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 -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의 톡톡튀는 교과서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팜므 파탈>은 내가 작년에 읽은 책 중 재미와 유익성 모두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책이다. 그 책의 저자인 이명옥이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이란 책을 냈다. 이 책의 취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교과서의 그림들을...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같이 미술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그림들이 꽤 나오고, 대부분의 책들이 서양 편향적인 데 반해,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미술도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한국에 고영훈이라는 화가가 있단다. 그는 '실물보다 더 실물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그의 전시회가 열릴 때면 실물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그림을 만지려는 관객들이 많아...골치를 앓곤 한다"나? 책에 나온 그의 그림 <불사조>는 책과 새의 날개, 그리고 돌맹이가 나와 있는데, 도판으로 봐도 독수리는 책을 보고 달려든 진짜처럼 느껴진다. 전시장에 간 사람들이 만져보고픈 충동을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런 멋진 화가를 내가 몰랐다니. 고영훈이 전시회를 하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 그림 만지러!!!

미술은 시대에 따라서 발전을 거듭한다. 자연을 최대한 똑같이 베끼는 게 최고로 아는 시대가 있었고, 빛에 따라 변하는 인상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하는가에 대해 작가 스스로가 철학이 있느냐는 것일게다. 뒤샹이 남자들이 쓰는 소변기를 가져다가 <샘>이라고 우기는 게 예술이 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뒤상의 주장은 "이미 완벽하게 아름다운 형태를 갖춘 기성품이 있는데, 굳이 새로 작품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그러니 그가 가져다 놓은 자전거 바퀴는 예술이 될 수 있다.

초현실주의라는 게 있다. 산에다 배를 갖다놓는 것처럼, 사물을 전혀 상관도 없는 엉뚱한 장소에 가져다 놓는 거다. 그러면 사람들이 놀라서 "왜 이걸 여기다 갖다 놨을까?'라고 의문을 가지면서,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이 열리고, 물체의 근본 의미를 깨닫게 된다나? 일리있는 설명이고,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초현실주의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라고도 하지만, 난 그래도 초현실주의가 영 생소하고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뭔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에만 골몰해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예컨대, 오펜하임의 <모피 찻잔>은 찻잔과 컵, 숟가락을 모피로 감싸 버렸다. 그랬더니 "찻잔이 본래의 기능은 사라졌지만..새로운 아름다움을 갖게 되었"단다. 글쎄다. 귀엽긴 하지만, 이게 뭘 말하려는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 모피라는 게 이토록 사람을 세련되게 만드니, 열심히 입자는 얘긴가?

대충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긴 했지만, 수긍이 안가는 대목이 하나 있다. 다비드의 명작 <마라의 죽음>은 공포정치를 하는 마라가 목욕탕에서 자객의 칼을 맞고 숨진 장면을 담고 있다. 욕조에서 쓰러져 있는 마라의 가슴께는 피로 흥건하다. 다른 책에서도 난 이게 자객에게 칼을 맞고 죽어있는 장면으로 읽었다. 그런데 저자는 다른 견해를 내세운다. [다비드는...마라의 죽음을 실제와는 다른 영웅적인 죽음으로 미화시켰습니다...건강을 해친 마라가 목욕탕에서까지 시민의 청원을 들어주기 위해 업무를 보다가 순교한 것으로 각본을 짰어요...이 역사화는 사실을 왜곡한 것입니다 (165쪽)]
글쎄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팜므 파탈>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은 그때만큼의 재미는 선사하지 못한다. 15,000원의 책값도 영 부담스럽다. 그렇다 하더라도, 살만한 가치는 있는 책이다. 나처럼 그림으로 일가를 이루겠다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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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다. 귀엽긴 하지만, 이게 뭘 말하려는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 모피라는 게 이토록 사람을 세련되게 만드니, 열심히 입자는 얘긴가? ......ㅎㅎㅎ....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이 열리고, 물체의 근본 의미를 깨닫게 된다나? 일리있는 설명..이라 셨자나요. 모피가 어디 사람 입으라고 있는건가요. 모피는 그냥 털가죽일 뿐입니다.
자연주의적인 눈으로 보시는 님의 시선이 참 좋습니다. 무지하게 순수해 보인다는.....^^;; 님의 미술에 대한 시선이나 감성도 미술사처럼 흐를 듯,,, 그러니 넘지 쓰고 있다는 미술사 책 억지로 보려고 들지 마세요. 님 시선의 흐름이 미술사와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다는거 조금 시간이 더 지난후 알게 되실겁니다.
생각외로 사람의 생각은 ....어느정도의 흐름의 일관성을 지니더라구요,,,,,
다비드의 명작 <마라의 죽음>은 그것 말고도 의견이 분분 합니다만 거 님의 해석을 주로 쓰는 분위기가 많은 줄로 압니다. 그 그림을 가지고 의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책이나 글들도 많았는데요. 의학적으로(님 앞에서 이런 얘기 할려니 좀 그렇습니다만 ^^; 그 책에서 그랬습니다) 거기 고만큼 ~ 찔려서는 죽을 만큼 피나 나오지도 않고, 얼른 굳는 다구요. 그래서 독살을 당하고 찔렸다 뭐 그런 설은 독살 당해 죽은 사람의 피부색이 저럴리 없다 라고도 하구요. 자세 또한 해부학적으로 맞지 않다네요. 해부학을 배운다고 배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 사실을 알고보니 약간어색한것같기도 하고... 해부학적으로 안 맞는 그림이 한 두장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어쨌든
물론, 그림이 역사를 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역사는 아니겠죠.
그림에서 화가의 생각을 읽고, 그 생각을 함께 동감하고 공유하는 게 미술이거 예술아니겠습니까.
요즘은 그 생각마저 생리적 측면으로, 뇌의 반응을 분석한 책도 있던데 이너비젼이라구요 . 너무 재니있게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그림그리는게 좀 두렵더군요. 저 같은 경우, 나도 너도 쌈박하게 감동하는그림은 아무런 의식없을 때 - 해탈의 기분 뭐 그런...- 그린 그림이거든요 . 어쨌든 ......이너비젼 한번 읽어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다이죠-브 2004-04-2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만지러 갈 때, 저도 끼워주세요!

마태우스 2004-04-2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미술의 대가다우신 코멘트입니다. 저도 법의학은 잘 모르지만, 마라의 죽음이 순직 같지는 않아서요... 감사합니다.
토끼똥님/그럼요, 같이 가야죠!!

panda78 2004-04-2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조에서 업무를 보다 칼에 찔려 죽은 거면, 순직인가요? 마라는 지독한 피부병이 있어서 평소에 욕조에 앉아서 업무 처리를 했다는데요. 그리고 자세는 죽었을 때 상태 그대로가 아니라, 다비드가 멋진 그림이 나오도록 조작한 거라는데.. ^^;;;
저도 이너비젼 읽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그림 만지러 가고 싶어요. (저도 델꼬 가주심은 어떠할런지..)

마태우스 2004-04-2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칼에 찔려 죽으면 무조건 순직이 아닌 거 아닌가요? 이너비젼이 뭔지 잘 몰랐는데, 책인가봐요? 저도 꼭 읽어볼래요. 후후, 그림 만지러 가는 번개 한번 해야 할까봅니다^^

비로그인 2004-04-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제 : Inner Vision - An Exploration of Art and the Brain

이너비전 - 뇌로 보는 그림, 뇌로 그리는 미술
세미르 제키 (지은이), 박창범 (옮긴이)

 

 

  책입니다.... 빌려드릴까요 ? ㅎㅎ

 


 
인물과 사상 30 - 탄핵받는 '탄핵' 그 이후
고종석 외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탄핵사태가 일어난 것은 3월 12일, 금요일이다. 다음날은 토요일이고, 일요일은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월간지는 3월 20일에 나오며, 그러기 위해서는 3월 13-4일 정도까지 원고가 마감된다. <한겨레21>같은 주간지는 목요일에 새 잡지가 나온다. 3월 12일날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이런 사정과 전혀 무관한, 돌발적인 일이었을까?

아무튼 내가 본 월간지나 주간지는 원래의 원고를 빼고 탄핵사태에 관해 급하게 쓴 글을 몇편 채워넣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탄핵이 일주일만 더 빨랐다면 대부분의 시사잡지들이 탄핵 얘기로 도배되었을텐데 말이다. 3월 22일에 나올 예정이었던 계간 <인물과 사상> 역시, 탄핵에 관해 쓴 3편의 글이 추가되어 있다. 그 바람에, <인물과 사상> 창간 30호을 자축하는 글도 나와있지 않다.

머리말에서 고종석은 이렇게 말한다. [..두려운 것은...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유권자 네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이 일을 잘된 일로 보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탄핵소추안이...가결된 일 못지않게 놀라운 일이다. '네 사람 가운데 하나'는 어느 사회에고 있게 마련인 습관적 반사회분자들의 비율치고는 너무 높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 문화가 그만큼 불건강하다는 뜻이다]

내 주위에도 그 '넷 중 하나'가 여럿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그들과 난 너무도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았다. 노무현이 암살되었다 하더라도 저들은, 탄핵 가결 때 그랬던 것처럼, 축제분위기에 빠져들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 좀 두려워진다.

이 글들 외에 외국인에 대한 글 세편이 실려있는데, 그 중 복거일의 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유전자와 문화가 외부에 대한 배타성을 증대시키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새겨들을 만하다. "<인물과 사상>이라는 옷이 복 선생님께는 썩 불편했을 테고"라고 한 고종석의 말처럼, 개혁을 지향하는 이 책의 지향과 복거일의 좌표는 크게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좋은 글을 보내준 복거일의 아량에 나 역시 감사드린다. 언제나 탁월한 글로 날 감동시키는 고종석은 이번에도 <섞임과 스밈>으로 날 깊은 성찰로 이끌었고, 김귀옥이 쓴 '실향민은 왜 반공수구세력이 되었을까' 역시 그들의 처지에 대해 무시보다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소중한 글이다. 6월에 나올 31권을 기다리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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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4-2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씨, 난 왜이렇게 리뷰를 못쓰는 걸까? 한번 쓴 다음에는 눈 딱 감고 올려야 하거늘, 괜히 한번 더 읽어봤다가 마음만 상했다.

마냐 2004-04-2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그들의 잔머리를 간파하셨군요. 별거 아닌것두...꼭 금욜 오후 늦게...조간들 초판 마감 무렵에 까발리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토욜자는 지면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천동지할 거 아니면..개판해서 넣기 어렵거든요. 글구, 일욜 쉬구..월욜에는 이미 새로운 뉴스들이 있구......암튼, 이토록 날카로운 시각과 더불어...저 책을 읽고싶도록 강렬하게 유혹하는 글을 올려놓고서..리뷰를 못쓴다는 둥...하시다니요...좀 더 '자기애'를 가지시길...ㅋㅋㅋ

마태우스 2004-04-2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저로 하여금 '난 안돼!'라는 생각을 갖게 하신 분께서 '자기애를 가지라'니, 송구스럽습니다. 저도 저를 사랑하고 싶은데....
 

 

 

 

 

 

모르는 분이 더 많겠지만, 굴에 사는 기생충이 있다. 이름하여 참굴큰입흡충. 양식 굴에는 물론 이 기생충이 없고, 일반 굴 중 목포 쪽에서 나는 것만 이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 내가 기생충학을 선택했을 때는 이 기생충이 발견되어 사람들이 마구 흥분할 시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건 인체 기생충 중에서 생판 처음 보는 신종이었으니까.

발견 계기는 이랬다. 췌장염으로 입원중인 환자의 변에서 모르는 알이 나와, 환자에게 약을 먹이고 설사를 시킨 뒤 성충을 꺼낸 것. 췌장염의 이유는 모르지만, 환자는 하여간 회복되어 퇴원했다. 기생충의 이름은 발견한 사람 맘이니, 우리는 기생충학이라는 학문을 창시한 서xx 교수님의 이름을 따 Gxxxx. seoi(우리말로는 참굴큰입흡충)라고 명명했다(외국 사람들 중에는 그 '서'가 난 줄 아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이 기생충이 발견된 것은 분명 경사에 가깝다. 연구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남이 안한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인데, 뭣 좀 해보려고 논문을 뒤지다 보면 내가 하고픈 일은 몽땅 남들이 했다. 그것도 십년, 이십년쯤 전에! 그런 판에 새 기생충이 발견되었으니, 그걸 가지고 하는 일은 몽땅 새로운 일이 될 터였다. 그 기생충은 그런 식으로 많은 이에게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선사했다. 예컨대 전자현미경으로 찍어보니 이렇더라는 논문이 하나 나가고, 쥐에다 먹여 보니까 저렇게 되더라는 거 한편, 닭에게 먹이면-닭에만 먹이면 양심상 안되니, 닭, 오리, 햄스터 등 여러 동물을 같이 먹인다-요리저리하다는 거 한편, 환자 사는 동네에 가서 걸린 사람이 또 있는지 조사한 거 한편..... (참고로 전자현미경으로 찍어서 석사를 받은 사람은 바로 나다!)

문제는 이 기생충이 그다지 사람에게 해롭지가 않다는 거다.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한사람에게 몇마리의 기생충이 들어있는가를 보는 건데, 이만, 삼만, 심지어 십만마리가 걸려 있어도 별 문제없이 잘들 살고 계신다는 거다. 쥐에게 먹이면 죽지는 않더라도 괴로워는 해야 할텐데,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 노는 걸 보면, 확실히 이 기생충은 병원성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쥐에게 먹여서 장을 꺼내 봤더니 별로 나빠진 게 없다는 논문도 한편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 기생충을 가지고 이거, 저거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학회에서 그걸 가지고 발표를 하면 질문도 잘 안나왔다. "질문이나 코멘트 있습니까?"라고 하면, 그저 썰렁했다. 급기야 내 지도교수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 이제 그거 안할래! 재미 없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인데, 그 기생충을 가지고 일을 하던 십년은 그야말로 '잃어버린 십년'이 아닐까 싶다. 남들은 세계와 경쟁하는 동안, 우리는 그걸 가지고 우려먹기만 했으니까. 물론 거기에는 '나'라는 무능력한 인간의 힘이 컸다. 연구에는 별 열의를 보이지 않고, 교수님과 죽이 맞아 맨날 술만 먹으러 다녔으니까. 내가 천안으로 내려온 뒤, 모교가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건 그러니까 우연이 아니다. 내가 거기서 얼쩡거릴 때까지는 별로 없던 외국논문이 왕창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복에게 들으니 내 지도교수가 '외국잡지에 가장 논문을 많이 실은 베스트 3'에 들어 상을 받았단다. 거기에 더해, 우리 과가 학교 내에서 가장 외국논문이 많은 과로 뽑혔다고 한다(작년 실적이 3,40개쯤 되는 모양이다). 축하드릴 일이다. 그게 다 버릴 것을 빨리 버리고, 능력없는 제자와 결별한 덕분이 아니겠는가?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죄송하다. 여기에 온지 벌써 몇 년인데, 그럴듯한 외국논문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을까? 빨리 로또가 되어 소원대로 커다란 책방을 열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지난주에도 난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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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꽝이었습니다.--:::

▶◀소굼 2004-04-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이월이나 되길 빕시다;;

*^^*에너 2004-04-2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하시는 분 많네요. ^^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일확천금을 꿈꾸며 거금 10,000원을 투자하는데 아직 소식이없네요.ㅡㅡ;;
로또야~ 나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렴.

플라시보 2004-04-2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책방을 꿈꾸시는군요. 저는 문구점을 꿈꾸고 있습니다. 태양문구. 친구가 로또 당첨되면 같이 하려구요.(전 로또를 사는 정도의 노력마저 하지 않고 거저 먹으려 들고 있습니다. 우하핫)

비로그인 2004-04-2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굴큰입흡충 감염에 대한 마우스의 감수성과 장점막 비만세포 및 배세포 반응의 상호관계 = Relationships between the susceptibility of mice to gymnophalloides seoi infection and the responses of mucosal mast cells and goblet cells/ 서민, 서울대학교 대학원 [1998] 박사학위 논문....

오늘 S 대학 박사학위 논문 한편 읽고, 그 논문 쓰신 분이 엄청난 오류에 빠져 실수 하신걸 발견 했습니다.논문 자체가 통계 중심으로 되어있는데(그것도 엄청난 고급 통계로...) 문제는 변수로 지정할 수 없는 걸 지정하고 분석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논문의 분석 결과는 물론 논문 자체의 의의가 하나도 없는 셈이죠. 그것도 돈품꽤나 들었을 실험논문, 자기 자식과 다름없는 박사 논문에서 말이죠. 통계 선생님과 함께 의의를 제기 합니다`~한번 할까 하며 소란피다가 갑자기 누군가 내 논문을 보며 그런얘기하면 어쩌나 겁이 덜컥 나더군요.-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니 부끄러워 죽고 싶을 것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 ;- 여튼 그래서 그냥 내 논문은 잘 써야지 하고 말았습니다. . 언젠가 온습도가 자동 조절되는 신발에 대한 실험의뢰가 들어왔었는데요 몇 차례 효과 검증 실험을 하고서는 "저 교수님....몇번이나 실험 했는데 일반 신발하고 유의성 있는 차이를 안 보이는데 어쪄죠. 일주일 꼬박 실험 했는데...헛수고 한것 같아요 ?" 그랬더니, 저희 교수님..."헛수고가 어딧냐? 그 신발 생산의 의미가 없잖냐~ " 그러시더군요. 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회사 제품이라 저도 모르게 효과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중용의 눈을 번뜩이고 있어야 할 연구자가 말이죠....
참굴큰입흡충이 몸에 별 해를 못 미친다구요 ~~ 그럼 진정한 기생충... 아닌가요?

책읽는나무 2004-04-2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시아버님......지금 거진 40년째 복권에 희망을 거십니다....40년동안 당첨 최고금액은 2만원!!.......울시동생 지난주 그냥 한번 찍어보았담서 한 로또복권 4등에 걸려 8만원.....세금 22%떼고나니.....한 5만원 쬐끔 넘었다네요.....^^
마태님도 희망을 잃지마시고.....꾸준히 도전하세요...^^

waho 2004-04-2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생충 중에 그런게 있군요. 저두 로또 만원 한 번 된 걸 빼고 매 번 꽝이지만 사고 나면 혹시나하는 맘에 즐겁죠.

마냐 2004-04-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스위트매직님이 올리신 논문 제목...마태우스님, 저라면 돈(1000만원 이하의..) 주면서 하래도 절대 못쓸 그런 엄청난 연구논문이군요. 새삼 님을 우러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나저나...논문이라는게..그리 다양한 변주곡을 갖고 있군요....하지만 저토록 대단한 연구논문 수십편보다...마태수의 기생충 탐험이 훨씬 어렵고, 사회적 영향도 큰거 아닌가요...이게 제가 워낙 무식하다보니 나오는 소리는 아니리라 봅니다..^^;;

바지삽세 2004-04-2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기생충...-_-;; 강아지에 기생하는거에대해서 논문좀써주세요ㅠㅠ 궁금해요... 어떤 아이가 실명했다는데...;; 에구구
 

 

 

 

 

 

일시: 4월 20일(화)
마신 양: 소주 한병 내외, 생맥주 2천?
누구와?: 딴지 사람들 둘과

부제: 마태우스의 하루

오후 4시: 요즘 몸이 부쩍 좋지 않은 듯하다. 기차만 타면 자고, 어제 퇴근길엔 열나게 자다가, 종착역에서 남이 깨워주는 바람에 겨우 내렸다. 기차역까지 뛰어가는 건 고사하고, 걸을 때마다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몸이 너무 안좋은 것같아 이번주는 술약속을 모조리 미뤄버렸다. 슬슬 퇴근 준비를 해야지. 으흐흐.

7시: 집에 왔다. 저녁을 먹자마자 누워서 책보다 자야겠다는 깜찍한 계획을 세운다. 소파에서 자빠져 자던 벤지가 웬일로 일찍왔냐는 표정이다. "벤지야, 이번주는 쭈욱 너랑 같이 있을게!"

8시반: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나온 배를 보니, 엄마가 원망스럽다. 뭔 밥을 그렇게 많이 퍼주신담? 그걸 안덜고 먹은 내가 더 나쁘지만... 아, 피곤한데 빨리 누워야지.

8시 36분: 전화가 온다. "서민님, 저 xx 인데요, 저희 지금 xx 있거든요? 빨리 나오세요" 거절할 수 없는 전화라, 나가야 한다. 아, 몸도 안좋은데...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가려니 벤지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엄마의 말씀, "저러니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 난 이렇게 말씀드린다. "안늦게 올께요"

9시 반: 4명이 모였다. 소주를 몇잔 먹으니 몸이 가뿐해진다. 이렇게 포효한다. "우리 오늘 한번 마셔 보자고!"
10시반: 2차에 가서 내기가 붙었다. 88 올림픽을 결정한 바덴바덴의 회의가 언제 열렸냐는 것. 난 80년을, 또다른 사람은 82년을 주장한다. 서로 자기가 맞다고 우기다, 술사기 내기로 번졌다. 어떻게어떻게 확인해보니 81년이 아닌가? 이런, 내가 진 거니, 3차는 내가 사야겠군.

12시: 맥주집 아주머니가 묻는다. "저, 언제까지 마실 거에요?" 주위를 보니 우리밖에 손님이 없다. 문을 닫으려는 모양이다. 미련없이 일어나 3차를 간다.

12시반: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넌 도대체 몇시에 올거냐????" "아유, 엄마, 그---음방 갈께요. 지금 일어날 거에요" 전화를 끊자마자 말한다. "아저씨, 피처 하나 더주세요!"
새벽 1시 반: 우리, 이거만 먹고 갑시다....

집에 가니 새벽 두시가 다 되었다. 소파에서 잠든 벤지를 안아다가 내 이불에 눕힌다. '미안해. 내일은 나랑 산책이라도 하자'

아침 7시: 이런, 지각이다! 일어나려는데 벤지가 내 품속으로 들어온다. 이녀석은 내가 늦을 때만 이런다니까. 십분간 쓰다듬다가 벤지를 깨워 대소변을 뉜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은 뒤 벤지밥을 주고, 영등포역으로 달려간다. 기차에 몸을 싣고, 눈을 감는다.

9시 58분: 비밀 통로로 나는 듯이 달려가는 나. "어이, 서선생! 오랜만이야!" 이럴 때마다 꼭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까. "아, 네...." 지각하는 걸 걸렸더니 영 멋쩍다.

10시3분: 내 방에 왔다. 컴퓨터를 켜고, 알라딘을 다니며 코멘트를 단다.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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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2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어제 에버랜드에 계신 벤지아빠(북극곰 아저씨)에게, "벤지 좋은 주인 만나 잘 살고 있다"고 전한 말 취소입니다!

비로그인 2004-04-2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소주가 한잔 들어가니 힘이 나시다니...앞으로 몸관리좀 하신다더니 다 거짓말이구먼요~^^

플라시보 2004-04-2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다른 사람들도 벤지를 북극곰으로 부르나봐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흐흐.

책읽는나무 2004-04-2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이것도 100번째 달성하였다는 기념 인터뷰 실리겠네요...^^
그땐 인터뷰라도 옳게 할수 있겠습니까??....건강상태가 안좋아서리~~~
100번째 술먹기 달성목표 좀 늦추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으니...
술좀 그만 마시죠!!....보고 있자니....아슬아슬합니다요~~~^^

마태우스 2004-04-2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티크님/몸관리를 할 의지는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 안된다는..
진우맘님/그러게요. 벤지에게 잘해줘야 하는데...
플라시보님/모르셨어요? 사실은 북극곰이라니깐요.
책읽는나무님/지금 추세로 봐서는 6월 정도에 100번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waho 2004-04-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일기 읽는 재미가 언마나 큰지 모르시죠? 항상 잼나게 읽고 있어요

비로그인 2004-04-2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술를 많이 마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그랬는데....지금은 화가 나네요. 왜 그렇게 몸을 혹사시키시나요...엊그제는 소화기관한테 미안하니 어쩌니.....참나~ 오늘 날씨 쥑이니 한잔 하시것네요. --:::

마태우스 2004-04-2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댁님/아, 그렇군요. 님의 즐거움을 위해 더 열심히 마셔야겠다는...
폭스바겐님/아이, 어제만 마신 거구요, 오늘은 저얼대 안마셨어요. 전 참고로 날씨에 따라서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계획에 따라 술을 마시기 때문에, 날씨가 좋건 나쁘건 별 상관이 없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참고로 저 지금 3.5킬로 뛰고 왔어요^^

그럴껄 2004-04-2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함돠. 역시 홈피보단 이쪽에서의 서민님이 더 졸라 바빠 보이시네요. 우째뜬 바덴바덴결정은 81년도 9월이었으니 산술적으로 82년도를 고집한 제가 맞은 셈 친다면 뭐 맞는거니까 죄송스럽게도 얻어 먹었습니당. 마태우스님의 독야청청한 아우라 훔쳐보고 이만 도망침돠. ㅋㅋㅋ
 

 

 

 

 

 

* 출근길에 생각이 나서 쓴 글입니다. 물론 이걸 매제에게 보여줄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옆에서 보기 답답해서 쓴 거구요, 다 써놓고 올리려고 보니 겁나게 유치하네요. 눈 딱 감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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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지? 집도 절도 다 빼앗길까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들었어. 지난 대선 직후 "이제 어떻게 사냐"고 통곡하더니, 세상은 너에게 또다시 시련을 주는구나. 학생 때부터 널 봐온, 그래서 너처럼 착한 애는 세상에 없다는 걸 잘 아는 나로서는 너의 거듭된 불행에 마음이 아프다. 나 또한 너의 시련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다.

니가 너희 집안과 의절하면서까지 내 여동생과 결혼을 했을 때, 난 정말 마음이 아팠다. 도봉구에 있는 어느 성당에서 우리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치뤄진 쓸쓸한 결혼식 풍경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 여동생과 평생을 살아가야 할 네 모습이 떠올려졌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넌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한 모양이더구나. 너를 만날 때마다 우리 가족 모두는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런 너에게 정치 상황마저 시련을 안겨주니, 삶이 무슨 재미가 있겠니.

선거날 넌 이삿짐을 일부 맡기러 우리집에 왔었지. 캔맥주를 마시면서 개표를 보겠다는 너에게 난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지향점은 다르지만, 우리 각자의 승리를 기원하자꾸나"라고.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서, 난 네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니가 얼마나 속이 상할까 하는 생각.

이런 가정을 해본다. 탄핵이 없었다면 과연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었을까? 만일 그랬다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신나게 표를 갈라먹는 사이, 한나라당이 니가 바라는대로 압승을 거두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탄핵은 자멸에 이르는 악수였다.

넌 탄핵에 열광했다. 너처럼 착한 얘가 왜 그처럼 말도 안되는 다수의 폭력에 열광하는지 그때의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너의 환희는, 겨우 한달짜리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물론 그 당시 너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30% 가까운 사람들이 탄핵가결에 지지를 보냈었지. 그게 자신들의 족쇄가 될 줄도 모른채. 이렇게 생각해보자. 탄핵 반대여론이 99%였다면, 불과 1%만 탄핵을 지지했다면 과연 한나라당이 탄핵을 시도했을까. 아마도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30% 가량이 탄핵에 찬성을 한다는 여론은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었음이 틀림없다.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든, 유권자들은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오만을.

결론적으로 그것은 오판이었다.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가 조금 더 많았던 거였다. 한나라당은 1당을 빼앗겼고, 다수의 횡포를 '국민의 뜻'으로 참칭하는 일은 앞으로 4년간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생각해본다. 무엇이 착한 너로 하여금 탄핵에 열광하게 했을까? 무엇 때문에 한나라당은 그렇게 뼈아픈 오판을 했을까? 답은 한가지, 조선일보였다. 탄핵안이 발의된 시점에서 조선일보는 연일 탄핵을 부추기는 사설을 썼다. "선진국에서는 마땅히 탄핵절차가 집행되었을 거다"는 대목이나, "사과도 표결도 거부한 대통령...이제는 표결로 가는 수밖에 없게 됐다"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한나라당과 그의 지지자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내 여동생은 경품이 탐나서 조선일보를 본다지만, 매일같이 계속되는 조선일보의 세뇌는 너의 건전한 판단을 좀먹고, 결국 경품으로 얻는 이익보다 수백, 수천배 더 큰 손해를 너에게 끼치고 있는 중이다.

열린우리당의 압승에 충격을 받은 걸 보면, 조선일보에서는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나보다. 나같은 비관론자만 몰랐을 뿐, 열린우리당의 1당이 유력하다는 것은 세간의 상식이었으니까. 지난 대선 때도, 조선일보만 보는 너로서는 노무현의 당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지. 조선일보의 예측이 번번히 틀리는 것처럼, 그들이 하는 말-예컨대 노무현이 빨갱이라는-도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은 혹시 해본 적이 없니?

아무리 조선일보가 좋다해도, 한 1년만 다른 신문을 같이 봐보면 어떨까. 경향신문도 좋고, 한겨레면 더욱 좋겠다. 1년치 신문값은 내가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면 미처 보지 못하던 진실이 보일 수도 있지 않겠니? 그렇게 하면, 왜 사람들이 조선일보를 그렇게 비난하는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될거라고 믿는다. 그렇게 한번 해보지 않겠니? 너처럼 착한 애가 불의한 일에 열광하고, 선거 때마다 충격에 빠져 울먹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로서도 마음 아픈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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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4-2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하면 출근길에 쓸 수 있는 거죠?
부럽당.

진/우맘 2004-04-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속철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천안까지 출퇴근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 마태우스 지정 공식 대변인 진/우맘 -

마태우스 2004-04-2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고속철 안타요. 그냥 기차 타는데... 자꾸 틀리시면 공식 대변인을 교체할 것을 고려하겠음.

진/우맘 2004-04-2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라당 정책을 열우당 건 줄 알고 맹렬 비판한 전모여인도 있는데....사소한 실수는 봐주시지.TT

마태우스 2004-04-2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말로만 듣던 실시간 리플을! 한번 해본 소리입니다. 님 말고 까다로운 제 대변인을 해줄 분이 누가 있습니까???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벌칙 달게 받겠습니다.

진/우맘 2004-04-2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칙? 아까 방명록 쓰면서 해제했는데요.^^

아라비스 2004-04-2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하긴요. 마태우스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져 감동적인 걸요...^^;

마태우스 2004-04-2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라비스님/부끄럽사옵니다. 참고로 제가 이걸 매제에게 저얼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이유는, 신문값을 진짜로 달라고 할까봐 그렇답니다^^

LAYLA 2004-04-22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 여동생과 평생을 살아가야 할 네 모습이 떠올려졌기 때문이었다....이부분이 압권입니다요 - _ -乃 ㅎㅎ 덧붙여 제 위의 마태우스님 멘트까지 乃ㅎㅎ

마태우스 2004-04-2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매제 말이죠, 정말 맘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가 착하니까 그럭저럭 사는거지, 저 같으면 한달만에 집 나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