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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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미야베 미유키(이하 미미여사)<진상> 때문에 마음이 편하질 않았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 죽겠는데 책 읽을 짬을 좀처럼 내지 못해서다.

미미 여사의 책을 모조리 읽었지만 <진상>처럼 날 빨아들이는 책은 없었다.

미녀가 셋이나 나온 것도 한 이유였지만,

등장인물들 간의 끈끈한 정이 나로 하여금 책에 몰입되게 만든 결정적 이유였고,

그 덕분에 살인사건과 추악한 비밀이 난무하는 책을 읽고도 마음이 훈훈할 수 있었다.

 

상권 말미에 달린 편집자 후기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책의 인기를 직접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플래카드와 함께 그득그득 쌓인 책들이 서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진열되어 있더군요.“

내 책을 사재기하러 광화문 교보에 갔을 때 비슷한 광경을 봤다.

미미 여사의 <솔로몬의 위증>이 그득그득 쌓인 채 서점에서 비교적 잘 보이는 곳에 전시돼 있었던 것.

우리나라에선 매니아들 말고는 미미여사를 잘 모르는 것같아 안타까웠는데,

<화차>가 영화로 만들어진 덕분인지 몰라도 이제는 제법 인지도가 상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미미여사의 시대물에 여러 번 나왔지만, <진상>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제법 많다.

잘 생긴 미소년, 한량인 줄 알았는데 재주가 많은 미소년의 형,

고령임에도 나이 가지고 우기지 않는 할아버지,

오지랖 넓지만 인정이 엄청 많은 밥집 아주머니,

얼굴은 못생겼지만 무술실력이 뛰어난 도신 (경찰의 일종?),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사 신중하고 사려깊게 일을 처리하는 고참 도신,

이건 어디까지나 미미여사가 창조해낸 가상세계의 가상인물들이지만,

배려와 정이 넘치는 저런 곳에서 몇 달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하권이 모두 500페이지를 넘는 두꺼운 책이건만,

재미있는 책이 다 그런 것처럼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이제 이 재미도 끝이구나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솔로몬의 위증> 시리즈가 지금 내 책꽂이에 꽂혀 있으니까.

그 시리즈는 무려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권당 쪽수가 600을 넘으니,

당분간은 재미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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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3-07-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로몬의 위증 전권 저도 구매했는데 최고죠 미미여사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듯 사고 바로 읽었는데 이런책은 천천히 읽어야 해요 진짜 책온날 다읽는 다고 새벽까지 읽고 다음날 피곤해서 아무튼 재미있어요 진짜 일본이나 한국이나 학교는 비슷한것 같아요
이번주 베란다 쇼 최고에요 패션테러 리스트 진짜 와놔~ 정신 놓아버리는줄 매일 시청하는데 진짜 어디서 그런 매력이 있는지 진짜

마태우스 2013-07-20 13:09   좋아요 0 | URL
재는재로님 안녕하세요 님은 솔로몬 읽으셧군요 딱 보는 순간 모방범을 능가할 대작이겠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천천히 읽으면 어려운 게, 일본 주인공들 이름을 다 까먹어서 누가 누군지 다시 확인해야 하더라고요... 베란다쇼에서 전 그닥 하는 일이 없지만, 그래도 칭찬받으니 좋네요^^

2013-07-22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22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교 때, 난 모범생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다.

학교에서 금지하는 건 물론이고 남들 눈에 안좋게 보이는 걸 두려워했다.

대학에 간 뒤에도 그 잔재가 남아 있어서,

난 당구를 치지 않았고, 담배를 배우지 않았다.

나이트에서 춤을 추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나이트가 문제가 됐다.

써클에서 여름방학 때 하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각 기별로 흩어져서 놀았는데

우리 기는 하필이면 나이트를 갔다 (그때는 부킹이 없이 춤만 추던 시절이었다).

생전 처음 가보는 나이트에 앉아 몸을 흔드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스스로가 한심했고, 평생의 동지처럼 생각했던 우리 기 애들도 멀게 느껴졌다.

같이 춤을 추자는 권유를 뿌리치고 술만 마시고 있으니 분위기가 좋을 리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몇 시간 놀지도 못한 채 떨떠름한 기분으로 헤어져야 했다.

나중엔 그 일을 후회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좋아했던 여학생이 나한테 실망했다고 했기 때문이었지,

춤을 안춘 내 행동을 후회한 건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상하게 춤을 출 기회가 많아졌다.

그것도 나이트가 아닌, 그냥 친목 모임에서.

평소 유머를 강조했던 터라 사람들은 내가 춤도 잘 출 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난 그런 그들을 번번이 실망시켰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방송에 나가게 되면서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이 점점 더 많아졌으니 말이다.

드디어 난 춤에 대해서 적대적이던 내 지난날을 반성하게 됐다.

지금이라도 춤을 배우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지만,

요즘같은 스케쥴에 춤을 배울 짬이 날 것같진 않다.

얘기하다 보니까 20대들에게 나이트에 가라!”고 호소하는 글이 된 것 같지만,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건 큰 자산이고,

그 경험들은 기회가 있을 때 챙겨야지 나중에 하려면 늦다는 게 이 글의 요지다.

 

20일쯤 전, 베란다쇼에서 만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ccv8p6cVrnA

연기도 그렇지만 특히 춤에서, 난 같이 나오는 박지훈 변호사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내가 이렇게 뮤직비디오에 나올 줄 미리 알았더라면

대학 때부터 춤바람 난 것처럼 나이트에 다녔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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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3-07-2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헌신적인 방송이네요!^^

마태우스 2013-07-20 13:09   좋아요 0 | URL
그죠. 저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지인이 말했는데요, 이왕 하는 거 헌신적으로 해야죠^^

웽스북스 2013-07-2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제 눈에는 마태우스님밖에 안보여요! ㅋㅋㅋ

마태우스 2013-07-20 13:10   좋아요 0 | URL
어머 안녕하셨어요. 뮤비 보면서 뱃살좀 빼야겠다 싶었어요. 입원해서 빼놓은 살 2년만에 다 원상복구됐어요 ㅠㅠ 너무 슬퍼요.

saint236 2013-07-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은 이제 방송인으로 방향을 트셨나보군요.

마태우스 2013-07-21 12:16   좋아요 0 | URL
아유 그렇지 않습니다. 전 언제나 스스로를 학자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Mephistopheles 2013-07-2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조만간 로드매니저와 코디네이터가 필요하시지 않을까요....? (아...)

마태우스 2013-07-21 12:16   좋아요 0 | URL
베란다쇼에서 담당코디를 지정해주셔서 코디는 괜찮습니다만, 로드매니저가 좀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수입으론 매니저 월급을 못준다는....

야클 2013-07-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장이 서는 금요일 밤 9시 , 일산 '터널'에서 봅시다. 뻐꾸기 백 마리만 준비 바람. 귀하를 나이트의 황제로 등극시켜 드리겠습니다. 차원이 다른 부킹의 세계. - 입구에서 '야클'을 찾아주세요.

마태우스 2013-07-21 12:17   좋아요 0 | URL
오오 요즘 그런 알바도 하는구나. 마니 어려운가봐... 금요일 9시 좋아요!

다락방 2013-07-20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매니저 필요하시면 저 불러주세요. 회사 때려치고 매니저로 가겠습니다!! ㅎㅎ

마태우스 2013-07-21 12:17   좋아요 0 | URL
어머나 님같은 고급인력이 제 매니저라니, 좀 있으면 님이 매니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무스탕 2013-07-2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태님. 한참 웃었어요. ㅎㅎㅎ
학생들도 즐거워하지 않나요? 울 교수님 짱! 그러면서요 ^^

마태우스 2013-07-21 12:18   좋아요 0 | URL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아직 이걸 못봤어요^^
 

제 책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알라딘에 책이 나왔다고 페이퍼를 쓰기가 무지 꺼려졌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잘 들어오지도 않다가 갑자기 그런 글을 쓰는 게

책 좀 사달라고 대놓고 읍소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전 무지 소심합니다.

A형이라 소심한 게 아니라, 소심한데 A형입니다.

그러다보니 책에 대해 그냥 모른 체 넘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간 낸 책 중 잘된 게 하나도 없었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저만 가만히 있으면 대부분이 책 출간 사실도 모른 채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제 책이 나온 걸 가장 먼저 아신 다락방님은 이번엔 잘될 것 같아요!”라고 덕담을 날리셨지만

저번, 저저번, 저저저번에 안된 저자가 이번이라고 해서 갑자기 잘되는 일은

극히 드물지요.

제 책은, 저는 글발이 좀 올라서 쓴 책이니 과거와 다를 것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책을 낼 때마다 그딴 소리를 했다는 점에서 그리 신빙성은 없습니다.

 

 

 

 

사실 제가 책을 내는 건 자기만족입니다.

논문이 없어서 허덕이던 2005년까지만 해도 교양서에 주어지는 50점의 업적점수 때문에 책을 냈지만,

제가 연간 10편의 논문을 내는 다작가가 된 마당에, 게다가 교양서의 업적점수가 30점으로 깎인 마당에-외국논문 1편은 300점입니다-굳이 책을 내는 이유가 자기만족 말고 또 뭐가 있겠습니까?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있긴 하지만 제 고향 (터전?)은 어디까지나 책이고

방송에서 우스운 말을 했을 때보다 제가 쓴 글이 여러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게 더 좋습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제게 있어서 책은 제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는 계기 같은 것입니다.

갑자기 보자고 하면 돈이라도 빌려달라고 할까봐서 지레 겁을 먹지만

따끈따끈한 새 책이 나오면 지인들에게 직접, 혹은 우편으로 보내주면서

저의 건재함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지요.

 

그래도 참 난감합니다.

제 마음이 어떻든간에 제가 제 책에 대해 한 줄이라도 쓰면

그 사실을 알게 된 지인들에게 책을 한 권 사줘야 하나?”는 의무감을 지울 수 있어서입니다.

인세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막연히 상상만 할 뿐입니다만,

책이 많이 팔리고, 그로 인해 돈을 벌면 나쁠 거야 없겠지요.

제가 전업작가였다면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글을 올리며 책을 사달라고 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에겐 다행스럽게 전 튼튼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알바까지 뛰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작가가 책을 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책을 사주는 것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작가에게 생계를 잇게 해주고, 작가에게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격려하는 품앗이 같은 거겠지요.

하지만 알라딘 대주주인 제가 책을 냈을 때 주식이 없는 다른 분들이 책을 한권씩 사주는 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더 결정적으로, 전 저와 십년이 넘게 우정을 쌓아왔고, 수많은 댓글과 추천으로 절 격려해줌으로써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다시피 한 알라딘 마을 주민들을

판매의 대상으로 삼는 게 영 마뜩잖습니다.

제 마음 같아선 제가 책을 와장창 사서 마을 주민들에게 돌리고

다 읽고 주위 사람들한테 돌려보세요라고 하고 싶네요.

실제로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은 저와 일면식만 있는 사람이라면 다 한권씩 사인본을 받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은 제 연구실 책장 위에 쌓인 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지요.

그런데 8년 전과 지금의 제가 다른 건, 아내가 있다는 겁니다.

들어오는 월급이 다 제 거였던 과거와 달리 월급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송금하고

통장에 아주 최소한의 잔액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이스피싱도 제게는 안옵니다)

또한 책값이 15000원으로 책정된 것도 사재기를 할 여력을 많이 줄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그냥 딱 10권만 이벤트 비슷하게 상품으로 내놓겠습니다.

물론 이벤트라는 것도 “10권을 내놓음으로써 책을 알려 100권을 팔아먹겠다라는 사악한 계략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저를 오래 알고 지낸 마을 분들과 해보는 게임비슷하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이벤트 방법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자정까지 이 글에다 댓글을 달아 주십시오.

어떤 말이든 좋습니다. 그냥 점만 찍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제가 월요일날, 휴대폰의 스톱워치를 작동시킨 뒤 스톱을 시키겠습니다.

그 경우 100분의 1초에 해당하는 숫자와 이 글에 달린 댓글의 순서가 일치하는 분께

제 사인본이 들어있는 책을 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을 열 번 해서 당첨자 10분을 뽑겠습니다 (증거사진도 올릴게요!)

단 한분이 두 번 올리는 경우 그냥 하나의 댓글로 카운트 (먼젓번 댓글만 유효)하겠습니다.

저나 다른 사람이 댓글에 댓글을 다는 경우, 제 댓글은 카운트하지 않겠습니다.

, 원 댓글만 카운트하겠습니다.

스톱워치의 1/100의 한계상 100번째를 넘는 댓글은 이벤트 상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설마 100개 넘게 달리진 않겠죠.?)

공교롭게도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가 같이 나와 있지만,

애정면에서 단독저서가 앞서는지라 부득이하게 <기생충열전>으로만 이벤트를 하겠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름; 제 사인본 증정 이벤트

기간: 716일 화요일~721일 일요일 자정

당첨자 선정: 스톱워치 100분의 1초를 이용해서 총 10분께

발표: 722일 월요일 아침

 

, 죄송하지만 비밀댓글도 댓글로 카운트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댓글 달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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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3-07-1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올라온 페이퍼에 저도 댓글을 오랜만에 써보네요 ㅋㅋ
마태님 출간 축하드려요! 대.박.기.원. :)

마태우스 2013-07-18 01:46   좋아요 0 | URL
앗 이매지님이닷... 정말 오랜만이어요. 다 제 탓이지만요.
대박 한번 쳐볼까요^^

해변의신밧드 2013-07-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딴지일보에 연재하실 때부터 팬이었어요~
저도 다락방님 서재에서 책 출간소식 듣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꼭 사서 보겠습니다.
출간 축하드려요:D

마태우스 2013-07-18 01:46   좋아요 0 | URL
24번째. 와, 제게 그때도 팬이 있었다니.... 감사드립니다.

반딧불,, 2013-07-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축하드리구요.
대박 나시길~~^^

마태우스 2013-07-18 01:47   좋아요 0 | URL
25번째. 네... 대박 나볼게요 반갑습니다.

하늬 2013-07-1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그 애독자! 입니다. 요즘 글이 없으시던 차에 한겨레 인터뷰가 정말 반가웠지요 ^^ 저도 게임에 동참해 봅니다. 앞으로는 종종 글 올려주실 거죠? 참, <기생충을 위한 변명>은 매우 재밌고도 유익했습니다!

마태우스 2013-07-18 01:47   좋아요 0 | URL
한겨레 이너뷰 하기 잘했네요. 그간 많이 했던 인터뷰로 생각했는데, 무려 4시간이 넘게 인터뷰를 하더라고요. 이진순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있어요 지금은... 앞으로도 종종 글 올릴테니, 언급하신 책은 잊어주세요 흑흑

생강나무 2013-07-1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하다 잠시 짬이나면 들어옵니다.
눈팅만 했는데, 그리고 책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려했는데,
정말, 사인본을 받고 싶어 책사는 것을 미룹니다~
마태님, 곧 사인회의 줄은 언제 끝나나 하며
손목을 만질날이 있을거에요^^

마태우스 2013-07-18 01:48   좋아요 0 | URL
27번째.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근데 제 사인회의 줄이 길다면 그건 사인이 오래 걸리기 때문일 듯 싶어요 말을 그려서 몸통에 사인을 하거든요

깜냥 2013-07-1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민님의 좋은 글 덕분에 기생충의 매력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부터 줄곧 애독자로 남아 있는데요. 이번 책도 기대하겠습니다. 출간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13-07-18 01:49   좋아요 0 | URL
깜냥님 제가 8년 전보단 그래도 글발이 좀 올랐답니다. 기대 조금 하셔도 될 듯.. 음하하하하. 28번째.

페크pek0501 2013-07-1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출간을 축하드리며 님이 바라시는 만큼 책이 팔리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가 사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추천만... ^^

마태우스 2013-07-18 01:49   좋아요 0 | URL
페크언니 안녕하세요 제가요 님 주소를 어따 적었는지 몰겠더라고요. 그래도 찾아내고 말거예요!!

이진 2013-07-1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친구들 입에서 마태우스님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가 있어요. 고등학생들에게도 인기만점인 마태우스님~ 그럴 때마다 저는 앞장서서 나 그 분하고 댓글 주고받는 사이라며 자랑을 하고 다닌답니다. 아, 정말 뿌듯하고 좋아요. 기쁘구요. 축하드려요, 책!

마태우스 2013-07-18 01:50   좋아요 0 | URL
30번째. 무럭무럭 자라는 꿈나무 소이진님.... 님은 제 나이 때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다.

Loch 2013-07-18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 축하드립니다 오랜 팬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2013-07-18 01:50   좋아요 0 | URL
네...제게 오랜 팬도 있다니, 감개무량하네요. 감사합니다 31번째

들명날명 2013-07-1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팬입니다.^^ 축하, 관심, 기대, 응원...., 이 모든 것을 드립니다.

마태우스 2013-07-20 05:57   좋아요 0 | URL
닉넴이 정말 특이하네요 들명날명...든 이름 난 이름...? 암튼 반갑습니다 32번째.

백일홍 2013-07-1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랫동안 마태우스님 팬이었는데 글은 첨이예요~같은 시대에 살고 있어 좋아요~

마태우스 2013-07-20 05:58   좋아요 0 | URL
감사드리구요, 맨 뒤의 찬사는 너무 황송한데요..^^ 33번째.

2013-07-18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3-07-20 05:58   좋아요 0 | URL
아 네...제가 님한테 빚만 지네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낭만인생 2013-07-18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막히고 재미난 방법입니다. 저도 도전해 봅니다. 책이 당첨에서 제외되도 좋은 책은 널리 알리는게 제 임무입니다.

마태우스 2013-07-20 05:59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저 방법 생각해 내느라고 제가 무려........... 천안아산에서 서울까지 기차시간을 다 소비했답니다. 마지막 말씀도 감사드립니다. 34번째.

감은빛 2013-07-1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글발이 좀 올라서 쓴 책이니 과거와 다를 것이다”는 말씀이 사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스톱워치' 이벤트라니!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시다니, 역시 마태우스님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 이벤트도 흥하시길~~!!

마태우스 2013-07-20 06:00   좋아요 0 | URL
앗 글의 대가이신 감은빛님....글발이 올랐다는 것도 제 일방적 주장이고, 책도 뭐 거기서 거기예요. 다만 스톱워치 이벤트는 칭찬받아 마땅하죠 하하하하하. 35번째입니다.

카일라스 2013-07-1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기발한 이벤트네요. 그냥 글만 읽고 지나가려고 하다가 재미있는 이벤트여서 저도 도전합니다~^^ 출간을 축하합니다.

마태우스 2013-07-20 06:01   좋아요 0 | URL
카일라스님 안녕하세요 댓글만 쓰면 되는 그런 좋은 이벤트, 제 깜찍한 아이디어였어요 음하하하. 36번째.

비로그인 2013-07-1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의 요행수를 바라고 댓글답니다ㅎㅎ 아니아니 이런 기발한 게임을 고안하신 마태우스님에게 반해서 충동적으로 댓글답니다^^ 그리고 여담인데, 혹시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으시면 심리학 추천합니다. 그쪽으로 진출하시면 제 격 일거 같습니다. 이왕이면 기생충의 심리로요ㅋ

마태우스 2013-07-20 06:02   좋아요 0 | URL
견디셔님 안녕하세요. 제가 생각해도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요. 댓글만 달아도 되게끔 아이디어를 짰답니다. 글구 심리학이라, 이건 제게 너무 어려워요. 기생충의 심리은 인간보단 쉽겠지만, 그래도 심리는 심리인데....잘 될까요. 37번째입니다

순오기 2013-07-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베란다쇼 챙겨봐야지 하면서도 생각나서 TV켜면... 끝나갈 시간.ㅠㅠ
그렇게 마지막 무렵에 서너번 봤을 뿐....그래도 마태님을 본다는 게 즐거웠어요.
기필코 다음엔 꼭 처음부터 보리라 불끈!!^^

마태우스 2013-07-21 23:39   좋아요 0 | URL
어머나 순오기님...베란다쇼 안봐주셔도 이렇게 가끔 댓글 남겨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제가 님한테 빚도 많이 졌는데... !! 38번째입니다

다바르 2013-07-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베란다쇼 뮤직비디오 잘 보았어요^^
엔돌핀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네요.
평소에 서민 교수님 글 찾아 읽는 사람으로 이런 이벤트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책 많이 팔리기를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3-07-21 23:40   좋아요 0 | URL
네 다바르님...덕담 감사드리구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로그인을 안하셔서 당첨된 뒤 "내가 다바르다"라고 우기면 어쩌나 싶네요. 아무튼 39번째.

웽스북스 2013-07-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책!!! 저도 무척 기대중입니다. 으헹. 축하드려요.
한겨레 기사도, 창비 책다방도 잘 보고 들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마태우스 2013-07-21 23:41   좋아요 0 | URL
네 웬디양님 님을 알고 지낸 것도 벌써 오랜 세월이네요. 제가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늘 죄송해요. 대망의 40번째.

2013-07-2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TV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었네요 ㅎㅎ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

마태우스 2013-07-21 23:41   좋아요 0 | URL
목소리는 제가 얼굴만큼은 아닐지라도 많이 후지죠. ㅠㅠ 암튼 감사합니다 41번째.

송희 2013-07-2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구에, 논문 열편에, 방송에, 책도 쓰시고, 거기에 신문칼럼에, 알라딘 대주주가 될 만한 독서까지 … 정말 정력가십니다! 그 많은 일들을 짧은 시간동안 한번에 뚝딱 해내실수있는 비결을 여쭈어봐도 될까요?
혹시 … 책을 사보면 그 비밀이 들어있는 걸까나요?^^

마태우스 2013-07-21 23:42   좋아요 0 | URL
헤헤 책에는 기생충의 비밀만 들어있구요, 음... 아무래도 각 분야에 다 소홀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연구도 맘처럼 잘 못하구요, 밀린 일들이 갈수록 늘어가죠. 사람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42번째입니다.

미대소년코난 2013-07-2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신 책표지 덕분에 네이버캐스트에 가서 재미난 글들 쭉 읽고 있습니다. 기생충 뿐만아니라 입냄새 같은 주제의 글들도 있어서 놀랍더군요.. 이런 무쌍한 글들이 화려하고 징그러운 컬러도판과 함께 실려있을 거라 생각하니 책이 무척 기대됩니다.
본가 어디엔가 지금도 짱박혀있을 '삐삐소설'이후에는 교수님 글을 항상 책이 아닌 인터넷으로만 접했는데요... 이번엔 꼭 책으로 읽어 보려고요.

마태우스 2013-07-21 23:43   좋아요 0 | URL
아 이번엔 입냄새 같은 거 빼고 그냥 기생충만 가지고 글을 썼답니다. 글구 기생충에 대한 혐오감을 생각해서 사진도 줄였구요.. 삐삐소설이라,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얘기네요. 그시절, 참 부끄러워요 ... 응모 감사드립니다. 4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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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실패 - 기업의 성공 신화에 가려진 진실
신기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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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다 겪게 된다.

인물과 사상 표지에 얼굴을 디민 것.


십년 전만 해도 인물과 사상에 내 글을 한번 실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표지에 나다니 기분이 몽롱했다.

그럴만한 인물이 아니란 생각에 미안한 것도 잠시,

출판사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다 좋았는데 막상 나온 사진을 보니까 내가 너무 주름도 많고,

늙게 나온 거다.

내가 이렇게 늙었나 싶어서 보톡스 생각을 잠시, 아주 잠시 했다가 지웠다.

그런데 어제, 아는 분의 추천으로 한 블로그 사이트를 들어가 봤다.

그 블로그 주인장께선 내가 나오는 베란다쇼를 잘 보고 있다면서

내 그림을 그려서 올려 주셨다.


흰머리로 뒤덮인데다 얼굴도 쪼글쪼글한 내 모습을 보면서,

물론 그림을 그려주신 건 감사드리지만,

마음이 아팠다.

, 너무 늙었다. 늙어도 너무.

언젠가 베란다쇼 시청자게시판에 그 쭈글이게스트는 뭐하는 애야?”라고 쓴 것에 약간 상처를 받았는데,

이젠, 얼굴에 대한 언급에 전혀 신경 안쓰는 것처럼,

피부 가지고 뭐라고 해도 무덤덤한 내가 되는 게 장수의 지름길일 듯하다.

 

2012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된 뒤 조금 자만했다.

별로 한 게 없는데 달인이 되고나니 이 정도만 하면 되는구나!”라는 마음을 먹었던 탓.

게다가 베란다쇼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부터는 아예 서재활동을 작파해 버렸다.

그래도 오늘 날 언급해 준 고마운 분 덕분에 아참, 서재에 글써야지!”란 생각을 하게 됐고,

상반기 동안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뽑아서 리뷰를 쓸 기특한 마음이 들어 버렸다.

혹자는 이럴 것이다.

, 바쁜 척은 다 하고서 책이나 읽을 시간이 있었겠어?”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물론 천안으로 이사온 뒤 서울에 뻔질나게-정말 뻔질나게-드나들긴 했지만

그 덕분에 이사온 뒤 부쩍 떨어진 내 독서량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역시 책은 기차나 버스에서 읽는 게 적성에 맞나보다.

6월이 아직 다 안갔지만 앞으로 읽을 책 리스트를 봐도 역전은 힘들 것 같아

여기서 상반기 최우수작을 발표한다.

인물과 사상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받은 <사라진 실패>가 단연 1등이다.

기업 얘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은 첫장부터 내 심장을 떨리게 했고, 심지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그 심장의 떨림을 지속하게 만든 몇 안되는 책이다.

재미있거나 깨달음을 주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꼽는데,

이 책은 그 둘 다를 선사해 줬다.

이 책을 읽고난 뒤 두달간 내가 사라진 실패를 읽었는데 말야, 거기에 따르면...”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심지어 내가 가끔 기생충 글을 쓰는 네이버 담당자한테 이런 문자도 보냈다.

“‘사라진 실패읽어보셨나요. 네이버 얘기도 났는데, 정말 후덜덜하네요.”

 

혹자는 또 이럴 것이다.

아쭈. 이것이 아예 대놓고 책선전을 하네? 인물과 사상에서 표지에 실어줬다고 이러는 거 아냐?”

혹시 이런 생각을 한 분이 있다면 예리하다,고 말씀드리겠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까 책 주문을 하러 갔다가 이 책이 그다지 많이 안 팔린 것에 놀란 게 더 큰 이유다.

마무리를 멋지게 해보자.

속는 거 아냐?”라는 생각에서 이 책의 주문을 망설인다면, 그거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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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6-0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습 팩이라도 선물해드려야겠군요...

바람돌이 2013-06-0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우리 나이는 얼굴을 만들어가는 나이예요. 주름걱정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건강해보이시고 여전히 멋지세요. ^^
잘 지내셨죠?
음 점점 유명인사가 되어가시는듯....

야클 2013-06-0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자한 마교수님 할머니를 그린 상상도가 아닐지요.

마태우스 2013-06-06 06:28   좋아요 0 | URL
야클님/우리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바람돌이님/전 그런 점에서 무지 불리했어요. 얼굴을 만들기엔 원형이 너무 후진 탓에, 여기서 뭘 더 어떻게 만들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거든요 덕담 감사드려요.
메피님/안그래도 아내가 피부관리를 좀 해주는데요, 보습팩이나 피부관리기계 같은 걸로 나아지기엔 너무 늦은 거 같아요 ㅜㅜ

다락방 2013-06-0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 표지인물이라니 완전 짱이네요, 마태우스님. 캡 멋져요!!♥

마태우스 2013-06-06 15:54   좋아요 0 | URL
하하 전 다락방님이 멋진데...우린 서로를 칭찬하는 사이^^

페크pek0501 2013-06-0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 캡 멋져요2 입니다. - 다락방 님을 따라해서...

남자들의 주름살이나 흰 머리칼은, 저는 멋지던데요.
교수님들의 흰머리를 보면 아, 학자라서 공부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세었구나,
그렇게 생각되거든요.
주름살도 멋져요. 배우 안성기 님처럼 주름 있는 얼굴이 멋지지 않나요? 님도 멋져요...

최근 티브이에서 마태우스 님을 몇 번 봤습니다. 스타 같아요. ㅋㅋ
티브이 출연하시느라 요즘 글을 못 쓰고 계시는구나, 했는데 요런 글 써 주시네요.
님의 승승장구를 축하드립니다.

추신.
이 글의 첫 추천은 저였어요. 그래서 더 이상 추천을 눌러 드릴 수 없사옵니다.ㅋㅋㅋ


마태우스 2013-06-06 15:56   좋아요 0 | URL
앗 페크언니 안녕하세요 티비 땜시 못쓰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이 좀 많아요. 매일매일 당장 해야하는 일을 하다가 지쳐서 잠드는 일상이라 취미생활을 할 수가 없답니다.
앞으로 너무 공백기를 많이 갖진 않으려 합니다. 6월 초가 지나면 한가지는 일단 해결이 되거든요. 추천 감사드려요! 글구...전 주름많은 제가 싫어요 흑...

비연 2013-06-06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인물이라니 정말 멋지십니다..^^ TV에서도 가끔 뵈었는데 이젠 잡지 표지모델까지!

비연 2013-06-06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인물이라니 정말 멋지십니다..^^ TV에서도 가끔 뵈었는데 이젠 잡지 표지모델까지!

마태우스 2013-06-14 01:09   좋아요 0 | URL
잡지 표지와 TV 중 요즘은 잡지표지가 더 어려운 것 같네요. TV 생활 몇달만에 처음 표지 나왔으니...^^

무스탕 2013-06-0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런 아빠 미소라니요!!

마태우스 2013-06-14 01:09   좋아요 0 | URL
아, 아빠...ㅠㅠ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13-06-08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4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06-0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ㅡ, 어떡해, 쭈글이게스트 라고
댓글을 스스로 다시 인용하신 것에서 빵 터지면서 죄송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림 멋져요, 푸근한걸요.
아마 마태우스님의 매력은 그게 아닐까 싶어요.
푸근함 속에서 빛나는 통찰력, 또는 냉소요.

그리고 인물과사상 표지도 멋지십니다. ^^

마태우스 2013-06-14 01:04   좋아요 0 | URL
푸근함 속에서 빛나는 통찰력이라구요
좋게 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통찰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겠네요^^

메르헨 2013-06-1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팟방 듣고 즐거이 하루 시작했어요^^
사진도 그림도 다 멋진걸요 무슨 말씀을...^^
막 마구 친근한 느낌이에요~~!!!

2013-07-13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4 0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곰 2013-07-2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물과 사상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이제 마태우스님의 글을 볼수 없어 슬퍼요. 그덕에 5월분은 하도봐서 이미 표지가 너덜너덜해졌고ㅠ 마태우스님 글이 재밌어서 같이 보는 사람들도 생겼는데 말이죠. 후임자가 알라딘 MD 출신이지만 아직은 아쉽기만 하네요.. 늘 응원합니다^^
 

 

 

 

 

 

 

 

 

 

 

 

 

 

 

 

 

내 연구실은 의대 건물 4,

여느 때처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4층을 눌렀다.

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더니 한 여자분이 탄다.

엘리베이터는 잠시 올라가다 섰고, 여자분이 내렸을 때 나도 같이 내렸다.

우리 학교 연구실은 모두 번호키로 되어 있어서

별 생각없이 네자리 번호를 눌렀는데,

번호가 틀리다고 나온다.

왜 그러지 하고 문패를 보니까, 아뿔싸. 그 방은 내 방이 아니었고,

한 층 아래 있는 여선생님의 존함이 적혀 있다.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와 계단으로 한 층을 올라갔고,

평소 외우고 다니는 번호로 문이 열리는 내 연구실에 들어와 앉았다.

 

오후 1, 한 층 아래에서 했던 실수를 까맣게 잊을 무렵,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그 여선생님이었다.

오늘 제 방에 들어오시려고 하셨죠?”
그 말을 들었을 때 까무라칠뻔 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내 방인 줄 착각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다른 사람이...어쩌고 저쩌고.

전에도 누가 한번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불안해서 오전에 일이 손에 안잡혔어요.”

하기야, 여선생님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나라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문을 열고 나와 내가 도망가는 걸 본 걸까?

그녀가 말한다.

그래서...교학과에 가서 CCTV를 봤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여선생님은 확인 결과 선생님이어서 오히려 안심했어요. 실수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 죄송합니다.”라며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심난해진다.

TV에 뻔질나게 나오는 것도 모자라 씨씨티비에까지 나오다니.

범죄자들이 주로 나온다는 그 씨씨티비에!

교학과 분들이 그 CCTV를 보면서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안되겠다 싶어 부리나케 교학과로 달려갔다.

안그래도 한 여자 직원분이 날 보자마자 미소를 짓는다.

, 그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변명을 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할 때 참 구차해 보인다 싶다.

그러니까 원래 제가 그런 놈은 아니고, 뒤늦게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이

4층이 아니라 3층이라고 말을 해줬어야 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교학과 분들은 다 이해한다고 했지만,

오늘 완전히 체면을 다 구긴 느낌이었다.

 

다시 연구실에 올라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데,

그 여자선생이 한 말이 생각난다.

저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가지고..”

그건 내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 역시 나였던 것 같다.

오늘과 똑같이 4층을 눌렀는데 다른 사람이 2층에서 타서 3층에서 내리는 바람에 덩달아서 내렸고,

내 방인 줄 알고 번호키를 눌렀을 거다.

이게 다, 평소에 다닐 때 너무 다른 생각을 많이 한 탓이다.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는 층 번호만 보자.

TV는 자주 나와도 되지만, CCTV에 또 나오면, 그땐 완전히 그런 놈으로 찍힐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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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3-04-2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도둑같이 생긴 남자선생님 연구실이 3층이었어도 이런 실수가 있었을지 가만히 (약간은 회의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마태우스 2013-04-25 00:36   좋아요 0 | URL
아이 이거 왜이러시나. 나 그런 사람 아니라니깐!! 연구실 옮기기 전에도 이런 적이 많았으며, 그땐 그 여선생의 방이 아니었다는 거..>!

서니데이 2013-04-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봤을 땐 오늘 나오신 방송 이야기 아닐까, 했어요. 오늘 파파라치(?) 나와서요.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1층 누르고 탔을 때, 중간에 문이 열리면 잠시 고민을...
베란다쇼 계속 보고 있어요. (대신 9시 뉴스를 중간부터 포기하고 봅니다.)


마태우스 2013-04-25 00:37   좋아요 0 | URL
네...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방송 역사상 가장 오래 가는 프로그램인 듯해요. 최고 기록이 5주였는데 지금 5주를 넘어섰으니...^^ 암튼 여러가지로 감사.

Mephistopheles 2013-04-2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CTV도 엄연히 촬영용 도구입니다. 조신하게 활짝 웃으시고 V를 그리세요. (음..근데 과연 실수..맞을지...)

마태우스 2013-04-25 00:38   좋아요 0 | URL
메, 메피님까지 ....ㅠㅠ 글구 울학교에 그런 도구가 있는지 몰랐어요. 달려있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작동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요. 앞으론 V자 그릴게요^^

비연 2013-04-2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가끔 아파트 입구도 착각해서 다른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려다 멈칫하기도...ㅜ
(조심해야겠군요..ㅜ)

마태우스 2013-04-25 00:38   좋아요 0 | URL
저도 누르기 전에 명패를 확인하는 센스를 길러야겠어요....치한으로 몰리는 건 시간문제...

ceylontea 2013-04-2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아파트 동을 잘못 찾아가서 카드 키로 공동문 안열린다고 경비실까지 전화하고 그랬었어요.. --;;
그리고.. 다른 사람이 문 열고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 엘레베이터 타고.. 집 앞까지..
엘레베이터에서 우체부 아저씨까지 만나서 인사하고..
아저씨가 이사했냐 물으셔서 아니라고 했어요..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다가
그런데.. 현관 앞에 아이들 자전거가 없더라구요.. --;
그때서야.. 아예 동을 착각하고 들어왔다는 걸 알았지요..

요즘은... 여기저기 CCTV도 참 많더라구요...
조신하게 다녀야겠다는.. --;

마태우스 2013-04-25 00:40   좋아요 0 | URL
우왓. 1세대 멤버 실론티님 반갑습니다.
님 댓글을 볼때마다 옛 생각에 가슴이 뭉클....
그나저나 님은 경비실에 전화까지 했다구요. 키득키득...
저보다 훨 심하시네요^^
암튼 CCTV엔 찍히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벌써 한번 찍혔네요.

재는재로 2013-05-0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컬투쇼에서 뵙습니다 진짜 재치있는 입담 방송이 재미있었습니다 우연히 봣ㄴ느데 미리 예고 해주셨으렴ㄴ 좋을텐데

마태우스 2013-05-14 06:25   좋아요 0 | URL
아 네....예고가 어려운 것이 저도 언제 나올지 몰라서 그렇답니다. 열심히 할게요

2013-05-09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4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junshin 2013-05-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우나 하다가 교수님 TV에 화장(?)하고 나온것 보고, 잠시 주저 앉아 시청했는데, 의외로 말씀하실때 소위 예능하는 사람들의 표정으로 좀 어눌하게 보여지는게 전혀 교수님 같지 않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생충 얘기보다는 기막힌 반어법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해방감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것 처럼, 책을 읽느니 차라리 죽음을 달라는 '자유의 천민'들이 TV를 통해서라도 교수님을 만나 세상과 조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될 수 있는대로 TV에 많이 츨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실 2013-06-0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얼마나 민망하셨을까요?
마태우스님 일상은 참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