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2일(일)
마신 양: 소주 한병+알파

* 그리 많이 마신 건 아니지만, 한병은 넘겼으니 술일기에 기록할 정도는 될 것 같다. 못마시면 꾸준하기라도 해야지 어쩌겠는가.

부제: 주사

엊그제 내가 안 새로운 사실이 있다. 서재 주인장 모임이 있던 날, 난 내가 멀쩡하게 있다가 사람들한테 인사도 잘하고 그러다 집에 간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우주님 말씀을 듣다보니 내가 실수를 퍽도 많이 했나보다. 내가 우주님한테 반말을 했으며, 묵찌빠를 하자고 졸라댔다나? 그거 말고도 실수한 게 많겠지만, 내가 너무 놀랄까봐 더 말을 못하셨을게다.

사실 난 주사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술먹고 난 다음날은 괜히 무섭고, 사람을 피하게 된다. 같이 마신 사람들이 "야, 너 어제..."라고 말하면 난 잽싸게 달려가 빈다. "아, 알았어. 제발 말하지 마!"(이유는 내가 너무 비참해질까봐) 그럼 그들은 대개 밥을 사줄 것을 요구하는데, 밥을 먹고나면 이렇게 말한다. "사실은 별일 없었는데...히히"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조교 때는 취하면 선생님들한테 "언니"라고 하는 버릇이 있었다. 선생님과 같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내가 먼저 내리면서 "나 간다. 나오지 마!"라고 한 적도 있단다. 한때는 술에 취하면 친구랑 씨름을 하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집에 도망간 적도 여러번이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별탈없이 술을 마셔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주사라는 게 그리 민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술에 취하면 계산을 하는 버릇도 있었던 것 같다. 아, 무단횡단하는 버릇도 있었구나)

언젠가 만난 대학동창은 술에 취하니까 친구들을 주먹으로 때려 물의를 빚었고, 또다른 친구는 밑도 끝도 없이 오버이트를 해대 술집을 쑥밭으로 만들었다. 그런 친구들이 술을 마시자면 아무래도 좀 꺼려지기 마련이지 않겠는가. 이것에 비하면 양반이긴 해도, 기억이 안나는 건 어찌되었건 위험한 일이다. 몇시간을 내가 아닌 상태로 활동하다니, <메멘토>도 아니고 그게 뭔가. '블랙아웃'이라고 불리는 기억의 단절은 의학계에서도 안좋다고 강조하는 일인데, 난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지금까지 별일이 없었던 것은 사실 내가 운이 좋았던 것이었을게다. 하지만 내 운명을 더 이상 운에만 맡겨둘 수는 없는 일, 이젠 좀 정신을 차리자(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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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0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다양한 주사...귀여운 주사긴 하지만, 연보라빛우주님이 폭탄선언 하시기전에, 역시 밥으로 무마해야되는거 아녜요? ^^ 해가갈수록 심해지는 '블랙아웃'현상, 제발 경계하세요~~

진/우맘 2004-05-0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조교 때라구요? 그, "어머 언니~"하는 소리, 저도 분명히 들어봤는데요!!!
그리고, 치명적인 주사...우주님의 남자친구를 공유하자 했다던 그 망발은 어찌 살짝 감추시옵니까? ^0^

2004-05-03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5-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그럼 지금도 제가....으아아악!!! 그리고 공유 발언은 심히 왜곡된 것입니다. 영화배우 공유를 닮았다고 한 것이 "공유하자"는 뜻으로 와전된 것일 뿐... 그 왜 있잖습니까.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 나온 영화배우 공유... 다른 분은 몰라도 님은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비로그인 2004-05-0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만 마시면 전봇대든 나무, 특히 평균보다 지붕 높은 차만 보면 기어올라가 잠을 자거나 뛰어내리고... 군대 외박 나왔다가 술 진탕 먹고 어딘가 담을 넘었는데 눈뜨니 부산이더라 ..그래서 탈영병도 되었다가..몰래 술 마시고 상관폭행으로 영창까지 갔다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술 안 취했을때는 정말 멀쩡합니다. 특유의 입심과 글심으로 모 시, ** 시장님께 우국충정의 글을 올려 친필 답장까지 받았다지요. 지금은 미 아이비,명문사립에서-우리들은 아직도 그 놈이 거기 갔을 리 없다고 우기지만-장학생으로 다닙니다. 거기서는 술 먹고 외국애들 한국말 가르치기 한다더군요....very; exceedingly; really = jolla, yolla...etc. 그 놈이 나중에 뭐가 될지 참 궁금합니다.

연우주 2004-05-0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이거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증인들이 있습니다. 증인들이!!!!!
마태우스, 사실을 실토하라, 실토하라!!!!!

panda78 2004-05-0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쿠쿠 ^0^ 재밌다..

별족 2004-05-0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단횡단하는 사람이랑 술 같이 먹은 적 있었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전 술 거의 안 취했기 때문에, 팔차선 도로를 거진 새벽이 뛰어건너는 친구를 보는 것은 정말 무섭습니다요-_-;;;

마냐 2004-05-0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에 취하면 계산을 하는 버릇도 있었던 것 같다"에만 눈길이 꽂힙니다.

메시지 2004-05-0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마신지 열흘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사람됐다고 하죠. 며칠동안 계속 마시고 싶은 술을 참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까지 내리는데. 서재에서는 자꾸 술 이야기만.... 견디기 힘듭니다.

panda78 2004-05-0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수동  <구름과 한잔>

마태우스님께 드리고 싶은 그림이군요. ^^


마태우스 2004-05-0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멋진 그림, 감사합니다. 술은 저런 자세로 먹어야겠군요^^
메시지님/하하, 그러신가요? 정 못참겠으면 조금만 드시는 게 어떠신지요?
마냐님/계산적이시군요, 하하!!!
별족님/앗, 처음 뵌 것 같은데.. 하여간 님 주위에도 무단횡단 하는 분이 있군요. 말려야 하는데, 술마신 사람들은 참 힘이 세더라구요. 저두 그렇대요.
sweetmagic님/님 주위에도 기인이 사시는군요^^
앤티크님/흐음...폭탄선언, 저도 궁금한걸요?
우주님/아이, 증인도 많은데 자꾸 왜 그러십니까? 나중에 진실을 가려 봅시다! 참고로 조선남자님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일시: 5월 1일(토)
마신양: 모른다...

부제: 참패

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지 않는다. 남자들은 서서 소변을 보는 걸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를 낳는 것 하나만으로도 여자가 훨씬 더 우월한 인간임이 입증된 거라고 생각된다. 신만이 할 수 있는 생명의 창조를 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난 여자에게 지는 것을 그리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내 친구의 부인은 나보다 볼링 애버리지가 50은 더 높고, 대학 때 대부분의 여자애들은 나보다 공부를 더 잘했다. 10킬로 마라톤을 뛰다보면 많은 여자들이 내 앞을 가로질러가고, 박세리는 어떤 남자보다 골프를 잘친다 (내가 아무리 연습을 한다해도 그녀만큼 쳤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먹는 것에 관해서는 얘기가 좀 다르다. 체중이 더 나가면 아무래도 많이 먹게 마련이다. 대학 때 아주 뚱뚱한 선배가 사발면에 물을 붓기에 '저거 먹고 되나' 생각을 했었는데, 테이블로 가니 큼지막한 도시락이 있다. 그것도 부족한 듯 빵까지 사는 걸 보고 "역시..." 하면서 감탄한 적이 있다. 술도 마찬가지다. 키가 크고 살찐 사람의 혈액량이 아무래도 더 많으니, 같은 양을 마셔도 혈중 알콜 농도는 더 낮게 마련이지 않는가. 실제로 난 체중이 불고 난 뒤 주량이 약간 더 늘어났고, 나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그리 흔치 않다. 하지 않는가. 일주에 두 번 이하로 마신 주가 거의 없을만큼.

그래서 난 우주님과의 대작에서 여유있게 이길 줄 알았다. 176에 80킬로의 나, 167에 50킬로가 못되는 우주님, 누가 봐도 뻔한 승부였다. 하지만 난 참패했다. 그것도 체중과 정비례하는 생맥주로 붙었는데. 남은 사람들이 3차를 가서 새벽 세시까지 술을 마셨다는 대목에 이르면 스스로가 너무 왜소하고 한심하다. 이 정도 실력으로 "한판 붙자"고 큰소리를 쳤으며, 술일기를 연재한단 말인가. 결과를 궁금해하던 내 친구 하나는 내가 졌다는 말에 "니가 그렇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난 술은 잘 못하지만, 열심히 마실 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을 잘볼 확률이 높지만, 술을 열심히 한다고 시합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술은 그러니까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을 우려먹는, 매우 불공평한 스포츠다. 그간 숱한 패배를 당했지만, 난 그걸 "운이 없어서" "피로가 누적되서" "안주를 안먹어서" "머리를 안감아서" 등으로 돌려왔다. 하지만 그건 운이 아니었다. 실력이 없었을 뿐이다. 이따금씩 맛보는 승리의 쾌감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해 온 탓일 것이다.

어제 패배를 계기로, 겸허하게 살기로 했다. 양으로 마시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며 조금씩 마시련다. 습관이 워낙 잘못들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봐야지 않겠는가. 술의 전사 마태우스는 이제 죽었다. 대신 달을 보며 술을 즐기는 풍류객 마태우스가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함을 깨닫게 해준 우주님께 감사드린다. (담번에 제가 컨디션 좋을 때 봅시다!!)

* 오늘 전화가 왔다. "민아, 오늘 애들이 시간 된다는데, 술한잔 하자!" 좋다. 우주님께 당한 수모를 애들한테 갚아야지.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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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5-0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게요. 마태우스님... 제가요... 몸무게가 저게..아니거든요. 그건 중학교 때 몸무게랑 키구요.. 저는 현재...169.6cm에 몸무게는...50킬로 훨씬 넘거든요...ㅠ.ㅠ 흑흑.
그나저나 아직 미련을 못 버리셨단 거지요! 저도 그 전날 새벽 5시에 잤거든요! ^^ 좋습니다. 컨디션 서로 좋을 때 또 봅시다... 마태우스님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음하하하하하.

그리고 저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좀 독해지는 편이구요. 저도 즐기는 걸 더 좋아합니다. 마태우스님. 이건 정해진 승부였다구요...^^;;;;

마태우스님과 대작할 수 있었던 제가 영광입니다.

이번 일로 좀 의기소침해지신 건 아니죠? 마태우스님은 술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술의 달인입니다!

▶◀소굼 2004-05-0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에 여운을 남기는군요. 결국 컨디션이 안좋으셨다는 건가...

waho 2004-05-0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6에 80킬로면 날씬하시네요. ^ ^ 님은 정말 술 좋아하시나봐요! 전 체력 딸려서 이젠 술자리가 피곤하던데...

메시지 2004-05-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밤, 하늘에 없는 달을 술잔 속에 마음으로 띄어놓고 진짜 달이 뜰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 날이 개이고 달이 뜨면 일찍 파하는 것이고, 비가 계속 내리면 며칠동안 기다려야죠. 그러나 그 달은 주당들의 눈에만 보이게 뜨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게 뜨기도 한답니다. 술과 달의 오묘한 상관관계에 빠져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신선의 경지에 접근하죠. 그 경지에 이르면 현실 공간인 집에서는 쫓겨납니다. 진짜 신선이 못되면 정말 불쌍해집니다. 마시지 않았는데도 술취한듯 두서가 없어지는 군요. 비에 취했나봅니다.

비로그인 2004-05-0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우주님은... 좀 저주지 그러셨어요.
때로는....모르고 사는게 즐겁단 말예요~

( 우주님만 보세요....
- 다음엔 아예 확인 사살까지 하세요.. 도전에 디귿자도 못 꺼내시게~~ ㅋ)

진/우맘 2004-05-0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마태우스님. 제가 볼때는, 마신 양에 연연하던 하수에서, 진정 술을 즐길 줄 아는 고수로 발돋움 하신 것 같은데요? 우주님께 큰절이라도 올리세요.

비로그인 2004-05-0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전에도 결코 진정한 술의 전사였던 적은 없는거 같은데요~~ ^^ 이 기회에 풍류객임을 인정하셨다니, 대작을 통한 아름다운 결과군요~ ^^ 오늘은 꼭 수모를 갚으실수 있길!! ㅎㅎ

갈대 2004-05-0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고단수 수법. 추정 몸무게로 역공 펼치기!!

panda78 2004-05-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갈대님 코멘트가 제일 재미있네요. >.<
 

 

 

 

 

 

모 사이트에 글을 안쓴지 두달이 가까워 온다. 내 글로 인해 새글을 알리는 불을 밝혀왔던 사이트였기에, 그 사이트가 다소 황폐화된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글을 남겼다.
-삐돌이(거기서 내 닉네임이 이거다), 어데갔노? 몇일 안보이네?
-삐돌이가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네 또 삐졌나?
-삐돌이가 납치된건 아닐까?
-왜이리 썰~~렁~~
-삐돌아~ 돌아와라~
-삐돌아 내가 잘못했다

내게 전화를 걸기도 한다. "너 요새 왜 글 안써?" 그럴 때마다 난 관리하는 사이트가 많아 더 이상 글을 쓰기 힘들다는 이유를 댔지만, 진짜 이유는 이념적 성향이 너무 다른데다, 거기다 쓰는 게 더 이상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난 이미 중독되어 버렸다. 알라딘서 내게 보내주는 사랑에 말이다.그렇긴해도 난 가끔 그 사이트를 가며, 위에 언급한 글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거봐, 있을 때 잘해야지!" 내가 사라진 그곳에선 다른 친구가 그 사이트의 불을 밝히고 있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긴 하다.

누군가가 삐지면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야 삐진 애가 마음이 풀린다. 그런데 삐졌는지 어쩐지 관심도 없다면, 삐진 사람은 더 상처를 받는다. 술대결을 하자고 해놓고 도망가버린 날 응징하기 위해 진우맘님이 즐겨찾기 목록에서 내 서재를 지우자고 제의한 적이 있다. 다들 동의했지만, 거기 응한 사람은 진우맘님 뿐, 나야 즐겨찾기가 줄었는지 어쨌는지 전혀 몰랐고, 진우맘님은 내 서재를 오려면 코멘트를 찾아서 들어와야 하니 혼자만 불편하셨단다.

내가 요즘 그렇다. 모교 사람들한테 삐져서 발을 끊은 게 벌써 두달이 지났지만, 그분들은 내가 삐졌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아쉬운 건 나다. 예전처럼 필요한 걸 훔치러 가는 것도 못하게 됐고, 그쪽 사람들을 만날까봐 학회에서 하는 각종 세미나고 회의고 모조리 불참하고 있는데도, 그 사람들은 내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늘 하던대로 술먹자고 전화라도 하면 "싫어요"라며 매몰차게 거절할 텐데, 그런 전화도 한통 없다. 사람이라도 많으면 그런 무관심이 이해될 수 있지만, 우리 전공자들은 몇 명 되지도 않는걸?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선생님들이 요즘 바쁘셔서 정신이 없다나? 그래서 요즘 난 어떻게 내 붉은 마음을 전할까 머리를 짜내고 있는 중이다.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학교에 가서 "저 왔습니다 하하하!"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럴 거면 뭐하러 두달간 삐졌는가?

모 사이트에서 내게 돌아오라는 소리를 했던 것은 내게 약간의 글쓰기 재주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삐져서 그쪽이 아쉬우려면, 그쪽에서 필요로 하는 뭔가를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교에선 내게 아쉬울 게 하나도 없다. 가진 거라곤 술먹는 재주밖에 없는데-그나마 주량도 약하고...-연락을 안한들 무슨 손해가 있겠는가. 가진 게 없는 사람은 그래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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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삐진 맘 푸세요...ㅎㅎ 님 너무 귀여우신데가 있으세요. 연락 안 한다고 잊어버렸다거나 관심 없는건 아닐거에요. 전 친구들에게 전화 한 적이 손에 꼽지만 항상 맘에 담아 두거든요. 미안하고...다들 넘 바뻐서 그런 거겠죠. 알라딘에선 님에게 더욱 잘해드려야 겠네요. 전 님의 글이 안 보이면 요즘 너무 섭섭해요

연우주 2004-05-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즐겨찾기 서재 빼기에 동참했었어요!!!!! ^^

진/우맘 2004-05-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나, 이 일을...^^;
님의 삐진 모습도 사랑하는 알라디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시길.

진/우맘 2004-05-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 그 때는 마태님 인기가 하늘을 치솟을 때라, 즐겨찾는 인원도 우후죽순처럼 불고 있었겠죠? 우리 둘로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던 듯. -.-

비로그인 2004-05-0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응징을 했는데도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것도 왠지 슬프네요~ ^^ 그래도 마태우스님이 요새 알라딘 덕에 사신다니, 참말 다행이네요!! 흠, 삐지는 데도 가진게 있어야된다니, 한번 삐지기 위해서 열심히 내공을 갈고 닦아야 될듯~~ ^^

마냐 2004-05-0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맥락인데...그래서..제가 10년 넘게 이 직장에 다닙니다. 잘난 분들은 가끔 사표도 쓰면서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던데...가진거 없는 저는..묵묵히 궁시렁거리며 일합니다....마태우스님은 알라디너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시는, 글도 잘쓰는, 가진게 많은 분인데도...안 통하는 동네가 있다니...흐흐. 갑자기 "세상은 공평해"라는 유치한 생각도 듭니다.
 

<방탄승>은 엄청난 파워와 불로장생을 가능케 하는 두루마기를 빼앗으려는 악당들의 음모를 주윤발과 그의 제자가 물리친다는 얘기다. 그 제자는 우연히 발탁되는데, 무공을 배우는데 무슨 특별한 신체조건이 필요한 건 아닌 듯했다. <매트릭스>에서 저항군들은 오라클의 예언에 따라 매트릭스로부터 지구를 구해낼 '그'를 찾아다닌다. 네오가 과연 '그'인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지만, 관객들은 이미 안다. 네오가 '그'라는 걸. 네오가 점점 엄청난 일들을 해내면서 자신이 '그'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그런대로 재미있다. 내가 읽다가 만 <슬램덩크>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강백호가 훌륭한 농구선수로 성장하는 얘기다. 가끔씩 놀라운 묘기를 보이긴 하지만, 어이없는 플레이를 더 많이 하는 게 웃음을 유발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너무 흔해서,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위에서 열거된 작품들과 동일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경찰인 류승범이 마루치라는 건 영화 속 인물들만 모를 뿐, 관객들은 다 안다. 다만 그가 어떤 계기로 마루치가 될지, 그 과정이 말이 되는가가 궁금할 따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보고나서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류승범의 개인기가 구성의 엉성함을 상당부분 커버했기 때문이었다. 류승범 말고 어느 누구도 그 역을 대신하지 못했으리라. 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예술이었고, 몸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그렇긴 해도, 배우 하나에 의존하는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술 영화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으아아아"라는 대사가 너무 많이 나와 멀미가 날 지경이었고, 한자를 동반한 고리타분한 설교가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것도 짜증이 났다.

 

영화에서 윤소이는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좀도둑 같은 애가 있으면 쫓아가서 혼내준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털이범을 쫓기 위해 그녀는 빌딩과 빌딩을 가로지르며 활약을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느려서야 범죄를 다 소탕할 수 없다는 것. 내가 지금 읽고있는 책에 나온 얘기를 하나 해본다. 울트라맨이라는 만화에서 울트라맨은 컬러 타이머가 꺼지는 3분 이내에 적을 물리쳐야 하는데, 싸우는 시간이 1분은 되어야 하니, 마하5의 속도로 적이 있는데까지 2분에 가려면 반경 200킬로가 고작이다. 그러니 일본 전체를 적의 위협에서 지키려면 6,000명의 울트라맨이 있어야 한다나? 윤소이와 류승범도 범죄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축지법같이 대단한 뭔가가 있어야 할 듯 싶다. 자기 앞에서 일어나는 범죄만 소탕한다면-그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그게 무슨 소용인가? 더구나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그 앞에서는 범죄자들이 얼씬도 안할 텐데. 그리고 윤소이 얘기나 나왔으니 말인데, 이왕이면 좀 따뜻한 미소도 짓고 그러지 왜 시종일관 짜증만 내는걸까. 난 영화 이미지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놈이라, 송혜교도 싫어한다. <순풍산부인과>에서 화만 내는 역으로 나왔으니까. 이쁘게 생겼다는 데는 동의해도, 그녀를 불과 27명의 여인만 등재되어 있는 '내가 좋아하는 여인 리스트'에 올릴 것같지는 않다.

곧 <트로이>가 개봉될 모양이다. 예고편을 보니까 돈은 무지하게 쓴 것 같다. 수많은 병사들이 진군하는 모습이나 트로이의 목마같은 걸 보니 원없이 돈을 썼나보다. 뭐, 내돈이 아니니까 그렇다치고, 아킬레스 역을 맡은 이는 브래드 피트다. 책을 보면 아킬레스는 여자처럼 생겨서, 전쟁에 안나가려고 여장한 채 도망다녔다. 잘생기긴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아무리 꾸며도 여자같진 않던데, 차라리 올란도 블롬(구 레골라스)이 아킬레스 역에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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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5-0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는 취향이 저하고는 워낙 다르시다는걸 느끼네요^^;

마태우스 2004-05-0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salt님, 재미가 없단 건 아니구요, 개인기에 너무 의존했단 얘기죠. 구도가 꽉 짜여져있고 개인기가 뒷받침되면 더 좋았을 거라는.... 저도 뭐 많이 웃었어요.

이파리 2004-05-0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명... 그 중에 마태우스님의 짝은 있으신지?(일부러 염장지르는 소리를 하고 있음)
눈을 좀 낮추셔요~*

waho 2004-05-0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던데요..몇가지 아쉬운 점이야 있지만 귀엽게 봐줄만한 아쉬움이었는데...극장에서 보길 잘했지 비디오로 봤음 재미가 덜했을 것 같아요.
님은 재미 없으셔서 어쩌죠...ㅎㅎ
주위 반응도 반반이더군요. 재미 있다, 유치하다. 전 유치해서 재밌던데

마냐 2004-05-03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마태우스님, 영화 리뷰 정말 멋있어요..*^^* 윤소이의 찌푸린 '오버'는 정말 아쉽죠. 그렇게 쭉쭉빵빵 시원한 아가씨가..더구나 그녀는 길쭉한 몸매와 미소가 매력인 것을.
 

 

 

 

 

 

<진우맘, 나 탈났어요!>
-얼마전 달리기에서 트라우마를 받았던 진우맘이 술먹고 탈났습니다. 한때 소주 4병 반을 마셨다는 그녀의 육성을 들어보겠습니다. "끙...과음, 했습니다. 초록물, 노란물...."
이 말을 들은 알라디너들은 "노란물은 설사인 것 같은데 초록물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술먹고 탈이 나본 경험이 많은 마냐(28세)는 "초록색 설사도 있다. 상치를 많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촌철살인의 대명사인 폭스바겐은 "그럼 당근 먹으면 주황색 설사가 나오고, 포도를 먹으면 보라색 설사가 나오느냐"고 일갈한 뒤 "초록물은 담즙이 섞인 오버이트를 말한다. 내가 해봐서 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런 논쟁에 관계없이 진우맘은 그날 오후 세시쯤 육개장을 먹으며 쓰린 속을 달랬다고 합니다.

<수니나라, '일등할 자신 있다!'>
-미모로 명성이 자자한 수니나라가 일등할 자신이 있다고 선언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의 말입니다. "청소 안하고 몸도 안씻고 살기 대회에 나간다면 일등할 자신이 있다"
수니나라는 이전에도 "지금도 사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고 말해 야유를 받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컴퓨터가 터져 그 안에 저장된 정보가 날라가 몸 고생도 많이 했답니다. 여러분, 중요한 정보는 디스켓에 저장합시다!

<정정합니다>
-가리봉동에 사는 것으로 보도됐던(알라딘 뉴스 2호) 오즈마가 보문동에 산다는 것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오즈마의 말입니다. "저 가리봉동 아니고 보문동 삽니다! 자꾸 헷갈리시려면 제 서재에 '오즈마'세요! 쿄쿄"

<추억의 프로포즈: 검은비>
-검은비(본명: 가문비)가 사춘기 때 받았던 프로포즈를 공개했습니다. 과거를 밝힌 검은비의 용기에 많은 이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검은비의 생생한 고백을 옮겨 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교회에선가? 용팔이가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하는 말이...."문비야~나중에 커서 오빠한테 시집 와라~ 알았지?...예쁘게만 커다오~~^^".....이러는거다.....당시 사고체계가 무진장 삐딱선을 타던 나는 그 소리가 무진장 꼽게 들렸다. 특히...예쁘게...라는 소리에...여자를 외모로만 판단하는 남자들...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확~~받아 칠려다가 친구네 오빠고....우리 아빠랑 그쪽 아빠랑 친구고...두루두루 당분간 봐야하는 사람이고....게다가 날 좋아한다니...그냥...긍정적으로 들어주기로 했다..."아하하하~~뭐 나중에 시집갈때 없으면 그러죠...뭐...이하하하^^(어색)"....최대한 좋게 대응을 하고 나니....용팔이가....."아이고~~귀여워~~^^"하면 내볼을 만지는 거다....으악~~~사춘기 시절...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온 몸이 아주 예민한 그 시기에 내 볼을 허락도 없이 만지다니.....너무 당황한 나머지....머리가 순간 아주 혼란스러웠다....이걸 어떻게 하나?...그냥 귀여운 걸로 계속 밀고 나가면서 이 어색한 위기를 모면하나?...아니면 대뜸 화를 내나?.....그러면서 내가 한 말이...아주 단호하게...그러나 무지 엉뚱하게....."저 안 귀여워요!!"였다...으악~~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이 글을 계기로 첫사랑에 대한 고백이 쏟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책읽는나무는 "나는 사실 워낙에 이사람,저사람 골라가면서 다 좋아해본지라....누가 첫사랑인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했으며, 플라시보는 "내 첫사랑은 드라마틱 하게시리 죽었다우"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책울타리의 사연입니다. "저를 첫사랑했던 남자.저는 동갑내기였는디, 불쌍하게도 지금의 남편과 선보고 한달만에 결혼한다고 친구들 불러모으니 그날 그날 무슨일이 생겼는가 하면은...  그 친구 술이 떡이 되어가지고 절 보고 하는 말 " 너가 이렇수가 있나"하더군요. 그래서 제 대답이 뭔지 압니까? "야 이 머슴아야 진작 내 좋아한다고 했으면 됐지. 나는 전혀 몰랐다 아니가!!!" 그날 제 남편 내 친구 달래느라 밤 세웠습니다" 참고로 그 용팔이라는 분, 곧 장가 간답니다.

<이벤트>
-얼마전 방문자 8000명을 돌파한 물만두(본명: 수만두)가 10000명 돌파 이벤트를 "거하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진 게 없지만, 사람들은 "물만두를 실컷 먹게 해주는 게 아니냐"면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매너리스트님은 "물만두가 소장한 추리소설을 대량으로 방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닉네임에 깃든 사연들>
-서재 주인장의 닉네임에 깃든 사연을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우리가 '소금'이라고 생각한 'salt'가 사실은 '엘'이 아닌 '1'로 밝혀졌습니다. "salt를 왼손으로만 치려고 엘대신 일을 넣었답니다. 왼손을 많이 쓰게 해서 우뇌를 발달시키려는 생각"
느림(nrim)의 사연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 부대끼지 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 가고자 하는 길을 늦더라도 끝까지 가려는 것...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충분히 즐기는 것.....제게 있어 느림이란 그런 거랍니다"
soul kitchen, "제가 좋아하는 도어즈의 노래 제목인데, 서재 제목으론 딱이다 싶더라구요"
갈대, "바람에 흔들립니다. 몸도 마음도 휘청휘청~ 합니다^^;"
앤티크, "앤티크님은 좋아하시는 만화 <서양골동 양과자점>에 나오는 케이크집 이름이랍니다. 너굴님은 곰과도 여우과도 아닌 너구리과라고 해서 진짜 별명 너구리에서 따오셨다는.."
"물만두님은 예전에 아프신 적이 있었는데, 허구한날 물만두만 드셨다고 합니다"
물장구치는 금붕어, "숨넘어가기 직전 금붕어는 물장구치다 꼴딱 하지 않을까요"
stella09, "stella '별'이래요. 09는 제 생일이 9월인 것도 있지만, 가끔 영구짓을 해서죠"
책읽는나무, "책은 나무로 만들지 않습니까??....책만드는 나무로 하려다.....이건 좀 없어보여....좀 럭셔리한 분위기로...."
폭스바겐, "폭스바겐이라고 한 이유는...기냥요!! 이유를 굳이 대라고 하신담 닉네임을 바꿀랍니다"
매너리스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앞의 대가들 수법(mannerr)을 흉내내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런 흉내를 꾸준히 내다 보면 언젠가, 미술에서 mannerist(혹은 mannerismist)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이름 mannerist는 그런 소망이 담겨져 있다"
panda78, "팬더는 하루 24시간 중 70%쯤 자고, 25%쯤 먹고, 5%쯤 움직인다죠? 대략 비슷하게 게으르므로 panda가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요" -눈주위도 까맣다는 설도...^^

<이주의 코멘트>
-이번주 최고의 코멘트로 술먹고 탈난 진우맘의 코멘트가 선정되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책나무: 아니.....여기서도....여적.....자신('마태'를 뜻함)의 시가 명시라고 은근한 자랑을 하시다니~~~~ 무릎을 꿇었습니다.....정말 대상후보에 포함시켜야 하나요??..
진우맘: 책나무님...마태님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부상으로 마태님의 첫 책이라는 그 책을 선물하면...징계가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진우맘님, 축하드립니다. 부상으로 육개장 그릇을 드리겠습니다.

<단신>
-5월 1일, 대학로에서 벌어진 마태우스와 연보라빛우주의 한판 대결은 연보라빛우주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맥주에 취한 마태우스는 중간에 도망치려다 제지를 받기도 했는데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할말없다. 앞으로는 겸허히 살겠다"고 울먹였습니다. 그 여파로 그는 다음날 테니스도 조졌다고 합니다.
-그날 술자리에서 조선남자의 성적 정체성이 밝혀졌습니다. 다음 대화내용을 들어봅시다.
매너: 마태우스님, 그냥 형이라고 할께요. 민형!
조선남자: 민씨!
이밖에도 조선남자는 끈적끈적한 말을 수없이 해 사람들을 경악시켰는데요, 조선남자에게 멋진 남자분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 책나무님과 책울타리님이 헷갈려, 제가 실수를 했었습니다. 책울타리님의 항의를 받고 고쳤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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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5-0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미화도 공생관계로 사는 기자들이라고 할지라도 제발 사실대로 쓰달라고 하는판에
이 타로도 마기자한테 외칩니다. 검은비님의 첫사랑에 참관한 첫사랑이 누군지 모른다는 사람은 저 아닙니다... 아무리 기자라지만 이럴수가 있습니까!!!!
마기자님 사실대로 쓰세요^^^^^^^^^^

비로그인 2004-05-0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호외라 볼거리가 짱짱하군요!! ^^ 꼼꼼하게 닉네임에 관한걸 다시 수정해서 올리시다니...대단해요~ 그나저나, 제가 연보라빛우주님의 승리를 점치긴 했으나, 마태우스님이 처절하게 패배하고 테니스도 조지셨다니...왠지 눈물이...T^T 조선남자님께 멋진 남자분이라...ㅎㅎ

▶◀소굼 2004-05-0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우주님이 결국 이기셨군요. 내심 저도 우주님을 점쳤늗네^^;; 마치 마태우스님이 민형'이 된게 우주님에게 져서 '위치의 하락'을 보입니다 그려;;

연우주 2004-05-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본인이 실토를 하는 군요. 그나저나 중요한 몇몇 부분이 빠진 것 같긴 하지만...^^ 뭐 그럭저럭 만족입니다. 아니, 그런데 테니스 모임 못 가셔서 어찌한답니까. 제지..한 저로서는 무척 죄송하군요! ^^

물만두 2004-05-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매너리스트님이 맞췄다. 대량은 아니구 약간의 방출이 있을 계획입니다. 만명이 빨리 돌파되면 그만큼 빨리 받으시지 않을까요? 많이 들러주세요... 마태님 서재를 거쳐서라도요... 근데 그 분이 누구신지... 저 서재 방문 부탁드립니다...

물만두 2004-05-0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마태님 만명 돌파가 빠를 것 같으니 마태님도 뭔가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신지요???

가을산 2004-05-0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궁금했을 연보라빛우주님과의 대결 내용을 '단신'으로 짧게 처리한 것은 편집자의 자의에 의한 편파편집 같습니다요. 그렇긴 하지만 닉네임과 첫사랑에 대한 심층기획기사가 돋보여서 언론중재위에 일르는짓은 않을랍니다. ^^

nrim 2004-05-0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이제 정신차리고 참관후기를 올려야겠군요., ^^

진/우맘 2004-05-0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폭스님의 내공이 대단하군요. 진/우맘의 노란물, 초록물은 모두...윗 동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술 왠만히 먹은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넘길 내용물이 더 이상 없으면 1단계 초록물, 2단계 노란물이 나오지요. 제 측근들은 모두 초록물=위액, 노란물은=그 유명한...똥물, 혹 장액(?), 뭐 그런, 얼토당토 않은 추측을 남발하는데...여기에 대해 마교수님이 한 말씀...
참, 그리고, 부상으로 받은 육개장 그릇은,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벤지 밥그릇으로 대신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아름다운 물만두 정신을 계승하자~)

책읽는나무 2004-05-03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팔님!!....그럼 용팔님이 섭하죠!!^^

sooninara 2004-05-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문의 영광이군요^^ 알라딘 호외에 나다니...제컴이 나간게 아니고..자원봉사하는 문고 컴퓨터가 터져버렸어요...여러분..꼭 디스켓 저장 하세요..
창피하긴 하지만...저 일등할 자신 있습니다..ㅋㅋㅋ 저보다 더 게으른 사람 있으면 나와보세요..우리남편이 매일 도 닦고 살고 있습니다..더러운 집에서 참고 살기법이라고..아주 고도의 수련이 필요하답니다..

마태우스 2004-05-0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저의 패배를 단신으로 처리한 거, 축소보도 맞지요. 이겼다면 "우주, 마태에 무릎꿇다!"라고 대문짝만하게 썼겠지요. 언론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래서 좋은 거 아닙니까.
검은비님/그쵸? 누군가 님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는 듯...^^
수니나라님/컴퓨터 자료정리, 빨리 끝내시고 여유를 찾으시기를 빌겠습니다
진우맘님/아, 육개장 그릇을 다시 제게로... 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벤지도 이제 육개장을 먹을 수 있겠네요^^
물만두님/매너리스트님이 원래 좀 날카롭습니다. 참고로 미남이라는 설이... 추리소설 방출한다니, 님께 잘보여야겠다는 생각이...
우주님/님 덕분에 제 실체를 깨닫고, 겸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니스를 안친 게 아니라, 잘 치지못했다는 거니 미안해하실 거 없습니다.
sa1t님/나중에 님이 복수해 주심 안될까요?
앤티크님/너무해요, 우주님 편만 들다니! 안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