼럼도 정말 재밌어요!

마태우스 2010-01-2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룩말님/앗 정말요? 감사합니다 히히힝!
습관님/글게 말이어요.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이런 애들이 국회의원이 되구 대변인도 되구....
블랑카님/앗 지금 시대에 전여옥 비판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건 아니어요. 어차피 저같이 미미한 존재는 상대안해줄 거니깐요. 그나저나 정말 뻔뻔해요.
깐따삐야님/이문열의 선택에 맞서 싸울 땐 멋져 보였죠. 하지만 전씨는 이미 표절을 한 채로 정치판에 갔으니, 정치해서 망가진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곡우님/친절하게 한글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못읽을 뻔했어요^^ 상고까지 할 모양인데, 웬만하면 그만 좀 물러나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레와님/제말이 그말이어요. 미네르바 같은 사람들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데, 정말 감옥에 가야 할 인간은 저리 설치고 다니고..
다락방님/제가 아직 여린가봐요 오호호홍.
중전님/양심이 완벽하게 없는 사람 같더라구요. 이참에 전여옥 시리즈로 칼럼을 채울까봐요
마냐님/어 감사합니다. 히히히. 마냐님한테 칭찬받다니!!
무스탕님/흑... 당분간은 계속 여기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지역구 좀 옮기면 안될까요...
속삭님/정말요? 말씀 감사합니다만, 진짜인가요? 님만 믿고 발 뻗고 잘께요 ^^
메피님/그게 전씨의 장점이죠. 후안무치에 남들의 비난엔 신경 안쓴다는 거^^
울보님/마니 이상한가봐요 -.- 하여간 감사
비연님/그 책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기에, 설마 저런 책을 표절해서 썼겠냐는 입장이었어요 전. 근데 그나마도 표절이라니...차암
주드님/호호 제 팬클럽 회장은 미모순이라, 주드님이 회장 하는 게 당연합니다^^
가을산님/헤헤 제가 이런 칭찬을 기대했더랬지요. 근데 사실 전 한국일보 칼럼이 더 비장하고 멋져 보입니다. 자격지심일까요...?
하이드님/뭐, 제 실물과 닮은 그림이지 않나요? 처음에 보낸 걸 경향에서 바꾼 건데^^ 글구 말씀해주신 사이트 가서 글 다 읽었어요. 참 기가 막힙디다.
팜므느와르님/유재순님, 나름대로 유명한 분이더군요. 그런 사람을 정신병자에 가난한 유학생으로 몰다니 전여옥도 차암 웃기는 짬뽕!
카스피님/다행히도 이번 소송의 당사자들이 이제부터 자기들이 반격할 차례라고 하니, 지켜봐야겠지요. 요즘 사법부가 믿음직스럽습니다^^

sweetmagic 2010-03-2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요일 전까지 전여옥이 사과를 하면 어쩌나 ㅎㅎㅎ
멋져요 마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