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글을 읽는 내내 그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이 책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누가 배역을 맡으면 좋을까? 다른 사람들은 도무지 이미지가 잡히지 않으나 딱 한사람의 이미지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선명하다. 바로 윤여정씨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한번 상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맡을 배역은 무엇일까? 엄마다. 주인공 유안의 엄마! 난 이 소설을 보는 내내 윤여정이 이 역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없는 아버지와의 이혼, 그리고 연기로 다시 돌아온 그 열정, 먹고 살기 위해 아둥바둥 대는 치열함, 집에서도 고상하게 보이고 싶고 철없는 행동, 그리고 세월의 무게를 다 짊어진 듯 뿌옇게 내뱉는 담배연기...연기를 하다보면 꼭 그 사람에게 맞는 배역이 있다고 윤여정이라는 배우에게 꼭 들어맞는 배역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끊임없이 배우 윤여정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마디 한 마디 던지는 대사에, 그리고 행동 하나 하나에서 그녀의 자취를 느끼는 것은 이 책을 읽어가는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자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딴에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만 조금만 그 속을 들춰보면 모두 자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자기의 사랑을 위해 할아버지를 독수공방으로 만든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조롱하기 위하여 여자를 데리고 온 할아버지, 친구 한주에 대한 마음과 이혼의 아픔을 애써 숨기고자 딸을 탓하는 엄마, 위장 이혼을 하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 다른 가정을 꾸린 아버지, 반발하여 나가는 재영, 만나면 커피마시고 모텔로 직행하는, 사랑하지만 감당할 수 없어 헤어진다는 승원, 그리고 승원에게 결혼을 이야기하는 유안! 모두들 자기 입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에 충실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이지만 그들은 상대방에게 배려를 베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배려를 몰라주는 상대방이 나를 숨막히게 하는 것이지 내 잘못이 아니라 강변한다. 그들은 자기식의 배려를 강요하고 있을 따름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나만 생각하고 있어락 말한다면 덜 답답할 것을. 

  작가의 기가 막힌 의도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난 전자에 이 책을 걸 수 있다. 로맨틱한 세계는 소설의 미니어쳐이다. 승원과 유안의 이야기를 담은 스마트한 시대의 커플 이야기,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재영의 이야기를 담은 성적 소수자의 사랑이야기, 유안을 바라보는 오연출을 떠올리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소설과 연극을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작가의 말이 더 생생하게 들린다.  

  이 책에는 두 부류의 남자가 등장한다. 유안의 삶에서 튕겨져 나가는 남자와 받아들여지는 남자. 전자의 대표는 승원과 아버지이다. 유안이 끊임없이 사랑하고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그들은 유안을 떠난다. 유안은 끊임없이 그들을 그리워하지만 그 그리움이라는 것은 전원을 꺼버리면 사라져버리는, 24시간이 지나명 생명이 다하는 블로그의 글과 같은 것이다. 기억은 있지만 추억은 없다고 할까? 추억은 있지만 감동은 퇴색해 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 후자의 태표는 오연출과 장실장이다. 어느날 무책임하게 유안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사라져버린 장실장. 그의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은 유안에게 무거운 짐이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유안은 장실장을 미워하지 않는다. 외려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장실장의 부재를 안타까워한다. 

  유안에게 아버지보다 더 듬직한 존재는 장실장이다. 무책임한 아버지와 유안을 믿고 신뢰하는 장실장. 장실장이 아버지의 대척점에 있다면 승원의 대척점은 단연 오연출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가다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든지 같이 넘어져야 한다면서 종로 한 복판에 누워줄 수 있는 오연출의 찌질함은 사랑하지만 감당할 수 없어서 헤어진다는 승원의 쿨함보다 더 매력적이고 로맨틱하다. 소설에 나오지는 않지만 만약 유안이 결혼을 하고 진지하게 연애를 한다면 상대는 오연출이지 않겠는가?  

  장실장과 오연출을 보며 입에서 맴도는 한마디가 있다. "너만 생각해!" 나는 나를 생각해라는 제목이 이상하게 "너만 생각해"라는 말로 들린다. 괜시리 오지랖 넓게 상대방을 배려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기식의 배려를 강요하는 것이 될 뿐 진정한 배려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자기의 인생에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장실장이나 오연출 같은 사람이 진심을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라 느끼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과거 아픔을 혼자서 삭히기 어려운 시절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나를 떠나 버린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내가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하고,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온갖 것이 미안했다.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하고, 더 상처를 주고, 이것이 반복되고. 그 시절 친구가 나에게 해준 한마디..."너만 생각해!" 그렇다. 괜시리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상대방을 더 아프게 하고, 무례하게 행하는 행동이다. 그냥 그럴 때는 "나만 생각"하면 된다. 

  오늘도 힘들어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고 행여라고 사랑의 아픔, 인생의 아픔을 달래고 있을 사람들에게 한마디만 한다. 

  "너만 생각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aint236 2011-05-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님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저도 참가요. 덕분에 재미있는 소설 하나 읽었습니다.
 

근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앞으로는 너만 생각해’이다. 그리고 이 책 <나를 생각해>를 읽었다.
기억 속에 삼형제를 나란히 무릎 꿇어 앉히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백하기를 끈질기게 기다리는 화난 엄마가 있다. 까마득히 어린 나는 내가 그랬노라고 허위자백을 했다. 아마도 자백이 불러올 엄마의 관용에 기대를 걸며 셋이서 긴 시간 벌을 받기보다 혼자 벌을 받는 게 낫다는 계산을 했나 보다. 허위자백으로 형제들에게 떨어질 벌이 가벼워졌는지 기억에 없지만 그때의 행동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이유는 처음으로 남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는 자의식 때문 아닐까 싶다.
위장 이혼이 진짜 이혼이 돼버린 배우 엄마와 사는 유안이 있다. 유안의 할머니와 엄마, 언니, 그리고 유안 자신으로 이어지는 모계의 가족은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며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는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해 상처를 주고 아파한다.
-우리 집안 내력인가 봐. 진실을 자꾸 숨긴다.
-그 진실이 뜨거우니까 그랬겠지.
그들은 깨진 유리처럼 뿔뿔이 흩어진 가족의 모습 같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을 쫓아가다 보면 여전히 가늘지만 질긴 끈으로 이어져 있다.  
극작가이자 홍보담당자인 유안이 있다. 유안은 협찬을 얻기 위해서는 폭탄주를 마시고 막춤을 추면서도 자신이 쓴 희곡에 대해서는 배우와 타협하지 않고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지나가버린 과거에 변명하지 않고 기껍게 자신의 능력을 시험대에 올린다. 5년째 연애 중인 유안이 있다. 일상처럼 돼버린 오랜 연애가 끝난 순간에도 유안은 무연히 주저앉지 않고 자신의 온 감정을 실어 연인을 붙잡으려 한다.
소설은 가족과 일과 사랑이라는 그물 속에서 유안과 유안을 둘러싼 사람들을 촘촘하게 잘 엮어 보여준다. 제각각 다른 형태의 삶을 살며 사랑을 하는 인물들을 통해 서로의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틀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마침내 할머니가 남긴 편지들에서, 유안이 블로그에 쓴 아버지 글에서 유안을 통해 작가는 그들을 보듬고 위로한다. 세상을 향한 작가의 포용력 있는 시선이 느껴진다.
아버지, ‘밥’이라고 해봐요.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입을 크게 벌리고 말했다. 아버지는 신문을 보던 시선으로 나를 보며 말한다. 밥. ‘사과’ 해봐요. 사과. ‘벌레’ 해봐요. 벌레. 내 귀에 희미하게 닿는 아버지 음성. 나는 아버지 목소리를 더 잘 듣고 기억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 ‘사랑해요’ 해봐요. 녀석. 아버지가 쑥스럽게 웃는다. 사랑해요.
다 커서 아옹다옹 함께 나이 먹어가는 형제들에게 문득 그때의 일을 물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벌을 준 엄마조차도 그런 일이 있었냐며 반문했다. 내 행동은 누구의 기억 속에도 흔적을 남기지 못한 무의미한 행위였는데도 나는 그때의 허위자백을 선행상장처럼, 등짐처럼 지고 나이를 먹어버렸던 것이다. 자신의 앞가림을 잘하면서 다른 사람까지 챙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앞가림은 제쳐두고 다른 사람을 걱정하거나 훈수를 두는 사람으로 나이를 먹은 건 아닐까. 나의 삶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수고와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공허한 말로 걱정을 하고 훈수를 두며 사소한 우월감과 함께 만족했던 건 아닐까. 이 소설은 나에게 나를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좀 늦긴 했지만 이제는 나를 생각하라고, 지금은 타인의 상처나 힘겨운 감정들에 눈길을 주지 말고, 쓸데없는 허위자백 같은 건 하지 말고 유안처럼 자신의 능력을 의심 없이 믿고 보듬고 챙기라고 말이다.

유안의 모습에서 작가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만난 적은 없지만 긴 시간 글을 놓지 않고, 묵묵히 한곳을 보며 꾸준히 걸었을 작가에게 애정을 보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11-05-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님^^ 예전에 알라딘마을에서 잠시 활동하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 이벤트에 참가해봅니다!! 참가는 하면서도 너어어무 오랜만이라 스스로도 초큼 뻔뻔하단 생각이 들어 뻘쭘하네요...쿨럭쿨럭...;ㅂ; 그래도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태님, 여전히 멋지셔요!!!ㅎㅎㅎ (아래 어룸님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어룸 2011-05-21 02: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오마주 넙죽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11-05-2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들어왔다가 이 리뷰를 보고 "어 내가 잘못 들어왔나?'라고 헷갈렸더랬어요^^ 너무 오래 이벤트계를 떠나 있었네요. 감사드려요 슈퍼포그님. 이 썰렁한 이벤트를 빛내 주셨네요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Arch 2011-05-2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참 좋네요. 저도 언젠가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편지를 쓰다보면 서순 양이 어떤 사람이었는 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애초에 그리워서 쓰기 시작한 편지일텐데...쓰다보면 또 다시 당신을 생각하게 된다는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합니다. 끊임없이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의 다른 표현. 당신 생각에 잠기어 태운 밥을 웃으며 먹을 수 있는 마음. 잘못한 일을 반성하듯 나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고 반성의자에 앉아 당신에게 쓰는 편지. 그런 마음을 담은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5년 묵은 남자친구와 허무한 점심을 나누며 '이 자장면을 다 먹어버리는 것으로 내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유안이의 혼자생각은 우스우면서도 서글퍼서...내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이십대 시절의 열정이나 신선한 기쁨 따위 까먹은지 오래, 차라리 묵은지 맛집투어를 5개년계획하고말지 사랑따위 남의 다리 긁는 듯 재미없어 싱글로 지낸지도 오래...(제 얘깁니다ㅋ). 영국작가 E.M.포스터도 말씀하셨듯, 인생을 살면서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받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가요. 그런 사랑을 만나는 것이 기적이라면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데는 더 큰 기적이 필요할 겁니다. 아마 그래서 유안이는 자신의 5년연애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왜냐면 우리 유안이는 정말 열심히 사니까요. 5년의 연애를 허투루 여기지않는 것처럼 인생도 허투루 여기지않습니다. '관객들이 오긴 올까요? 우리가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걸 알까요?' 라고 겁내면서도 멈추지않고 달립니다. 그냥 운동삼아 달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합니다. 가족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그녀는 그들을 버리는 게 아니라 더 알고 싶어하고, 비록 배신당했어도 그 친구를 배신하지않으려 애쓰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존경스러웠습니다.  

살다보면 사랑을 감정의 강요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내가 사랑하니까 너도 나를 사랑해야해,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않는거니..,라는 식의 강요. 유안이의 고등학교 친구였던 정민이라는 아이가 그랬습니다. 누구나 그 시절에 그런 친구 하나쯤은 누나 마음의 삼천원처럼 다 한번씩 경험해 봤을테죠. 나의 비밀, 나의 시간을 모두 너에게 올인할테니 너도 비밀과 시간을 내 놓아보렴....아아...너무 숨이 막혀...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겠다는 호랑이가 떡먹으며 웃겠다! ...하지만 그 강요만큼이나 슬픈 사랑은 단절된 가족처럼 의무가 된 사랑입니다. 부모노릇도 하고 사랑도 지키려했던 할머니를 괘씸해하던 엄마도 결국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을 반성하고 할머니를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사랑은 자연스러운 마음의 흐름을 흘러가게 내버려 둘 때 가장 빛나지않을까요.  

'나는 당신과 밥을 지어먹고 이야기를 하고 나물을 캐고 그러고 싶었습니다.'라는 할머니의 소박한 바램같은 사랑. 성격개조나 맛집개척으로 버텨 근근히 유지한 사랑을 색칠해서 길 떠나보낸 수 많은 기차들만큼 큰 액션같은 사랑이 아니라,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흥얼거리고, 그냥 옆에 앉아 농담따먹기하고, 소소하게 다투다 모른척 화해하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행복하게 햄 지글지글 볶으며 살아가는 은근한 사랑. '몸이 사라진 곳에서 마음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냥 나를 떠올렸을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입니다. 

   

유안의 열성처럼 말줄임표 하나 허투루 쓰지않은 작가의 표현과 감정이 오히려 마음에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며 문장을 다듬었을지 눈에 보이는 듯하여, 그 감동을 초라한 리뷰로 옮기는 것이 너무나 송구스러웠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작품을, 이야기를, 시선을, 아름다운 문장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바야흐로 이은조의 시대가 열렸으니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룸 2011-05-2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님^^ 예전에 알라딘마을에서 잠시 활동하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 이벤트에 참가해봅니다!! 참가는 하면서도 너어어무 오랜만이라 스스로도 초큼 뻔뻔하단 생각이 들어 뻘쭘하네요...쿨럭쿨럭...;ㅂ; 그래도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태님, 여전히 멋지셔요!!!ㅋㅋㅋㅋ

가그린 2011-05-20 20:0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포스터 좋아라하는데. 님도 팬이신가요?
오랜만에 포스터의 책 꺼내 읽어야겠습니다.
언급하신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받을 수 없다는 말에는 백번 공감하고 갑니다. 추천하고 이 책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어룸 2011-05-21 00:06   좋아요 0 | URL
왓!! 공감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추천까지...!! >ㅂ< 따따블로 감사합니다~ 꾸벅~

마태우스 2011-05-2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 익숙한 이미지 사진은...??? 혹시 그분인가 싶긴 한데, 아무튼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참여로 인해 이벤트가 구색을 갖췄네요. 두분 참가해서 1, 2등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호호홋. 감사드려요

어룸 2011-05-21 00:08   좋아요 0 | URL
호호홋~ 기억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잊어버리셨을 것 같아 옛날 닉넴은 안밝혔는데...^^a
 


“저는 어떤 책을 안 읽도록 설득해주는 서평이 제일 좋아요. 돈과 시간을 절약하게 하거든요.”

로쟈님이 고명섭 기자와의 대담에서 한 말이다. 서재에 올려진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자니 난 어떤 서평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재미있는 서평?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서평? 것도 아니면 신나게 까는 서평? 잘 모르겠다. 남들이 나한테 “좋은 서평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어봤다면 미리 생각해 봤을텐데, 한번도 내게 그런 질문을 한 이가 없었다.


주제넘게도 학교에서 ‘과학적 글쓰기’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과목명을 보면 논문이나 보고서를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 같은데, 올해 처음 가르치는 거라 뭘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칼럼과 소설쓰기, 논문 잘쓰는 법 등등이 혼합된, 정체불명의 과목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중 ‘감상문 잘쓰는 법’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잘 쓴 서평을 찾기 위해 굳이 여러 사이트를 헤맬 필요가 없다는 건 내가 알라딘에 몸담은 보람이다. 강의준비를 위해 알라딘 리뷰들을 뒤지다보니 정말 주옥같은 서평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blanca님이 톨스토이 저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대해 쓴 서평은 이렇게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덮어놓고 인정해 버리고 싶은 작가인데 단편과 중편에선 매번 어그러진다.”

톨스토이가 그간 성적 욕망을 감추고 고결한 척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걸 다 드러냈다는 내용인데, 이 글을 소개하면서 학생들한테 이렇게 말했다.

“이 분은 톨스토이의 삶을 완전히 꿰뚫고 있기에 이런 서평을 쓸 수 있는 거죠. 이런 글을 쓰려면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blanca님이 쓴 <노란 서점의 불빛> 리뷰도 멋졌다. 노란 색깔이 들어가는 고흐의 시로 시작한 이 서평은 blanca 님의 어릴 적 추억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노란 색과 연관된 것들이 이어지니 서평이 굉장히 시각적으로 되죠? 멋지네요.”


후와님이 쓴 <친화력>(괴테 저) 리뷰도 인상적이었다.

“괴테를 읽는 건, 어떤 면에서는 매우 불쾌한 일이다.”

이유는 1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괴테의 지식이 후와님 자신보다 더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하니까,였다.

“첫 줄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죠. 괴테 읽기가 왜 불쾌할까,라는 궁금증이 들잖아요? 어떤 글이나 그렇지만 서평도 시작이 참 중요합니다.”


위의 두 분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리뷰는 다락방님의 것이다. <추락>에 대한 다락방님의 서평 중 한 대목.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오늘 출근길, 나는 아무런 책도 들고 나오지 못했다. 어떤 글자도 읽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대목을 소개하면서 학생들한테 이랬다.

“책의 느낌을 이 정도로 소개할 수 있다면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겁니다.”

하지만 내가 다락님의 서평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내일을 위한 약속>에 관한 글이다.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는 장면에서 이런 묘사가 있다.

‘그는 털이 부숭부숭한 자기 손과 섬세하게 매끄러운 그녀의 손을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 대한 다락방님의 묘사, “털이 부숭부숭...털이 부숭부숭...아 싫어.....아이쿠야, 털이 부숭부숭이라니...털이 부숭부숭하지 마세요.”

이 대목을 소개하면서 난 이렇게 말했다.

“감상문이라는 게 꼭 책의 핵심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줄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먼지같은 대목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대한 자기의 경험과 느낌을 담아 넣으면 그게 멋진 감상문인 거죠. 우리는 출판담당 기자가 아니잖아요.”


강의가 끝나고 난 뒤 의대까지 500미터를 걸어가면서, 이런 식으로 강의해도 되나 생각해 봤다. 서평에 대해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90명에 가까운 학생들한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니. 나 자신도 서평을 그리 잘 쓰지 못하면서 서평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고. 그러고보면 교수라는 자리는 위험한 자리일 수 있다. 손등의 털에 대한 리뷰가 쏟아진다면 그건 다 내가 초래한 일이니 말이다. 그렇긴해도 난 다락방님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사람들이 다락방님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다면 이 세상이 훨씬 더 살만한 곳이 되리라는 그런 자신감. 그래, 난 별로 잘못한 게 없어.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 새 연구실 앞이었던 기억이 난다.


<나를 생각해>(이은조 저) 서평이벤트를 열었는데, 참여가 영 저조하다.

그런 내가 안돼 보였는지 반딧불님이 외롭게 참가해 주셨다.

반딧불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서평이벤트가 열리고 있음을 다시 공지해 본다. 

 

 

 

 

 

 

 

제목: <나를 생각해>(저자 이은조) 서평이벤트 

기간: 5월 13일부터  5월 29일(일요일) 자정까지 

방법: 제 서재의 '마이페이퍼' 카테고리 중 '서평이벤트'에다가 

이 책의 감상문을 써주시면 됩니다. 

시상: 1등 1명 알라딘 상품권 5만원 

        2등 1명 알라딘 상품권 3만원 

 발표: 5월 30일(월요일) 낮 12시 이전

심사방법: 댓글수, 추천수, 공정한 심사위원단 선정 등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알라딘 마을과 무관하지만 나름의 문학성을 갖춘 제 미녀아내가 

           심사를 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옵니다.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1-05-1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읽어야 서평을 쓸 텐데 말이지요

마태우스 2011-05-20 00:36   좋아요 0 | URL
넘 부담갖지 마세요. 전 괘안습니다 ^^

다락방 2011-05-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마태우스님. 너무하셨어요. 블랑카님과 후와님의 근사한 리뷰에 제 허접한 페이퍼를 갖다 붙이시면 어떡해요. 문장력 뛰어난 글들 다음에 털이 부숭부숭 아 싫어..이런걸 예로 드시다니. 아, 저한테 너무 잔인하세요, 마태우스님. ㅠㅠ

저 이 책 토요일에 친구 두명에게 선물 할 예정이거든요. 그 두 친구들한테도 이벤트에 참가하라고 해야겠어요. 책이 쉬이 읽혀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

마태우스 2011-05-20 00:36   좋아요 0 | URL
저는 원래 빈말을 못해요. 저 털 리뷰, 전 정말 좋았어요!!
글구 님 친구분이면 보너스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분 친구니까 잘해주면 안될까?"같은 로비..
물론 아내는 로비가 안되는 분이지만요 마음만 알아주세요

Arch 2011-05-1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좋은 서평이 뭐라고 생각해요? ^^

저도 후와님과 블랑카님 리뷰가 참 좋아요. 다락방 페이퍼도 좋고.

마태우스 2011-05-20 00:35   좋아요 0 | URL
좋은 서평은 잘 모르겠구
좋은 알라디너는 알겠어요 아치님이요!!
앞으로 저 세분을 빅스리라고 부릅시다^^

레와 2011-05-1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우스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제가 마태우스님 강의를 듣는 학생이였다면 맨 앞줄에 앉아 눈을 반짝이며 힘차게 고개를 끄떡였을거에요!^^

마태우스 2011-05-20 00:34   좋아요 0 | URL
레와님이 앞에서 눈을 반짝이면, 제가 눈이 부셔서 강의를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마노아 2011-05-1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시들이 훌륭해요. 저도 그 강의 듣고 싶어졌어요.
생각해 보니 마태우스님 리뷰를 읽고서 읽게 된 책들도 꽤 되었어요.
마태우스님도 역시 달인이십니다.
아무래도 '기생충, 우리들의 동반자'보다 '나를 생각해'를 먼저 읽어야겠어요.^^

2011-05-19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20 00:34   좋아요 0 | URL
뭐 그 강의가 인기가 좀 있긴 합디다 호홋.
하지만 역시 강사가 잘 아는 과목이 더 좋은 강의를 할 수 있는 비결인 듯..
현대기생충백서가 훨씬 더 잘나가는 듯해요
글쓰기는 아직 멀었단 생각이...

2011-05-20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5-1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는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마감기한을 넘길 듯... ㅋㅋㅋ

마태우스 2011-05-20 00:33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그나저나 조선인님과 저도 참 오래된 사이...^^

stella.K 2011-05-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그리 걱정하십니까? 원래 알라디너들 막판에 강하잖습니까?
때되면 몰리 게 되어있어요. 오히려 일찍 올리시는 분들께 가산점 주기.
뭐 그런거면 더 좋지 않을까요?ㅋ

마태우스 2011-05-20 00:3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안녕하셨어요 사실 걱정 안해요
뭐, 한분 응모하시면 그분이 1등 하심 되는 건데요 머.
스텔라님한테도 제가 상 드릴 수 있음 좋겠네요'
아내한테 심사기준을 물어봤더니 "내맘이야!"라고 하더군요

비로그인 2011-05-1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잊고 있던 리뷰를(요즘은 주로 페이퍼만 쓰는지라...) 되새겨주시네요. 게다가 블랑카 님과 다락방 님 레벨에 저를 끼워주시니 기분 정말 째지는데요 ㅎㅎ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유머감각을 빼셨네요. 이건 아무래도 마태우스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겠죠?^^

마태우스 2011-05-20 00:32   좋아요 0 | URL
호홋 유머로 하면 제가 명함을 내밀 순 있겠죠 호호호호호. 하지만 리뷰는 유머가 차지하는 비중이 5% 이하라는 거...ㅠㅠ 암튼 후와님 감사드립니다.

마립간 2011-05-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후감을 써도 서평을 쓸 능력은 안 되서...^^ 이벤트가 성황이 되길 기대합니다.

마태우스 2011-05-20 00:31   좋아요 0 | URL
네 응원 감사합니다.^^

감은빛 2011-05-1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강의 저도 한번 듣고 싶어지네요!
곧바로 위에 언급된 세 분의 글들 찾으러 가봐야겠어요.
좋은 글들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태우스 2011-05-20 00:31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안녕하세요
사실 제가 그 세분한테 감사드리죠
그분들 덕분에 멋진 강의를 할 수 있었으니깐요

무스탕 2011-05-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글쓰기에 대해 강의해 주시면 조는 학생이 없을것 같아요.
눈 반짝이며 머리에 쏙쏙 새겨질것 같구요.
어머, 또 생각해도 재미있겠어요 ^^

마태우스 2011-05-20 00:30   좋아요 0 | URL
호호 별로 그렇진 않아요 자는 학생,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몇몇 학생들은 글을 한번 써보겠다고 하구,
그게 제 보람이지요^^

2011-05-19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0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5-1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우면서도 참 고마운 페이퍼네요. 이벤트에 참가도 못하고 응원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벤트도 책도 성황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1-05-20 00:30   좋아요 0 | URL
응원이 어딥니까. 블랑카님의 응원은 정말이지 큰 힘이 됩니다 리뷰의 달인 아니십니까%%^^

saint236 2011-05-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마태님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저도 참가해야겠네요. 당장 주문하러 갑니다. 요즘 아렌트를 읽고 있는데 번역이 영,,,이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게 번역하는 것도 참 능력이네요.

울보 2011-05-2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몰랐네요,올해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내고있답니다, 일학년아이를 방과후에 돌보아주고있는데 그아이스케줄에 맞차다 보니 시간이 여유롭다 못하네요,밤에는 류 공부 챙기고 하나부터..서평이벤트에는 참여 못해도 책은 꼭읅어보겠습니다..
 

 

 

 

 

 

 

 

제가 오래도록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출간됐습니다. 

너무 오래 안나오기에 "두산 우승이 먼저일까, 이 책이 나오는 게 먼저일까" 했는데요 

역시 <나를 생각해>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게 다 SK 때문입니다) 

긴 세월 공을 들인만큼 좋은 책일 거라 생각하구요 

제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서평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제목: <나를 생각해>(저자 이은조) 서평이벤트 

기간: 5월 13일부터  5월 29일(일요일) 자정까지 

방법: 제 서재의 '마이페이퍼' 카테고리 중 '서평이벤트'에다가 

이 책의 감상문을 써주시면 됩니다. 

시상: 1등 1명 알라딘 상품권 5만원 

        2등 1명 알라딘 상품권 3만원 

 발표: 5월 30일(월요일) 낮 12시 이전

심사방법: 댓글수, 추천수, 공정한 심사위원단 선정 등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알라딘 마을과 무관하지만 나름의 문학성을 갖춘 제 미녀아내가 

           심사를 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옵니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1-05-1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미녀 아내분의 심사 책 제목이 좋아 맘에 들어하고 있었어요

마태우스 2011-05-14 22:42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이 매우 지적으로 보이죠^^

다락방 2011-05-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부터 이 책 읽기 시작했는데요!!!!

마태우스 2011-05-14 22:42   좋아요 0 | URL
오옷 그렇군요
제가 뽑으면 무조건 다락방님 1등일 것같아서
아내한테 일임했다는..^^

2011-05-1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4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1-05-1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면의 권태를 들추는 시크한 시선. 요 부제가 맘에 드네요.
할까? 말까? ㅎㅎ

마태우스 2011-05-14 22:41   좋아요 0 | URL
하세요!! 미녀끼리 통하는 게 있을지도 모르지요^^

마노아 2011-05-1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 아내분의 간택이 어찌될 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섬섬옥수라도 꼭 출연시켜주세요.^^

마태우스 2011-05-15 00:26   좋아요 0 | URL
심사위원이라고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아무래도 아내가 미녀다보니 글의 아름다움 같은 걸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호홋.
암튼 조만간 심사기준을 공개하겠습니다

2011-05-14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5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5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1-05-16 13:07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저얼대 얘기 안하겠습니다^^
자유는 정말 좋은 거죠!

2011-05-15 0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6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1-05-15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엉뚱한 댓글이지만, <두산 우승이 먼저일까, 이 책이 나오는 게 먼저일까> 이 부분에서
절로 눈물이 납니다. 거지같은 곰탱이들이 사람을 참 괴롭게하네요, 야구도 못하는 것들이 돌아가면서 사고나 치고, 에휴ㅠㅠ

두산이 우승을 못하는 게, 얼핏 보면 SK 때문인 것 같지만 사실 지들이 자멸해서 그런 거라는 사실이 슬플 뿐입니다. 항상 투수가 속썩이지만 막상 가을에는 항상 방망이가 문제니까요 (김현수, 넌 언제까지 가을에 민폐모드일테냐!)

마태우스 2011-05-16 13:19   좋아요 0 | URL
어휴, 두산의 문제점은 요즘 들어 절실히 느낍니다. 오죽하면 가장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이란 설문조사에서 "이성열. 왜냐하면 나랑 여행간 동안엔 출장을 못할테니까"라고 답했겠어요. 원래 김경문감독 좋아했는데 작년부터 이성열 중용해서 아내와 전 김감독 안티가 됐습니다. 네이버에 그런 사람 꽤 많이 있더이다. 물론 김현수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감독의 고집인 듯...

2011-05-15 0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6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5-1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요즘 두산은 임태훈 효과로...다른 의미로 이름을 떨치고 있더군요. 오늘 친구가 두산 경기가 졌다고 아쉬워 하며 돌아갔습니다.

마태우스 2011-05-16 13:2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saint236님 두산 요새 맨날 져서, 솔직히 아쉽지도 않습니다 이젠. 포기 모드라고 할까... 임태훈도 씁쓸하네요.

마립간 2011-05-16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로 보내주신 책, 토요일에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마태우스 2011-05-16 13:21   좋아요 0 | URL
아 네... 잘 읽어주세요!

Mephistopheles 2011-05-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말입니다. 저처럼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써. 마태님이 이 책을 기다리신 이유는 무얼까...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마태우스 2011-05-16 13:22   좋아요 0 | URL
메피님 예리한 질문이십니다^^
이 책이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죠
전 원래 소문에 민감하거든요^^

2011-05-18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