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17일(월)
누구와?: 지도학생들과
마신 양: 엄청 먹고 필름 끊겼다...

부제: 바지

낮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민아, 너 바지 하나 사줄까?"
내 대답, "아네요, 엄마. 지금 입는 거 가지고 몇 달은 더 버틸 수 있어요"
엄마는 알겠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일과가 끝나고 지도학생들을 만나러 갔다. 스승의 날이라 선물을 준비했단다. 그러지 말라고, 그냥 밥이나 먹자고 해도 영 말을 안듣는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XO라는 라벨이 붙은, 이름은 잘 모르겠는 양주를 선물한다. 큼지막한 꽃다발까지. 이 녀석들을 위해서라도 몇 년간은 잘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차에선 고기 15인분에 소주를 먹고, 2차로 맛있는 중국집에 갔다 (우리가 인간일까?). 요리를 시켜놓고 양주를 마셨다. 조금 마시니 기분이 좋아져,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배운 도미노 폭탄주. 3차로 맥주집에 가서 또다시 폭탄주를 마셨는데, 거기서부턴 기억이 전혀 안난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왔을 때 정신이 들었는데, 희한하게도 가방과 꽃다발은 손에 잘 들고 있다.

술이 덜깨 몸을 잘 가누지 못하겠는데 엄마가 날 부르신다.
"민아! 바지 샀으니까 입어봐!"
기어이 사셨구나. 난 대충 바지를 입고 호크를 채웠다. 숨이 좀 막혀왔다.
"엄마, 좀 작은데? 큰걸로 바꾸면 안돼요?"
엄마의 말씀, "이게 88인데 작단 말야? 아이고! 술을 그리 쳐먹더니 돼지가 됐구나!"

아침에도 난 엄마한테 시달렸다.
'비만 크리닉 가야지, 너 큰일났다"
"니 배가 보통 배가 아니여. 체지방 측정하는 곳이 있다는데, 같이가자"
"뚱뚱하면 일찍 죽는다. 그 바지가 맞도록 살을 빼라"
피, 누가 배나온 거 모르나? 그리고 내가 살빼기 싫어서 안빼나? 언제나 그생각 뿐인데, 그래서 러닝머신도 그리 열심히 하는데. 뚱뚱한 것에 대한 자각이 있는 사람에게 뚱뚱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지를 사는 걸 언제부터 꺼렸는지 모르겠다. 사면 좋지만, 허리 사이즈를 말하는 게 괴로워서 사기가 싫었다. 옷가게에 가서 조그맣게 속삭였다. "34 주세요---"
흠짓 놀라 날 쳐다보는 점원, 옷을 찾으러 들어갔다 나오면서 큰소리로 외친다.
"삼십사 찾으신 분!!"
아니 삼십사가 뭐 자랑이라고 큰소리로 떠드는가. 그 안에 있던 사람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도 날 쳐다본다. '인간이냐?'는 표정으로. 그 점원은 내가 귓속말로 속삭인 속내를 왜 몰라주는 걸까. 그러니 내가 바지사는 게 싫지...

러닝머신을 한지 일년이 다되어가는데, 살은 빠질 줄 모르고 점점 늘어만 간다. 얼마전에 만난 친구 부인들이 날더러 놀랐단다. 몸이 너무 났다나? 러닝머신만 믿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나도 엊그제 TV에 나온 것처럼 위를 잘라내야 할지도...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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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5-1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34가 그렇게 심각한 거였나요? 이상하네.. 주위에 34입는 사람들 좀 되는 것 같은데... ㅡ.ㅡa

진/우맘 2004-05-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아마도, 34 들고 탈의실 들어가셨다가 나와서 귓속말로 "한 치수 더 큰 거 없나요?" 하실지도.....^____^

panda78 2004-05-1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삼십사 찾으셨던 분! (여기 삼십육 있어요.... )"
마태우스님, 특단의 조치란.. ? 술 끊는거 아닐까요? ^^;;

sunnyside 2004-05-1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일단 급한대로 돌기 달린 훌라후프를 돌리시구요, 더 열심히 뛰시구요, 무엇보다 술을... -.-; 저도 똥배가 걱정이라(^^;) 돌기 달린 훌라후프를 샀답니다. 우리 홀쭉한 배로 다시 만나요~

플라시보 2004-05-1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남자 허리사이즈를 잘은 모르지만 34면 조금 심각한것 같습니다. 배만 약간 줄이심이 어떨른지.

sweetmagic 2004-05-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뛴다고 빠지는 거 저~~얼때 아님니당~!!! 저~~~~~얼때...
잘못된 운동은.... 숨만차고 발바닥에 땀만 납니다. 힘만 빠지고, 먹기만 더 먹지요~~~ ㅎㅎㅎ 34면..웬만한 여성 엉덩이 싸이즈라는....

진/우맘 2004-05-1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 그리 심각한 건 아니어요! 등발 좋은 건장한 남자들은 대부분 32정도를 입는걸요!

다이죠-브 2004-05-18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제게 '6주만에 뱃살을 뺀다! 복근운동 30분 ->요 책 있거든요. 원하신다면 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단언하건데, 마태님이 뱃살을 뺀다는 건 하늘이 두쪽나는 일만큼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는데? 뱃살을 빼기보다 그냥 자신의 뱃살에 자신감을 갖고 즐기심이? ?
근데 말에요. 여기 나오는 남자 진짜 몸매가 장난 아니거든요.

진/우맘님께 -> 안녕하세요^^ 등발좋은 건장한 남자요? 그 사람들은 다 근육질이겠죠.근육질 몸과 마태님 몸을 비교하는 건 그 사람들 상당히 기분 나빠합니다. 온통 비계로 출렁이는 34와 왕자가 새겨진 단단한 근육질의 32 사이즈, 비교도 그런 비교가 어딨어요? 진/우맘님, 음..마태님과 가까운 사인건 알겠는데, 두리뭉실하게 감싸안는 게 오히려 한 사람을 더 망치는 길이라 생각하기에... --; 그럼 언제나 건강하세요^^:

진/우맘 2004-05-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토끼뚕님의 다음 역할이 무지하게 기대됩니다.ㅋㅋㅋ

아영엄마 2004-05-1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남편 곧 죽어도 32 입는다고 우기더니...
요즘은 안 잠깁니다. 잠그면 숨 못 쉬죠~
34 입으면 바지 통이 크대나 뭐래나... 내가 보기엔 그 정도 입어야 겠구만...
결국 일주일 내내 편한 건빵 바지만 입고 사는 남편이 하는 말이,
허리띠를 매지 않으면서부터 살이 쪘다는데 그거보다는 술배랑, 밤마다 챙겨 먹는 야참이 더 문제입니다. 한 번 살 찌면 빼기는 몇 배 더 어렵다는 진리를 명심하고 오늘도 열심히 굷고 있는 이 마누라를 본 받아야 하는디..^^;; 참고로 각고의 노력으로 저는 아직까진 20대때 입던 바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 때보다는 좀 찌긴 했지만서도~

2004-05-18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이죠-브 2004-05-1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무좌게 기대가 된다는..그래도 말은 바로하면서 살아야죠.ㅋㅋ
그 사람들 모르긴 몰라도 마태님 술마시는 시간만큼 몸에 투자할 건데..
세상에! 밤늦게 술마시면서 뱃살이 빠지기 바라는 건 너무 무리가 아닌지요?
히히 그럼!

starrysky 2004-05-1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생각해서 뱃살은 좀 줄이시는 게 좋겠어요. 복부에 쌓인 지방이 건강에 치명적인 거, 의사이신 마태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 러닝머신만 하지 마시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을 하시면 어떨까요? 굳이 헬스클럽 안 가도 집에서 시간 별로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근력운동도 많은데.. 건강하셔야 오래오래 알라딘을 지켜주실 수 있잖아요. ^^ 마태님 팬클럽 회원으로서 마태님 없는 알라딘은 생각하기도 싫어요!!

책읽는나무 2004-05-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뛴다고 해결될이 아닐것이란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ㅠ.ㅠ
왜냐하면 울신랑도 요새 삐져나온 뱃살을 보면...그런 생각이 듭디다....
지금 자신은 32라고 우기지만....34정도 되는것 같거든요!!(아영엄마님과 똑같네요..^^)
뭐 혹가다 한번씩 줄넘기 죽어라고 뛰는데...줄넘기 뛰고나서 며칠을 술먹고 집에 들어오고..
또 한 이주만에 죽어라고 줄넘기 뛰더니만....뭐 배는 들어갈 기미가 없고 더 나오는것 같아요!!
그래서 전 뛴다고 들어가는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전 극단의 조치로 34가 넘어가면 바로 이혼한다고 했더니...'헙'하며 배한번 집어넣고 그걸로 끝이더군요!!......공포의 뱃살은 언제쯤 빠질수 있을까요??
오즈마님의 그 단식원 전화번호좀 알려달라고 할까봐요...마태님과 울신랑 거기 집어넣게요!!

로렌초의시종 2004-05-1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마태우스님의 솔직함은 어디까지 갈까요? 요즘에는 올리시는 글에 감탄하고 웃기도 지쳐서 도대체 이런 이야기까지 하신다면 다음에는 자신에 대해 무엇을 말씀하실지 기대한답니다^^;

마냐 2004-05-1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울 남편이 다시 34를 편히 입는 그 날을 고대하는 저로서는 별로 할 말이 없군요...-.-;;;

nugool 2004-05-1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울 서방은 36도 쨍기더만요. ㅠㅠ

비로그인 2004-05-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사진으로 뵀을 땐, 34까진(?) 아니실 것 같은데...
혹 평상시 복때를 착용하고 다니심이...? -.-;

ceylontea 2004-05-19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위해 살을 뺍시다.. 특히 뱃살~!

LAYLA 2004-05-1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우신걸요 ㅎㅎ 마태우스님 ㅎㅎ

마태우스 2004-05-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감사합니다.
실론티님/오늘도 저 4킬로 뛰었습니다. 음하하하.
냉열사님/복대같은 건 없습니다. 모함입니다! 자꾸 그러심 다음 소설에서..... 알죠?
너굴님/어찌 36만 바라보고 살 수 있습니까? 전 32를 보고 삽니다. 하하하.
마냐님/음...다들 고민이 많군요^^
starry sky님/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씬한 마태로 다시 태어날께요.
책나무님/저를 격리수용하신다구요? 서재 평정을 하기 위한 님의 음모로 읽혀지네요^^
 

제목: '오버 더 플라시보'는 가능한가
부제: 한 서재폐인의 플라시보님에 대한 오마쥬

언젠가 가졌던 모임에서 나온 말이다.
"그 사람이 방문자 1만명도 가장 먼저 넘었지 아마"
"그 사람이 즐겨찾기 숫자가 가장 많을걸?"

여기서 말하는 '그'는 플라시보님이다. 알라딘에 둥지를 틀고나서 일관되게 바란 것은 내 서재가 플라시보님의 그것에 비해 잘나가는 서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제법 사람이 많이 찾는 서재가 되었으니 초창기의 꿈은 이룬 셈이지만, 플라시보님이 있는 한 난 완전한 평정을 한 게 아니었다. 그는 글을 너무 잘 썼다. 물 흐르듯 읽히는 것으로 보아, 쓸 때도 일필휘지로 썼음이 분명한 그 글들을 읽으며 난 언제나 전율했다. "왜 플라시보님한테는 저렇게 글로 쓸만한 소재가 자꾸 생기는 거야?"라고 탄식하기도 했지만, 난 안다. 그가 유독 다이나믹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든 그의 손에 들어가면 멋진 글로 탄생한다는 걸. 그러니까 그의 뛰어난 점은 일상에서 소재를 발굴하고, 그것을 멋지게 포장해어 글로 올린다는 것일게다.

언제부터인가 난 매일같이 www.aladin.co.kr/rank 에 들어가 그와 나의 성적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하루 방문객 숫자다.
날짜         5/11  5/12  5/13  5/14  5/15  5/16
나             151   129   141   137   98   78
플라시보    139   131   145   138  119   85

즐겨찾기는 다음과 같다.
날짜         5/1   5/8   5/12   5/15
나             232   244   250   252
플라시보     250   254   256   262

방문객이나 즐겨찾기 숫자나, 난 아직도 그에게 미치지 못한다. 5/11 이후 내가 계속 뒤지는 건, 알라딘 초기화면에서 내 서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순전 그 덕분이다). 글솜씨로만 겨뤄도 충분히 힘든 판에, 그는 여자에, 미모다. 인터넷상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2.5배 정도 유리하다는 카이레의 법칙을 감안하면, 내가 이정도 싸우는 것도 기적이라고 할만하다. 게다가 그는 이따금씩 자신의 사진을 올려 나와의 격차를 벌인다. 최근만 해도 화장실에서 찍은 멋진 사진을 올렸는데, 그날 방문객 숫자는 160을 가뿐히 넘겼다. 그 글에는 코멘트가 무려 15개나 달렸는데, 대표적인 거 하나만 소개한다.
[매모: 오오오... 아르테미스가 초승달에 자기모습 비추어 단장하는듯 합니다.]
내가 넘고자 하는 상대는 이런 사람이다. 그러니 어찌 겁나지 않겠는가. 인터넷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나지만, 이번 싸움은 가장 어려운 것이 될 법하다.

그의 글은 거침이 없다. 자기검열을 해서 최대한 좋은 이미지로만 남으려고 하는 나로서는 그의 글이 이해가 안갈 때가 많다. 다음은 그가 썼던 <이런 변이 있나>의 한 대목이다.
[내가 최대한 내 몸에서 최대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면 바로 잘 먹고 잘 싼다는 것이다. 일단 나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녹차 한잔 들이킨 다음...화장실로 직행한다. 그리고...거대한 변을 생산해 낸다]
이것뿐이 아니다. '화장실'을 넣고 검색을 하면, 총 21편의 페이퍼가 발견되는데, 이것은 2위인 검은비의 '11편'보다 열편이나 많은 숫자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이런 면을 매력으로 생각하나보다. 그의 팬인 곰두리님의 말이다. "전 그녀의 박력이 좋습니다. 읽다보면 속이 후련해지거든요"
나도 한번 그렇게 해볼까 하고 '팬티의 추억'이란 되지도 않는 글을 올렸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표적인 반응이다.
[*^^*제너: 으...드러!]
역시 아무거나 따라하면 안되는 법이다.

일상의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뿐 아니라, 'So Good'과 'So beautiful'이란 코너에서는 팬시하고 이쁜 물건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전구 모양의 귀걸이, 봉랍세트 등 거기 소개되는 갖은 물건들은 전시와 동시에 판매량이 급증해 '플라시보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 그는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는데, 독창적이면서도 맛이 있어 인기가 높다. 얼마전 소개된 와인 샤베트는 어찌나 인기가 높았는지, 매장의 와인이 동이 날 지경이었단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정도로 리뷰도 잘 쓰지만, 내가 보는 그의 주특기는 영화다. 영화의 핵심을 짚어내며 제대로 된 비평을 해대는 걸 보면, 영화판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러니까 그의 서재는 각종 문화영역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종합문화박물관이다.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인기가 높은 것처럼, 그의 서재가 베스트서재인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술일기와 시덥지않은 팬티 얘기만으로 '오버 더 플라시보'를 한다는 건 애당초 무리였다.

그래서 난 캐치프레이즈를 바꿨다. '오버 더 플라시보'가 아닌, '언더 더 플라시보'로. 그를 넘어서려고 무리하기보다, 그의 그늘 안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기로 했다. 혹시 그를 넘어서려고 흑심을 품는 분이 아직도 있다면, 당장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분들을 설득한 뒤 같이 손을 잡고 이런 노래를 부르리라.
"위 아 더 플라시보!"
늘 좋은 글로 알라딘을 빛내주시는 플라시보님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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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5-1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쓰는 글이 다 그렇듯이, 이것도 사실 소설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지요. www.aladdin.co.kr/rank 눌러보신 분들, 속은 겁니다. 우하하하!!!

진/우맘 2004-05-1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nk, 그런게 있어요? 서비스 안 한다는데...왜 난 안 보이지?
그나저나, 어째 마태님의 글이 염장지르기로 읽히는 걸까요!!!! 두 초절정 고수의 싸움을 관전하는 하수의 비애라고나 할까. -.-

sweetmagic 2004-05-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다....

▶◀소굼 2004-05-1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다....

panda78 2004-05-1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속았다..

메시지 2004-05-1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는다는 것을 알고도 속음.
마태우스님의 재치에 한표.
참, 빨리 플라시보님 보러가야지.ㅋㅋㅋ

chaire 2004-05-1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가 남자보다 2.5배 정도 유리하다는 카이레의 법칙<-- 전 이런 법칙 만든 적 없다는...^^

마냐 2004-05-1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아니, 저런걸 집계하고 있었나..싶어 화들짝....음...속은거라 다행이라는...^^;;; 암튼, 플라시보님에 대한 오마쥬...아아. 제가 능력이 되면 마태우스님에 대한 오마쥬를 올릴텐데...쫌많이 기둘려주세요...^^:;

갈대 2004-05-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는 마태우스님 서재가 더 좋습니다^^
이렇게까지 했으니 다음번 뉴스레터에선 좀 비중있는 역할로 나오겠죠?ㅋㅋ

로렌초의시종 2004-05-1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도 당연히 마태우스님께 속았구요^^; 전 플라시보님 서재를 찾은 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명불허전이란 말이 맞더군요, 마태우스 님 말씀대로 '종합문화박물관'!, 대단하다는 느낌밖에는 안 들었지요. 그런데요. 역시 마태우스님 서재도 대단하세요. 이렇게 오마쥬를 바치실 정도로 플라시보님을 잘 알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마태우스님은 이미 플라시보님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starrysky 2004-05-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보다 2.5배 유리한 여자에다 미인이시며 종합문화평론가이신 '플라시보'님의 이름을 제목에 넣음으로서, 호기심 동한 알라디너들을 끌어들여 서재 방문자 수와 클릭 수, 코멘트 수를 늘리시려는 마태우스님의 새코롬한 속이 들여다 보이는 듯.. 쿄쿄. ^o^ (아, 이따구 싸가지 없는 소리를 늘어놨으니 당장 마태우스님 서재에서 퇴출당하겠군요; 용서해 주세요~ ^^)

*^^*에너 2004-05-17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속은사람 중 한명..

nugool 2004-05-1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의 버금가는 인기라고 자랑하시는 것 처럼 들립니다. ^^;; 음.. 저 비교치를 보고.. 헉! 참이슬이 있는 서재의 인기가 이 정도나??? 하고 놀랐다니까요...ㅋㅋㅋ

明卵 2004-05-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역시 재밌으세요! ^^
근데, www.aladdin.co.kr/rank, '오, 이런 게 있었나? 글 다 읽고 코멘트 달고나서 들어가봐야지~ 룰루~'했던 저는 속은 겁니까, 아닌 겁니까?

nrim 2004-05-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머가 나올까 했는데, 속은 거였군요.. ^^;;

책읽는나무 2004-05-1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폭싹 쏙았쑤다....^^
마태님이 감히 플라시보님과 견주시다니.....대단하신 내공이시네요...^^
저도 플라시보님을 좀 빨리 안편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중 하나인데...
그녀는 과연.....일상사의 모든면이 글의 소재거리가 된다느것에 혀를 내둘렀습니다....ㅎㅎ
글재주 있는 그녀가 부럽더군요...또한 글재주만큼이나 시원스럽게 살아가는 스타일도 마음에 들더이다........^^
부러.....마태님의 자신감또한 마음에 들어요......오빠 화이팅!!^^
어여 마태님의 오빠부대도 만들어질법도 한데......없나??...두리번두리번^^

코코죠 2004-05-1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는 엄마만 조아해
그리고 마태우스님은 플라시보님만 조아해. 흥

Smila 2004-05-1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즐겨찾기 숫자는 아마도 위의 숫자 이상이 아닐까요?
저도 깜빡 속았더랬습니다~

마태우스 2004-05-18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arry sky님/히히, 들켜버렸다!
Smila님/그렇죠 아마? 300을 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글의 재미가 없잖아요^^
오즈마님/아네요, 전 오즈마님도 좋아해요. 글구 이전 글에서는 kimji님만 좋아한다고 하셔놓고선!!
책나무님/아니 뭐 꼭 견주었다기보다, 오마쥬랍니다. 제가 어찌 감히...
nrim님/클릭 한번 하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니, 속았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명란님/클릭 안하면 당근 속은 게 아니죠...속을 뻔했다는...
로렌초의 시종님/명불허전, 그렇죠^^ 다른 분들도 플라시보님을 저만큼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갈대님/와--- 바로 제가 기다렸던 그 멘트!!! 담번엔 기대해도 됩니다. 역시 권력은 좋은 거야...^^
마냐님/그쵸? 그런 걸 집계하고 있으면 좀 무서워지지 않습니까? 그래도 최대한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노력 마니 했습니다. 그리고... 제 오마쥬, 기대하겠습니다. 님 실력이면 근사한 게 나오지 않을까...
카이레님/님의 명성을 좀 빌렸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메시지님/저도 아마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님을 알게 되었죠? 어찌되었건 앞으로 잘 지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울 게 많은 분이라는 느낌이....
panda78, sweetmagic, 소굼님/마태우스는 구라쟁이, 주의합시다^^
진우맘님/어제 필승하셨는지요? 전 죽었습니다.

플라시보 2004-05-1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제가 서재에 안들어 온 하루 사이 이런 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마태우스님의 뻥치는 실력은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저 방문객수와 즐겨찾기의 수 (실제와 다릅니다. 여러부운~ 속지마세요^^) 아무튼 허접스런 저를 향해 이런 글을 쓰시다니 송구스럽습니다. 아무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오마주였다면 얼굴이 빨개지지 않고 좀 더 맘껏 웃었을텐데..흐흐. 제가 등장하는지라 속으로만 웃었습니다. 마태우스님. 근데요. 이미 절 이긴거 아닐까요? (즐겨찾기 숫자는 알 수가 없으니 원..)
 

 

 

 

 

 

민노당의 원내진입이 거의 확정적이던 4월 15일밤, 내 관심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8번인 노회찬의 당선 여부에 가 있었다. 결국 그가 당선되었을 때, 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가 금뱃지에 욕심을 부렸을 것 같진 않지만, 민노당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그가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면 정말 안타까웠을 것이다.

한나라당 골수인 직장동료를 만나 총선 얘기를 하던 중, 그가 정당투표에서 민노당을 찍었다는 사실에 놀라자빠질 뻔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있어야지요"
난 물었다. 민노당의 정책인 무상의료, 무상교육에 동의하냐고. 그는 깜짝 놀란다.
"전혀 동의하지 않죠! 그게 말이 되나요?"
나중에 그 자신도 인정했지만, 그가 민노당에 표를 던진 건 그러니까 순전 겉멋이었다.

나는 정동영이 싫다. 정동영 하면 늘 이미지 정치가 생각이 나서다. 미디어가 세상을 장악한 마당이니 어느 정도의 이미지정치가 필요한 법이지만, 실체가 없이 이미지로만 승부를 하는 건 금방 탄로가 나기 마련이다. 열린우리당의 실세 '천신정 중 하나인 정동영은 유감스럽게 그런 정치인인 것 같다.

민노당을 흔히 정책정당이라고 한다. 남들도 그러고, 자신들도 그걸 자랑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내 동료가 그랬던 것처럼, 민노당에 투표한 사람들 중 그 당의 정책에 대해 잘 모르고 투표한 사람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정당 투표율이 평소의 정당지지율보다 높지 않았던 이유도 그 당의 지지자들 중 일부가 정당투표에서 민노당을 지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민노당에 투표한 사람들이 노동자 계층보다는 많이 배운 계층에 속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일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역시 정책은 있고,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몇 대목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두 당에 투표한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숫자가 정책을 보고 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정책선거가 힘든 건 일차적으로 정당의 정책이 차별적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들이 거기에 관심이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된다. 유권자들 역시 정책선거에 관심이 없어, 정당의 정책을 소개한 신문기사를 재미없어한다. 그러니 정당들은 미디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지난 총선에서도 각종 토론회에 당의 간판스타들이 총출동, 자웅을 겨루었다.

그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 바로 노회찬이다. '노회찬 어록'이 떠돌만큼 인기를 끌었던 그가 아니었던들 민노당이 지금처럼 승리를 할 수 있었을까? 능란한 화술에 유머까지 겸비한 노회찬의 활약은 민노당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을 깨끗이 씻어줌으로써 지지율 상승에 큰 힘이 되었다는 게 세간의 평인데, 그런 의미에서 민노당 역시 이미지 정치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노회찬이 조선일보 노조 초청강연에 가서 이런 말을 했단다.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의할 수 없지만, 품질은 최고"라고. 설마, 노회찬이 종이 질을 가지고 신문의 품질을 얘기하진 않았을 것이다. 신문의 품질을 가르는 건 기사와 오피니언, 기사에선 왜곡을 밥먹듯이 하고, 사설을 통해 정치적 편향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조선일보가 "품질은 최고"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는 왜곡이라고 주장을 하지만, "가뭄엔 파업하면 안돼!"라는 명언을 남기는 등 수십년간 노동자들을 죽이는 데 일조한 조선일보사에 갔다는 것도, "30년 애독자"를 강조한 것도 그 신문에 대한 노회찬의 문제의식이 희박하다는 걸 보여준다 (참고로 조선일보의 노조는 우리가 아는 노조가 아니며, 회사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는 단체다).

노회찬과 정동영은 다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금뱃지를 달기 전과는 달리, 이제 그는 국민적 스타고, 민노당의 간판이다. 그가 하는 일거수 일투족은 이전과 다르게 많은 이의 감시를 받게 마련이다. 나도 그렇지만, 이번 일로 많은 이들이 실망한 모양이다. 그에게 실망하는 게 이번 뿐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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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1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사람마저도 혹시 금배지에 취한 건 아닌가, 수십년 동안 갈고 닦아온 내공이 금배지에 흔들리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도.
본인은, 조선일보가 범하고 있는 우를 민노당도 범하면 안 된다, 다른 쪽에 서 있는 사람과도 대화를 계속 해야한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던데, 그게 잘 안 되더라는 걸 아직 노회찬은 모르나봅니다 -.-;;

연우주 2004-05-1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가지 말이 많이 돌더군요. 전.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모르겠네요. 아직은.

마냐 2004-05-1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J일보 문화나 생활면 뉴스는 실제 품질이 꽤나 괜찮구요...정치, 사회, 경제뉴스도 그 내용을 제외하구....그 기막힌 포장술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암튼, 다짜고짜 앞뒤 문맥 자르구..'품질은 최고'라고 하면 오해와 왜곡의 여지가 너무 많군요.

연우주 2004-05-1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의견에 한 표...

세시아 2004-05-1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이번 총선만 봐서는 민노당이야말로 가장 심한 이미지 정치를 했던 정당이라고 생각되네요. 제 주변에도 저번에 이회창에게 투표한 사람 중에 민노당에 투표한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nrim 2004-05-1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대충 진보라는 이름만 보고 겉멋으로 민주노동당을 선택한 사람도 있을테고, 토론회에서 노회찬 말잘하네.. 해서 민주노동당 찍은 사람도 있겠지만.... 토론회에서 말잘하고 좋은 이미지 만들었다고 해서 '가장 심한 이미지 정치' (제가 듣기에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이미지 정치란 표현이 알맹이없이 겉멋만 있는 정치 행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으니까요..)라는 표현을 쓰는건 좀 그러네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정책이 명확했던 정당이 민주노동당 아니었던가요... 가진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사람이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것이나,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고 한나라당의 노선에 동조하는 사람이 정당투표는 민주노동당에 한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비로그인 2004-05-1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정한 정책없이 진보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내걸고 민주노동당이 총선에 도전했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실패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책비교의 우위에 섰던 민주노동당의 정책은 여론에 의해 무참히 외면당했습니다. 좃선, 중앙, 동아는 애시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진보언론이라는 한겨레! 총선이 끝난 뒤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왜요? 첨부터 탄핵돌풍을 등에 지고 열린우리당 띄워주기에 골몰했거든요.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승부를 건 한나라당이나 탄핵을 등에 업고 승리를 거머쥔 열린우리당이야말로 여론에 의한 이미지 정책의 선두주자 아니었습니까? 탄핵 열풍으로 인해 의석을 잃은 이번 총선 최대의 피해자는 민주노동당입니다. 과연 한겨레에서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몇 번이나 지면에 실어줬습니까? 진보가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진보란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현실에 맞게 실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민주노동당 내부구성원들 지금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피 터지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2004-05-18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일보를 없애야한다는 주장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비록 힘들지라도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라는 말도 보수를 물리치자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것이고, 진보가 가져오는 혜택은 일부의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위하여 계획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보를 주장하면서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에게 적대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을 보면 전 안타깝습니다. 그러한 사고는 지금까지 수구세력들이 진보세력을 제압했던 대표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힘의 논리나 적대적 관계의 설정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진보의 승리가 아니라, 진보의 의견이 대중적 힘을 얻어 많은 사람이 동참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조선일보일지언정. 사실 저도 욕하고 불질러버려야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는 잊지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겠지요. 언제가는 조*일보에서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지지하는 사설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하며...

비로그인 2004-05-1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노동당은 부유세 신설 하나만으로도 그것을 세금을 통해 거두어들이느냐, 해당 대상자의 재산 비율에 따라 몇 퍼센티지를 거두어들이느냐, 등등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실현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서도 비정규직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거덩요. 그것을 지금 누가 하고 있습니까? 일단 여기저기 다른 놈들이 똥은 퍼질러 쏴 났어요, 그런데 변소는 누가 치우나요?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네요. 말 잘 하는 놈들(?)이 말 함부로 하더니 끝내 말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거 1년 동안 두고 본 거로도 충분한데 노회찬의 조선일보에 대한 발언은 진위여부를 떠나 기회만 있으면 물고 늘어지려는 야비한 수구여론의 기세등등함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줍니다. 물론 노회찬의 행보 또한 계속 주목할 겁니다.

비로그인 2004-05-18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메시지님께서 가운데 낑기셨군요. 노회찬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적대적이지 않고 설득하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전 홍세화 선생님 말씀대로 수구언론은 극복세력이라고 생각하거덩요. 그들은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몸색깔을 달리하는 카멜레온입니다. 건강한 보수신문 조선일보...좀 회의적이네요. 뼛속깊이까지 파시즘에 쩔어있는 놈들인데 그래서 존재기반자체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덩요. 민주노동당이 수구언론과의 싸움에서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마태우스님의 의견처럼 노회찬이 조선일보 노조원들과의 만남을 애시당초 거절해야지 옳지 않았나, 하는 편인데 암턴, 그래서 황급히 문장을 수정합니다.

메시지 2004-05-18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너무 막연하게 근본적인 것만 생각하는라 실제의 문제에서 당황하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현실감각이나 상황대처가 약한 편이죠. 게다가 추진력도 부족하고요. 조금더 깊이, 자세히 살피는 안목을 갖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요즘 서재를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서재도 노력의 일부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여러분들의 좋은 글들을 읽고 "깨우칠 때마다요.

비로그인 2004-05-18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정당을 밀어주지 않는 것 또한 계급의 정체성에 대한 배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스로가 노동자임을 자각하지 못할 때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닐까요? 근데 부자들이 민노당을 찍는 건 진짜 겉멋일까요, 아님 기존정당에 대한 역겨움같은 건가..암튼 저 스스로도 참 무지하다고 생각하는데 공부를 안 해요. 사안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싶을 땐 공부를 해야 하는데..쥐뿔도 모르는 것이 떠들고 가는 거 같아 죄송하고, 어쨋든 또 마태우스님 글에서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마태우스 2004-05-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과 복돌님의 현란한 대결을 보니까 즐겁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다 잘 읽었어요. 그래도 조선일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을 해주시네요. 다른 곳에 가서 이런 소리를 하면, "그 신문이 얼마나 좋은 신문인데! 니가 그럴수록 더 볼거다"라는 식의 반응이 날라오지요.
 

 

 

 

 

 

"뭐 좀 재밌는 일 없냐?"
소파에 앉아 다트를 하던 마냐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 서해에 침몰한 보물선이 있다고 사기를 친 뒤 투자금을 끌어들이면 어떨까요?"
아영엄마의 말에 마냐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너무 식상하잖아! 남들이 몇번 써먹은 거구, 영화에도 나왔다! 넌 <목포는 항구다>도 안봤냐? 수니나라, 다트판 좀 높이 들어!"
아영엄마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뭔가 좀 창의적인 의견을 내 보라고. 폭스바겐! 뭐 좀 없어?"
"그, 글쎄요. 인터넷 서점을 접수하는 건..."
폭스바겐은 괜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마냐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해갔다. 재떨이가 날아올까 떨고 있는데, 마냐가 의외의 말을 했다.
"그거 괜찮은 의견이야! 당장 추진해 봐!"
마냐는 씩 웃으며 화살을 던졌다. "이크! 실수다!"
"으아악!!!" 수니나라의 비명이 건물 전체에 메아리쳤다.

"안돼!"
신바드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했다.
"무슨 일입니까?" 밖에서 대기하던 찌리릿과 지기가 뛰어들어왔다.
신바드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내가 꿈을 꿨는데, 거대한 독수리가 내 머리를 쪼는 내용이요.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소"
찌리릿이 말했다. "안그래도 요즘 마냐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계를 강화해 만일에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기가 반박했다. "옛부터 꿈은 반대라고 했습니다. 꿈 때문에 그 난리를 피운다면, 필시 비웃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독수리는 재물을 뜻하니, 로또라도 사심이 어떻습니까?"
둘의 말을 들은 신바드는 잠시 머리를 싸잡았다.
"내가 총애하는 두 분의 말이 틀리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소. 일단 좀 기다려 보도록 합시다"

"경의 생각으론 어디가 좋겠니?"
마냐의 질문에 냉열사가 답했다. "교봉은 접수해봤자 별로 건질 게 없고, 그래 스물넷도 외형상의 화려함에 비해 내실이 없습니다. 역시 뭘로 보나 알라딘이..."
아영엄마와 몸에 붕대를 감은 수니나라도 그 말에 동조했다. "그렇습니다. 거기가 책도 많고, 듣자하니 요즘은 화장품도 판답니다"
마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애들을 모아라. 사흘 후 출격이다!"

"누구냐!"
새벽 두시. 보초를 서던 복돌이가 수상한 그림자를 불러세웠다.
"어, 복돌이. 나 지기여. 신바드님이 비밀 특명을 내려서 말이야"
복돌이가 특유의 꺼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 들은 적이 없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네" 지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갔다. "전달이 안됐으면..."
순간 지기의 주먹이 복돌이의 복부를 강타했다. "지금 알아들으면 되지!"
복돌이는 큰대 자로 뻗어 버렸고, 지기는 복돌이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빼냈다. "여기는 지기. 어서 와라!"

"와와---"
난데없는 함성 소리에 신바드는 잠에서 깨어났다. "지기! 무슨 일인가?"
지기 대신 찌리릿이 달려왔다.
"큰일났습니다. 마냐 일당이 쳐들어온 것 같습니다"
"무엇이? 지기는 어디 갔느냐?"
찌리릿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부터 보이지 않는 게, 적과 내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바드는 황망했다.
"일단 몸을 피하시는 게..."
찌리릿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적이 들이닥쳤다. 마냐가 외쳤다. "저기 신바드가 있다! 연보라빛 옷을 입은 놈이 신바드다! 잡아오는 자에겐 상품권을 주마!"
신바드는 달아나며 연보라빛 상의를 벗었다.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수염 긴 놈이 신바드다! 잡아라!"
신바드는 수염을 잡아뜯었다. 오랜 기간 고이 길러온 수염이라 그런지, 아니면 잡아뜯는 게 너무 아파서 그랬는지, 신바드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다시금 소리가 들렸다.
"몸뻬 입은 놈이 신바드다! 잡아오는 자에겐 상품권을..."
신바드는 달리면서 잠옷으로 입던 몸뻬를 벗었다. 다시금 소리가 들렸다. "밤색 팬티 입은 자가 신바드다!"
더 이상 벗을 게 없었기에 신바드는 그 자리에 서버렸다. 5초도 안되어 마냐의 부하들이 그를 결박했고, 신바드는 마냐 앞으로 끌려나갔다. 마냐 옆에 지기의 모습이 보였다.
"지기! 니가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지기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넌 늘 나보다 찌리릿을 더 이뻐했잖아!"
화가 난 신바드는 침을 가득 뭉쳐 지기에게 뱉었다. "퉤!"
지기는 잽싸게 허리를 굽혔고, 침은 그 뒤에 서있던 수니나라의 얼굴에 명중했다.
"으윽!" 수니나라의 비명 소리가 방안 가득히 울렸다.
마냐는 신바드의 팔을 뒤로 꺾고 물었다. "알라딘을 내놓겠느냐?"
마냐의 협박에 신바드는 알라딘에 관한 모든 권리를 양도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그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매주 화요일 발표되는 이주의 마이리뷰를 클릭한 kimji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이름이 빠져서가 아니었고, 당선자들의 이름이 낯설어서도 아니었다. 맨 먼저 올라온 마냐의 서평은 다음과 같았다.
[제목: 성에
내용: 어릴 쩍 냉장고 광고를 할 떼 "성에가 업어요"라고 했다. 그래서 냉장고 얘긴 줄 알았는데, 주인공 이름이다. 아, x 팔려!]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던 주간 마이리뷰에 이런 글이 오르다니. kimji는 두 번째 당선작을 확인했다.
[작성자: 폭스바겐
제목: 폭소, 권지예 저
내용: 아주 웃긴줄 아랐는대 넘 어렵다. 그리고 리뷰가 뭔지 모르겠다. 알러비유와 관계가 있는건가? 이름 바꿀까보다. 폭소바겐으로!]
리뷰를 읽던 kimji의 손이 떨려왔다. 다른 리뷰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몽상자, 카이레, 바람구두 등 단골수상자들이 모두 배제된 것도 이상했다. "뭔가 있어!"

다른 알라디너들도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이주의 리뷰 결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글은 곧바로 삭제되었고, 곧바로 일주간 글을 쓸 수 없다는 통보가 날라왔다. '마냐님'을 주제로 삼행시를 짓는 이벤트가 벌어진 것도 이상했다. panda78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3행시를 지었다.
[마: 마냐님
냐: '냐'가 너무 어려워도
님: 님 곁에 있고파!]

한달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앤티크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페이퍼도 별로 올라오지 않았고, 올라온 글들도 내용이 이상했다.
[제목: 마냐의 탄생
작성자: 매너리스트
...마냐가 태어날 때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었다고 한다. 의사가 수술을 해도 다시금 날개가 돋았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진 앤티크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느림님, 가을산님, 오즈마님, 다들 뭐하세요? 그리고, 왜 페이퍼가 다들 마냐님을 찬양하는 것밖에 없죠? 왜 이렇게 된거죠?]
한시간 후 전달된 메일을 읽고 앤티크는 기절할 뻔했다. "귀하의 회원 자격이 박탈되었습니다"

알라딘은 유료화로 전환되었다. 가입자에게 월회비를 받고, 서재활동을 하는 모든 이에게 서재 관리비를 받았다. 경제적 이유로 알라딘을 떠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알라디너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미 알라딘을 너무 사랑했으니까. 대신 그들은 파란여우를 중심으로 반체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그리 순탄치 않았다.

마냐가 반체제 사람들과 '알라디너와의 대화'를 시도했을 때, 신중론을 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가을산도 그중 하나였다.
"마냐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섣불리 응해선 안됩니다"
갈대가 반박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대항할 명분을 잃게 됩니다. 이 만남을 알라딘이 제자리를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둘의 의견을 들은 파란여우는 결국 갈대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가을산이 옳았다. '대화'는 속임수였고, 회의장에 모인 파란여우 일행은 그대로 사로잡히고 말았다. 반체제 활동은 거의 궤멸되다시피 했다.

진우맘과 검은비는 지하 커피숍에서 몰래 만났다.
진우맘: 이대로 알라딘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없소.
검은비: 그렇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진우맘; 아니오. 알라딘을 위기에서 구할 사람이 하나 있소
검은비: 누구요, 그 사람이?
진우맘: 플라시보를 기억하십니까?
검은비: (눈이 커지며) 플라시보라면... 몇 년 전 산발하고 산으로 들어간 그사람?
진우맘: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소. 한때 최고인기 서재의 주인이었던 그는 마태우스에게 즐겨찾는 서재 숫자가 역전당한 뒤 충격을 받고 속세를 떠났죠. 그의 내공이라면 알라딘을 구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오.

둘은 계룡산으로 떠났다. 보름을 헤맨 끝에 동굴에서 칩거 중인 플라시보를 만났다. 플라시보는 냉담했다.
"난 이미 알라딘을 떠난 몸이오.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소"
진우맘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플라시보는 완강했다. 참다못한 검은비가 나섰다.
"당신이 서재를 떠난 것은 속좁은 행동이었습니다. 서재의 취지는 경쟁이 아니라, 나눔에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기쁨을 같이 나눔으로써 몇배가 되게 하고, 슬픔을 나눠 반으로 줄이는 것, 그게 우리 서재의 취지가 아니었나요? 서재 순위? 그런 게 뭐가 중요합니까?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게 당신의 글을 좋아하던 수많은 사람들을 버리고 갈 이유가 되나요?"
검은비의 말을 듣던 진우맘은 속으로 뜨끔했다. 자신도 늘 즐겨찾기 숫자에 연연하고, 서재 순위가 오르지 않는다고 한탄하지 않았던가. 묵묵히 경청하던 플라시보는 잠시 혼자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진우맘은 검은비의 손을 잡았다.
"당신의 말을 듣고 느낀 게 있어요. 하루 방문객을 매일 체크해 표로 만드는 등, 저도 순위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았거든요. 흐흑"
검은비가 그를 껴안았다. "울지 마세요. 누구나 다 그럴 때가 있는 법이죠"

두시간이 지난 후, 플라시보가 초췌한 표정으로 나왔다. 진우맘이 물었다.
"결정은 내리셨나요?"
플라시보가 고개를 저었다. "결정은 무슨 결정이오. 난 지금 변을 보고 왔을 뿐이오. 요즘 변비가 심해서..."
낙담한 진우맘에게 플라시보가 웃으며 다가갔다.
"한번 알라디너는 영원한 알라디너요. 알라딘을 떠난 후 난 한번도 알라딘을 잊은 적이 없소. 다시금 복귀하고 싶었지만, 명분이 없었소. 내게 찾아와 줘서 고맙소"
검은비와 진우맘은 뛸 듯이 기뻐했다.
"혹시...마냐 일행을 물리칠 방도가 있으신지요?"
플라시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라딘 요새는 험준한 지형에 자리잡고 있어 보통 방법으로는 뚫을 수가 없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후 그가 덧붙였다. "마태우스, 마립간, 마냐, 이 셋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그날부터 엄청난 공사가 벌어졌다. 로렌초의 시종, 연우남친, 조선남자, 너굴, smila 등 기골이 장대하고 힘을 좀 쓰는 알라디너라면 모조리 동원되었다. 책읽는나무에 실론티를 붓고 소금을 치면 엄청난 강도의 나무가 만들어진다. 그 나무에다 브라질에서 공수된 호밀을 첨가하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뚫을 수 없는 sweetmagic이 되는 것이다. 설계도에 따라 구조물은 점차 모양을 갖춰 나갔다.

알라딘 성에서 하품을 하던 마냐의 눈에 엄청난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저건? 저건 말이 아니냐?"
알라딘 성의 문앞에 나무로 된 말이 한 마리 놓여 있었다. 말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마냐는 부하들을 시켜 당장 말을 끌고 오도록 했다. 냉열사가 반대했다.
"안됩니다. 저건 적의 계략일지도 모릅니다"
마냐는 코웃음을 쳤다. "계략? 그게 계략이라고 해도, 저깟 말한마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냐? 여러말 할 것 없다. 당장 가져와라!"
냉열사가 계속 버티자, 마냐는 주머니에서 다트 화살을 꺼내 그에게 던졌다. 냉열사는 몸을 날려 피했고, 화살은 뒤에서 꾸벅꾸벅 졸던 수니나라에게로 날라갔다.
"으악!" 뛰어난 미모로 샤론스톤이라 불리던 수니나라의 비명 소리가 멀리 울려퍼졌다.

그 광경에 놀란 부하들은 잽싸게 말을 끌고 왔다. 마냐는 말을 둘러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선정을 편 덕에 신이 이런 선물을 주시는구나"
마냐는 말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오! 이것은 sweetmagic이 아닌가! 가히 보물이로다"
기분이 좋아진 마냐는 그날밤 잔치를 벌였다. 아영엄마, 수니나라, 폭스바겐은 물론 마냐도 크게 취했다.
"이때다!"
목마의 배가 열리면서, 플라시보가 뛰어내렸다. 뒤이어 앤티크, 연보라빛우주-연우남친 커플, 너굴, 조선남자가 내려왔다.
"쿵! 윽!" 진우맘이 뛰어내리다 자빠졌다. "에이, 난 역시 운동신경이 없나봐!"
앉아서 우는 진우맘을 뒤로하고, 일행은 알라딘을 점거하기 시작했다. 다들 술에 취해 있던터라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누, 누구냐?" 마냐가 혀꼬부라진 목소리를 냈다.
"난 정의의 사자 검은비다! 알라딘을 농단한 죄로 체포하겠다!"
검은비는 마냐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손을 결박당하면서 마냐가 투덜댔다.
"우쒸, 묶기만 하면 되지 머리는 왜때려?"
감옥에 갇혔던 파란여우와 가을산, 갈대는 일행과 감격적인 포옹을 했다. 화장실 구석에 숨어있던 냉열사가 붙잡히면서 알라딘은 완전히 평정되었다. 연단에 선 플라시보가 일장 연설을 했다.
"우리는 다시 알라딘을 되찾았습니다! 이제 이 공간을 알라디너들의 사랑과 꿈이 넘치는 곳으로 다시 가꿉시다! 알라딘의 탄압에 못이겨 교봉이나 그래스물넷으로 간 분들, 다시 돌아와 주십시오! 그래서 새로운 알라딘을 다시 만드는 데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알라딘은 다시금 제 모습을 되찾았다. 5월 16일에 발표된 이주의 마이리뷰에는 자몽상자, 카이레, 바람구두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사람들은 페이퍼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연우남친은 우주와 마태우스에 의해 공유되었다, 이 말 쓸래다 안하기로 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서...히히).

"검은비! 뭐하니?"
진우맘이 검은비의 서재에 들어왔을 때, 검은비는 자고 있었다.
"피곤한가보다...엉, 이건?"
검은비는 일기를 쓰다 잠들어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진우맘은 쓰다만 일기를 훔쳐보았다.
[5월 17일 오늘도 방문객 100명을 못넘었다. 즐겨찾기는 155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그래도 진우맘보다 세명 많으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인기, 인기를 끌기 위해서 머리를 쓰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 이젠 별수 없다. 내일부터 야한 이야기를 연재하는 수밖에....]

* 머리속에서 이야기가 완성된 건 지난 목요일이었는데요, 그간 밤마다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야 올리니, 소설의 질이 어떻든간에 시원해 죽겠습니다. 이 후련함은, 십오일간 참던 변을 본 것과 비슷하겠지요^^ 역할이 맘에 안들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해 주세요(특히 수니나라님! 마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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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5-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또 1등^^

sweetmagic 2004-05-17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이.....졌다...

호랑녀 2004-05-1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마태우스님의 하루는 몇 시간일까.
늘 잘릴까 두렵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그래도 안 짤리는 걸로 봐서, 학교에서도 월급받는 만큼 일은 하시는 듯하고, 출퇴근시간도 서울-천안이니 좀 걸릴 것 같고, 게다가 거의 쉬지 않고 술도 마셔야 하고, 그리고 알라딘도 드나들어야 하고... 그외 노출되지 않은 일도 많을 터인데...

이파리 2004-05-1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우선, 제가 첫 코멘트라닌 기쁘기 그지 없군요.
이라크를 겨냥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가운데... 알라딘에 대한 알라디너들의 생각을 조장(?)하는 느낌이 드는건... (마태우스님, 알라딘의 홍보부에 취직한거 맞죠? 그죠?!!!)
음휄휄! '마이리뷰'부분 넘 잼밌게 읽었구요, 너무 간단히 사건을 서술하지 말고, 연재 형식으로 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할께요.

이파리 2004-05-17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코멘트 적는 사이에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우엥...(다음을 기약!)

sunnyside 2004-05-17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 시작할 땐 3등이었는데, 반 읽다가 코멘트 남기고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고새 5등으로 밀리다니... 코멘트 쓰는 시간에 6등이 될지 모른다. 빨리 빨리!

sunnyside 2004-05-1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6등이 되었다. -.-

진/우맘 2004-05-1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악역+주인공=마냐
정의의 사도+주, 조연급=플라시보, 검은비
진/우맘=붙박이 조연
과 같은 판세가 굳어지는 듯 하군요. ㅋㅋㅋ 그래도 다행입니다. 중반부까지 제 이름이 안 보이기에 적에 대한 배제, 깨진 세숫대야에 뭐 끼는 상상에 대한 보복인 줄 알았지 뭡니까.^^ 그나저나 수니님은 뭔 죄를 지었기에 배역이 저리도 가혹하지요?? 내 편 들어 그런가? 원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소굼 2004-05-1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이 안쓰럽습니다..ㅠㅠ;

2004-05-17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5-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요. 마태우스님~ 악역 보조라니..ㅠㅠ
초반에 반짝 출연하는데 좋은 역할은 줘야지~ 그런데 소설에 누구엄마는 역시 안 어울리누만..

책읽는나무 2004-05-1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역이라도 나도 주인공한번 해봤음 좋겠다...쿨럭~~
아영엄마님.....그래도 저보다 낫네요...^^
전 출연료를 대폭 인하하다못해....여지껏 받은거 다 반납하고서야..겨울 한줄 나왔습니다..
ㅠ.ㅠ

가을산 2004-05-1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뛰어난 미모로 샤론스톤이라 불리던 수니나라"라는 찬사를 받으셨으니......... ^^

sweetmagic = 책읽는나무 + 실론티 + 소금 + 브라질에서 공수된 호밀.... 이거 구해서 책갈피 만들면 좋겠다...

*^^*에너 2004-05-1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고생이 많습니다. ^^;;

다이죠-브 2004-05-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께.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마태님의 24시간이 너무 불가사의 하답니다.누군가에게 들은 말로는 전화를 하면 자기 할말만 하고 바로 끊어버린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그나마 바쁜척이라도 해야지 짬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sooninara 2004-05-17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론스톤이라니 참아야겠지요? 진우맘님 서재에서 제가 마태우스님의 일급비밀을 발설해서 이렇게 어려운 역을 맡은듯하네요..(아니면 제가 연애기를 너무 재미있게 써서 샘나신거 아닌가요?)
그래도 한씬 나오던 엑스트라에서 다트맞고 침맞는 넘버3까지 올라왔으니...다음번엔 주인공도 넘볼수 잇을듯..음하하하...
이번역은 대역없이 호연을 펼쳤으니..출연료외에 인센티브가 있으리라 봅니다..^^

다연엉가 2004-05-1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흐흐흐흐흐...
그러나 전 이번 출연에도 탈락되었습니다. 잉잉 알라딘을 정말 떠나야 할때가 왔습니다... 어 아니지...쏠키 나의 사랑 쏠키 ...반 알라딘당을 조직하자 쏠키^^^^^^^

비로그인 2004-05-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한 운동 신경한다는 건 또 어찌 아시고...^^*

마냐 2004-05-1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작가님. 철없는 시절, 왜 방귀쟁이냐, 침쟁이냐 꽁알거려 죄송함다.... 악역이라도, 이런 엄청난 주역을 계속 맡다니. 진정 가문의 영광임다. 흑흑....감동의 물결... 혹자는 '마냐'라는 이름이 짧고, 갖다붙이기 쉽다는 분석을 하지만...혜안을 가진 선생님의 판단이라 저는 믿사옵니다. 그나저나, 언제 접대 기회라두....^^;;

panda78 2004-05-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냐"가 너무 어려워도... ^^ 마냐님, 저는 님 곁에 있고파....

비로그인 2004-05-1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마태우스님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든가 해야지 원~ 너무 읽고 싶고 컴터는 멀리 읽고 일하면서 프린터 돌려놓고 빼서 읽었습니다. ㅋㅋㅋ 얼마나 웃기던지...죄송합니다. 요새 저도 너무 바빠서 마태우스님 글를 못 읽고 지나쳤습니다. 오늘은 저도 밤에 밀린 변을 해결할까 합니다. ^^ 오랜만에 읽으니 무지 반갑고 좋네요 ^^

마태우스 2004-05-1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님마저 칭찬하시면 어떡합니까? 제겐 채찍이 필요합니다.
panda78님/두분 너무 보기 좋습니다^^
마냐님/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냐님의 스타성을 높이 사서, 캐스팅을 했답니다. 킬빌의 우마 서먼처럼요.
검은비님/부끄럽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씩이나... 애들 정서가 상할까 두렵소.
냉열사님/글을 보니까 알겠더군요. 맨날 배신자로 등장시켜서 죄송합다.
책울타리님/흐흑. 님을 빼서 죄송합니다. 할말 없습니다.
수니나라님/님이 연애 얘기를 넘 재미있게 하셔서 그런 거 맞습니다. 위협을 느꼈습니다. 안보신 분은 가서 보세요. 수니나라님의 연애 얘기.
에너님/그러고보니 님도 빼먹었네요. 죄송. 아, 난 왜이럴까.
토끼똥님/제가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아요. 어케 아셨어요?
가을산님/책갈피에 재미 들리셨네요^^
책나무님/저때문에 이름 바꾸시지 마세요! 전 책나무님이 좋아요.
아영엄마님/한번밖에 등장 안시켜 죄송. 미녀께서 참으셔야...
프롬님/사실 소설 올리고 반응이 어떨지 초조했는데, 다들 일등 이등 이런 식으로 코멘트를 남기더군요. 님의 글을 보고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담번엔 님두 꼭...
호랑녀님/글쎄요. 내년 이맘때쯤 잘리지 않을까 떨고 있는데... 시간은 공평한 법이랍니다. 그래서 무서워요.
sweetmagic님/언제나 제 서재를 빛내 주셔서 감사. 인형 사진이 아주 맘에 듭니다.
갈대님/1등 축하드려요!!! 이벤트라도 할까봐요^^

nugool 2004-05-17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정말 어찌나 유쾌하신지.. 갑자기 연세가 궁금해집니다. 저 보다 많으시면 오라버니로 모실랍니다. ^^

nrim 2004-05-1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코멘트의 압박이로군요... 갈대님이 1등하시고 기뻐하시는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코코죠 2004-05-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김지님만 조아해. 흥흥

ceylontea 2004-05-18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의 압박에에... 대답해주시는 마태우스님.. 대단하세요.
소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플라시보 2004-05-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이번에는 비록 변비에 시달리고 즐겨찾기 서재가 마태우스에게 역전당해 머리 산발하고 산으로 들어갔지만 검은비와 진/우맘님과 함께 알라딘을 구하는 역활이군요. 흐흐. 역시 뇌물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군요. 지난번 받으신 산삼셋트는 어째 잘 받으셨는지요. 이번에는 제가 골드바를 몇개 준비했는데.. 인편으로 곧 보내겠습니다요. 헤헤

연우주 2004-05-19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공유 발언 또 하시다니! 이번주 일요일 저 5인분 먹을지도 모릅니다. 돈은! 당연히 마태우스님이 내시죠! (흠.. 뻔뻔하군..--; 그러나 보복이얏!)
 

 

 

 

 

 

* 앞으로 서재 정상탈환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그래서..

------------------------

며칠 전 엄마 심부름으로 누나집엘 갔다. 그랬더니 누나가 내게 양념한 불고기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거 양념한 지 오래된 거라 찝찝해서 그러니 너 먹어"
난 엄마께 그렇게 말했고, 엄마는 그걸 냉장고에 넣으셨다. 엄만 이렇게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불고기 딴 것도 많으니깐 이건 절대 먹지마."

주말마다 난 할머니 댁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 가는 길에 엄마가 뭘 잔뜩 싸주셨다.
낑낑대며 들고 할머니 댁에 가서 보따리를 풀었더니, 물김치가 든 커다란 철제상자와
함께 낯익은 플라스틱 상자가 나왔다. 그건.... 바로 며칠 전 누나가 내게 주었던 그
불고기였다.

정리를 해보자. 누나는 무친 지 오래된 불고기를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먹이기가 싫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 역시 금쪽같은 아들이 그걸 먹는 걸 원치 않았기에 할머니에게 보냈다.
평생을 우릴 위해 희생하신, 그리고 절약 정신이 몸에 베신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그걸 드실 것이다. 난 사실 고기가 좀 오래된 거라도, 광우병 파동이 나건말건, 아무관계없이
잘 먹는데...

하여튼, 세상을 이해하기엔 난 아직도 어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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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6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6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5-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해가 안되요... 전 아까와도 그냥 버립니다..
마태우스님.. 어떻게 정상탈환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진/우맘 2004-05-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sooninara 2004-05-1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귀한 아드님이시군요...우리엄마 같으면 괜찮다 먹어봐라 하실듯^^

sweetmagic 2004-05-1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 불고기 관련
1) "불고기 딴 것도 많으니깐 이건 절대 먹지마."
->나도 가끔 내 손으로 불고기를 구워 먹을 줄안다 ?
2) 금쪽같은 아들이 그걸 먹는 걸 원치 않았기에 할머니에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난 사실 고기가 좀 오래된 거라도, 광우병 파동이 나건말건, 아무관계없이 잘 먹는다
-> 즉, 할머니 댁에 가서 누나가 준 고기를 철없는 아이, 어리디 어린 손주처럼
할머니 할아버지 드실 틈 없이 마구 먹어대야 할것 같다 ?
-> 그리고 이것이 정녕 어머니께서 금쪽같은 아들에게 하명하신 진의인지....
이해가 안 간다 ??

2. 앞으로 서재 정상탈환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관련
1) 최소 평균 800 자 이상은 되던 양이 1/4로 줄었다 ?
2) 미스테리한 가족 관계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싶었다 ?
3) 하여튼, 세상을 이해하기엔 난 아직도 어린가보다.
-> 순진함과 귀여움으로 추천을 유도 한다 ?

3. 결론
어쨌든 나의 어리고 귀여움 그리고 순진함으로 서재순위 일등을 하고 싶다 ???

연우주 2004-05-16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의 말에 공감.

로렌초의시종 2004-05-1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제 생각으로는, 어머니로써는 마태우스님에게 아들에 대한 진한 사랑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 고기를 할머님 댁에 보냄으로써 ,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드시질 못할 두 분을 대신해서 마태우스님이 그 버리기는 아까운 고기를 먹게 하셨으니, 그야말로 불가능해보이는 두가지 목적의 동시달성을 이루셨군요!^^; 그야말로 일석이조......

가을산 2004-05-1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시누이들도 보면, 가끔 당신들 집에서 오래오래되었는데도 아무도 먹지 않는 음식이나 재료를 친정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친정엄마가 더 근검절약하고 더 솜씨가 좋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가끔은 '차라리 그냥 버리지' 싶은 것들도 옵니다.

아무래도 친정엄마가 가장 편한 상대라서 그러는 경향이 있나봅니다.
저는 친정 어머니가 안계셔서 그러지는 않지만....

마태우스 2004-05-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명: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말은... 이게 사실 아주 오래 전에 써둔 글인데 올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구, 님들의 코멘트에 대한 답은 조금 있다 달겠습니다!

마태우스 2004-05-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위트매직님이 예리하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을산님/님 말씀대로 친정엄마가 편해서 그런가봐요.
로렌초의 시종님/바로 그거죠^^ 그래도 어머님이 좀 나쁘다는 생각이...
하여간 정상탈환 얘기 때문에 다들 헷갈리신 모양...죄송합니다. 물의를 빚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