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올바른 소리만 하는 사람일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그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한가지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평소부터 나쁜 사람이야 웬만큼 나쁜 짓을 해도 놀랍지 않지만, 안그런 사람이 그러면 그간 했던 모든 행동들이 위선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시민. 난 그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난 그의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고, 그가 쓰는 칼럼에 언제나 감탄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토론을 잘하는 사람으로, 내게 있어서 토론프로를 볼까 말까를 결정하는 기준은 유시민이 나오느냐 마느냐 하는 거였다. 그가 칼럼니스트일 때나 정치일선에 뛰어들었을 때나, 난 그에게 열광했고, 그의 지역구인 덕양 갑에 살고 있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난 '유빠'다. 그의 말과 글은 언제나 내게 진리였고, 그를 향해 쏟아졌던 비판들은 내게는 늘 부당한 것이었다.

1년 3개월 전 노무현이 파병을 결정했을 때, 그는 파병반대를 외치는 대열에 서서 '국회가 파병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길이 있고, 국회의원은 나름의 길이 있다고. 자기가 대통령이었으면 파병을 했겠지만, 국회의원이니까 반대를 하는 거라고. 하지만 우리 정부의 추가파병 결정으로 애꿏은 한국인 한분이 피살된 지금, 파병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지고 있는데도 그는 별 말이 없다. 여야의원 50명이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냈다는 기사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나라다아 이재오의 이름이 그 안에 있는 걸 보니, 뭔가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왜 자신이 말했던 '국회의원의 길'을 걷지 않는 것일까. 대통령이 탄핵에서 돌아오고 나니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1년 전, '아침편지'에서 그는 이런 허접한 논리로 대통령을 비호했다.
[저는...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 결정의 잘잘못을 가릴 때 저는 제가 가진 정보와 가치기준을 적용합니다. 적어도 가치기준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저와 비슷하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가 제게는 없는 그 어떤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대통령과 저의 정보 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큽니다. 그러면 그가 때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결정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 파병 역시 대통령이 차마 말할 수 있는 엄청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강행하려는 것일까. 우리 국민 수십명이 희생된다 해도, 한국인들이 테러의 표적이 된다해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엄청난 정보는 도대체 뭘까.

유시민은 스스로를 '노빠'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노빠'를 자처한 그 노무현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에 온몸을 던지는 노무현이지, 자국민의 희생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의 이익에 충실히 복무하려는 그런 노무현은 아니었을 거다. 마찬가지로 내가 '유빠'라면, 그 유시민은 언제나 옳은 말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유시민이지, 자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만두사랑 캠페인'이나 참가하는 유시민은 아니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달랑 '근조' 배너나 달아놓고 할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유시민이라면, 구태여 내가 유빠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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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2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써는 아직 제가 유시민을 좋아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실망할 때는 있는 법이니까요...... 적어도 이 일이 그에게도 쉽지 않은 것이며, 그가 고민하고 있음을 믿기에.

마태우스 2004-06-2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stella.K 2004-06-2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연우주 2004-06-2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에 대한 실망은, 노무현이 하는 모든 일에 찬성표를 던질 때부터 시작되었더랬지요. 전 이제 유시민 좋아하지 않습니다...

메시지 2004-06-2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씀 뭐하지만 전 진작에...... 미련도 없습니다.

호랑녀 2004-06-2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 얼마 전에 만두시식행사에서, 세상 어느 나라가 국민이 납치됐다고 철군을 하느냐고 얘기했다죠... 맞습니다. 그런 나라 하나도 없죠. 그런데 꼭 그런 얘기 그렇게 거침없이 해야 하느냐구요. 반미면 어떠냐고 거침없이 얘기했던 현재 대통령, 주한미군 철수하라고 그렇게 소리높게 외치다가, 그걸 기반으로 국회의원 되신 분들...
마음 속에 풍선바람만 빵빵하게 넣어두었다가, 구멍이 갑자기 뻥 뚫려서 미친듯 푸다닥거리다 떨어지는... 바람빠진 풍선이 지금 딱 제 모습이군요.

sweetmagic 2004-06-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한가지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평소부터 나쁜 사람이야 웬만큼 나쁜 짓을 해도 놀랍지 않지만, 안그런 사람이 그러면 그간 했던 모든 행동들이 위선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시군요,,,,,아 갑자기 님이 무서워 집니다.

밀키웨이 2004-06-2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치라는 것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노무현대통령보고 예전의 시민변호사이던 시절의 그 패기있고 자주적이던 모습은 다 어디갔느냐 라고 묻는 것이나
유시민 의원에게 지금 너의 논리는 무엇이냐라고 비난하면서도 끝내 그들에게 등을 돌릴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자의식만 가지고 뭐든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기 때문이겠지...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갈대 2004-06-2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을 자기 입맛대로 합리화하려는 유시민, 꼴사납습니다.
아직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건 아니지만 관성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예전처럼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sooninara 2004-06-2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은 예전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란 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그책에서 유태인으로 억울한 간첩 누명으로 옥살이를 한 '드레휘스사건'을 ..그때 프랑스 지식인들의 양심고백을..에밀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인가를 침튀기며 써대던 그가..이젠 자국민의 목숨은 국익때문에 버려도 좋다라고 말한다니..참 허탈합니다..

nugool 2004-06-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잘 모르겠어요. 벌써(아닌가요??__;;) 그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하는건지.. 저는 쉽게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편이라...

sweetmagic 2004-06-2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ugool님....저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은 자꾸자꾸 변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면으로는 한결같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변해 갈지 지켜봐 줘도 될 것 같은데.... 그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한가지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평소부터 나쁜 사람이야 웬만큼 나쁜 짓을 해도 놀랍지 않지만, 안그런 사람이 그러면 그간 했던 모든 행동들이 위선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하시는 마태우스님이 너무 단호해서 무서워요,

panda78 2004-06-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 씨에게 실망한 지 좀 된 저로서는 뭐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참 기대 많이 했었는데...

마태우스 2004-06-2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저보다 빨리 정체를 파악하셨군요.
스윗매직님/어머나, 저 무서워하시면 안되는데... 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 민심이 그렇다는 겁니다. 예컨대 총선시민연대의 장원 씨가 성폭행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처럼요.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그런 말이거든요. 널리 양해해 주심 감사하겠어요.
너굴님/그렇다고 제가 유시민을 전여옥처럼 생각하겠다, 그런 건 결코 아니어요. 유빠, 유시민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던 걸 앞으로는 냉정하게 바라보겠다는 뜻인데...
수니나라님/많은 사랑을 받은 그인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해 줬으면 했는데, 정말 아쉬워요.
갈대님/그니깐요....

마태우스 2004-06-25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어찌되었건 실망스러운 마음은 금할 길이 없네요.
호랑녀님/풍선에 비유하신 거, 멋진 표현인 것 같습니다.
메시지님/그래도 전 그가 다른 대부분의 국회의원들보다 낫다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제 등대로 삼을 수가 없단 소리지요.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연보라빛우주님/그래도...서민은 좋아하시죠?
스텔라09님/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우주 2004-06-2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요...^^

마태우스 2004-06-2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부끄러워요^^
 

 

 

 

 

 

주위 사람들이 모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우맘님은 서재 지붕을 까맣게 바꾸고, 느림님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셨다. 조선인님은 분노에 찬 글들을 서재에 올리신다. 그런데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때를 미네 안미네, 오늘도 최선을 다해 술을 마시네, 따위의 글만 올리고 있다니. 하지만 난 아무런 할말이 없다. 부끄러움 때문이다. 김선일님의 죽음에 내가 책임이 있다는 그런 생각.

벌써 2년 전의 얘기가 되어버렸지만, 그때 난 노무현을 찍었다. 우리나라가 수구로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거기에는 노무현이라면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없진 않았다.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 어떤 국민적 동의도 없이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정부는 한명이 죽은 지금도 여전히 '파병 방침 불변'을 앵무새처럼 뇌까린다. 국익 때문이란다. 노무현의 국익은 어떤 것일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큰 국익이 뭐가 있는지 난 알지 못하겠는데.

대선에서 이회창이 되었다면 이렇게까지 낙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이회창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말았겠지. 적어도 그때는, "노무현이었으면 달랐을 거야"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다 희망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 10만이 넘는 인파가 광화문을 메우던 탄핵 시절과 달리, 어제는 겨우 700여개의 촛불만 타올랐다고 한다. 그들에겐-나를 포함해서-이 땅에서 벌어지는 반인륜적인 행위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라크 파병에 관한 토론을 할 때, 패널 하나가 한국인이 테러 위협에 노출되지 않겠냐는 우려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반대측 패널이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극단적인 예를 들지 말라. 우리는 이라크를 도우러 가는 거다" 김선일님이 참혹하게 희생된 지금,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기가 했던 말에 대해 최소한 미안해하고 있기는 할까.

* 사족: 안상영과 대우 남사장이 죽었을 때, 노무현이 살인자라고 몰아붙이던 내 친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안씨와 남씨에 비해, 김선일의 지위가 형편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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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6-2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병당시 했던 각종 시사토론을 다시보며 마음이 착찹해집니다...
그들이 침묵하는 건 김선일의 지위가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그의 울부짖음이 너무 실감나서 - 인간다움 ? - 아닐까요 ? 그의 죽음을 아주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우리나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만은 만사제치고 서라도 촛불들고 거리를 밝혀야겠습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6-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을 사람 죽은 건 뭐라 안하면서 안 죽을 사람 죽은 건 뭐라하지 않는군요. 혹시 그건 마태우스님의 친구들이 그분들의 특권층적인 관점에서 안상영, 남상국 사장 일은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져도, 김선일씨의 죽음은 강건너 불구경내지는 당연한 일 정도로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신민들의 적절한 희생은 지도자의 든든한 기반이 되는 법이니까요.(벌써 지금 사회 한켠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응징을 부르짖는 작자들을 보세요 ㅜ ㅜ)

2004-06-23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nnyside 2004-06-2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하기엔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인한 한국인들의 반미감정과, 그들이 이야기하는 한-미공조의 약화가 결국 자신들의 이익에 해를 끼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06-2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없고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우리나라는 지도자가 그누구였든지간에 이라크 파병을 서둘렀을것이라 생각합니다....그만큼 개개인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오로지 힘있는 나라에 잘보이려 애를 쓰는듯합니다....그리고 결과가 나쁠시엔 반드시 야당의 야유와 비판이 기다리고 있었겠죠!!.....ㅡ.ㅡ;;
높은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땅의 자식들을 돌볼줄 모른다는것이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그러한 관념들이 시민들에게도 조금씩 조금씩 전이되어 가는것 같기도 하구요!!...님의 친구분들도 전이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정치를 하려면...내나라의 내자식부터 먼저 돌볼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에휴~~ 한숨만 나옵니다....ㅡ.ㅡ;;

비로그인 2004-06-2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지금 다른님들의 서재를 돌아다니면서 김선일씨의 기사를 보고 한숨 쉬는일 밖에는 할게 없어요~ 휴~~
 

 

 

 

 

 

결혼을 하는 부부에게 시아버지가 이런다. "울 아이 선물은 뭘로 하지?" 과연 뭘 했을까. 답은 송월타월이다. 이어지는 광고. 회사에서 그 커플에게 무슨 선물을 했는지 묻는다. "타월이요!" "나둔데?" "저두요!" 그 부부는 결혼 후 때만 밀다가 일 다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게 몇 개 없는 세상에서, 송월타월의 생명력은 타월의 재질만큼이나 질기다. 내가 초등학교 때 불렀던 노래다.
[니 몸의 때봐라/내가 봐도 우습다/화 나면 밀어라/송월타월로]
아닌게 아니라, 그 당시 나도 송월타월로 때를 밀었다. 스스로 목욕할 능력이 없었을 때는 엄마가, 철이 들면서부터는 나 스스로 송월타월을 이용해서 때를 박박 밀었다. 송월타월 말고 다른 타월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송월타월은 때를 미는 타월의 대명사 그 자체였다.

고등학교 때, 생물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때는 피부가 죽은 겁니다. 우리가 때를 밀지 않아도 새 피부가 생기면서 저절로 떨어지게 되어 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말도 안돼! 때 미는 게 얼마나 시원한데!" 아닌 게 아니라 때 미는 건 목욕의 하이라이트였고, 그렇게 해야 목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때를 벗기고 났을 때의 개운함을 어디다 비유할 수 있을까. 딱 한번-언제인지는 모르겠다-때미는 사람에게 날 맡긴 적이 있다. 한없이 나오는 때 때문에 미안하기도 했지만, 나갈 때 어찌나 몸이 가뿐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난 때를 꼭 밀어야 한다는 근본주의자들이 이 땅에 많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일요일마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던 대학 때, 수업을 하시던 교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한때 일주에 한번씩 목욕을 하면 문화인 대접을 받던 때가 있었지요" 당황한 나는 옆자리 친구에게 물었다. "지금은 아냐?" 그 친구는 얼굴을 찡그린 채 날 쳐다봤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알아봤다. 모두들 집에서 샤워를 한단다. 우리집은 아파트가 아니었기에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지 않았는데, 나는 엄마한테 부탁해 순간온수기를 설치했고, 매일같이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적응력이란 놀라운 면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 감아도 아무 일이 없던 내 머리는 어느새 이삼일만 안감아도 떡이 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이후 난 대중 목욕탕에 간 적도, 때를 민 적도 없는데,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난 일주에 한번씩 목욕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처럼 하루 한번의 샤워로 만족하는 줄 알았건만, 송월타월이 선전을 할 정도로 팔리는 걸 보면 때를 미는 근본주의자들은 아직도 많은가보다. 피부 전문가 박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때라는 게 각질인데, 그게 모공을 막아서 좋을 게 어디있냐. 밀어줘야 한다" 한때 비단결같이 고왔던 내 피부가 지금처럼 된 게 때를 안밀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난 다시 때를 밀지 못한다. 하도 안밀었더니 팔에 힘도 없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귀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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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서 샤워하고, 때는 일 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횟수만큼 미는데,
귀찮긴 하지만 밀고 나면 어찌나 시원한지.. 가끔은 집에서도 밉니다. ^-^;;

2004-06-23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06-2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지만 (2회 하는 대신 아침에는 그냥 물로만 샤워를 합니다. 두번 다 바디클렌저를 쓰면 피부에 유분기가 남지 않아서 건조해 지거든요) 간혹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어 줍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잘 안가지만 겨울에는 꼭 1주일에 한번은 때 목욕을 갔다 오죠. 그때의 그 날아갈듯한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습니다. 특히 때를 밀고 삶은 달걀에 주스를 마신다음 뽀송한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서 자면 정말이지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2004-06-23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너 2004-06-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 밀때는 초록색 타올이 최고 아닌가요. ^^

부리 2004-06-2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이봐, 자네 샤워도 3분만에 한다면서, 때도 안밀면 쓰나? 그게 뭐 자랑이라고 여기다 쓰나?

반딧불,, 2004-06-2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ㅎ

오션타월이라는 것이 작년부터 아줌마들 사이에 유행이지요..
검색함 해보시길...^^

밀키웨이 2004-06-2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마태님.
페이퍼 위에 올리는 책의 이미지는 글의 내용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으신지요?
가끔씩은 이런 게 궁금해지더이다 ^^
 

 

 

 

 

 

일시: 6월 22일(화)
누구랑?: 미녀 둘이랑
코스: 치킨집에서 맥주--> 보드게임방--> 정종, 소주

배탈이 났을 때 술을 먹어야 하는 것은 고역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배탈났는데 왜 술을 마시냐?" 하지만 그건 잘못된 질문이다. 난 배탈이 나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 약속이 있는데 배탈이 난 것뿐이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최상의 컨디션에서 공을 던지는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전날 잠을 잘 못자도, 먹은 게 얹혀도 5일마다 꼬박꼬박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처럼, 나 역시 묵묵히 내 갈길을 가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취소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전화기에 자꾸 손이 갔다. "몸이 안좋으니까 담주에 봅시다"라는 전화 두통이면 하루를 쉴 수 있다. 그렇게 하고플 때마다 난 골프선수인 커티스 스트레인지를 떠올렸다. 뭘 선전하는지 까먹은 광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승리했을 때 난 필드에 있었고, 패배했을 때도 난 필드에 있었습니다. 난, 골퍼니까요!" 그 말을 이렇게 바꿔본다. "친구랑 술을 마셨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집이더군요! 역시 난 술꾼이라니깐!"

그래도 어제 난 최대한 자제했다. 평소 무제한으로 술을 마시는 미녀들 또한 내 딱한 사정을 많이 봐줬다. 난데없는 보드게임방은 그녀들의 배려에서 비롯된 거였다. 그래도 난 기본은 했다. 맥주에 정종을 열심히 마셨으니까. 하지만 마지막에 시킨 소주는...도저히 못먹겠어서, 한잔만 먹고 나자빠져버렸다. 한방울의 소주라도 아껴먹자는 평소 소신과는 동떨어진 행동이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살고 봐야지.

오늘 보니 내게 항의성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설사에 왜 설사약을 안먹고 소화제를 먹느냐고. 의사 맞냐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먼저 답을 하자면, 난 의사가 아니다. 의사의 기준에 따르면 세상 사람들은 세가지 그룹으로 나눠진다. 의사, 비의사, 이도저도 아닌 사람. 세 번째는 나처럼 의학에 대해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로, 지역사회에서는 의사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들의 말을 들어 이득을 보기는 거의 불가능한 존재를 일컫는다. 이런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 관련 TV를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긴다고 믿고있는 것. 주로 기초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 속하는데, 나 역시 그 중 하나며,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웬만하면 믿어선 안된다.

이제 설사 얘기를 좀 하겠다. 믿기지 않겠지만, 세상 사람들을 가장 많이 죽이는 건 바로 설사다. 콜레라 같은 병에 걸리면 설사량이 하루 5리터도 우스울 정도니, 죽을 만도 하다. 콜레라 말고도 각종 바이러스, 세균이 설사를 일으키는데, 적절한 수액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죽게 마련이다. 이미 개발도상국을 벗어난 우리나라는, 제때 병원만 가 준다면 설사로 죽기는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난 설사가 긍정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다. 설사를 한 뒤 아픈 배가 가라앉는 경험을 한 적은 다들 있을거다. 그건 설사를 하면서 해로운 것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설사도 우리 몸의 한 방어기전이며, 무조건 나쁠 건 없다. 내가 약국에 가서 지사제는 빼라고 했던 건 설사를 계속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설사는 또 하나의 기회다. 무슨 기회? 살을 뺄 기회. 배가 아프니 먹은 건 없고, 거기다 설사까지 한다면 살은 빠질 수밖에 없다. 월요일부터 죽 조금 말고는 먹은 게 없는 나, 당근 살이 빠졌다. 어제 날 만난 미녀들이 한결같이 "얼굴이 반쪽이 됐어요"라고 해 기분이 무진장 좋았다. 오늘 아침도 역시 굶었고, 설사를 한번 했으니 살은 더 빠질 것이다. 설사의 횟수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지경. 이러니 내가 왜 설사약을 먹겠는가. 배아픈 게 괴롭기 그지없지만, 원래 살을 빼려면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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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2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의 결과로 알찬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마태우스님 화이팅!!!

sweetmagic 2004-06-2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선생님~!! 설사하면 수분이 더 빠지는 거 아닌가요 ??
체지방 뺀다고 트레드 밀에서 죽자사자 뛰는 사람보다 무모한 것 같아요
체지방 빼는데는 달리기 보다 파워 워킹이 더 효과적이 듯..설사보다는 ^^
수분만 빠지면요 얼굴이 쭈글탱이 됩니당 ~!!! 그뿐입니까 ?
몇끼만 잘 먹어도 살 빠진거 도로아미타불 됩니다 ~!!

마태우스 2004-06-2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부러워서 그러시는 거 다 알아요^^
로렌초의시종님/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절 알아주는 분은 님밖에 없습니다.

플라시보 2004-06-2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해서라도 살을 빼려 하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제 아픈 배를 좀 챙기심이 어떨까요? 오래오래 길게 안아프고 술을 마시고 싶으시다면 말입니다.^^

마태우스 2004-06-23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엊그제보다 훨씬 나아지니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거지요. 엊그젠 정말...죽는 줄 알았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플라시보님/님같이 날씬하신 분은 저희의 고통을 모르실 겁니다. 흑흑.

진/우맘 2004-06-2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하지만, 그렇게 빠진 살은....금방 돌아오기 마련이지요.^^;;

작은위로 2004-06-2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적으로 할 말이 없습니다. ....설사로 살뺀다는 생각에.. 당황의 시선을 보내면서
병원은 가셨나요? 어서 나으셔야지요.
살은 운동으로 빼십시오. ^^;;;;;
그리고 너무 오래 설사에 시달리시면 힘드시잖아요. 안그래요? 그러니 빨리 낫기위한 노력으로 자제하심이 어떠실런지요^^

아영엄마 2004-06-2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빠져 봤자 반쪽으로 보인다는 얼굴살만 빠지기 다른 곳은 별로 달라지는 거 없을텐데(그래도 배가 조금 들어가긴 하겠죠? ^^;)... 허리띠 점검해 보셔요~ 구멍이 하나 줄어들었는지 보고하도록 하셔요~~ 그리고 아무리 미녀라도 술은 좀 자제하심이... 설

panda78 2004-06-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대**과 기생충이라는 책에 보니 설사하다 죽은 여자가 있던데요!
그 여자도 살빼려고 그런 거잖아요! 마태님, 오래오래 술 드시면서 사시려면 .. 그러심 아니되옵니다!

chaire 2004-06-2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설사를 하고 왔답니다. 설사가 나오기 위해 배가 무진장 아팠구요, 그 아픔 끝에 그 묽으죽죽한 것을 쏟아내며, "그래, 설사는 기회다!"라고 외쳤답니다. 님의 말씀처럼, 물일을 끝내고 나니, 뱃속이 조금 편안해지는군요...^^... 하지만, 설사가 나오기 위해, 우리 몸이 뭔가 나쁜 것을 쌓아두었으리라 생각하면 한편으론 마음이 아픕니다. 님도, 저도, 설사, 너무 자주 하지 말자구요...^^
 

 

 

 

 

 

일시: 6월 20일(일)
누구랑?: 친구랑
마신 양: 고량주 한병+알파?

몸이 이상함을 느낀 건 일요일 오전이었다. 비 때문에 테니스를 못친 분풀이를 러닝머신을 7.5킬로를 뛰면서 해소를 했는데, 조금 있으니 몸살기운이 느껴졌다. 친구와 야구를 보러가기로 했는지라 아픈 몸을 이끌고 밖에 나왔다.
친구: 비가 오는데 야구 할까?
나: 이 정도 비라면...전화를 해볼게.
전화를 하니 ARS가 나온다. "어제 경기는 비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2시부터 더블헤더로 경기가 치러집니다"
흠...경기시작 한시간 전에 이런 멘트가 나오는 걸 보니 야구를 하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열심히 달려가보니 경기는 취소된 지 오래다. 이러니까 우리나라 야구가 관중이 없지! 도대체 팬 서비스 정신이 있긴 한걸까?

친구를 우리집에 데려왔다. 친구가 미국 프로레슬링을 보는 사이 열나게 잤다. 세시간쯤 잔 뒤에 친구를 데리고 인근 중국집에 갔다. 요리 하나랑 고량주 두병을 시킨 후 열심히 먹었다. 몸살이 배탈로 바뀐 건 아마도 그 무렵일 거다. 생각해 본다. 일요일날 술을 안마셨다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날더러 "그렇게 퍼마시더니..."라며 술에 원인을 돌리지만, 이런 때일수록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 법이다. 내 생각에,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목요일날 술마실 때 시켰던 골뱅이다. 그때 나랑 같이 술을 마셨던, 그리고 대부분의 골뱅이를 먹어치운 내 친구도 엄청나게 설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래서 난 그 친구와 수시로 통화를 하며 '누가 더 많은 설사를 하는가' 시합을 하는 중이다.
친구: 난 히프에서 소변이 나와.
나: 난 워낙 격렬하게 설사를 해서, 설사하고 난 뒤 변기를 닦아야 해.

사실 난 골뱅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쓰고 설사를 한판 하고 왔다. 변기에, 바닥까지 닦았다...). 과일도 못먹고, 족발은 입에 대지도 못한다. 술을 먹는 사람이 이렇게 까다로워서야 되겠나 싶긴 하다. 그럼 난 뭘 좋아할까. 다음과 같다.
(저녁을 먹은 후) 소주를 마실 때:
-참치찌개를 가장 선호한다. 소주는 국물이 있어야 하고, 참치를 워낙 좋아하니까. 참치찌개를 맛없게 하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
-계란말이: 이것도 그런대로...
-투다리 오뎅: 다른 오뎅은 별룬데, 투다리에서 먹는 오뎅은 맛있다.

맥주 마실 때:
-마른오징어나 한치: 가장 선호한다.
-화채: 잘 안먹는다.
-새우깡: 사실 맥주에는 새우깡이다.
-소시지: 맛있다.
-치킨: 닭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맥주에는 역시 치킨이야...

하지만 지금 최대의 문제는 어떤 안주에 마시느냐가 아니라, 배탈이 났는데도 술을 마셔야 한다는 거다. 생각 같아서는 다음주로 미루고 싶지만, 지난주 걸 나 때문에 미룬 터라,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집에 있던 베아제를 여섯알이나 먹었건만,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 내가 곰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 일단 약국에 들르자. 거기서 주는 소화제를 왕창 먹고 술마시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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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2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다음 글을 읽고 좀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
------------------
♠방귀로 알아보는 사람의 유형♠
영특한 사람 : 재채기를 하며 방귀를 뀌는 사람
과학적인 사람 : 방귀를 병에 담는 사람
소심한 사람 : 자기 방귀소리에 놀라 펄쩍 뛰는 사람
자만하는 사람 : 자기 바위소리가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
불행한 사람 : 방귀뀌려다가 x싼 사람
멍청한 사람 : 방귀를 몇시간 동안 참는 사람
난처한 사람 : 자신의 방귀와 남의 방귀를 구별 못하는 사람
불안한 사람 : 방귀뀌다가 중간에 멈추는 사람
비참한 사람 : 방귀를 못 뀌는 사람
실망스런 사람 : 냄새 안 나는 방귀 뀌는 사람
귀여운 사람 :당신이 방귀 냄새를 맡고 뭘 먹었는지 맞추는 사람
비열한 사람 : 방귀 뀌고 머리를 머리 위로이불을 당기는 사람
뻔뻔한 사람 : 방귀 크게 뀌고 더 크게 웃는 사람
정직한 사람 :방귀 뀐 것은 인정하나 의학적인 이유를 대는 사람
부정직한 사람 : 자기가 뀌고 남한테 뒤집어씌우는 사람
검소한 사람 : 항상 여분의 방귀를 남겨두는 사람
반사회적인 사람 :양해를 구한 뒤 혼자만의 장소에 가서 뀌는 사람
감성적인 사람 : 방귀 뀌고 우는 사람
무 대 포 : 남들보다 항상 크게 방귀 뀌는 사람
바보 : 다른 사람의 방귀를 자기 것이라 생각하고 즐기는 사람
얼간이 : 방귀 뀌고 팬티에 흔적 남기는 사람
전략가 : 큰 웃음소리로 방귀소리를 감추는 사람
지식인 : 자신의 주위에서 누가 뀌었는지를 알아 맞추는 사람
겁쟁이 : 방귀를 나눠서 뀌는 사람
새디스트 : 잠자리에서 방귀뀌고 이불을 펄럭이는 사람
매저키스트 : 탕속에서 방귀 뀌고 그 거품을 깨물어 보려는 사람
환경운동가 : 방귀는 뀌나 환경을 염려하는 사람


불한당들의 모험 2004-06-2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오바이트 전에 소화제를 먹으면, 되새김질되어 올라온 덩어리들이 소화되는 겁니까!?

ceylontea 2004-06-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술 약속 그래도 연기하시는 것이 좋을 듯한데요...
그리고.. 베아제 6알이면 약남용 아닙니까?
그리고.. 설사하는 배탈이 소화제로 치료가능한가요?
마태우스님.. 건강이 걱정이 되요... 제발.. 술 약속을 조금만 하시고.. 지금처럼 몸상태 안좋을때는 절때루 하지 마세요.

부리 2004-06-2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한당들의 모험님/앗! 처음 뵙겠습니다. 음... 전 오버이트를 죽어도 안하는지라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험은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
실론티님/연기가 안됩니다. 우리 말에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냐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전 꼭 건강하게 돌아올 겁니다.

panda78 2004-06-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ㅡ..ㅡ;; 의사가 제 몸 안챙기는 건 더하다니까요.. 베아제 먹으면 뭐가 되나요..
소화제 먹을 배가 맞는지..

로렌초의시종 2004-06-2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저도 한번 더 연기하시기를 거듭 간청하는 바입니다 ㅡ ㅡ;

paviana 2004-06-2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혹시 곰이라서 그런거는 아닐까요? 후다닥 =333

sooninara 2004-06-2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먹고 설사에는...분홍색 알약으로 된 '정로환' 4알이면..딱입니다..
저도 맥주먹고 탈나면..한알씩 애용합니다..(복용법에는 4알을 먹으라고 나오지만..제맘대로 한알씩 먹어요..약 좋다 남용 말자!!!!)
오늘 소포 보냈습니다..제가 게을러서 건전지는 못사서 보냈네요..건전지 준비해세요..^^
그리고 혹시 시계 바늘이 빠져서 배달되면 알아서 잘 끼십시요..바늘이 조금만 힘줘도 휘니까..
살살 다뤄주시고요.. AS있으면 다음번 번개에 데리고 나오십시요..

starrysky 2004-06-2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말씀대로 베아제 말고 정로환을 드시지.. 저도 정로환 당의정 애용자라서요. 배 아픈 거 정말 싫어요. 맛난 것도 맘껏 못 먹고... -_- 제 경험상 배탈 났을 때는 무조건 굶어야 돼요. 따뜻한 물만 조금씩 마시면서..
빨리 나으셔서 맛난 밥도 마아니 드시고, 술도 맘껏, 안주도 열심히 드세요. ^^

두심이 2004-06-2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마태우스님. 혹시 지금 이밤에 아픈배를 부여잡고 술을 드시고 계시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비도 이렇게 많이 오는데...

하얀마녀 2004-06-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마태우스님이 의사란 생각이 성층권 위쪽까지 날아가버렸어요. 전혀 의사 안 같잖아요 ^^

nugool 2004-06-2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의사맞습니까? 설사에는 정로환이잖아요. ㅋㅋ 어쨌든 지금은 다 나으셨는지요....
저는 맥주안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이 골뱅이 무침인데... 물론 제가 만든 놈으로요.. ^^

메시지 2004-06-2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생충과 술의 연관관계는 어떻습니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어차피 술드시러 나가실 듯 싶고, 이왕이면 화장실 좋은 술집으로 가셨어야 할텐데....

아영엄마 2004-06-23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마태우스님이 아프다는 글을 보고 어떠신가 물어 보려고 했더니 술을.. 에휴.. 님은 술이 좋은 건가요? 사람이 좋은 건가요?
조금 아까 울 남편 전화왔습니다.. "자기 나 사랑해?"
아시죠? 이 멘트... 1차로 술 마신 사람들과 분위기가 안 좋아서 2차를 간대나.. 샐러리맨이 이러면 안되는디..ㅠㅠ

2004-06-23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6-23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6-2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전 사람이 좋은 겁니다!! 하하, 부군의 멘트는 귀엽습니다. 아쉬울 때 "사랑한다"고 하시는...
메시지님/기생충은 술에 안죽습니다. 술보다 강하고 빠르고 꺠끗하죠.
하얀마녀님/안그래도 성층권이 파괴되어 문제인데...님의 멋진 표현력에 한표를 던집니다.
두심이님/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시 전에는 들어갔어요.
파비아나님/호호, 도망가셔도 소용 없습니다. 도망가야 님 서재밖에 더 가겠어요? 거기서 뵈요.

마태우스 2004-06-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부푼 가슴으로 친구의 선물을 기다리겠습니다. 두근두근. 건전지 준비해 놨지요.
로렌초의시종님/사실 오늘이 더 고비입니다. 오늘 애들은 술을 더 잘먹거든요...
판다님/너무 걱정 마세요. 전 다시금 부시시 일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