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설명: '더위'를 쳤는데 없기에, '더 위저드'로 골랐음.

 

3시 반까지는 눈 딱 감고 논문만 쓰려고 했는데 글을 써야겠다는 유혹이 더 컸다. 소재 빈곤에 시달린다는 루머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된다. 아무튼 이제 고찰을 쓰고 있으니, 논문 한편이 곧 완성될 전망이다. 이 논문은 다른 논문과 달리 매우 불법적인 논문이 될 듯 하다. 왜? 물론 가르쳐 줄 수 없다! 불법이니까! 알라딘에 교봉서 파견한 첩자가 있는 걸 알고 있는지라, 내가 쪽팔린 것은 괜찮지만 불법적인 것은 결코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알라딘에 자신의 소신을 써서 구속되었다 풀려난 송모 교수의 예를 보면서, 난 나의 결정-불법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혼자 좋아하고 있다.

더위

더위를 타는 사람은 결코 우아하기 힘들다. 적어도 여름에는. 무슨 옷을 입든지 5미터만 걸으면 등이 축축하게 젖는다. 자신도 찝찝하지만, 보는 사람은 더더욱 짜증난다. 더위를 타는 사람은 대개 뚱뚱한 사람이다. 나도 젊을 때는 더위고 뭐고 몰랐던 것 같은데, 7년 전에 비해 체중이 십여킬로가 불은 지금은 무지하게 더위를 탄다. 하기사, 체중이 불기 전에도 난 땀이 많았다. 땀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옷을 입더라도 없어 보인다. 내가 그렇다. 워낙 없게 생기기도 했지만...

내 친구 하나는 나보다 더 더위를 탄다. 그녀석은 에어콘이 되는 방안에 앉아 숨만 쉬고 있어도 땀을 비질비질 흘린다. 그 녀석과 몸이라도 닿는 상상을 하면 끔찍하다 (샤워도 잘 안한다는 소문이..). 녀석은 결코 비빔냉면을 먹지 않는다. 자기는 비냉을 좋아하지만, 그걸 먹으면 땀이 비오듯 흘러서 어쩔 수가 없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오늘 점심 생각이 난다. 무서운 학장님을 앞에 두고 추어탕을 먹으면서, 난 계속 물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아야 했다. 사람들은 그런다. 물수건 그거 무지하게 더럽고 세균이 많으며, 따라서 얼굴을 닦아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친구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만만치 않게 더위를 타니까.

학장님의 말씀이다. "이열치열!" 난 더위로 더위를 이기는 게 정말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그 말을 가르쳐준 초등학교 선생님은 이런 비유를 했다. 옷을 아주 두껍게 입고 하나씩 벗으면, 나중에는 겁나게 시원해진다고. 그때는 그럴 듯 하게 들렸지만, 커서 생각이 좀 변했다. 여름에 옷을 두껍게 입으면, 다 벗어서 시원해지기 전에 더위로 쇼크사 할 거라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땀띠가 온몸에 나서 괴로움을 겪을 거다. 이열치열을 할 사람은 하시라. 난 선풍기와 에어콘으로 더위를 이길 테니까.

내 친구 중에-여자다-더위를 안탄다고 자랑하는 애가 있다. 그녀는 늘 더위 타는 사람이 촌스럽다느니 하면서 자신의 우아함을 뽐낸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회사에서 에어콘을 끼고 살며,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더워 죽겠다고 난리를 친다. 요즘의 더위가 좀 살인적이긴 하지만, 반응이 나와 별 차이가 없으면서 왜 더위를 안탄다는 걸까? 우리 엄마야말로 더위를 정말 안타는 분이다. 선풍기를 3단으로 틀고 잠이 드는 나에 비해, 어머님은 여름 내내 선풍기를 안트신다. 땀? 어머니 사전에 없는 단어다. 하지만 작년 여름의 어느날, 어머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젠 정말 덥더라. 그래서 선풍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말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 우리 식구는 둘인데 선풍기는 네 대, 엄마가 원한다면 삼면에서 바람이 불어오게 만들어 드릴 수도 있는데, 왜 말씀을 안하시고 그러는 걸까. 그 경험을 거울삼아 올해는 계속 엄마 방에 선풍기를 놔 드리지만, 어머니는 통행에 불편하다면서 자꾸 벽장 속으로 집어넣으신다. 어쨌든 더위를 안타시는 우아한 어머니가 난 정말 부럽다. 내가 어머니 체질을 받고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피부에 뭐가 자꾸 나고 그러는 것만 어머니를 닮았다.

어젠 비빔밥을 사먹으면서 무진장 빨리 먹었다. 조교가 놀라서 묻는다. "왜 그렇게 빨리 드세요? 배가 많이 고프셨어요?" 물론 아니다. 단지 밥먹는 시간을 줄여야 덜 괴로울 것 같아서다. 추어탕만큼은 아니지만, 비빔밥을 먹는 것도 무진장 땀을 흘려야 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나처럼 더위를 타는 사람은, 여름에 밥먹는 것도 대단한 일을 하는 셈이 된다.

엊그제, 내가 올 들어 가장 덥다고 느낀 그날 서울의 온도는 26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그리 더웠을까? 습도 때문이다. 그날 서울의 습도는 85%였다. 집에 가서 젖은 옷을 벗은 뒤 간단히 짜니까 물이 주르르 흘렀다. 그걸 엄마가 보는 바람에 걸레로 마루를 닦아야 했지만, 옷에서 땀을 짜면 굉장히 뿌듯하다. 뭐랄까, 내가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나만 그런가? 하여간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다. 어릴 적엔 맨날 4계절이 뚜렷하느니, 온대성 기후니 하고 배우지만, 순전 사기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아열대가 맞다. 그럼에도 아열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아열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 사람들은 게으르고 못산다는 그런 편견. 그래도 할 수 없다. 우린 아열대다.

사하라 사막은 50도까지 올라가지만 견딜 수 있다.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미국의 댈러스는 40도가 넘는 날이 무진장 많지만, 역시 낮은 습도 때문에 그렇게 더운 걸 모른다. 나쁜 습도 같으니. 십년만의 무더위란다. 장마 때문에 유예되어 왔던 것이 엊그제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94년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남은 한달여를 어떻게 지낼까 하는 생각 뿐이다. 이놈의 더위...... 내가 이런데, 털있는 동물들은 얼마나 더울까. 벤지가 이번 여름을 무사히 넘기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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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2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예로 드신 '여자' 저죠? 제 얘기 맞죠?? (엄청 찔리고 있음;;)
으왕, 마태우스님~ 아름답던 우리 사이가 왜 이렇게 되었나요~~ 어제까지만 해도 알쿵달쿵(?)했건만 하루만에 방명록 글 몇 개 땜에 굳었던 우정이 샤르르 무너져 내리는군요.
저도 진/우맘님을 본받아 5류 소설이라도 하나 써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ㅠ_ㅠ
아니아니, 위의 말은 농담이구요.. 제 마음 잘 아시면서~
우리, 이 더위에 굴하지 말고 다시금 뜨뜻한 우정을 불태워 보아요. 화르륵, 활활~!!! ^-^

tarsta 2004-07-2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덥습니다.  -0-


panda78 2004-07-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더워서 이번 주 내내 집밖에 한번도 안나갔습니다. 제가 여름을 나고 나면 더 하얘지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내일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데 걱정 또 걱정 ㅡ..ㅡ 물이라도 얼려서 가지구 나갈까나..

superfrog 2004-07-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뙤약볕을 좋아하고 습기를 싫어하는 고기압형 인간입니다.. 습기만 없어도 더위는 좀 참을 수 있어요.. 아.. 물먹는 하마를 들고다녀야 하나..;;
헌데 정말 옷에서 땀을 짜낼 수 있나요..@@

마태우스 2004-07-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아,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저와 님의 우정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고, 그걸 물리칠 만큼 우리의 우정이 굳건하지도 않았어요. 우리, 님을 처음 봤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요!!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우정을 쌓아 나가요. 네??
tarsta님/그러게 말입니다. 나라가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

마태우스 2004-07-2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반갑습니다. 제가 책 잘 받았다고 말씀 드렸지요? 너무 감사하구요, 올 여름은 님이 주신 책과 더불어 보내야겠습니다. 시원할 것 같아요^^
금붕어님/흐음, 그런 경험이 없으신 걸 보니 저처럼 땀을 안흘리는가봅니다. 우아한 금붕어님....

ceylontea 2004-07-2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 많이 덥다고 하네요..
저도 사무실은 시원하다 못해.. 추우니까...
출퇴근 시간도 30분이내 도합 1시간이니... 점심 먹을 때 잠깐 나가는 거까지 하면 별로 더운 것은 못느끼느느 편이죠...
아침에 출근 준비할대 더운 정도랄까?? 여튼 덥긴 더운 날씨인데..
마태우스님... 올 여름 잘 나셔야 해요..

마태우스 2004-07-2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더운데 피부 관리 잘하세요!! 말씀해주신 피부 관리법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바람구두 2004-07-2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아이콘을 보면 특히 더울듯...
제 구두의 날개로 부채질 해드릴까요? 흐흐.

바람꽃 2004-07-2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4년이라 하니까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저도 93년생 딸내미가 여름내내 잠 못자고 칭얼대는 바람에 남편과 교대로 밤새운 기억납니다. 무척 더운 해였지요. 올해도 덥지만 칭얼대는 얘기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어린아이 있으신 분들 고생 좀 햐셔야겠어요. 그나마 요즘은 에어컨이 보편화되서 덜 힘들겠죠.
시원한 수박이라도 먹고 우리 모두 건강한 여름 나자구요!!

갈대 2004-07-2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들보다는 더위를 잘 안 타는 체질인데 올해는 정말 덥습니다. 후아~

연우주 2004-07-2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경오염 덕 아닙니까. 저 어렸을 땐^^; 저렇게 덥지는 않았어요..ㅠ.ㅠ 우리 나라 기후 이상해졌어요. 사계절 뚜렷했던 기억도 나는데.. 이젠 영~ 아니잖아요.

마태우스 2004-07-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님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며, 선글라스 얘기를 잠깐 하지요. 끼다의 반대말은 빼다고, 쓰다의 반대말은 벗다지요. 썬글라스를 벗는다는 말이 더 보편적으로 쓰이는 걸 보면"쓰다"가 맞을 듯 싶습니다.
우주님/아아, 자나깨나 환경을 생각하시는 우주님, 님같은 분이 계셨다면 새만금도 온전할 텐데요.
갈대님/털까지 있으신데 얼마나 더우시겠습니까. 어떻게든 참아 보시길.
바람꽃님/님도 여름 잘 견디십시오. 아이들과 동물들이 있는 분들은 특히요!
바람구두님/오오,님의 멋진 표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구두의 날개, 생각만 해도 시원합니다. 헤르메스인가요? 구두에 날개 단 신이?

panda78 2004-07-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네, 문자 봤는데, 자느라구... ;;;; 즐겁게 읽으시길 바래요--- ^^*

chaire 2004-07-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더위보다 습기가 더 괴롭지요...(일본 사람들, 그래서 요즘 엄청 고생하고 있다더군요...) 이럴 땐 땀을 잘 안 흘리는 체질인 게 다행이어요... 빨래를 짜야 하는 마태우스 님은, 참 괴로우시겠지만, 그래도 시원한 여름 보내셔요... 근데, 썬글라스요, 정말로 쓰는 걸까요? 마태우스 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쓰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저는 '끼는' 쪽에 한표입니다... 선글라스는 일종의 안경.. 모자는 쓰고, 안경은 끼고... 왜냐면, 옷이나 모자와는 달리 위에서 아래도 덮어씌우기보다는, (귀에다) 떨어지지 않게 '끼우는' 물건이란 생각에... ^^(에구, 한국말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인지...)

stella.K 2004-07-2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4년에 난 뭐하고 있었지? 음...생각해 보니 그때 참 신나게 살았던 거 같아요. 비록 개그 같긴해도 제가 연극을 조그맣게 시작한 시기였걸랑요. 그래서 더위도 뭐 그다지 저에겐, 여름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근데 지금은 그때 만큼 신나지가 않아 정말 '더위' 그 자체네요. 흐흐.

sweetrain 2004-07-2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4년에...그때 정말 더웠었죠...더위...제가 추위에는 강한데 더위엔 진짜 약해요...올 여름을 무사히 살아서 넘겨야 할텐데 말이죠..

2004-07-23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4-07-2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렇게 더운데 털 있는 동물들은 얼마나 더울까?"
저한테 하신 말씀같아서 뜨끔했어요.
전 땀은 많이 흘리지만 더위엔 나름대로 강하다... 뭐 그런 배짱으로 삽니다.
으하하핫~!(ㅜ_ㅜ)
 
 전출처 : 진/우맘 > 알라딘 4류소설 - 피의 수요일2

자정, 남산 타워 밑의 팔각정. 어둠에 눈이 좀 익자, 어슴푸레 한 달빛 아래로 몇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럼, 모두 모인거죠?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건....3류소설의 저자인 마태우스를 처단할 방법을 도모하기 위해서 입니다. 도대체 등장할 때마다 변비에 방귀에....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지만 흑흑, 견딜 수가 없어요."
오늘 모임의 리더인 마냐가 말을 꺼냈다.
"그래도 저만큼 열 받지는 않을겁니다. 볼링공이라뇨! 아니 이 아리따운 팔 어디에 볼링공이 어울린단 말입니까! 적어도 은장도는 들려 줬어야지요!"
플라시보가 열변을 토했다.
"그래도....여러분은 속만 상하고 말았죠....저는 실생활에서도 어려움이 많아요."
머뭇거리며 말을 꺼낸 사람은 조선남자였다.
"지난 번 3류소설 <패왕별꼴>이 나온 이후로....여자친구의 질투가 너무 심해졌어요. 지나가는 남자에게 눈길만 줘도 무슨 생각하냐, 저 남자가 나보다 더 이쁘냐, 남자 반바지가 조금만 짧아지면 그렇게 침을 흘려도 되는거냐며 얼마나 구박하는지...어무이~~ 얼마만에 사귄 여자친구인데, 이렇게 싸우다 헤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조선남자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곁에 있던 조선인이 조선남자를 다독여 주는 동안, 쌓였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말도 마요. 닉네임이 좀 어렵다고 출연도 안 시켜준다구요!"(책읽는 나무)
"졸지에 아버지가 되다니...게다가 미모의 파란여우님 남편역이라 부인의 눈길이 따가워요. 안 그래도 알라딘에 남편을 빼앗겼다며 이를 갈고 있었는데...!"(메시지)
그런데, 갑자기 팔각정 한 구석에서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흐으으으으~~~ㄱ. 아흐 아흐으으으으~~~ㄲ"
"당신은 누구시죠?"
눈물을 훔치며 밝은 곳으로 걸어나온 그를 보고,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 당신은!!!!!"
"네, 전 부리예요."
"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말 마세요. 제일 당하고 사는 건 저라구요. 맨날 독서내공이 짧다고 구박이나 당하고, 코멘트 늘리기 노역에 강제로 동원당하고....저도 제 서재를 멋지게 꾸미고 싶다구요! 그런데 마태우스 그 놈은...흑흑, 제가 코멘트를 300개 써야 페이퍼 한 개를 겨우 쓸 수 있도록 불공정 계약을 맺고 부려먹고 있어요. 제가 왜 <부리>인 줄 아세요? 사실은 <부리기 편한 놈>의 약자랍니다."
마태우스의 잔혹함에 모두들 치를 떨었다. 마냐가 자리를 정리했다.

"자, 이렇게 원성만 늘어놓고 있어서는 안 돼요. 그럼, 마태우스에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멍든사과가 나섰다.
"연일 술을 마시니, 술에 취했을 때를 노려서 지갑과 핸드폰을 강탈하는 건 어떨까요? (샤방~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굳이 폭력이 아니어도, 제가 미인계를 쓸 수도 있는데."
수니나라가 나섰다.
"사과님, 비듬 떨어졌어요. 그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술 먹고 지갑과 핸드폰을 하도 많이 잃어버려서, 이젠 별로 안타까와 하지도 않아요."
연보라빛 우주가 말했다.
"그럼, 학장님께 전화를 해서 마태우스의 서재 주소를 일러바치는 것은 어떨까요?"
"앗, 그건 안 됩니다."
신밧드가  외쳤다.
"마태우스가 앙심을 품고 가지고 있던 주식 모두를 매각하면, 알라딘이 존폐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 부리가 조심스럽게 나섰다.
"사실...제게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모두의 눈길이 부리에게 쏠렸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마태우스는 진/우맘에게 심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전에 <벤지 똥침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전쟁은 <누가 더 책 많이 읽나> <누구의 페이퍼가 더 참신한가> 등 다양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태우스가 제일 신경 쓰는 건 역시, 방문객 카운트 입니다. 그런데 요즘 진/우맘이 소재부족으로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어요. 이런 때 진/우맘의 방문객을 폭발적으로 늘려줄 수 있다면....그렇다면 마태우스에게는 굉장한 충격일 것입니다."
모두들 좋은 생각이라고 외쳤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작전이 완성되었다.
"자....우선, 주요 포털 사이트 다섯 곳의 모든 카페와 블로그에 진/우맘의 서재 주소를 올리세요. 그리고 스윗매직과 조선인, 느림님, 폭스님은 직장의 컴 다섯 개를 확보해서 종일 켰다 껐다 하며 들락이시고, 컴이 한 개 이상 없는 깍두기, 비연, 털짱, 반딧불, 수암, 단비, 하얀마녀님은 각 동네 PC방을 점거 하고 작업을 하세요. PC방 팀의 팀장은 이따위가 맡아주시구요. 자, 모두 자기가 할 일을 알겠죠?"
"네!"
조용하지만 힘있는 대답이 팔각정을 울렸다. 밀키웨이가 물었다.
"작전명은....뭘로 하죠?"
책울타리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피의 수요일2 지. 으흐흐흐흐....."
모두들 작전명에 불만이 많았지만, 책울타리의 음산한 웃음소리에 질려 흩어지고 말았다.

다음 날.....진/우맘의 서재는 평소 10배의 추세로 방문객 카운트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진/우맘은 당연히 버그라고 생각해 지기에게 신고했지만, 지기는 굉장히 현학적이고 논리적인 것 같은 길디 긴 답변으로 서버 버그 의혹을 일축했다. 마냐는 카운트를 보며 뿌듯해 했다.
"호호호호~~~ 역시, 알라딘 사람들은 대단해~"
그 때, 에너가 달려들어왔다.
"마냐님, 뭔가 이상해요!"
"무슨 일이죠?"
"어제의 작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답니다!"
"아니, 뭐라구요?"
"주요 포탈 사이트에 올렸던 주소는 등록 2분만에 모두 삭제되었답니다! 물만두님은 글 제목을 <초절정 섹쉬미녀 진/우맘의 밤의 비밀>이라고 올렸다가 사이버 경찰청에 단속되어 지금 유치장에 있구요, 실론티님 역시 <미시 얼짱 진/우맘부인 C컵이라네>라는 제목으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어요."
"아니...도대체 생각들이 어찌 모두 그모양이랍니까! 직장 팀은요?"
"폭스는 직장 컴의 서버가 다운되었고...나머지 세 명은 어제 뒤풀이 자리에서 과음을 해서 출근을 못 했다는데요.-.-;"
"이런....PC방 팀은요!!!"
"처음 두 세 대까지는 잘 진행이 되었지만....PC 이용료가 모자라서, 곧 중단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맙소사.....그런데 이상하잖아요, 이 폭발적인 카운트는 뭐죠? 모두들 실패했다는데,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예요?"
"저도...그 이유를 잘...."
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카운트는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그 시각. 알라딘의 서버 점검실. 문 앞에는 해골 그림 밑에 빨간 글씨로 <바이러스 위험 관리자 지기외 접근 금지>라는 글씨가 씌여 있다. 서버실 안 네 벽은 A4용지로 빽빽하게 덮여 있었다. 2004-7-21 이 제목을 아시나요?, 2004-7-20 진/우맘's 카툰....모두 진/우맘의 페이퍼를 프린트 한 것들이었다. 서버에 연결된 메인 컴퓨터의 모니터 주변에는 이제껏 진/우맘이 올린 사진들이 모두 붙어있었다. 그 앞에 지기가 헤드셋을 끼고 앉아 있었다. 헤드셋에서는 철 지난 조관우의 '늪'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우맘....왜 그리 일찍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단 말이오....흑흑......이렇게 숨어서 그대의 행복을 빌어야 하다니....너무 괴로워요...."
지기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당신을 위한 내 선물이예요...."
지기가 엔터키를 누를 때마다 화면은 진/우맘의 얼굴로 가득차면서 방문객 카운트는 하나씩 올라갔다. 지기는 그날 늦은 밤까지 엔터키를 눌러댔다....

--------the end

헤헤헤, 찌리릿님 죄송....^^;;;  "왜 그리 일찍..." 부분을 치면서 저도 토할 뻔했답니다. 속이 안 좋으세요? 음...담에 만나면 꼭 겔포스라도 사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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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 엔터 그만 누르세요! 오늘도 350명을 넘겼더라구요!!!

sweetmagic 2004-07-2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아파서 그러시는 거죠 ?
서재 평정의 꿈은 달아나고..... 소재는 고갈되고...ㅎㅎㅎ

마태우스 2004-07-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지금은 바빠서 그렇구요, 이따가 3시 반부터 글을 무더기로 양산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소재고갈이 아니라 시간고갈이었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하하하.

진/우맘 2004-07-2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지금 일박 이일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마태우스님을 뒤에 남겨두고 떠나려니, 왠지 뒤통수가 근질근질.^^;

ceylontea 2004-07-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봤더니.. 500이더군요... ^^

가을산 2004-07-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우맘님! 그럼 이벤트는? 0.0

바람구두 2004-07-2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소외당한 거로군요. 흑흑...

sooninara 2004-07-2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언제까지 엔터 치실까요? 내일은..모레는? ^^ 궁금해요..

stella.K 2004-07-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너무 겸손하시군요. 2류는 될텐데...

털짱 2004-07-2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제가...
진/우맘님의 미모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참지 못해서...
죄송해요.
흑, 너무 이뻐도 살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어서 그만...
 
 전출처 : stella.K > 앉아있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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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예술의 특징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것에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사진을 보고 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더위를 먹으면 개도 앉는다, 는 교훈을 얻은 사진이죠.

미완성 2004-07-2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비만이예요-_-;;

sweetmagic 2004-07-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면 걷기도 하겠습니다. ㅋ

비로그인 2004-07-2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워보여요! ㅠㅠ 마태우스님. 벤지도 십 년이 넘었다고 하셨죠? 저희 본가에 있는 마르티스도 지금 13살이거든요. 그런데 건강하던 이 놈이 요즘들어 갑자기 심상치 않은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1. 한쪽 눈에 눈꼽이 유달리 많이 끼고 눈물을 많이 흘립니다. 노안 때문인지? 눈병 때문인지?
2. 더워서 집에서 미용기로 털을 싹 밀어줬는데, 등과 엉덩이, 넓적다리 쪽에 습진같은 것이 생겼어요. 이 놈이 가려운지 틈만 나면 핥아서 벌겋게 핏줄이 보일 정도로 피부가 약해졌답니다.
집앞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의사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듯이, '습진인가?'라고 하며 무성의하게 연고 하나를 주더군요.
벤지도 이런 증상을 보인 적이 있는지요, 같은 마르티스라 혹시나하고 글남겨봅니다. 불쌍한 우리 멍치..ㅠㅠ

메시지 2004-07-2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난히 흰개에 더 정이 가는 편인데 저렇게 인간적인 포즈까지... 쥑이네요~~~

stella.K 2004-07-2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충격 먹었죠. 너무나 인간적여서...!

마냐 2004-07-23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이곳. 충격먹었슴다.

털짱 2004-07-2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개에게도 고단한 세상인가부다.
 

 

 

 

 

 

내 친구 은찬이는 고향인 대구에 묻혔다. 이승의 고통을 뒤로한 채 편안히 쉬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진 않다. 아들이 잘 크는지, 친구들은 잘 지내는지가 궁금해 한동안 이승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일년이 넘도록 내 꿈에 아버님이 나타나시자, 어머님은 안좋은 낯빛으로 말씀하셨다. "아직 여길 못떠나신 거야. 빨리 하늘 나라에 가서 편안히 쉬셔야 할텐데" 엄마 말씀이 맞다면 은찬이의 가족들은 한동안 꿈에서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절
바지를 입을 때는 주로 허리 사이즈를 묻는다. 사람들 중에는 당장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혹은 살을 뺄 것을 가정하고 꽉 쬐는 바지를 사기도 하지만, 한두번 실패해보면 안다. 그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나도 무리하게 32를 샀다가 한번도 못입고 버린 게 두벌이나 된다. 바지에서 허리가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게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히프 사이즈나 허벅지 두께가 바지 치수를 좌우할 때가 있다. 예컨대 책울타리님의 부군께서는 허리는 34에 불과하지만 허벅지가 굵으셔서 할수없이 36을 입는단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 히프가 유난히 큰 나는 허리에 맞는 바지를 사면 오래 가지 못한다. 바닥에 뭐가 떨어졌을 때 그걸 줏으려다 바지 뒤가 반으로 쩍 갈라진 적이 세 번이나 있다.

그래서 나에게 절은 위험하다. 절이란 히프를 가장 두두러지게 내미는, 다시 말해서 바지 뒤가 최대한 팽창하는 자세니까. 게다가 여름 바지라 천도 얇다. 그러니 내가 상가집에 가서 맘놓고 절을 했다가는, 첫 번째는 넘긴다 해도 두 번째 절할 때는 기어이 사고를 칠거다. 신성한 상가집이 웃음바다가 될테고, 그런 일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것이다. 내가 맘놓고 절을 하지 못하고 늘 하다만 듯 절을 하는 건 다 그 때문이다.

영정 앞에서 두 번 절을 하고난 뒤, 상주와 빈객은 맞절을 한다. 3년 전 내가 상주였을 때, 빈객과 하두 절을 많이 하니까 폼만 잡으면 저절로 절이 나왔다. 그때의 경험담을 난 이렇게 표현했다.
[상주와 빈객이 인사를 나눌 때, 절대신 반절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절인데 반절로 착각한 경우는 자연스럽게 자세를 고쳐버리면 되지만, 맞절인 줄로 착각하다 알고보니 반절일 때는 좀 민망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무지 웃깁니다.....]
상대는 인사만 하는데 난 쓰러지듯 바닥에 넙쩍 엎드린 자세, 슬픈 와중에도 웃음이 나왔다.

2. 육개장
상가집의 육개장은 대충 따져서 한그릇에 6천원 정도다. 육개장 뿐 아니라 음식들이 다 비싸다. 대형병원에서 장례식장을 크게 짓는 것도 다 남는 게 많아서 그런 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빈객을 적당히 대접할 수는 없으니 음식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대개 상주가 계산서에 싸인을 하는데, 나중이 되니까 돈의 개념이 없어져 버렸다. 음식값이 이것저것 따져보니 몇백만원이 넘는다. 그러니 제수씨가 날더러 "아주버니 친구분 중 한분이 육개장 세그릇 드셨어요"라고 볼멘소리를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기억이 나서, 난 장례식장에 갈 때는 근처에서 밥을 먹고 간다. 엊그제도 짜장면을 한그릇 먹고 갔고, 육개장을 안먹었다. 어떤 친구가 두그릇을 먹기에 이런 말까지 해줬다. 이거 한그릇에 6천원이라고. 그친구, 매우 놀란다. "정말? 그럼 안먹을 걸..." 혹자는 그런다. "상가집에서는 잘 먹어 주는 게 예의라고" 잘 먹고 오래 있어주면 고맙긴 하지만, 안먹고 오래 있으면 더 좋은 게 아닐까? 문제는 내가 육개장만 안먹었을 뿐이라는 거다. 나와 내 친구들은 소주에 캔맥주를 엄청나게 먹었으며, 상 위의 반찬들을 두 번이나 갈았다. 육개장보다 사실 그런 것들이 훨씬 비싼데 말이다. 부의금도 안받았으니 이중으로 미안하다.

3. 여동생
상가집과 무관하게 여동생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매우 깜찍한 짓을 했기 때문이다. 어제 여동생 집에 갔던 어머니가 목걸이를 하나 얻어가지고 왔다. 여동생이 줬단다. 그럴 때도 있구나 싶었는데, 잠시 후 어머니가 목걸이를 풀려고 하는데 안풀린다. 내가 아무리 해봐도 안되기에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그거 원래 잘 안풀려. 나도 한달 동안 할수없이 하고 있었어" 그렇다. 여동생은 고장난 목걸이를 준 거다. 도대체 그게 무슨 심보일까? 간만에 운동을 하려던 나는 다 때려치우고 옷핀과 뻰지를 동원해 가며 십여분동안 끙끙댔고, 결국 목걸이를 풀었다. 그 깜찍한 동생을 어떡하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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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소재가 떨어진 게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학장님이 같이 밥먹으러 가잡니다. 으으. 무서운 학장님....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하얀마녀 2004-07-2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례식장 음식이 비싼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비싼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사람은 많은게 좋습니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상가에 사람이 없으면 너무 분위기가 안 좋아요.

호랑녀 2004-07-2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님 여동생은 ... 그쪽 얘기를 안 들어봤으니 단언할 수는 없지만, 꽤 불가사의한 분입니다.
결혼하고 나면 99%의 여인들은 엄마와 애틋해지는데...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하얀마녀 2004-07-2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일 없을 거라는데 소주 한 병 걸겠습니다.

딸기엄마 2004-07-22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분 고향이 대구셨나봐요...... 괜히 삼 주 전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도 생각나서 숙연해집니다라고 쓸라 그랬는데~~ 맞절하다 바지 찢어지는 장면 상상되서 푸하하 웃어버렸습니다.

아영엄마 2004-07-2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장례 치르고 그 비용 치르는데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쩝~
그런데 정말 여동생분은 어찌 그런 선물을... 어머님보다 님이 더 열 받으셨겠습니다..

미완성 2004-07-2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한 번도 상가집에 안가봤는데...마태님 덕에 많이 배웠습니다. 마태님은 바지 엉덩이가 '북' 찢어져도 이쁠 거여요-_-;

학장님께는 추천작전으로 기름칠을 할 수도 없고..안타깝습니다..! 만수무강을 바래요*^^*

플라시보 2004-07-2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 정말 깜찍(?)스러우시군요. 너무 깜찍해서 깨물어주고 싶으시겠어요^^

2004-07-22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rain 2004-07-2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례식장 음식 비싸지요...3년전에 제가 상주였을때, 어린 마음에도 어이가 없더군요...그래도 저희는 술하고 화투 이런걸 일절 안 들였으니 그나마 좀 나았지만...그래두 접대비로만...막대한 돈이 나갔었죠. 저...소복입고 절하다가 치마 벗겨질뻔한 적 있습니다...다신 해선 안될 경험이던데...마태님께선 부디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시길...그리고 학장님과 오붓한 시간 보내세요.^^

sunnyside 2004-07-2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재 고갈 안 보입니다. 늘 새롭게 솟아나는 샘물 같아요. ^^
(오늘 진/우맘님께 당하신 기념으로 좀 추켜드렸습니다 ㅋㅋ)

sweetmagic 2004-07-2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찍한 동생 ^^ ... 좀 만 더 사랑해주세요 !! ㅋ
어쩜 이렇게 글을 재미나게 쓰신데요 ( =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

다연엉가 2004-07-2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연해야 되는데 자꾸만 비실 비실 웃고 있습니다.. ^^^^

ceylontea 2004-07-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고 회의중인데..자꾸 졸려서.. 견딜 수가 없어요...
알라딘 마을 산책 다닐땐 괜찮은데... 으억.. 왜 그럴까여?

반딧불,, 2004-07-2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저희 아버지가 요맘때 돌아가셨거든요.
칠월말...찌는 듯이 더운 날에...소복은 못벗게 해서..(씻지도 못하게 하더이다)
정말이지...사흘 간을 씻지도 못하고..보냈었습니다.

집에서 치루는데도 참 많이 들어가더군요. 거기에 날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nugool 2004-07-22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은 정말.. --;; 그나저나 바지 찢는 거 제 서방 정말 끝내줍니다. 올 여름 들어서 벌써 3벌째예요. 천이 얇고 또 땀이 나서 끈적하니 더 잘 찢어지나 봅니다. 두벌은 그래도 찢어진 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서 짜집기를 했더니 비용이 좀 비싸긴 해도 감쪽같더군요.(정말 신기한 솜씨더이다.,) 한 일주일전에 또 바지를 찢어 왔는데... 찢어진 부위를 보니.. 이번엔 불가능이더군요--;;; 가끔입는 양복바지인데..꼭 사고를 치니.. 환장하겠습니다.

다연엉가 2004-07-2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로 (너굴님 바지도 그렇지만 팬티는 얼매나 자주 찢던지^^^^)

가을산 2004-07-23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께서 동생분께 너무 너그러우신가봐요. 다 받아주시니까 동생분도 편하게 그러는지도...

털짱 2004-07-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대상과 부딪친다.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안된다.
다시 노력한다.
안된다.
다시 한번 더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nugool 2004-07-2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귓속말로.. (지금 또 찢어가지고 왔어요. 팬티요.. --;;;)
 
빨간 바이러스
진중권 지음 / 아웃사이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난 진중권이 쓴 책을 모조리 읽었다. 이쯤되면 팬이라 할만하다. 거기에 더해, 진중권은 내가 책을 살 때 가슴을 뛰게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대통령과 xxx>의 작가를 제외한다면 내가 누군가의 책을 사며 설레이는 일은 꽤 드문 일이다 (당연하지! 내 책이니까!!!!)

그는 수구 세력들의 허구성을 예리한 풍자로 파헤치는 데 최고의 전사이며, 무릎을 칠만한 비유와 유머가 동반된 그의 글은 유익함과 더불어 재미까지 있다. 예컨대 다음 대목을 보자. "교수대의 뻣뻣한 밧줄을 부드러운 실크로 대체해 놓고, 사형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자랑하는 격이다" 정말 멋진 비유 아닌가? 이런 아름다운 비유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나라에 그리 흔치 않다. 하지만 가끔 그의 글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자신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을텐데, 그는 자신을 무오류의 인간인 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신에 대한 비난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대를 너무 앞선 나머지 당대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비범한 생각이라도 가지고 왕따를 당한다면 모르겠다...평범한 상식을 말하는 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사회, 내게는...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처럼 낯설게 느껴진다(192쪽)" 어느 사회나 왕자병은 왕따의 대상이건만, 그는 그걸 모른다.

그에게는 사실을 왜곡해서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한번 그렇게 생각하면 상대방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아무리 빌어도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는 그걸 수도 없이 재탕한다.
[군부 독재자들이나 떠드는 그 얘기를 다시 듣게 된 것은...어느 신방과 교수를 통해서였다. 그는 광주 시민의 정치의식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광주는 김대중과 민주당의 테두리 안에 머물러야지, 거기서 그 이상의 진보성을 기대하지 말라는 애기다(336쪽)]
그 신방과 교수는 다름아닌 강준만이다. 그의 모든 저작을 읽은 나로서는, 그의 말이 진중권이 해석한 것과는 전혀 다른 뜻이라는 걸 안다. 들뢰즈도 우습게 읽어내는 위대한 미학자가 나도 이해하는 말을 저렇게 곡해하는 이유가 뭘까? 너무 쉬워서? 거기서 더 나아가 진중권은 이번 총선에서 노혜경이 낙선한 것을 "너무 쉽게 자기를 버렸기 때문"이라고 비아냥댄다. "권력과 대중과 미디어가 씌워주는 아우라에 취해 살다" 보니 자신을 잃었다나? 노혜경의 낙선은 지역감정에 의한 것이건만, 이 무슨 해괴한 해석인지 모르겠다.

진중권은 예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강준만이 호남차별에 저항하고, 장애인 인권을 옹호하며 서울대 패권주의를 비난하는 것은 김대중이 호남 사람이고 장애인이며 고졸이기 때문이라고. 이토록 어이없는 글을 썼던 그가 지금 와서 이런다. [...그때 강준만이 그 비판을 제대로, 정식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오늘날처럼 형편없에 무너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정작 무너지는 게 누군지 모르겠다. 요즘 그가 쓰는 책에서 강준만에 대한 비난이 없는 건 미학 관련 책밖에 없는 것 같은데, 형편없이 무너진 사람을 왜 자꾸 욕하는 걸까?

그는 2년 전 서울시장 선거의 옥석논쟁을 다시금 끄집어내고, 김민석의 철새 행보를 지적한다. "과연 이런 후보를 지지할 가치가 있었을까?" 김민석이 철새 행각을 벌인 것은 선거 이후고, 그가 그렇게 변절하리라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게다가 강준만이 김민석을 지지한 것도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문옥과 김민석 중 누가 훌륭하냐는 진중권의 물음에 강준만은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난 전주에 살아서 서울시장에 관심이 없다"라고. 당시 여론은 김민석이 되면 노무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논리를 진중권이 비판하자, 강준만의 대답은 이랬다.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은 걸 어쩌겠느냐" 하지만 진중권은 이 책을 통해 강준만을 비판한다. [당시 강준만이 주장한대로 지방선거의 결과가 어디 대선 결과로 이어지던가?] 참으로 갑갑하다. 남이 하지도 않은 얘기를 가지고 상대방을 비난하다니, 이런 상대와의 논쟁이 생산적이 될 수 없을게다. 진중권같은 스타가 인터넷에도 출몰해 싸움질을 하고 그러는 것은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그런 싸움 속에서 스스로 피폐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책의 90%를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으면서, 마지막 십여 페이지에 실망해 비난 일색의 리뷰를 남겨야 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남들의 비난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안한다 해도 그는 언제나 내 스승이고, 난 그의 책을 나오는대로 사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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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7-2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저울의 추는 유시민쪽으로 기울이렵니다. 저는 진중권씨를 감당하기가 버거워요. 여러모로.

마태우스 2004-07-2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너무 길어져서 안쓰려다, 코멘트에 추가합니다.
--------------------
노회찬 당선자가 조선일보 노조의 초청을 받고 강연을 한 것이 비난을 받았다. 진중권은 그걸 옹호한 뒤 이렇게 말한다. [그 직후 노 대통령의 수족으로 알려진 염동연 왕특보가 주간조선과 인터뷰를 했다. 이 천인공노할 만행 앞에서 안티조선은 일제히 침묵했다. 이게 저들이 하는 언론운동의 징그러운 정체다]
그러니까 안티조선 운동은 열린우리당에 편향된 운동이라는 것이다. 물론 난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노회찬에 대한 비판은, 그게 행위에 비해 지나쳤을망정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비난 측에 섰던 나는 노회찬이 다음, 혹은 다다음 대선에서 그가 민노당 후보로 출마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염동연이 누군지 난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다고 그의 인터뷰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에게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진중권은 안티조선을 열린우리당 편으로 생각한다. 실제 그런 경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 민주당 경선 때 이인제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설문 조사에서 90%에 가까운 사람이 민주당을 안찍고 민노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안티조선 사람들은 노무현이 개혁적이고 조선일보에 반대해서 지지하는 거지, 민주당이라서 지지한 건 아니다. 그 여론조사 결과에 감동한 진중권이 안티조선의 건전성에 대한 찬사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던 기억도 난다. 난 기억이 나지만, 정작 그 글을 쓴 진중권은 까맣게 그 사실을 잊었나보다. "이게 저들이 하는 언론운동의 징그러운 정체다"라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왕자병 환자에게 민노당도 마음에 찰 리가 없다.
[민주노동당도 안으로 곪아가고 있다. 북한의 전체주의를 찬양하고, 동성애를 자본주의적 퇴폐로 부르며 툭하면 종파 사건이나 일으키던 몰상식한 이들이 본격적으로 당을 장악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 사건, 나도 잘 안다. 민노당 사람 하나가 헛소리를 한 거다. 사람이 많다보면 동성애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민노당도 엄연히 사람이 모여서 만든 당이다. 물론 그의 발언은 민노당 내부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진중권은 그거 하나로 민노당이 "안으로 곪아가고 있다"고 진단해 버린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2년 전 내가 탈당함으로써 항의했던 그 문제가 이제 막 터져 나오고 있다]
탈당이란 건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다. 진중권 쯤 되는 스타면 당에 남아서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지, 문제가 많다고 당을 나오는 건 또 뭔가. 열린우리당도 아니고 한나라당도 아니며, 민노당도 아니라면 그가 원하는 정당은 도대체 어딘지 궁금하다. 설마, 자민련?



마태우스 2004-07-21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로렌초의 시종님, 님이 유시민 좋아하는 거 저두 알아요. 알라딘에 그런 분이 몇분 더 계시죠. 참고로 전 님의 나이였을 때,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답니다. 맨날 프로야구 얘기만 하구요... 님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stella.K 2004-07-2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중권도 강준만이도 잘 몰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진중권이 자기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마도 매스컴의 속성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오래전 <권력을 다스리는 50가지>던가? 하는 책이 있었는데, 거기보면 비록 자신이 잘못 생각해도 끝까지 박박 우겨라.는 말이 있죠. 그러면 사람들은 그런가?해서 동조해 준다고 하더라구요.
마태님은 좋아도 이성과 중도를 지키지만, 맹목적으로 좋아할 사람도 있을걸요?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마태님 거침없이 말씀하시는 그게 참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방긋 2004-07-22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저도 추천할래요!!!

마냐 2004-07-22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욱.
진중권, 묘하게 안땡겨서 안 읽고 있는데....요즘은 조선과도 사이가 좋아진듯 하구...아닌가요? 것두 묘하구....암튼 마태우스님 리뷰를 읽다보니...진중권을 탐구하지 않고는 얼굴 벌개질 거 같아서...아이고, 읽을 책도 많은데..언제 다 찾아서 보나...한숨만 푹푹임다.^^

2004-07-22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4-07-22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준만에 대해 이러저러한 비판점도 많고 현재도 좀 그렇지만. 그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던 일을 좌충우돌하여 말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고, 그로써 우리사회의 진보를 앞당긴 선구자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진중권. 굉장히 좋아하고 그의 생각이 곧 나의 생각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와 가까운 사람의 문제점을 애정깊게 지적하는 것도 '적'이 기뻐해버릴 때, 가끔은 어디까지 가야 할까의 중간 지점을 찾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진중권 말입니다) 휴.. 사는 것이 참...

깍두기 2004-07-2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때리고 갑니다.

sweetmagic 2004-07-2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2004-07-22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nnyside 2004-07-2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진보 논객으로 불리며, 열악한 사회 평론 출판계에 가끔 하나씩 대박을 터트려주던 진XX, 김XX, 유XX 씨... 지금은 그들에 대한 신뢰를 많이 접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말이 앞서는 사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정이 안가네요..

starrysky 2004-07-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마태우스님이 이제 다시 이주의 리뷰상을 타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배시시.. ^-^

마태우스 2004-07-2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하하, 전 마음 비웠습니다. 알라딘에서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이주의 리뷰까지 받으면 너무 기쁠 것 같네요. 무슨 말이지?
서니사이드님/하하, 님은 너무 저만 좋아하셔서 문제라니깐요. 제게만 쏟지 마시고, 다른 분들께도 정을 좀 나눠 주심이 어떠신지요^^
스윗매직님/님의 추천은 두배로 기쁩니다. 1) 먼곳에서 달려왔으니까 2) 추천을 했으니까 <--이게...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깍두기님/낮에 추어탕을 먹을 때, 깍두기를 더달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안주더군요. 님의 가치를 그제서야 알았어요
clio님/다른 매체에 이용당하는 문제를 지적해 주신 듯 싶네요. 사실 그건 어려운 문제 맞아요. 이용 당할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진중권이 옳습니다. 그게 무서워 내부의 문제를 지적 안할 수는 없지요.
마냐님/진중권을 탐구하지 않더라도 마냐님은 충분히 훌륭하십니다.
방긋님/님의 추천은 세배의 가치가 있습니다. 1) 늘 미소를 짓고 계시니까 2) 앞으로 친할 여지가 많이 있으니까 3) 추천했으니까 <--이것도 말이 되는 걸까?
스텔라님/저도 거침없이 말하는 저를 좋아해주는 스텔라님이 좋습니다. 부끄....

oldhand 2004-07-23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의 리뷰에 깊이 동감합니다. 진중권, 생각해보면 참 착잡해지는 마음입니다. 미학관련서적을 제외한 그의 모든 책들을 읽었지만, 이제 그의 새로 나온 책을 보며 망설여 지는군요.

로자 2004-07-3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진중권의 책이 나오기만 하면 찾아 읽는 사람인데요.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다가도 문득 문득 들었던 생각들 마태우스님 글 보면서 시원함을 느낍니다.
전 진중권님 기억력만 좋은 줄 알았는데 마태우스님은 한수위십니다.
좋은 리뷰 추천하고 갑니다.

박애진 2004-08-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진중권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고통이 풀리네요.....아 시원해~ 진중권 책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지승호와의 인터뷰라던가 진보누리에 올리는 글은 가끔 봤는데 볼 때마다 답답하더라고요. 조선일보처럼 대놓고 욕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왠지 그래선 안 될 것 같고 뭔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속만 끓이고 있었는데 마태우스님 생각을 들으니 속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진중권을 통해 멋진 것, 쿨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려고 하지만 너무 자주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어 모든 게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그를 바라봐야 할지 참...알 수 없군요.

starnio 2004-08-3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전히 진중권씨의 '상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를 거의 무비판;;적으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하지만, 요즘은 그의 어투가 그가 비난하는 수구꼴통과 상당히 닮아간다는데서 좀 아이러니를 느낀달까요. 그래도 좋아하지만요...;;;; 심심하면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보면서 방안을 대굴대굴한답니다;;

마태우스 2004-08-3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추가로 코멘트를 달아 주셨군요.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starnio님/그러니까 한 사람의 모든 면을 계속 좋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강준만이 한때 제 우상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내려왔지요. 그냥, 그의 성실함 같은 장점만 좋아하려구요.
fig7896님/그래도 그가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자님/아네요. 기억력이 좋은 게 아니라, 워낙 그 전쟁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 거예요. 추천 감사드려요. 분에 넘치는 추천을 많이 받았네요.
oldhand님/처음에 등장할 때 너무 기대를 많이 했었나봐요. 그도 사람인데, 그래서 실수할 수도 있는데 기대만 잔뜩 했다가 조그만 실수에도 크게 실망하고, 제가 그랬었어요.
새벽별님/그럼요! ^^ 그게 얼마나 생색내기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