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저녁 메뉴는 만두였다. 

만두는 간장을 찍어먹어야 제맛인데 

다 먹고 난 뒤 간장그릇을 바로 안치우고 상에 그냥 놔뒀다가 

그만 간장그릇을 엎어버렸고,  

아내가 아끼던 푸른색 이불은 간장범벅이 됐다. 

 

그날부터 아내는 내가 아끼던 이불을 덮고자기 시작했고 

난 이불과 방석의 경계선쯤 되는 노란색 이불을 덮고 하룻밤을 잤다. 

반팔 차림으로 나갔다 와 몸이 으슬으슬하던 어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잠을 자려는데 

내가 아끼던 이불은 아내가 끼고 있고, 

이불과 방석을 절반씩 닮은 노란색 이불은 우리 첫째 아이가 깔고 있다.  

할 수 없이 여름에나 덮는 얇디얇은 이불을 덮고 잤는데 

너무 추워서 다섯시에 깼다. 

그로부터 다섯시간이 넘도록 난 코를 풀면서 재채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까 이불로 따진 우리집의 서열은 이렇다. 

아내>첫째>둘째>나 

아래 사진은 우리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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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맛 2011-05-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진짜 귀엽다 한마리만 저 주세요.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1-05-14 22:40   좋아요 0 | URL
둘째 아이 같은 경우 저희가 그 가치를 400억 정도로 잡고 있어요

기생충의맛 2011-05-15 09:5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컥. 제가 새우잡이배에 팔려가서 피똥싸도록 죽노동을해도 그정도 가치는 안나올듯.
어쨌든 두 분 정말 대단하세요 둘째 강아지가 많이 아팠었죠?
저라면 저렇게까지는 못돌봤을거 같아요.ㅠ

마태우스 2011-05-15 22:5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저희가 좀 극우파이긴 합니다^^
사실 벤지라는 강아지와 살 땐 잘 못해줬었는데
지금은 좀 알겠더라구요
강아지에게 중요한 건 같이 있어주는 거라는 걸...
젤 잘해주는 게 바로 그거라, 최대한 같이 있어주려 합니다

세실 2011-05-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불쌍한 마태님^*^ ㅎㅎ

근데 왠지 즐기는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1-05-14 22:40   좋아요 0 | URL
앗 미녀 세실님 안녕하세요
즐기긴요. 오늘 하루종일 훌쩍훌쩍, 너무 힘들었어요
수업 준비도 못하구...ㅠㅠ

하이드 2011-05-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과 인간은 닮아간다고 하던데, 이녀석들 보니, 마태님하고 닮은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1-05-14 22:39   좋아요 0 | URL
잉..우리 애들이 저 닮았다고 하면 싫어할텐데요^^

책가방 2011-05-1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분이 아끼던 푸른색 이불을 얼른 세탁하세요.
오늘은 황사때문에 안되고.. 내일은 화창하다네요.
햇볕에 개운하게 말려서 아내분께 드리고 마태우스님이 아끼던 이불을 되찾아 오시면 되잖아요..ㅋ


마태우스 2011-05-14 22:39   좋아요 0 | URL
세탁해서 말리고 있답니다. 암튼 조언 감사드리구요
이불을 하나 더 사는 건 어떨지 생각 중이어요^^

333 2011-05-15 09:5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차라리 같이 덮으면 되지 않나요?
두 분이서 끌어안고 주무시면 될텐데.; (야한의미 아님)

마태우스 2011-05-15 22:5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이불이라는 게 성인 한사람에 맞게 만들어져서요
잘 때 한 자세로 자는 게 아니라 뒤척이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불을 하나도 못덮게 되더이다^^

노이에자이트 2011-05-1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우면 저 친구라도 안고 주무시면 될 텐데요.

마태우스 2011-05-14 22:3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우리 애들이 털이 많긴 하지만 잘때 안기는 건 그닥 안좋아해요 제 배 위에 올라오는 것만 좋아한다는...^^

노이에자이트 2011-05-15 15:17   좋아요 0 | URL
예전 고양이 한마리가 제 배 위에 오르는 걸 좋아하던데 아기 땐 괜찮았지만 다 큰 다음엔 영 무겁더라고요.

마태우스 2011-05-15 22:5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잘 때 올라와 엎드려 있으면 좀 힘들긴 해요
하지만 너무 이쁜걸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5 23:12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귀여운 동물들...

BRINY 2011-05-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 먹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마태님네 학교 근처에 갔었네요. 며칠전까지 스웨터 껴입고 살았는데, 순식간에 녹음이 짙어졌더라구요.

마태우스 2011-05-14 22:26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혹시 천안캠퍼스 맞나요? 암튼 갑자기 더워졌지요. 전 원래 추위 안타서, 그때가 더 좋다는...

Mephistopheles 2011-05-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선진국집안이십니다. 선진국일수록 성인남자의 서열이 최하위라더군요.
예를 들면 유람선이 가라앉을 때 구조순서가 이렇답니다.

1. 노약자, 어린이
2. 여성
3. 동물
4. 성인남성


바람직한 현상입니다...ㅋㅋㅋ

마태우스 2011-05-1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메피님, 전 그래도 님처럼 마당쇠는 아니랍니다
집사 정도?^^

Mephistopheles 2011-05-16 14:10   좋아요 0 | URL
마당쇠의 서양식 표현이...집사거든요....ㅋㅋㅋㅋ

무스탕 2011-05-1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토요일 마태님네 학교 앞을 지나 갔었네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갔거든요.
전 결혼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랑이랑 한 이불 꼭꼭 덮고 자는뎅... ㅋㅋ
 


정준호 선생의 책이 나온 걸 기념하는 뜻에서

작은 이벤트를 열겠습니다.

정답을 모두 맞히는 세분께 선착순으로 <기생충, 오래된 우리들의 동반자>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 다음 기생충의 우리말 이름은? (   )


1) 갈고리촌충

2) 간디스토마

3) 광절열두조충

4) 선모충

5) 아시아조충


2. 다음 기생충은 뭘 먹고 걸리나?  (   )
 


1) 뱀

2) 멧돼지 고기

3) 약수물

4) 송어회

5) 아나고 회


3. 멋진 배우 조지 클루니가 최근 아프리카 봉사를 하다가 걸렸던 기생충은? (   )

 

1) 스파르가눔 

2) 광절열두조충 

3) 말라리아 

4) 사상충 

5) 메디나충
  

4. 수컷이 몸에 암컷을 데리고 다닐 수 있게 터널을 판 이 기생충의 이름은?  (   )

 

1) 광절열두조충 

2) 선모충 

3) 갈고리촌충

4) 주혈흡충

5) 고래회충 

 

5. 한 환자의 발에서 이런 기생충이 나왔다. 무엇인가? 

 

1) 광절열두조충 

2) 선모충 

3) 회충 

4) 톡소포자충 

5) 스파르가눔 

  

6. 유일한 주관식 문제입니다. 본 블로그의 주인인 서민씨가 스스로 실험대상이 되서 약간의 화제가 됐던 기생충의 이름은?

이상입니다. 정답을 주인보기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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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2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오랜만이어요!
다 맞았는데 3번을 틀렸네요!
클루니는 말라리아에 걸렸답니다

순오기 2011-05-12 13:29   좋아요 0 | URL
아하~ 3번 답을 그거로 하려나 너무 뻔한거 같아서, 검색해보니 클루니가 걸린 건 안나오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4번에 걸린 사람들이 있다기에 찍었더니 틀렸군요.ㅋㅋㅋ그리고 아래 댓글 보니 저는 6번도 틀렸네요~ 덕분에 기생충 공부하게 돼서 즐거웠습니다.^^ 책 출판하시면 그때 또 이벤트 하실거죠? 햐~~~~~~ 응원합니다!!

stella.K 2011-05-1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태님 서재에서 다 본 것 같긴한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2   좋아요 0 | URL
어맛 스텔라님 안녕!
다른 분이 책을 냈는데 제가 축하를 받다니 좀 쑥스럽네요^^
암튼 반갑습니다

2011-05-11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3   좋아요 0 | URL
우와 모과양님 오랜만
그리고 해박한 지식으로 모두 다 맞추셨습니다
축하드리구요
받으실 주소랑 전번 부탁드립니다

2011-05-11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3   좋아요 0 | URL
아...4번 틀렸구요
주관식은 동양안충이죠!

마립간 2011-05-1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전 기억이... 그때 결과가 좋지 않았죠.

2011-05-11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4   좋아요 0 | URL
20년전에 어떤 기억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암튼 전부 맞추셨습니다.
축하드리구요
주소랑 전번 가르쳐 주세요

saint236 2011-05-1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즐거운 이벤트 하세요. 새로운 목표를 발견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4   좋아요 0 | URL
아 네...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2011-05-12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11:26   좋아요 0 | URL
아아 세인트님! 6번 하나 틀리셨습니다. 동양안충인데..ㅠㅠ

마녀고양이 2011-05-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를 맞추기는 커녕, 기생충 사진만 봐도 손이 덜덜 떨립니다... 흑.
아ㅡ 징그러.

마태우스 2011-05-12 00:15   좋아요 0 | URL
죄, 죄송합니다.
앞으론 좀 신경쓰겠습니다

pjy 2011-05-1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너무 전문적인 문제잖아요! 에이...눈높이를 좀 낮춰주시지~
근데 생각해보니 이 사진으로 충분하군요ㅋㅋ; 마태님의 유머넘치고 유익한 책의 출판을 기둘리겠습니다~

마태우스 2011-05-12 00:15   좋아요 0 | URL
죄, 죄송합니다.
기생충이 사랑받는 사회를 위해 좀 어려운 문제를 냈습니다
목표는 9월까지 탈고하는 거라는...^^

하늘바람 2011-05-1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요. 그리고 대중적이기엔 기생충이 좀 거시기한~

마태우스 2011-05-12 00:16   좋아요 0 | URL
좀 어렵죠? 1-3번은 제 페이퍼에 있구요
그담부턴 검색해야 하는데, 좀 어려웠던 것 같네요
지송합니다

hnine 2011-05-1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4번은 알겠는데 5,6번이...

마태우스 2011-05-12 00:16   좋아요 0 | URL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이어요!!

반딧불,, 2011-05-1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34, 총 322299 방문


뭐 답은 찾아보면 있겠으나 분명히 세 명은 넘어갈 것이 확실한 듯 해서^^;
이런 숫자는 잡아드려야죠??

마태우스 2011-05-12 00:17   좋아요 0 | URL
좋은 숫자네요 옛날에 캡쳐 많이 했었죠^^
정답자가 두분밖에 안계셔서 한분이 더 나와야 하는데
댓글 보시고 한분이 더 다심 좋겠습니다

2011-05-12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2 11:27   좋아요 0 | URL
아... 5번은 톡소포자충이 아닌데요. 하나 틀리셨습니다. 한분이 더 맞추셔야 이벤트를 종료하는데, 다시 도전해주세요

마립간 2011-05-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 자꾸 받기해서 민망합니다.
20년전 기생충학 실험시간에 일찍 실험 마치고,...
바둑 구경하러 갔다가 들켜서 선생님께 야단 맞고, 선생님께 죄송하고... 바둑의 재미는 더해가고...

2011-05-1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과양 2011-05-1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첫번째로 맞췄나요? 영광입니다. 마태님의 열혈팬이라는 걸, 인정받은듯 해서 기쁩니다. 이 쉬운걸 왜 모르실까요? 9월에 탈고가 끝나시면 내년 초나, 올해 안에 마태우스님의 책을 볼 수 있겠죠?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2011-05-12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5-1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몰라요. 제일 최근에 올려주신 페이퍼에서 본 광절열두조충만 알겠고 나머지는 그냥 기생충들..
그 흔히 듣는 회충,요충,십이지장충,촌충,편충만 알겠고 나머지는 그냥 기생충들..

정준호선생은 마태님을 라이벌이라 생각 안할거에요. 여러모로 배울게 많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저도 마태님의 새 책 잔뜩 기대하겠습니다 :)

2011-05-12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4 10:22   좋아요 0 | URL
앗 마노아님 전부 맞추셨습니다. 세번째로 당첨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책 받으실 주소랑 전번 적어주세요!

2011-05-14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2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4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fanet 2011-05-1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생충학 책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어쩜 이렇게 기억이 하나도 안 날까요. ㅜ.ㅜ
비밀 댓글이 몇 개 더 달렸으니 아마 정답자가 나왔겠죠? ^^
전 페이퍼만 즐기고 가겠습니다.
마태님의 책도 기다리고 있어요~ :)

마태우스 2011-05-14 10:27   좋아요 0 | URL
스페파넷님
기생충학 책을 가지고 계시나봐요??
와...그 말만으로도 충분히 반갑네요.
제 책 이벤트 때 뵙겠습니다^^

2011-05-13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4 10: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첨뵙겠습니다.
응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답 다 맞추셨는데요
안타깝게도 네번째네요.
선물 못드려 죄송합니다.ㅠㅠ

끄로마뇽 2011-05-1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편집한 편집자입니다. 관계자가 글을 남겨도 실례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알라딘에 쓰신 서평을 보고 혹해서 따라 들어왔다가 주인장이 누구신지 알았으니 그냥 나갈 수 없어 몇자 남깁니다. 프레시안에 쓰신 서평에 "그는 나를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를 잘 안다"는 대목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사실 준호 씨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거든요.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자신은 선생님을 기억하지만 선생님은 아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실 거라구요." 회충알 샌드위치를 좋아하시는 거나, 기생충을 사랑하시는 거나 기생충 학자들은 비슷한 면이 있나부다... 생각했습니다. 이 책 저자가 어느 점잖은 기생충학 교과서(외서임다) 글로서리를 읽어줬는데요, "기생충학: raison d'etre" "대변검사: 기생충학자들이 가장 신나는 순간"이라고 써있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머러스한 것도 비슷한 듯합니다. 참, 준호씨보다는 선생님이 한 수 위십니다. ^^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크로마뇽 시리즈 1
정준호 지음 / 후마니타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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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의대 선생들에게 우리 학교는 초원에서 양이 풀을 뜯는, 아주 평온한 곳이었다.

아무것도 안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었단 뜻이다.

그런 좋은 시절은 시나브로 갔고,

올해부터는 나같은 기초의학 교수에 한해 주 당 6시간을 강의하지 않으면 월급을 깎겠단다.

돈에 약한 우리는 부랴부랴 교양강좌를 개설했고,

난 주말마다 강의준비를 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다 (평일엔 연구를 해야 하니까).


내가 개설한 교양강좌 중 기생충을 가르치는 ‘현대기생충백서’라는 과목이 있다.

그 강좌를 준비하느라 논문을 찾고 구글을 검색하다보니

그간 내가 너무 얕은 지식으로 살아왔구나,는 걸 새삼 느낀다.

그만큼 배우는 게 많다는 소리인데,

강의 자료가 하나둘씩 쌓여가다 보니 “이것들을 모아 여름방학에 집필을 하자”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전에 냈던 부끄러운 책들 말고, 이젠 정말 제대로 된 기생충 교양서를 내보자는 생각을.


여러 자료를 뒤지던 어느 날, 정준호라는 분의 블로그에 들어가게 됐다.

런던대학에서 기생충학 석사를 하고 아프리카의 스와질랜드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훌륭한 분이던데,

글을 얼마나 잘쓰는지 읽다보면 감탄만 나왔다.

그 글들은 한편 한편이 기생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어우러진, 유익하고 재미있는 것들이었다.

마음이 초조해졌다.

“이거이거, 이 사람이 먼저 책을 내면 어쩌지?” 싶었는데,

그만 그분의 책이 나오고 말았다.

블로그에서 본 것보다 한 차원 높은 글들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기생충 교양서로 읽을만한 책은 칼 짐머가 쓴 <기생충 제국>밖에 없었는데

이젠 더 이상 그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보다 훨씬 더 잘쓴 우리나라 책이 있으니 말이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선 다음 구절만 읽으면 된다.

“연구가 기생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였던 것인지 지금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결국 나는 실험실을 떠나, 실제 기생충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지를 보고자 아프리카에 오게 되었다.”(11쪽).

훌륭하지 않은가?

대부분의 기생충학자가 안락한 실험실에서 자기가 키우는 기생충을 돌보는 데 그치지만,

저자는 아프리카로 가서 현실의 기생충과 싸우고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기생충과 사회, 그리고 정치와의 상관관계를 유려한 문장으로 담아냈고,

그 책으로 인해 여름에 책을 쓰자는 내 계획은 잠깐 공황상태에 빠졌다.

책을 덮고 나서 난 이런 좋은 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또 써야 할 이유를 생각해 봤고, 다음과 같은 이유를 만들어냈다.


1) 기생충에 대한 지식은 정준호 선생이 더 낫다해도, 유머는 내가 한수 위다.

2) 우리나라엔 읽을만한 기생충 교양서가 너무 없었다. 올해 갑자기 두 권이 나온다고 해서 뭐 큰일날 게 있을까?

3) 책 출간과 동시에 저자는 군대에 갔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내가 좀 딸리지만)이 없는 틈을 노려 일을 벌이라,는 로마시대 무명 병사의 말을 따라야 한다.

4) 생각해보니 한 출판사로부터 계약금만 받고 책을 아직 안썼다. 파렴치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뭔가 써야 하고, 내가 쓸 건 기생충밖에 없다.


벌써 5월 중순이고 강의는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그 기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정준호 선생의 책에 필적할 기생충 교양서를 써 봐야지.

유익함과 유머로 점철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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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빠말이 훈장선생님이 꼭 삼정승 출신일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ㅋ
눈높이를 달리 하시면 같은 책도 어린이용, 학생용, 일반인용, 전문서적등등 다양하게 권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라이벌?이 군대에 다녀오면 군대에서만 발견되는 새로운 기생충에 대해서 풀어놓을게 뻔하니 빨리요! ^^;
계약금만 받고 계시면 출판사 사장은 흙 파먹나요ㅋㅋ
그럼요, 조만간 마태님의 책을 보게 되겠군요~ 홧팅!

마태우스 2011-05-11 14:57   좋아요 0 | URL
격려 감사합니다.
눈높이를 달리해서 유머에 굶주린 분들을 위한 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요즘 유머가 부쩍 떨어져버려서 어쩌나 싶네요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됐다는...^^

pjy 2011-05-11 17:31   좋아요 0 | URL
마나님이 댓글 불심검문하시면 어쩔려고요~ 진실을 이케 폭로하시면ㅋㅋㅋ;

마태우스 2011-05-12 00:18   좋아요 0 | URL
아내도 그런 말을 많이 해요
결혼하고 왜 이렇게 유머가 떨어졌냐는..^^

비로그인 2011-05-1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한 가지 이유를 더 달자면, "저는 영화배우 정준호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마태우스님이 책을 쓰신다면 무조건 마태우스님의 책을 선택하겠습니다"입니다. 그러니 이제 무조건 쓰셔야 합니다ㅋㅋ^^

마태우스 2011-05-12 00:19   좋아요 0 | URL
후와님 안녕하셨어요 님의 주옥같은 페퍼를 안본지 어언 한달...
네...무조건 쓰겠습니다
정준호 루머는 진실인가요?

가넷 2011-05-1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각은 안자미나 봉사갔다 오셨다고 하신 거 보니까 저도 한번 들렀던 블로그의 주인장 같네요. 그때 마태우스님의 책에 대한 간단한 평도 해놓을 걸 기억하는데.ㅎㅎ;;

한번 읽어야 겠네용.

마태우스 2011-05-12 00:2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가넷님 한번 읽어보삼. 후회 안하실 거예요!

blanca 2011-05-1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읽으면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매번 박장대소합니다. 유머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 자질인데요. 그건 노력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11-05-12 00:21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안녕하셨어요?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머를 열심히 갈고닦겠습니다 꾸벅

안녕하세요 2011-05-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책을 읽고 감동받아서 편지를 썼는데.. 주소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결국.. 단국대학교(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산29)의과대학 기생충학과 서민교수님으로 보냈는데요.. 받으실수있을까요??

마태우스 2011-05-12 00:20   좋아요 0 | URL
앗 그렇게 보내시면 아마 제가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방번호가 321호입니다.

석류기생충 2011-05-12 18: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헐; 서민님 이거 비밀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스토커가 잠입할수도 있습니다.

biseol 2011-05-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랫만입니다. 마태우스님.
(이전에 서재글 재밌게 보고 몇번 들어가 본 거 말곤 통성명도 안했는데 오랫만이라니..^^;)

이 책 재밌을 거 같아서 페이지 쭉 보다가 마태우스님 리뷰보고 '사고싶다' 더 강렬해졌어요. ㅋ 마지막 문구에 응원해 드리려고 글쓰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
 


“xx에서 송어회에 꽂혀서 한 달 동안 무지 자주 갔었어요.”

일전에 광절열두조충에 걸린 분은 천안 모처에서 송어회를 먹은 게 원인이었다.

그 글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물고기에서 광절열두조충의 유충이 발견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그저 연어나 송어겠거니,라고 추측할 뿐, 감염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고사하고 감염원조차 정확히 밝혀진 적이 없다니 기생충학자들의 직무유기가 아니겠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싶어 난 그 환자가 다닌 식당 이름을 알아냈고

그가 송어회를 먹었다는 5월이 되자마자 (시기도 중요한 원인일 듯해서)

조교 선생, 연구원 선생님과 더불어 그곳으로 향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대낮인데도 식당은 손님으로 바글바글했다.

손님으로 가장한 우리는 1.5킬로를 주문한 뒤 말을 건넸다.

“이 송어는 산지가 어디인가요?”

주인의 말, “평창에서 잡아오는 겁니다. 다른 데 송어는 맛이 덜해요. 이 야채에 송어를 비벼먹게 된 게 비린내 때문인데, 우리 식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버무려 먹을 필요가 없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주인은 친절하게 대응해 우리를 미안하게 했다.


송어회에서 뭔가가 나올 경우의 행동 요령은 이랬다.

1) 실험실로 가져가 사진을 찍는다.

2) 현미경으로 관찰해 광절열두조충의 유충이 맞다고 확인되면 내가 먹는다.

3) 두달 뒤 변검사를 하고 벌레를 꺼낸다.

4) 논문을 쓴다.

물론 그 식당이 어디라는 건 절대 얘기하지 않을 것이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일체 거절해 평창의 송어산업에 지장이 없게 할 계획이었다 (잘 될까?).

막상 송어가 나왔고, 우리는 맛있게 먹는 대신

젓가락으로 뒤적여가며 송어 하나하나를 관찰했다.  


안타까운 건 우리가 그 유충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른다는 사실.

구글을 아무리 뒤져도, 교과서를 봐도 나와있지 않으니 모를 수밖에.

유충이라 생각하면 다 유충 같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또 다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 한 두개 비슷한 걸 골라냈다.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이렇게 먹으면 맛이 없게 마련이지만,

이 송어회는 몸살이 나게 맛있었고,

중반이 지나자 난 유충 찾기는 건성으로 한 채 송어의 맛만 음미하고 있었다.

게다가 매운탕은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보는 눈만 없었다면 냄비 바닥을 핥고 싶었다.

혹시나 해서 가져간 것들은 역시 유충이 아니었지만,

그 결과에 실망하기보단 “송어회 정말 죽인다!”만 연발하며 오후를 보냈다.

다음번에 또 가려고 멤버를 모으고 있는 나.

정말 본말이 전도된 송어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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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1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vudchs0 2011-07-0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한번 걸려봐어요
 

아내가 사고를 쳤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텐 큰 타격이다.

얼마 전 중고책 사이트에서 <식객> 스물일곱권을 9만2천원에 사버린 것. 




 

 

 

 

 

몇 년 전 알라딘의 어느 분이 내게 <식객> 중 한권을 선물한 적이 있다.

그때 그 책을 읽고 “매우 위험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잘못하다간 이 책에 중독되서 신간이 나오기만을 바라보며 살겠구나 싶었다.

그땐 다행히 그 유혹을 떨쳐냈지만,

이제 내 눈앞에 그 책들이 쌓여 있으니 대체 어쩌란 말인가?

빽빽해진 스케줄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수업준비만 해야 하고,

그러느라 마음 편히 자본 적이 없는 이때, 어쩌자고 그 책을 사버린 걸까?


사정이 사정인지라 책을 외면한 채 2주를 버텼지만,

중간고사 기간이라 조금 여유가 생긴 오늘, 1권을 순식간에 읽어버렸고,

지금은 2권에 빠져 있다.

주말은 점점 가고 있지만, <식객>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늘 내가 고마워하는 아내가 조금은 원망스럽다.

오늘은 딱 3권까지만 읽자.

그래, 그 정도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니야.
 



* 지난번 tvN에 나온 적이 있다.

시청률이 낮은 케이블 프로여서 별 생각 없이 녹화를 했는데,

의외로 본 사람이 많았단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수술방에서 봤다”는 선생님도 계셔서 좀 당황스러웠다.

케이블이라 재방을 여러 번 한다는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용히 살자,고 생각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또 나가게 됐다.

엊그제 녹화를 했고, 그게 이번 일요일 밤 12시에 나온다.

김태훈, 탁현민, 호란 등 말빨 좋은 패널들에게 눌려 거의 말은 못했지만,

내 머리 스타일은 참 마음에 든다.

그러니 일요일 밤임에도 굳이 그 방송을 보시겠다면

내 입담보단 머리 스타일에 집중을 해주시면 좋겠다.

내가 미리 자백을 하는 것은

방송 나가고 난 뒤 “뭐야, 너! 한 마디도 못했잖아!”라는 비난을 받을까봐 두려워서다.

변명 한마디.

전에도 말했지만 그 방송은-랭크쇼 열광-정글 그 자체다.

대개의 토크 프로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이가 말을 하지만,

그 프로의 출연자들은 남이 말하는 걸 끊고 말을 한다.

나도 몇 번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서 관뒀다.

바보같이 웃고만 있다 해도 그렇게 이해해 주시길.

 

호란은 미모도 미모지만,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탁월하다. 

물론 김태훈이 가장 위대한 패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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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기생충 2011-04-2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식객이 그렇게 재밌나요?ㅋㅋ 아내와 취향이 맞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런 부분에서 뭔가 통하셨나봐요 /저는 열광 탁현민교수님이랑 호란땜에 봅니다.ㅋㅋㅋ 호란은 특히 다른 여자연예인들하고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지요~

마태우스 2011-04-23 22:17   좋아요 0 | URL
희귀기생충님 안녕하세요. 아내가 사다준 아르미안의 네딸들, 아주 재밌었답니다. 뒤늦게 만화의 재미에 눈을 떴다는... 탁현민교수님 참 잘생기지 않았나요? 말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 글구 호란씨는 원래 유명했군요. 전 거기 나와서 처음 알았어요. 시사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연예인이라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냥기생충 2011-04-24 15: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헉. 클레지콰이 유명하잖아요ㅋㅋ -..-; (호란이 거기서 (미녀ㅋ)여성보컬입니다.)

stella.K 2011-04-2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행복한 비명처럼 들립니다.
전 저책 사 주는 사람있으면 평생 은인으로 알고 받들며 살겠습니다.ㅜ
근데 왜 마태님은 안 보이나요?
마태님도 한 말빨하시믄서.흥!

마태우스 2011-04-23 22:18   좋아요 0 | URL
그, 그런가요?
사실 기생충 관련 주제는 제가 말을 할수밖에 없었구요
나머지 두 주제에 대해선 그저 침묵...ㅠ
근데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게스트들도 패널의 말빨에 안되더이다.

마녀고양이 2011-04-23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머리카락만 집중해서 보면 되는거죠?
그리고 식객은 좋은 만화지만, 배고파서 저는 먹는 만화 절대 사양합니다.
아우, 먹는거 만들고 맛보기하면서 그 감탄사들! 으윽.

마태우스 2011-04-23 22:1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식객은 배부른 상태에서 봐야 한답니다.
에잇 오늘 4권까지 봐버릴까요?^^

마노아 2011-04-2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히 식객은 완결이 되었잖아요. 기다리는 고통은 건너뛸 수 있어요.^^
내일도 열광 하는군요. 꼭 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11-04-23 23:34   좋아요 0 | URL
그래요 완결된 걸 보는 게 기다리는 고통을 겪는 것보단훨씬 낫지요. 근데 그것 땜시 일이 손에 안잡히는 것도 만만찮은 고통이어요 ㅠㅠ
글구..열광 시즌 2가 이번이 마지막회랍니다. 제가 좀 뜨려는 찰나에..ㅠㅠ

이매지 2011-04-2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객의 마력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죠 ㅎㅎㅎ
전 다행히(?) 중간에 흐름을 놓치는 바람에 아직 끝을 못 봤네요.
아마 마태님처럼 쌓아져 있으면 이불 속에 콕 쳐박혀서 볼지도 ㅎㅎ
아, 방송 꼭 찾아보고 열광할께요!

마태우스 2011-04-24 19:44   좋아요 0 | URL
헤헤 이매지님 오랜만!
오늘은 꾹 참고 안보고 있는데요
이 인내심이 얼마나 갈지모르겠어요-.-
방송은..가벼운 맘으로 봐주세요

blanca 2011-04-2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객 다 샀었어요. 그런데 누구한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소식이 없네요. 그리고 나머지는 중고로 팔고. 한번 빠지면 정말 못 헤어나온답니다. 그리고 내일 챙겨봐야겠는걸요 ㅋㅋㅋ 기대됩니다.

마태우스 2011-04-24 19:45   좋아요 0 | URL
잉 책을 빌려주시다니, 그건 곧 주신다는 거 아닌가요
미리 알았다면 님한테 다 살걸 그랬어요

하이드 2011-04-24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란씨, 열혈롯빠로 유명합니다. 담에 만나면, 슬쩍 야구얘기라도, ㅎㅎ 같이 호구 욕해주면 아주 좋아할지도 ^^

마태우스 2011-04-24 19:45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어제 롯데 -Sk 경기 끝내줬는데,
계속 그 페이스로 감 좋겠네요.
호란씨가 그렇군요. 흐음...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정보 감사.

세실 2011-04-2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또 옆지기 자랑....으이구.

오늘 12시라고요? 꼭 봐야지...기대되어용^*^

마태우스 2011-04-24 19:46   좋아요 0 | URL
앗 미모의 세실님
너무 기대하진 마시구요^^

무스탕 2011-04-2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밤 12시에 신데렐라가 되어 티비앞에 앉아 있겠어요! :)

마태우스 2011-04-24 19:46   좋아요 0 | URL
호홋 신데렐라....
너무 기대하진 마시구요
3파트 중 첫번째에만 주로 나오니까 그것만 보시구 주무셔도 됩니다^^

2011-04-25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5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5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6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민세민석아빠 2011-04-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식객 보시느라 얼굴뵙기가 힘드시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 2011-05-06 01:15   좋아요 0 | URL
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