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수연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우리 모두 고 1이었을 때부터다. 아역 스타였던 강수연을 기억하는 내게 성숙하게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은 넋을 잃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상해 씨와 진행하던 <희한한 세상>이란 프로를 보고나서였는데, 별로 재미도 없던 그 프로를 매주 앉아서 보던 기억이 난다. 그게 얼마나 재미가 없었냐면....
[강수연이 겁나게 오래 전화를 하고 있다.
강수연; 네,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전화를 끊는다)
이상해: 너 어디다 그렇게 오래 전화를 하냐?
강수연: 잘못 걸린 전화예요
이상해: 뭐? 잘못 걸린 전화를 30분이나 해???]
하지만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었고, 난 그저 강수연을 일주에 한번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내가 강수연의 사진을 모으기 시작한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 당시 이런 일이 있었다. 인간성이 나빴던 내 짝이 내가 노상 들여다보던 강수연 사진에 콧수염을 그려 놓은 것. 속이 상한 내가 그 사진을 찢으면서 눈물을 흘리자, 짝이 이랬다. "너 진짜 강수연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세상은 날 가만 놔두지 않았다. 같은 반 애들은 물론 우리 누나, 어머니까지 나서서 날 설득했다. "강수연이 풍문여고 야간인 거 알아? 거기서 깡패래!"
"걔가 내가 아는 애랑 같은 학교 다니는데, 술집 나간데!"
그러면서 그들은 당시 강수연의 라이벌이던 조용원을 찬양했다.
"조용원이 훨씬 더 이쁘고, 공부도 잘해!"
내가 조용원을 얼마나 미워했을지 짐작이 가는가? 나중에 그녀가 교통사고로 연기자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을 때, 난 그게 마치 나 때문에 그런 것인 양 마음이 아파했었다.

고2 때부터는 TV에서 강수연이 주연으로 나온, <고교생 일기>라는 하이틴 드라마를 매일같이 했다. 지금은 유명인이 된 이금림 씨가 극본을 했는데, 최화정 씨가 강수연의 언니로, 이청이 상대역으로 나왔다. 당시 멤버들 중 지금도 유명한 사람은 안문숙인데, 그때는 매우 청순한 여고생 역이었다. 난 그 드라마가 시작할 때쯤 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고, 다 보고 나서는 아쉬움을 달래며 독서실로 향하곤 했었다.

당시엔 천마리 학을 접는 게 유행을 했다. 당시 인기 가수였던 전영록이 "천번을 접어야만 학이 되는 사연이..."라는 가사의 <종이학>을 부른 게 그런 유행을 만들었는진 모르겠다. 난 알로에 껌의 금빛 껍질로 학을 접기 시작했는데, 난 껌을 잘 안씹어서 종이만 갖고 껌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나중에 알로에 껌만 보면 멀미를 했다. 난 하루에 몇 마리를 접었는지 그래프를 그려가면서 학을 접었고, 그런 노력이 결실을 봐서 천마리 학을 완성했다. 그 전에도 팬레터를 보냈지만, 학이 만들어지자 난 열심히 편지를 써댔다. 별 내용은 없다. 학이 완성되었으니 주겠다고. 하지만 전의 편지에도 그랬듯이 강수연은 끝끝내 답장을 주지 않았다. 학은 내 방에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옥상에서 썩다가, 아버지에 의해 잔인하게 버려졌다. 그 전에 친구로부터 비싼 값에 그 학을 사겠다는 제의가 있었지만, 난 응하지 않았다.

고교를 졸업한 뒤 난 강수연이 야한 영화에 나올까봐 걱정을 했다.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이라 진짜로 옷을 벗고 하는 줄 알았던 탓이다. 초기작인 <W의 비극>은 괜찮았다(베드신이 없었다는 뜻). 하지만 그 다음 영화가 <씨받이>였다. 그때 내 생각, '아, 얘는 이렇게 포르노 배우로 가는구나!'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의 영광을 그녀에게 안겨줬고, 몇 번의 상을 더 타면서 강수연은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그걸 좋아했을까. 잘 모르겠다. 마냥 좋아하지만은 않았을 거다. 유명한 배우가 되면서부터 지극히 평범한 남정네인 나와 맺어질 확률은 사라졌으니까. 꿈을 접은 나는 그녀가 나온 영화들을 열심히 봐주면서 팬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한때 오비에서 <ICE>라는 맛없는 맥주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때 강수연은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4억의 몸값을 챙겼는데, 그때 내가 그 맥주를 열심히 먹어주기도 했다.

나보다 한 살이 많으니 그녀도 이제 서른 아홉, 하지만 데뷔 때와 비슷하게 여전히 이쁘다. 토니 박이라는 인간과 사귄다는 설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결혼을 안하고 있다.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즐거워하곤 한다. 다음과 같은 생각이다. 그녀가 결혼 안하는 이유가 혹시 나 때문? 혹시 아는가. 내가 보낸 팬레터를 간직하고 있다가, <TV는 사랑을 싣고>같은 데 나가 "학을 접었던 소년을 찾습니다"라고 할지. 호호, 착각은 자유고, 돈이 안든다. 질문 한가지. "강수연이 결혼하자면 할래?" 그럴 리도 없겠지만, 그런다 해도 선뜻 '그럽시다!'라고 할지 의문이다. 그런 꿈을 접은지가 너무 오래고, 더 결정적인 이유로, 그녀보다 더 젊고 이쁜 여자들이 주위에 많으니까^^

* 참, 강수연이 뜨고 난 뒤 친구 어머니들은 날더러 쪽집게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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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20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읽으니 진짜 세대차이 느껴집니다. ^^:: 나이 진짜 많이 드셨네요~ㅋㅋ

마태우스 2004-07-20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아, 벌써 일어나셨네요. 나이보다도 한 남정네의 진실한 사랑에 촛점을 맞춰 주시면 안될까요?

털짱 2004-07-20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모하셨군요.^^
소유하거나 관계를 맺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으니 격조있는 삶입니다, 마태우스님.
-같은 시간에 깨어 있다는 게 괜히 반가운 털짱-

마립간 2004-07-20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수연씨의 학교성적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지만 그녀가 학교에 충실하지 못했던 이유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이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미혼인 이유 중에 하나도 이것 때문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그녀가 평범한 가정에서 학교 공부하라는 격려를 받고 자랐더라면 아마 저보다 성적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cf 저도 Ice 맥주를 좋아했습니다.

비로그인 2004-07-20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정정하겠습니다. 마태우스님 너무 멋져요. 이런 구구절절한 순도 99.9%의 사랑을 간직하고 계셨다니!! (됐습니까??)

nugool 2004-07-2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폭스바겐님께서는 세대차이가 느껴지신다구 하지만.. ㅠㅠ 저는 엄청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강수연은 우리 나이때 남자들은 다 좋아했었을걸요? 여자애들도 얼마나 동경했었다구요. (굉장히 일찍 일어나셨네요? ^^)

하얀마녀 2004-07-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교생 일기... 그리운 이름을 들었군요. 하지만 전 너무 어릴 때라 재밌게 봤던건 기억하는데 배우들이나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더 젊고 이쁜 여자들이 주위에 많다는 말이 결정적이군요. 흐흐흐

방긋 2004-07-2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옛날옛적 얘기라서 감이 잘 안오네요.
이렇게 늙으신 줄 몰랐어욧.

sooninara 2004-07-2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의 비극이구나.(제목이 생각이 안나서).그 영화 봤는데 임희숙씨인가가 부른 노래가 너무 좋아서 테입도 샀었죠...그런데 그노래 벅스에서 찾아봐도 없더라구요,,,ㅠ.ㅠ..
어릴때인데..왜 그노래가 좋았는지..
강수연 정말 오목조목 예쁘게 생겼죠..나이 들어도 초라해 보이지 않고..
80년대의 배용준이군요..(일본에선 배용준이 일본인이 잃어버린 순정을 가졌다고 난리라잖아요)
늙었다니.ㅋㅋ 마친구..같이 늙어가는 친구로서..앞으로도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늙어가자구요..

밀키웨이 2004-07-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데서 이렇게 세대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세대간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구 그렇군요.
저는 고교생 일기도 재미있었지만 사랑이 꽃피는 나무를 더 재미나게 봤었답니다 ^^

저도 강수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쪼끔 다른 면일 수도 있는데 강수연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볼에 유심히 보면 보이는 흉터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 개에게 물려서 생긴 상처인데 강수연 엄니되시는 분이 글쎄 잘나가는 아역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성형도 안해주었다고, 넘한 거 아니냐고 아는 사람들은 막 욕하고 그랬었지요.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강수연은 그걸 굳이 고칠 생각을 않는거예요.
그 오목조목한 얼굴에 난 흉터라니..
저같으면 당장 고쳤을텐데 말입니다.
왠지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아무 이유없이 그녀가 좋아졌답니다.

그리고 마태님, 정말 순애보이시면서도 복잡한 사랑을 가슴에 담아두고 사시는군요.
강수연을 가슴에 품고 사시니 이거 원..왠간한 미녀는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님이 장가를 안 가시는 이유를 짐작하겠습니다요 ㅎㅎㅎ


stella.K 2004-07-2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고교생 일기>를 꿰뚫고 계시다니!
강수연이 공부에 별 뜻이 없었던 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아는 사람이 초등학교 때 강수연하고 같은 반이었는데, 공부를 엄청 못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놀라우리만큼...
그래서 강수연의 엄마가 일찌감치 연예인의 길로 갈수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말이 있더군요.
근데 저도 학교 때 공부를 못해봐서 아는데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자기 잘 하는 것 하나. 그것만 가지고 세상을 잘 살 수 있구나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강수연을 비롯해서 말입니다.
전, 우리네 부모님들이 내 아이는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똑똑해야 한다는 이 강박관념에서 좀 벗어 났으면 좋겠어요. 글쎄, 모르죠. 저도 자식 낳아서 학부모 대열에 끼면 이런 말 못할지도...
어쨌든, 강수연. 전 사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sweetrain 2004-07-2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수연...저는 고등학교때 보았던 여인천하에서 처음 그녀를 보았었는데, 정말 노력하는 배우인듯 하더군요. 30대 후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모, 극을 끌어가는 카리스마. 대단한 배우지요..^^

ceylontea 2004-07-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30대 후반인데.. 그정도의 미모라니..
마태우스님.. 기억력 너무 좋으시네요... 저는 어는 순간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린듯... 기억이 가물가물... 기억 나는 것이 별로 없어요... ㅠ.ㅜ

ceylontea 2004-07-2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day 101~~~!! 아직 오전인데.. 벌써 방문객 100을 넘겼네요... 야홋

마태우스 2004-07-2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기억력이 좋은 게 아니라, 사랑의 힘이 위대한 겁니다. 전 제 기억력보다 님의 좋은 피부가 더 신기합니다.
단비님/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수연을 칭찬하는 게 마치 저에 대한 칭찬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스텔라님/님이 강수연을 싫어하는 이유를 전 압니다. 그걸 학자들은 질투라고 하고, 서양 애들은 젤러시라고 하지요. 호홋. 저 이제 강수연 사랑하지 않습니다!!
밀키웨이님/아네요. 저 눈 안높아요. 그래도 현실과 이상은 구별할 줄 안단 말이어요...그리고 강수연에게 흉터가 있는 거 미처 몰랐네요. 팬 맞나. 싶군요.
수니나라님/그래요, 추억을 얘기하며 늙읍시다. 그런데 님은 볼수록 젊어지는 것 같은데요?
방긋님/흐흑. 나이 많다구 구박 받았다....흐흐흑. 좀 늦게 태어날 걸...
하얀마녀님/아닌게 아니라 어제도 그런 미녀 둘과 술을 마셨답니다. 호호.
너굴님/이러다간 알라딘에서도 세대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닌지 걱정됨. 하여간 너굴님과 전 한편인 듯 싶군요^^
폭스님/님의 멘트같지가 않습니다. 님에게 칭찬을 받다니, 야호!
마립간님/가슴을 울리는 말입니다. 아, 그런 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님과 제가 아이스를 좋아했는데, 그 맥주는 왜 망했을까요.
털짱님/격조있다고요? 님은 너무 저를 좋게만 봐 주시는군요. 부끄럽습니다. 미녀에게 칭찬을 들으니...

stella.K 2004-07-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강수연과 비견되는 미인이란 걸 어떻게 아셨죠? 그래요. 그래서 질투했던 건데 마태님한테 들키고 말았군요. 그래도 마태님이 이제 강수연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니, 질투할 필요도 없게되었군요. 음하하~

ceylontea 2004-07-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조명 탓에 화장의 승리라니까요.. 전 피부 별로 안좋아요.. 그래서 항상 고민이라지요..

플라시보 2004-07-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속의 강수연은 언제나 나이가 많았었는데... 이런걸 격세지감이라고 하겠죠? 제가 한참 고등학교때 인기 있었던 사람은 이미연이였더랬습니다. 지금은 그녀도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요^^

panda78 2004-07-2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셨군요, 마태님. *__*
종이학 천 마리를 접다니... (그런데 손으로 접은 종이학 받고 기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 싶사옵니다. 그거 가지고 뭘 하겠어요. 상대방이 공을 들인 걸 아니 심리적 부담은 크지.. 음... 아마 연락 안 온 이유는 그게 종이학 천 마리라서 그런 걸 거에요.. ;;;)

비로그인 2004-07-2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수연 정말 매력있습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미모. 작은 체구에서 발산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입술은 꼭 꽃잎 같아요. 아랫입술은 까지고 윗입술은 들려 가만있으면 다물어지지도 않아 보톡스 맞았느냐는 의심이나 받는 입술을 가진 저는 그녀의 오밀조밀한 입술에 그만 반해버렸답니다.

미완성 2004-07-2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극을 끌어갈 수 있는 카리스마와 힘을 가진 그녀가, 지금은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만나지 못해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지금이 절정인 시기인데 말이죠...절.정.
이미숙씨와 더불어 아주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멋지죠. 그녀들을 보면 배우가 마치 신성한 직업같애요.

2004-07-20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7-2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그렇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멍든사과님/저와 멍든사과님이 강수연을 위해 시나리오를 쓰는 게 어떨까요??
야광별예술가님/님의 표현력은 이미 알라딘의 정상권입니다. 어쩜 그렇게 오밀조밀하고 카리스마틱하게 글을 쓰시는지요.
판다님/글쿤요. 그게 부담스럽단 말이죠... 학알을 접을 걸 그랬네요
플라시보님/흐음...님도 내년에 30대가 된다고 알고 있는데, 자꾸 격세지감을 강조하는 이유가 뭐죠???
실론티님/삼겹살집과 맥주집의 조명이 모두 특수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자백하세요. 님 피부 좋습니다!
스텔라님/고수부지에서 연장을 휘두르던 님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군요^^ 감사합니다.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이 여자를 만날 때마다 퇴짜를 놓는다. 얼굴이 14인치 모니터라거나, 몸매가 영 아니라고 하고, 얼굴은 이쁜데 엉덩이가 짝짝이라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대략 눈치를 챈다. 아, 저 인간이 결혼할 뜻이 전혀 없구나, 하는 것을.

언론사 세무조사가 실시되었을 때, 조중동을 비호하는 한나라당 애들은 이런 논리를 폈다.
"세무조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하는가?"
하지만 한시라도 조용할 틈이 없는 우리 정치사에서 민감하지 않은 때가 한순간이라도 있었던가? 그들의 반대는, 말은 그렇게 안했지만 자기들과 한통속인 조중동에게 세무조사를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거였다.

친일진상 규명을 위한 법 개정에 대한 토론회를 잠깐 봤다. 패널로 나온 사람들이 많은 말을 했지만, 그들의 말은 시청자가 했던 다음 말로 요약된다.
-친일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필요하며, 거기 반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가 있고, 국론분열이 우려된다.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굳이 이걸 해야 하나.
-경제가 어렵고 국민은 살기 어렵다. 왜 하필 이때?

정치인이 하는 모든 일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진상규명을 나중에 한다고 해서 국론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국론분열이라는 것도 사실 허구적인 개념이다. 국민의 80%가 친일 진상규명에 찬성하는 마당에, 일제 시대의 수혜자였던 세력과 그 후손들의 조직적인 저항을 '국론분열'로 호도할 필요가 있을까? 이 법안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친일의 전과가 있음에도 민족지 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다른 할 일도 많다는 그의 말도 맞다. 하지만 친일 진상규명을 한다고 해서 모든 이가 거기에만 매달려야 하는 건 아니다. 진상규명은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각자 맡은 일을 하면 된다. 택시 기사는 운전을 하고, 이발사는 머리를 깎고, 나는 평소 하던대로 알라딘에 글을 쓰면 되는거다. 별 걱정을 다한다 싶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경제가 너무나도 좋았던 때가 얼마나 있었던가? 더구나 친일 진상규명이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도 너무 늦은 일이다. 60년을 미룬 일을 국민이 살기 어렵다는 걸 빌미로 하지 말자고 한다면, 그건 사실상 친일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거다. 의회권력에서 그래도 개혁적인 세력이 1당을 차지한 건 40년만의 일이다. 열린우리당의 개혁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그런 의심이 타당하고 근거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당보다야 낫지 않을까? 지금이야말로 국보법폐지 등 각종 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 절호의 기회다. 미덥지 못한 열린우리당이지만, 욕하고 때리고 비판하면서 개혁의 길로 나아가도록 견인하자. 친일 진상규명은 그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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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4-07-1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1등을 해Boa요.
넘 기뻐요!
엄마, 나 일등 먹었어~~!

클리오 2004-07-1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선거 때도, 색깔론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하면서 왜 더 오래된 친일 청산, 친일파 논쟁을 들먹이느냐 할 때 분통이 터졌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싹 빼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인가 봅니다.

tarsta 2004-07-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러다 강준만님 만큼 유명해지시는거 아닙니까?
통쾌하기 그지없군요. 속이 후련합니다. 퍼가고 추천!

stella.K 2004-07-1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대통령 탄핵 때, 손봉호 교수가 TV에 나와서 그런 말을 하더군요, 선진국일수록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는다고. 그냥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는가 보다고. 그런데 후진국일수록 정치를 너무 이슈화한다는 거죠.
전 그거 참 맞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정치가 언론과 공조해서 벌이는 일(쇼)란 거히 상상을 불허 하지 않습니까?
'진상규명은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각자 맡은 일을 하면 된다. 택시 기사는 운전을 하고, 이발사는 머리를 깎고, 나는 평소 하던대로 알라딘에 글을 쓰면 되는거다. 별 걱정을 다한다 싶다.'란 말, 정말 백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언론이나 정치에서 뭐라든 국민들 좀 제발 흥분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도 안 좋은데...

sweetmagic 2004-07-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본 영화들??

마태우스 2004-07-1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역시 예리한 매직님... 아, 왜 제가 영화란에다 이걸 집어넣었는지... 이제와서 고치면 님의 빛나는 코멘트가 퇴색될까 두렵고 어찌해야 할까...

마태우스 2004-07-19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그죠. 사람들이 좀 차분했으면 좋겠습니다. 냄비 언론이 한마디 하면 더더욱 흥분하는 듯... 아무래도 언론에 이용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clio님/사건을 호도하고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는 데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게 우리 언론들이지요.
tarsta님/어머나, 강준만 교수님과 비교해 주시니 너무너무 영광입니다. 영광 하면 굴비가 생각이 납니다.....<--이래도 비교하시겠습니까...
털짱님/전 님이 언젠가는 일등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만세.

2004-07-19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얀마녀 2004-07-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들은 언제까지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가 봅니다. 아니면 자기들 죽을 때까지만이라고 버텨볼라고 그러는건지. 새삼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소름이 돋습니다.

메시지 2004-07-19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이누아 2004-07-1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찌리릿 2004-07-1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쏘!

털짱 2004-07-20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에 잠깐 짬을 내어 글을 올리느라
1등으로 댓글을 달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흥분해서
내용과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못했다는 사실이 저녁에는 민망스럽게 자각되네요.
친일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역사적 과제인만큼
내용의 정확성도 중요하기에
충실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총체적인 작업이 필요할텐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려야겠죠..?
(너무 도식적인 말투...=_=)

2004-07-20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방긋 2004-07-2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이오!~
역시 마태님의 매력은 휘몰아치듯 쏟아놓는 언변...

마태우스 2004-07-2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긋님/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휘몰아치도록 하겠습니다.
털짱님/사실 제가 코멘트 숫자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런데 님이 두개나 코멘트를 날려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고마워요, 동생!
찌리릿님/올쏘=모두 소 죄송합니다. 썰렁한 유머를 한번... 하지만 님이 이 글을 보시진 않겠지, 하는 마음이 있어요. 음하하핳.
inua님/언제나 제게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별을 보며/그, 그게요, 제 현재 상황과 비슷해서요.....
하얀마녀님/손바닥이 아주 큰---가보죠. 인디펜던스 데이의 우주선처럼^^
 

 

 

 

 

 


KTX에는 좌석마다 같은 이름의 잡지가 놓여 있다. 많은 이들이 그 잡지를 뒤적인다. 미처 읽을거리를 준비하지 못해 다른 볼거리가 없으니까. 고정 독자층이 있어서 그런지 그 잡지는 무지하게 재미가 없다. 그러니 더 재미없게 만든다 해도-그게 가능하기나 한지 모르겠지만-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 잡지에 광고가 실리는 건 순전히 그거 하나를 믿기 때문이리라. 충실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받는-<말>처럼-잡지에 비하면 <KTX>는 분명 행운아다.

호기심이 일어 7월호를 폈다. 휴가지의 진실, 살바도로 달리 특별전에 대한 정보, 로마, 다도해 여행...
그리도 재미없는 잡지를 만드는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들도 나름대로 꿈과 희망이, 더 나은 잡지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긴 할까? 기자들 스스로는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그 잡지를 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지금처럼 따분하지 않을 테니깐. 마음이 있는데 재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잡지 만드는 일이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 자신이 잘 하지도 못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으니까.

차라리 <시네21>처럼 대중적인 잡지를 왕창 구독해 좌석마다 꽂아놓으면 어떨까? 그러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알라딘에 로얄티를 주고 그 중에서 맘에 드는 글을 싣는 거. 예컨대 이런 글 말이다.

[그녀들 셋이 술을 먹었다.
술을 몹시 즐기는 편이라 소주-맥주-소주-맥주, 스탭밟듯 먹다보니 거나하게 취했다.
자정이 넘어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가는 길, 흥에 겨워 큰 소리로 서로 욕을 하자
택시기사분은 라디오볼륨을 높였다.
아저씨도 신이 났다.
때마침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가 흘러나왔다.
아저씨가 선창하자 그녀들도 따라불렀다.
더 이상의 머뭇거림도 없이 목청껏 노래를 합창하며 일체감의 극을 달리는 순간
 코너를 돌다 방심한 기사아저씨,
앞차를 들이받았다.
급정거로 차가 멈춰서자 휘청 목이 꺽였지만
이미 얼큰 취한 그녀들, 목적지에 도착한 줄 알고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는데
아저씨는 이천원을 쥐어주며
"거의 다 왔어, 어여 가~"
구슬리듯 말했다.
택시비를 받기는 거녕 되레  돈을 쥐어주자 갑자기 정신을 차린 그녀들.
차츰 안개속 같던 눈앞이 거치고 그녀들 앞의 상황이 파악되었다.
나중에 그녀들은 진술했다.
"만약 그때, 그 아저씨가 미안하다고만 했어도 우린 안 그랬다니까~! 정말이라니까~!"
그녀들의 평소 행태를 아는 사람으로선 콧방귀 풍풍 낄 말이지만
그녀들은 진심이라 했다.

그러나 기사아저씨는 백옥같은 그녀들의 마음을 간파하지 못했고
결국 그녀들은 그 길 한복판에 드러누워 버렸다.
아저씨는 팔다리를 잡고 일으키려 했지만
장정같은 그녀들을 일으키기란 기중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찰이 오고 사태가 커지자
교통사고전문병원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학동사거리  **병원에 나란히 입원한 그녀들.
밤이면 병원 바로옆 정비소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셔 나라경제에 이바지하고
낮에는 물리치료와 보험회사직원의 급작스런 등장에 대한 긴장감으로 피로하진 심신을 뉘었으며
'교통사고났다'는 말에 속아(심심하면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간간히 문병온 이들이 가져온 음식물들을
병실의 환자들과 나눠먹는 넉넉함을 발휘했다.
함께 입원한 아주머니도 그녀들과 함께 낮에는 부족한 수면을 취했다가
밤이면 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화이바를 쓰고 오토바이로 야식배달을 나가셨다.
결국 이주간의 지루하고 고단했던 입원을 참아낸 결과 백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아
그 길로 태국행 비행기표를 끊어 세상에 대한 눈을 넓히는 계기로 삼았던 그녀들.
그녀들은 내 친구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98277]

이 글 다음에 자연스럽게 태국 여행에 관한 정보를 쓴다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마냐님의 리뷰도 좋고, 다음 사진도 얼마나 귀여운가.


이런 글들이 <KTX> 지면을 장식한다면 기차에 탄 사람들도 지루해하지 않을테고, 기자들은 뭘 쓸까 머리를 짜내지 않아도 될테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재미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재미없는 잡지는 범죄다. 그게 아무리 무가지라 해도.

* 아차, 제가 출처를 명기하지 않았군요. 사진의 인물은 책나무님의 아들 성민이로, 변기에서 힘을 주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 억측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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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7-19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케케 털짱짱을 향한 마태우스님의 갸륵한 마음....!
무가지를 향한 마태우스님의 불타는 증오..............!
아름다워요 *.*

그런데..털짱님이 변기사업까지 손댔는 줄은 몰랐네요. 민이의 저 앙증맞은 변기라니...

미완성 2004-07-19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820617

아아...발음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48...!
자자, 모두들 일어나셔야죠. 제가 마태님 페이퍼 1,2등을 휩쓸었다고요.
아아..이 얼마나 찬란한 아침인지...!


털짱 2004-07-1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_0
변기와 자주 접하는 편이지만
아직까지 사업구상은 안해봤는데..?


미완성 2004-07-19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럼 저렇게 모자를 삐뚜름하게 쓴 털짱님의 정체는..........
아, 이미테이숀-_-

책읽는나무 2004-07-19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사진~~~~ㅡ.ㅡ;;
힘쓰는 민!! 인데.......ㅡ.ㅡ;;
그러고보니 털짱님의 이미테이션이었네요..ㅎㅎ

아영엄마 2004-07-1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쥴님~(왠지 동질감을 느낀다는...ㅋㅋㅋ)
그나저나 사진 속의 그는 배경은 좀 격이 떨어지지만(^^;)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군요!

털짱 2004-07-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훔쳐보고 싶긴 했어요.. 미안, 민..
그래도 안보고 있잖아요.(ㅠ_ㅠ)

마태우스 2004-07-1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저에게 미안하실 필요는 없어요. 좀 볼 수도 있죠 뭘^^
아영엄마님/저도 늘 저런 포즈를 취한다는....
쥴님/예리하신 쥴님.... 으음.....
책나무님/출처도 명기 안하고 퍼와서 죄송합니다. 우리 사이에, 괜찮죠?
멍든사과님/털짱님을 향한 마음을 들켜 버렸군요. 님 덕분에 찬란한 아침입니다. 48 캡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weetmagic 2004-07-1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네21>처럼 대중적인 잡지를 왕창 구독해 좌석마다 꽂아놓으면 그 책들이 얼마나 견딜까요 ?..그 책 뭐 , 읽고 메모할 정도의 정보는 있던데요.

마태우스 2004-07-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앗! 오랜만이어요. 오랜만에 나타난 매직님의 예리한 한마디에 궁색한 변명을... 그니까 끈으로 매달아 놓으면 되지 않겠어요... 아니면 양심에 맡기던지...

비로그인 2004-07-1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석마다 시네21이 꽂혀있다면, 저는 제 가방속에 그 녀석을 고이 접어넣고 내리겠습니다. 나쁜짓인줄은 알지만..솔직한 제마음 인걸요. 가슴에 손을 얹고 너 정말 가져갈거니? 라고 3번을 물어봐도 대답은 여전히 응 입니다. 부끄럽습니다.

panda78 2004-07-1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것도 그렇군요. 그러니 좀 재미없게 만들어서 가져가지 않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아닐까요? KTX건 레일로드건 가지고 내렸다는 사람은 아직 못봤으니까요.

반딧불,, 2004-07-1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나저나 고속철 담주에 탈 예정인데..제가 확인 한 번 하고 옵지요.
도대체 레일로드랑 KTX랑 누가 더 재미없는지...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마이클 무어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차력당의 7월 선정 도서이기도 한 이 책을 읽은 건 꽤 오래 전인데, 당의 명령이 없어서 리뷰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차력당에 가보고 나서야 당이 황폐화된 걸 알았다. 이왕 이리 된 것, 나라도 리뷰를 올려 당의 뜻을 받드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 먼지 쌓인 책을 꺼내 맨 뒷페이지를 폈다. 거기 쓰인 글들을 여기 옮긴다.

1) 관점의 차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생각되는 오사마 빈 라덴은 천만장자다. 무어의 말이다. [우리는 언제나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테러리스트나 이슬람 근본주의자, 혹은 아랍인이라고 말한다...왜 우리는 "맙소사 천만장자가 3000명을 죽였다! 천만장자들을 체포하라"고 말하지 않는가?]

-테러 직후, 난 북한이 9.11 테러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 행여 제정신이 아닌 부시가 그걸 빌미로 북한을 공격할까 두려워서. 하지만 북한은 다행히도 반테러 성명을 냈다. 무어의 다음 말을 들으니 테러리스트 중 북한 사람이 없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행기 납치범 19명 중 15명이 북한인이고 그들이 3000명을 죽였다면 다음날 언론이 헤드라인을 "북한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뽑을 거라고 생각...]
그러고보니 나도 이걸 신기해한 적이 있다. 15명이 사우디 인들로 밝혀졌지만, 부시의 분노는 사우디가 아닌 아프카니스탄에, 그리고 이라크로 향해졌다. 왜 그랬을까. 사우디에 석유가 많아서? 아니면 사우디가 아랍에서 드문 친미정권이라서?

2) 기업은 어디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도덕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년간 디즈니, 네슬레, JP 모건, 월마트를 비롯한 기업들은 비밀리에 종업원들의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자기 자신-기업-을 수혜자로 지명하였다!...당신의 죽음은 당신의 보스가 프랑스의 휴양지에서 즐거운 생활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3) 유머
마이클 무어의 책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가 유머와 풍자라는 강력한 무기를 적절히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90년대 이후는 유머의 시대, 미국의 양심인 노암 촘스키는 이제 지는 별인가보다. 무어는 "안녕, 여러분? 하느님이야"라는 글에서 하느님의 육성을 대신 전한다. 아주 유머스럽게.
[고백할 게 있다. 나도 가끔 큰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이지. 내 피조물 모두가 완벽한 것은 아냐. 긔록 너희들이 조지 W. 부시라고 알고 있는 인간의 경우, 글쎄 그는 정말 내 의도에서 벗어난 자다]

4) 보수 설득법
가을산님도 하신 말씀이지만, 정치 얘기는 자기 가족과도 할 수 없다. 코드가 다른 사람들간에 오가는 정치 얘기는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할 뿐이다. 그래서 우린 대화를 포기한다. 상대를 '꼴통'으로 낙인찍고, '넌 그렇게 살아라'고 비웃을 뿐이다. 하지만 무어는 그러면 안된다고 한다. 그는 보수가 무식하다고 전제하는 우리의 태도가 잘못되었으며, 보수도 긍정적인 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거기에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 생각하면서 지적 우월감에 빠져 대화를 포기한 사람들-날 포함해서-에게 이 대목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의 돈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켜라...당신이 존경받고 싶은 식으로 그들을 존경하라...좌파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라...]

책을 읽고나면 영화가 보기 싫어지기 마련이지만, 이 책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화씨 911>은 정말 보고싶다. 무어는 어떤 유쾌한 풍자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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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sta 2004-07-1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어느 코멘트에 '이거야말로 탄핵감'이락 한 것에 백번 공감하여,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사람은 김선일이 ***끼 라는 거에요. 나라를 위해서 죽겠습니다 해야 했다나. ..낙인찍고 비웃는다기보다.. 그사람이 좀 무서워졌습니다. 아무말 안(못)했어요.
어떤 긍정을 찾아내야하는건지. 참 어렵더군요. 이 책을 보면 좀 힌트가 생길까요.


마태우스 2004-07-1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arsta님/그니까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죠. 사실 저도 님이 말씀하신 그사람과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저까지 무섭네요...

starrysky 2004-07-1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22일, 드디어 기다리던 <화씨 911> 대개봉인데 저는 8월이나 되어야 보러 갈 수 있을 듯.
이 동네 영화관에서 상영해줄 것인가가 최대 관건.
이 책은 사놓고 도서목록 24번으로 밀려버렸음.
어흐흑. 무어 아저씨~!!!

책읽는나무 2004-07-1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저지금 그책 읽고 있어요....^^
리뷰 안읽으려 했는데...읽어버렸어요!!
그리고 추천안하려 했는데.....추천해버렸어요!!
간략하면서도 통통튀면서도....님의 깨달음.....^^
근데.....저도 타스타님이 만났던 그사람!!...무섭네요!!....어떻게 그런 망발을??

진/우맘 2004-07-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력당의 황폐화...아무리 바빠도 얼른 리뷰를 써야겠군요.-.-;

stella.K 2004-07-1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화씨9/11은 참 많이 기대가 되요. <보링 포 콜롬바인>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했었거든요. 무엇보다 그의 거침없는 말과 유머와 풍자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아카데미 상을 받으면서까지 부시에게 펀치를 가하는 것도 압권이지만, 무어의 작품에 손을 들어 준 아카데미 어워드도 참 대단하다 싶어요.
우리나라에 무어같은 감독이 있어 과연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상까지 갈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표현의 자유란 고작 외설이냐 예술이냐 가지고만 시비거리가 되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태님 리뷰는 훌륭합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superfrog 2004-07-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리는 말들에 의하면 볼링 포 콜롬바인보다 심심하다고 하네요..^^
볼링..에서 무어 감독이 이곳저곳 다니며 부딪는 생생함들이 여기서는 좀 덜하고 이라크전 자료화면 위주로.. 만들어졌다네요..^^ 그래도 보고싶습니다..

마태우스 2004-07-1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볼링 포...를 아직 안봤습니다. 이거 먼저 보고 비디오로 볼께요. 이게 더 심심하다니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네요.
스텔라님/님의 통탄에 동감하며... 하지만 제 리뷰가 훌륭하다는 님의 말씀엔 20%만 동감하며. 80%는 님과 저의 친분 때문에 추천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쨌든 전 스텔라님이 좋습니다^^ 부끄...
진우맘님/제가 여행 간 사이 차력당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차력당 와해를 소설로 써볼까 생각 중...
책나무님/부끄럽습니다. 제 글을 추천해 주시다니... 타스타님이 말씀하신 그사람 정말 무섭죠, 그죠?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줍디다.
스타리님/너무 일만 열심히 하시는 거 아니어요? 쉬엄쉬엄 하시어요. 미모도 챙기셔야지요^

클리오 2004-07-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 길로 새지만, 김선일 씨.. 즈음 '일부 광신' 기독교 신자들도 만만치 않았죠. 순교를 했어야 된다는 둥 하면서. 거기에 박자라도 맞추는지 서울시장은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했고, 기독교 학교에서는 채플을 거부하고 종교의 자유를 거부하는 아이를 제적시켰고. 헌법에는 있는 종교의 자유가...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가 교묘히 맞닿는 이상한 지점... (--)

stella.K 2004-07-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섭섭해요. 이제 절 못 믿으시는군요. 슬퍼요. 으흑~
제가 마태님과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 아직 마태님을 이성을 잃을만치 매혹된 건 아니라구요. 50대50만 됐어도 그냥 넘어갔을텐데, 20대80이라니...
전, 사람 싫다는 이유로 잘된 글을 못 썼다고 하지 않구요, 제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못 쓴 글, 잘 썼다고 박박우기는 그런 속좁은 여자 아니란 말여요. 미워요, 마태님!


마태우스 2004-07-1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스텔라님에게 찍혔다. 찍힌 걸 푸는 방법은...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탭댄스라도 추면 어떨까요 스텔라님.
clio님/기독교와 우익의 만남에 대해 무어는 위의 책에서 언급을 하고 있더군요. 하여간 기독교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변형되 버린 것 같아 슬프지요.

stella.K 2004-07-1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탭댄스마는 사양입니다. 그럼 저, 쓰러집니다. 마태님한테 매혹당해서요. 이성 잃습니다.^^

panda78 2004-07-1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 스텔라님과 마태님이 심상치가 않군요.. 어허.. 이런.. ^^;;
화씨 911이 22일 개봉이라니 보러 갈 준비를 시작해야겠군요.
그나저나 김선일씨 보고 **놈, 정신나간**라고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많답니다. 언론에 휘둘리는 건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tarsta 2004-07-1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선교활동이 목적이었다는 둥, 그래서 종교 문제까지 걸려 결과가 그리 된거라는 둥..
근데 그게 어디 말이 되나요.. 선교 활동이나 종교 문제면 목숨을 잃어도 할수 없다 생각하나봐요.. 에휴..
 

 

 

 

 

 

103번째
일시: 7월 17일
장소: 서울의 홍천숯불갈비
누구랑?: 미녀들과
마신 양: 겨우 기본만...

"오오오오---"
밤 10시 반 경 내 전화기에서 타잔이 코끼리를 부르는 소리가 난다. 알람 소리다. 이 전화기는 참으로 성실해서,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5분마다 이짓을 반복한다. 밤 10시 반에 알람을 맞춰둔 까닭은 뭘까? 다 어젯밤 때문이다.

난 그저께, 그러니까 7월 16일날 친구들과 먼 곳에 놀러갔다. 하지만 난 7월 17일 토요일날 서울에서 선약이 있었다. 그래서 난 어제 열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서 술을 마신 뒤 다시 내려가 친구들과 합류하는 깜찍한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예정대로 밤 9시 열차를 탄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막상 잠을 깨보니 내가 내려야 할 지점을 이미 지난 상태. 승무원에게 사정을 했지만 기차를 세울 수는 없단다. 그래서 난 그 뒤로도 한시간을 넘게 기차에서 멍하니 앉아 있어야 했다.

아마도 내 휴대폰 두 개에서는 모두 여섯 번의 알람이 울렸을 거다. 그리고 타잔 소리는 그 뒤에도 계속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렸을게다. 하지만 그 알람이 날 깨우기엔 내가 너무 피곤했나보다.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서 가는 자의 마음, 그건 일을 봤는데 휴지가 없을 때의 곤혹스러움과는 상대도 안되며, 설사가 급한데 마땅한 화장실이 없을 때의 안타까움보다도 몇배 더 잿빛이다.

종착역에서 내린 뒤 친구들이 있는 먼곳까지 택시를 탈 생각을 했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기차도 없고, 버스도 끊겼다. 망연자실 서있다가 근처 <김밥천국>에서 만두라면을 먹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만두라면은 맛있었다. 2천원을 내고 나오니 웬 할머니가 접근한다. 자는데 2만5천원이란다. 예상했던 3만원보다는 싸서 할머니 삐끼를 따라갔다. 아가씨가 필요하지 않냐는 걸 단호히 거절했고-그럴 거면 택시 타고 먼곳에 간다!-방에 가봤더니 선풍기는 덜덜거리고-바람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TV는 지직거렸다. 침대 시트는 웬만큼 무던한 사람이 아니면 눕기 힘들만큼 더러웠다. 샤워기에서는 물이 시원치 않게 나왔으며, 샤워를 하는 내내 애들 주먹만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날 째려봤다. 실수로 물을 튀겼더니 덤벼들 태세, 저게 정말 바퀴벌레인지 의심이 갔다. 친구들은 나름대로 아쉬웠겠지만, 난 나대로 편치 못한 밤을 보냈다. 책을 읽다가 두시에 잠이 들었지만, 잠에서 깬 건 4시 반. 난 여관을 나와 그 먼곳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그리곤 흠칫 놀랐다. 7-17, 즉 7호차 17번이 내 좌석이다. 그 좌석번호는 내가 7월 17일날 그곳에 갔어야 한다는 질책이 아니었을까.

102번째
장소: 더 먼 곳..
마신 양: 역시 기본만...
좋았던 점: 바다를 보니까 좋았다. 올해 처음 본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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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엑스파일 전화에서는 "전화받어 이~씨발놈아!! 공공장소야~ 이씨발놈아!!"하고 울리는데 타잔소리도 재밌겠네요.ㅋㅋ(앗!! 알라디너들의 눈빛이 따갑다. 죄송~~^^::)

비로그인 2004-07-1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벌 2세가 그런 곳에서 주무셨다니..많이 놀래셨겠습니다. 그 기차에 제가 있었다면 전 서민님들 흔들어 깨웠을겁니다. 피곤을 무릅쓰고 일어나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맞춰놓은 알람일테니까요. 바쁜 주말 그래도 잘 보내시었네요. 바다를 보았으니^^

미완성 2004-07-1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워요.....
저도 버스에서 졸다가 회사에 50분 지각했던 경험이 있어서....ㅠ.ㅠ
누군가 깨워드렸음 정말 좋았을텐데.....슬픕니다. 야광별예술가님(처음 뵙습니다..(__))같은 분만 기차 안에 계셨더라도 깨워드렸을텐데.......
많이 피곤하시겠어요

tarsta 2004-07-1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버스에서 눈을 떴는데.. 아직 목적지가 한참 남은거에요. 그래서 다시 자려고 했거든요. 불현듯 뭔가 이상한 느낌에 다시 눈을 떠보니까.. 반대편쪽인거 있죠. 회차해서 다시 들어가는 방향이더라구요.
제일 가벼운 걸로 풀은거니까. 우리 나중에 졸아서 지나친 이야기만 잔뜩 모아봐요. ;;;

연우주 2004-07-1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 고초를 겪으셨다니 이래저래 죄송하네요. 제가 괜시리 오시라고 강권했군요. 죄송합니다. 마태우스님..ㅠ.ㅠ

2004-07-19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7-1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차라리 가지 마시라고 더 열심히 붙잡을 것을 그랬군요.. ㅠ.ㅜ
7-17좌석...이런~~~ 쯧~~!!

비로그인 2004-07-19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 안녕하세요, 반가와요^^
근데 이렇게 글과 상관없는 코멘트로 인사나눠도 되는건가요? 저의 이름을 불러주시니 저도 멍든사과님과 인사 나누고 싶은데, 해도 되는지 망설였어요^^; 전 서재도 없고 알라딘은 익숙치가 않으니 어떤 분위기인지를 몰라서...^^; 앞으로 많이 가르쳐 주세요. 감사합니다. 꾸벅.

starrysky 2004-07-1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같은 일을 당했다면(?) 아니, 스스로 자초했다면 겁많은 저는 경찰서로 달려가 엉엉 울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생각지도 않던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라니.. 부르르.. -_-;;;
알라디너분들과의 즐거운 만남 뒤에 그런 아픔이 있었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 무사히 생환(?)하셔서 다행이예요.

tarsta 2004-07-1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글만 봐도 너무 겁나고 힘드네요. 6학년이라자만 어린아이인데..버스에서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니 고생 많으셨겠어요. 길찾는거, 버스 노선 찾는거 정말 너무 어려워요. -_-;

sooninara 2004-07-19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털짱 2004-07-19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페이퍼가 한편의 시트콤이라면
줄님의 코멘트는 한편의 동화같네요.

진/우맘 2004-07-1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음...왠지, 혼자 고소해 하고 있는^^;;)

갈대 2004-07-1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낭패스러운 상황이었네요. 마태우스님은 삶이 시트콤입니다^^

마태우스 2004-07-1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제가 원래 안그랬는데 알라딘에 가입하고 나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진우맘님/그 웃음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하는군요. 으으윽.
털짱님/싫어요. 저도 한편의 동화 할래요!!
원피스가 매력적인 수니나라님/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tarsta님/맞아요. 6학년에게는 너무 아픈 기억이었을 듯.... 졸아서 고생한 얘기 한번 모아보자는 데 콜!!
스타리님/님은 경찰서에 가셔야 합니다. 미모는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하니깐요!!
쥴님/님의 미모 뒤에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야광별예술가님/여기서 뵐 때마다 반가움에 가슴이 설렙니다. 그리고...님은 아직도 님의 서재를 깨끗하게 보존하고 계시더군요. 쓰기만 하면 여기 평정은 시간문제면서...
실론티님/아닌 게 아니라 그 좌석번호를 보는 순간 머리칼이 쭈뼜했다는...
연보라빛우주님/아니어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전 님을 봐서 반가웠다니깐요!!! 자꾸 그러심 울어버릴 겁니다.
폭스바겐님/따가운 눈빛을 보낸 사람의 하나로서 드리는 말씀, '역시 님은 멋지십니다"
멍든사과님/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는 님으로부터 이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곳인가를 느낍니다.

클리오 2004-07-1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여관의 상황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다른 곳이 그리 비싸지도 않았을 듯 한데... 그 종착역 어디예요? (종착역들 중 하나가 고향이라서리 --;;)

마태우스 2004-07-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lio님/종착역은 결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별 비밀도 아닌데 님이 궁금해 하시니 갑자기 안가르쳐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그리고 5천원만 더 주면 좋은 여관을 잡았을 텐데, 제가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멍 하니 서있다가 삐끼 할머니를 따라 갔지요.

클리오 2004-07-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끼 '할머니'라니.. 미모에 홀린 것도 아닐테고... 종착역은 사생활 차원인데 굳이 꼭 알아야겠어서 여쭤봤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종착역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 (한발 빼면, 뭔가 허전해하시지 않을까나~)

마태우스 2004-07-1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lio님/앗 치사하게 한발 빼시다니! 궁금해 해야 제 작전이 성공하는데...

sooninara 2004-07-1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요...이미 다른 서재쥔장들은 안궁금해 하는구만요^^
그때 기차표를 뺏어서 찢어버리고 올나잇모드로 들어가 버릴것을...흑흑..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못했다니깐요(누구?=당연히 우리집이죠)

클리오 2004-07-19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제 작전이 성공하고 있는 듯 합니다.. 흠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