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에서 읽었다. 셋은 불안하다고. 하지만 난 셋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다리가 세 개 있는 물체가 넘어지지 않는 것처럼. 오밤중에 미녀 친구가 생각나 몇자 적는다.

3년쯤 전, 어찌어찌 알게된 동갑내기 여자 두명과 노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름에 공통적으로 S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S'자가 새겨진 커플링도 만들만큼 우린 들떠 있었다. 남자와 여자가 짝을 맞춘다면 필경 사귀는 애들이 나와 모임이 깨지지만, 남자 하나에 여자가 둘이고, 그 남자가 나라면 모임은 계속될 터였다. 나란 놈은 워낙에 사심이 없는 놈이니까. 게다가 둘다 내 타입이 아니기도 했다. 한명은 상위 2% 안에 드는 미모였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가 못했기에, 난 후자에게 더 잘해주려고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 하지만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모임은 깨졌고, 난 석달간 두 여자를 데리고 다녔던 호강에서 쫓겨났다. 어찌되었건 그들과 노는 동안 마음이 흔들렸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안이쁜 여자도 그랬지만, 난 미모의 여인이 왜 결혼을 안했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정말 누가 봐도 반할만큼 이뻤으니까. 피부도 좋아서 20대로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데 왜? 그녀에 관해 들리는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난 물어보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는 당시에 솔로였고, 내 친구였으니까.

모임이 깨진 후 난 미모의 여인을 몇 번 더 만났다. 처음 만날 때 그녀는 결혼정보회사에 다녔었다. 커플매니저, 즉 남자와 여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남자들 중 여자 만날 생각은 안하고 자기랑 결혼하자고 하는 애들이 많아 골치라고 했다.

그다음에 그가 연락을 했을 때, 그는 무슨 사교모임의 주선자로 있었다. 거액의 입회비를 내고 들어가고, 호텔 같은 데서 남녀가 모여 즐겁게 노는 모임이란다. 물론 난 그녀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건 소위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그들만의 리그였고, 내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난 태생적으로 그런 모임이 싫었다. 안그래도 난 잘놀고 있는데.

얼마 전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반갑게 받았다. 그녀는 웅진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팔고 있었다. 비데, 정수기 등등.... 그녀는 내가 도와주기를 바랐고, 난 그러겠다고 했다. 내가 휴지를 워낙 많이 쓰는 탓에 엄마가 "비데를 쓰자"고 했던 게 기억이 났다. 가격을 물어봤더니 세상에, 70만원이란다. 엄마랑 반씩 내자고 할 목적으로 비데를 쓰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싫으시단다.
"엄마, 정수기는?" 그랬더니 날더러 그걸 왜 사냐고 묻는다.
"그냥 생수 먹으면 될 걸 그 비싼 걸 왜 사?"
그러게 말이다. 여럿이 쓰는 곳이면 몰라도, 우리집은 나랑 엄마, 벤지 이렇게 달랑 셋인데? 게다가 웅진의 정수기는 100만원이나 한다니, 겁나게 비싸기도 하다. 내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게다가 미녀의 부탁인데....

* 졸려요. 이만 잘래요. 이 글 쓰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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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7-11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토요일. 엄청나게 쓰시는군요. ^^

starrysky 2004-07-11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샌다 그래놓고!! 배신이예욧!!! >_<
^^ 이제 기차에서 주무신 약발이 다 떨어졌나 보군요. 얼렁 코오~ 주무시고 내일 테니스 잘 치세요.
근데 미녀 두 분과의 모임이 깨진 원인은 뭐였을까요? 혹시 마태우스님은 아무 사심이 없으셨으나, 두 분 사이에 마태우스님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런 의혹이 드네요..
상위 2%에 드신다는 그 분이 하시는 일들이 잘됐으면 좋겠네요. 아시다시피 저도 미인을 좋아하니까요.. ^-^

진/우맘 2004-07-11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신이 맑다고 하신 건 거짓말이었군요!!!
웅진...정수기...비데....갑자기, '미녀의 몰락', 뭐 그런 코드로 읽혀서 조금 우울해 집니다.
나도 정말 자야하는데...TT

로렌초의시종 2004-07-1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지금쯤에는 한창 주무시고 계시겠군요......

책읽는나무 2004-07-1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쓰셨다는 이글들!!
내용이나 글쓴이나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ㅡ.ㅡ;;
나도 미인을 좋아하긴 하는데....왠지 삶의 우여곡절을 보는듯한것이.....에휴~~
그래서 인물값한다고들 하던가??....음...내가 지금 무슨소리?
지금은 한밤중도 아니고...아침인데 말입니다...ㅎㅎㅎ

이젠 님이 새러데이맨으로 등급하셨군요??..^^

2004-07-11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4-07-1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여자 둘과의 삼각 모임을 깨지 않는 남자는 게이만 있는줄 알았슴다. 죄송함다. 마태우스님...님의 인격과 덕망이 세속적인걸 초월했다는 뜻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 머..어렵게 말 안해도...사람 편하게 해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거겠죠...음. 제 주변에도 여자 넷에 남자 하나 끼는 친구가 있는데....결혼해서 잘 살면서도..늘 혼자 여자들 모임에 낍니다. ㅋㅋ
그나저나...진/우맘님 말씀처럼 '미녀의 몰락'...쯧. 영업은 아무나 하나 싶구요. 그 처자는 이전 직장에서도 잘 나갈텐데..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냐 2004-07-1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이글부터 읽기 시작, 밑으로 내려갔는데...하룻밤 사이..만리장성같이 글을 생산하셨네요...정말...새러데이맨. 장난이 아니군요..꾸벅.

다연엉가 2004-07-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냐님 토요일 저녁엔 좀 쉬시지.^^^^

▶◀소굼 2004-07-1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으;;마냐님의 글에 살짝 충격먹음;

갈대 2004-07-1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여자 둘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시다니! 진정 존경스럽습니다.

2004-07-11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4-07-1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그미녀분이 조금 초라해진것 같아서 기분이 그렇네요..
웅진에서 일해서 그렇다기 보다는..어쨋든 복잡한 기분...

sweetmagic 2004-07-1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둘 다 내 타입이 아니기도 했다. !!! 라고 하시잖아요 ~~
뭐랄까 이건 어차피 못 먹을 감 귀찮아 안 찔러보는 심리와 같은 거 아닌가요 ~!!!
(세러데이 매직의 아성에 도전하는 마태님께 걍 태클한번 걸어봤어요 ~~^^;;;; )
갈대님만 보세요 ~~
이거 특급비밀인데요.
세상의 모든 미녀를 가지는 비밀은 사심이 없는 척 ~ 하는 거랍니다. 건투를 빌어요 ^.*~



마태우스 2004-07-1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하핫. 저의 높은 내공을 폄하하시려는 앙탈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신 특급비밀은 알아도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초절정하이테크지요. 예컨대 "안막히고 빨리 가려면 구름을 타고가는 게 좋다"라고 한다면, 황당하잖습니까?
수니나라님/아니 뭐 딱이 초라하다기 보다... 맞아요, 저도 좀 복잡한 감정이죠. 미녀가 잘살면 좋을텐데요...
갈대님/스윗매직님의 말씀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그런 내공은 존경해야 마땅합니다^^
소굼님/어떤 대목에서 충격을? 혹시 제가 게이인 걸 알아버리셨나요??
책울님/우리같은 사람에게 토요일은 황금어장이죠. 그날 열심히 고기잡아야 30등 안에 들지요
마냐님/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제 내공을 알아봐 주시는 분은 님밖에 없습니다.
책나무님/나무님의 미모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젊으신 비결이라도...
로렌초의시종님/틀렸습니다. 전 그시각에 올림픽코트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었답니다.
진우맘님/으음...그런 가벼운 배신에도 저리 화를 내시면, 조금 큰 배신을 하면 거의 죽음이겠네요^^
스타리님/님과 제가 친한 건, 미녀를 좋아한다는 강력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하얀마녀님/제가 오죽 급했으면 놀러갔다 돌아오자마자 쫘아아아악 쓰겠습니까. 요즘 컴에 접속하기에 여건이 영...

플라시보 2004-07-1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대게 저런 경우는 깨지기 마련인데 님은 용케도 석달이나 가셨군요. 저와 제 주변 여자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런 경우는 사심이 없어도 질투나 그런걸 충분하게 느끼더라구요. 아무튼 한명의 미녀로는 만족 못하시는 님이 대단하게 보입니다.^^ (흐흐. 무엇보다 그게 충족이 된다는게 더욱 놀라워요. 대체 비결이 뭐죠?)

2004-07-12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2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95, 96번째: 사조직은 나쁜가

일시: 7월 9일(금)
누구랑?: 동창회 정모
마신 양: 일등했을걸 아마.

졸업하고 끝인 줄 알았건만, 인터넷 덕분에 동창회가 생겼고, 그 덕분에 난 잃었던 친구들을 다시금 만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3년쯤 되자 동창회는 시들해지기 시작했고, 그 대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끼리끼리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나 역시 그런 사조직에 속해 있고, 그들과 만나면 항상 재미있다.

하지만 남들은 그걸 곱게 보지 않는 듯하다. 사조직 멤버 중 하나는 "사조직을 조장하지 맙시다"라는 쪽지를 받았다고 하고, 나만 해도 "니네끼리 만난다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난 공연히 죄의식에 시달린다. 그래서 "아냐"라고 부인하거나 "한두번 본거야"라고 축소해서 말을 한다.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과 만난 것도 아닌데 왜 죄의식을 느낄까. 그건 내가 파벌은 나쁘다는 걸 어려서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왔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과연 그게 꼭 나쁘기만 할까. 초등학교 때도 그랬지만, 어차피 모든 동창이 다 친할 수는 없다. 그때와는 다른 이유겠지만, 동창 사이에서 끼리끼리 노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사조직을 만들어 동창회를 팽개쳤다면 비난받을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탄핵에 관한 의견차를 겪고 난 후 더 이상 그곳에 글을 쓰지 않긴 해도, 그 전까지 초등 사이트에 불을 켠 것은 나를 비롯한 우리 사조직 애들이었고, 번개를 하면 나오는 애들도 다 우리였다. 다른 애들이 사조직을 만들지 않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동창 모임은 안빠지면서 사조직을 갖는 우리에 비해, 그들은 사조직끼리만 논다. 그렇다면 우리 사조직은 매우 건설적인 게 아닌가.

아쉬운 점은 있다. 사조직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게 뭐 그렇게 나서서 떠들 일은 아니다. 난 우리끼리 만난 사실을 전체가 모였을 때, 혹은 사조직에 속하지 않는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조직 멤버들은 별로 비밀 유지에 관심이 없는지, 언젠가 갔던 여행도 이사람, 저사람에게 다 얘기를 했고, 어제 있은 동창회에서도 우리끼리의 친분을 과시하는 언행이 꽤 자주 나왔다. 당연한 결과지만, 거기 끼지 않은 다른 애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조직을 하는 애들이라면 이런 정도는 주의해야지 않을까?

엊그제, 뮤지컬 <42nd street>을 같이 본 애들도 사조직 애들이었다. 2차로 술을 마시는데, 어찌어찌해서 다른 애가 꼈다. 걔를 만나니까 굉장히 쑥스러웠다. 아무렇지도 않게 굴려고 해도 뷸륜의 현장을 들킨 것처럼 당황스러웠다. 그도 자주 만나던 내 동창 친구인데 말이다.

참고로 96번째 술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일시: 7월 10일(토)
장소: 백양사 옆 장미원 식당, 미녀와 함께
마신 양: 소주 한병 +알파, 맥주....

좋았던 점: 너무 맜있게 먹었고, 아는 집이라 거의 공짜였다. 돈을 드렸지만 거의 대부분 돌려주셨기 때문에...
나빴던 점: 다이어트가 물거품이 되었다. 어제 5킬로 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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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1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사조직 결성의 주범이기 때문에 사조직에 대한 비난에는 할말이 없네요.
근데 몇 십 명이 모여서 웅성웅성, 남들 얘기는 들리지도 않고 거의 혼자 꽥꽥 소리질러야 하는 분위기보다 좋아하는 사람 몇 명이서 오붓이 둘러앉아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기 땜에, 욕먹는 걸 감수하고 좋아하는 애들 끌어내 따로 놀다가, 파장할 무렵 다시 돌아가 얼굴 도장 찍곤 했거든요. 그러다 선배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거의 멍석말이 당하는 분위기..;; 그래도 지금까지 기억에 많이 남고 연락하는 애들은 사조직 애들이예요.
그리고 물론 님 말씀대로 사조직에서 논 얘기를 딴 데 가서 떠벌리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면 정말 위화감 조성하고 전체 물 흐리는 나쁜 사람이 되는 거야요. 친구분들 입막음도 잘 하세요. ^^

진/우맘 2004-07-11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젠 정말 잘거예요.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제가 내일부터 읽을 책은 <지구영웅전설>인데, 굉장히 후딱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역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0^

미완성 2004-07-11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사조직이 없는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질투아닐까요.
2. 얼마나 맛있으셨으면 맜있..-_- 오타갖고 놀리면 안되는데. 흥흥. 미녀와 먹은 음식은 무조건 맛있으므로 무효-_-b
3. 더 이상 얼마나 퍼펙트바디가 되실려고 다이어트를 하십니까. 차라리 제 미모를 대여해드릴테니 그냥 참으세요.
4. 일등! 유후~~

미완성 2004-07-1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우맘님 밉지않아요 ㅠㅠ

밀키웨이 2004-07-1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옆탱이는 사조직의 핵심멤버입니다.
일명 악의 축입지요.
그 악의 축!
오늘도 사조직 모임으로 인해 외박 중입니다.

진/우맘 2004-07-1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이 코멘트를 올리고 나서야 제 리뷰에 달린 호전적인 코멘트를 봤습니다.
서재평정이 양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ㅎㅎㅎ 리뷰 하나만 더 써볼까? 리뷰양에 있어서는 마태님이 전적으로 불리합니다! 제게는 그림책과 화장품이라는 훌륭한 무기가 있다구요. 오호호호호~~~

진/우맘 2004-07-11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갑자기 늘어선 이 야간 서재족들의 발자취!!!

미완성 2004-07-11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스타리 스카이님이 계셨닷..! 헉, 스타리님..밉지않아욧 ㅠㅠ
아, 아까비ㅠㅠ

starrysky 2004-07-11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미워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멍든사과님.
제가 미녀분께 1등 자리를 양보해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

다연엉가 2004-07-1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 좀 자요. 제발... 정말 집에 컴터를 들여 놓고 싶어라~~~~~

아영엄마 2004-07-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의 일침에 가슴이 찔려서... 빠바밤...
흑흑 전 그들이 부러웠던 것 뿐이에요...ㅠㅠ
저는 계나 모임 같은 것에 들어 본 적이 없는 외롭고 슬픈 운명의 여자여요... 제가 조직이 부담스러워서 일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절 부담스러워해서 일까요? 헤~
책울타리님.. 얼릉 돈 벌어서 집에 컴하나 들여 놓으셔요!! 님이랑 수다라도 떨었으면 좋겠구만.. 우리 같은 닭띠쥬?

stella.K 2004-07-1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태님 사조직은 건설적이네요.
울 나라 사람들은 남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인정 못하는가 봐요.
자신도 어떤 식으로든 사조직 멤버 중 한 사람일텐데, 내가 아는 누가 사조직에 속해있다고 민감해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정치꾼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안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미완성 2004-07-1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서재를 내 서재처럼)
스타리님, 괜찮아요. 담부턴 미녀 퍼스트정신을 잊지 말아주셔요. 님의 아름다운 미녀존중정신은 길이 빛날 겁니다.
아영엄마님, 괜찮아요. 혹시 남의 곗돈을 갈취했다던가 조직의 회비에 손댄적이 있으신 건 아닌가요. -_-++++ (미모투시광선 분석중) 알 수 없군요;;
마태우스님, 여기가 어느 분 서재인가요. 아아, 저만 보면 늘 촛점이 흐려지시는군요.

마태우스 2004-07-1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하하, 저도 한때 그런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거 굉장히 재미있어요. 좀 심해지면 자아분열 단계로 가지요.
스텔라님/그러게 말입니다. 건설적인 사조직마저 비뚤께 보고 탄압을 하니...
아영엄마님/님의 미모가 조직에 포섭되기엔 좀 부담스러웠던 게 아닐까요.
책울님/요즘 제 생활을 보면 극기훈련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 서너시간 자는 게 말이 됩니까. 고3도 아니구...하지만 술은 마셔야 하고, 알라딘도 평정해야 하니...할수없죠 뭐.
스타리님/님도 사조직의 대부시군요. 그러고보면 사조직은 인기인의 필수조건인 듯....
진우맘님/저 어제 한권 더 읽었어요. 역전 안됩니다. 글구... 여기선 주무신다고 해놓고, 다음 글에서 제가 잔다니까 배신이라면서 몸을 떠시는 건 어떤 연유십니까.
밀키웨이님/사조직엔 건전한 사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이 있지요. 부군께서는 아마도 후자 쪽이신 듯... 님이 와해시키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듯 싶습니다.
 

 

 

 

 

 

옛날에는 왕이 탄 가마가 지나가면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했다. 왕은 그야말로 높은 존재였고, "고개를 들라"고 하기 전에는 얼굴을 들 수도 없었다. 조선 역사를 뒤집어봤을 때, 왕이 그들에게 특별히 해준 것도 없었는데 말이다.

왕의 얼굴을 옛날에는 '용안'이라 불렀다. 용안, 즉 용의 얼굴이란 뜻이다. 왕의 말소리는 '옥음'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왕이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낸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옥같은 소리'라고 불렀던 거다. 왕의 옷은 '용포'다. 용의 옷이란 소리다. 왕이 궁녀 중 하나랑 자면 '성총', 즉 왕의 은혜라고 했다. 늙은 왕이 젊고 이쁜 궁녀랑 동침하는 게 은혜를 내리는 거라니, 은혜 내리고 싶은 사람들, 겁나게 많을거다. 사극에서 보면, 신하들은 왕이 무슨 말만 하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고 해댔다. 왕의 모든 것은 그러니까 용, 옥, 성 이런 말이 들어갔다.

그렇다면 왕의 거시기는 뭐라고 불렀을까? <정관정요>를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옥봉'이었다. 옥봉, 옥같은 막대기. 정말 죽이지 않는가? 용봉보다야 낫지만, 그걸 그렇게까지 불렀다는 게 나로서는 어이없다. 그뿐이 아니다. 그 책에 의하면 왕의 변소는 거의 초호화 궁전같아, 일을 마치고 나면 궁녀가 기다렸다가 거시기를 닦아 줬으며-부끄럽지도 않나?- 변소 안에는 왕이 쉴 목적으로 침대 같은 것도 비치해둔 모양이다. 대변, 소변 보는 게 뭐가 힘들다고 침대에서 쉰담? 후후, 그건 아마도 소변을 보면서 욕정이 생기면 궁녀랑 자기 위해서일게다. 중국의 몇 안되는 여자 황제인 측천무후도 왕의 옥봉을 닦아주다가 눈이 맞았고, 결국엔 왕이 되지 않는가.

시대는 변해서 지금은 보통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 '용안' 대신에 주위 사람들은 노무현이 TV에 나오면 이런 표현을 쓴다. "저 쌍판 안보니까 좋더만" "저 낯짝을 3년 반이나 더 봐야 해?" '옥음'은커녕, 노무현이 하는 앙탈은 '투정'이나 '막말'로 표현된다. 엔트로피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법이니, 앞으로 나오는 대통령들도 그전 대통령들같은 대접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러니까 노무현은 우리가 대통령에게 가졌던 권위주의의 잔재를 말끔히 씻어주는 긍정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이다. 그게 그의 유일한 업적이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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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1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대통령 욕 하다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가던 시절도 있었잖습니까. 업적이라면 업적입니다. 설마....유일한 업적까지야...-.-;;

진/우맘 2004-07-1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홋~~ 오랜만에 연이은 일등으로 마태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얼씨구나~

미완성 2004-07-11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추천1은 제가 한 겁니다 (강조강조!!)
전 정말 님께 많은 것을 배웁니다. 칼의 노래에 대한 님의 리뷰에서 제가 얼마나 깜짝 놀란 줄 아십니까. 전 산문문학의 정수,까지만 느꼈지 마초적인 시선에 대해선 정말 까막눈처럼..ㅠㅠ
님은 럭셔리엘레강스핸섬가이의 완결판이십니다-_-V

마태우스 2004-07-11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진우맘님과 요즘 부쩍 친해진 듯... 우리가 과거에 전쟁을 하던 사이였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져요.

마태우스 2004-07-11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코멘트 올리는 사이 멍든사과님이... 진우맘님과 제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이유가 뭐죠?라고 하려는데, 코멘트가 제 칭찬이라서...하핫. 다시금 작성해야겠네요. 멍든사과님, 님도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어요. 미녀의 유머는 더 웃긴다는 것을 비롯해서요!

밀키웨이 2004-07-1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봉이라고 해도 될 것을 왜 옥봉이라고 했을까?
전희 포함 1분짜리 왕도 있었을테니 차마 '용'자를 붙이기 그랬을라나요?
어쨌거나 옛날의 왕들은 정말 대단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왕이기에 그의 똥까지 먹기도 했을까요?
먹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꼬?
복이나인들은 똥 닦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것도 향기라고 생각하며 감지덕지? ㅋㅋㅋ

그나저나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적어도 쌍판 내지는 저놈..이라는 단어는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07-11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4-07-1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텔레비젼에서 보니 어릴적부터 궁녀들이 닦아주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라는 개념이 없었데요..오호
그리고 또 정치인들 이름을 막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고 그건 우리나라 국민성때문이라는 말도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실. 어른들이 정치인들 이름 막부르고 무슨 새끼, 무슨 놈 등등 하는 걸 보며 그 자식들은 자라고 또 그 자식들은 정치인들에게 그런 호칭을 쓰는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 인거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안좋은거 같아요.
명절때마다 모이면 작은아빠 큰아빠 담배연기 자욱하고 고스톱 찰싹거리는 소리에 정치인들이 새끼가 되는 순간. 그걸 듣는 많은 아이들.사촌들.
정말 정치인들이 좋은 호칭 들을수 있게 잘해주면 참 좋으련만....

연우주 2004-07-11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첨엔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국이었다는. 물론 그게 마태우스님 글의 매력이지만요. 상상력의 대가. 마태우스님께 제가 드리는 칭호입니다. 또다른 별명은 립서비스의 제왕^^ 팟팟팟. 물론 마태우스님의 그 칭찬 덕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지만요.

로렌초의시종 2004-07-1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제발 그것이 그의 유일한 업적이 되지 않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단순히 현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인물을 정할 그날을 위해서 말이죠.

stella.K 2004-07-1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 또 <정관정요>를 다 섭렵하셨습니까? 대단하십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 요즘 넘 걱정되요. 지난 탄핵 때가지만 하더라도 전, 그에 대한 일말의 동정을 가졌었더랬는데, 요즘엔 저 분이 어찌할려고 저런...!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정말 마태님 말마따나 그분의 업적이 그거 하나면 어쩌죠...
저도 추천 한방해요.

마태우스 2004-07-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님이 추천을 해주셨다니, 제 가슴에 감동의 물결이 몰려옵니다. 철썩, 철썩.
로렌초의시종님/노무현의 실패는 개혁적 인사에 대한 광범위한 회의를 가져오겠지요. 그러니 정말 잘해야 할텐데...........싹수가 어째..........
연보라빛우주님/흐음, 드디어 님이 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군요^^
LAYLA님/텔레비젼에서 그런 게 나왔군요. 흐음... 왕을 철부지로 키우는 듯... 정치인의 호칭에 대한 님의 통찰에 공감합니다. 그런 것들도 정치불신의 풍조를 조장하는 거겠지요.
밀키웨이님/옥봉을 언급하면서 제가 예상한 반응은 "부끄.." "어머나..." "화끈" 이런 거였는데, 으음, 아무도 놀라지 않는군요

플라시보 2004-07-1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봉. 죽입니다. 흐흐^^
 

 

 

 

 

 

결혼을 할 때는 주례가 있어야 한다. 내가 학교에 있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교회, 성당을 뺀다면 내가 참석한 결혼식의 주례는 대부분 교수였다.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중.고교 선생보다 대학 교수를 더 높이 치는 사회적 편견 때문일 수도 있고, 진짜로 교수와 친밀해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주례에 관해 기억나는 것들을 몇 개만 적어본다.

1. 내 친구
작년에 결혼한 내 친구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주례로 식장에 섰다. 다른 면에서도 좋은 점이 많은 친구긴 하지만, 그런 것도 퍽 괜찮아 보였다. 나를 비롯한 일반인들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주신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찾아뵙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초등학교 선생님까지 챙긴단 말인가.

2. 1년 후배
약리학을 전공한 후배의 결혼식에 조금 늦게 갔다. 갔더니 아직 식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갑자기 "밥 먹고 오라"는 말이 들리는 듯 하더니, 사람들이 우르르 밥을 먹으러 간다. 웬일일까 싶었더니 주례가 아직 안오셨단다. 흐음, 그렇구나. 난 같이 있던 친구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이를 쑤시며 와보니 결혼식이 한창이고, 주례를 맡으시기로 한 교수님이 침통한 얼굴로 하객들 틈에 끼어 있다. 너무 늦게 오니까 신랑 아버지의 친구분이 대타로 나섰단다. 그래도 뭐, 결혼해서 둘이 잘 살고 있으니까, 그때 일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리라. 남자애의 정력이 약해서-자기 말로는 전희 포함해 1분이란다-문제긴 하지만, 그건 주례가 늦게온 거랑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데 주례 선생님은 도대체 왜 늦었을까? 모시러 오기로 한 친구가 늦게 와서! 그리고 그 친구는 평소에도 늦잠을 잘 자서 사건을 많이 쳤단다.

3. 우리 교수님
언젠가 미생물학을 전공한 친구의 결혼식에 간 적이 있다. 미생물의 대빵이 주례를 서셨는데, 평소 권위적인 면이 있던 그 교수님의 주례사는 "잘 안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일관하셨다. 얼마전 정년퇴임을 하신 우리교실 교수님은 명 주례로 인기가 많았다. 교무부학장 등 보직을 오래 지내면서 많은 학생들을 어둠의 수렁에서 건져내셨고, 직선제 학장을 4년간 하셨으니 경력을 말할 때도 폼이 난다. 하지만 그분의 가장 큰 장기는 바로 주례사. 조교 시절에 본 건데, 선생님은 주례사를 정말 열심히 쓰신다. 주례 전에 상견례를 하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토대로 오후 내내 주례사를 쓰시곤 했다. 내가 다른 주례사는 잘 안들어도 우리 선생님의 주례사는 잘 들었는데, 다음 주례사가 특히 기억이 난다. 신랑이 의사였고 신부는 음대를 나온 커플의 주례사.
"음악과 의학은 얼핏 보면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인간을 편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10년 전에 이미 주례 100번을 넘기셨다니, 지금은 200번도 넘을지 모른다. 그분의 단점이라면 기억력이 많이 쇠퇴하셨다는 것.
선생: (지나가는 제자를 보고) 자네는 결혼 안하나?
제자: 저 결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주례 하셨는데요???

4. 주례와 연령
우리 교실의 또다른 선생님은 써클 지도교수를 벌써 10년째 하고 있다. '젊은 오빠'로 인기가 높은 우리 선생님은 써클 애들로부터 주례를 부탁받은 적이 부지기수지만, 번번히 거절했다. 자격이 안된다고 하시지만, 내가 보기엔 사모님과 누구보다도 단란한-아직도 연애시절처럼 사신다-결혼생활을 하시는 그 선생님이라면 자격은 오히려 차고 넘친다. 그렇게 거절만 해오시던 선생님께서 올해 첫 주례를 서셨다. 조금 늦게 가서 주례사를 못들었지만, 남들 말에 의하면 안떠시고 잘 하셨단다. 궁금했다.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걸까. 스스로 내린 답은 이거다. 선생님은 54년생, 올해 만으로 딱 50이다. 공자가 하늘의 명을 안다고 했던 그 나이. 아마도 선생님은 "앞으로 주례를 열심히 서라"는 명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그래도 대학에 있다는 이유로 내게 주례를 부탁한 학생이 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게 부탁해 황당했는데, 너무도 결격사유가 많은 내가 주례석에 설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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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1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주례로 서면, 그 결혼식장에서 주례 안 듣고 밥 먹으러 간 사람은 많이 후회하게 될 게 확실한데...^^

진/우맘 2004-07-1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요즘 일등 자주 하네.^^

마태우스 2004-07-1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2분만에 코멘트가... 진우맘님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오늘 전 밤샐 건데^^

코코죠 2004-07-1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뭇머뭇)저기 이런 말을 하면 저의 순수한 이미지에 금이 가겠지만, 그 전희 포함해 1분짜리 신랑의 신부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어머나;

미완성 2004-07-11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19477

어마낫! 마태님! 토탈 19477분이 이곳을 다녀가셨어요!
이벤트 안하시나요??? *^^*
전 정말 님처럼 유머러스하고 쌍꺼풀도 있으시고 특히나 재벌2세인 분의 주례는 꼭 들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태우스 2004-07-11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유머는 님이 더 뛰어나고, 쌍거플은 님만 있고, 재벌2세와 주례는 아무 상관이 없지요. 갑자기 님의 주례사를 듣고 싶습니다!
오즈마님/님의 순수한 이미지, 쨍 하고 금갔습니다. 유감은 전해드리겠지만....^^

밀키웨이 2004-07-11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전 그냥 심상하게 보고 넘겼는데 오즈마님 때문에 다시 올라갔잖아요 ㅋㅋㅋ

마태우스님께서 주례를 서시는 그 날...신랑신부를 위한 하객보다 주례를 위한 하객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감이 드는군요 ^^

starrysky 2004-07-11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을 하면 저의 성실한 이미지에 금이 가겠지만, 저는 남의 결혼식에 제시간에 간 적이 거의 없이 주례사에 대한 추억이 적답니다. 기껏 일찍 간 날은 신랑 또는 신부 뒤통수 보면서 우느라고 또 못 듣고.. (왜 울었는지는 기밀입니다)

마태우스 2004-07-11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왜 우셨는지 가르쳐 주세요. 안그러면 제 맘대로 상상해서 뉴스레터에 올릴 겁니다!!<--협박은 아니구요, 그냥 위협만....
밀키웨이님/하하, 주례사 몇개 녹음해서 테이프로 팔아 볼까요???

밀키웨이 2004-07-1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진짜 왜 우시는대요?
그것이 알고 싶다!
어서 밝히시옵소서!

마태님/ 그걸 정말 파실 생각은 아니시겠죠....^.^;;;;;
말을 꺼낸 죄로 아니 사면 안될듯한 분위기...
하지만 말입니다. 그 테잎 들으면 허구헌날 속 썩이는 옆탱이도 무쟈게 이뻐보이고 그나마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되고.....뭐 그런 내용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마태우스 2004-07-11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밀키웨이님/방금 어디 갔다왔더니 실시간 리플을 달아놓으셨네요. 님께서 환영하는 내용으로 제작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건 김형곤이 이미 다 해놓은듯...이브 어쩌고 하는 테이프, 겁나게 재미있더군요. 제가 아무리 해봤자...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저는 오늘 미녀 둘과 함께 전라도 장성(기차역은 백양사역)에 놀러갑니다. 저희 이모가 거기서 식당을 하시거든요. 원두막도 있고, 대나무밭과 물가가 있는 경치좋은 식당입니다. 7시 차로 갔다가 오후 6시 반차로 올라오는 빠듯한 스케줄입니다만, 재미있게 놀다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싶은 얘기가 굉장히 많네요. 어제 동창회에 남자들만 나온 관계로-여자가 한명 나왔다가, 여자 혼자라고 일찍 도망가버려-다음 동문회는 우리보다 7기 아래 여자애들과 조인트를 하자는 바람직한 의견이 나왔었지요.
나: 그렇다면 17기(우리가 10기에요) 남자애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친구: 그러니까 비밀로 해야지.
나: 비밀이 지켜질까? 차라리 17기 남자애들한테 24기 여자애들을 시켜주면 어떨까.

이딴 소리를 제법 진지하게 30분이 넘도록 했답니다. 남자들이란, 동성끼리 모여 있으면 꼭 이렇게 됩니다. 떠날 시각이 다가오는데, 하고픈 얘기가 많네요. 동창 내에서 사조직은 좋은가를 비롯해서 어제 술마신 얘기, 그리고 또...

참, 이 얘기만 하고 가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가야 하는 게 자신이 없어, 술을 맘껏 마시다가 11시 반쯤 홀연히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자려고 하는데 그 친구-제 동창이기도 합니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우리집에 가니까 자지 말고 기다리라고. 알았다고 했지만, 십분이 못되어서 전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깨니까 부재중 전화가 몇통 와있더군요. 음성메시지도 있었습니다.
"민아, 나 지금 옥상인데, 빨리 와. 니가 좋아하는 참이슬이랑 참치, 떡볶이 사왔어"
동창 모임이 끝날 때마다 그와 나는 어디서든-우리집 옥상에서도-술을 마시며 얘기를 더 하곤 했었지요. 옥상에 가보니 침상 위에 참이슬과 참치캔, 그리고 검은 비닐로 포장한 떡볶이가 있었습니다. 저를 기다리다 갈 때 그 친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화가 나서 간 게 아니면 좋겠네요. 떡볶이를 들고 이리저리 서성이다보니 제 반바지와 티셔츠에 그만 떡볶이 국물이 많이 묻어버렸습니다. 옷을 빨아도 그 흔적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친구가 남긴 아름다운 흔적이니까요^^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앗, 가야 합니다. 잘 다녀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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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 되세요.^^

진/우맘 2004-07-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일등이군....

2004-07-10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연엉가 2004-07-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2등이군.

비로그인 2004-07-1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등. 진/우맘, 책울성! 안녕들 허슈..

2004-07-10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4-07-1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당 이름 좀 알려주시죠 ^^
일년에 한번쯤은 가는데...내장산쪽도 가고, 산 너머 백양사쪽도 가고...

*^^*에너 2004-07-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 보내세용~~

sooninara 2004-07-1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휴가때마다 시댁가면..내장산도 가고..변산도 가고..백양사도 가는데..
식당 이름과 위치를 가르쳐 주시면..마친구님 이름대면 보너스라도 잔뜩 주실까나^^

starrysky 2004-07-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친구분이 드르렁 쿨쿨 잠들어버린 무심한 마태님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셨기를 바라요. -_- (참이슬과 참치, 떡볶이를 사들고 옥상을 서성이다 쓸쓸히 돌아섰을 그 분의 뒷모습에 왠지 맘이 찡해버린 스타리. 제가 뭐 그렇게 바람맞은 경험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전 자는 애 깨워서 앞에 앉혀놓고 고문을 하죠)

2004-07-10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시지 2004-07-1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2004-07-10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07-1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힝 내일 시험이라 놀러도 못갔는데...... 힝.....

2004-07-10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7-1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거, 좋지 않나요.. 어제 밤에는 남편 대학때 친구가 무슨 사업 교육차 서울 올라와서 바깥에서 1차, 집에 와서 2차로 술 마시곤 일있다고 하룻밤 유하지도 않고 12시 넘어서 내려 가고,오늘은 다른 친구가 간만에 놀러 와서 고기 구워 먹고 둘이 스타게임 하러 게임방 갔답니다.
결혼하고 자기 삶에 쫒히다 보면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친구와 자주 못 만나게 되더군요. 나편이 일때문에 힘든데 친구라도 편하게 만나게 배려를 조금 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남편이 우리 가족을 너무 버려둔다는 생각도 들어요. ㅠㅠ

2004-07-10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7-10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당 이름은...장미원입니다. 전화번호가 061-392-7493입니다. 많이 애용해 주십시오. 휴가철에 주말이라면 꼭 전화로 원두막을 예약하세요. 제 이름 대면 잘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7시 기차로 떠났는데 이 글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제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서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던 탓이지요. 집에서 나온 6시에는 알라딘이 점검 중이라...
-그리고..오늘 여행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주로 먹기만 했지만, 원두막이 어찌나 시원한지, 원두막의 비밀이라는 책을 하나 쓸까도 생각했습니다.
-대나무숲은 생각보다 별로더군요. 그 안을 걸으면 무슨 소리가 난다고 믿었는데, 막상 걸으니 아무 소리도... 아마도 대나무가 촘촘히 심어지지 않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이모 말로는 대나무를 이제 그만 키우려고 한답니다. 그동안 죽순 때문에 키웠다나요.
-애들이 수영을 한다는 물도 그다지 맘에 안들었습니다. 다만 백양사 계곡에 발을 담구고 있던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백양사에는 물반 고기반인 커다란 연못이 있습니다. 그놈들한테 먹이를 주면서 숫자가 많다는 게 공포스럽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여간...여행은 재미있었어요. 올때 메기매운탕에 소주를 잔뜩 먹고 기차를 탔더니, 깨보니 거의 수원 정도 되었더군요. 하두 자서 그런지 지금은 쌩쌩합니다. 글이나 몇편 쓰고 자려구요. 하하. 멘트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서재주인보기로 남기신 분들이 꽤 많네요^^

연우주 2004-07-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네요.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메시지 2004-07-1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백양사에 갔다올 계획이에요. 저희 집에서 가까운 편이거든요. 그때 꼭 장미원에서 밥을 먹어야겠네요.

아영엄마 2004-07-1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신 모양이네요~ 이제 곧 글들이 올라올 것 같은데..흠. 기다려 볼까요?
그런데 마태우스님, 닭 문제 틀리신게 아니고 17번 사진 문제 틀리셨어요! 저랑 진/우맘님이랑은 사진 찍은 적 없는데..^^;;

마태우스 2004-07-11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호오, 닭문제 틀린 게 아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근데 그 사진 보니까 다들 한미모 하시더군요. 물론 님의 미모가 가장....호홋. 아시죠? 참, 남편분이 스타게임을 하시는군요. 아직 젊으시네요. 나중에 가족 분들께 돌아가실 날이 있겠죠 뭐.
메시지님/꼭 제 얘기 하세요. 그럼 아마도 잘해주실 겁니다. 막역한 친구라고, 이름은 메시지라고 하십시오.
연보라빛우주님/님을 제가 책임지기로 했잖습니까. 어떻게 책임질지 생각 중입니다^^
스윗매직님/ 전 놀러간 것보다 알라딘에서 노는 게 더 재미있어요. 님도 거기에 큰 기여를 하시는 분이죠.
스타리님/마음이 따뜻하신 스타리님, 님의 따뜻함을 그 친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침에 통화했는데 안삐진 모양이더군요. 수요일날만날건데 그때 잘해줄게요.
*^^*에너님/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알고보니 다 님 덕분이었군요.
수니나라님/식당 이름은 위에 적었습니다. 제 친한 친구가 간다니 저도 기쁘네요.
호랑녀님/호오, 백양사 장미원이 이번 여름에 뜨겠네요!!! 님도 제이름-서민-대는 거 잊지 마세요!!
책울님, 진우맘님/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미있게 놀고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잘놀았는지 하나도 안졸려요^^

sooninara 2004-07-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도 멋지네요..장미원이라^^ 언젠가는 꼭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