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걸어간다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쓰는 건 반칙이다. 난 이 책을 완전히 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여섯편의 단편 중 다섯 개는 문제가 없는데, 여섯 번째 단편 중 일부, 정확히 말하면 257-272페이지가 빠져 있다. 알라딘에서 다시 책을 보내주기로 했지만, 그러려면 파본인 내 책과 교환을 해야 한단다. 책을 읽으면서 맨 뒷장에다 리뷰를 잔뜩 써놓는 내 특성상, 새 책이 오고난 뒤에는 리뷰를 쓸 수가 없으니 지금 쓴다. <은어낚시통신>도 그랬고 <사슴벌레여자>도 그랬듯, 윤대녕의 소설들은 대체로 난해하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는 얘기다. 그의 소설들은 언제나 내게 다음과 같은 긴 여운을 남긴다. "읽긴 읽었는데, 이게 무슨 내용일까?" 이 책도 그랬다. 특히나 여섯 번째 단편은 난이도가 가장 심했는데, '마태우스'와 '부리'처럼 자아분열을 일삼고, 심지어 분열된 자아와 전화통화까지 하는지라-난 적어도 그런 짓은 안한다!-빠진 열여섯 페이지를 읽어봤자 이해할 것 같진 않다. 이해는 진작에 포기했으니, 여기 실린 단편들을 그냥 분석만 해본다.

1. 작업
남자들이 제일 하고픈 게 바로 '작업'이다. 난 길거리에서 작업을 해본 적도 거의 없지만, 된 적도 한번도 없다. 그런데 윤대녕 소설에서는 그게 무더기로 이루어진다.
1)번 소설: 남자가 혼자 제주도에 내려왔는데, 뒤에서 여자 둘이 남자 얘기를 한다. '실연당했나봐!' '호호!' 스물 세 살, 스물 다섯 살의 한창 나이, 그 중 하나가 커피를 사달라고 하고, 남자는 겁나게 귀찮은 표정으로 커피를 산다. 아르바이트로 도우미를 하는 미녀임에도.
한 여자가 화장실에 간 틈에 다른 여자가 전화번호를 묻고, 나중에 숙소로 찾아온다. 잠도 자냐고? 물론이다. 남자들이 꿈에 그리는 일,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하는 그 일이 이리도 쉽게 이루어지니 내가 이 소설에서 현실감을 느끼겠는가?

3)번 소설에선 한적한 곳에 요양간 남자가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다가 여자와 합석을 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한다. 4)번 소설. 독신자들이 사는 원룸에서 여자가 실연을 당했다면서 남자한테 술을 먹으러 가잔다. "미안하지만 맥주 한잔 사줄래요?" 남자는 좀 빼다가-하여간 제정신이 아니다-따라간다.

2. 상처
윤대녕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략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다.
-남자들
1)번 소설의 남자는 이혼을 했고, 2)번에선 아내가 연상으로 잠자리를 안하는 부부다 (그래도 애가 있는 걸로 보아 한번은 한 듯...). 3)번에선 남자가 다시 이혼, 4)번에서도 이혼. 5)번은 간만에 아내를 사랑한다는 남자인데, 헤어진 첫사랑한테 걸핏하면 편지를 보내는 걸로 보아 제정신은 아니다.
-여자들
'첩딸'이란 말이 지금도 쓰이는지 모르겠지만, 1)번 소설의 여자는 둘다 첩의 딸이다. 2)번의 여자는 모르긴 해도 상처가 있고, 3)번의 여자는 다시 첩의 딸이다. 4)번 여자는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3. 흡연
등장인물들은 모두 술을 한다. 그것도 겁나게 맛있게 먹어서, 나까지 술먹고 싶게 만든다. 설사만 아니었다면 당장 달려나가 맥주를 샀을 거다. 담배? 다 피우는 건 아니지만, 상당수가 피운다. 흡연 상황을 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남   여
1)번 소설:   +   +
2)번 소설:   +   -
3)번:        -(?) +
4)번:        +   +
5)번: 2번째 남자와 그의 아내 둘다 (+)

정리를 하자면, 윤대녕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상처를 안고 있고, 그래서 술과 담배를 즐긴다. 상처 때문인지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남자들에게 작업을 건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고맙죠!-현실에서 이런 걸 별로 당해본 적이-심지어 본 적도-없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난해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같다. 쓰고 나니까 헷갈린다. 이것도 리뷰에 속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리뷰는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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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2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아닌데 마이리뷰에 쓴 까닭은 뭐지?

마태우스 2004-06-2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이런 새 주둥이같은.... 예수가 빵을 달라고 했을 때, 그게 진짜 빵이 아닌 것과 비슷한 거라네. 니가 그런 걸 알 턱이 없지. 음하하.

부리 2004-06-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걸 왜 모르겠나. 유식한 말로 대유법이라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걸 니 리뷰에 갖다붙이는 게 적절한지 의문스럽네.

stella.K 2004-06-2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책을 읽을 때 분석하려드는 경향이 많죠. 그건 아마도 교육의 영향 같습니다. 누구는 아예 분석하려들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냥 그 책을 읽고 덮었을 때 머릿속에 남는 잔상이 뭐가 남는냐? 좋으냐? 싫으냐? 느낌을 더 중요시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봤을 때, 마태님께서 이 정도의 분석을 해 내셨다면 나름대로 성과있는(?)독서를 하셨다고 보아지는데요.
물론 그 이상의 해독은 불가능해 보일 것 같습니다. 그건 작가의 영향의 문제기 때문에... 작가가 자기가 하는 말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는데 실패했다면, 독자가 "이거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한다면 전 그 작가 별로 성공한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단과 작가들의 세계에선 서로 위해주고 핥아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플라시보 2004-06-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분석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sunnyside 2004-06-2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글을 읽다가 '부리'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새의 입을 뭐라고 하니?'라고 문제를 내셨습니다. 저는 '부리'라는 말은 몰랐고, 새의 입을 '주둥이'라고 하는 것을 들은 바가 있는 것 같아서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주둥아리'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대략 당황하셨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님의 리뷰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 ^^;)

sweetmagic 2004-06-26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sunnyside님 코멘트 보니까 웬지 병아리 부리는 주둥아리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ㅠ.ㅠ;;

갈대 2004-06-26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책읽는나무 2004-06-2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니싸이드님......넘 재밌어요!!..ㅎㅎ

panda78 2004-06-2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리뷰가 더 재미있는지, 글에 달린 코멘트들이 더 재미있는지.. 큭큭큭 ^^

눈팅 2005-03-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닷가에 가서 회에 소주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것일뿐... 누군가를 만나는 일을 아주 드물 것이다.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더 크다.
 

 

 

 

 

 

내가 쓴 글들을 쭉 훑어 보니까, 다른 사람을 잔뜩 욕해놓은 글들이 꽤 많다. 다 볼 수는 없으니 2,337개의 글만 뽑아서 표본조사를 해봤더니 1,144(48%)개가 그런 종류다. 대상은 여동생이 311회(26.7%)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모교 사람들(209회), 남동생(188회), 바람피는 내 친구(111회)의 순이다. 이렇게 욕을 많이 하고 났더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그들 중 누구 하나, 아니 그들의 친구나 친지들이 내 사이트에 접속을 한다면, 글에다 실명과 특이하기 짝이 없는 직업을 버젓이 써 놓는 내 특성상 누구 얘기인지 금방 알 것이며, 나같아도 그러겠지만 해당자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를 것이다.
"글세 니 욕을 잔뜩 해놨지 뭐니. 오빠가 기생충 하는 거 맞지? 세상에, 어쩜 그렇게 말도 안되는 날조를 해논담? 세상에, 밑에 달린 리플들 좀 봐. 어쩜 이렇게 한통속으로 동조를 한담? 어머, 라면이 불어터지겠다. 나 갈께! 이상 017의 김하늘이었습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게시물을 볼 수도 없는 폐쇄적인 사이트면 몰라도, 알라딘 서재는 정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아닌가. 가족들, 친구들이 이곳을 안다면 내 글의 소재 중 절반이 날라가 버린다! 무서운 일이다! 내가 늘 걱정하던 게 바로 이거였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하다. 엊그제 심xx 작가-요즘 이 작가를 너무 많이 우려먹는다-의 오빠를 만났을 때, 각 인터넷 서점을 돌면서 동생 책의 판매 순위를 확인하던 그는 문득 내게 물었다. "니 서재는 어떻게 들어가냐? 아무리 들어가려고 해도 안되더라?"
나: 너 얼마 전에 나한테 '너 알라딘서 스타더라?'라고 했었잖아. 그건 뭐야?
오빠: 그건 니가 쓴 리뷰에 달린 리플들을 보고선 안 거지.

후후, 내 리뷰까지 봤는데 내 서재를 모르다니. 귀여운 녀석. 난 느끼하게 웃으면서 그가 내 서재를 못찾아 헤매는 광경을 바라봤다.
-'나의 서재'를 클릭했지만 로그인을 하라고 나오니 포기.
-서재 이름에 '마태우스'를 치니 아무것도 안나와 포기. 참고로 내 서재는 '참이슬이 있는 서재'다.
-'마이알라딘'을 쳐본다<--왜 그런 걸까?
-도움말을 클릭한다<--도움말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친구는 '알라딘 마을'을 발견했다. 걸렸다 생각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3분간을 헤매더니 드디어 날 찾아냈다. 어떻게? 하필 '페이퍼의 달인'에 내 서재의 이미지가 떠 있었으니까. "이거 벤지냐?" 흐흐, 마침 내 것이 눈에 띄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친구는 내 서재를 찾아 헤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들어온 사람은 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그 친구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겠다. 그전 페이퍼를 보니 내가 그를 '뚱뚱하다(45%)' '많이 먹는다(27%)', '배가 나왔다(16%)' 등의 이유로 비난한 적이 있는데, 자기 일로 바쁜 그 친구가 과거의 페이퍼까지 볼 것 같지는 않으니, 그냥 놔둬야겠다.

알라디너에게는 너무도 쉬운 일이지만, 밖의 사람에게 특정인의 서재에 들어가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가 이미 서재에 잠입해 활동하고 있다면,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 글을 읽을 수 있으니까. 아무리 정당한 비판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해 비판을 한 걸 보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일단 안심은 하지만, 앞으로는 남을 욕하는 글들 말고, 밝고 아름다운 글들을 주로 써야지. 다음 글처럼 말이다.

[설사가 오늘로서 일주일째다. 그 기간 난 총 33회의 설사를 했는데, 오늘만 여덟 번을 했다. 물만 죽죽 싸다보니, 이제 내 히프에서 고체가 나온다면 좀 이상할 것 같다. 내일 아침엔 병원에 꼭 가봐야겠다. 저녁에 큰 술자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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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2004-06-25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정말, 저까지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았는데...
어쩜 그렇게 재밌으세요? ^^

로렌초의시종 2004-06-25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는 아직 특정인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은 없지만, 제가 몇몇 사람에게 순진하게도 초대장을 보냈음을 생각하면 그 사람들에 대한 글은 각별히 조심해야겠네요^^;;;;
그런데 진짜 궁금한건데요. 저도 늘 느끼는 거지만 왜?-도움말을 클릭한다<--도움말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럴까요? 정말 도움말의 의도란건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라는 것일 텐데요. 그렇죠?

starrysky 2004-06-2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참으로 밝고 아름다운 글이어요. 짝짝짝!
오늘은 왜 술 안 드시고 이 시간에 글을.. 벌써 큰 술자리 다녀오신 거예요? 아님 집에서 저녁 드시고 지금부터 나가시려는 참? 아직도 아프신 거예요? 저런.. (오랜만에 마태님 서재에 글 남기니 궁금한 게 많군요.)

마태우스 2004-06-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저 배아파 죽겠어요!!! 어제까지 사흘간 배를 움켜쥐고 마셨더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위에 쓴 글은 다 진실이구, 방금도 한번 갔다 왔어요. 안되겠다 싶어 야구장 가는 거 취소했는데, 갈 걸 그랬다는 후회가... 오랜만에 님과 대화를 나누니 드릴 말씀이 너무 많군요!
로렌초의 시종님/도움말이 도움이 안되는 이유는.... 의도는 좋았는데 경우가 틀려서일 것입니다. 설마, 일부러 그러겠어요??
Choice님/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하하. 사실 그게 제겐 최고의 칭찬이랍니다.

가을산 2004-06-2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글, 아무래도 그 친구분 보시라고 쓴 글 같은데요? ^^
그렇지 않다면, 친절하게도 "페이퍼를 보니 내가 그를 '뚱뚱하다(45%)' '많이 먹는다(27%)', '배가 나왔다(16%)' 등의 이유로 ..." 라고 통계까지 내어주실 일 없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설사는 회식을 끊고 어머님께서 차려주시는 맛있는 밥을 3일간 잡수시면 될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4-06-2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와! 멋진 가을산원장님이다!!! 도저히 밥을 못먹겠어요. 꺼이꺼이..배가 너무..아파요.

야옹이형 2004-06-2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오랜만에 나타나버린 야옹이형이예요.
마태우스님 빨리 쾌차하셔요. 님이 아프면 싫어요.
어머니께 배 문질러 달라고 하세요. "엄마 손은 약손~ 태우스 배는 똥배~" 하시면서요.
고대 나을 거예요.

메시지 2004-06-2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 제 서재에 오시는 분들이 너무 적어서 친구들한테 들어오라고 카페에 상세하게 찾아오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저 혼자서 멀리 떨어져 있기때문에 그 친구들이 찾아올 줄 알았죠. 그런데 그 밑에 적힌 말을 보고 안오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말은 "별짓 다한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 하면서 꿍시렁거렸는데 지금은 차라리 안 오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전 여전히 친구들 사이에서 "별짓 다하는" 철없는 놈입니다. 저희 나이면 아직 한창일땐데 일상에 폭 갇혀사는 친구들을 보면 조금 안쓰럽기도합니다.

비로그인 2004-06-26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아는 사람들이 안다면 그리 거북스러울건 없는데 그래도 모르는게 좋습니다. 알라딘은 그냥 저 자신만을 위한 곳이고 싶어서요~ ^^

하얀마녀 2004-06-26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위 사람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죠.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다연엉가 2004-06-26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물론입니다. 이파리와 이솝님 말고는 제 서재를 아무도 몰랐으면 싶습니다. 그런데 마태우스님 이런말 해도 되겠죠.
어쩜 그렇게 재미있으세요.^^(따라쟁이입니다^^)

stella.K 2004-06-2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알라딘 마을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남 비방하고 욕설 올려놓고 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미운 짓해도 싫지 않은 사람들 있죠. 마태님이 그 중 한 사람은 아닐런지...
읽으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하하.

진/우맘 2004-06-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에게만 보이기> 몇 킬로그램 빠지셨나요? 뭐요! 며칠 사이 3킬로그램이나!! 아무래도...기생충 전문 마태님의 지도조언과 주치의 가을산님의 코치 아래 장모세선충 요법을 써 봐야 하려나...^^;;
=3=3=3=3

마태우스 2004-06-2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아름다운 글이 눈물난다고 하셨는데, 혹시 설사 얘기 말씀이신가요????? 그게 좀 감동적이긴 해도 눈물까지야...
스텔라님/제가 미운 짓을 많이 하긴 하지만, 미워하지 않겠다니 감사합니다.
책울타리님/어쩌죠? 전 님의 서재를 아는데^^
하얀마녀님/어머나, 제가 바로 그 주위 사람인데....^^
폭스바겐님/님이야 언제나 아름다운 글만 쓰시니 다른 분이 봐도 상관이 없긴 하겠지요. 저야 어디 그렇습니까.
메시지님/친구분들이 좀 고리타분하시군요. 제 친구들도 사실은 그래요.
야옹이형/님이 그 유명한 '짱가' 내지는 '홍반장'이시군요. 위로 감사드리는데요, 제가 똥배라니, 너무 슬퍼요...흐흑.

클리오 2004-06-2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래 설사와 배탈에 시달리시는군요. 의사, 의예과장(^^)님께 이런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장염 쪽으로 발전하는 건 아닌가요. 참으면 고통스럽긴 하지만 천천히 나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큰 술자리에는 가지 않으심이. 흑...

마태우스 2004-06-26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lio님/이를 어쩝니까. 오늘 술자리가 아주 큰 술자린데...일년에 열번 있을까말까한 그런 큰 술자리 말입니다. 하여간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unnyside 2004-06-2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설사하면, 정말 살 빠져요? 저도 지금 그 방법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방법 좀 살짝 갈차주세요. 어케하면 설사를 하나요?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제가 뒤지고 있어요. T.T)

sweetmagic 2004-06-2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다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해요. 그래서 혹시나 하며 정체도 안 밝히고 숨은 활동하지요.
그래야 좀더 솔직할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 제 서재를 혹시나 우연히 어떻게 어떻게 알게된다 하더라도 모른척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믿을 거구요.
 

 

 

 

 

 

유극악구충이라는 게 있다. '극'은 가시를 뜻하고, '악'은 '턱'이란 소리, 그러니까 가시와 턱을 가진 벌레라는 말이다. 모대학의 손교수는 중국에서 수입한 미꾸라지에서 이 기생충의 유충을 발견했고, 그냥 날로 먹으면 걸릴 수도 있다는 내용을 학회에서 발표했다. 내가 조교를 하던 시절인데, 다음날 모교로 전화가 왔다.
기자: 유극악구충이라면 아주 악독한 기생충이란 소리냐
H: 아니다. 그건 턱을 뜻하는 말로, 악하다는 게 아니다.
기자: 인간이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되냐.
H: 난 모르고, 모 대학의 손교수에게 물어보라.

막상 기사화가 된 걸 보고 우리는 모두 실소했다. [이 기생충은 이름에서 보듯 악성이므로.... ] 학회에서 발표를 한 손교수의 이름은 들어가있지 않았다.

96년 내가 정말 말도 안되는 책을 냈을 때, 모 스포츠신문 기자가 날 인터뷰했다.
기자: 그러니까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하십니까?
나: 국립의료원이 아니라 국립보건원입니다. 전자는 병원이고 후자는 연구소죠.
기자: 피씨통신도 하시나요?
나: 전 컴맹입니다. 그런 거 못합니다.
기사는 어떻게 나왔을까? [서민 씨는 국립의료원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피씨 통신에서도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엊그제 성형외과를 하는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다. 그-알파라고 한다-는 개업을 하기 전 모 대학에서 1년간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노조가 파업을 했단다.
"윗 선생님들이 '니가 제일 젊으니까 대표로 나가서 협상을 해라'고 떠미는거야. 그래서 할 수 없이 나갔지"
그런 데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어떤 소리를 했는지 짐작하기 어렵진 않다. 그 이후 노조는 "알파 교수 물러가라!"를 외치기 시작했고, 병원 복도, 진료실, 바닥 등 곳곳에다 알파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고 한다. 성형외과는 대체로 개업을 해야 하고, 그 역시 개업할 생각에 여기저기 터를 알아보고 있던 시절이었기에, 알파는 잘됐다는 마음으로 사직을 했다. 얼마 후 조선일보 기자가 그를 찾아왔다.

기자: 왜 그만두셨죠?
알파: 그냥 개업하려구요.
기자: 혹시 노조 파업 때문에 그만두신 건 아닌가요?
알파: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개업을 하려고 생각 중이었어요.

신문엔 어떻게 났을까. [노조 파업 너무하네...젊은 교수 격분해 사직!]
그러니까 그는 노조에 적대적인 조선일보의 '노조때리기'에 이용된 셈이다. 기사가 나간 후 그는 여러 친구들로부터 격려, 혹은 위로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하려면 인터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기자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기사를 미리 다 써놓고 그저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흔한 일인 것 같다. 꼭...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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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6-2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없음에 웃어버렸습니다. 정말 너무들 하네요. 저도 가끔 기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주로 전부다 모아다가 우리말 교육과 논리교육을 새로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형식만 문제인줄 알았더니 진실성이 결여된 글이 가장 문제있는 글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용도 문제네요.

sweetmagic 2004-06-2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 언론을 다 믿지 못하고 비싼돈 내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외신을 뒤진다니깐요. 근데 이나라 저나라 별 수 없더군요. 모 직업 비리로 떠들썩 할때 모 방송국에서 저희 아빠 인터뷰 할 때도 그랬어요. 안그래도 말씀도 잘 못하시는데 필름 중간 중간을 썰어 내니 아주 딴판 인터부가 되더군요, 편집 기술 대단하데요. 따발총으로 으다다다 쉴새 없이 떠드는 재주 없고는 인터뷰하면 안 되겠더군요. 그러니 님도 그러려니 하세요. 그래도 그 많은 기자 중에 한명이라도 양심에 찔려하며 기사 쓰는 사람 있겠죠. 그럼 된거 아닙니까 ? ^^

stella.K 2004-06-25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우습네요. 웃을 일이 아닌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 기자의 잘못된 보도 때문에 한 마을이 초토화된 사건이 있었더라구요.
그 마을은 폐광산을 끼고 있었는데, 그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마을을 오염시켰다고 보도했죠. 그리고 다리 저는 애매한 어르신 한분을 붙잡아 놓고, 그가 다리를 절게된 이유가 폐광산에서 나온 오염된 물을 먹고 그렇게 됐다는 겁니다. 자세히 알아 본즉, 그 사람은 원래 무슨 사고로 그렇게 됐다고 그때부터 카메라만 보면 무조건 치워버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분이 입은 정신적 피해란...
마을도 그렇게 보도가 되고부터 외지에서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 부당산 값이 폭락이라고 하더라는군요. 근데 그 마을 흐르는 물을 보여주면서, 오염된 물이 이렇게 맑을 수 있겠으며, 그 물엔 잠뱅이(?)등 물에서 노는 곤충들이 있더라구요.
기자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플라시보 2004-06-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일을 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자에게 부탁해서 최종 원고를 마감전에 보여달라고 하는 것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바쁜 기자로써는 귀찮아서 좀 짜증을 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기사 잘못 나가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부리 2004-06-2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기자, 알라딘 뉴스레터를 보니 자네도 만만치 않더군!

아영엄마 2004-06-2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기자들도 자기 생각 위주로 기사 작성하려 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기사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있는지, 기사가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인터뷰한 거 몇 번 되진 않지만ㅡ 저는 인터뷰 뒤에 기사 작성시에 참고하도록 다시 한 번 질문들을 기억해내서 제 답변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냅니다. 그래도 가끔은 생각과는 다른 내용이 나오지만서도.. ^^;)

2004-06-25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밀밭 2004-06-2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는 정확하지 않든, 정확하든 간에 한번 활자로 남으면 오래 가더라고요. 잘못된 보도일지라도 사람들은 자신이 눈으로 본 활자를 더 믿으니까요. 요즘 인터넷 첫 화면에 이런저런 뉴스가 나오는데 그런 것들도 지나치게 눈요기감이라서 더더욱 뉴스나 기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네요.

하얀마녀 2004-06-2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읽는 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ㅁ-

진/우맘 2004-06-2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로렌초의시종 2004-06-2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네상에나...... 저도 정말 웃어서는 안되는 이야기인데 웃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말 배울만큼 배웠다는 기자들이 도대체 왜들 저러는 걸까요? 저는 정말 마태우스님 글 중에 한명이라도 끝날 무렵에 '안그런 기자도 있긴 하더라'라는 말씀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 전부다 그모양 그꼴이더군요...... 도대체 무슨 말을 듣고 무슨 소리들을 하는 사람들인지......

아영엄마 2004-06-2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플라시보님과 이름 같이 올라있는거 보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캡쳐했답니다~ 저 잘했나요? ^^*

리스트의 달인
플라시보()

안녕하십니까. 책 읽는 게으른 취미를 가진 76년생의 직장인입니다. 워낙에 잡식성이라 별로 가리는 것 없이 다 읽습니다만, 책에서 기대하는 것은 단 하나 재미입니다. 이 서재는 ...
리뷰의 달인
마태우스()

벤지라는 이쁜 강아지를 기르고 있지만, 컴맹이라서 그녀석 사진을 올리지 못한 채, 희한하게 생긴 개 그림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벤지 사진을 올렸습...


starrysky 2004-06-2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기자 유형
1. 보도자료 보내준 대로 토씨 하나 안 틀리게 그대로 베낀다. 써야 할 기사 분량보다 보도자료가 긴 경우, 내용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홀랑 빼버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 없게 만든다.
2. 취재해야 할 분야에 대해 겁나 무식하다. (명함에는 분명 그 분야의 전문기자라고 박혀 있건만) 취재원에게 묻고 묻고 또 묻는다(아주 기초적인 것까지). 취재원은 시간 들여서 열라 열심히 설명해준다. 기자 만족하면 돌아간다(혹은 전화를 끊는다). 버뜨, 기사 내용은 공상과학소설 수준.
음, 우리나라 기자분들이 다 이렇지는 않을진대 왜 저는 이다지도 무식하고 비상식적인 기자만 상대해 본 걸까요.. 운도 없지.. -_-

마태우스 2004-06-25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혹시... 기자가 스타리님에게 넋을 잃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요???
아영엄마님/그, 그러시면 안되는데..... 일단 감사합니다.
로렌초의시종님/아니 뭐 안그런 기자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요, 제가 좀 운이 없다보니...
하얀마녀님/혹시 아직도 입을 벌리고 계신 건 아니죠???^^
진우맘님/요즘 페이퍼가 뜸하시더군요. 열심히 합시다, 우리. 힘 내세요.
호밀밭님/그죠. 첫 보도가 워낙 중요하죠. 만두 보세요. 아무리 정정해도 안팔리잖아요.
스텔라09님/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예전에 서해 페리호 선장이 살아있다는 오보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도 정말 한심했죠...
스윗매직님/으음...저도 그러고 싶은데 영어 실력이 딸리다보니...
메시지님/그게 늘 선정성만 추구하다보니 그리 된 거라고 생각해요. 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인데....
 

 

 

 

 

 

-19세-
우리나라 남자들은 정력에 민감하다. 하고나서 여자가 만족했는지 굉장히 신경을 쓰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 이렇듯 남성들은 여자와의 잠자리를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장으로 여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정력제가 많이 팔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몇가지 정력제와 그 장단점을 잠깐 분석해 본다.

1) 곰쓸개
태국 등지에서 한국인이 야만적인 민족임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게 바로 이 곰쓸개인데,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호스를 박아놓고 담즙을 짜내는 광경이 공분을 사는 건 인지상정이리라. 하지만 이걸 먹는 이들도 나름의 절박한 사정은 있으리라 (그런다고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왜 곰쓸개를 먹는 것일까. 곰은 힘이 세다. 힘=정력, 뭔가 느낌이 온다. 그렇다면 왜 쓸개람? 옛날 오월동주의 신화를 낳았던 오왕 부차는 아버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나무더미 위에서 잠을 잤고, 곰쓸개를 핥으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오나라가 함락된 이후 월나라에서는 경국지색이라는 서시를 보내 부차를 녹인다. 결국 서시로 인해 오나라는 멸망하고 말지만, 옹녀에 가까운 서시를 장기간 상대한 것만으로도 부차는 후세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후세 사람들은 그가 핥았던 웅담에 주목했고, 이후 웅담은 정력제의 상징이 되어 한국 남자들의 돈을 긁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웅담이 효과가 있긴 할까? 물론 아니다. 성분이야 좀 다르겠지만, 담즙은 사람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지니 굳이 곰의 것을 먹을 필요가 없다. 또한 담즙이 정력과 관계 있다는 어떠한 보고도 들은 바가 없다. 비싼 것을 먹었다는 뿌듯함 때문에 처음 한두번은 능력 이상의 거사를 치루기도 하겠지만, 그게 오래 갈 리는 없다. 참고로 말하면 오왕 부차는 쓸개즙을 먹기 전부터 엄청난 정력가였단다.

2) 뱀
뱀이 정력에 좋은 이유를 난 '굵고 길어서' 인줄만 알았는데, 모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글쓴이: 뱀맨   제목: 뱀이 정력에 좋은 이유는...
기사에 언급하셨던 길이가 길다래서가 아니구.. 바로 꼬치가 두개 있기 때문입니다..
뱀은 밤일을 할 때 그 두개를 교대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누구나 꿈꾸는 쌍꼬치의 추억..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뱀을 사랑하신다고 봅니다..]
두 개를 교대로 이용하는 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고추의 개수가 많다고 정력이 세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다른 분의 의견이다.

[글쓴이: 근데   제목: 조상님들이 왜 뱀을 정력제라고 했는가?
사실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에게 들은바
뱜은 한번 빠굴(이런표현이 적당한가 ㅡㅡ;;)에들어가면 사흘밤낮을 한다구 했다....할머니가
이상한 생각 하지마라 할머니에게 직접 들은건 아니다 엿들은 거지
각설하구..조상님들이 뱜을 정력의 상징이라하는건 이런 이유라 사려된다]

또다른 독자분이 "뱀의 교미시간 때문이라고 고등학교때 생물샘(선생님)께 배운 격이 나는군요. 그래서 뱀을 먹으면 뱀처럼 오래할 수 있을거라는...그런 믿음이"이라고 적어 놓은 걸 보면 이분의 말이 그럴듯한 근거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뱀의 정력이 센 건 뱀이 사정이며, 뱀을 먹는다고 인간의 정력이 세지는 건 아니다. 아인쉬타인의 뇌를 먹는다고 그 사람이 머리가 좋아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런 걸 맹신한다. 부인을 수십, 수백 거느린 물개의 그것-해구신-을 먹는 거나, 개의 그것을 먹는 것도 속만 쓰릴 뿐, 좋아지는 건 하나도 없다.

3) 장어
네이버에 뜬 글이다.
[장어는 먹어봤습니다.- _-오우 넘좋아요~힘이 막생기고~]
[전 이렇슴다. 백숙을 먹으면 하루갑니다. 보신탕을 먹으면 3일갑니다. 장어를 먹으면 일주일감다]
보신탕을 먹으면 3일 간다고? 내 친구는 보신탕을 먹고 사흘간 설사를 하던데... 물론 이 말들이 전혀 근거없진 않을 테지만, 그건 장어=정력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의사가 처방해주는 가짜약이 병을 고치듯이. 장어가 영양이 많다는 건 동의할 수 있어도, 정력에 좋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정력제라면, 뇌처럼 생긴 양상추는 머리를 좋게 하나?

4) 결론은 두엄
<달의 제단>의 한 대목이다.
[정실은 나의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어느 날부터인가 내 국사발에 담긴 액체가 좀 거무스름해 보인다 싶더니, 약간 쌉싸름한 맛이 도는 그 정력국을 먹고 나는 해도 해도 지치지 않는 사랑의 전사로 거듭났다. 도대체 무엇을 넣었기에 이렇게 약발이 잘 듣느냐는 내 물음에 정실은 자랑스럽게 두엄을 조금 섞었다고 대답했다. 땅과 식물에 보약이 되는 것이니 사람에게도 틀림없이 좋은 일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내 몸이 끝없는 정력덩어리가 된 것만은 분명했으므로 나는 군소리없이 두엄국을 들이켰다(139쪽)]
'두엄'은 다른 말로 하면 '퇴비'다. 잡초나 낙엽을 퇴적하여 만든. 그걸 먹으면 이렇게 정력이 좋아진다니,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나라는 게 사실인가보다. 근거가 있냐고? 물론 있다. 저자의 오빠에게 물어본 결과, 저자 심윤경은 매일같이 도서관을 다녔단다.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쓰려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간 수많은 참고문헌을 뒤졌던 거란다. 정력이 아쉬운 분들에게 두엄국을 먹이자. 수백, 수천을 들여가면서, 게다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어 가면서 정력제를 찾아 다니는 건 이제 그만두자. 비결은 아주 가까운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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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6-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그 두엄국이 진짜 효험이 있긴 있나보군요. 도서관에서 자료까지 찾아가며 썼다는걸 보니. 참. 안그래도 달의 제단 재밌게 읽었는데 님의 리뷰를 보니 저자와 아는 사이이시더군요. 좋은 작가분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니 부럽습니다.

2004-06-25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파리 2004-06-2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훼훼훼~* 두엄국이라굽쇼~ 주거쓰...(누가?)

2004-06-2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시지 2004-06-2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력제라는 것도 미신처럼 유사성의 원리가 적용되는 군요. 그나저나 그놈의 정력이 사람과 동물 여럿을 괴롭히죠. 심윤경의 첫소설을 어제 받았았습니다. 마태우스님 리뷰가 좋아서 읽어보려구요. 그나저나 '달의 제단'덕에 우리나라 두엄이 인기를 얻으면 어쪄죠? 지금이라도 두엄상품 개발해서 홈쇼핑이라도 해야할라나..... 동업하실 분?

다연엉가 2004-06-2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의제단이 배송되었다고 하는데 기대됩니다...그나저나 저를 보면 누가 미친X이라고 하겠습니다,,,,혼자서 책상을 치면서 웃고 있으니까요...
이제 울 대한민국의 두엄은 죄다 뒤지겠습니다.... 농촌 두엄을 보호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weetmagic 2004-06-2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또 두엄 만드는 법도 배워야 겠네..세상에 배울게 너무 많아....
메세지님 ~ 제가 두엄제조법을 터득할 터이니 저랑 동업하시죠 !!
계약조건은 홈쇼핑 두엄 모델로 저를 써주시는 겁니다 히히

부리 2004-06-2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요즘...많이 딸리나보군^^
스윗매직님/정력 모델로 미녀를 쓰는 게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메시지님께만 보이기/님은 좀 어떠신지요^^
책울타리님/암요, 두엄 보호해야죠. 일단 좀 먹어본 다음에요.
이파리님/저두 궁금합니다. 누가 죽나요?>
플라시보님/감사합니다. 님의 격려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진/우맘 2004-06-2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코멘트의 선정성이 우려되지만....하고나서 여자가 만족했는지 신경을 쓰고 열심히 정력에 좋다는 각종 혐오식품을 챙겨먹는 남자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결정적인 사실이 있으니....
<힘 쎄고 오래 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점....무슨, 건전지도 아니고....-,,-
 
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년 전의 어느날, 시간이 남아 영풍에 갔다가 책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저자 사진을 보니 나랑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 맞다. 한겨레 문학상까지 받은 책이란다. 대번에 사서 집에 가져가 읽었다. 이럴 수가. 너무나 재미있다. 분자생물학과를 나온, 문학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갑자기 그 친구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를 내가 안다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녀의 두 번째 책 <달의 제단>이 나오자마자, 난 잽싸게 주문을 했다. 2년차 징크스라는 것도 있을 법한데도, 이번 책은 정말 훌륭했다. 어지간하면 책 선물을 안하는 내가 여기저기 선물을 한 것은 내가 얼마나 이 책에 감동했는가를 보여주며,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재미있다"며 별점 다섯 개를 준 건 내가 이 책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게 친구 동생의 책이어서가 아님을 입증해 준다. 처음에 문중 얘기가 나오고, 해독이 잘 안되는 편지가 등장할 때는 약간 긴장했지만, 이내 책의 재미에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아무튼 책의 저자를 알고 있다는 건 뿌듯한 일이다. 누군가가 이런 리뷰를 썼다고 치자. "달의 제단은 달이 되고픈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그러면 당장에 이런 반박을 할 수 있다. "방금 저자한테 물어봤는데, 그런 거 아니라는데요? 소년이 달이 되고픈 게 아니라, 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거라는데요?" 후후,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물론 내가 그렇게 할 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마을에 정신 지체를 가진 여자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마을 사람 대부분이 그녀를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것. 당해도 책임지라는 소리를 못할테니 성욕을 풀기에는 그녀만큼 좋은 대상이 없었을 터였다. 이 책의 주인공 상룡이 '집안의 수치'고 '못생긴 얼굴과 터질 것같은 살집'을 가졌고, 지능도 떨어지는데다 다리마저 기형인 정실을 덮쳤을 때, 난 전에 들은 그 일을 떠올렸다. 상룡은 그 사건 이후 계속 정실과 관계를 갖는데, 그 와중에 상룡은 그녀를 추궁해 그녀가 자기 말고 또다른 사람과도 관계를 가졌음을 알아낸다.
"내 말고 어뜬 놈이랑 그런 짓을 한기고?"
정실이 입에서 아는 남자의 이름이 계속 나오자 그는 화를 낸다.
"그 다음엔? 담엔 또 누고?"
정실이 남자들에게 당한 것이었음에도 상룡은 이렇게 말한다.
"니가 그르키 더럽은 년인지 몰랐다...인차는 내를 봐도 아는 체하지 마라"
성이 그렇게 더럽다면 남자들이 그토록 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남자가 임자 있는 여인을 꼬실 때 하는 말이 이거다. "한강에 배지나가면 티가 나냐?" 오죽하면, 옛부터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상대 1위가 유부녀다 (2위는 부하직원, 3위는 이혼녀? 하여간 꼴찌가 마누라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욕정을 채우고 나서는 그 상대를 '더럽다!'고 손가락질하니, 최소한의 일관성도 없다. 나혜석이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 여자들한테는 정조를 지키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여러 여자랑 못자서 안달이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제발 반성 좀 하자.

아무튼 보기 드문 훌륭한 책을 읽어서 좋고, 내가 아는 작가라 더더욱 기쁘다. 그녀의 세 번째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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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2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분꺼 처녀작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일년에 책을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읽으시는 저희 어머니께서도 몇번을 반복해서 읽으셨다는......^^; 저도 지금 이 책 사놓기만하고 아직 못읽었는데 다들 재밌다고 하시니 기대가 크네요~!^^ 그런데 이 작가분이랑 아신다니 새삼 마태님의 방대한 인맥에 감탄을...... 부럽사옵니다 ㅜ ㅜ (남자들의 바람기에 대한 말씀은 저랑은 여러모로 무관한 이야기여서인지 별 느낌이^^a)

sooninara 2004-06-2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책을 사서 읽어보세요...마태우스 대변인..^^

stella.K 2004-06-2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극찬을 하시니 한번 사서 읽어 봐야겠군요.^^

2004-06-24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6-24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6-2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청산되기 어려운, 남여를 막론하고 넓게 퍼져있는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 탓이겠죠. 대다수가 자신이 '여류'작가로 정의되는 것을 거북하게 여기는 여성작가들로서는 충분히 남성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기겠죠.
그리고 이 소설을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소설의 훌륭함을 논하는데 있어서 그녀의 결말여부가 그 자체만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녀가 정신지체에 성적착취라는 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살이라는 방법도 그녀에게 가해진 세상 남자들에 의한 끊임없는 폭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결말이니까요.

nugool 2004-06-2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의 리뷰를 보고도 호기심이 일었는데.. 저도 꼭 봐야겠군요!!

마태우스 2004-06-2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제가 늘 님의 질문요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번번히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봉창을 뚫었군요^^
너굴님/제 친구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로렌초의시종님/참고로 결말은 자살이 아니랍니다. 이거 미리 말하면 재미 없으려나...
연보라빛우주님/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마치 제 동생인 것 같다는...
스텔라09님/이 책을 걸고 이벤트 한번 할까 생각 중이라는....^^
수니나라님/아이, 친구.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책 판매상 같잖아요!!
또 로렌초의시종님/방대한 인맥이라기보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첫 작품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괜히 감사!

stella.K 2004-06-2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거 좋은 생각이십니다! 근데 전 확률상 당첨의 확률이 거의 사람이라서 이벤트해도 제가 차지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당첨자 내정하시고 이벤트 하시면 마태님이 곤란해 지시겠죠. 흐흐.
그렇잖아도 마태님한테 요즘 서재 쥔장들 소장책들 저렴한 값에 내놔서, 저 책 저에게 싸게 파실 생각 없으시냐고 교섭 한번 할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저 얼마 전, 판다님 책 샀거든요. 물론 대신 판다님 보실 책 제가 대신 신청해 드리구요. 그렇게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마태우스 2004-06-25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그게요, 제 책은 워낙 낙서가 많이 되어있구 뭔가 적힌 게 많아서 다른 분들께 드리기가 좀... 하핫.
-님에게만 보이기-
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벤트를 한번 하지요. <달의 제단>을 걸구요! 저도 얼마 전에 300명 돌파를 한 관계로 하긴 해야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stella.K 2004-06-2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런 낙서있는 책이 더 좋던데...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잖아요. 뭐, 마태님이 정 내키지 않으시면 어쩔 수 없구요.-_-;;
저에게 유리한 이벤트를 하시겠다니 정말 기대되요.^^ 그렇잖아도 저 얼마전에 버티다 결국 마태님 서재 즐겨찾기 했거랑요.
근데 -님에게만 보이기-하시고 천기가 누설됐네요. 일부러 그러신 거 다 알아요.
팬관리 정말 철저하십니다요. 존경합니다. 정말로.^^

마태우스 2004-06-25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서도 낙서 나름이라...한번만 봐주십시오. 정말 이벤트 멋지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팬이라뇨... 저도 님의 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는걸요.

stella.K 2004-06-2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 글 보시나요? 이런 쑥스러워라. 전 흔적이 없으셔서 안 보시는 줄 알았죠.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 쓰겠습니다. ^^
마태님과 거의 실시간 리플 놀이 즐겁네요.^^

마태우스 2004-06-2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러네요! 제가 설사를 참아가면서 님 리플을 기다렸지 않습니까. 음하하하하.하.하..----이런!

stella.K 2004-06-2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마태님도...얼른 해결하셨어야죠.

부리 2004-06-2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마태우스랑 놀지 마옵소서. 아주 음흉한 놈입니다.
마태우스/이 책 너 아는 사람 책이라 칭찬하는 거지? 5% 받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다던데...

부리 2004-06-2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마태우스. 자네... 실수했나? 참고로 말하면, 대변은 오래 참을 수 있어도 설사를 오래 참는 사람은 없네. 당분간 자네 방에 못들어가겠군.

stella.K 2004-06-2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보는 것 같아요. 누가 지킬이고 누가 하이든지 아직 분간은 안 가지만...ㅎㅎ.

stella.K 2004-06-2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설사도 참을 수 있다고 봐요. 오래전에 가수 전영록씨가 DJ하고 있었을 때, 인터뷰를 하는데, DJ로써의 고충이 뭐냐고 했더니 그런 생리적인 현상을 참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배가 아파 죽을 것 같은데 배을 움켜잡고 꼬박 두 시간을 버티고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는 말. 그 사람 알고보면 버틸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뭐 그런 사람 또 없으라는 법 없지 않습니까. 하하.

마태우스 2004-06-2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09님/제가 지킬입니다! 그리고 전영록 씨의 설사는 저처럼 맹렬한 게 아니었나 봅니다. 설사도 설사 나름이겠지요^^

simjsmc 2004-06-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마태우스가 엄청 유명한 사람이란 말은 들었는데요... 제 친구가 이렇게 훌륭한 알라디너였다니 놀랍네요.
마태우스의 이벤트는 제가 스폰서 하겠습니다. 마침 공돈이 생겼어요. 동생 책인데 오빠가 팔아주는 것은 아름다운 미덕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책임지고 사인을 받아드릴께요. - 마태우스 친구-

마태우스 2004-06-2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윗 말에 대해 설명을 드려요. 윗분이 제 친구이자 심작가님의 오빠십니다. 제가 오늘 걔한테 전화해서 (즐겨찾기 300명 돌파기념) 이벤트를 하려고 하는데, 작가에게 책 다섯권을 싸인 받으려고 한다, 받으러 가겠다, 이랬더니... 친구가 자기가 받아서 보내준다네요. 고맙게두...^^

플라시보 2004-06-2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달의 제단 읽었는데. 그런데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은 (즉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자의 사인이 든 책을 받을수 없는건가요? 으흑

marine 2004-11-0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이 하도 많이 달려서 스크롤바 내리기가 힘드네요 마태님의 인기는 정말 대단!!^^

저도 이 책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자연과학 전공한 사람이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지... 문중이나 가문에 숨겨진 허위 의식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더군요 특히 그 고어체 편지는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인터라겐 2005-09-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리뷰 새로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심윤경작가의 오빠와 친구라니... 나중에 저도 아름다운 정원에 사인 받게 자리 주선해 주세요...ㅎㅎㅎㅎ 암튼 대단한 인맥의 소유자이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