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유도 송대남 선수의 결승전.

5분간의 본 경기 중 1분이 채 못남았을 때

울나라 유도감독이 퇴장을 당한다.

정황으로 봐선 별다른 공격을 안하는 상대선수에게 왜 지도를 안주느냐고 항의를 한 게

퇴장의 원인일 듯하다.

실제로 송대남 선수도 그 직전에 상대의 위장공격에 항의를 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

퇴장을 당하던 감독이 다음과 같은 동작을 취한 것.

 

  

이건 명백한 욕이었다.

우리끼리야 공감할 수 있다해도 올림픽에서 감독이 취할 동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설자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이 장면을 수습한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SBS 유도 해설을 하는 전기영은

선수시절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발휘,

"퇴장당하면서도 업어치기를 지시하네요"라고 한 것.

저게 욕이 아니라 작전지시라는 게 그의 말인데,

유도경기를 많이 봤지만 저런 지시를 하는 감독은 본 적이 없고,

사인은 원래 우리끼리만 알아야지

해설자가 보기에도 알 정도라면 상대 벤치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 하겠다.

다행히 결과는 해피엔딩이어서 송대남은 금메달을 땄고,

뒤늦게 달려온 감독은 선수와 맞절을 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감독이 심판한테 욕을 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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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8-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장면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화이팅" 표시 아닌가요?
왼쪽 주먹까지 있어서 욕인 건가... 아무튼 여러 모로 뒤숭숭한 올림픽이네요 ( '');;

카스피 2012-08-0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저 장면을 받는데 뭐 감자바우같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화이팅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용^^

마태우스 2012-08-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ㄴ수다쟁이님과 카스피님처럼 유순하신 분들은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운동부의 세계는, 물론 저도 그 세계의 일원은 아닙니다만, 무지 거칠답니다. 저도 감독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솔직히 이번 대회 심판들 좀 웃기잖아요. 시원하게 해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2만원을 걸고 말씀드리는데요, 화이팅은 절대 아닙니다

재는재로 2012-08-0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를 먹인것 같네요 심판도 문제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펜싱의 그 심판 이사람은 까고 싶습니다 열받습니다 너무심하네요 진짜""

마태우스 2012-08-07 16:32   좋아요 0 | URL
그죠 펜싱 그 심판은 정말 너무했네요. 우리야 조금 열받고 말 수 있지만, 당사자는 4년을 준비한 건데... 남은 더위 잘 견디시길.

이진 2012-08-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파이팅인 줄 알았는데 해설이 업어치기 지시라더군요. 시원하게 욕 한번 해준거라면 좋겠어요. 심판들 때문에 올림픽이 아니라 운동회가 되가고 있어요.

마태우스 2012-08-07 16:33   좋아요 0 | URL
업어치기일 수도 있겠지만, 퇴장당할 때 저런 지시를 하는 걸로 보아 글쎄요.과연 업어치기일까요. 사람이 하는 판정이니 어떻든간에 억울한 점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 정도가 심하다면 욕먹어야 마땅하겠지만요.

2012-08-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런 일이 있었군요. 놀란 해설자의 변명이 더 웃겨요.. / 런던 운동회. 악명이 높군요.

마태우스 2012-08-07 16:34   좋아요 1 | URL
어느 올림픽이나 억울한 일은 있었겠지요. 근데 그게 국력이 약해서,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우리가 그 정도면 가봉 같은 나라는 훨씬 더 당할 거 아니겠어요. 다른 나라 경우는 보도가 안되서 그렇지, 나름의 억울함은 다 있지 않을까요... 제가 요즘 좀 관대해졌답니다 헤헤

이지은 2012-08-12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독님이 해명하시기를저건 욕이아니라엎어치기같통하지않으니 하체공격을하란뜻이엇답니다

마태우스 2012-08-13 22:17   좋아요 1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것이었군요!!!

선무당 2012-08-13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별다른 공격을 안하는 상대선수에게 왜 지도를 안주느냐고 항의를 한 게
퇴장의 원인일 듯하다
실제로 송대남 선수도 그 직전에 상대의 위장공격에 항의를 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바뀐 유도규정에 의하면
경기중에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쳐] 이후 같이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만
감독이 지시를 할 수가 있죠
이를 어길 시 심판은 감독에게 즉시 퇴장명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요

하지만 감독은 기존 습관이 몸에 배어있기도 했겠지만
금메달결정전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흥분된 상태로 선수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것이 직접적인 감독의 퇴장 이유가 된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열띤 응원소리와 상대방의 지시로 뒤범벅된 경기장에서
감독의 지시는 단순히 목소리로 얘기하는것 보다
행동을 동반한 육성싸인이라는걸
하이라이트가 아닌 단 한 경기라도 제대로 보았다면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감독들은 상대방선수 눈치도 보죠
왜냐하면 상대방 선수가 다른나라 감독의 지시를 본다면
그걸 오히려 역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 사진은
감독이 퇴장되는 동안 상대선수의 눈을 피해 송대남선수에게
업어치기 싸인을 보내는것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가정으로 출발해서
욕을 날림이 분명하다고 결론짓는 자체가 너무 놀랍고 무서웠는데..

그것보다
위험한 사진한장과 잘못된 정보와 결과를 보고도
제대로 찾아볼 생각은 전혀하지 않은채

그랬었구나.. 어쩐지..라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네요


왠지 선동과 세뇌가 입안에 느껴지는 씁쓸한...

마태우스 2012-08-13 22:16   좋아요 1 | URL
아유 유도 박사시네요. 안그래도 제 생각이 맞는지 고담날 네이버를 아무리 검색해도 여기에 대해 나와있는 게 없지 뭡니까. 해설자가 업어치기라고 했다,는 기사나 블로그 글이 전부였구요. 몇시간의 노력을 님이 알리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찾아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채'라고 단정짓는 님의 위험한 단정이 좀 무섭게 느껴지네요. 님같은 고수가 진작 글을 좀 쓰셨다면 제가 저딴 글을 안썼을텐데요.어쨌든 님의 자세한 해설을 읽고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선동과 세뇌는 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딱 한가지. 감독의 해명에 의하면, 위에 댓글 쓰신 분의 말씀처럼 업어치기가 아니라 하체공격을 하란 뜻이었대요. 훈수두는 댓글의 알맹이가 틀렸다는 게 좀 씁쓸하네요. 아는체 하는 글이 틀리면 원래 더 쪽팔린 법인데 말입니다.

유도함몰 2012-08-14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ㄴsns를 통해 윗글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얼마뒤 다른 곳에서 또 똑같은 글을 읽게 되었어요
"이게 뭐지?"싶어 찾아봤더니 근원지가 여기였더라구요

끝으로 한마디만 하고 갈께요
감독이 [업어치기(또는 잡고 흔들기)가 되지 않으니 하체공격을 해라]라는 지시를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몸동작을 취했을까요?
먼저 3단계로 나눠보겠습니다

1. 업어치기(또는 잡고 흔들기)
2. 아니다
3. 하체공격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님이 주먹감자라고 올리신 저 사진상의 모습은
3단계 중 어떤 지시의 행동일까요?
1.업어치기 2.아니다 3.하체공격 4.주먹감자 5.주먹고구마


지시 과정 중에 일어난
단편적인 저 사진만을 보고
하체공격이었구나라고 판단하시는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앉아서 주먹으로 상대방 하체급소인 쌍방울을 때릴 수도 있겠죠 뭐

감사합니다

심시온 2017-11-07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래 모션으로 지시 많이 합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하고요
퇴장당하시면서 끝까지 지시해주시는 멋있는 장면을 욕하는 거라뇨..;
 

좋아하는 심작가님이 책을 내셨는데

제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뭔가 이벤트라도 해야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서평 이벤트로,

<사랑이 달리다>에 대한 40자평을 여기다 달아주세요.

응모된 작품을 놓고 제 아내가, 알라딘 마을에 대해 잘 모르는지라 객관적일 걸로 생각해서,

객관적 심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3분을 뽑아 다음과 같은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1등 5만원어치 책 주문권

2등 4만원어치 책 주문권'

3등 3만원어치 책 주문권

----

주문권이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예전처럼 읽고픈 책을 선물로 드리겠단 뜻입니다

 

 

 

 

 

 

 

 

 

 

 

 

 

응모기간과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7월 29일 0시~8월 6일 밤 12시

발표: 8월 7일 오후 1시

방법: <사랑이 달리다>에 대한 40자평을 이 페이퍼 아래다 달아주세요.

        꼭 40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왕이면 많은 응모작이 왔음 좋겠네요.

단 자격조건은 알라딘에 계정을 가지신, 로그인하신 분께 한정됩니다.

그럼 이벤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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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12-07-2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이벤트당. 제가 1등으로 응모하네요.
"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읽게 될 것이다."

마태우스 2012-07-28 22:53   좋아요 0 | URL
부리님, 좋긴 한데요 왠지 40자평이 낯이 익네요?

페크pek0501 2012-07-2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우정의 이벤트 같군요. 으음~ 저도 참가하고 싶으나 지난 번 이벤트에서 뽑혀
책 두 권을 받은 적이 있어(이렇게 운이 좋은지라...ㅋㅋ) 이번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느라 불참하겠어요. 그 대신 <사랑이 달리다>는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제목에 끌리는데요. 이렇게 호평하시니 어떤 책인지 궁금...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40자 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느라 아직 댓글 수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이벤트, 대박을 기원합니다. !!!!!!!!!!!!!!

2012-07-30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를 여시다니 마태우스님 멋지십니다. 저도 읽고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는 바입니다!^^ (40자평-촌철살인에 약하지만~ㅎㅎ)

마태우스 2012-07-30 22:37   좋아요 0 | URL
아 네...섬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도 참가 안할까봐 떨고 있는 중....-.-

chika 2012-07-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없어 40자평을 못하겠어요. 기대평이라면... 심작가님 책인데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 같고. 그냥 사랑이 달리다,를 한 권 보내주시면 리뷰를 쓰도록.....
ㅎㅎ
여름에 더위먹고 뜬금없는 댓글 남기고 저는 이만총총.

마태우스 2012-07-30 22:38   좋아요 0 | URL
아 네 치카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캐릭터가 살아있는,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없는 책이랍니다. 특히 큰올캐란 인물이 무지 흥미롭습니다. 후회 안하실 거예요

재는재로 2012-07-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 좋네요 너무 속보이는 것같은데 "이책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인생의 한부분을 잃어버린것이다" 너무 거창한가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계속 읽게 되니까요

마태우스 2012-07-30 22:39   좋아요 0 | URL
안녕하셍 재는재로님 속보이긴요 이 책에 걸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엔 "많은 부분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요 호호.

조선인 2012-07-3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내가 제일 먼저 리뷰를 썼을 거라고 뿌듯해 했는데, 누가 앞지르기를 했나 했더니, 역시나 마태우스님! 그런데 이거 정말 어려운 이벤트인데요? 게으름뱅이인 저조차도 40자평을 쓰려다 결국 이야기가 넘처 흘러 리뷰를 쓰고 말았거든요. 다시 40자평으로 요약하는 건 엄두가 안 나요. @.@

마태우스 2012-07-30 22:40   좋아요 0 | URL
휴우, 하마터면 1등 빼앗길 뻔했군요 조선인님 리뷰 잘 봤구요, 40자평이 좀 어렵긴 하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는...ㅠㅠ

책읽는나무 2012-07-3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심작가님의 책 출간일에 맞춰 이벤트 하시는 멋진 마태님!^^
몇 년전 '나의 아름다운 정원'책 나왔을 적에도 이벤트를 성대하게 여시어,
책앞부분에 심작가님의 싸인본이 깃든 책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창작동화책을 내셨다는 것을 몇 달전 알게 되어 애들보다 내가 더 재밌게 읽었죠.
그래서 페이퍼를 쓸까? 고민하던차 신간책을 내셔 반갑네요.
'몰입'하여 쓰셨다니 더욱더~~ 기대됩니다.
40자평을 쓰려니 아직 구입전이라 읽지 않아 이번 이벤트 참여는 아깝지만 눈물을 머금고 다른분들께 양보해야겠군요.^^

p.s;부리님 닉넴 왠지 눈에 익네요.ㅋ 부리님이 1등하시면 안됩니다.ㅠ
심윤경작가님의 얘기도 그렇고,이벤트도 그렇고,부리님을 뵈니 갑자기 예전처럼 마음이 막 흥겹네요.^^

마태우스 2012-07-30 22:41   좋아요 0 | URL
아 네 ...부리에게 휘둘리지 마시구요^^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참가하심 좋겠어요. 옛날에 이벤트하면 다 우리끼리 휩쓸고 그랬잖아요^^ 그때 생각이 참 많이 나요. 그 시절이 저를 단련시켰죠. ^^ 근데 창작동화도 읽으셨군요. 으음.... 갑자기 저도 읽고픈데요.

윤재홍 2012-07-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 뭐 있나요? 때로는 막달리는 거에요..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거고.. 그게 꼭 이해 받을 필요까진 없는거니깐..

마태우스 2012-07-30 22:42   좋아요 0 | URL
아, 네..안녕하세요. 처음엔 저한테 하신 말씀인 줄 알았다는... 멋진 40자평, 감사드리옵니다. 이해받을 필요가 없다는 거, 나이가 들수록 가슴에 와닿더이다.

2012-08-01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2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2-08-03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의 로망, 신사의 품격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아줌마의 품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는 심윤경의 사랑과 살의 속도에 대한 유쾌한 드라마!

덕분에 재밌는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

좋은날 2012-08-03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혜나만 보인다.큰올케가 책속에서 뛰쳐나와 내말 허투루 듣지마!할 것 같은데도
혜나만 보면서 웃고 울고..

다른 인물들이 모두 강한 캐릭터인데도 작가님의 말처럼 혜나 주변을 맴도는 느낌의
소설이에요. 눈물 날 대목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울게 되었어요.
혜나는 정말 중독성 있어요. 책 다 읽고 나니 혜나와 헤어진거 같아 섭섭해요.
마태우스님이 예전에도 심작가님 이벤트를 하셨군요. 저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 뒤늦게
읽고 너~무 좋았어요. 심작가님이 한국사람이라서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로요.

2012-08-07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속대로 응모합니다~.ㅎㅎ "이미 끝난 사랑도 끝나지 않았고, 새로 시작한 사랑은 전에 없이 반짝거린다.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향해 달린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여튼.. 마태우스님 덕분에 책 잘 읽었습니다.^^

2012-08-07 16:44   좋아요 1 | URL
이런....
뒷부분의 뻘소리를 지우느라 수정 좀 했습니다.
-이벤트 응모용 댓글인데, 할 수 없네요.
원래 작성일은 8월 6일 오후 8시 54분이라는...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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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세상을 휘감아 덮었다.”

심윤경 작가의 첫 줄을 읽으면서 감격에 겨웠다.

심작가의 팬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심윤경은 책을 그리 자주 내는 작가가 아니다.

데뷔한 지 10년이 다 됐지만, 그가 낸 책은, 창작동화를 제외한다면, 4권이 고작이고

그나마도 2008년 <서라벌 사람들> 이후 4년만이다.

그러니 책이 어떻다를 떠나서 심작가가 낸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할 수밖에.

 

난 이 책의 리뷰를 쓸 마음이 없다.

자기 애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것처럼,

심작가가 낸 4년만의 신작 앞에서 쓰는 내 리뷰가 객관적일 자신이 없어서다.

다만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지난 4월 심작가님이 우리 학교 강의를 왔을 때 이런 말을 했다.

“<몰입>(황농문 저)이라는 책 읽어 봤어요? 전 그걸 겪었답니다. 작년에 새 작품을 쓰는 내내 몰입 상태였거든요. 그간 제게 소중한 건, 물론 책도 중요하지만, 제 가정과 아이였어요. 그런데 몰입 상태가 되니까 가정이 뭐가 중요하냔 생각이 들고, 심지어 아이가 옆에 와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거예요. 그때 제 유일한 관심사는 ‘빨리 이 작품을 쓰자’ 뿐이었어요. 밥도 먹고 싶지 않았고, 잠도 오지 않았어요. 엄청 대단한 작품을 쓴다는 그런 느낌이 저를 엄습했어요.”

꼭 심작가의 팬이 아니라도 책에 약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듣고난 뒤 심작가의 책이 언제 나오는지 수시로 검색해 보지 않겠는가?

결국 내가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된 건 우연히 연락이 된 문학동네 관계자 분을 통해서였다.

그 책이 바로 얼마 전 시중에 나온 <사랑이 달리다>다.

두 번째, 아내는 책 고르는 것에 까다로운 편이다.

웬만큼 재미있는 책이 아니면 조금 읽다가 말아 버린다.

‘결혼하면 내가 산 책을 아내도 읽으니 2배 이익이다’라던 내 추측은 틀렸다.

그런 아내가, 내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집으로 배달된 책을 보더니 냉큼 가져가 읽는다.

몸이 안 좋아서 일찍 자겠다고 해놓고선 말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내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이번 책 정말 대단하더라. 나 어제 무지 피곤했잖아. 그런데도 책을 놓을 수가 없는 거야.

어찌나 재미있는지, 책장을 아껴가며 넘긴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

나와 달리 심작가의 팬이 아닌 아내의 이 말에 난 안도했고,

‘몰입’의 힘이 실로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몰입 상태가 되어 <네이처>에 논문을 싣는 상상을 잠깐 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너도 나도 네이처만을 노리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

나마저 네이처를 꿈꾼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각박해지겠는가?(말이 안되는 논리이긴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몰입의 결과물인 <사랑이 달리다>를 읽으며 주말을 보내는 것도

충분히 보람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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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12-07-28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를 쓸 마음이 없다더니 왜 마이리뷰 란에다 쓰셨는지요? 저도 마태우스님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마태우스 2012-07-28 07: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네 부리님, 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리 2012-07-28 07: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날카로운 지적이 정말 감사한 건가요? 별로 그럴 것같지 않은데요?

마태우스 2012-07-28 07: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부리님, 안본 사이 많이 예리해지셨네요.

부리 2012-07-28 07:5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하하핫. 그렇게 나오신다면야 제가 마음을 풀어야죠

다락방 2012-07-2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이번책 궁금해요.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웠답니다. 그나저나 심윤경의 책은 다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서라벌 사람들을 놓치고 있었군요!!

마태우스 2012-07-28 22:39   좋아요 0 | URL
심작가님이 유머 쪽으로 역량을 드러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서라벌 사람들이죠. 근데 이상하게 베스트셀러가 안됐다는... 그나저나 저랑 다락방님이 심작가님 전작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는 게 반갑네요

hnine 2012-07-28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처에 논문 싣지 마세요. 9월 19일까지 밖에 유효하지 않으니까요 ^^

심윤경 작가는 저도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무엇이든 <몰입>의 결과는 <대충>의 결과와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부리님도 마태우스님 만큼이나 심윤경 작가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렇게 댓글을 줄줄이 다신 걸 보니 ㅋㅋ)

마태우스 2012-07-28 22:4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hnine님, 사실 님 댓글 읽어보고 잠깐,이 아니라 오랫동안 무슨 말인지 헷갈렸어요. 9월 19일이 뭐지, 그때 이후론 네이처 내도 혜택이 없나, 이런생각을 했다니깐요^^ 유머센스 짱이어요. 부리도 엄청 팬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12-07-30 13:15   좋아요 0 | URL
9월 19일이면...아직 한참 시간이 남아 더 유효하지 않을까요?ㅋ

부리님!
정말 오랜만이라 저도 반가워요.

좋은날 2012-07-2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타게 기다리던 작가님의 소설이라 나오자마자 샀어요.
빨리 읽어버리면 또 몇년을 기다려야 하나 싶어 쳐다보기만 하고있어요.
주말에 읽어야겠네요..

마태우스 2012-07-28 22:40   좋아요 0 | URL
아, 지금 전 점점 페이지가 얇아지는 걸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중... 창작동화라도 읽어볼까 싶어요ㅠㅠ

구단씨 2012-07-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입의 상태로 읽어볼 수 있는 책이겠군요. ^^
저도 좋아하는 작가님이세요. 전 작품을 다 읽진 못했는데, 그 느낌이 좋아요...^^
몰입해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걸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며칠 기다렸던 작품인데, 마태우스님 글을 보니 주저없이 주문해야 할 것 같아요. ^^

마태우스 2012-07-30 22:43   좋아요 0 | URL
아 네... 어여 주문하세요. 장바구니에만 있으면 책은 배달되지 않는답니다 호호. 심작가님 팬이라는 것만으로도 반갑네요

비연 2012-07-3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처'.. 에 빵터짐..ㅎㅎㅎ
심윤경작가는 한번도 안 접해봤는데... 이벤트도 있고 다들 추천하시니 사봐야겠네요~

마태우스 2012-07-30 22:43   좋아요 0 | URL
앗 그러시군요. 이참에 한번 접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아내 역시 심작가 전작을 다시 보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역시 1등은 이번 책!
 

이런 영화는 그냥 닥치고 봐야 한다,고 믿었기에 아내에게 부탁해 예매를 했고,

토요일 아침 9시 조조로 보러 갔다.

5천원만 내고 본 게 미안할만큼 영화는 재미있었고, 장면장면에 정성이 가득하단 걸 느낄 수 있었다.

다크나이트와 배트맨 비긴스의 내용을 상당부분 까먹었던 게 영화의 독해에 지장을 주긴 했어도

영화에 담긴 메시지들은 무지하게 감동적이었다.

이런 영화를 "액션이 별로였다"며 1점을 주는 분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참 다양하구나,는 걸 느꼈다.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배트맨이 다른 건

기존 것은 배트맨에 맞서 싸우는 악당들이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반면

놀란의 배트맨은 자기보다 버거운 상대와 싸워야 한다는 것.

혹자들은 히스 레져가 분한 다크나이트의 조커만큼 악인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지만,

뭐 베인 정도면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악당 아닌가?

과거에 배트맨 포에버에 나온 조커를 떠올린다면, 이런 영화는 정말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이다.

 

 

  

 

영화에서 배트맨은 돈 많은 기업가 미녀(마리옹 꼬띠아르)랑 캣우먼으로 나온 앤 해서웨이 사이에서 갈등을 잠깐 한다.

사실 배트맨이 한 게 아니라 사실 내가 한 거였지만,

내 선택은 당연히 기업가 미녀인데,

그게 기업가 미녀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앤 해서웨이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미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꼭 "그럼 기업가 미녀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뒤따르겠지만,

아니 내가 앤 해서웨이보다 더 예쁜 아내랑 살고 있는데 기업가 미녀 정도를 감당 못할까?

쓰다보니 대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데,

다음 말을 해주겠다.

여성학 시간에 맨날 틀어주는 영화가 있는데

독일을 배경으로 한 그 영화엔 아주 뚱뚱한, 미장원을 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어느 뚱뚱한 남자가 그 여자한테 집적대니까 그 여자가 이런다.

"나도 날씬하고 멋있는 남자 좋아해요."

그 말은 내게 많은 걸 깨닫게 해 준 것과 동시에, 내가 그동안 어울리지도 않게 미녀만을 추구했던 것도 합리화시켜 줬다.

암튼 내 선택은 기업가미녀며, 그건 결코 돈 때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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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07-2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한번 더 볼려구요.ㅎㅎ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디비디도 다 사고 싶어요!

마태우스 2012-07-29 01: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레와님
전 배트맨 비긴스랑 다크나이트를 다시보고 싶더라구요
이전 것의 내용이가물가물해서용

심술 2012-07-2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태님, 포레버에는 조커 안 나왔어요.
짐 캐리가 리들러로 토미 리 존스가 투페이스로 나왔죠.
잭 니콜슨이 조커로 나왔던 건 팀 버튼 감독의 89년 배트맨이죠.
킴 배씬저가 배트맨 애인으로 나왔었죠.

마태우스 2012-07-29 01:1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렇군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연한 기억에 의존해 글을 쓰는 건 역시 위험한 일이었네요^^
 
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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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이하 존칭생략)이 대선에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동료 선생과 고기 내기를 했다. 난 '안 나온다'는 쪽이었는데, 이유인즉슨 정치라는 건 마을에 놓인 다리가 자기가 세운 것인 양 허풍을 떨어야 하고, 불법자금을 받아놓고선 안 받았다고 둘러대는 뻔뻔함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조국교수는 이런 걸 '정치적 근육'이라고 했는데, 매사 수줍은 듯한 안철수가 이런 걸 가지고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강준만 교수가 쓴 <안철수의 힘>을 읽고 나니 갑자기 내기에서 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선 서문만 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나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를 지지하기로 했다."(6쪽)

강준만이 누군가? <김대중 죽이기>와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통해 킹메이커로 불렸던 분이 아니겠는가? 김대중이야 원래 대통령에 가까웠다 해도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데엔 그가 쓴 책의 힘이 컸다는 건 다들 인정할 거다. 그 강준만이 안철수를 지지한다면 이건 뭔가가 있다 싶어 서둘러 책을 읽었다.

 

책은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고, 그 덕분에 안철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

"난 무에서 유를 만들었고... 정치만 한 분, 변호사 하다가 시정하는 분에 비하면 실력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20쪽)

박원순을 저 아래로 보는 이 말을 과연 안철수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오만한 말이다. "세상을 진보. 보수 문제로 보는 것은 머리 나쁜 사람들의 분류 방식이다"(71쪽)라고 한 것 역시 그리 겸손해 보이진 않는다.

 

이 말들로 보아 안철수가 자기 자랑에 약하다는 건 순전히 내 선입견이었다. 더 놀랐던 건 윤여준에 대한 그의 발언이었다. 언론에 몇 번 보도된 것처럼 윤여준은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졌다. 그래서 그런지 윤여준이 마치 안철수를 대변하는 듯 떠든 적이 있었나보다. 거기에 대해 안철수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그분이 발언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사실 감사하긴 하다. 그런데 저한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이거 가지고 뭘 놀라냐고 하겠지만, 다음 말을 보시라.

"그래서 어제 직접 말씀드렸다.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이것만 가지고도 안철수가 다른 정치인들에게 휘둘리진 않겠구나 싶은데, 그 다음 말은 그 점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한다.

"그분이 제 멘토라고 얘기한 적 없다.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한 300명 정도 된다."(126쪽)

바로 이 뒤에 김제동, 김여진이 멘토라는 얘기가 이어지니, 강준만이 "안철수가 겉보기완 달리 독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라고 한 것도 이해가 간다.

 

게다가 난 안철수의 지지도를 일정 부분 거품으로 봤다. 막상 대선출마를 하면 10%대로 지지율이 추락할 거라는 생각. 하지만 강준만은 이 책에서 안철수의 장점들을 하나둘씩 짚어 주는데, 진영논리에 기대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온 성공한 기업인이란 것도 장점이 된단다.

"진보세력은...엄친아 성공 코드가 없어서 그들의 개혁론을 약자의 원한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안철수의 개혁론은 그들에게...안도감을 준다."(198쪽)

이건 또 어떤가? "안랩에 안철수의 일가친척이 사돈의 팔촌까지 포함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안철수가 후보들 중 연줄부패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라는데, 대통령마다 지겹게 되풀이되던 친인척 비리가 덜하다는 것만으로도 안철수를 지지할 사람이 꽤 있을 것 같다.

 

흥미롭게 책을 읽긴 했다만, '나꼼수' 얘기가 등장하는 10장부터는 안철수 얘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한국 정치에 대한 평소의 지론이 지면을 채우고 있었던 게 아쉬웠다. 또한 지금 시중엔 <안철수 생각>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데, 그 책이 나온 다음에 이게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독자 입장에선 안철수의 정책 공약집에 가까운 <안철수 생각>보단 이 책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5년 전 선거에서 허경영을 찍었던 건 찍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지만, 강준만이 책을 내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 책이 나왔으니 이번 선거에선 더 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난 대표적인 강준만 빠돌이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금방 설득이 돼버리니까. 갑자기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대선이 기대되기 시작한다. 지금 난 주문을 외우는 중이다. 내가 고기를 사도록 안선생님께서 좀 도와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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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07-2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 마태우스님은 정말이지....전 올 대선 때 심장마비로 죽는 건 아닌지 싶어, 당분간 멀리 떠나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글을 읽으니...더더욱...심장이 ....떨리네요....아, 전 새눌당만 아니라면....하는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었는데....흠...

테레사 2012-07-23 10:18   좋아요 0 | URL
또 하나, 전 솔직히 말하면 안철수란 분이 너무 달라서(기존 흠많은 정치인들과 비교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또 하나, 우리 국민 수준에 이정도의 대통령을 가질 만한가 하는 회의도 듭니다.왜냐면,지난 대선에 경제살리겠단 말한마디에 그 모든 가치들을 던져버린 국민 아닙니까? 자신을 진정 대변하는 정당이 누군지도 모르는 국민 아닙니까? 여전히 유신 때로 회귀하려는 사람에 대한 지지가 높은 국민 아닙니까? 해서 설마 우리가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가질 만큼의 수준이 되나..아직..아냐 아냐..하는...비관적인...자조적인...뭐 그런 ...

2012-07-23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7-23 11:28   좋아요 0 | URL
암튼 테사라님, 가뜩이나 댓글도 없는데 두개나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달사르 2012-07-2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철수의 생각, 에 이어 안철수의 힘. 도 있군요.
짜증 안 내면서 정치란 단어를 떠올리니 정말 좋은데요. ^^

ㅋㅋㅋ. 저도 허경영 찍었...

마태우스 2012-07-23 15:48   좋아요 0 | URL
오옷 그 희귀한 허경영 표의 주인이 여기 다 계셨군요^^
님 말씀대로 갑자기 희망이 좀 생기려고 합니다^^

BRINY 2012-07-2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마교수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안철수 출마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기우였나요?

마태우스 2012-07-23 15:48   좋아요 0 | URL
제가 여기다 안썼는데요 기업가로서 정리해고를 했던 사람이라, 단호한 면이 있다는군요. 사람을 안믿기로 하긴 했지만, 한번 믿어 볼까 싶네요.

책읽는나무 2012-07-2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나도 내기를 한 번 해볼까?
했다면..나왔음 하는 마음과는 반대로 안 나온다쪽이었는데..
리뷰 읽고 나니 갑자기 나온다쪽으로 저도 기우네요.
소고기를 쏘신다면 동료분들은 너무 좋으시겠어요.
고기도 먹고,뜻하는대로 이루어지고..^^

마태우스 2012-07-24 18:13   좋아요 0 | URL
호호 제 동료 중에선 극우보수가 꽤 있답니다 안철수에 대해 빨갱이 소리가 슬슬 나올 때가 됐지요 아마...^^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심장원 2012-07-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서빠' 하렵니다.
사실 이제 와서 고백하는 거지만
선생님께서 한겨레에 연재하실 때부터 선생님 글 좋아했어요.
^^;;
안철수가 출마하든 말든 날씨 선선해지면 같이 고기를 불판에...
ㅋㅋ

마태우스 2012-07-24 18:13   좋아요 0 | URL
아앗 심장원님 그 무슨 말씀을.... 더울 때 먹는 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레와 2012-07-27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심하게 읽어보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