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타민 C
일요일까지 실컷 놀았다. 월요일 오전에 피디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번주 방송 뭐할 거예요?" 얼떨결에 비타민 C를 하겠다고 했다. 자료를 챙기다보니 별로 말할 게 없었다. 별로 재미있지도 않을뿐더러, 얘기할 것도 없는 주제. 방송국에 가다가 '이걸로 어떻게 웃길까'를 고민했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라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구절을 읽다가 생각이 났다.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과잉으로 먹으면 사람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변으로 배출된 비타민 C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방송을 끝나고 나와보니 미녀 피디가 전화를 받고 있다. 그녀가 조그맣게 속삭인다. "피디생활을 하는 동안 항의전화는 처음 받아 보네"
그래도 다행이다. 좀더 오버를 해서 "이번 연쇄 살인범 집에서 다량의 비타민 C가 발견된 걸로 보아 사람의 인성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라고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시 오버는 나쁘다. 비타민 C나 사람이나. 퇴근길에 레모나나 하나 사먹어야겠다.

2) 추도사
전임 학장님은 날 참 이뻐하셨다. 하지만 학과장이 된 지금, 난 무섭기만 한 학장님과 시도 때도 없이 회의를 해야 한다. 방금도 회의에 들어가 덜덜 떨다 나왔다.
"서선생 뭐 의견 없어요?"라는 말이 들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다. 아, 학장님. 무정한 학장님. 왜 날 사지로 몰아넣고 그만두신 겁니까.

전임 학장님이 날 불러서 커피나 하잔다. 갔더니 당신 은사가 돌아가신 지 십주년이라고, 당신이 동창회장이라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해야 한단다.
"서선생이 글을 잘쓰니까 추도사를 좀 써주면 안될까?"
그러겠다고 했다. 고민이 태산같았다. 발랄한 글이면 모를까 추도사는 내 전공이 아닌데. 네이버에서 찾아봤더니 전태일 추도사랑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군인의 추도사가 있다. 거기에 더해, 내 지도교수가 은사님을 기리며 쓴 글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해서 추도사를 만들었다.

-선생님이 가신 지 벌써 십년, 올해도 어김없이 7월은 찾아왔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태일 추도사에서 베낌.
-우리나라 남성의 건강수명은 약 63세이며, 그 후 약 10년을 더 사는 것이 평균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어이하여 평균수명에도 못 미치는 삶의 흔적만을 남기시고 가셨단 말입니까; 군인 추도사에서 베낌. 사실 난 학장의 은사가 몇세 때 돌아가신 지 모른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학생 때 강의를 들으면서였습니다. 도수높은 안경 너머로 학생들을 보시는 광경이 어찌나 명료했는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내 지도교수의 글에서 베낌.
-이제 저희들의 마음속에 선생님의 참된 넋의 씨앗을 뿌리려 합니다; 전태일 추도사에서...

이런 식으로 짜깁기한 글을 전 학장 과사무실에 갖다 줬다. 그로부터 사흘째, 아무런 연락이 없다. 전 학장은 삐지신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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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의 유머러스한 글에 ..오늘도
엔돌핀 생성이옵니다..비타민 안먹어도 웃음으로 어찌 무마안되려나요??

마태우스 2004-07-2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반딧불님, 가장 먼저 와서 불을 밝혀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아영엄마 2004-07-2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본인이 비타민 C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

꼬마요정 2004-07-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방금 수박 잔뜩 먹었는데,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지나 않을지...^^*

마태우스 2004-07-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영엄마님, 방금 님 서재에서 공간박스가 뭐냐고 질문 던지고 오는 길인데...이런 걸 유식한 말로 찌찌뽕이라고 하나요?

마태우스 2004-07-2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물고기를 보호합시다. 수박은 더이상은 안됩니다!!!1

starrysky 2004-07-2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장님이 연락이 없으신 건 너무나 훈늉한 문장에 감동받으셔서 달달 외우시느라 그럴 거예요.
그나저나 비타민 C 얘기는 쫌..;;; 제가 사랑하는 레모나에게 오명을 씌우지 말아 주세요. ㅠ_ㅠ

마태우스 2004-07-2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님이 비타민 C를 사랑하면, 저도 비타민씨를 사랑합니다. 그전까지는 몰라서 탄압했지만, 앞으로는 절대.... 아시죠 제마음????^^

stella.K 2004-07-2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추도사, 스타리님하고 같은 의견인데요!^^
근데 너무 하셨다. 베끼고, 짜깁기 하시다니...어쨌든 마태님의 작전이 성공하시길...!

sweetmagic 2004-07-2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인사말~!! 학회 인사말 만들어야 하는데 님 덕분에 기억났어요 ~!! 오우 ~~ 고맙습니다~!!!!!

이파리 2004-07-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다닐 때 썼던 리포트들이 생각 납니다. 짜집기의 극치를 달렸던 그 리포트들...
님이 쓰신 추모사에 각주를 달면... 재밌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sweetrain 2004-07-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모사...예술입니다. 마치 저의 레포트를 보는듯한 느낌이 없잖아 듭니다..(열받은 교수님께 귀 잡혀 끌려가는중)

마태우스 2004-07-2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엉엉 님은 저를 이용하셨군요!!
단비님/귀 잘 보존하셔야 할텐데.... 젊을 때 혹사하면 나이들어 귀가 저절로 움직인다는...
이파리님/각주...하핫. 정말 재미있겠군요.
스텔라님/으음, 님은 언제나 제 편이시군요 만세!

nugool 2004-07-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고 전 마태우스님께서 '스스로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 뭐 이런 글을 쓰셨나 보다 했습니다. ^^ 헌데 비타민C 항의 전화 말예요.. 의외로 유머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 그런 걸 가지고 항의전화를... 쯔쯧~~

panda78 2004-07-21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타민 C 관련 업종 종사자 아니었을까요? ^^
마태님, 전 학장님은 감동에 목이 메어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계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녜.

ceylontea 2004-07-2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마음에 드셔서 아무 말씀 없으신거겠지요..
음... 이 페이퍼 읽을때는 반딧불님 코멘트만 있었는데... 계속 따른 일로 인터럽트 걸려 이제사 코멘트를 쓰려고 다시 눌러보니... 너무 많은 코멘트가... 올라와 있네요.

미완성 2004-07-2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하죠..
제겐 마태우스님의 유머가 비타민 C인데, 님 유머에 웃으면 사람들이 제 입냄새때문에 큰 변을 당할까요. 걱정입니다.....ㅠㅠ

sweetrain 2004-07-2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귀에 변형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아버님이 제 귀를 다시 펴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흑흑.

로렌초의시종 2004-07-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에 비하면 더할나위없는 천학비재지만, 종종 누군가가 글을 써달라고하면 이제는 용도불문하고 대부분은 자필이 아닌 인터넷 조합을 통한 잡탕 작품을 선사한다지요......(편집도 능력이라는, 그들에게는 차마 말도 하지 못하는 항변을 준비하면서요......)

진/우맘 2004-07-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도사...혹시, 평생 안경 한 번 안 쓰고 82세에 돌아가신 거 아닐까요?? ^^;

soyo12 2004-07-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장님도 너무 하시네요.
추모사는 직접 쓰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추모사 쓰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제 지병이 하나 있는데요.
전 이상하게 심각한 자리에 가면 갑자기 슬금슬금 웃음이 나오든지,
아니면 대책없이 울음이 나와요.
음, 그런데 쓰다보니까 추모사랑 주례랑 참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 ^.~

클리오 2004-07-22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무식한 저. 수박에도 비타민 씨가 있나요, 많나요? 어쩐지 다른 비타민은 몰라도 비타민씨와 수박은 안어울려보인다는... --;;

마태우스 2004-07-2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그러니까 이렇게 외우는 겁니다. 수박에는 씨가 많다. 그래서 비타민 씨도 많다! 어떻습니까?
soyo12님/추모사와 주례 모두 유머가 개입되면 안되는 심각한 문구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리고 님의 지병에 관해서는.... 이미지 치료를 하면 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웃고 싶을 때는 화장실을 생각하고, 울고 싶을 때는 뷔페 식당을 떠올리는...
진우맘님/하핫, 역시 님의 유머는 시들지 않았군요.
로렌초의시종님/글을 종종 써주신다니, 역시 그렇군요. 아마 갈수록 님은 글 쓰실 일이 많아질 겁니다. 잘 쓰시니깐요.
단비님/마음이 아픕니다. 얼굴의 20%가 귀라는 설이 있는데, 어쩌시렵니까...
멍든사과님/글쎄요.... 시에프에 나오는 여자가 뭘로 입냄새를 고쳤더라? 하여간 그걸 추천합니다.
너굴님/그러게 말입니다. 유머로 받아들여주는 관대함이 아쉽죠.
실론티님/하여간 님의 피부는 예술이십니다. 부러워요. 근데 그 피부를 지키기 위해 노력도 남달리 하시는지요?
판다님/아마도 그랬을 것으로 추청됩니다. 비타민은 그래서 무섭지요. 건드리면 죽습니다...

ceylontea 2004-07-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부 별로 안좋은데.. 자꾸 좋다하시니..부끄럽사옵니다...
그냥 퇴근하고 화장은 깨끗이 지웁니다.. ^^
밤에는 바빠서... 팩도 맛사지도 기초화장품조차 바르지 못하구요...
아침에만... 그 바쁜 와중에 이것 저것 챙겨 바른다고나 할까...
전에... 한참 얼굴에 뾰로지 많이 올라올때... 아로마 오일과 로션을 섞어 바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그래도 피부가 많이 좋아지더이다..
그리고... 20대초반부터 꾸준히 눈에 링클케어제품을 바른 것이 눈가 주름은 다소 막아줬다고나 할까...
여튼... 자꾸 피부 좋다 하시니.. 계속 부끄러 안적으면 계속 말씀 하실까.. 몇자 적습니다..
제 코멘트가 짧아 댓글 달만한 거리가 없어 자꾸 절 놀리시는 거죠??
앞으로는 마태님 서재에서 댓글에 신경 좀 쓰겠습니다..(그렇다고 얼마나 바뀔까만은... 워낙 글솜씨도 말솜씨도 없어서리.. 그래서 이리 글 잘 쓰시는 마태님 보면 부럽습니다..)

sweetrain 2004-07-2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안그래도 귀의 가장 긴 부분의 직경이 새끼손가락 두마디정도인데--+

털짱 2004-07-2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없는 사흘동안 이리 많은 작품을 남기시다니...=.,=
저도 이제 분발하겠습니다.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 숭고와 시뮬라크르의 이중주 진중권 미학 에세이 2
진중권 지음 / 아트북스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아는 미학은 전부 진중권에게서 배운 거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탁월한 미학자이며, 그 어려운 미학을 나같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는 좋은 스승이다. 난 그의 책을 좋아한다. <현대미학 강의> 역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빨간 줄을 빡빡 그어가면서. 그의 책은 다른 이에게 자랑하고 싶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난 김에 친구에게 말했다.

나: 요즘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 뭘 말하는지 모르겠지? 너 현대미술이 왜 어려운 줄 알아?
친구: 몰라.
나: 그건 말야, 예술이 대중에게 충격을 주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이야.
친구: 왜 충격을 주는데?
나: 복제의 시대는 특이한 것도 규격화해서 대량생산해 버리거든. 예술은 거기서 탈주하려는 거야. 즉, 현대예술은 의미를 파괴하고 소통을 거부함으로써 사회에 저항하는 거지. 
친구: 야, 너 더위 먹었냐? 술이나 마셔!

책을 읽어서 좋긴 하지만, 그건 나 자신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아, 내 친구들은 왜 이렇게 무식한 걸까. 같이 술을 마시던 4명 중 세명이 들뢰즈를 모르는데, 내가 그들과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책을 읽는 것이 자기 소외를 한층 심화시킨다면, 난 왜 책을 읽는 것일까. 하긴, 나도 그리 유식한 건 아니다. 이 책에는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난 그가 데카르트의 합리론에 맞서 경험론을 주장한 영국 학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말이 나온다. "베이컨의 회화는 폭력적이다" 그 사람이 그림도 그렸나? 하여간 옛날 사람들은 재주도 많지. 하지만 결정적으로 베이컨이 그림을 그린 연대가 1969년-투우 습작-이다. 그때 알았다. 그 베이컨이 저 베이컨이 아니라는 걸. 도대체 세상에는 몇 명의 프랜시스 베이컨이 있는 걸까.

위에서 난 친구들이 들뢰즈를 모른다고 했다. 그럼 난 아는가? 이름은 들어봤으니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닐 게다. 최소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게다. 그의 말들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책에 나온 그의 말이다. '너희 자신의 기관 없는 몸체를 찾아라. 그것을 만드는 법을 알아라. 이것이야말로 삶과 죽음의 문제, 젊음과 늙음, 슬픔과 기쁨의 문제다"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그는 왜 모든 말을 이다지도 어렵게 하는 걸까. 이러니 듣고 바로 잊어버릴 수밖에. 어렵게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잘 몰라서 그런다고 하지만, 설마 대 철학자인 들뢰즈가? 한때 내공을 좀더 쌓아서 들뢰즈랑 라캉 같은 사람의 책을 읽어볼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처럼 산다고 내공이 쌓이는 것도 아닐 것이며, 그렇게 해서 들뢰즈를 읽어 버리면 내 친구들과의 소외는 한층 더 심화되지 않겠는가. 난 들뢰즈를 모른다. 그리고 들뢰즈는 들뢰즈의 삶이, 내겐 내 나름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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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1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4-07-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잖아도 미학책을 한 권 읽고 싶었는데...
미학오딧세이를 읽은 후에 이걸 읽어야 하나요, 혹시?
수준이 어떻게 되나요?

클리오 2004-07-2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방면에 관심을 넓히는 교양있는 마태님... 대단합니다, 꾸벅... (고개깊이 숙이는 소리)

2004-07-21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7-2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수준이 미학오디세이보다 조금 높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일주일이 넘게 잡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님은 이틀만에 읽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호랑녀님 화이팅.
clio님/아유,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 방금 내가 존경하는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셨다. "저도 들뢰즈를 몰라요.." 아, 들뢰즈를 아는 사람이 정녕 누구란 말인가.

sweetmagic 2004-07-2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il) 2004-07-21 13:53
 " 저도 들뢰즈르 몰라요 "

 

ㅋㅋㅋ


부리 2004-07-2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봐, 날세. 자네 난 아나?

sweetmagic 2004-07-2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께 먼저 시비 거는 건 님이면서, 맨날 구박이라고 엉엉우는 요상한 부리님 !!

호랑녀 2004-07-2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럼 미학오딧세이로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04-07-2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맞습니다. 그 녀석은 좀 거칠게 다뤄야 합니다.
호랑녀님/감사는요.... 부끄럽습니다.

panda78 2004-07-2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때 동아리에서 하는 일이 들뢰즈, 가따리, 하버마스를 읽는 거였다죠.
내 참, 읽는다고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하겠습니까요. 학을 뗐사와요. 죽기 전에 다시 들춰 볼 지 의문입니다.

마냐 2004-07-21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뢰즈, 하버마스...저도 이름은 다 압니다.
마태우스님의 관심영역은 정말 점점 더 놀라울 뿐임다. '귀감!'

soyo12 2004-07-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들뢰즈는 왠만한 미학책에서 한번쯤은 다 언급되는 이름인가봅니다.
한참 영화 평론 관련 책 읽는다고 젠체할 때도 들뢰즈란 이름에 당황했는데,
미학책에서도 역시 피해갈 수 없겠지요?
아 공부좀 열심히 할껄. ^.^
그 많은 인용들이 어디서 나오는 지만 알아도 얼마나 좋을까요? ^.^
전 진중권 아저씨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ㅋㅋ 제가 이해할 수 있으며 가장 쇼킹한 글쓰기였답니다. ^.~

방긋 2004-07-2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뢰즈... 알아야 하는 건가요...?
저는 영화와 책에서 언뜻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영~ 씨잘데가 없는 말이라서 금방 까먹었는데...?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 슬픈 날들' 을 읽어보시지요.
다~~~~ 필요없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행복은 지식으로 얻을 수 없거든요.

chaos 2004-11-0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들뢰즈 가따리를 꼭 읽어야 한달순 없겠지만 다른 책들을 읽다 보면 그의 생각이 궁금해지고 그의 논리를 추적해보는데서 얻을수 있는 즐거움도 크다고 생각해요. 팬더님은 예전에 난 다 읽어본거고 머 어렵기만하고 무슨말을 하는지... 이렇게 말씀하시느듯한데.. 그렇게 보는 분도 있겠지만 꼼꼼히 읽다보면 꽤 재미도 있고 사고의 폭도 넓힐수있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해서 삶의 방식과 살아가야할 삶에 대해 얻을 수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학교 다닐때 마르크스, 푸코 등등 지겹게 읽었고 그냥 모르는 상태로 덮어 놓았었는데 10년이 지나서 다시 꺼내들고 읽곤 한답니다. 그런식으로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듯 싶네요

kasen2000 2008-03-1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참 잘 쓰십니다. 리뷰를 이렇게 재밌게 읽긴 첨인 듯합니다.^^
 

 

 

 

 

 

일시; 7월 20일(화)

장소: 은찬이 상가에서...

'발냄새'를 주제로 한 방송프로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신발을 하나 가지고 떨어질 때까지 신는 건 안좋습니다. 1년에 한컬레 신지 말고, 두컬레 사서 3년 신는 게 더 경제적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난 신발을 하나 사면 떨어질 때까지 신는다. 당장 신을 게 있는데 또 하나를 사자니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내가 새 신발을 사는 건 이런 식이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신발이 없다. 엄마한테 "신발 어쨌어요?"라고 여쭤보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아버지가 버렸다. 그거 너무 떨어져서 못쓰겠더라" 대충 아빠 신발을 신고 나가-아빠 신발은 내 것보다 5미리 작다-신발을 하나 사고, 그걸 또 맛이 갈 때까지 신었다.

난 구두를 싫어했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구두를 신는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난 구두가 너무 아저씨 같다고 생각했다. 진짜로 아저씨가 된 후로도 그건 변하지 않아, 랜드로버처럼 소년같은 신발을 즐겨 신곤 했다. 지금 내가 구두를 신는 건 3년 전인가 어머니가 상품권으로 구두를 사주셨고, 전에 신던 랜드로버가 작년 이맘때쯤 더 이상 신기가 어려울 정도로 해졌기 때문이다. 사람의 적응력은 놀랍기 그지없어, 그렇게 싫어하던 구두도 몇 달 신으니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이게 떨어지면 또 구두를 살 것 같진 않다. 역시 난 랜드로버 체질이다.

어제, 영안실에 갔다가 나오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내 신발이 없다. 대체 누굴까. 내 구두가 좋은 거라는 걸 간파한 사람이. 신발장까지 뒤졌건만 구두는 보이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만만한 걸 골라 신고 집에 왔다. 그 구두의 주인도 "대체 어느 놈이냐? 가다가 고꾸라져라!"고 날 욕하겠지만, 나도 집에는 가야할 것 아닌가. 몇십걸음 걷다보니 구두가 영 불편했다. 굽이 있어서 하이힐을 신은 기분이랄까. 이왕 고르려면 편하고 좋은 걸 택할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아침에 보니 모양도 영 흉물스럽기 짝이 없다. 도저히 신고갈 엄두가 안나, 다 떨어져서 버리기 직전에 구출해 둔 랜드로버를 신고 학교에 왔다. 역시 랜드로버가 좋다.
랜드로버는 나밖에 안신으니 잃어버릴 염려가 없지만, 구두는 그게 그거같고 해서 술만 좀 취하면 헷갈리기 십상이니까.

신발이 없어 아빠 구두를 신고나왔던 어느날, 교실 사람들과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다. 술을 먹고 나오려는데 내 구두가 없다. 게다가 구두의 모양조차 기억이 안났다. 역시 아무거나 신고 집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 그거라도 신고 학교에 가려던 나는 너무너무 놀랐다. 아무리 노력해도 구두가 발에 안들어갔던 것. 내 사이즈보다 20 미리 정도는 작은 구두였다. 그럼 전날은 어떻게 신었을까. 그게 바로 술의 힘, 술에 취하면 발이 작아진다.

술을 안마셔도 구두는 분실된다. 조교 때 지도교수랑 점심을 먹고 나가려는데, 신발이 없어졌다고 하신다. 너무 속상해하시는 우리 지도교수, 용의자를 색출하고 혹시 연락이 오면 알려달라고 하신 뒤 교실로 갔다. 열심히 일을 하려는데 지도교수가 날 부른다.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뭐하고 있는거야???"
난 다시 그 식당으로 갔다. 물론 연락온 곳은 없었다. 식당 옆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기대어 서 있다가, 나온 김에 전자오락을 몇판 하고 교실로 갔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데요?"
결국 선생님은 구두를 잃어버리셨다. 천편일률적인 모양에 전부다 까만색인 구두들, 그걸 어떻게 하면 안잃어버릴 수가 있을까? 하여간 비싼 구두는 신을 필요가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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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4-07-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마태우스님 글에 일등을 다 해 보네요~

sweetmagic 2004-07-2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웬지 구두랑 님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딸기엄마 2004-07-2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문사 비구니들은 똑같은 고무신인데도 귀신같이 자기 신을 찾아 신는건 고무신 뒷쪽에 자기만의 비표를 해둔 까닭이라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 귀절이 생각나네요~

아영엄마 2004-07-2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언제 글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잘 치르고 오셨나 했더니, 저런 ..신발을 분실하시다니... 님의 신발이 새신이라서 누가 신고 간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정말 큰 맘 먹고 제 남편에게 메이커 운동화 사줬더니 이튿날 고깃집(술 마시러..ㅠㅠ)갔는데 누가 무지무지 낡아 빠진 신발 남겨 놓고 바꿔 신고 가버렸더랍니다. 나쁜.. 크흑~ (고깃집에서 변상을 해 주긴 했는데 남편은 그 돈으로 술 마셔 버렸다는...쩝)

플라시보 2004-07-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번도 신발을 잃어버린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 어디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내 구두가 사라지면 무척 당혹스러울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거나 신고 오면 다음 사람도 또 그럴것이고 그 다음 사람도 또 그래서 결국 악순환의 연속이 되겠네요^^ 뭐 그렇다고 해서 여벌로 구두를 가지고 다니거나 슬리퍼를 가방속에 넣어둘수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구두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구두를 껴안고 실내에 들어가는 수 밖에는 없겠네요^^ 참 그리고 저도 랜드로바 좋아합니다. 어릴때는 늘 그 구두만 사주는 아빠한테 불만이 대단했었는데 (그래서 대학 들어가자 마자 랜드로바는 평생 안신어 하고 선언했었는데) 나이가 드니 다시 찾게 되는군요. 오늘도 랜드로바를 신고 출근했습니다. 작년 추석에 들어온 상품권으로 샀는데 아주 튼튼하고 발도 편합니다. 제가 이 나이에도 하이힐이랄지 여성용 구두를 신을 엄두를 못내는건 아마도 랜드로바처럼 너무도 편한 신발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2004-07-21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파리 2004-07-2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이미지로 사용한 시집(유홍준-상가에 모인 구두들) 읽어 보셨나요?

아영엄마 2004-07-2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방금 진/우맘님 서재에 갔는데 방문자 수가 님의 숫자보다 무려 열 배나 많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대 반란이 일어나다니!! 무슨 일이야~~

마태우스 2004-07-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진우맘님이 그러신 게 어디 한두번입니까. 그럴 때일수록 우리 침착합시다. 그분, 원래 인기 많으세요!!
이파리님/아, 아니요... 안읽어봤구요, 유홍준이 시도 썼나 싶었어요.
플라시보님/감사합니다. 추천도 해주시고...
딸기엄마님/저만 알아보게 표식을 해도 남이 가져가면 끝이라는 생각이...
스윗매직님/그죠? 역시 전 하이힐을 신어야....

메시지 2004-07-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사면 끝까지 신는 편입니다. 대신 전 구두, 운동화, 슬리퍼, 샌들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운동화를 제일 좋아하지요.

하얀마녀 2004-07-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헤어져서 버리기보단 발냄새가 신발에 배어서 버리게 되더군요. 저도 운동화를 제일 좋아해요. 가끔 구두 신다가 운동화를 신으면 어찌나 발이 편한지. 기분마저 가뿐해집니다.

로드무비 2004-07-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喪家에 모인 구두들

저녁 喪家에 구두들이 모인다
아무리 단정히 벗어놓아도
문상을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 신발들
젠장, 구두가 구두를
짓밟는 게 삶이다.
밟히지 않는 건 亡者의 신발뿐이다
정리가 되지 않는 喪家의 구두들이여
저건 네 구두고
저건 네 슬리퍼야
돼지고기 삶는 마당 가에
어울리지 않는 화환 몇 개 세워놓고
봉투 받아라 봉투,
화투짝처럼 배를 까뒤집는 구두들
밤 깊어 헐렁한 구두 하나 아무렇게나 꿰 신고
담장 가에 가서 오줌을 누면, 보인다
北天에 새로 생긴 신발자리 별 몇 개

nugool 2004-07-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우스님께는 랜드로버가 훨씬 잘 어울릴 거 같아요. ^^ 저도 구두는 안신는데... 키도 작은 데(우리세대에서 160은 작은 키도 아니건만...) 신발도 땅바닥에 붙은 것만 신고 다닌다고.. 서방이 맨날 구박이죠...

갈대 2004-07-2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렌드로바에 중독돼서 이제 다른 신발 못 신어요. 어찌나 편한지...^^

sweetrain 2004-07-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발은 랜드로바가 최고지요..^^ 저는 신발을 사면 누가 가져가지도 않을 수준이 될때까지 신어요...^^+

ceylontea 2004-07-2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두보다는 랜로바가 좋아요... 그리고 운동화는 더 좋아해요...
옷도 청바지가 제일 좋아요...
그런데... 요즘은 출근할때 정장에 준하는 옷을 입으려하니... 신발도 운동화,랜드로바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구두를 신으려 노력중인데... 쉽지 않더이다...그래도 예쁜 신발은 무척 많아서 나름대로 그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마태우스님... 그래서 지난 토요일엔 운동화 신으셨지요? 무척 편해보이더군요...
그런데.. 구두도 요즘 젊은 사람들 신는 것은 예쁜것이 많던데요... 그런 아저씨 구두같은 거 말고 조금 젊은 취향의구두로 고르시면 어쩌다 마태우스님이 구두 신으실때 만족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 그러고보니 신발이 많은 편이네요.. 옷에 따라 이 신발 저 신발.. 색깔도 골라신고 하다보니... 그래도... 자주 신는 신발이 정해져 있답니다.. 거의 그 신발만 자주 신게되더라구요...(발에 편한..발모양이 우껴서 신발 고르기가 어려워요.. 내 발에 편한 신발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미완성 2004-07-2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늘....술집에서 모르고 신발 바꿔신고 가면 다음 날 바리바리 전화가 오던데.....ㅠ.ㅠ
아니 주위 사람들은 신발을 챙겨주지는 못했으면 남의 전화번호라도 불질 말던가, 그쵸?

마태님이 구두가 불편하신 건....구두에 맞춰진 정형화된 마음을 갖고 계시지 않아서예요..
자유로운 영혼이시기때문일 거여요~ 오호호~ 뭔 소린지;;;

마냐 2004-07-2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로드무비님, 시 좋네요.
마태우스님...어딜가든, 남자들이 자기 구두 찾아 신는거 보면, 음..과연 저게 자기꺼 맞을까? 항상 의심스러웠슴다. ㅋㅋㅋ 그렇다고 해서...에라, 다른 사람거라도 신고 가야지...라고 하는지는 정말 몰랐슴다...허긴, 어쩌겠슴까...ㅋㅋ

진/우맘 2004-07-2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태님이 주신 소재를 얼른 우려내야 할텐데...^^
님의 소재는 정말 무궁무진이군요.
 

 

 

 

 

 

일시; 7월 19일(월)

마신 양: 소주--> 맥주

 

신임교수 면접을 하게 되었다. 자기 소개를 하고, 영어와 한글로 강의를 시연한다. 나 때는 한글로만 했는데 요즘은 영어까지 해야되나보다. 내가 여기를 그만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미녀에 약해 공정성을 의심받는 내가 무슨 면접이냐고 하겠지만, 내가 만난 세명 모두 경쟁률이 1대 1이라 별 걱정은 없었다. "할말 있어요?"라는 학장의 채근을 받을 때마다 "주량은 얼마나..."같은 말을 해 사람들을 어이없게 한 걸 제외한다면 무난한 면접이었던 것 같다.

면접 전에 학장님과 담소를 나누었다. 담소라고 하지만 주제는 어두웠다. 간에 암이 생겨 미국에 가서 간을 이식받은 교수 얘기를 비롯해서, 학장 당신이 교통사고를 내서 죽을 뻔한 일-타이탄 트럭과 부딪혔단다-을 비롯해, 아는 사람이 위암, 간암 등으로 죽은 일 등을 얘기하셨다. 그러면서 학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나이 40이 넘으면 한달에 한번씩은 주변 정리를 해야 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난 일년마다 하느님과 계약을 해가며 삶을 연장하고 있다고"
죽음이 닥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무한한 줄 안다. 죽을 것에 대비해 이따금씩 주변 정리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학장: 서선생은 몇 년생이야?
나: xx년 생입니다.
학장: 그럼 아직 40 안됐네? 당분간은 그냥 살아도 되겠어.
학장님이 그말을 했을 때, 난 친구 은찬이를 생각했다. 은찬이는 어제 죽었다. 주변 정리가 필요없는 나이에.

은찬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문자메시지로 들었을 때, 난 미녀 둘과 삼겹살을 먹고 있었다.
[은찬이가 방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서울대병원입니다]
이 메시지를 확인한 이후, 난 마시려던 소주잔을 한동안 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난주에 내가 본 모습이 은찬이와 만난 마지막이었다. "또 올께"라고 말은 했지만,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우리 둘다 알았을게다. 우리가 모은 장학금을 대표가 들고 찾아간 게 지난 목요일, 그때도 은찬이는 매우 힘들어했었단다. 그리고 어제 죽었다. 미녀 부인과 아이들을 두고서.

내 친구가 죽은 건 물론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뭐가 뭔지도 모를 젊은 시절의 죽음에 비해, 지금사 경험하는 죽음은 더더욱 가슴 저리다. 내가 쓴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해줬고, 날 교회로 인도하려고 노력했으며, 나만 보면 술좀 그만 마시라고 해줬던 은찬이는 이제 세상에 없다. 어차피 우리도 시기만 다를 뿐 그의 뒤를 잇겠지만, 그가 지금 세상에 남겨둔 공백은 너무나 큰 듯하다.

오늘 난 영안실에 간다. 부친상에 가야 할 나이에 친구의 영정 앞에서 절을 한다는 게 참으로 허망하게 느껴진다. 그의 잘생긴 사진 앞에서 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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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4-07-2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 그 친구분이시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털짱 2004-07-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 해야할지...
불경에 이런 말이 있던 게 생각나네요.
'사람의 생과 사가 숨한번 내쉬고 들이쉬는 사이에 있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 치열할 수 있겠지요.
마태우스님, 화이팅. 기운내세요.

stella.K 2004-07-2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페이퍼 쓰셨던 그 친구분이신가 보죠?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친구분, 이제 육체의 고통 벗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실텐데요 뭐.
사랑하는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없는 건 슬프지만, 그렇게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eylontea 2004-07-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7-2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명복을......

반딧불,, 2004-07-2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복을 빕니다.

마음 추스르시길...

플라시보 2004-07-2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마음이 많이 허전하시겠네요. 너무 젊은나이에 명을 달리하신 친구분이 참 안되었습니다. 님께 좋은 말도 많이 해준분 같은데... 많이 슬퍼하시고 잊어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2004-07-20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7-2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젊은 나이인데.. 세상에 남은 미련이 많으실텐데...
가시는 분이나 보내시는 분 모두 마음이 무거우실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4-07-20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rain 2004-07-2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아홉에 처음 접한 장례식에서 저는 상주였습니다. 그 뒤로 암카페에서 활동하다 보니, 전국에 안가본 장례식장이 없는 그런 스물둘이 되었지만...늘 죽음의 소식 앞에서는 숙연해집니다. 그 뒤로 늘 반년에 한번 신변정리를 하지요. 뭐 정리할 것도 그닥 없지만...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 참 공허하게 느껴지네요. 그 유족들이나 지인들에게 그 말이 위로가 될는지, 이미 지난 일이어도 아픈게 있는데... 사족을 길게 늘이고 갑니다. 그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진/우맘 2004-07-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심정이 일부 느껴져서인가...마치 제 지인같군요. 명복을 빕니다.

panda78 2004-07-2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복을 빕니다. 육신의 고통은 그쳤지만, 부인과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마음이 어떠셨을지.. 아까운 나이에 돌아가신 친구분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미완성 2004-07-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부디, 그 분의 명복을 빕니다.

starrysky 2004-07-2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장례식장에 가서 우는 것은 돌아가신 분 때문이기보다는 대개 남겨진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철든 후 저와 아주 친한 지인이 죽은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큰아버지 장례식장에서는 사촌언니들이 불쌍해서 울었고, 친구 아버지 장례식장에서는 친구가 안타까워 울었습니다.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이 세상에 남은 사람들이 겪어야 할 아픔과 고통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너무 이른 나이에 괴로움 속에 돌아가신 님의 친구분도 안타깝고 남겨진 부인과 아직 철모를 아이들도 가슴 아픕니다. 마태님도 아프시겠지만 더 아플 분들을 잘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오세요. 명복을 빌겠습니다.

하얀마녀 2004-07-20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말로 위로를 해드려야 할 지...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nugool 2004-07-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뭐라할 말이 없네요. 저는 두명의 친구가 세상을 달리했는데요... 한 친구는 자살을 했고 한 친구는 급작스런 화재로 생을 마쳤거든요.. 어쨌거나 죽음 앞에서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로그인 2004-07-2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많이 아파요.고인의 가시는 길이 평안하시길 빕니다. 마태우스님도 힘 내세요...

코코죠 2004-07-2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술 많이 드시지 마시고... 너무 많이 울지는 마시고... 돌아오셔요...죄송해요.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해서.

마냐 2004-07-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태우스님. 힘내세요....이렇게 많은 분들이 으쌰 으쌰..힘내세요, 외치고...그분의 가시는 길을 안타까워 하네요..

밀키웨이 2004-07-2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 자리는....
시간이 많이 많이 흘러도 비어있다는 것에 익숙해질 뿐이지 결코 그 자리를 다른 것으로 채우지는 못하는 거지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 마음 속의 빈자리가 부디 천천히 생기기를...입니다.
마태님.
어서 익숙해지셔야죠....

sweetmagic 2004-07-2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
 


스포츠신문에서는 매주 인기 연예인을 발표한다. 어느 신문이나 김정은과 박신양이 1, 2위를 다툰다. 이걸 볼 때마다 난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왜? 그전에는 이은주와 이서진이 1, 2위를 다투었고, 그보다 더 전에는 권상우와 최지우가 정상을 다투었기 때문에.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문제가 많다. 설문조사는 분명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쓰시오"라고 되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한명이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자주 바뀌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가 뜨고 지는 것에 따라 순위가 춤을 추는 걸 보면,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이 아닌, '가장 잘나가는' 연예인을 써내는가보다.
날 보라. 실제로 투표한 적은 없지만, 만일 했다면 한결같이 '김정은'에게 표를 던졌을 거다. 영화가 망해도, 드라마가 파리를 날려도 변함없는 것, 이거야말로 진정한 팬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민주주의란 건 나같이 훌륭한 팬에게도 한표를,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떠중이 팬에게도 한표를 부여하는 제도, 그러니 내가 회의를 느낄 수밖에.

<번지점프를 하다>를 본 뒤부터, 이은주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왜 내가 누굴 좋아할 때마다 훼방을 놓는지, "이은주 얼굴 다 뜯어고친 거야!'라고 하는 사람부터 "그게 뭐 이쁘냐"고 윽박지르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내게 고자질을 했다.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 혹시 내가 이은주랑 잘될까봐서?

하여간 난 그 이후부터 이은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청순미의 상징인 손예진과 <연애소설>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였을 때, 난 화면 가득히 넘치는 이은주의 매력에 감동했고,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은주가 더 매력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극중에서 차태현이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사람도 이은주였지 않는가. 강수연의 성장을 예견해 친구 어머니들 사이에서 족집게라고 불리던 내 눈은 여전히 정확했다. 인기 드라마 <불새>에서 이은주는 자신이 가진 매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스타로 우뚝 섰으니까. 극본이 탄탄하고 드라마가 인기있다고 배우가 뜨는 건 아니다. 이은주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손예진이 이은주 대신 불새에 나왔다면, <불새>가 그렇게까지 높이 날 수 있었을까?

아쉬웠던 순간도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왜 이은주가 나왔을까. 장동건의 애인 역할은 그녀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고, 그녀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괜찮았을 그런 역이었는데 말이다. 이은주의 차기작은 <주홍글씨>란다. 호오도온(맞나요?)이 썼던 그런 컨셉의 영화인 것 같은데, 연기에 물이 오른 그녀가 어떻게 영화를 빚었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태극기>의 아쉬움을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만회하기를.

지금 현재 순위를 따지면 이렇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1위는 김정은, 2위는 강수연, 3위 이은주. 이은주는 얼마 전에 장안을 뒤흔들었고, 김정은은 요즘 주가를 올린다. 내 소속사 애들이 잘나가니 나도 즐겁다. 옹졸한 팬은 "나만 좋아하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옹졸한 팬이 결코 아닌 난 그녀들의 팬이 느는 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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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4-07-2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좋아하는 배우가 거의 비슷하네요.^^ 저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그런 선이 굵은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역할은 참 한정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연애소설에서의 모습이 참 예뻤어요. 불새에서는 1-3부까지의 모습이 제일 예뻤고...^^

털짱 2004-07-2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과 나는 좋아하는 여성취향이 같다.
놀랍다.
인연인가보다.
의형제를 맺으라고 방긋님이 리뷰에 남기고 가셨는데
이제부터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이동건과 박신양도 여자취향이 같질 않던가!
혹 마태우스님은 숨겨진 내 형이 아니었을까?

stella.K 2004-07-2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이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죠. 아니면 언론에 편승하는 대중이 문젠가?
전 최민수가 변함 없이 좋아요. 안에 뭔가가 고여있는 사람. 그래서 언제든 저건 내 작품이란 필이 꽂힐 때, 쏟아낼 수 있는 사람. 그런 의미에서 심은하도 좋구요. 변함없이.
강부자도 괜찮지 않습니까?

마태우스 2004-07-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강부자라... 제가 철없던 시절에 낸 책을 보면 강부자가 악의 총 본산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라이벌 팀의 핵심선수의 팔을 부러뜨리려 하고, 방송국을 점령해 모든 드라마의 주연을 다 따내고... 책이 별로 안팔려 별 문제는 없었지요. 하핫. 이제 최민수를 질투해야겠네요.
털짱님/어쩐지 혈육의 정이 느껴지더니만... 동생아!
단비님/연애소설에서 정말 매력적이었지요. 이은주를 이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eylontea 2004-07-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은주를 처음 봤을때는 SBS에서 주말밤에 했던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였지요. 그리고는 텔레비젼을 떠나 영화를 하더니... 불새로 다시 텔레비젼으로 돌와왔더군요.. 이젠 영화, 드라마를 다 하겠지만요.

stella.K 2004-07-2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 <파리의 여인>에서 박신양이, 학창시절 때 아이스 하키 써클 있었다죠. 이제와 새삼 거길 가야되냐구 비서 후배한테 물어보니, 그 비서 후배, 형의 입지를 위해선 가야한다고 충고해 주죠. 그러자, 그 후배에게 갈거냐고 했더니, 부잣집 아들만 모여서 안 가겠다고 했더니, 박신양이 그런 말을 하죠.
"세상을 다 가진 부자가 와도 너랑은 안바꿔. 가자!"라구요.
최민수 아니라 최민수 할아버지가 와도 전 마태님이랑 안 바꿉니다. 왜냐구요? 최민수는 저를 모르지만, 마태님은 저를 아시잖아요.^^

비로그인 2004-07-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옹졸한 팬이 아니기에 알라딘에 마태우스님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가는 것이 기쁨니다.

panda78 2004-07-2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ㅁ< 페이퍼와는 전혀 상관없는 댓글입니다. 털짱님과 마태님은 형제이셨군요! 꺄하하- 어째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m<

미완성 2004-07-2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영화 연애소설에서 이은주는 다른 모든 인물보다 더 빛났었죠. 휴. 참 맑게 본 영화였는데....ㅠㅠ
마태님은 열심히 사는 배우들을 좋아하시는 것같습니다그려. 자기만 할 수 있는 배역이 있는 여배우들. 그렇군요. 저는 잘생긴 배우가 좋아 유지태씨를 좋아합니다만...-_-

tarsta 2004-07-20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르게 훓듯이 읽다가
.....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 혹시 내가 이은주랑 잘될까봐서?
에서 순간적으로. '될'을 빼먹고 읽었습니다.
글자 하나에 마태님 이미지가 세계여행을 했네요. -_-;;;

마냐 2004-07-2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털짱님과 마태우스님의 관계를 의심한 제가...무릎을 꿇어야죠.
그나저나....마태우스님...책이 드뎌 왔구요, 넘넘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표지를 유심히 보니...제게도 왔던 책을, 아무렇지도 않게...주목하지 않았던 바로 그 책. 마구 찔렸슴다....아마, 눈밝은 제 동료 중 누군가..그 책을 챙겼을텐데....암튼, 저자 사인본은 감동임다. 고맙슴다. ^^ 요즘 갖고 싶은 책 없으세요? 히히.

마태우스 2004-07-2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책이 잘 갔군요. 사실 기자 분들에게 쏟아지는 책을 다 챙기는 건 어려운 일이지요. 요즘 갖고싶은 책은...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전 생각을 좀 오래하는 편이지요.
tarsta님/아, 한글자 빼먹었으면 큰일날 뻔했군요. 글자 하나의 미학이군요.
멍든사과님/알라딘에서 멍든사과님은 참으로 빛나십니다.
panda78님/외모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털짱님은 초절정미녀잖습니까.
야광별예술가님/저는 님이 드디어 알라딘에서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게 기쁩니다
스텔라님/으음...말씀이 너무 난해하세요. 하여간 최민수보다 제가 더 좋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
실론티님/드라마에서 뜨는 것보다 영화에서 뜨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잖아요? <번지점프>에서 우산을 일부러 안가져가서 이병헌의 우산에 끼어드는 장면은 참 귀엽더군요.
쥴님/이은주는 마태기획의 간판스타입니다. 그렇게 우기시면 곤란하구요, 그대신 제가 전지현과 한고은을 쥴기획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