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박'사.....

 

하루 이동시간이 많은 나, 어제는 특히나 더했다.

우선, H 백화점서 상품권을 사서

-->혜화동에 있는 모교 선생님들께 드리고

-->상계역 부근의 막내고모에게 인사를 드린다

--> 과천에 사는 셋째고모에게 인사

--> 신도림동의 큰어머님께 인사


코스를 보니 지하철만 몇시간 타야 할 분위기,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내가 읽고 있던 <살인자들과의 인터뷰>가 불과 150페이지밖에 남지 않은 것. 그 책이 쉽게 술술 읽히는 걸 감안할 때, 읽을 게 없이 지하철을 타는 순간이 올지 몰랐다. 나올 때 한권을 더 챙겨올 것을... 난 수중에 읽을 책이 없으면 매우 불안해하는지라, 출근을 하다가 다시 집으로 간 적도 있을 정도.


그러던 중 상계역 부근에서 헌책방을 봤다. 고모집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책방에 가서 책을 골랐다. 원래는 한권만 사려고 했는데, 어렵게 온 걸음이라 쉽사리 나가기가 꺼려졌다. 여섯권을 골랐더니 17000원이란다.

나: 한권에 천원이라고 밖에 써있지 않았어요?

사장: 정가의 50%를 받습니다.


갑자기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두권을 뺐다. 네권을 넣었더니 가방이 너무 무거워, 안뺐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석 인사를 마치고 집에 온 시각은 밤 10시, 너무 웃긴 것은 그때까지도 <살인자들의 인터뷰>를 다 읽지 못했었다는 것. 나의 불안강박증 때문에 괜히 가방만 무겁게 해가지고 다녔다.


PS: 헌책 중 한권은 상태가 좋았는데 나머지는 좀 더럽다. 한권에는 코딱지까지 묻어있다. 아니 어떻게 책에다 코딱지를 묻힐 수가 있을까. 그 사람은 아마 화장실에 휴지가 없으면 책을 부욱 뜯을거다. 책에다 낙서를 하면서 읽는 내가 이런말을 하긴 그렇지만, 책을 사랑하는 건 책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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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2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딱....지!!! 흡......

비로그인 2004-09-2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딱지인지 알아보신 내공이 더 대단하십니다. ;;

가을산 2004-09-2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읽지는 않으면서 없으면 불안해요.
아니... 잠시라도 '할 일이 없으면' 불안한건지도...

stella.K 2004-09-2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너무 심하네. 코딱지라니...그래도 님은 낙서가 아니고 메모일거라고 사료되는데요.^^

조선인 2004-09-2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계역 앞 헌책방!!! 거기 몹시 불친절한 곳인데, 잘못 걸렸군요.
그리고 무조건 정가의 50% 받는다는 거, 뻥입니다.
아무래도 마태우스님이 재벌2세임을 간파하고 바가지씌운 듯 합니다.
그런데 상계동까지 와서 연락없이 가버리시다니, 흑흑흑, 서운해요. ㅠ.ㅠ

노부후사 2004-09-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슨 책 사셨어요?
궁금해요~~

마냐 2004-09-2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그렇게 많이 이동하셨는데도 살인자..를 못 끝내셨다니...재미가 없으셨거나...너무 꼭꼭 씹고 계시거나...

starrysky 2004-09-2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화동 - 상계역 - 과천 - 신도림이라니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상계역 근처나 과천 가는 길목에서 아마 뻗어버렸을 듯.. ^^

groove 2004-09-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에 뭐 뭍어잇으면 화딱지가 나지않나요.
제가 추정해보건데 코딱지도 상당히 빈도가높고. 멸치고추장볶음의 고추장소스, 피지
아주 상상초월한것들이 많이 뭍어있더군요.웩.

sweetrain 2004-09-2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낼 신림동-인천-일산-구리쪽을 돌아야할 모드입니다..흐흐흑.

panda78 2004-09-2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힙드셨겠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 정가의 2-30 프로 할인해서 파는 책이 많다는 걸 감안해 볼때..
헌책을 정가 50프로에 판다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요. 완전 새 책같다면 모르지만..

플라시보 2004-09-24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을 나설때 책을 읽은 페이지 수를 보고 불안하다 싶음 한권 더 챙겨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고 다행스럽게도 준비한 새 책을 읽게 되었죠. 하지만 님처럼 못읽은 날이 더 많습니다. 괜히 가방만 무겁게 챙긴셈이죠^^

비로그인 2004-09-2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혜화, 상계.. 낯익은 지명들이 나오니 괜실히 반가운...^^;;

werpoll 2004-09-2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코딱지; 저도 책을 함부로 보는 사람을 무지 싫어한다는;;
그래서 많이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줄때 엄청 강조를 해요;
쫙 펴서 보지 마라, 접지 마라, 등등;

瑚璉 2004-09-2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계역 앞의 헌책방, 비추천입니다 (-.-;). 의외로 볼 만한 책이 적기도 하고, 가격도 어려움이 많지요.

마태우스 2004-09-2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깽이탐정님/음, 접는 것은 자국이 남으니 안좋은 것 같아요. 코딱지보다야 낫겠지만요^^
평범한여대생님/호호, 이런 게 바로 지리적 근접성에서 비롯된 친밀감이 아닐까요
플라시보님/그래도...불안한 것보단 낫죠, 그렇죠?? 책은 좀 오버하게 챙겨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다
판다님/제말이 그말입니다. 더구나 코딱지까지 묻어있는 책을!!
단비님/인천과 일산은 좀 심한데요??? 하루에 가능하려나...
그루브님/갑자기 헌책방서 산 책을 만지기 싫어지는군요....으....
스타리님/님처럼 연--------약하신 분은 뻗으셨겠지요^^ 추석 때 많이 드시고 체력을 기르시길! 서재질도 사실은 체력전입니다
마냐님/사, 사실은 전화질을 좀 오래 했고, 갈아타고 어쩌고 하다보니 진도가 잘 안나가더라구요. 책은 재밌었는데...
에피메테우스님/오정희에 대한 양장본이 있어서 그거 샀구요, 이경자가 쓴 책 한권, 나머지 두권은 비밀입니다.
조선인님/님 상계동에 계시나요?? 어머나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스텔라님/호호, 제겐 물론 메모지만, 남들에겐 낙서로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가을산님/님도 저처럼 책 강박증이군요. 반갑습니다. 알라딘 분들 중에 이 병이 많을 듯...
체셔고양이님/그, 그걸 보고 코딱지인 줄 모르는 사람은 아직까지 한번도 파보지 않은 사람일 겁니다. 특징적인 모습을 갖추었더군요.
진우맘님/코딱지가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같이 꿈꾸도록 해요!

마태우스 2004-09-2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련님/흑, 그 말씀을 이제사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래도 두권 빼기 다행이다...

panda78 2004-09-2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번 추석때 버스안에서 보려고 책을 좀 쟁여놨는데, (성남- 대전 왕복) 지금 생각해 보니 올 때는 보나마나 잘 것 같고, 갈때도 반쯤은 잘 듯. 거기다 버스전용차로제로 그리 밀리지 않는다면, 이거이거.. 괜한 짐 되는 거나 아닌지? ;;
마태님, 해피 메리 추석--- ^ㅂ^;;;
 

 

 

 

 

 

 

어젠 지도학생을 만나는 날이었다. 지도학생 모임을 ‘학생들을 잘먹이는 날’로 알고 있는 나, 어제도 당연히 많이 먹었다. 배가 불러 소주를 못먹을 정도로. 그래서.... 2차로 간 중국집에서부터 먹기 내기를 했다. 먹기내기는 무식한 거라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해서 먹을 사람을 정한다면 나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처음에 했던 건 이름대기였다. ‘4글자로 된 나라이름’ ‘희귀한 성을 가진 연예인’ ‘세글자로 된 차이름’ 등, 몇바퀴 안에 걸리는 사람이 나올만한 걸로 이름대기를 했다. 남이 말한 걸 또 말하면 무조건 걸리고, 걸리는 사람이 다음 게임의 주제를 정하게 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했다. 난 한번도 걸린 적이 없었는데, 그건 학생들이 날 봐준 거라기보다는 내가 그런 게임을 워낙 많이 해서 도사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맥주집에 가서까지 이름대기를 하자니 식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위바위보 풀리그’. 거기 있던 다섯명이 일대일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꼴등이 맥주 한컵을 마셨다. 우르르 하면 재미가 없으니 한 사람씩 차례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환호와 웃음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난 원래 가위바위보를 잘했기에 처음엔 승률이 꽤 높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력차가 없어져 4전전패를 하기도 했다.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한 건 내가 벌칙을 받기 전까지고, 두 번을 연속해서 맥주를 마셨더니 거의 죽을 것 같았다.


너무 힘이 들자 종목을 바꿨다. 팀을 짜서 묵찌빠를 한 뒤 진팀이 맥주 한잔을 나눠마시는 것. 남는 한명은 첫판은 이쪽, 둘째판은 저쪽편에 소속되어 경기를 했는데, 이것 역시 대단히 재미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린다.


우리 학교는 지도학생과 상담을 하고나면 컴퓨터에 입력을 하게 되어 있다. 난 과연 어제 모임을 뭐라고 기술할까. 농담따먹기와 게임으로 점철된 하루였지만, 지금까지도 그랬던 것처럼 내일도 난 이렇게 쓸 것 같다.

-중간고사 대비, 학업철저

-지나친 음주 자제

-위생 청결에 힘쓸 것

학생들이 내가 입력한 걸 보면 뭐라고 할까? 그저 웃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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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9-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님이십니다.^^

노부후사 2004-09-2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마태님 제자들. ^^

starrysky 2004-09-24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님이 지도교수셨다면 학교에 더 많은 애정을 가졌을 텐데요.. 아니아니, 마태님한테만 애정이 갔을라나요? ^-^
교수님들과는 식사자리든 술자리든 편할 수가 없게 마련인데 마태님은 참 많이 다르셔서 부러워요.

다연엉가 2004-09-24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마태님 제자할래!
추석 보름달 마냥 지내세요.^^^^

마태우스 2004-09-2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얼굴이 점점 보름달처럼 되어서 고민이어요T.T
스타리님/저도 스타리님이 제 지도였으면 지도를 훨씬 더 빈번하게 했겠지요^^
에피메테우스님/그렇게 말씀하시니 부끄럽습니다....

플라시보 2004-09-2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친 음주 자제가 제일 웃겨요. 흐흐. 술먹기 게임을 같이 해 놓구서는. 하하하^^

sweetrain 2004-09-24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의대에 편입하고 싶어졌어요. 마님.

비로그인 2004-09-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훕.. 갑자기 예전에 교수님들이랑 나이트 갔던 생각이;;;; 모 교수님께서 갑자기 벽 잡고 춤추는 바람에 다 뒤집어졌던 --;;;

마태우스 2004-09-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생님/벽잡고 춤추면 멋져 보이죠^^ 그곳 교수님들은 학생들과 나이트도 가시는군요. 음, 천안에도 씨지라는 좋은 나이트가 있답니다.
단비님/그러시와요! 단비님 오시면 환영입니다
플라시보님/부끄럽습니다....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손명희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범죄가 일어났다. 범인이 누군지 생각하느라 머리가 아플 때, 누군가가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제시했다고 해보자.

[범인은 30대 후반의 남자다. 눈이 작고, 흰털을 가진 개와 살고 있다. 학력은 높으나 실제로 아는 건 없고,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미녀들을 후리고 다닌다. 술을 매일 마시며, 인터넷에 빠져있다]

이 정도라면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그 보고서는 수사과정에서 들여야 할 불필요한 낭비를 막아줬고, 범인이 다음 범행을 저지를 여지마저 박탈한 셈이다.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를 쓴 로버트 레슬러는 FBI에서 이런 심리분석을 담당,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탐정 일에 취미를 가졌던 그는 FBI가 힘으로 범인을 잡던 시절, 수많은 살인마들을 면담하고 정신의학 및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면서 ‘범인신상분석’ 기술을 완성시킨다. "유지가 확정된 살인범들을 이런 식으로 면담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72쪽)“

범행현장을 들여다보자마자 범인의 신상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그의 경험담을 읽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저건 경찰을 속이려고 증거를 위장한 거야. 범인은 곱슬머리고, 내부 사람이야!”

얼마나 멋진가! 물론 이게 틀리면 개망신을 당하겠지만, 레슬러는 너무 잘 들어맞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단다.


책을 읽는 동안, 작년에 읽었던 <범죄신호>가 생각났다. <범죄신호>가 ‘직감을 믿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사건의 예방에 더 중점을 두는 책이라면, 이 책은 범죄, 그 중에서도 연쇄살인-이 말을 만들어낸 사람도 바로 레슬러란다-을 저지르는 사람을 검거하는 얘기다.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물론 <범죄신호>겠지만, 나처럼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그걸로 장차 일가를 이루려는 사람에겐 이 책이 더 나을 듯하다. “흔히 살인범들은 모두 가난한 결손가정 출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를 해보니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에서 저질러진 정서적, 육체적 학대야말로 아이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내가 벤지에게 사랑을 듬뿍 주지 않았다면 벤지가 사람을 여럿 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자친구를 택시에 태워보낼 때, 택시 번호를 적는 사람들이 있다. 택시 기사는 그걸 매우 불쾌해하겠지만, 이 구절을 보면 기사 아저씨의 반응에 무관하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게이시(33명을 죽인 연쇄살인범)는 ...매력적인 여자를 태웠다. 하지만 ...여자를 배웅하던 친구 하나가 자신의 자동차 번호를 적는 것을 눈치채곤...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되돌아갔다]

게이시가 재판을 받을 때, “게이시와 변호인단은 정신이상을 이유로 들어 무죄를 강변했다” 이 구절은 법이란 게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한둘도 아니고 33명을 죽인 사람을 석방시키고자 주장하는 게 말이 되는가. 책에 나오는 변호사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라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강화하게 되고, 세상에는 변태가 정말 많다는, 그래서 길거리를 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이다.

 

* 이 책을 선물해주신 카이레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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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4-09-2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덧글달고... 평은 나중에...
아싸 일등이다~~

(다 읽고나서...) 그런데 마태님. 제목은 "자녀에게 사랑을!"인데... 글 속에는 제목과 합치되는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요. ^^

stella.K 2004-09-2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셨군요. 전 'FBI심리분석관'을 오래 전에 읽었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저 개인적으론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건, 정말 이런 범죄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범죄는 누구나 저지를 수 있지만, 동시에 아무나 저지를 수 없는 거니까.
저도 밤길 다니는 게 제일 싫어요. 특히 연극 연습 끝나고 귀가 시간이 11시가 넘곤 하는데, 밤길은 아무도 없어서 무섭고, 동시에 누가 있어서 무섭고 하죠.^^

마태우스 2004-09-2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아, 그러니까 제 말은 어릴 때 애정이 결핍되면 연쇄살인범이 된다는 얘기였어요. 유영철도 아마 그랬겠죠...
스텔라님/아무도 없어서 무섭고, 동시에 누가 있어서 무섭다는 말씀, 명언이십니다. 이 책이 나온지 오래되었군요? 전 신간인 줄 알았어요.

마냐 2004-09-2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다들 재미없게 리뷰하거나...사회적 모방 우려 탓에 리뷰 안한다고 발빼던 바로 그 책...마태님의 리뷰는 무척 재밌슴다. 당근 추천 ^^

플라시보 2004-09-2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택시탈때는 길가는 총각에게 담배라도 한갑 사 주면서 '저기 내가 택시타면 번호판좀 적는 척이라도 해줄래요' 해야겠네요. 흐흐^^

panda78 2004-09-2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미스 하이드님이 주셔서 추석때 읽으려고 아껴 놓은 책입니다. 예전에 다른 제목으로 나왔을 때 읽은 책이긴 하지만 10년은 되었으니, 다 까먹었겠죠?
이거 말구요, 마음의 사냥꾼 - 프로필링 기법을 이용한 행동분석의 차세대 수사기법 이란 책도 재미있는데, 이건 왜 다시 안 나오는지..

마태우스 2004-09-2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십년 전에 읽으셨다면 판다님은 프로파일링 기법의 대가가 되어 계셨겠군요. 문제 한번 내봐야겠다^^
플라시보님/그게 좋지요. 특히 님같은 미녀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마냐님/휴, 마냐님 덕분에 무추천리뷰를 벗어났습니다^^

marine 2004-11-0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독서 취향은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읽은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 책, 저도 아주 인상깊게 읽었어요 연쇄 살인범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죠^^ 더불어 폭력이 폭력을 낳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됐구요 화성 살인 사건을 취재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저자에게 프로파일링을 의뢰한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때는 뜬구름 잡듯 이야기한다 싶었는데, 범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만 알아도 용의자의 범주를 50%로 줄일 수 있고 흑인인지 백인인지 알면 훨씬 더 줄어든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프로파일링의 의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는 다만 도와줄 뿐, 실제로 범인을 잡는 건 현장의 경찰들이라는 저자의 겸손한 자세도 기억에 남네요 하여간 유영철 같은 연쇄 살인범은 정상인과 심리 상태가 아주 다르므로 밤길 조심하는 수 밖에 없어요^^

bono 2005-01-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태우스님 리뷰 중에 골라서 제 카페에 퍼다 나르고 싶은데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과장이 되고나니 시간을 정말 많이 빼앗긴다. 어제는 학장님과 회의를 했고, 3분기 연구비를 돌리느라 기초 선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돈을 전달하고 싸인을 받았다. 3시 반쯤엔 다시 학장님과 회의.


회의가 끝난 뒤, 학장은 내게 할말이 더 없느냐고 물었다.

나: 저...차는 괜찮으세요?

학장: 야야야, 그거 많이 찌그러졌더라!! 기스도 나고 말이야. 거, 뒤에서 좀 봐달라니까 뭐했어!!!!


세월이 빨리 지나가 학장이 그 일을 까먹었으면 좋겠다. 올해가 가면 까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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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3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09-2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지고 보면 님 잘못도 아닌데... (그때 분명히 상황을 말씀하셨잖아요.) 못 알아들은 자신의 탓도 있지 싶은데...흠. 한동안은 님을 볼때마다 학장님이 차 얘기를 하지 않을까요? (방법은 하나입니다. 님은 그냥 차에 대해 더 묻지말고 시침 뚝 떼세요.^^ )

진/우맘 2004-09-2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냥 모른 척 + 뻔뻔 작전으로....^^

soyo12 2004-09-2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에 대한 언급을 안하시는것이. 하긴 죄송한 모습을 자주 보이시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은 것일 지도. ^.~

비로그인 2004-09-2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요즘 가을타시나 글이 전반적으로 우울하네요 :)


마냐 2004-09-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뒤에 지나가던 착한 총각 W가 "저리 예쁜 눈이..."라며 감탄을. (요 윗 체셔고양이님 말씀임다, 물론)
음, 딴 소리해서 죄송함다.
마태님...힘내시란 얘기하려 했는데...^^;;;

sooninara 2004-09-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이 너무 이뻐서..할말을 잊어버렸어요...

starrysky 2004-09-2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처럼 아름다운 분께서 응원해주셨으니 마태님이 부쩍 힘이 나실 것이라 믿습니다. ^^
안 예쁜 스타리도 응원해 드릴게요!! 그리고 학장님의 기억력 감퇴를 위한 주문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

LAYLA 2004-09-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미인의 응원에 마태님도 힘이 나실듯...ㅎㅎ

아영엄마 2004-09-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 쌍거풀진 눈이 예술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무도 쌍거풀이 없다구요..ㅜㅜ

마태우스 2004-09-2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저도 쌍거플 없어요. 그래서 서러워요...
LAYLA님/어머 어케 아셨어요? 부끄럽사옵니다.
스타리님/다음주까지 꼭 완성해 주세요!
수니님/저도 할말이.... 참, 매너님 이벤트에서 제가 수니나라님 추천했어요!
마냐님/아유, 저 그런 걸로 기 안죽습니다. 마씨의 장점은 오똑이 기질이잖아요
체셔고양이님/제가 전에 각도에 따라 미인이 아니다, 라고 말씀드린 것, 죄송합니다.
새벽별님/모른척 작전이라... 한번 해볼까요?^^
소요님/어, 새벽별님과 작전이 틀린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분 합의 보세요!
진우맘님/음, 역시 새벽별님 말씀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플라시보님/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게 잘못이긴 해요. 50% 정도?
속삭이신 분/감사합니다. 역시 님밖에 없습니다^^

sweetrain 2004-09-24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학장 자리를 찬탈하심이...그러면 제가 나중에 역사책 쓸때 써드릴께요.^^

비로그인 2004-09-24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리고서 괜한 빈축을 살까 싶어
지울까 생각 많이 했는데 좋게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 책의 제목은 페이퍼와 상당히 관계가 밀접함.

할머니가 안쓰는 책장을 버리신단다. 안그래도 책장이 없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달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배달된 책장을 보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크기도 작은데다 책장 밑이 튼튼하지 않아, 자칫하다간 ‘넘어진 책장에 깔려죽은 사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종이를 대충 쑤셔서 밑을 고이고, 방바닥에 쌓아뒀던 안읽은 책들을 꽂았다. 책장은 이내 꽉 차서,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었다. 내가 읽을 책이 이리 많았던가 싶어 내용물을 살펴봤다. 읽다가 포기한 책 대여섯권,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미뤄둔 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봉에서 모니터 요원을 하면서 쓸어온 책이다. 석달간 그 일을 했었는데, 교봉에서는 매달 적립금 10만원에 신간 4권을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주었었다. 말이 네권이지 그냥 원하는대로 가져가면 되었기에, 난 언제나 큰 가방을 가지고 가서 열권이 넘게 책을 쓸어담곤 했다. 


그래도 이것저것 따지고 담았기에 읽을 만한 책들이 대부분인데도 아직 읽지 않은 것은 내가 산 책을 다 읽고 그 책을 읽어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 때문이다. 하지만 난 계속 책을 사고, 산 책조차 소화를 못하는 까닭에 그 책들은 언제쯤 읽힐까 하는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학교에도 비슷한 분량의 책들이 읽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라딘 분들이 선물로 주셨거나 책을 방출했을 때 찜해둔 책들이 탁자 위에 가득하다. 다른 분들은 ‘난 이렇게 많이 받았다’고 자랑을 하시지만, 디카가 없는 탓에 보여주지 못해 그렇지, 내가 받은 책들을 모두 모은 걸 본다면 다들 놀라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산 책들? 당연히 소중하다. 누구에게 빌려주고 나면 잠이 안올 정도로 애착이 간다. 다른 분에게서 받은 책들? 새책과 헌책을 가리지 않고 소중하다. 그 책들은 그렇게 받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내가 샀었을 테니까. 반면 내가 교봉에서 쓸어담은 대부분은 ‘있으면 읽고 없으면 말지’ 수준의 책이라, 우선순위에서 그 책들에 밀릴 수밖에 없다. 그 책들에게 말한다. 참고 기다려라. 읽힐 날이 언젠가는 있지 않겠는가.


조그맣긴 하지만 책장이 하나 더 생기니 책장정리라는 걸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내 책들은 4개의 책장에 흩어져서 꽂혀 있는데, 내 딴에는 주제별로 모으려고 노력을 했다. 문학판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 페미니즘 관련 책들, 노무현 관련 서적, 읽고나서 뭐가 뭔지 모르는 것들, 왜 샀는지 후회하는 책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것들도 꽤 많고, 내가 워낙 정리에 약하다보니 무슨 책을 찾으려면 심난해 죽겠다. ‘이게 어디 있지?’ 하면서 책장 4개를 뒤지고, 뒤진 책장을 또 뒤지고, 그러다 결국 못찾고. 아직 천권도 돌파 못했는데 이런다면 문제가 있지 않는가? 앞으로 도래할 천권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책 정리를 잘해둬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었다.


책정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우선, 저자 순으로 하는 것.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치명적 문제가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려고 책을 찾으면 저자 이름을 몽땅 외우지 못하는 한 다 찾기 어렵지 않은가. 어느 대형서점은 출판사 이름 순으로 책이 꽂혀 있던데, 이건 책과 출판사를 매치시키지 못하는 나에겐 하등 도움이 안되는 방법. 색깔별로 해놓면 멋있지 않을까? 호호, 농담이다. 역시나 제목 순으로 순으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갑자기 큰 문제가 생겼다. 막상 하려니 귀찮다는 것. 그리고 그런 건 맞춤형 책장이라도 사놓고 해야지, 지금처럼 올망졸망한 책장이 여기저기 있는 상태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 일단 책장을 맞추자. 그때 가서 제목 순으로 정리를 하자. 근데 언제 책장을 맞춘담? 그야 모르지. 정리할 생각이 들면 그때 책장을 맞추자. 정리할 생각은 언제쯤 드는데? 후후, 그 생각은 늘 하고 있다. 한 3년은 되었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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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4-09-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이네여 ^^
일단 홍대앞에 있는 가구점에서 무조건 책장을 이따시만한걸루 마추세요..
책장을 사고나면 자연히 방이 좁아지는 압박이 들어오므로 하기싫어두 책정리해야될걸요..
네? 재벌이라서 방이 운동장만 하시다구요... 그럼 할수 없이 새책들만이라두 새책장에 정리하세요..ㅠㅠ

tarsta 2004-09-2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도서관처럼 역사/예술/문학/과학/철학/ 머 이런식의 분류는 어떠세요..?

chika 2004-09-2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언젠가 내 책꽂이에서 1년이상을 뒤적여보지 않고 읽지 않는 책은 그저 묵혀두는 것보다 책을 위해 필요한 곳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줘야한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요....
그러실 생각은 없는지..? ^^;;
- 내게 책선물하는 애들은 내가 책을 많이 보는 걸 알기땜에 꼭 메모지에 '이미 읽은 책이거나 갖고 있는 책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습니다. 그것 또한 드리는 선물의 의미가 될테니까요..'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보냅니다.
책을 정말 사랑해주는 건... 그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게 해 주는 거.. 맞지요? ^^
흐~ 쓰고보니,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에 내게 주시오~ 라는 말같아서... ^^;;;;

호랑녀 2004-09-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10등분하는 것까진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아리까리한 건 무조건 총류라고 해서 000 에 넣어버리면 간단하거든요 ^^
그리고 나머지는 제목순서로 하면 간단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소설 같은 경우엔... 저자 순으로 하는 게 편해요. 그래야 심윤경의 책은 심윤경의 책끼리, 황석영의 책은 황석영의 책끼리 꽂히거든요.
마태우스님, 혹시 돈으로 해결하실려우? 제가 시간당 5천원짜린데...^^
전문가가 그 정도 돈이면 몹시 쌀 걸요? 제가 요즘 계약직이라 좀 싸게 굴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원고지 장당 1만원씩 받던 비싼 몸이었습니다.(A4 한 장이면 대충 8만원쯤 되죠?)

갈대 2004-09-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갖고 있는 책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 바닥에 쌓아두고 있답니다. 마태님이 먼저 정리를 하시고 유용한 팁과 피해야 할 점들을 알려 주세욧!! 호랑녀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시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weetmagic 2004-09-2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좋아하는 책 순서대로 , 마음 가는 순서로 정리해요` 흐흐

플라시보 2004-09-2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는 책장에다 작가순, 출판사순, 장르별, 높이별 (순전히 외관상 깔끔해 보이라고 쓴 방법임) 등등 정리를 다 해 보았으나 결국에는 귀찮아져서 지금은 그냥 산 순서대로 꼽고 있습니다. 책을 찾을때 고생하겠다 싶었는데 저는 책을 다 읽고나서 또 새로운 책을 사는 편이라 별로 헤깔리지 않습니다. 다만 님의 경우는 읽어야 할 책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네요. 아니면 책장 한 곳에는 안읽은 책만 모아두는게 어떨까요? 읽으면 즉시 다른 책장으로 옮기고... 줄어가는 새책을 꼽은 책장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실듯^^

진/우맘 2004-09-2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정리.....책 방출 이벤트로 알고 뛰어들어왔다 혼자 민망해하며 웃고 있는....^^;;;

soyo12 2004-09-2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책장 정리에 대하여 들은 가장 인상깊은 말은

이사를 하고 책 정리 해야한다고 한숨 쉬고 있을 때 한 오빠가 한 말입니다.

'책은 그냥 꽂아만 놔. 그러면 곧 있으면 자리를 찾을 꺼야.

만약 두어달 지나도 자리를 못찾는 책이 있다면 그건 너에게 필요 없는 책이야.'

그때 그 말을 들으며 아차 싶었습니다.

저는 사 놓고 아직 자리를 못 찾는 책들이 많거든요.

지나치게 많은 책을 사는 것 자체가

나무에 대한 낭비일 지도 모른다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항상 책에 대해서는 소유욕이 앞섭니다.^.~


노부후사 2004-09-2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교봉 모니터 요원 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마냐 2004-09-2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께 구박받는 책의 리스트가 무지 궁금하군요..ㅋㅋㅋ

werpoll 2004-09-23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럽다는; 저는 집에 책장이란게 있긴 한데 대부분 어렸을때 읽었던 책들이라서;; 그 책장들은 그냥 거실에 놓고 제가 맘에 들어하는 책들만 제 방에 놓는데 여태까지 모은 책은 한 30권되 안되요..; 님을 본받아서 많이 읽어야겠다는;ㅁ;

아영엄마 2004-09-2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저는 천 권을 넘어선지라(애들 책까지 포함해서지만.. 남편 전공관련 서적이랑 애들 학습지선물용 전집류까지 합하면 음...천오백권정도 될지도 모릅니다..^^:;) 요즘 책을 놔둘 곳이 없어요. 드디어 방바닥까지 차지하기 시작한 책들.... 책꽂이를 산다 해도 들여 놓을 자리가 없으니 난감할 노릇~. <대망>을 사도 놔둘 곳이 없다는 핑계를 남편에게 댈 수 있긴 합니다만.히힛~

하얀마녀 2004-09-2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방에 책꽂이도 없어서 그냥 방 구석에 죽 세워놨다가 지금은 점점 방바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정리도 안하죠. 뭔가 실수로 방을 대박 어질러야 억지 청소를 하게 될런지. 쩝. ^^

마태우스 2004-09-2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그렇군요. 저보다 열악하시네요. 결혼하셔서 살 집 구하시면 그때 사면 되죠 뭐^^
아영엄마님/바퀴달린 책꽂이를 맞추셔야겠군요. 키야, 천오백권이라. 제 인생에서 목표는 3천권이랍니다.
토깽이탐정님/전 서른살부터 모은 거예요. 그러니 님이 지금부터 모으시면 대단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마냐님/제목은 괜찮은데 공짜로 들여왔다는 생각 때문에 구박을 받고 있죠...
에피메테우스님/그때 교봉에서 공고를 냈었거든요. 쓰라는 걸 신경써서 써서 냈더니 됐어요. 교봉의 발전계획에 대해 거창하게 썼던 기억이...^^
소요님/님의 오빠는 책에 대한 철학이 있으시군요. 전 아직도 책이 어느 정도는 장식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꽂힌 걸 보면서 뿌듯해하는 걸 보면...
진우맘님/역시 님은 귀여우십니다^^
플라시보님/책을 다 읽는다면 산대로 꽂아두어도 별 상관은 없겠지요. 근데 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기억력이 많이 쇠퇴했답니다. 그래서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스윗매직님/기생충 관련 책도 이뻐해 주세요!
갈대님/한 5년 안에 정리를 해서, 노하우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
호랑녀님/그렇다면....책장을 맞출 때 꼭 님을 참고하죠. 소설은 저자순이 좋다는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비소설도 저서가 제법 되는 사람 건 한데 모아야겠네요.
치카님/아는 분 하나도 다 읽고는 다른 분께 주더군요. 매우 존경스럽긴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책이 많이 꽂힌 걸 보면서 뿌듯해하는 놈이라.... 치카님, 뭐 읽고 싶으신 책 있으신가요?? 혹시 <대통령과...>?
타스타님/그렇게 해볼 생각도 있어요. 정리 생각을 너무 하니까 어지러워요!!!
파비아노님/일단 한번 맞춰볼까요? 그러죠 뭐. 뒷일은 파비아노님이 책임져 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