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사실 오늘자 방송 아이템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가까스로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한 건데요, 전적으로 마립간님의 이벤트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제가 틀린 게 있으면 날카로운 코멘트를 날려 주십시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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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눈 다래끼가 난 친구, 안과를 갈까 피부과를 가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병원에 안가고 말았다. 결국 그는 저절로 나아 버리고 말았는데,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증상에 따라 어느 과에 갈 것인지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과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의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 의사는 배운 기간에 따라 구별되며, 그 구분은 다음과 같다.


1) 의사: 흔히 일반의라고 한다. 의대 6년 졸업을 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람을 일컫는데,  아는 거라곤 순전 암을 비롯한 큰 병밖에 없고, 임상경험도 없어서 환자를 보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 병원을 하면 링게르만 꽂아서 돈을 벌기 십상이니 가벼운 감기 환자만 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라도 3년 정도를 버텼다면 실력이 있는 의사로 인정해 주고, 신뢰를 보내도 된다. 그가 돌팔이라면 3년 안에 이미 사고를 쳐 짐을 싸들고 도망갔을게다.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병과 그렇지 않은 병을 구분할 수 있으면 명의겠지만, 대개 그렇지가 못하다. 폐암을 결핵이라고 우겨서 친구의 장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의사라든지, 림프종을 감기라고 우겨 오랜 기간 붙잡아둔 의사가 여기 속한다.


2) 인턴: 고수에게 무술을 전도받으려면 물을 길어야 하듯, 1년간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하는 일은 환자에서 피를 뽑는 거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나중에는 사람을 보면 혈관만 보인다니 얼마나 혹독한 트레이닝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과거에는 X레이 필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였고, 수천장의 필름 중 필요한 사진을 찾는 걸 보면서 인턴의 존재 의의를 만끽한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불어닥친 전산화 바람 때문에 더 이상 X-레이를 찾을 일이 없어짐. 업무의 반이 날라가 허탈해진 인턴들이 병원 안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방황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눈에 초점이 없이 얼쩡거리는 사람에게 “혹시 인턴이세요?”라고 말하면 거의 적중한다.


물론 인턴이 그런다고 노는 건 아니다.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수술장에서 레지던트와 교수를 돕는 일인데, 이거 역시 허드렛일이다. 간을 수술할 때 몇시간 동안 땅기고 있는다든지, 환자가 엎드려 수술할 때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있어야 하는 등 머리쓰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주로 한다. 내 친구는 인턴 때 4시간 동안 간을 당기고 있어야 했는데, 그가 조는 바람에 간의 일부가 찢어져 수술장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인턴의 장점은 거의 모든 과를 섭렵하기 때문에 어떤 증상을 호소해도 다 커버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인턴을 마친 의사가 개업을 했다면 어느 정도 믿어도 된다.


3) 레지던트: 교수에게 배정되지 않은 환자를 본다. 90년 전만 해도 레지던트 기간이 3년이었는데, 의사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취업이 어려워져 ‘보다 전문적인 의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따라 4년으로 늘어났다. 너무 한 과만 보다보니 지나친 전문성을 갖게 된 나머지 다른 과를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는 게 단점이다. 레지던트를 마치고 나면 전문의 시험을 보는데, 대략 90% 이상이 합격해 전문의가 된다.


4) 펠로우: 원래 취지는 이런 거였다. 서울대병원의 소화기내과에서 담낭에 금박을 씌우는 기술이 아주 유명하다고 치자. 레지던트를 해서 전문의를 땄지만 저건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돈을 조금 덜받더라도 그 병원에 가서 환자도 보면서 배우겠다고 우겨가면서 1-2년간 그 병원에 있는 것, 이게 펠로우의 본질이다. 하지만 그게 변질되어 교수로 가야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어 버렸다. 병원 측에서 보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레지던트 월급 정도를 주면서 거느릴 수 있으니 대단한 이익, 결국 모든 과에서 펠로우를 2년간 하는 게 의무화가 되어 버렸다. 병원에서는 싼 값에 사람을 부려서 좋고, 교수들은 대부분의 일을 펠로우에게 맡기고 음주, 가무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니 좋고. 심지어 월급을 안줘도 되는 무급 펠로우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5) 교수: 온갖 역경을 이기고 교수 자리를 차지한 사람을 일컫는다. 교수가 되면 레지던트를 거느리고 폼도 잡을 수 있고, 수술을 할 때도 레지던트들이 배를 다 열어놓으면 가서 중요한 부위만 싹둑 자르면 되니 아주 편하다. 배를 닫는 건 다시 레지던트의 몫. 예전에는 환자만 보면 됐지만 지금은 연구도 하고 논문도 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지긴 했지만, 펠로우의 등장으로 별 어려움이 없다.


2. 증상에 따른...

다시 증상 문제로 돌아가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피적인 증상보다는 그 위를 봐야 한다는 것. 예를 들자면...

-어지럽다: 어지러우면 대개 빈혈을 생각하지만 빈혈로 어지러운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사람이 어지러운 이유는 대개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의 문제이며, 따라서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이 좋다.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 그게 뇌에 혈액공급이 잘 안되서 그럴 수도 있으므로 신경과에 가야 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뇌졸중이 될 수도 있는 일이고...

-다리에 혈관이 불거져 나와 흉측하다--> 일반외과에 간다. 대개 스타킹 신으면 좋아지는데 안좋으면 수술한다

-어린애가 감기에 걸렸다; 소아과를 가야 한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콧물도 멋지게 빼주고 하니까 그럴듯해 보이지만 말짱 소용없다.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 대부분이 피곤해서 그런 거니 병원에 안가고 기다린다. 또 나오면 그때 병원에 간다. 어느 과를? 비뇨기과도 있지만 신장내과를 추천한다. 암일 수도 있으니까... 신장은 신장내과 것이고, 방광은 비뇨기과 것.

-배가 아프다; 명치 부근이 아프면 소화기내과, 여자가 아랫배가 아프다면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쉽게 피곤하다; 간이 안좋을 수 있으니 소화기내과로...

-얼굴이나 손가락에 감각이 없다; 류마티스 내과, 아니면 신경과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니까 피부과를 갈 수도 있겠지만, 알레르기 내과가 더 좋을 듯 싶다.


* 정신과를 무서워하면 안된다. 정신과는 정신분열증과 신경증(노이로제)를 치료하며, 노이로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정신과를 간다면 미친 사람 취급한다고 불쾌해해 하는데, 그러니까 정신과 의사들이 다이어트 같이 돈이 되는 분야로 진출하는 게 아닌가. 미국 같으면 정신과가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 역할을 해주며, 야구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도둑을 만나 놀랐다든지,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든지 하는 일도 마음 속에 묻어두지 말고 정신과 의사를 찾자.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 정신과 의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길이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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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8-2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학계의 족보에 관해 잘 배우고 갑니다;;;

瑚璉 2004-08-2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를 드리는 것 같네요. 그런데 첫 인사가 딴지글이 될 것 같습니다 (-.-;). 해량하시길...

[-다리에 혈관이 불거져 나와 흉측하다--> 일반외과에 간다. 대개 스타킹 신으면 좋아지는데 안좋으면 수술한다]라고 하여 주셨는데 정맥류는 보통 흉부외과에서 취급하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어지럽다: 어지러우면 대개 빈혈을 생각하지만 빈혈로 어지러운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사람이 어지러운 이유는 대개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의 문제이며, 따라서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이 좋다.]라고 하여주셨습니다만 실제로 여성의 경우에는 IDA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별로 원인을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8-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추천합니다. 평소에 애매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너무 많이 배웠거든요. 병원다닐 일은 많았는데 오히려 궁금한 건 더 많은 편이었거든요...... 정말이지 마태우스님은 좋으시겠어요. 유머에, 글솜씨에, 전문지식에 없는게 없으시니...... 그리고 퍼갈께요~

마태우스 2004-08-2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n your mark님/족보랄 것까지 있나요. 그냥 제가 대충 쓴 건데...
호련님/안녕하세요? 제가 바란 게 딴지였으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음, 흉부외과란 말이죠? 제 친구는 일반외과 전공인데 정맥류 수술 전공이라....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로렌초의시종님/이주의 리뷰 축하드립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님은 20대에 벌써 그런 멋진 글들을 쓰시니, 30대가 되면 정말 사자가 될 겁니다.

starrysky 2004-08-24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간만에 님의 전공이 팍팍 돋보이는 멋지고 의미 있고 재미난 글이었습니다. ^^
그리고 호련님도 대단하셔요. 전에 판다님 옆지기님의 직장을 알아맞추실 때부터 생각했었지만 호련님도 의사신가 봐요. 자자, 두 분이서 토론 들어가시길.. 호호.

stella.K 2004-08-2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자료네요. 정말 의대란 젊을 때 들어가서 더 이상 젊지 않을 때 나오는 거로군요. 왜 그리 과정이 많은지...
2학기 맞아서 바쁘신가 봐요. 이제야 마태님의 글을 볼 수 있으니...ㅜ.ㅜ 힘 내십쇼.^^
저도 퍼갑니다. 추천도 하구요.^^

마태우스 2004-08-2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제가 타스타님 서재에서 님이 100개 채우자마자 절 버리고 가버렸다고 한탄하고 있었는데... 역시 님은 저를 버린 게 아니었어!!

瑚璉 2004-08-2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의 페이퍼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붙이는 건 결례가 될 것 같지만 변명을 해야겠네요. starry sky님, 저기 저는 단순한 학교선생일 뿐인지라 토론을 붙이시는 건 무리라고 생각됩니다요 (^.^;).

마태우스 2004-08-2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름만으로도 절 가슴 벅차게 하는 스텔라님! 2학기라 그런 게 아니라 학교 일이 있어서 그런 겁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금 니나노 할 거예요!!! 이거 학장이 보면 안되는데...
스타리님/토론은 안될 것 같습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하얀마녀 2004-08-2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은 정보를 재밌게 써놓으시다니 항상 느끼는거지만 참 놀랍습니다. ^^

sweetrain 2004-08-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결핵이었을때 폐암이라고 오진한 그 돌팔이 의사를 생각하면 지금도 열이 받습니다만,...하긴 뭐 그 반대의 경우가 아닌걸 그나마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뭐 약 먹고 다 나았으니까요...

마태우스 2004-08-2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참고로 호련님은 관심분야가 '잡박', 그간 리뷰만 쓰셨구요, 페이퍼를 시작하신 지는 얼마 안되십니다. 자신의 서재를 왜 즐겨찾는지 모를 때가 난감하다고 하시지만, 판다님은 아주 유익한 서재니까 즐겨찾기를 한다고 코멘트를 다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랑 같이 서재 폐인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이거..좋은 말일까...) 밤 11시 반에도 서재에 계신 걸로 보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얀마녀님/아이,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부끄럽습니다. 마녀님, 사과님이 우울한가봐요...

tarsta 2004-08-2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런 글이 있어서 전 서재가 좋아요.! 추천 꾸욱..!!!

하얀마녀 2004-08-2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사과님 우울하신 것 같아서 코멘트 달기도 조심스럽더군요....

아영엄마 2004-08-2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마태우스님이 소재로 고민을 다 하시고... 다음주부터 니나노~하시면서 님의 저력을 보여 주세요!! ^^*

마태우스 2004-08-2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앗 너무 늦었어요! 전 이미 털짱님이....^^
하얀마녀님/으음, 그렇군요. 언제 우리 단체로 가서 위문공연이라도 해야겠네요.
타스타님/아이 부끄럽게 왜그러세요.... 전 타스타님 때문에.....^^
단비님/그러게 말입니다. 그런 말은 원래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죄송해요.

미완성 2004-08-2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이어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잖어요-_-V

마냐 2004-08-2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명쾌한 글이 있나...동업자들이 별로 안 좋아할듯 한 글이니...더욱 훌륭한 겁니다. 그죠? ㅋㅋㅋ

瑚璉 2004-08-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왜 마태우스 님, 왜 갑자기 제 소개를 해주시고... 서재폐인의 길로 들어서라는 강한 권유이신가요?

sweetrain 2004-08-2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그래도 친절하게 이것저것 답해주셔서 감사해요...그래서 좀 덜 무서웠어요.

털짱 2004-08-2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 문제가 있는 걸까, 접속이 용이하지 않네요.
오늘도 유머와 상식이 넘치는 글이네요.^^
역시 알라딘 미녀들의 행복과 미모를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할 마법의 샘물이네요.
제 동화가 맘에 드셨는지요?

2004-08-25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yo12 2004-08-2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턴과 레지던트를 구별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먹지 않아도 살이 자꾸 찌는 지금 저의 증세
혹은 계속 무언 가를 먹고 싶은 그런 증세는 어디 가야하나요? ^.~

2004-08-25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4-08-25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오랜만에 지성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글을 보니, 갑자기 정신이 아득~~^^;;;

LAYLA 2004-08-2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과를 갈까......고3에게 '과'라는 것과 일반인에게'과' 라는 건 역시 많은 차이가 있었군요 ...ㅋㅋㅋㅋ 첨에 많이 웃었어요...^0^

starrysky 2004-08-25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목만 보고는 LAYLA님이랑 똑같이 생각했어요!! 마태우스님이 고3들한테 진로상담을 해주시려는 걸까.. 했다지요. ^^

가을산 2004-08-2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글을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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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턴이 xray를 안찾아도 된다니,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세상 좋아졌군요!

(선배들이 저희들에게 '너희는 좋아진 줄 알아라!'라고 하던 말을 그대로 답습하는....)

우리때는 xray필름 뿐 아니라 임상검사 결과지까지 (한시간 후면 저절로 배달이 오는데도 굳이 빨리 가져오라고 시키는 독한 시어머니들 때문에...) 찾으러 뛰어다니고 했는데....

 

한번은 중환이 많아서 인공호흡기가 모자라서 16시간 연속으로 앰부를 짜고 있었던 적도 있고....

으으....  이때는 나 이거 시켜놓고는 나에 대해서 아무도 기억 못하는 거 아닌지 무지 서운했었답니다. 교대해줄 인턴도 안보내주고...  ㅜㅡ  

전날 일했던 간호사들이 퇴근했다가 다음날 다시 출근한 후까지도 계속 한자리에 앉아서 죽어가는 환자 마주보며 인공호흡시키고 있자니..... 잠도 못자고....  서럽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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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재수를 하지 않고 의대 들어와서 한번도 낙제를 하지 않고 졸업해서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고 군에 다녀오면 14년이 지난다.

그런데, 이미 의대 들어올 때 반 이상은 재수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의대에서 제 학년에 졸업하는 것은 반정도라고 잡고, 또 전문의 될때까지 1년만 꿇었고, 펠로우 2년까지 한다면? 

----- 쉽게 17년이상이 된다. 

 

사회에 나오면........ 어언 30대 후반의 고학력 사회적 저능아......  

그간의 박봉에 저축도 없고, 마누라에 애 한둘 달린...... 

그런데도 의학대학원 만들어 2년을 또 늘리자고 그러니..... 

 


조선인 2004-08-2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읽었습니다.
마태우스님, 호련님, 가을산님, 두루 두루 고맙습니다.
왜? 어린 중생을 깨우쳐주어 ^^

ceylontea 2004-08-2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니까 피부과를 갈 수도 있겠지만, 알레르기 내과가 더 좋을 듯 싶다..
이건 정말 새로운 정보입니다.. 저느 알레르기 내과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가을산 2004-08-2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알레르기 클리닉'이 더 낫겠지요. 한 과가 아니가 '알레르기'를 중심으로 하는.

자일리톨 2004-08-2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 보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의료계를 디비주마"라는 제목의 딴지일보 기사를 읽는 줄 알았습니다. 차~암 재미있으면서 알차네요.^^

2004-08-25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2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감사합니다.. 현대인에게 있어 알레르기는 참 힘든 병인 것 같아요... 이 증세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구요... 그래서 저렇게 전문 클리닉이 생기나 봐요.

조선인 2004-08-2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과 가을산님께 좀 미안한 얘기지만...

진료과에 관한 안 좋은 기억 하나.

제가 어머니한테 효도한 건 무병 무사고 뿐입니다. 그런데 20대를 넘기며 향 알레르기가 천식으로 들러붙었고, 마로를 가진 뒤 의외로 태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태로 인해 가슴아팠던 이야기를 뒤로 한다면, 일상생활에 확연히 지장을 주는 건 천식입니다. 자연 집이나 회사 주변의 병원을 두루 파악하고 살게 되었죠. 이건 수지에 살았을 때 얘기인데요, 이사가자마자 호흡기 내과나 알레르기 클리닉이 있나 찾아봤더니,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호흡기 내과 전문의와 소화기 내과 전문의가 공동으로 개업한 개인병원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호흡기 내과 의사선생님이 유독 진료시간을 안 지킨다는 겁니다. 원래 9시 진료 시작이고 1시~2시가 점심시간인데, 아침이면 30분~1시간씩 지각하는 건 예사요, 점심시간이 12시 30분에 시작하여 2시 30분까지 늘어지기도 종종. 애당초 강의나가느라 빠지는 시간도 있으니, 이쯤 되면 진료시간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밤새 가벼운 발작이 와서 회사에 병원 들렀다가 출근하겠노라고 양해를 구한 뒤, 첫번째로 진료받기 위해 8시 반부터 미리 가 기다렸는데, 10시 반이 되어서야 오는 겁니다. 너무 속이 상해 진료 끝난 뒤 항의를 했더니, 시간 없으면 다른 선생님(호흡기내과)께 진료받지 뭐하러 기다렸냐는 겁니다. 굳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정해 다녔던 저로선 황당했지요.

의사는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존재인데, 진료시간을 지키는 기본부터 환자에게 믿음을 줘야하는 게 아니냐 시시콜콜 기간의 불만을 다 따졌더니, 내 돈 주고 차린 내 병원인데 진료시간은 자기 마음대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며, 티꺼우면 앞으로 이 병원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너무 속이 상해 진료시간에 관한 법규정이나 의사협회 내규 같은 게 있는지 한참을 뒤지고 다녔다지요. 쳇.

물만두 2004-08-2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 간 병원이 생각나네요. 이비인후과를 갔다는... 거기서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거쳐 신경과에 정착하게 되었지요. 의사들도 잘 모르두만요...

마립간 2004-08-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턴, 레지던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글쎄요.
저는 인턴을 견습생으로 레지턴트를 실습생이 적당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환자의 생각입니다. 어떤 환자의 말 '당신 의사야, 레지던트야' (실화임, 이 환자에게 있어서 의사는 전문의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지나서 레지던트가 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레지던트 지나서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레지던트에게 진료받기 싫어하는데, 모든 의사에게 처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레지던트에게 진료받기 싫어하는 심리 밑바탕에는 '나는 실습의 대상이 되기 싫다. 다른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이 끝나면 실력을 갖춘 그 다음에 나에게 진료해라.' 만약 모든 환자에게 실습을 금하는 법이 제정된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자녀들은 누가 진료하죠.
참조)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아둘 가완디 지음/소소 출판)

마립간 2004-08-26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 말씀 맞습니다.

마태우스 2004-08-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견습생이라고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견습이라면 너무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하는 티가 나잖아요. 의대생이 예비의사인데 좀 그렇지 않습니까???
물만두님/그러게요....
조선인님/그래요, 환자들은 진료시간을 너무들 잘지키는데, 의사들은 그러지 않지요. 자기 시간 중요한 줄만 아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을산님/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이 의학대학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첨엔 별로 없더니 지금은 다들 그걸로 가더군요. 대세인가봐요
자일리톨님/감사합니다. 전 님의 이미지를 보면서 웃는다는...
실론티님/우와, 제가 도움이 됐다니 기뻐요!
스타리님/님은 역시 젊으십니다. 마음은 수능^^
라일라님/전 수능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어요. 그렇게 볼 수도있겠네요.
진우맘님/지성도 카리스마도 부족한 글을 그리 칭찬하시다니 부끄럽습다.
따우님/인턴들 처우는...제가 병원장이 되면 개선하도록 하겟습니다.
소요님/저 역시 그 증세로 시달리고 있사옵니다. 벌써 배고파 죽겠어요...
털짱님/당근 마음에 들었죠^^ 털짱님 만세!
단비님/알라딘 분들이 도와주시니 님은 꼭 건강해지실 겁니다
호련님/그게요 혼자 폐인되면 억울하니까 물귀신 작전을...^^
마냐님/쓰고나선 그리 훌륭한 줄 몰랐었어요. 칭찬해주시니 흐뭇^^
사과님/님이 추천해주시니 더더욱 기쁩니다
아영엄마님/다음주 소재 때문에 벌써부터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84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하형주는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무이, 이제 고생 끝났십니더”

하형주가 말하는 걸 봤는지, 그 대회 양궁에서 금메달을 딴 서향순은 엄마와 전화를 할 때 매우 썰렁한 목소리로 이랬다.

“엄마, 고생 다 했네!”

권투선수 홍수환이 세계챔피언이 되고나서 했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란 말은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86년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을 차지한 임춘애는 라면만 먹고 운동을 했다며 “우유 먹고 뛰는 선수가 부러웠다”라고 했단다. 나중에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설도 나왔지만, 임춘애의 가냘픈 몸매로 보아 마음껏 우유를 마셨을 것 같진 않다. 80년대만 해도 운동선수들은 이렇듯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한 채 경기에 임했고, 그들의 뒤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


지금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전화 인터뷰 같은 걸 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직접 가족들 집에 대기하면서 경기를 보는 광경을 찍는 세상이니 전화 인터뷰가 필요없을 듯 싶기도 하다. 게다가 전화 인터뷰를 한다 해도 “어머니 고생 끝났습니다”라고 말함으로써 국민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선수도 별로 없어 보인다. 양궁서 우승한 선수들은 다들 피부가 좋고 영양상태도 괜찮아 보이며, 이성진 선수는 ‘오리궁뎅이’란 별명이 어울리게 히프가 컸다 (옛부터 큰 히프는 부의 상징이다. 내 히프를 보라!). 탁구신동 유승민도 돈걱정 없이 운동을 한 듯 보이며-독일 유학도 갔었지 아마-TV에 비춰지는 다른 메달리스트의 집들 역시 가난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 농구선수 서장훈의 집도 꽤 부자며, 이상민의 곱상한 얼굴을 보면 고생이라곤 안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옛날엔 집안이 가난해도 본인만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를 갈 수 있었다. 교련 시간에 교관이 자기는 농부의 자식이라면서 “집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 손들어봐요”라고 했을 때, 내 친구 하나가 매우 부끄러워하며 손을 들었다. 그 친구가 장학금 신청서를 낼 때, 월수입을 12-15만원이라고 적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돈이 너무 없어서 휴학을 해야 했던 친구도 있다. 행상 차림으로 들어가는 아주머니를 수위아저씨가 잡자 “내 딸이 입학한다”고 말하는 광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통계 수치가 말해주듯, 지금은 웬만큼 월수입이 되는 집이 아니면 서울대에 자식을 집어넣기가 무척 힘들다. 언론은 가물에 콩나듯 나오는 미담 사례를 대문짝만하게 보도하며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신화를 유포하려 애쓰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돈=성적’이라는 걸. 강북에 위치한, 내 모교인 한성고등학교에서 우리 과에 진학을 못시킨 지도 벌써 십년이 지났다. 그러고보면 내가 살던 시대는 그야말로 학력이 가장 저하되었던, 그래서 실력없는 사람도 운이 좋으면 대학을 잘갈 수 있는 시대였다. 지금 같으면 내가 이 학교를 꿈이라도 꿨을까.


무척이나 진부한 말이지만, 어느 새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고 말았다.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카피가 히트를 치고, ‘10억 만들기’류의 책이 인기를 끄는 것도 그렇게 보면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성공신화는 더 이상 없다. 용은 개천이 아니라 용궁에 있다.


* 피에스: 로또나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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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2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주부터 꼬박꼬박 사려구요. (오랜만에 1등! >ㅂ<)

파란여우 2004-08-2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도 사시고 서재 순위 30위에도 들어서 꼬리치는 벤지에게 맛난 간식좀 사주세요^^

로렌초의시종 2004-08-2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보니 마태우스 님 서재에 처음 발걸음을 한 계기였던 '마녀가 더 섹시하다;란 책 속의 '학벌이 권력이다'란 글이 생각나네요. 결국 이제는 아이들이 자기 집안 레벨에 맞춰서 대학에 가고 그에 따라서 권력을 배분받거나, 아예 못받거나 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한다면 전 저희 집의 레벨에 맞는 대학을 다니는 셈이죠.
그래요, 더이상 전 신화를 믿지 않아요. '맞벌이의 함정'에서 그러더군요, 아무리 노력하고 돈을 더많이 벌어도 현상유지도 어렵다고.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그나마 현상유지를 하려고 겨우겨우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고 그렇게 사는 건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것도 참 무척 어려워요......

마태우스 2004-08-2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님이 변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믿지 않았었는데, 역시 제게 돌아오셨군요! 이번주 로또에 동반 당선되는 건 어떻습니까.
파란여우님/벤지 먹을 건 제가 그래도 잘 챙깁니다. 음하하하.<--괜한 웃음...

아영엄마 2004-08-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여전히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시면서... 괜히 엄살은~~
그나저나 요즘은요 돈 있는 집 아이들이 운동하는 경우가 많대요~ 특채로 대학 가기도 좋고(대학들어가서 그만둬 버리는 경우도 있다니..), 부모가 물질적인 지원해 주어야 지도선생님도 신경 더 써주고.. (전에 태권도심사 받으러 갔을 때 엄마들이 이야기 하는 거 들었어요.) 안 그래도 어제 라면만 먹고 뛴 여자마라토너가 누구였더라?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님께서 알려주시는군요!
요즘은 뭐든 돈 있어야 되는 세상인 건 맞습니다.. 저도 로또를 사야 할까요?

털짱 2004-08-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쓰신 페이퍼는 일관된 그 '무엇'이 보입니다. 자, 이제 황홀한 백일몽은 끝났다. 현실로 나오렴. 그런 건가요?

비로그인 2004-08-2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리가 털이 마구 자라나네요(웃음)

털짱 2004-08-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미녀가 날추워졌다고 털 심어주고 갔답니다.^^

마태우스 2004-08-2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오늘 꽤 많이 썼더군요. 어제 새벽에 쓴 게 대부분 오늘로 카운트가 됐다는... 일관된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On your mark님/그러게요(저도 웃음)
털짱님/그 미녀가 누군지 가르쳐 주세요!

하얀마녀 2004-08-2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희망이라곤 로또밖에 없다고 늘 주위에 외치고 다니면서 아직까지 로또를 사본 적이 없어요. ㅠㅠ

2004-08-24 0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4-08-2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히 넘기는 사회 현상에 대해 님처럼 예민한 후각을 발휘하고, 깊게 분석하시는 분을 못뵜더랩니다. 만세~와와와~ 앗참. 추천.

ceylontea 2004-08-2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남편은 항상 사고. 저도 가끔 사는데.. 과연 그것이 될까요?

2004-08-24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라비스 2004-08-2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벌 2세이시면서도^^; 사회 체제에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으시는 마태님께 감사!

mannerist 2004-08-2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돈많다고 다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돈없으면 불행해지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삼십분 후, 또 매너는 수업하러 갑니다. ㅎㅎㅎ

sooninara 2004-08-2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집안 능력과 상관 없이 대학 간 마지막 세대인 이유?
전두환대통령이 과외 금지했잖아요...그래서 비밀 고액과외 하는 일부 말고는 학원도 안다니고..학교에서 야간 자습한다면서 놀다 집에 오고..그래도 대학 갔었죠..
그런데..이미 그시대는 전설 속의 아~옛날이여랍니다..ㅋㅋ
요즘은 유치원생부터 고3까지는 과외,학원은 전공 필수구요..재수는 선택 필수랍니다..

만월의꿈 2004-08-2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우스님 재벌 2세였나요?+ㅁ+??
뭐, 항상 올려주시는 글은 꼬박꼬박 챙겨보지는 않지만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아직 자라나는 고1이라구요, 가슴에 새긴다니까요?? 책임감이 생기지 않으세요??(웃음)
이거 제 서재에 퍼갑니다^-^

sweetrain 2004-08-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학원 한번 안다니고도 재수 안하고 서울소재 4년제 주간 간건 하늘이 도우신 거지요...(외국어영역 막판에 연속으로 14갠가 찍었는데 다 맞아버리는 초초초 대박이 터졌거든요.)

2004-08-24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엔 축구부가 있었다. 우리반에도 축구부인 친구가 둘 있었는데, 그 둘은 수업도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어쩌다 들어오면 잠만 잤다. 그들 중 축구를 더 못하는 한명은 우리반 애들을 괴롭히고 그랬는데, 싸움을 잘하는 애들도 축구부는 건드리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운동선수들은 이렇듯 공부와 담을 쌓은 채, 축구의 전사로 자라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입신양명을 하는 선수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 그 축구부 친구들처럼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여자양궁이 센 이유로 늘 나오는 말이 ‘동이족의 후예’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중국이 자신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고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는 오랑캐라고 불렀던 것이 뭐 그렇게 좋은 말인지 모르겠고, 우리나라가 ‘동이’라서 활을 잘 쏜다면 남쪽의 오랑캐인 ‘남만’과 북쪽의 오랑캐-‘북적’인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걸까. 더구나 그들의 주장대로 ‘동이설’을 수용한다 해도, 그 옛날에 활을 쏜 사람은 전부 남자였고, 남자는 단 한번도 개인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중국 탁구가 센 이유를 “선조들이 탁구대 위에서 식사를 해서”라고 한다면 다들 어이없어 할거다. 중국엔 워낙 탁구로 입신양명하려는 사람이 많아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려울 지경인데, 그토록 저변이 넓은 것이 중국 탁구가 강한 이유다. 한국 양궁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세상을 등지고 활만 쏘며,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그리고 치열하기 짝이 없는 국내선발전을 거치면서 양궁의 전사로 성장한다. 저변도 넓고 비인간적일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하는 한국 양궁이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냉전 시대 때 동독이 여자수영을 휩쓴 것과 비슷하게 당연한 일이다 (남자양궁이 약한 것은 서구 애들에 비해 힘이 딸려서다. 힘이 좋으면 더 무거운 활을 쏠 수 있고, 그러면 아무래도 바람을 덜 타니까).


지금은 너무 훼손되어 없다시피 하지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은 이런 게 아니었으리라. 다들 자기 직업을 가지고 취미로 하다가 좀 잘한다 싶어서 대회에 나가고, 그러다 보면 메달도 따는 일이 과거엔 있었다. 우편배달부가 마라톤을 우승하고, 학교 선생이 펜싱 메달을 딴 뒤 대회가 끝나면 다시 직장에 복귀하는 일, 이게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은메달을 따면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는 우리 선수들과 달리 그들은 빛바랜 동메달에도 어린애처럼 좋아하곤 했다. 우리는 세계 10위에 목을 매지만, 사실 올림픽 메달은 철저히 개인의 영광이어야 하고, IOC에서 국가별 메달을 집계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물론 모든 나라가 올림픽 메달을 위해 광분하고 있는 판국에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을 보고 “국가주의의 잔재”라며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10위에 목을 매는 한, 우리는 배드민턴에서 은메달을 딴 손승모에게 실망하고, 사격에서 한발 차이로 금을 놓친 정미란(맞나요?)을 보며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의 원래 사명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하지만 너무 승부에 집착해 버리면 본말이 전도되어 스트레스만 받고 만다. 10위 안에 못들까봐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자. 금 여섯, 은 열도 충분히 잘했다.

 

피에스: 그런데........이 글의 결론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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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8-2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과 후배 축구 선수랑 결혼했어요, 월드컵 드림팀 ^^ ㅋㅋㅋ

(그래소 어쩌라고 ?? ㅋㅋㅋ)

tarsta 2004-08-2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월드컵 드림팀? 학교가 시끌벅적 했겠어요.!

(마태님 미안~ ㅎㅎ)

마태우스 2004-08-2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아니 뭐 어떻다는 게 아니라.......... 님 이미지 말이어요, 눈 깜빡거리게 한번 해보면 안될까요?
타스타님/미안은요. 전 더 나쁜짓도 많이 했는걸요.

sooninara 2004-08-2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치는 벤지로는 모자르신가요? 터스타님 눈이 깜빡이면 무서울것 같아요....ㅠ.ㅠ..
금메달에 목매는 것도 그렇지만...올림픽 출전하려고 국적 바꾸는 선수가 한둘이 아니래요..
이젠 올림픽 정신은 실종되서 찾을려야 찾을수 없어요...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면 손바닥 불나게 쳐서..아직도 얼얼하다지요..^^

마태우스 2004-08-2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친구님/저도 열심히 소리를 질렀더니 목이 아파요....

하얀마녀 2004-08-2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서 제 가려운 곳을 아주 제대로 긁어주셨네요. 저도 올림픽에 광분하던 시절엔 은메달이나 동메달 딴 선수들을 그리 좋게만 보진 않았는데 이젠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도,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비인기 종목에 출전해서 땀흘리는 선수들도 모두 멋져보입니다.
단, 순수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네요.

sweetrain 2004-08-2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고파요. 밥 주세요.ㅜ.ㅜ (내용에 전혀 상관없는 댓글달기중)

호랑녀 2004-08-2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격선수는 이름이 이보나 겠지요. 은1, 동1 딴.
혹시 역도 은메달 장미란 하고 헷갈리셨을까요?

이보나 중사(상무팀. 현역 군인)가 사격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딸 때, 일본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는 현재 어느 학교의 음악선생님이라고 하더군요.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예전에 이영하 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잘 나갈 때, 이영하 보다 더 잘한 미국 선수가 에릭 하이든이라고 있었는데, 그 선수는 하버드 의대에 다녔다죠...
그런데 좀 배아프기도 합니다. 누구는 죽어라고 밥먹고 얼음지치기만 해서 거기까지 갔는데, 어떤 넘은 거기에 공부까지 해서 하버드 의대에 들어가다뇨... 물론 하버드라는 곳이 다양한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성적이 따라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sweetmagic 2004-08-2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싫어요 !!  그 대신 ~!! ㅎㅎㅎ



털짱 2004-08-2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히.. 매직녀.. 내 털도 고마우이.^^
마태님/이렇게 걱정하시면서도 참 열심히 보시고 올림픽정신에 대해서도 고민하시네요. 메달딸 때만 좋아하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마태우스 2004-08-2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 님의 신묘한 마술에 그저 넋을 잃을 뿐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마냐님 같은데..
호랑녀님/어머나 제가 다른 글을 쓰는데 이쁘게 답글을 다셨군요. 혹시 언제 시간 되시나요? 전 이번주부터 술 끊었거든요. 그래서 대충 시간이 됩니다. 저녁 때 나오는 게 가능하신가요? 그리고..맞다, 이보나!
단비님/단비님, 오프모임 할 때 점심 굶고 나오세요!
하얀마녀님/호오, 동감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사실은요, 저 입이 아프게 유승민을 응원한 처지에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게... 글구 중국에 4-0으로 진 여자복식 탁구선수도 겁나게 욕했다는....



sweetrain 2004-08-2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아무튼 긴 상담 귀찮아 하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호랑녀 2004-08-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남편은... 월급날이나 필요할까 평소엔 거의 아이들에게 얼굴 보여주기 힘든 사람이고,
아이들은 셋이나 됩니다.
혹시 일산으로 뜨신다면 제가 감히 쏘겠나이다. ^^

찌리릿 2004-08-2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
그러지 않아도 오늘 술자리에서 "모든 육상 경기는 맨발로, 유니폼은 중요한 데만 천데기로 가리고, 활은 원초적으로 나무를 그대로 살린 활을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코치가 선수를 훈련시키는 것도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고 선수들 스스로 자존심을 걸고 운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

마태우스 2004-08-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아닙니다.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라도...
호랑녀님/앗 그렇단 말이죠. 일산으로 한번 뜨죠. 집도 가까운데...일산 사는 알라디너가 또 계시면 좋겠다, 그죠? 저희 둘만 만나면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쏠께요^^
찌리릿님/어머나 님은 언제나 저만 이뻐하세요^^

마냐 2004-08-24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매직님...저거 가져다 쓸까 잠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흐흐, 알라딘마을에 섹쉬광풍을 몰아칠까 두려워 자제해야할 거 같은데요...^^*
깜짝 놀란 바람에 마태우스님 말씀에 백번 동의한다는 말을 빼먹을 뻔...흐흐.

starrysky 2004-08-24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젯밤에 흥분하며 날뛰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기 직업 따로 있으면서 틈틈히 운동해서 올림픽에 출전하던 그 옛날(?)의 선수들을 그리워헀었습니다. 음, 우린 통했어요 마태우스님~ ^-^
마냐님, 저 이미지 쓰세요!! 너무너무 이뻐요!!

ceylontea 2004-08-2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볼 시간도 없군요... 잠을 너무 일찍 자서 그럴까요?

비로그인 2004-08-2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제서야 들어와 봤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통하였느냐? 역쒸 복돌이의 마형님! 형~니임!!
 

 

 

 

 

 

이미지 설명: 이 책의 제목은 본문 내용과 별 상관없음.

-개강을 했습니다. 괴롭히는 사람이 많아 글 쓸 짬이 없네요. 30위 탈락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써야 할텐데... 마음은 늘 알라딘에 있지만, 해야 할 일이 쌓여 마음이 조급합니다. 역시 방학 때가 봄날이었어요. 이번주부턴 수업까지 있어서 더더욱 마음이 심란합니다. 강의를 오래 안하다 갑자기 하려면 자신감이 사라지지요. 어떻게 웃겨야 하는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서재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벤지가 꼬리를 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요. 훨씬 멋진 것 같죠? 이미지 변경에 도움을 주신 고마우신 분께 깊은 감사를... 그분이 만들어주신 걸 올리기만 한 거라 해도, 컴맹인 제가 그 정도 한 것만 해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아침 생각이 납니다. 아주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을 찾아서 기차역 안을 열나게 헤매더군요. 주인이 일부러 두고갔을까 싶은데, 한 청년이 개를 안고 "개 잃어버린 분!"을 외치면서 몇바퀴를 돌아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혹시 도망간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어요. 그 녀석, 여기저기 다니면서 주인을 찾던데, 이 넓은 세상에 버려진 느낌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전 시간이 되서 기차를 탔지만, 녀석이 꼭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서재질하다가 결국 늦잠을 잤습니다. 당근 지각했지요. 정문으로 못오고 어두운 지하터널로 해서 제방까지 왔는데요,  다행히 들키진 않았습니다. 아는 사람이 맞은편에서 오기에 화장실로 피했는데 그 사람도 하필 화장실로 오더군요. 잽싸게 큰일 보는 칸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거기 숨어서 그가 소변을 보고 나갈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렇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그나저나 할일이 태산이라 걱정입니다. 지금 열심히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고 있는데, 알라딘에서 3류소설을 쓸 때는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던 제가 왜 보고서를 쓸 때는 한줄 쓰기가 그리 힘들까요. 이걸 다 하고 잽싸게 다른 일을 또 해야 합니다. 세상은 저로 하여금 서재질에 매진하게 하지 않는군요.

-그래도 오늘 점심은 학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천안서 가장 맛있는 중국집에 가서 요리를 먹었는데요,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먹은 만큼은 일 해야 하는데..." 그랬더니 학장이 껄껄 웃으시면서 "일 많이 줄테니 걱정하지 말"랍니다.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원래 제가 출연한 <우리말 겨루기> 방영분이 25일(수)에 TV로 나갈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그게 일주일 또 미뤄졌습니다. 지난주 수요일날 올림픽 때문에 방송이 안나갔다나요. 자꾸 미뤄지니 짜증도 나고, 미리 다 말을 해놨기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3주 기다렸는데 일주를 못기다리겠냐는 마음으로 포기하고 있어야겠어요. 그런데 이번주엔 올림픽 중계를 안하려나??

-다른 분들은 글을 엄청 많이들 쓰시는군요. 날도 시원한데 쉬엄쉬엄 쓰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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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8-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다른분 서재 코멘트에서 벤지가 꼬리를 흔들길래 내 눈이 이상해졌나 했더랬습니다. 흐흐.

반딧불,, 2004-08-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제 눈이 이상해졌나 했었네요.

바쁘신데..몸 관리 잘 하세요.

하얀마녀 2004-08-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빠지셨군요.
무서운 학장님과 함께라도 좋을만큼 요리가 훌륭했었나요? ^^

sooninara 2004-08-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치는 벤지라니...ㅋㅋㅋ
방송이 9월1일인거죠? 한턱은 언제...

stella.K 2004-08-2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님, 30위 못하셔서 맘이 아파요. 그래도 꼬리치는 벤지 너무 귀여운데요.^^ 수요일 날 잔뜩 기다렸는데, 에이, 그 올림픽은 왜...그래도 일 잘 하시구요. 건강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가을산 2004-08-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지가 이미지처럼 늘 건강했음 합니다. ^^

nugool 2004-08-2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벌써 개강이군요. 너무 많이 바쁘진 않으셔야할텐데... 전 서재이미지가 바뀌셨다길래? 오잉?? 했다가.. 흥.. 기껏 꼬리를 치는군... 했답니다. 저 너무했죠? ^^;; 실은 너무 귀여워서 뒤집어 졌어요...

starrysky 2004-08-2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부터 다들 개강과 개학이 시작되었군요. 방학 동안 알라딘을 누비시던 정든 님들을 자주 못 뵙게 된다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ㅠ_ㅠ 하지만 너무 걱정마세요. 서재의 달인 30위는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음하하하~

진/우맘 2004-08-2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마태님이 안 계시면 30위권 탈환이 수월할 것 같지만, 막상 라이벌이 사라지면 의욕도 사그라진다는....TT
그나저나 벤지야, 너 혹시....'덩' 싸고 터는 거 아니냐?
=3=3=3=3

노부후사 2004-08-23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안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이라면... 흠...
쌍용동의 난향, 두정동의 실크로드, 원성동 (맞나?)의 신성관 셋 중의 하나일 것 같네요. ㅋㄷ

2004-08-23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질이 직업이었다면 일필휘지로 써내려가지 못했겠지요.
꼬리 흔드는 벤지 그 덩치에 귀여워 보입니다.

아영엄마 2004-08-2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개강해서 바빠지시는군요. 이제 님의 재미있는 글들이 뜸해질거라니 아쉽습니다. 그리고, 꼬리 흔드는 벤지! 음... 앞으로 뜸해질 서재에 팬들의 발길이 끊어질까봐 꼬리 흔드는 벤지를 동원하여 유혹하기로 하셨군요! 귀여운 녀석 한 번 쓰다듬어 주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들리실 겁니다! ^^;

sweetmagic 2004-08-2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벤지 너무 귀여워요,,,!!!
엉덩이에 하얀나비가 앉아 있는 것 같아요 ~~~!!

2004-08-23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23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4-08-2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제가 마태님을 괴롭혔다는? ㅜ_ㅜ

마태우스 2004-08-23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하여간 털짱님 편입니다.
새벽별을보며님/하핫, 벤지가 꼬리를 치니 많이 놀라신 모양입니다. 그분이 그러는데 벤지가 일어나서 걷게 할 수도 있답니다. 그렇게 해야지...
스윗매직님/어느 천사분의 도움 때문입니다. 그분께 깊이 감사를.. 참고로 미녀입니다.
따우님/그래요, 우리 재밌게 삽시다! 저도 눈치보고 사는 거 똑같습니다.
아영엄마님/이번 일만 끝나면 다시금 왕창 글을 쓸 겁니다!!! 30위는 포기할 수 없어요!
실론티님/저도 꼬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에피메테우스님/호, 혹시 님 천안 사시나요? 난향이어요!!!!!! 너무 반갑네요. 실크로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진우맘님/허허실실 작전입니다. 바쁜 척 해놓고 글을 더 많이 쓰는 거죠. 하하.
스타리님/님의 아름다운 자태와 우정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살이 많아서..)
너굴님/아름다운 녀석을 보고 기뻐하시는 님은 필경 군자십니다.
가을산님/그러게요... 나이드니까 참 마음이 짠하더군요.
스텔라님/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25일을 굉장히 기다렸....나? 하여간 다음주까지 미모 잘 간직하시길!
수니친구님/호랑녀님이 오케이하면 언제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로 섭외를 해볼까요? 님은 어떠세요?
하얀마녀님/요리가 훌륭하긴 했지만, 아 정말 먹기 힘들었어요
반딧불님/하핫, 오늘 탁구 보면서 무려 7키로나 뛰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라시보님/님의 크고 이쁜 눈이 이상해질 리가 있겠습니까. 우하핫.


마태우스 2004-08-23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그럼요, 사실 교수두 학생이 먹여살리죠^^

아라비스 2004-08-24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우리말 겨루기... 개편된 뒤로 약간 어려워졌던데... 님께서 광고하시는 것을 보면 마지막 단계까지 통과하셨다는 말씀?

panda78 2004-08-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봤는데, 마태님이 안 나오시더라구요. 저도 나가 보고 싶어요. 1단계만 통과해도 30만원이던데.... @ㅁ@

panda78 2004-08-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다음 주란 말씀이시죠? 잊지 않도록 적어놔야겠네요. ^ㅂ^
 

 

 

 

 

 

일시: 8월 21일(토)

장소: 고기집서 소주 한병--> 카드 치면서 소주 두병, 총 세병 가까이 마셨다.


-여행 소감

편한 친구들과 편하게 갔다왔다.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놀았다. 벤지가 이따금씩 걱정이 됐지만, 애써 잊어가면서 잘 놀았다.


친구들은 날 열심히 챙겨줬지만, 부부동반 모임에 혼자 간다는 건 조금은 쓸쓸한 일이었다. 어제 우린 ‘동양 최대 길이의 미끄럼틀’이 있다는 아쿠아랜드에 갔다. 할인을 받아도 입장료가 2만3천원인 비싼 곳이었지만, 재미있게 잘 놀아서 본전은 뺀 듯싶다. 수영장에 들어가고 나서야 일당을 주고라도 여자랑 같이 올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엄마 아빠는 애들을 챙기느라 바빴으니까. 그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나는 혼자서 whirl pool-물이 뺑뺑 돌아가는 길다란 풀장-에 가서 놀았다. ‘이참에 운동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물 속을 달렸다.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날 찾는다는 방송을 듣고서야 물에서 나왔는데, 착한 친구들은 점심을 먹고 난 이후부턴 열심히 날 챙겼다. 같이 수영 시합도 하고, 동양 최대라는 미끄럼틀도 타고. 안그래도 되는데, 하면서도 친구들의 배려에 가슴이 뭉클했다. 친구 부인은 “담번엔 꼭 같이 오세요”라고 했지만, 글쎄다. 이렇게 잘해주면 혼자 가도 될 것 같은데...


-서재폐인

고기집에서 소주를 한병 먹었지만, 하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 날이 있다. 술을 굉장히 잘 받는 날. 카드를 치면서 맥주캔 세 개를 해치웠고, 잠시 후 본격적으로 소주를 마셨다. 참치 캔을 안주로. 내 친구들은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나만 열심히 마셨는데, 내 기억에는 두병을 거의 다 비운 것 같다. 전날과는 달리 4만원 가량을 잃었는데, 착한 친구들은 개평이라면서 얼마씩을 건네줬다. 아침에 지갑을 확인하니 원래 있던 돈보다 몇천원이 더 들어와 있다. 난 전날 딴 돈을 그대로 품고 잤는데, 착한 친구들 같으니...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에 깨니 한 친구가 묻는다. “어제 자기 전에 어디 나갔다 왔어? 나가더니 삼십분쯤 있다가 오던데..”

맛이 간 상태에서 내가 어딜 갔었을까. 생각에 생각을 해보니 리조트 1층에 있는 컴퓨터로 서재질을 했던 것 같다. 걱정이 되었다. 내가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한 건 아닐까 하는...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보니 뭐 그리 걱정할 만한 코멘트는 없었던 것 같다.


마태우스(mail) 2004-08-22 02:13
마냐님/으음, 님도 만만치 않군요....
스타리님/오늘 전화드렸어요. 돌아가면 잘하겠다구요. 그리고 잘못했다구요..
스윗매직님/제 마음 아시죠?>???????????????????? 제가 변태인 걸 알면서 좋아하는 유일한 알라디너.......
오즈마님/하여간 전 님한텐 잘할께요!
진우맘님/술이 취하니 님이 보고파요.......저 많이 마셨는디...
타스타님/으음, 전 그냥 상처 별로 안받은 사람으로 남으면 안될까요...............
털짱님/후훗, 님과 저는 특별한 사이어요^^
마태우스(mail) 2004-08-22 02:15

플라시보님/전 그래서 님이 조아요!
호랑녀님/날 잡으면 나올거죠????????????????? 믿습니다!!
아영엄마님/이쁜이와 고기 양의 비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따우님/전 하여간 따우님이 조아요!

이런 수준이라면 뭐 양호하네, 하다가 털짱님 서재에 가보곤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마태우스(mail) 2004-08-22 02:26
셀프, 나 셀프가 젤 좋아!!!!!!!!!!!!!!!!

마태우스(mail) 2004-08-22 02:24
나 털짱님이 젤 좋아!!!!!!!!!!!!!!!!!!!!!!!!! 아무도 우릴 말릴 수 없어!!!!!!!!!!!

아, 농담도 이쯤되면 좀 심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털짱님께 사과를 드렸다. 털짱님은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해주셨지만, 잠깐이나마 심란하시진 않았나 모르겠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 털짱님, 제 마음 아시죠? 저 정말 착하게 살께요!

알라딘에서 막 뜨던 무렵, 이런 적이 있었다. 잠에서 깨보니 새벽 다섯시인데,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고 있고, 로그인을 하라는 화면이 떠 있다. 도대체 제 정신도 아닌 상태에서 왜 알라딘에 들어가려는 걸까. 음주운전도 위험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의 서재질도 만만치 않게 위험하다. 혈중 알콜농도를 측정하는 경찰이 돌아다니다가 맛이 간 사람이 서재질을 하면 딱지를 끊었으면, 그래서 ‘한달간 서재질 금지’ 등의 벌칙을 내려 줬으면 정신을 차리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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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4-08-23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해요 마태님. 제가 스케쥴에 무리를 해서라도 따라갔어야 했는데 워낙 바빠서 혼자 보냈더니만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졌쟌아요.

쉼표 2004-08-23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 진심?? 이라는 답코멘트를 보고 몇초동안 우울에 빠졌드랬죠!! 실상에선 그리 진지한 인간이 아닌데.. 제코멘트가 그리 진지했나 싶어서..마태님께 대단한 실수를 한거같아서..
죄송해요 마태우스님

마태우스 2004-08-2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L님/아닙니다. 사실 님이 왜 죄송해 하는지 잘 모르겠구요, 밤에 안주무시는 이유도 궁금해요^^
오즈마님/흥, 님의 서재에서 본심을 알아버렸어요. 님도 하얀마녀님을 좋아하고 있었어요!

마냐 2004-08-23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셀프의 비밀이 풀리는군요...ㅋㅋㅋ
그나저나 한시간쯤 전에 졸리다고 하셨는데...마지막 스퍼트의 힘, 놀랍습니다. 저는 백기 들렵니다.

sweetrain 2004-08-23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 셀프가 그 셀프였군요. ㅋㅋㅋ(흑, 피검사 할 때마다 피 두시간씩 안멈추고 엉망으로 피멍 들었습니다.ㅜ.ㅜ 손하고 다리에 빨갛게 뭔가 보이고...)

2004-08-23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8-23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셀프, 나 셀프가 젤 좋아!!!!!!!!!!!!!!!!" 아래에 제가
마태님, 오늘도 과음하셨군요. 털땅님도 어디선가 술을 드시며 님을 그리워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울부짖음은 그만 멈추시고 잠이나 주무세욧!
라고 써놨는데 괘념치 않고 계속 울부짖으시더군요. -_-;;;
음주 서재활동은 지인들의 정신건강에 매우 안 좋고 사후 심각한 쪽팔림;을 유발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으니 자제해요 우리. ^^

하얀마녀 2004-08-2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동반 모임이라... 참석하기 애매하죠. 흐흐흐.

미완성 2004-08-2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웅은 호색이라....ㅜ_ㅜ
熱女인 털땅님으 마음이 칠렐레 팔렐레하시지나 않을런지~~~~
(뭔 소리래?)

플라시보 2004-08-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뭐 큰 실수는 안하셨네요. 그리고 재밌으셨겠어요. 동양에서 제일 긴 미끄럼이라...^^

ceylontea 2004-08-2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저래.. 마태님은.. 다시 한번 서재폐인임이 증명이 되었군요... 놀러 가셔서 술을 드시고도 알라딘이 그렇게 그리우셨습니까?

아영엄마 2004-08-2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아영엄마님/이쁜이와 고기 양의 비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 코멘트보고 뭔 소리인가 했답니다. 아마도 앞 페이퍼에 제가 쓴 코멘트의 답을 여기다 다신 것 같긴 하던데... 다른 분들도 뭔 소리인가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서재에 강한 애착을 보이시는군요! 술에 취해도 서재로 찾아드시니...(존경.. 뭐 저도 그정도의 열의를 보이고 싶지만 한 방 쓰는 사람이 매우 싫어해서...ㅜㅜ 어제도 알라딘 들어와서 글보느라 자기랑 게임도 안하고 안 놀아 준다고 삐졌습니다..)

2004-08-23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nugool 2004-08-2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쿠아랜드요? 내일이나 모레쯤 진형이 개학하기 전 마지막 나들이를 할 생각인데.. 캐리비안베이를 가려고 했거든요...그럼 아쿠아랜드로 가볼까나... 그나저나 친구분들 정말 좋으신 분들이네요..^^ (헌데 아쿠아랜드 어디 있나요? 엠파스에서 안찾아지네요.파주에있는 무슨 목욕탕만 나오고... )

진/우맘 2004-08-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르르르~~~이래저래, 요즘 마태님의 마음의 향방이 확인되었군.....
털땅...내가 털땅을 믿다니. 흑~
(사과님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러 뛰어 간다.)

2004-08-23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23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8-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오, 오해예요!! 제 마음 아시면서.........
너굴님/아쿠아랜드 좋긴 한데 너무 멀잖습니까. 목천까지 가야 하는데...평일이면 괜찮지만...
아영엄마님/아이, 님은 댁에서도 인기 폭발이셔...
실론티님/그립더군요. 친구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알라딘 분들만큼 잘해주겠어요?
플라시보님/사실은 겁나게 무서웠답니다.
멍든사과님/미녀는 멀티플레이어라...사과님 사업은 잘 되시죠?
하얀마녀님/그러게요... 하지만 일년에 몇번 안되고 나머지 기간은 자유가 있으니 지금이 더 좋아요
스타리님/님의 표현이 너무 웃겼어요. 그만 좀 울부짖어라..하지만 저지른 일이 있어서 웃을 수가 없었다는....
마냐님/그 스퍼트에도 결국 30위 밖으로 밀려났어요. 다 삼국지 때문이어요.... 엉엉
단비님/괜찮아요. 얼마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