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한 일을 오늘 했다.


1) 벤지 털을 깎다

털이 있는 동물은 여름이 힘들다. 그래서 더워질 때면 털을 다 깎아줘야 하고, 나도 해마다 그렇게 해 왔지만, 이번 여름엔 아직까지 벤지 털을 깎아주지 않았다. 이유는 내 이기심 때문. 벤지의 피부에 뭔가가 돋아난 게 몇 년 전인데, 딱지가 질 만하면 녀석이 유연한 허리를 이용해 상처를 물어뜯는 바람에 크기가 꽤 커져 버렸다. 그 부위 말고도 두세군데 더 딱지가 져 있어 털을 깎을 경우 그게 다 드러나 버리게 생긴 거다. 사람들은 개를 좋아하지만, 아픈 개는 피한다. 찬사의 대상이던 벤지가 기피대상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 털을 깎으면 난 벤지와 산책도 못할 것이며, 벤지가 주로 대소변을 보던 골목길에 나가는 것도 더 못할 것이었다. 그래선 난 벤지가 더위에 지쳐 심난한 표정으로 헥헥거리는 걸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했다. 가끔 찬물에 샤워를 시켜 주지만, 밍크코트를 입은 녀석에게 그건 별 도움이 안된 것 같다.


엊그제부터 털을 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지를 저렇게 덥게 내버려두는 게 옳지 않은 거다, 벤지가 기피대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이쁜 벤지를 자랑하고픈 내 이기심이 아니냐, 자신의 외양이 어떻든 벤지는 시원한 걸 원할 거다... 오늘 전화로 예약을 하고 벤지를 맡겼다. 털을 완전히 다 깎은 벤지는 정말 하나도 안이뻤다. 그래도 내가 반가운지 날 보고 꼬리를 치는 녀석의 모습이 짠해 가슴이 미어졌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 그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털을 깎은 스트레스 때문에 옆에서 떨고 있는 벤지가 올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 한글 2002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난 한글 97을 써왔다. 물론 별 불편은 없었다. 하지만 한글과 컴퓨터는 뭐가 불만인지 특별히 좋아 보이지 않는 2002를 만들었다. 난 모든 사용자들이 나처럼 97을 계속 쓰기를 바랐지만, 컴퓨터를 새로 사면 한글 2002가 의무적으로 깔리는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배신을 때리며 한글 2002로 전향해 갔다. 그들이 보내는 한글 파일을 내 컴에선 열 수가 없어서, 그때마다 난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신세를 졌다. 그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글 2002를 사려는 열망이 조금씩 생겼고, 학교 일이 밀어닥친 이번주엔 한글 2002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샀다. 한컴 쇼핑몰이 우리집 근처에 있기에 물어물어 갔는데, 세상에 16만 5천원이나 된다. 이 돈을 아껴 보려고 그토록 버텼건만... 다음달 카드청구서가 점점 겁이 난다. 이왕 이리 된 거 한컴의 자립에 기여했다고 자위나 해야지. 게다가 오늘 난 한글 2002를 산 게 아니었다. 2002를 달라는 내 말에 직원은 “이미 단종되었다”며 2004를 내민다. 결국 난 그토록 내게 스트레스를 준-나와 논문을 같이 쓴 모 교수는 제발 좀 사라고 애원과 협박을 교대로 했었다-2002를 끝내 사용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3) <내 남자의 로맨스>

김정은의 팬이면서 <파리의 연인>을 안봐서 미안했기에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꼭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못보고 있었는데, 오늘 봤다... 고 썼어야 했다. 그런데 그리하지 못했다. 눈이 아프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안과에 다녀오느라. 엄마는 2주 전부터 눈이 아팠다는데, 오늘도 다 나았다며 안간다는 걸 강제로 끌고 갔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각막이 많이 손상되었다”며 며칠 더 병원을 다녀야 한단다. 병원에 간 건 보람있는 일이지만, 곧 영화가 막을 내릴지 모르는데 큰일이다. 내일도 영화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일은 꼭 영화를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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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각막손상이라니.. 눈이란게 조금만 탈나도 보이지 않는 상처를 많이 남기더군요... 아영이는 어릴 때 속눈썹에 자꾸 찔려서 각막손상으로 시력이 많이 저하됬다 잖아요....
그나저나 벤지가 시원해졌군요... 왠지 앙상한 몸매의 강아지가 생각납니다.. 털 북실북실한 녀석도 깍아 놓고 보면 정말 날씬(?)하던데..^^;;

비로그인 2004-07-3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차라리 프로그램을 다른데로 저장시키고 포맷을 새로 시키면 싸게 치지 않았을까요? 그럼 자동으로 2002가 깔리잖아요. 에구 돈 아까워라~~ 그리고 벤지의 옷을 이제 벗기셨나요. 나빠요!! 근데 진짜 아니올시다이죠~~흐흐흐(우리 토토도 너무 아니예요. "저리가 이 미운놈아!"흐흐흐) 아차 가장 중요한걸 까먹었네요. 어머님이 얼렁 나으셔야 하는데요~


비로그인 2004-07-3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털~만 들어가도 부르르 떨게 되는군요. 알고보니 벤지의 털이었군요.

찌리릿 2004-07-3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파리의연인>을 보지않구서, 어찌 김정은을 좋아한다고 하시렵니까? 보세요~ sbs 사이트 들어가면 1편당 500원 내고 볼 수 있답니다. ㅋㅋㅋ 그에 비하면 <내 남자친구의 로맨스>는 보시지 않아도 될 정도랍니다. 암튼.. <내 남자.. 로맨스>는 김정은도 아깝고, 김상경은 더더더욱 아까운, 그런 영화랍니다. 흑... 흑.. ㅠ.ㅠ

stella.K 2004-07-3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 안에서 키우시는 거 아니었나요? 마당에서...?
한글이 벌써 2004까지 나왔군요. 저도 97쓰는데...정말 그렇게 업그레이드 시키면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워낙에 컴맹이라. 서로 문서 교환할 때 불편하긴 하지만...2002나 2004가 그렇게 좋은가?

다연엉가 2004-07-3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애들도 머리에 상처가 있으면 빡빡이로 했대요... 정말 잘 하셨네요.
어머님은 늦게나마 병원에 가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끌고서라도(?) 빨리 가셔야겠네요.

soyo12 2004-07-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남자의 로맨스]보다는 [파리의 연인]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보아온 김정은 중에서
정말 [파리의 연인]은 김정은의 모든 것입니다. ^.~

chaire 2004-07-3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어무니도 60넘구부터는 부쩍 안과엘 자주 가시대요... 눈물 나고 쿡쿡 찌르고, 에이참, 모든 어머님들, 건강하시기를!.... <내 남자의 로맨스> 저는 김상경 때문에 보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자니, 실망할 듯한 분위기네요. 그런데요, 한글2004 파일을, 한글2002는 읽을 수가 있는 건가요? 읽을 수 있겠죠? 괜실히 걱정되는...

메시지 2004-07-3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 2004는 2002와 97 모두와 호환이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단축키도 한글97과 같아서 97사용자에게는 훨씬 편하다는 말도요. 저도 97를 쓰는데 2002는 리뷰어를 다운받아서 읽기만 해요. 다행히 저의 주변에는 아직도 97사용자가 많아요. 자꾸 바뀌는게 싫어지는건 제 몸속 게으름의 영역이 자꾸 커지기때문이겠죠.

비로그인 2004-07-3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린 숙제-란 제목만 봐도 왠지 가슴에 팍! 와닿는 것이...^^;; 벤지의 상처는 왠지 마음이 아파요. 얼른 나았으면 좋겠는데...오늘 못다한 숙제는 내일 꼭 하시길~ ^^

진/우맘 2004-07-31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워요~~~
아니, 이 밤에 왜 이리 더운겁니까~(드디어 코멘트 소재도 고갈되기 시작한...)

조선인 2004-07-3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 2002 이후 버전이 좋은 건 웹과의 호환성과 여타 문서프로그램(특히 ms office)와의 호환성이 월등하게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정품을 쓰는 프로그램이지요. 오호호호호

마태우스 2004-07-3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그렇군요... 제가 97이 불편하지 않았던 건 한글로 작업해서 알라딘에 올리기만 했었으니 그런 거지요
진우맘님/으음...심각하군요. 그래도 오늘은 견딜만 한걸요.
앤티크님/어제 술먹고 너무 늦게 들어와서 밀린 숙제는 담주에나 하려구 합니다. 님을 다시뵈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메시지님/바뀌는 게 싫다는 게 게으름이 쌓이기 때문이란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요즘은 뭔가가 바뀌는 게 무서울 정도니 제 게으름은 머리까지 찬 게 아닐까요...
카이레님/2004와 2002는 호환이 된답니다.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게 불법비디오라는데...
soyo님/그, 그런데 그건 너무 길잖아요. 그, 그래도 인터넷으로 돈내고 봐버릴까요? 아, 고민 중입니다.
책울타리님/요즘 님과 제가 좀 뜸했죠? 앞으로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스텔라님/벤지는 저와 더불어 먹고 잡니다. 마당서 키우는 거 아니구요, 대변 볼 때만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한글 2004를 사니까 기분은 좋더군요.
폭스님/님의 말씀을 절반만 이해했습니다. 포맷시키는 게 더 싸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왕 저질러진 일이니 2004를 열심히 잘 쓰겠습니다.
찌리릿님/진정한 팬이란 그녀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후진 영화를 봐주는 존재가 아닐까요. 파리의 연인은 누구나 다 보지만, 내남자의 로맨스는 한명이 아쉽지요.
처음과 끝/아닙니다. 그건 털짱님의 털인 듯...^^
아영엄마님/우리 벤지는 털이 있을 때가 훨씬 이뻐요. 빨리 털이 자라고, 시원한 계절이 왔으면 좋겠어요.

panda78 2004-08-0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게 < --- 이건 마태님의 평판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구태의연한 유머로군요, 마태님!
어쨌든 어머님 병원 모시고 가시고, 벤지 털 깎아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난 엄마가 좋다. 그런데 가끔은, 내 맘과 달리 엄마에게 못할 때가 있다. 그러고나면 자존심 때문에 삐진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그게 2-3일을 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내 자신이 변태로 보이면서 스스로가 미워 죽겠다. 엄마와의 갈등은 대개가 내 잘못에서 기인하지만, 엄마라고 해서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리 엄마의 특징을 몇가지만 적어본다.

1) 적반....하장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 엄마는 평균 수신률 5% 이하를 자랑하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전화 연결이 가장 어려운 분이다. 하지만 엄마는 다른 이가 전화를 안받으면 꼭 한마디씩 하신다. 진동이 약해서 전화를 못받으면 "너 왜 전화를 안받고 그러냐?"고 따지는 우리 엄마.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 동안 민수엄마-십중팔구 중매장이다-에게 전화를 하신다. 그런데 안받으셨나보다. 두 번째 통화에선 연결이 됐다. "여보세요"라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엄마가 대뜸 하시는 말, "아니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어? 네 번만에 겨우 통화가 되네"
놀란 나머지 밥알이 기도로 들어갔다....

2) 기억... 상실
"민아, 선 좀 봐라. 아주 이쁘데"
막상 보니까 안이뻐서 엄마에게 따졌다. 엄마의 답이다.
"이쁜 게 뭐 그리 중요하냐? 늙으면 다 똑같지. 그리고 우리 아들이 예전엔 안그랬는데 변했네?"
미모 밝히기로 소문난 나의 정체를 어머님만 모르셨나보다.

3) 기억상실(2)
신문을 보시던 엄마, "세상에 개 버리는 사람이 그렇게 만단다. 어떻게 키우던 개를 버리냐"
나, "그러게요"
얼마 안지나서 엄마가 하시는 말씀, "민아, 벤지를 언제까지 키울 거냐. 이제 그만 안락사 시키자"

4) 위기를 모면하는 거짓말
엊그제 선을 보고나서 어땠냐고 묻는 엄마에게 내가 했던 대답은 이랬다.
"사람은 좋더라. 근데 미모가 좀 그렇더만"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려던 난 우리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듣고 바닥에 주저앉아 두발을 저었다.
"중매장이한테 '우리 아들이 너무 좋다고 또 만날거다'라고 얘기했다"
황당한 나, "내가 언제 그랬어!!! 그럼 그 여자가 전화 기다릴텐데...아이 참.... "
어머니의 대답, "아니 왜 얘가 엄마한테 큰소리지?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려고 생각 중이라니까"
난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하늘에 맹세해?"
진실인 경우 "당연하지"라고 하시던 어머니는 "왜 그런 걸 가지고 하늘을 찾아?"라고 하신다. 이번뿐이 아니라 엄마는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너무너무 잘하신다. 아, 귀여우신 우리 엄마....

5) 상황에 안맞는 변명
두시간 동안 전화를 하시다 끊으신 우리 엄마, 내가 그랬다.
"엄마, 엄마랑 나는 한집에 살면서도 너무 대화가 없어"
엄마의 대답이다. "무슨 소리냐? 내가 전화를 한 게 아니라 전화가 온 걸 어떡해!!"
아, 엄마, 우리 엄마!

6) 일관성 결여
예전에 사귀던 여자를 줄기차게 반대하시면서 하신 말씀, "반대하는 결혼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내 철학이다"
하지만 엄마는 매제 집안이 줄기차게 반대를 함에도 불구하고 여동생을 지금의 매제에게 시집 보냈다. 엄마한테 물었다. "반대하는 결혼은 안시킨다며?" 엄마 왈, "그게 같냐??"
난 잘 모르겠다. 뭐가 다른지...

엄마가 눈이 아프시다며, 눈을 좀 봐달란다. "전화해 줄 테니까 xx 안과 가!"라고 하면서 눈을 봤다. 눈 안쪽보다 눈 밑의 주름이 더 눈에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엄마도 많이 늙었구나..."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더 이상 젊고 멋진 엄마가 아니다. 오매불망 내 결혼만을 바라는 어머니, 마음이 다급해졌는지 이제부터 선을 보면 10만원씩을 주신단다. 내 행복만 추구하고 사는 내가 엄마의 바램을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 中伏(중복)이란다. 오늘 저녁은 엄마랑 할머니를 모시고 닭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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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7-3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1등일까요??
마태우스님,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착한 아들이셔요..*.*

미완성 2004-07-3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등...!
마태님, 선 열심히 보세요. 한 번에 10만원씩이면, 덩말 해볼만한 장삽니다..!

털짱 2004-07-3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일상을 이렇게 소상히 알고 있는 아들이라면, 장가보내고 나서 혼자 좀 우실 것 같네요. 아마, 당장이라도 "엄마, 이번에 선본 여자 너무너무 맘에 들어, 결혼할래!"해보세요. 드러내놓고 서운해 하실거예요.

sooninara 2004-07-3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가..어머님이 날짜까지 다 잡아오시면..마태우스님은 결혼 할수밖에 없어요...ㅋㅋ
털짱님이 책임지실거죠?.

털짱 2004-07-3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그 아가씨가 저였다고 우기시면... 어머님께서 그냥 "그래, 장가가지마라, 나랑 그냥 살자." 그러지 않을실까요? 저야 책임지라면 고마울 밖에...
상상을 해보니 즐겁네요.
"마태우스! 내가 털에는 윤활유를 발라야 한다고 했잖아요! 뭐야, 참기름이나 바르고 말이야... 빨리 가서 밥이나 해요!"
이히히히. 진짜 불쌍하겠다.(^.,^)

미완성 2004-07-3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살다가 힘들면 마태님을 제게 넘기세요-_-
제 젊은 혈기(!)로 마태님을 회춘시켜보내드릴테니;;

sweetmagic 2004-07-3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자존심 때문에 삐진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그게 2-3일을 갈 때도 있다...."
아이고 님..... 대체 나이는 어디로 잡수십니까 ㅠ.ㅠ;;
님은 좀 더 크셔서 장가가셔야 겠습니다.

진/우맘 2004-07-3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중복, 그랬구나...-.-;; 잊어버리고 있었네. 이를 어쩐담....
닭 삶기엔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구요~~~TT

2004-07-30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30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4-07-3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는 오늘 새벽 6시도 안됐는데, 냉동실을 한참 뒤지시더라구요. "왜 그래?"했더니, 뭐 먹을거 없나 뒤져보는 거래요. 그게 저에겐 되게 웃겼어요. 마태님은 잘 이해 못하실지 모르겠지만...마치 먹을게 없어 끼니 걱정하는 하는 거 같잖아요. 모순 같아 보여서...그러더니 아침에 우거지국 끊이셨는데, 그게 8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죠. 암튼...안 웃기죠. 나만 아는...흐흐.
어머니 참 재미있으신 것 같아요. 재밌게 쓰셔서 그런가? 마태님 어머니한테 잘 하시는 분 같다는 거 충분히 느껴져요. 장가만 가시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저도 그래요. 엄마한테 못하는 것 같지 않은데, 엄만 절 못 마땅해 하시죠.
요즘 코멘트 달기 좀 버겁네요. 더워서 그런가...?

책읽는나무 2004-07-3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
어머님의 주름살을 자꾸 님이 더 만들어드리고있는건 아닌겐지??
님도 어머님과 싸우면 며칠갑니까??..*.*
정말 스윗매직님과 동감입니다....ㅡ.ㅡ;;;

nugool 2004-07-31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엄마들은 나이를 드시면서 점점 더 귀여워지시지 않습니까? ^^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마태우스님 어머님께서도 귀여우세요.. )

마태우스 2004-07-3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굴님/그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이든 분에게 귀엽다는 건 결코 욕이 아니라는....
책나무님/앞으로는 안그럴께요. 흑흑. 제가 철이 없었어요.
스텔라님/날씨가 더워서 코멘트 쓰기가 버겁다는 님의 견해에 약간 동의합니다. 더위는 사람의 의욕을 빼앗아 가더군요.
따우님/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요, 그러려면 중매장이와도 타협을 해야하고 그에게도 커미션을 줘야 하거든요.... 그러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진우맘님/하핫, 저는 닭 먹었지요. 우리집 앞 삼계탕집에서는 길거리에 간이식탁까지 설치하는 등 북적북적이던데, 다음날이면 거기서 닭이 우는 구슬픈 소리가 들린다는..
스윗매직님/으음, 전 매직님도 그러신 줄 알았는데... 저만 그렇군요. 반성합니다.
멍든사과님/사과님의 젊음과 미모는 익히 들어 알지만, 제가 과연 회춘할 수 있을까요?
털짱님/아, 님의 코멘트는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수니나라님/세상이 저를 점점 결혼 쪽으로 몰고 있군요. 으음....
쥴님/늘 제게 가르침을 주시는 쥴님, 님의 예리한 지적에 많은 것을 깨우쳤습니다.

sweetrain 2004-08-0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님을 회춘시켜 드릴 수 있어요...^^
 

 

 

 

 

 

오늘 아침 내 친구 표진인한테서 전화 좀 해달라는 메시지가 왔다. 당연히 여자 문제인 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난데없이 방송에 나가잔다.
"<우리말 겨루기>라는 퀴즈 프론데 끝까지 가면 상금이 천만원이야!"
라디오면 몰라도 방송은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나, "안나가면 안될까?"라며 빌었다. 그러나 녀석은 완강했다. 자기랑 같은 팀으로 나가야 한단다. 2분쯤 버티다가 알았다고 했다.
"난 얼굴 팔리면 안되거든? 그거 많이 보는 프로냐?"
"아냐 아무도 안봐! 월요일날 녹화고, 방송은 수요일이야. 알았지?"

학교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KBS 2TV에서 수요일 저녁 7시에 방영하는 프로다. 그때쯤이면 밥을 먹을 시간이고,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 습관적으로 TV를 켜는데? 보니까 예심이 있고, 시청자 게시판을 보니까 사람들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 덜컥 겁이 난다. MC는 요즘 한창 뜨는 서정민과 정재환. 학교 컴퓨터로는 방송보기가 안되어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제목으로 보아 올바른 우리말을 맞추는 게임인가보다. 이런이런, 난 우리말에 아주 약한데...

3년 전에도 표진인의 부탁으로 퀴즈 게임에 나간 적이 있다. <생존퀴즈>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딱 한번 하고 반응이 안좋아 폐지된 그 프로. 하지만 공중파를 탄 탓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토크만 하다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봐 버렸다. 표진인은 내가 아는 게 많은 줄 알지만, 사실 내 상식은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 프로도 예심을 거쳤다면 통과하기 어려웠겠지만, 표진인같은 유명인을 내세워 시청률을 올리려는 방송사의 전략 때문에 나가게 된 거다. 지금부터 공부한다고 나아질 건 없을 것 같아, 지난주 방송분만 보고 나갈 생각이다. 최종 라운드까지 가는 건 바라지 않아도, 지난번처럼 너무 부끄럽게 초반에 탈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출연료는 받는다고 하는데, 로또 4등으로 받는 돈이 출연료와 얼추 비슷한 걸 보면 꿈은 가끔 진실을 얘기하는 것 같다.

사람들, 특히 모교 사람들이 그 프로를 못봤으면 좋겠다. 그 프로가 방송되는 수요일 저녁, 아예 모교 선생님들게 저녁을 사버릴까 싶다. 월요일날 받은 출연료로. 오버하지 말고 조신하게 처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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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2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수요일 저녁에 얌전히 TV보라는 광고인 거죠?

반딧불,, 2004-07-2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겠습니다.
접수^^

로렌초의시종 2004-07-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접수했습니다......

마태우스 2004-07-2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예리하십니다!!
반딧불님/아, 반딧불님까지 보신다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미완성 2004-07-2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생동감있는 마태님의 쌍꺼풀을 볼 수 있는 기회로군요..!
1등먹으시길 빌어요. 으어, 1000만원이라니...!!

하얀마녀 2004-07-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접수했습니다. 놓칠 수 없죠 ^^

starrysky 2004-07-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자주 보고 또 좋아하는 프로인데 마태님이 나오시는 거예요???
꺄아아아아아!!!!! 느무느무 좋아요!!! >_<
예약녹화 해놔야지. 담주 수요일에 방송인가요? 녹화하고 오셔서 뒷얘기 들려주세요.
그리고 옛날엔 문제가 좀 쉬웠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더라구요. 그래도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 유리한 건 확실하니까 잘하실 거야요. 아, 표진인 씨와의 환상적인 호흡도 볼 수 있겠군요. 꺄꺄, 기대돼요!!!! ^-^

아영엄마 2004-07-2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릉 김지님 서재에 가서 우리말 공부하고 가세요!! 저는 그 시간에 tv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잘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004-07-29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너 2004-07-2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거 즐겨보는데 마태우스님의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

sooninara 2004-07-2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짜를 밝히세요..저 휴가가면 못볼텐데...녹화도 고장나고...^^
컴으로 다시 보기 돼요?^^
마친구님..잘하세요...

클리오 2004-07-2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엠씨 서민정이 귀엽고 깜찍하니 그걸로 버티시길. 근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 프로, 순진남녀가 나와 '부모님 효도관광 보내드릴거예요'라고 말하던데. 유명인이 둘이나 출현해도 되나요? ^^ 표진인 선생님, 라디오에서 되개 재밌으셔서 인상깊으셨는데, 마태님 친구분이시라구요? 정말 잘어울리시네요. ㅋ~

sweetmagic 2004-07-2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상금타셔서 한 턱 쏘세요~!!
못 타시면 님이 쏘셔야 하실테니 꼬~~~옥 타세요

크크크
 


다연엉가 2004-07-2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전 이 프로 가끔 봅니다. 봐야쥐~~~~~

stella.K 2004-07-2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군요. 전 그 시간대에 TV 잘 안 보는데...마태님 보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겠군요. 생방이면 응원하면서 볼텐데, 녹화라 응원은 별 소용이 없겠군요. 그래도 월요일 날 좋은 성과 있길 바래요. 홧팅! 아자!

만월의꿈 2004-07-2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멋있으신..
꼭 일등먹으세요~

ceylontea 2004-07-2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제가 그 시간에 우아하게 집에서 밥먹으면서 텔레비젼을 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일단 방영날짜를 알려주세요..

nugool 2004-07-29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자주 보는 프로예요!!!! 꽤 재밌다구요~~ 서방이랑 내기 하면서 보기도 하는데.. ㅋㅋㅋ 기대합니당!!! (아~ 헌데 그 표진인씨가 친구시군요~~^^)

메시지 2004-07-2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제목도 나오던 것 같던데요. 제가 헷갈리는 것이 아니라면, 유명한 소설제목도 한번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수요일 7시면 전 수업시간이라서 시청가능성이 희박하네요. 혹여 학생들이 단체로 휴가를 간다면.... 보고싶어요.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태우스님 화이팅!

진/우맘 2004-07-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번 봤는데.
텔레비젼에 마태우스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chaire 2004-07-3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기 되겠죠... 아무래도 다시보기 쪽을 선택해야 할 듯...

털짱 2004-07-3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재벌2센데 출연료까지 받으면 진짜 부자되시겠네요.^^
드디어 마태님을 (화면으로라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막 설레요.

soyo12 2004-07-3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저 그 생존게임 봤던 것 같아요.
이홍렬이 진행했던 프로 아닌가요?
그런데 표진인이 누구에요? ^.~

panda78 2004-08-0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마침내! 꼭 봐야지! 정말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수요일 7시 KBS2란 말씀이시죠!
 

 

 

 

 

 

*식전, 식후에 이 글을 읽는 것은 피해 주세요!!!!

내가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끄덕이 없는 걸 보고 사람들은 내 위장이 매우 튼튼하며, 쇠를 먹어도 능히 소화시킬 거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내게는 치명적인 지병이 있다. 다름아닌 위대장반사(gastrocolic reflex), 비어있는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장의 수축이 일어나는 것으로 어떤 사람들이 밥을 먹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건 이 때문이고, 겁에 질려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십중팔구 이거다.

하루 내 배변횟수는 대략 3-4회, 하루 3회를 초과하니 의학적으로는 '설사'의 정의에 해당되지만, 난 술먹은 다음날을 제외하고 묽은 변을 보지는 않는다. 물론 변을 못봐서 죽을 지경인 변비에 비하면 잘먹고 잘 보는 게 훨씬 낫지만, 이것 역시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내 인생에 화장실에 관련된 사건들이 유난히 많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은 이것 때문. 술을 마신 아름다운 추억들 뒤에는 언제나 화장실을 찾아헤맨 슬픈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유난히 심했던 그저께를 예로들어 설명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화장실행. 일 보는 데 성공함.
-아침을 먹었더니 바로 신호가 와서 2번째로 일을 봄.
-점심을 먹고 3번째 일을 봄.
-모교에 가서 삼겹살에 밥까지 먹었더니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들 2차 가는 틈에 살짝 학교로 들어가 4번째로 일을 봄.
-밤 11시경 친구랑 순대국에 소주를 마시다가 다섯 번째 신호가 옴. 남자변소를 들어갔더니 소변기만 달랑 있어서, 친구에게 빨리 집에 가자고 한 뒤 택시타고 집으로 가자마자 변소로 들이닥침. 위기일발이었음.
이래서 도합 다섯 번의 일을 봤다. 평소보다 많긴 하지만, 아침을 안먹으면 3번, 먹으면 4번을 보는 건 과연 정상인가? 테니스를 같이치는 내 친구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나의 강력한 스트로크가 아니라 내가 자기 차 안에서 실수를 할까봐, 그래서 차의 시트를 버릴까봐 하는 거란다. 곧 나올 것 같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나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되어 100킬로가 넘도록 악셀레이터를 밟던 친구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직장과 학교 사이의 거리가 멀다보니 출퇴근길에도 배변과 관련된 일은 너무나 많다. 어제 저녁을 허하게 먹었지만 어김없이 아침에 일어나 일을 봤고, 배가 허한 느낌이라 아침을 먹었더니 버스를 탈 무렵 신호가 온다. 참아볼까 하고 버스를 탔지만, 갈수록 땀이 나고 몸이 떨려와 할수없이 중간에 내려야 했고, 몸을 날려서 일을 봤다. 점심을 먹은 지금, 또 신호가 오지만 애써 무시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인데, 한가지 신기한 것은 자주 일을 보면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거다. 내가 한번에 보는 양이 다른 사람이 하루에 보는 것보다 많으면 많았지 더 적지는 않다고 자부한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더더욱 신기한 것은 그러면서도 살은 안빠진다는 것.

하여간 위대장반사도 좋은 건 아니며, 치료도 안되면서 고통을 주는 병이다. 어떤 사람은 못싸서 걱정, 어떤 사람은 많이 싸서 걱정.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자기 고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잘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름의 고민은 있기 마련이다. 으, 도저히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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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7-2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되게 신기한 신체임이 분명한데...한번 해부해 보는 게 어떨까요 ?

하얀마녀 2004-07-2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 1등!

하얀마녀 2004-07-29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번에도 읽는 중에 ^^

클리오 2004-07-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인지 의학상담인지...^^ 마태님.. 겁에 질려 화장실을 찾는 사람...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저도 종종 그렇거든요. 저는 다만 '과민성 대장'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업도 그렇고.. 남의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구요. 꼭 미리 화장실에 가도 성공 못하고(--), 차를 타고 나면 화장실~!! 하고 외친답니다. 너무 슬프고 민망해요..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할까요.. - 알라딘의 고민녀.. (*^^* 페이퍼 덕에 별 이야기를 다...)

sweetmagic 2004-07-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 메에~~~롱~!!


하얀마녀 2004-07-29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     /////////////

 ┗━━━━━━━━━━━━━┛

아영엄마 2004-07-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주제는 언젠가 읽어 본 것 같은디.. 아닐까? 술 많이 마시면 배 나오지 않나요? 복부비만은 전체비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 설마 총각인데 많이 나오기야 했을라구... ^^;;

머털이 2004-07-2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스윗매직님과 하얀마녀님 사이의 1등 다툼이 재미있네요. ㅋㅋ
참... 마태우스님, 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요즘 초등애들이 잘 하는 '즐~' 그러면
'반사!' 하는 그게 생각났습니다. (무슨 이야긴지 모르시면 구세대래요~)

nugool 2004-07-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서방도 위대장반사인가보군요. 증세가 똑 같아요. 제가 맨날 "니 뱃속엔 들어 있는 게
* 밖에 없나 보다!! " 라고 얘기 할 정도 거든요. (그러고 보니 마태우스님이랑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 ㅋㅋ) 얘기해 줘야지.. 위대장반사.. ^^

마태우스 2004-07-2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굴님/반갑습니다. 부군께서도 그렇단 말이죠? 우리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공중화장실도 많아지겠지요?^^
머털이님/전 구세대네요. 그리고 제목을 뭘로 할까 하다가 다 쓰면 너무 딱딱해 보일까봐 반사만 썼어요. 관심을 끌려면 제목을 잘 붙어야 하잖아요^^
아영엄마님/재탕하는 거 들켰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세요!!
클리오님/내과 하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과민성대장은 치료가 안되고 대증요법밖에 없다더군요. 여행 가실 때는 지사제를 가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일 듯 싶네요.
스윗매직님/언제나 주옥같은 코멘트로 1등을 해주시는 매직님의 마술에 늘 감사드려요
하얀마녀님/하하하하. 매직님에게 당하셨군요!!

반딧불,, 2004-07-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제 주변에도 아는 언니가 그 증세입니다.

긴장하면 더욱 그렇다고 벌써 이주일째 병원 다닌다지요..
그 언니..엄청 말랐는데.....^^

starrysky 2004-07-2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머털님처럼 '즐' '반사'인 줄 알고, 아니 마태님이 드뎌 신세계에 입성하셨나 했지요.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
근데 정말 그 병은 불치인 건가요? 생활하시기에 불편하신 점이 꽤 되실 것 같아요.. 뭔가 치료법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2004-07-29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4-07-2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우스 님. 내과의에게 물어보시기까지.. 저는 해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 증세가 '반사'일까, '과민성 대장'일까 고민하는 거였는데... 양이 많고 자주 가야지 반사인거죠? ^^ 반사도 역시 과민성 대장처럼 치료법이 없나보죠, 마태님이 그렇게 지내시는 걸 보니.. 어쨌든 감사합니다.

다연엉가 2004-07-2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 피골이상접할 지경이 되어야 하는디. 마태우스님의 배는 빵빵하던데요^^^^^

ceylontea 2004-07-2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물만 마시면 바로 화장실에 갑니다.. 물 한잔을 마셔도 바로...

진/우맘 2004-07-2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숱한 변비환자의 가슴을 에이는 슬픈 이야기군요.^^:

털짱 2004-08-08 0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도 위대장반사...??? 아, 시러시러!! 아직 꽃같은 아가씨인데 위대장반사같은 흉물스러운 증상에 시달려야 하다니... 이건 저주야, 저주!!!
 

 

 

 

 

 

이홍렬이 번지점프를 하는 걸 TV로 본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 꼭 그렇게까지 돈 벌어야 해요?"
송윤아는 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기 전 눈물을 펑펑 쏟았고, 베이비복스는 눈썰매를 타다가 허리가 부러졌다. 이문세는 불에 타는 스턴트를 하다가 눈썹을 태우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진부한 얘기긴 해도 방송사가 연예인들을 괴롭히면서 시청자에게 만족을 주려는 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연예인들에게 번지점프를 시키는 일은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렸다. 11미터 모형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그대로 기절해버린 나로서는 연예인이 아닌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풀하우스>에 송해교와 비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송혜교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찍었는데 내용은 이런 거였다. 피부에 좋아지는 특수 약품이 있다고 하면서 그걸 바르게 했다. 그랬더니 피부가 뻘개지고 뭐가 난다. 갑자기 나타난 의사, "이건 영영 고칠 수가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흉터가 덜 나도록 해보겠다"고 말한다.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송해교, 갑자기 나타난 이경규를 보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내 타입이 아니라 그녀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린애를 그렇게 괴롭혀야 하는지 화가 났다.

하지만 이것도 진우션이 당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악의 방송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 프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션이 스턴트를 한다고 차를 타고 가는데, 차가 폭발해 버린다. 황당함과 슬픔으로 절규하는 진우, "션! 션!"을 외치며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려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를 뜯어말린다. 나중에 나타난 연예인에 의해 그게 거짓임이 판명되는데, TV로 찍고 있지만 않았다면 그를 몇대 쥐어박았을지도 모른다. 그 연예인은 "션을 생각하는 진우의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했다"는 멘트를 했지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딴 짓을 했어야 하는지 의문이고, 설사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가 곁에서 죽으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다들 방송 탓을 하지만, 사실 그건 시청자 책임도 크다. 욕을 많이 먹는 프로일수록 시청률이 더 높은 사실을 방송 관계자가 외면할 수 있을까. 저질이니 뭐니 욕하기 전에, 솔직히 인정하자. 자신에게 남이 괴로워하는 걸 즐기는 가학성이 있다고. 옛날 사람들은 권투를 봤지만, 지금은 돌리는 채널마다 이종격투기니 K-1을 틀어준다. 권투에 열광했던 나지만, K-1의 잔인성에는 그만 눈을 감고 만다. 이런 추세로 나가다가는 로마 시대처럼 사자와 사람이 싸우는 게임까지 나오지 않을까? 가학성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플라시보님은 한 사흘쯤 글을 안써도 방문객 숫자가 매일같이 100명을 넘는다. 그런데 난 하루만 안써도 수십명으로 떨어져 버린다. 방문객 숫자를 들여다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무리해서 쓴 글입니다. 하하하.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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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7-2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누션 그건 정말 너무했네요.
듣기만 해도 막 화가 납니다.
그런데 마태우스님은 무리해서도 이런 재미있는 글이 나오네요?
저는 무리하면 아예 아무것도 못해요.^^
내가 무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여서...

미완성 2004-07-29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을 키운 것은 팔할이 라이벌의식일 겁니다....으어어어어...!
더위보다 불타는 저 경쟁심..!
결심했어, 오늘 소설 <마태우스>를 빌려보겠어요! 홋홋.
담주쯤에 리뷰도 올려야지~

sweetmagic 2004-07-2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TV보는 걸 싫어한다니깐요.... 어제 잠시 연예관련 프로를 보고 느낀 건데요
휴식기를 가졌던 여자 연예인들 복귀(?) 시에는 꼭 얼굴 한군데 이상은 뜯어 고치고 나오더군요...그녀들의 변화에 대한 노력에 유감은 없고, 그저 대중을 위해 팬들을 위해 수술대위로 오르는 용기(?)에 감탄하며 그것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편으로는 씁쓸했습니다.
질문 !!
송해교와 비가 나온다는 -> 송혜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송해교 -> 송혜교
진우션 -> 지누션 ???

하얀마녀 2004-07-2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종격투기 얘기 처음 들었을 때 로마의 콜로세움을 떠올리면서 '말세'란 단어를 생각했었습니다. 물 쏟아붓고 의자채로 날아가 수영장에 빠지는 출연진을 보면서 웃어제꼈던 저로선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클리오 2004-07-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누션. 저도 봤어요. 정말 뭐하자는 건지. 쟤들 정말 모르고 하는 것 맞았는지, 어떻게 친한 친구가 죽은 걸 보고 슬퍼하는 몰카를 찍을 수가 있죠.(거기다, 안슬퍼하면 어쩌죠..--;;)
ㅋ ㅋ 진우션.. 진/우맘 님에 대한 대단한 애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미완성 2004-07-2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가 마태우스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말았군요 ㅠ_ㅠ
당연히 페어플레이정신을 우리는 실천해야하지요(불끈!)
아아, 제가 님의 가슴을 이렇게나 아프게 해드렸다뇨..죄송스럽고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배가 고파옵니다 으흑으흑. 제가 털짱님이라면 털이라도 몇 가닥 뽑아 리본으로 묶어 선물로 드리겠지만...아시잖아요, 미녀는 늘 털을 정리해줘야 하거든요. 아주 바빠요.
흑흑, 님이 그렇게나 싫어하시니...제가 한발 물러설께요.

그런데요, 마태우스님....이렇게 순식간에 페이퍼를 2개나 올리실 수 있는 것이어요??????
제가 얼마나 놀랬는지 아세요..! 으흑, 님은 여자로 태어나셔야 했어요. 요즘은 아이 셋 낳으면 기저귀값도 대준다는데. 으흑. 님은 다산의 상징으로 TV에 출연하실 수도 있었을텐데..으흑. 아까워요. 그럼 님한테 빌붙어사는 건데. 으엉엉엉

아영엄마 2004-07-2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거 다 싫어해요!! 아, 난 너무나 여린 심성을 지녔나 봐~~ ^^*

마태우스 2004-07-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님 심성이 여린 건 외모를 보니까 알겠더군요^^
멍든사과님/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걸 보면 님이 저를 더이상 라이벌로 여기지 않을 것 같더군요. 우린 계속 라이벌이자 동반자죠??
클리오님/들켰네요! 진우션을 이용해서 진우맘님에게 애정을 표현했는데, 님은 쪽집게세요!
하얀마녀님/흐음, 님도 K-1이 잔인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너무 좋아하더군요....시대의흐름을 막을 수야 없겠지만....
스윗매직님/아이고 죄송합니다. 알면서 틀린 오자가 아니라 아예 모르고 있었네요. 송혜교를 싫어하다보니 그녀 이름을 쓸 기회가 없었다는... 지누션이구나!!
로드무비님/하하, 님이 재미있게 봐주시니까 그렇죠^^

starrysky 2004-07-2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종격투기가 벌어지는 링 옆에 앉아서 웃고 환호하며 밥 먹고 술 마시는 식당 전 너무너무 싫어요. 근데 요새 그런 데들이 정말정말 성업중이라는.. -_- 다들 단체로 미쳤나 정말..
물론 이것도 스포츠다 오락이다, 정통 스포츠 중에 이것보다 잔인한 것 더 많다고들 하지만 저로서는 진짜 이해불가입니다. 너무 잔인한 컴퓨터 게임들을 많이 즐기다 보니 현실과 환상이 구분이 모호해졌나 봅니다. 지들이 링 위에 올라가서 함 맞아보지!!!!

플라시보 2004-07-29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HOT중에 한 멤버가 기절을 했나? 그래서 그 중 한 멤버가 업고 스키장 꼭대기에서 아래에 있는 캠프까지 미친듯이 달려 내려오는 몰래 카메라도 있었는데 그때 업고 뛰면서 계속 울더라구요. 그걸 보니까 좀 잔인하다 싶더군요. 몰래 카메라 라는 것이 당하고 나서도 '아이 속았잖아' 정도의 느낌이면 몰라도 저렇게 알고나서 배신감을 느낄 정도라면 문제가 좀 있는거죠. 당시 이경규가 그걸로 인해 떴고 박수홍도 비슷한걸로 떠서 그런지 두 사람만 보면 남들 속여먹던게 생각이 납니다.
(귓속말 : 그리고 님. 저 사흘내내 안쓰면 방문객 팍팍 줍니다.^^)

ceylontea 2004-07-2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태우스님의 기억력은 정말 훌륭하십니다.

메시지 2004-07-2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정성과 폭력성이 미래의 모습은 아니겠죠. 그런데 사실 점점 그렇게 바뀐다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