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때, 난 제법 성실한 아이였다. 조교들이 다 그렇지만, 난 아침 7시 경에 이미 학교에 왔고, 밤이 늦어서야 퇴근을 했다. 어느날 아침, 난 학교 구석에서 <Recombinant DNA>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뭔가 낌새를 챘는지 선생님이 방에 들이닥쳤고, 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선생님의 말이다.
"일찍 왔으면 내방에 와서 커피도 타고 그래야지, 여기서 뭐해?"
"DNA? 이런 책이나 읽고 있구...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야?"

근무시간 전에 와서 공부하는 게 왜 잘못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는 선생님이 나가신 후 가출했고, 난생 처음으로 만화방에 갔다. 3천원만 내면 하루종일 버틸 수 있었던 그곳에서 난 무려 여덟시간 동안 만화를 봤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그 아래 선생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번만 봐주는 거야!"
그때 만화의 매력을 느낀 나는 그 뒤부터 일년에 한두번은 만화방에 가서 하루종일 죽치고 있는다.

-발령을 받으려면 논문 점수가 어느 정도 되어야 했다. 부지런히 논문을 써둔 탓에 대학에 응시했던 99년 내 논문점수는 기준을 몇배나 초과하고도 남았다. 그러니까 그땐 "나이에 비해 논문이 너무 많았다"
5년간 놀았더니 상황은 반전되었다. "논문에 비해 나이가 너무 많다"

-면접을 볼 때 10분간 학생 강의를 해보라고 했다. 다른 과목 선생님들이 현란하게 강의를 했고, 드디어 내 차례였다. 강의가 끝나자 아무도 박수를 안쳤는데, 학장님이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마지못해 따라했다. 심사를 맡았던 선생님 한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일대 일이라고 너무하네!"
난 지금도 그때 했던 수준의 강의를 한다.

-교수들이 오래 안있고 다 서울로 떠버리는 우리 학교, 3년 전인가 숫자도 별로 안되는 기초에서 무려 4명이 그만뒀다. 환송회 자리에서 학장님이 하신 말, "있어야 할 사람은 가고, 가야 할 사람은 남는다"
난 그게 내 말인 것 같아서 괜히 찔렸는데, 학장님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날더러 이런다.
"서선생, 서선생은 제발 좀 오래 남아 있어요"
내가 대답했다. "저, 내년에 잘릴지 모르는데..."
학장님의 답, "내가 서선생 정년은 보장할게!"
학장님은 그날 그 말씀을 세 번이나 했는데, 거기에 혹한 나는 2차를 쐈다. "정년도 보장받았는데 제가 사야죠, 음하하하!" 다음날 술이 깨고 난 뒤 학장님은 그 말을 한 자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더욱 황당한 것은 학장님이 술값도 당신이 낸 걸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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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9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4-05-2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장님께 제가 제보전화 한 통 넣어드릴까요??
(코 움켜쥐고)'그 날 밤 이 차는 성실하고 똑똑한 서선생이 냈습니다.'

panda78 2004-05-2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태우스님, 마지막 두 줄이 너무 슬퍼요-- TㅂT

플라시보 2004-05-29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 역시 전화 한 통 넣어드리죠.
(코 움켜잡고) '그리구요. 학장님께서 서선생의 정년을 보장하셨더랬어요. 뭐 서선생이 관두면 학장님도 관두겠다고 혈서까지 쓰셨고 서선생이 그걸 액자에 넣어서 자기 방에다 걸어뒀다는데요?' 흐흐.

2004-05-29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05-2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41)550-****,학장님 하고 통화했는데요. 기억하고 계시다네요. 뭐 걱정하지 마세요.

작은위로 2004-05-2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런. 어째요. 괜찮아요. 학장님이 쑥스러워서^^;;;
모른척 하신걸걸요? 후후후

호랑녀 2004-05-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플라시보님, 코 안잡아도 학장님은 님들이 누군지 모르지 않나요? ^^
코를 잡으시려면 마태님이 잡으셔야지...

starrysky 2004-05-2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께 몰표!!! ^____^ 마태우스님 너무 불쌍. ㅠㅠ
근데 그 병원 좋은데 왜 다들 떠나신대유? 서울에서 멀어서 그런가?

마태우스 2004-05-3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에 백 있는 분들이 이리도 많군요. 호호, 내년에 잘릴 걱정 안해도 되겠다...
starry sky님/불쌍해 하지 마세요. 맨날 술먹고 노는데 붙어있는 게 기적이죠...
호랑녀님/그게 꼭 알아야 백이 통하는 게 아닙니다. 미인계라는 게 있잖습니까. 학장님은 참고로 남자입니다.
작은위로님/쑥스러워서 그런 것 같지 않지만...그렇다고 생각하죠 뭐.
sweetmagic님/휴, 다행이다. 술값 그냥 날린 줄 알았는데...
플라시보님/그건 좀... 왠지 공갈협박같아서 영 꺼림직...
진우맘님/제가 똑똑하지도, 성실하지도 않은 거 님도 잘 알면서... 그렇게 전보 치면, 서선생이 전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panda78님/제 컨셉이 원래 동정심 유발입니다. 매우 성공적인 듯 보이네요.^^

비로그인 2004-05-3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장님이 쑈하는거 아닙니까? 한번 더 얻어 드실라고? 아님 정년까지..꽁짜로!!!!!!!!!보장 받을라고!!!!
 

 

 

 

 

 

지구별님께 허접한 책 한권을 드리고 받은 책이 바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란 책이다. 책은 다 나름의 가치가 있겠지만, 허접한 책과 에코의 내공이 담긴 양서가 맞바뀐 것은 좀 미안한 일이다.

매스컴에도 꽤 소개가 된 이 책을 내가 사지 않은 이유는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에코가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한 탓이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썼다는 <바우돌리노>도 중세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너무도 힘이 들었다. 그러니 "에코가 웃겨봤자 얼마나 웃겨?"라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생각이 좀 달라졌다. 에코도 맘 먹으면 웃겼다.

[...당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개체 삽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자. 개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적절한 곳에 삽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도움말을 작동시키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타난다. <문서에 개체를 삽입하는 기능입니다>]
컴맹이라 이런 경험을 부지기수로 한 나로서는 에코의 풍자에 공감할 수밖에. 표지판에 대한 그의 해학이다.
[아둔한 사람이라면 표지판을 이런 곳에 세우려 할지도 모른다. 어디로 가야할지 판단을 내리기 힘든, 여러갈래로 길이 갈라지는 분기점 같은 곳...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표지판은 가야할 길이 눈에 빤히 보이는 곳..에 세워야 한다. 운전자를 반대 방향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표지판에 대한 불만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여기까지 읽으면 쉽고 재미있는 책을 써준 에코가 한없이 고맙다. 하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방대한 지식이 없으면 웃기가 힘든 내용이 많이 나온다. 예컨대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 사람의 답을 보자.
이카루스: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
테세우스: 실날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살만한 거지요.
여기까지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보에티우스가 누군지, 아베로에스는 또 누군지, 벨리니, 다게르가 뭘 했던 사람인지 모르니 이어지는 유머에 웃어줄 수가 없다. 역자가 친절하게 각주를 넣어준 게 고마운 대목이다. 역자의 말이다. [에코는 자기 글이 어렵다고 말하는 독자들을...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에 길들여 있는 사람들로 여깁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가 주석을 많이 붙인 것은 에코의 뜻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석을 붙이는 것이 개역 증보판의 의미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휴, 다행이다. 주석이 없었던들 이 책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저자의 뜻에 반하건 말건 이해를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에코가 쓴 유명소설의 속편들도 원편을 안읽었으니 모르겠고, "같은 강물에 두 번 몸을 담그지 못한다"를 증명한 것도, '무입력 기계와 무출력 기계'에 대한 설명도 에코의 방대한 지식을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로서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뿐이다. 내가 무식해서 책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건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사서삼경에 두루 통달하고 난 훗날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처음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에코는, 역시 에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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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2004-05-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베르코 에코는... 절~대 한 번 읽어 이해되는 책을 쓰는 작가가 아니죠. 우헐~
오죽하믄 <장미의 이름>을 쓰고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까지 펴 냈겠습니까? <바우돌리노>를 읽으면... 너무나 여러 것들을 집쩍이고 있는지라... 작가의 배경적 지식이... 놀라울 뿐입니다.
그리하야 저도 역쉬 마태우스님과 같은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음다.

panda78 2004-05-2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모르는 게 나오면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가고, 개체삽입 같은 부분에서 신나게 웃으면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는게 훨씬 많아지면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플라시보 2004-05-2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주 선물하는 책 목록에 항상 올라가 있습니다.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과거에 한번 나왔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폭탄세일을 할때 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코의 소설들은 너무 읽기가 어려워서 중도하차를 여러번 했었는데 저 책만큼은 무지하게 재밌게 봤었습니다.

2004-05-29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5-2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말씀만 하지 마시고 그 목록에 있는 다른 책들, 제게도 선물해 주세요^^
panda78님/그러니까 님도 저처럼 이해 안가면 외워라, 그런 식으로 읽으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이파리님/근데 에코 말이어요, 너무 아는 게 많고 그걸 그대로 드러내니까 좀 얄밉지 않습니까?

마태우스 2004-05-2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내가 왜 이걸 페이퍼에 썼을까? 리뷰로 옮기자니 코멘트가 이미 달렸는걸? 그렇다고 두번 게재하자니 점수 때문이라고 오해를 살까 두렵구나. 오호, 진퇴양난이라!

진/우맘 2004-05-2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진퇴양난이시군요.^^ 혹여 찔려서 리뷰 삭제하실까봐, 제가 리뷰에도 코멘트 달아놨습니다. ㅋㅋ

갈대 2004-05-2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에서 계속 축구 이야기를 늘어놓는 택시 기사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오늘 밤은 다시 한 번 할배의 유머에 취해봐야겠습니다^^

작은위로 2004-05-2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코의 책을 읽기가 힘들더라구요. 장미의 이름 한번 읽어보려고 했으나 중도에 때려친...^^;;;;;;
아무튼 이책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나 보군요. ^^

starrysky 2004-05-2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군요. 저만 에코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줄 알고 얼마나 좌절했다구요. ㅠㅠ 덕분에 큰 힘 얻어갑니다. ^^

이파리 2004-05-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자신이 아는 모든 영역의 것들 다 집쩍거려서 이야기를 맞추어 놓는 에코의 능력이 신기할 뿐입니다.(얄미움이 담긴 말투임.) 그리고 생각해 보니... 저 코멘트 일등 했군요. 저리 많은 글을 적었는데두... 음훼훼훼~*
 

 

 

 

 

 

순전히 심심해서, 알라딘에서 활동 중인 서재 주인장님들을 나라에 비유해 봤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인장들이 유럽을 선호하는 바람에 아주 힘들었습니다. 피치 못하게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리셨다 하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못사는 나라가 걸릴지라도,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해 부강한 나라로 키울 수가 있는 곳이 알라딘이니까요.
----------------
-플라시보: 미국
즐겨찾기 숫자, 총 방문객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라딘의 간판스타. 즐겨찾기 숫자가 300명을 넘었다는 설도 있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최근 교봉으로부터 거액의 스카우트를 받고도 이를 거절,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글을 한편도 안올려도 100명이 넘게 그의 서재를 찾고 있는데, 스케일이 크고 직설적인 글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의 이라크 침공은 플라시보님과 전혀 무관한 일이다.

-마태우스: 러시아
한때 미국(플라시보)을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지만, 초기화면 베스트에서 사라진 이후 2위 보전도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에 핵미사일이 있는 것처럼, 3류 소설과 뉴스레터라는 가공할 무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재 고갈로 그마저 여의치 않다는 게 고민거리. 고르바쵸프의 이마처럼 귀여운 글을 쓰는 게 컨셉이란다.

-진우맘: 중국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빅3 체제에 편입된 서재. 하루 방문객 숫자는 7일연속 1위며, 며칠 전에는 하루 297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방명록과 코멘트를 통해 러시아와 교전 중. 하루에 많은 글을 올리는 인해전술이 특기로, 토요일인 29일에도 7편을 썼다. 글로 감동을 자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국인처럼 안씻는 것, 많이 먹는 것과는 무관하다.

-검은비: 프랑스
얼마전 즐겨찾기 200명을 돌파한 검은비는 냉철하면서도 앞뒤가 안맞는 글이 트레이드마크다(조크에요!!!!) 풍부한 정서를 담은 그녀의 그림들은 알라딘을 예술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

-sweetmagic: 스위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서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서를 자극하는 그림과 글이 가득 담겨 있는 그의 서재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만의 컨셉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로 추앙받고 있다.

-가을산: 인도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인도처럼, 가을산의 글들은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진한 향이 느껴진다. 그가 만든 신비의 책갈피는 비싼 값에 암거래되고 있다고. 소를 안먹는 관습은 없단다.

-파란여우: 한국
염소를 키우며 지방에서 사시는 파란여우님은 지난 시절 우리가 자란 농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대-한민국! 파--란여우!

-책나무: 인도네시아
그냥 나무가 많이 나니까...보르네오 생각도 나고해서...

-카이레: 영국
그의 글에 언제나 감탄하는 나로서는 세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을 선사할 수밖에.

-폭스바겐{ 벨기에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는 촌철살인의 폭스바겐과 잘 어울린다.

-연보라빛우주: 쿠바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나라 쿠바와 알라딘의 대표미녀 우주님은 어울리는 한쌍. 우주님이 민노당원인 것도 관계가 있다^^

-브라질: 브라질
설명이 필요할까?

-자몽상자: 독일
꽉 막힐 정도로 논리적인 그의 글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내면에 던져준다. 헤겔과 마르크스의 나라 독일이야말로 자몽상자의 내공을 상징하는 나라가 아닐까.

-책울타리: 태국
한번도 외적의 지배를 받지 않은 아시아 유일의 나라 태국은 동양적인 신비로 관광객을 끌고 있다. 책울타리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kimji: 체코
가방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는 그의 모습은 보헤미안을 연상시킨다. 참고로 체코의 맥주맛도 일품이란다.

-냉열사: 일본
에쿠니 가오리가 일본 사람이기도 하지만, 미적 감각이 뛰어난 냉열사의 글들은 일본의 전통적 예술을 연상시킨다. 가미가제, 사무라이, 독도는 일본땅, 이런 것과는 무관함.

-nrim: 페르시아...라고 하고 싶지만...사우디아라비아
터번을 쓰고 길게 누워 고양이 두 마리를 쓰다듬고 있는 느림님의 모습이 떠올려지지 않는가?

-복돌이: 베트남
우리의 친분상 님이 베트남을 좀 맡아 줘야겠어요.

-마냐: 이탈리아
한시대를 풍미한 로마문명처럼, 마냐의 서재도 감탄을 자아내는 주옥같은 리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마피아와는 관계없음.

-매너리스트: 스페인
폭발적으로 쓰여진 매너리스트의 글들은 스페인 투우장의 황소를 연상시킨다. 우리나라에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Smila: 그리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Smila의 미소는 고대 유적이 즐비한 그리스 같다.

-조선남자: 저...누가 네팔도 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조선남자님이... 네팔에 그 왜 히말라야 산도 있잖아요... 양해해 주세요.

-로렌초의 시종: 로렌초가 피렌체 사람이니 이탈리아가 어울릴 듯하지만, 이미 빼앗겼으니 포루투칼 하심 안될까요?

-수니나라: 아르헨티나
수니나라의 큰 눈을 보면 아르헨티나 생각이 난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갈대: 칠레
국토가 긴 칠레가 갈대와 비슷...너무 억지스러운가?

-실론티: 홍콩
홍콩이 차가 유명하잖아요!

-마립간: 몽고
말을 달리는 병사들의 기백이 느껴지니까...

-너굴: 덴마크
시원한 맥주가 있고, 온갖 요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는 너굴의 서재는 낙농이 발달한 덴마크를 연상시킨다.

-앤티크: 호주
앤티크님은 캥거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panda78: 이집트
온갖 그림들로 가득한 그의 서재는 피라미드가 있는 이집트 같다.

-호랑녀: 케냐
케냐가...동물의 왕국이잖아요....

-소굼: 터키
"나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인간이 되려고 했다"는 서재 설명이 "터키에 오면 귀와 입을 막으시오"라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그런 경구는...없다^^

-바람구두: 오스트리아
리뷰를 예술로 승화시킨 바람구두의 서재에는 온갖 리뷰들이 웅장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물장구치는금붕어: 뉴질랜드
매우 쿨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금붕어의 서재가 뉴질랜드 말고 어디에 비유될 수 있단 말인가?

-아영엄마: 아일랜드
흰 피부에 웃는 모습이 언젠가 봤던 아일랜드 미녀가 연상된다.

* 빠지신 분들게 늘 죄송합니다. 너무...힘들었어요.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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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9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05-2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번에도 내공이 대단하신 글을 올리셨군요. 정말이지 마태우스님은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으면 머리가 아파서 쓰다가 에잇 하고 관뒀을지도..^^
아무튼 저를 미국에 비유하신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서재질을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먼 소릴 하는건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꾸뻑^^
P.S. 그리구요. 저 즐겨찾기 300명 안됩니다. 정말이라구요! (이러면 어째 더더욱 아닌것 같은 분위기가 드는걸 제가 노린다면? 하하)

kimji 2004-05-2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코, 좋군요. 체코 맥주가 맛난 건 사실인가요? 후후- 아무튼 감사합니다. ^>^

다연엉가 2004-05-2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이렇게 머리에 스팀이 술술 올라오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퍼갑니다.

panda78 2004-05-2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좋아요, 저 이집트 좋아해요! (^^)(_ _)
그런데 정말 어떻게 저런 글을... 오늘 하루 종일 구상하셨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마태우스 2004-05-2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하루종일까지는 아니구요, 지하철 타고 강남까지 가는 길에 노트에 끄적끄적....하핫. 이집트가 맘에 든다니 다행^^
책울타리님/역시..태국이 맘에 안드시는군요. 이잉, 다 유럽만 좋아해!!
kimji님/동구권이 다 맥주가 기가 막히게 맛있어요. 갔다온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플라시보님/어머, 님 아직 300명 안되요? 흠, 그렇다면 역전의 희망이....

이럴서가 2004-05-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노예근성이 있어서... 독립국보단 식민지가 되고파요...^^

다연엉가 2004-05-2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 너무 더워서 잠시 식히려 왔는데 이젠 정말 시원합니다... ^^^^^^

groove 2004-05-2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대부분 잘매치가되는듯^^
저는 참고로 캄보디아 할래요!하하

마태우스 2004-05-2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남자님/네팔을 맡겨 죄송합니다. 책 잘 읽고 있습니다^^
groove님/그 귀한 수험생님께서 와주시다니!!! 캄보디아 말고 노르웨이도 있는데...^^

*^^*에너 2004-05-29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태우스님 머리 안아프세요. ^^ 감탄~감탄~

마태우스 2004-05-2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게 살폈는데도 에너님을 빠뜨렸다!!! 에너님, 너무 죄송합니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님은 귀염성이 컨셉이니 캐나다 하세요^^

sweetmagic 2004-05-2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난 몰라 이렇게 칭찬해주시면...황송해서 어케요....
노래 불러드릴까요 ? "요를래이 요를래이 호~~~오오오오오~~~~~~~~" (요들송임 ㅠ.ㅠ;;)

진/우맘 2004-05-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나도 그리스나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거 하고 싶지만....무서운 나라 중국으로 계속 님을 압박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하루에 글이 일곱 개 어쩌고 하시더니만, 마태님도 너무 애쓰는 거 아닙니까?
(참고로 제 글이 일곱개였던 이유는...특히 리뷰 세 개가 집중되었던 이유는....서재의 달인에서 50위권 밖으로 튕겨나가 쇼크를 먹어서...라는 설이.^^;;)

쎈연필 2004-05-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독일 좋아해요. 근데 왜 바그너와 히틀러가 뇌리를 스칠까요;;;
근데 실론티님은 홍콩보다 스리랑카가 어울릴 듯... 실론섬이 스리랑카니까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갈대 2004-05-2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하시는지... 놀라울 뿐이라니깐요

nugool 2004-05-2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시다니까요. 지하철 타고 움직이시는 도중에도 페이퍼 아이디어를 구상하시다니요...ㅋㅋ 그리고 알라딘의 변두리에 있는 저까지 리스트에 넣어 주셔서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덴마크도 아주 맘에 듭니다요.

호랑녀 2004-05-2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두 감사드리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케냐국립공원.
제가 아무리 독일을 추구한들 자몽상자님을 따를 수 있겠으며, 이태리를 좋아한들 마냐님을 넘볼 수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아이디 바꿔야겠어요. 제 이미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호랑이 이미지가 너무 강한가 봐요.)

책읽는나무 2004-05-2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해요!!
난 인도네시아도 맘에 안들지만......(지난번에 신혼여행을 갔더니.....아주 쬐그맣고 새카만 인도네시아 아저씨 아줌마들이 풀뽑고 있던데.....이잉~~~~ㅠ.ㅠ)
인도네시아로 정한 이미지도 맘에 안들어욧!!....나무가 많으니까.......ㅠ.ㅠ
그래도 복돌님이나...실론티님을 보고서 희망을 얻고 갑니다..ㅎㅎㅎ
그래도 저곳에 올랐다는게 어딥니까??
마태님 넘 멋져요!!.....^^

마냐 2004-05-3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니....맞습니다. 호시절을 너무 빨리 뒤로 하구 게을러졌슴다...암튼, 천재교수 마태우스님. 진정 불세출의 기인이심다. ㅋㅋㅋ

마태우스 2004-05-30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다들 좋아해주시니 기쁩니다. 오랜만에 히트작을 내서 그간의 부담을 덜었네요.
파란여우님/그럼요, 한국이 최고! 파란여우님이 최고!
검은비님/저...그말 조크거든요. 잊어 주시면 안될까요????
책나무님/인도네시아 사람보다 자연을 봐주시면..... 역시 다들 유럽만 좋아한다는 생각이...
호랑녀님/케냐가 감사하다는 님의 코멘트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감사합니다.
너굴님/님이 왜 변방이어요? 당당한 EU 국가인걸요^^
자몽상자님/히틀러와 무관하다는 얘기를 써넣을 걸 하는 후회가...
갈대님/워낙 할일이 없으면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사옵니다.
진우맘님/그러고보니 님은 중국미녀 스타일이어요. 다리가 길고, 허리가 가늘잖아요.
sweetmagic님/글을 읽으니 요들송이 들리는 듯... 노래 감사드려요.

진/우맘 2004-05-3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맙소사...도대체 누가 마태님 눈에 요술안경을 씌운 겁니까? 전 제 허리 한 번 찾으려면 반나절이 걸리는구만.-.-

코코죠 2004-05-30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비로그인 2004-05-3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항상 잊지 않고 끼워주셔서. ^^ 오즈마님을 얼렁 달래시는게 급선무이겠네요~

▶◀소굼 2004-05-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으려나 했는데 밑에 있네요^^;괜히 다행스러운;;

sooninara 2004-05-3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눈이 왔어요..@.@..

sweetmagic 2004-05-3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고쳐주세요 ~!!! 그의 서재는이 아니라 그녀의 서재는이라구요
저 여자란 말이예요~!!!

superfrog 2004-05-3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와 연결시켜 주셔서 감사..!! 뉴질랜드로 이민가려고 준비했던 기간이 있었거든요..^^

연우주 2004-05-3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 일반적으로 '그'라고도 쓰잖아요...^^
암튼 저는 쿠바 맘에 들어요. 감사! ^^

로렌초의시종 2004-05-3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투갈을 내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유럽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붙게 되었군요^^

ceylontea 2004-05-3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이라도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끼어주셔서.. 없으면 어쩌나 조마조마... 내용은 읽지 않고.. 서재주인 이름만 눈으로 죽 보왔답니다.
그리고 책읽는나무님.. 실론티를 보고 참으셨다고요... 잘 하셨습니다.. 그래도.. 나라 하나 받은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님 삐지시면.. 아예 등장을 안할 수도 있어요.

책읽는나무 2004-05-31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안그래도 마태님께 밑보인것 같아...제가 얼렁 삭제하러 온다는것이 깜빡해가지구선...ㅡ.ㅡ;;
이미 마태님이 읽어버렸네요.....아뿔싸~~~
저기에 실린것만도 어딘데.....그죠??
마태님...저 실은 유럽을 좋아하긴 하지만요!!...인도네시아도 좋아해요!!
정말이에요!!...빈탄섬 넘 멋졌어요!!...
다만 풀뽑는 아저씨랑 아줌마가 계속 걸렸던거에요...ㅎㅎㅎ
 

 

 

 

 

 

김성령이라는 배우가 있다. 1988년 미스코리아에서 진으로 입상했던 그녀를 내가 배우로 기억하는 것은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에서 열연을 했던 게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스김 10억 만들기>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 영화 이후 TV에 얼굴을 거의 비추지 않았었다.

조교로부터 그녀가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은 건 2000년 초였다. 조교 말로는 시댁과의 불화로 그렇게 되었단다. 나와 같은 학번이고, 미녀인 그녀의 불행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난 기획사 주소로 편지를 쓸 생각을 했다. 남의 불행을 비집고 어찌어찌 해보려는 생각은 결코 아니었다. 그런다고 될 것도 아니지만, 난 연예인은 우리와 다른 삶을 사는, 그러니까 외계인 비슷하게 생각을 하니, 아무런 사심이 없다. 아무튼 난 수려한 문장력을 발휘해 편지를 썼고, 망설임 끝에 보냈다. 대충 기억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힘내세요. 요즘 이혼이 뭐 별건가요. 님처럼 아름답고 능력있는 분을 힘들게 한 시댁과 거기 일조한 남편은 필경 악당일 겁니다. 님을 다시 스크린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김성령이 이혼한 게 아니며, 모 잡지에 시댁에서 잘해준다는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확인도 안해보고 덜컥 편지를 보낸 자신을 원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제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오는데, 의자에 비치된 KTX 5월호의 표지가 김성령이다. 나와 동갑이니 꽤 나이가 들었을텐데도 애를 안고 웃는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눈부셨다. 관련 기사를 봤다. 남편이 부산에 근무해 주말부부인데, KTX 덕분에 더 쉽게 오갈 수 있어서 고맙다는 얘기가 있고, 시어머니가 잘해주신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그 기사를 보니 예전에 내가 했던 철없는 짓거리가 생각나 다시금 쓴웃음을 짓게 된다. 기획사에서는 물론 내 편지를 무시했겠지만, 행여 그녀가 읽었다면 얼마나 황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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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5-2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다면 아마도 안티 팬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_-;

호밀밭 2004-05-2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성령이 미스코리아 되었을 때 그쪽 동네에 살았거든요. 저희 아파트 단지에 살았었다는데 그건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찌 되었든 그래서 그녀가 기억이 나요.
님은 참 마음이 다심이랄까 그렇네요. 세심하신가 봐요. 아마 편지를 보았어도 크게 신경 안 썼을 것 같아요.

진/우맘 2004-05-2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불행을 비집고 어찌어찌 해보려는 생각은 결코 아니었다.>
믿습니다, 네~ 믿지요. 제가 마태님 인간성을 200% 보증하는걸요. ^0^

플라시보 2004-05-29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정말 웃깁니다. 남편과 잘 살고 있는 사람을 졸지에 이혼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니...김성령이 만의 하나 그 편질 읽었다면 '뭐냐?' 이러지 않았을까요?^^
근데 김성령이 88미스코리아라면 정말 무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처녀같더라구요. 물론 미스김에 나올때 보니까 얼굴에다 무슨짓을 좀 했는지 표정연기가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웃어도 우는 얼굴의 이승*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5-2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러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우쨌든 님의 그 동정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죠!!!....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땐 큰힘은 되어주진 못해도..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주어야죠...아암~~~
상대가 일반인이든..연예인이든 상관없이 이지구상의 모든사람들을 포용하려는 님의 기사도정신!!......존경합니다..........^^

panda78 2004-05-2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마태우스님! 김성령이 설령 그 편지를 읽었다 하더라도 아, 이 사람은 내가 정말 이혼을 해도 이렇게 격려해주고 위로해 주겠구나.. 하면서 기뻐했을 겁니다. 비록 아직도 잘 살고 있지만.. ^^;;;;
그런데 정말 정말. 어찌어찌의 생각이 요만큼도 없으셨단 말입니까? ^^

sweetmagic 2004-05-2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혹시 전에 쓴 편지는 제가 잘못 알고 쓴겁니다. 혹시 읽으셨다면 그리고 거기에 마음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그런 편지는 왜 안 쓰셨어요? 한 번 잘 생각해 보세요 ~ 잘 살고 있다는 소식에 그런 편지 쓸 마음이 사라지신 건 아닌지 ㅋㅋㅋ 여튼 님은 정말 못 말려~

비로그인 2004-05-3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마태우스님이 좀 한가하셨나요??
 

 

 

 

 

 

우리가 TV에서 보던 탤런트들을 직접 보면 놀라는 게 있다. TV에서 볼 때와는 달리 얼굴이 너무 작다는 것. 4등신 정도로 보이던 채시라나, 얼굴이 꽤 커 보이는 김혜수도 직접 보면 전혀 다르다. 그러니 웬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카메라를 피해다니는 게 좋을 성싶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달덩이같은 얼굴'은 칭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리를 했다간 돌이 날라오기 십상이다. 큰 얼굴은 이제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린 듯, 얼굴이 크게 나올까봐 사진도 뒤에서 찍는 실정이다. 주먹만한 얼굴이 찬사의 대상이 되었다. 그건 남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닌지라, 나 역시 얼굴을 최대한 작게 보이려 애를 쓰고 있다 (배 가리랴, 얼굴 작게 보이랴, 바쁘군..)

고속철도를 타고 서울로 오려다,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 기차에 타는 승객들에게 배시시 웃으며 인사를 하는 승무원 때문이다. 미모도 뛰어났지만 얼굴이 어찌나 주먹만한지, 나와는 다른 인종 같았다. 예전에 나이트 클럽을 홍보하려 거리를 쏘다니던 러시아 여자들을 보면서 "저렇게 얼굴이 작고 키가 크니 8등신이 가능하겠구나"며 감탄한 적이 있는데, 요즘 젊은 애들은 그 러시아 여자 못지않게 얼굴이 작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걸까. 중국인들이 발에 전족을 하는 것처럼, 얼굴이 커지지 못하게 투구라도 쓰는 걸까?

십년쯤 전에 소개팅을 나갔다가 기절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 상대자로 나온 여자의 얼굴이 당시 유행하던 14인치 모니터만해서. 그때 알았다. 못생긴 것보다 더 나쁜 건 얼굴이 큰 거라고.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한두시간 있다 도망치듯 빠져나온 기억이 난다. 다리는 점점 길어지고, 얼굴은 작아지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먼 미래에 출현할 인류는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나뭇잎을 따먹던 공룡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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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5-29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1등이네요.^^^^^

다연엉가 2004-05-29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TV는 사람을 버려놓더군요. 언젠가 울 집 남자도 지방방송에 한번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것보고 너무 놀래 뒤로 나자빠졌습니다.(이 표현이 적당하네). 얼굴이 사람얼굴이 아니라 한 마디로 떡판이었습니다. 너무 실망 실망..
그런데 마태우스님은 얼굴이 안 크던데요....^^^^전혀 배도 없던데요^^^^

마태우스 2004-05-29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아침에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그리고 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술마실 때 애들이 제 배를 보면서 놀라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80밖에 안나갈 리가 없다고 하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다연엉가 2004-05-2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다음달에 저희집 남자랑 배를 한 번 대어 보십시오...^^^^^몸무게도 같고 거의 배도 같을것 같네요.^^^^^

진/우맘 2004-05-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두 분, 아침부터 굉장히 화기애매 하시네요!!!
책울님!!! 저한테는 염장 확 지르고 와서, 마태님에게는 왜 이리 다정하단 말입니까아~~~

다연엉가 2004-05-2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밥!!!!!본디 몸무게 80나가는 사람한텐 내가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거여^^^^^

조선인 2004-05-2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도, 타리님 신랑도 넘 부러워요.
80밖에 안 나간다니 얼마나 좋아요.
울 신랑은 마태우스님과 같은 키에 몸무게는 +8키로입니다. ㅠ.ㅠ

플라시보 2004-05-2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TV쇼 프로에서 연예인 중에서도 얼굴이 작기로 유명한 박소현이랑 얼굴큰 이승현(남자) 이랑 얼굴을 자로 재는걸 봤는데요. 실제로는 별로 차이가 나질 않더라구요. 근데 그게 입체적인 얼굴이 되어버리니까 얘기가 달라지더이다. 제 친구도 저 보다 얼굴이 훨 컸는데 아주 약간만 깎아내고 나서는 정말 조막만한 얼굴이 되어버렸답니다. 저도 얼굴이 큰게 컴플렉스인데 (물론 얼굴이 큰게 아니라 어깨가 좁은거라 우기지만^^) 아무튼 요즘은 얼굴이 CD만한것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녀 화납니다.^^

책읽는나무 2004-05-2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의 얼굴하니깐....저도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저도 실제 연예인의 얼굴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정말 얼굴 작더군요!!
몸도 많이 말랐지만....얼굴은 정말 제주먹만한것이~~~~ㅡ.ㅡ;;
예전에 송승헌이랑 김현주가 영화를 찍는 장면을 보았는데..('카라'라는 영화였던것 같았어요!!).....송승헌이도 몸짱인줄 알았두만...아주 왜소해보였고..얼굴도 주먹만했으며..키만 멀대같이 크고..눈썹만 숱검댕이두만유...그래서 좀 실망스러웠죠!!...김현주는 정말 몰라봤더랬죠!!..어찌나 말랐던지...팔뚝도 너무도 가늘고...다리도 새다리고...얼굴은 정말..정말..인간이 아니더란 말이죠!!..한참을 저여자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겨우 김현주란 사실을 알아낼 정도였죠!!....또 부산에서 정우성도 한번 보았는데...몸도 왜소하고...얼굴 작대요!!...남자들도 얼굴이 작을수도 있단 말입니까??...ㅡ.ㅡ;;
그래도 얼굴큰 연예인들도 있습디다...앙드레김이요!!...앙드레김은 얼굴이 어찌나 크던지~~ 키도 크고....정말 거인 같았어요!!...깜짝 놀랐어요!!...걷는것도 성큼성큼 걷는것이 웬만큼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없어지더군요......ㅎㅎㅎ
아마도 마태님은 앙드레김보다는 얼굴이 작은것 같으니...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영엄마 2004-05-2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메라가 사람을 좀 부어보이게 내지는 커보이게 한다더군요... 음 저도 얼굴이 좀 작은 편에 속하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사진 찍으면 제 얼굴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분들의 얼굴이 커보이는 비애가 있더군요..쩝~

panda78 2004-05-2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제가 김진수를 봤는데 말이죠... 머리가 하나도 안크더란 말입니다.. 일반인(연예인 모양과 모씨의 표현에 의하면 평민)들은 티비에 나가 득볼 것이 하나도 없겠더군요.
공룡이라 하시니, 수퍼마리오 영화 생각이 나네요. ^0^

groove 2004-05-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14인치모니터만하다니 너무 비유가 슬프네요

계란말이 2004-05-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다른 세상 이야기는 고만해욧!!
세상이 대부분은 평범한 크기의 얼굴이니^^;;;

sweetmagic 2004-05-2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뼈조각 하나가 퇴화되면서 머리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라면서요 ?
흥 점점 맘에 안드는 세상이예욧~!! 어린시절 2020년 미래형인간 상상화에는 머리를 너무 써서 머리는 이따시 만큼 크고 앉아서 컴퓨터나 하는 바람에 다리는 퇴화되고 손가락은 길게 그려져 있었는데 흥~!! 맞는게 없구만요~!! 맘에 안들어 ~!!

nugool 2004-05-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호동도 하나도 안뚱뚱하고 얼굴도 그냥 보통이더라구요. ㅠㅠ

계란말이 2004-05-2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호동이요? 그럼 화면에서의 그 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