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weetmagic > 안녕하세요 벤지 입니다 .


  

 

 

 

 

 

 

 

 

안녕하세요 벤지 입니다 ~~!!!

알라디너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제가 알라딘에
미공개 사진을 한장 공개 하려고 합니다.

왜 한장이냐구요 ??

한장 밖에 없어요....
최대한 변신을  할 예정이니 이쁘게 봐주세요 ^^ 

      

 

 

 

 

 

 

 

 

 

 

 

 

 

 

 

아.... 저는 오늘도 목을 빼고
혼자 기다림의 시간을 견딥니다.

서정윤 시인이 그랬던가요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 날리는  아득한 미소

네....
전 오늘도 웃으면서 기다립니다.
성격좋고 마음 넓은 제가 참아야지요 ....

왈....왈....왈......




 

 

 

 

 

 

 

 


제 얼굴이 잘 안보이신다구요 ??
매직언니 내 얼굴 좀 풀샷으로 땡겨줘요 ..
언니 흑백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온다던데... ^^;
언니 땡큐~~
여러분 ~~ 언니왈 클릭하면 제 얼굴이 더 크게 보인다네요 ^^

그런데..   여러분...... 

제발.....
아빠와 제가 닮았다는 말만은 말아주세요.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제 눈이 더 크다구욧 !!


 

 

 

 

 

 

 

 

 

짜~~~안 ~~~~~!!!

이런 모습은 어때요 ??

제 털이 꼭 호주산 양털 같다구요 ??
아니예요 제 털은 원래 백옥처럼   눈꽃처럼 하얀데 ....

사진이 잘못 찍힌 거예요...  !!


 

 

 

 

 

 

 

 

 

 

 

이건 비밀인데요....

전 가끔 혼자 기다리는 게 참 힘들 때가 많아요.
아빠는 벤지 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 기분이 들 땐 정말 슬픕니다..
 
누구를  보고 싶어 하는 거
그리워 하는거 ..사랑하는 거 .....이거 은근히 사람 아니 개 잡는  일이거든요.
   
아빠는 귀먹어리 같아요...
보고싶다는 제 말도 못 듣고 제말이 어렵나요 ??

왈 왈 왈 .....

여러분도 분명히 보고싶다로 들리시죠 ?? 네??




 

 

 

 

 

 

 

 

 

 

 

 

 

             전 누가 뭐래도 벤지 !!

16년 동안이나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바로 그 벤지  아닙니까??

전 아빠를 조용히 기다리면서
아빠가 찍어주신 한  장의 사진 안에서...  사랑 !! 을  발견합니다.

조오~~ 기 저 뒤 배경을 보세요
이런 게 어쩌면 사랑의 발견이지요...

존 암스트롱의 사랑의 발견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도 배우고 가르치는 것....
 
아빠와 저와의 사랑은  안타깝게도....
인식의 벽으로도 관념의 벽으로도 넘을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둘 수밖에 
없었던 거리 때문일까.....

치명적이고도 날카로운 황홀도 어느 날 문득 날아오는 눈먼 화살도 아니였으며... 
견줄 수도, 견딜 수도 없는 갈망으로  사랑을 짓밟는 냉혹한 현실에 좌절 한적도
결핍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고통을 느끼며 
모욕과 상처의 드라마를 너머 진화와 성숙의 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

아우~~~


 

 

 

 

 

 

 

 

 

 

 

 

 

 

아빠의 사랑을 조금씩 배우고 익히다 보니
어느새 그 사랑 모두  있는 그대로의 사랑이 되어
그 사랑 오롯이 시간으로 남아....
16년이라는 길고 긴 사랑의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랑은 둘이서 일궈가는 작은 흔적, 작은 기적입니다.
  
전 이걸로 충분합니다.
정말 이걸로 충분합니다.

사랑은 사랑을 한 기억보다
받은 기억이 더 오래 간다지요.

정말 다행입니다.

아빠보다 제가 아빠를 더 사랑한 것같아서요....
유명한 아빠 덕분에 제가 여러분의 사랑까지 받게 된 것 아닙니까 ??

전 정말 행복한 녀석입니다.
그래도 견심은 정말 끝이 없나봐요.
저.....   " 스무살까지만 살고싶어요 흑흑흑 "

헤헤헤   많은 사랑에 감사래 몸둘바를 몰라  투정 좀 부렸습니다.
그래도 저 귀엽죠 ?? 히히히

그럼...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 보름달 보며 소원 빌 때  아시죠 ?? 스무살 까지 ?? 헤헤

그럼 벤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에 뵐 때 까지 안녕 ~~!!!

 

 

 

** 마태님 벤지 사진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리.... ㅠ.ㅠ;;
      무릎 꿇고 손들고 반성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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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9-29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 떠있는 벤지 사진은 딱 두장, 그걸 가지고 매직님은 이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 주셨다. 닉넴에 걸맞게 마술을 부리신 매직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비로그인 2004-09-29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눈물 날라하네......
퍼갈게요!

마태우스 2004-09-29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울지 마세요. -눈물 날라하는 마태-

비로그인 2004-09-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귀여워요, 벤지..

마냐 2004-09-2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아름다운 매직이네요. 쿨쩍.

비로그인 2004-09-2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6년이라~
아빠 대신 아버님이라고 부르짖을 것 같은 생각 왈왈왈!!!
그래도 마태우스님과 닮았다구요

진/우맘 2004-09-3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벤지....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깜찍 발랄~^^

진/우맘 2004-09-3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정말 고마웠어요. 님의 말씀이 아주 큰 힘이 되었더랬습니다.
그나저나, 저 없는 사이 '잡담' 카테고리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왜 방문객도 페이퍼를 쓸 수 있게 설정 되어 있죠? ^^;

sweetmagic 2004-09-3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아름다운 매직이네요 도대체 Sweetmagic 님은 왜 글케 아름다운신가요 ??
비결이 뭐래요 ??


켁 =3=3=3=

마태우스 2004-09-3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미모에 유머까지...님은 정말 한계가 없으십니다
진우맘님/그러니까 서재를 비우심 안되죠^^ 그리고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제 남동생 애가 이름이 진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보통 인연이 아니랍니다.
벨님/어제 또 술을 마시고 늦게 왔어요. 흑흑. 벤지에게 미안해요...오늘은 일찍 가야지..
마냐님/정말 그렇죠??? 저도 놀랐어요.
복돌님/다음에 벤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도록 합시다. 제가 아는 분들 중 벤지 안부를 전혀 묻지 않는 유일한 분이 복돌님이어요^^
 

 

 

 

 

 

* '결론'이란 제목을 가진 책이 없더이다. 그래서 이걸로...

일시: 9월 27일(월), 추석 전야

마신 양: 나, 동생, 사촌형 둘, 이렇게 네명이서 소주 열병

좋았던 점: 우리 가문은 다 술을 잘마신다는 걸 알았다

나빴던 점: 아침에도 술이 안깬다.

더 나쁜 점: 같은 멤버에 매제까지 포함시켜 오늘 저녁 한판 더 붙기로 했다.


‘추석 잘 보내세요’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걸까? 정답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난 이번 연휴의 목표를 이렇게 잡았다. ‘알콜 프리(free) 추석’ 즉, 추석 때 술만 많이 안마신다면 그런대로 추석을 잘 보낸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던 것. 하지만 지난 토요일 약속이 연휴 마지막날인 수요일로 바뀌면서 ‘알콜 프리’는 물건너갔고, 어제 또 코가 비뚤어지게 마심으로써 ‘평소와 다름없는 추석’이 되어 버렸다. 술자리 이야기가 다 그렇듯,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면을 다루면서 열을 냈다. 남자들은 여인들의 ‘수다’를 “쓸데없고 한심하며 아무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지만, 한심하고 쓸데없기는 남자들의 수다도 마찬가지다. 어제 한 얘기 중 가장 말이 안되는 이야기 한토막을 소개한다. 내가 누군지는 알아서 헤아리시길.


A: 성매매 단속하는 건 잘하는 거야.

B: 이 나라가 사회주의야 뭐야. 왜 모든 걸 강압적으로 해?

C: 너 사회주의 국가가 뭔지 아니? 일단 교육과 의료가 무상으로 제공되어야 해.

D: 성매매 단속 때문에 경제가 망하는데 이게 무슨 짓이지?

C: 성매매 산업 덕분에 유지되는 경제라면, 망해도 싸다.

B: 너무 급작스럽게 하는 것 같아. 최소한 3년의 유예기간을 둬야지.

A: 너, 니가 그런 데 못가서 안타까우니까 그러는 거지?

B: 아니 나는 내 이익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성매매 덕분에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던 사람들이 걱정되서 그러는 거야.

C: 말도 안돼! 너 니네 형이 혼자 이러고 있을 때, 여자 한번 소개해 준 적 있냐? 그러면서 ‘성적으로 소외된 사람’을 걱정한다고?

B: 형 소개해 줄 여자가 어딨냐? 있으면 내가 하지.

D: 하여간 미아리와 청량리는 건드리면 안돼.

A: 그런 데 말고, 유성에 아주 좋은 데가 있거든? 거기 한번 가는 게 어때?

B, C, D: 저, 정말?

A: 값도 그렇게 안비싸. 내가 한번 추진할테니 10월달에 가자.

D: 금요일날 하자.

B: 난 토요일이 좋은데...

C: 난 다 좋아!

D: 매제까지 포함해서 다섯명이 가기로 한거다!


말도 안되는 결론, 이 와중에 이성을 찾은 사람은 역시 C였다.

C: 저...10월 23일까지 한달간 집중단속 기간인데, 이 기간은 피해야지 않을까?

A, B, D: 참, 그렇지! 그럼 11월에 가자!!


술에 취해 집에 오면서, 나라는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성매매 단속을 잘한다고 했던 나의 말들은 그냥 해보는 거였을까. 이론과 실천의 괴리, 누구나 이런 부분은 있기 마련이지만, 내 경우는 좀 심한 것 같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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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서가 2004-09-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저도 끼워주심이.. -.-

Fithele 2004-09-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어느 분일까요? 사지선다형이네요. :-) 아 사실은 매제였을지도... -.-

하얀마녀 2004-09-2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결론은... ^^

노부후사 2004-09-2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마태님 글이 '야'해 지네요. ㅋㄷ
글구 제 생각에 마태님은 'C'인 것 같아요. ^^
말하는 투가...

비로그인 2004-09-2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기로는 부끄럽다 마시고 안그러셨음 합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진지한 눈빛이죠?

벤지 보기 부끄러우시다면 그러시면 안돼요.


nugool 2004-09-28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음.. C가 마태우스님이시군 하고 읽었습니다. ㅋㅋㅋ (깜짝 놀랐어요. 24시간내 페이퍼 리스트가.. 헉.. 너무 적어요!! @@)

2004-09-29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04-09-29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근엄한 목소리로) 털땅님과 꽃든사과님과 오즈마가 삼위일체 삼단합체하여 자체경비를 돌겠습니다. 소설 마태우스에 새겨진 프로필 사진으로 만든 몽타주도 뿌리고 경찰경비도 잔뜩 강화할 예정이오니 꼼짝 마시고 한발짝도 유성인지 무성인지 근처로는 얼씬도 마세욧!(정말로 훼방놓을 작정인 오즈마)

마태우스 2004-09-2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아이 그냥 하는 소리였죠 설마 진짜로 가겠어요? 사실은 저 그런 데 싫어해요. 술 먹다 보면 "우와 우와---" 하다가 휩쓸리는 거구, 술 깨면 기억도 못한답니다.
너굴님/그러게 말입니다. 다들 바쁘신가봐요. 그런데 제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어요 흑흑
체셔고양이님/저 믿죠???
에피메테우스님/C 맞아요. 킥킥. 요즘 제가 너무 야했죠?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겠다...
마녀님/너무도 황당한 결론에 저도 놀랐답니다.
피델한님/매제는 그 자리에 없었구요, 전 C예요!! 좋은 말은 다 접니다. 후후
조선남자님/제 여동생과 결혼하셨어야죠!!!

sweetrain 2004-09-2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험...저도 경비를 돌겠습니다. 으허허.

sweetmagic 2004-09-3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 그런 데 싫어해요. 술 먹다 보면 "우와 우와---" 하다가 휩쓸리는 거구, 술 깨면 기억도 못한답니다. 어머 멘트 들이 어쩜다 ~~ ㅎㅎㅎ
 

 

 

 

 

 

* '맞춤'은 관계있잖아요?

2년 전부터 우리집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제사 전날부터 어머니와 제수씨는 부엌에 들어앉아 하루종일 음식을 만드신다. 남자로 태어난 덕에 정말이지 난 팔자가 편하다. 부엌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전 같은 걸 집어먹다가 “어머나 제수씨, 맨날 이렇게 고생해서 어째요. 내년에는 꼭 하나 데려올께요”라는, 나 자신도 믿지 못할 약속을 하곤 했다.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차례 음식을 나르거나, 사용한 접시들을 설거지 기계에 넣곤 하지만, 일년에 세 번씩-설.추석.제사-우리집에 와야 하는 제수씨의 고됨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나만큼 편한 분들이 또 있다. 바로 우리 고모님들. 원래 다섯이었지만 한분은 돌아가시고, 또한 분은 상태가 안좋으셔서 세분만 오시는데, 그분들은 제사에 즈음하여 우리집에 오셔서 마루에 앉아 수다를 떠신다. 그러다 차례상이 차려지는 걸 보면서 한마디씩 거든다.

“이건 왜 안했어?” “그건 그렇게 하면 안돼! 서씨가 양반 집안인데 이게 뭐야?”

손도 까닥 안하면서 간섭만 하시는 고모님들 덕분에 어머님은 제사 때면 몇 번이고 시장에 다녀오셔야 했다. 고모들과 작은아버지, 나, 그리고 우리 형제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동안, 큰어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제수씨는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간단한 식사를 하셨다.


차례는 각자 모시니 명절 땐 고모님들이 오시지 않았지만, 작은아버님만은 꼭 우리 집에 오셔서 차례를 지내셨다. 작은아버지 또한 원리원칙에 충실한 분이라 “홍동백서”로 시작하는 차례상 차리기 법을 우리에게 강조하셨다. 이것 해라, 저것 해라를 읊조리는 작은아버지의 말들이 솔직히 귀찮았고, 왜 이런 걸 해야 하는지 짜증도 났다.


대전에 있던 큰집이 서울로 오면서, 올 추석부터 작은아버지는 큰집에 가셔서 차례를 지내신다. 간섭할 사람이 없는 순수한 우리 가족만의 차례, 어머니는 이렇게 선언하셨다.

“이제부터 실용적으로 상을 차리겠다!”

사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들 중 겉모양 때문에 올리는 게 얼마나 많은가. 너무 커서 징그럽기만 한 생선들을 비롯해서, 전은 왜 그리 종류가 많으며, 그것 말고도 먹지도 않을 음식이 상에 놓였다 버려지는 게 그간의 관례였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어머님의 선언은 내게도 신선하게 들렸다. 내가 차례를 주관해야 한다는 게 무섭긴 하지만, 그것도 하다보면 자연히 늘겠지 뭐. 실용적인 차례상이 차려질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어제 마트에 들렀다가 만두 시식을 했다. 너무도 맛있는 만두에 놀라 두봉지를 샀다. 아침에 만두를 먹으려고 물을 끓이자 어머님이 이러셨다.

“인스턴트가 뭐가 좋다고 그래. 엄마가 만두 해줄께!”

하지만 막상 만두 맛을 본 어머님은 내가 세 개를 먹는 동안 나머지-한 열 개 쯤 된 것 같다-를 모두 드시는 저력을 발휘하셨고, 다 드시고 난 후에도 “맛있다”를 연발했다. 제사 음식-맞춤상-이 판매된다는 걸 신문에서 보고 “엄마, 우리도 그거 사서 하자!”고 졸랐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셨다. “정성이 없어 보이잖아!” 인스턴트 만두가 더 맛있는 것처럼,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맞춤상의 맛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게 더 비싸다고 해도-사실은 그렇지도 않지만-거기에는 어머니와 제수씨의 인건비가 빠져 있지 않은가. 남자들이 아무리 돕는다 해도 제사는 결국 여성의 몫, 세상은 편하고 좋은 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왜 여성들의 삶은 계속 척박해야 할까? 어머님이 맞춤상을 거절하고 중노동을 택하신 건 아마도 다른 친척의 눈을 의식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만의 차례를 지내니 계속 설득한다면 결국에는 돈주고 사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까.


난 우리 세대에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특정 계층을 부엌에 가둔 채 수다를 떠는 제사보다는 모두 음식점에 모여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게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그게 곤란하다면, 맞춤상을 선택하는 지혜라도 발휘하자. 두시간을 위해 하루 나절의 중노동을 하는 것은-적어도 우리 집에서는-올 추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 글을 쓰고나서 엄마한테 "맞춤상으로 합시다!"라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무슨 맞춤상이야? 너도 빨리 데려와!!!!!" 흠, 그렇단 말이지. 내가 데려오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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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2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려오시는 건 좋지만 고생은 시키지 마시길 ^^;

플라시보 2004-09-2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상을 직접 차리지 않는 그러니까 부엌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최소한 님처럼만 생각을 해도 좋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정작 일은 안하면서 그 일의 수고로움은 모르고 간섭만 디립다 해대니 진짜 어떨때는 미워 보입니다. 아무튼 저도 맞춤상에 찬성입니다. 남들은 제사는 정성이다 하지만 그렇게 정성이 중요하면 다 같이 정성을 보태어야지 왜 정해진 몇몇 여자들만 정성을 넘은 중노동을 해야하나요. 조금 덜 수고롭게 재사를 지낼 수 있다면 명절 증후군 같은것도 사라질텐데... 음. 아니면요. 전 제사 메뉴를 좀 합리화 시켰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가족들이 다 먹는건데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다 하면 안되나? 예전에 코메디 프로에선 우스개로 제사상에 피자 올리고 그랬는데 전 그거 보면서 '저거 진짜 말 된다' 싶었거든요. (바보같은 소리라면 죄송^^)

노부후사 2004-09-2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식 만들 때 남자도 부엌에 들어가 여자들과 같이 지지고 볶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식도 그렇게 밥상 부러지게 차릴 것도 없이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걸로 정해서 적당히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구요. 암만 생각해도 요즘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들, 너무 낭비가 커요. 손품은 많이 드는데 대부분이 기름진 것들이라 아무래도 금방 질리게 되죠. 곰곰 생각해보면 옛적 차례상이 오늘날의 차례상과 비슷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기름에 튀겨먹는 조리법이 고려 중기 즈음에 들어왔다곤 하나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 자체가 북방 이민족의 습성이었기 때문에 중화의 전통을 중시하셨던 사대부들께서 튀긴 음식을 드셨을지 의문이에요. 제 생각에 오늘날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는 차례상에는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며 경험했을 살인적인 기아와 배고픔이 강하게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먹지는 못하지만 오늘 하루는 배터지게 먹어보자” 이런 생각이었겠죠. 여하튼 플라시보님 의견에 적극 찬성이에요.

다연엉가 2004-09-2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돌 덩어리가 들어 앉아 변하지 않듯이 저도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전 가감히 그 돌 덩어리를 깰 겁니다. 그러나 너무 앙팡지게 깨기 보다는 적당히 깰 생각입니다. 남자분들이 마태우스님의 생각을 가졌다면 마춤상을 안해도 여자는 행복할 것 같아요.

starrysky 2004-09-27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명절 때마다 빈둥거리는 남자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예요.
그런 의미에서 마태님도 감점 5점! 생각이나 말만으로는 안돼요. 행동이 있어야지요. ^^

LAYLA 2004-09-2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명절때도 마태님 글보고 감동먹었는데 명절마다 마태우스님의 착함을 다시 느낍니다.
-오늘 뉴스에서 '마테우스'를 봤어요.
이탈리아인가? 자기를 입양해 달라고 신문광고 냈던 할아버지 기사였는데 그 할아버지를 입양한 가족의 아들이름이 '마테우스' 더군요 ㅎㅎ 뉴스자막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ㅎㅎ

ceylontea 2004-09-2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말고.. 일상에서도 남자들은 많이 바귀어야 합니다.

마태우스 2004-09-2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그게 고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잘 모셔야 양반이다는 생각 때문에 오버를 하는 게 아닐까요? '작은별'은 누구신지요??
실론티님/맞아요.... 남자들도 피부를 잘 가꿔야..<--썰렁한가요?
라일라님/사실은 저 별로 안착해요. 흑흑. 그 마테우스는 정말 착한 분이네요
스타리님/예리한 스타리님... 그럼 전 95점인가요?^^
책울타리님/돌을 깨려면 최배달처럼 산에 올라가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는...
에피메테우스님/님의 내공은 정말정말 대단하십니다. 차례상 뒤에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었군요!!!!!!!!!!!!!!!!!!!!! 님의 가르침에 늘 감사합니다.
플라시보님/님이야 언제나 옳은 말씀을 하시죠. 피자라...호홋. 말 됩니다.
체셔고양이님/그, 그래야죠....

panda78 2004-09-3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시집 식구들 중에 마태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부터인가 제사 때 올리는 떡은 사 와서 쓰고 있는데(물론 추석 때 송편은 만듭니다), 그거 보실 때 마다 아버님 하시는 말씀. 허 참. 떡도 집에서 해야 하는데.. 정성이 부족해..
아들들. 끄덕끄덕.
결국 다 먹지도 못하는 제사 음식 만드느라 땀 뻘뻘 흘리고 있다 보면,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나 싶어요. 하지만 우리 대에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 시댁에서는.
 

 

 

 

 

 

 

83년인가 미국 대통령이던 레이건이 저격당한 적이 있다. 심장을 비껴나가 죽진 않았는데, 범인은 힝클리라는 젊은 남자였다. 그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의 스토커였는데, 그녀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만나주지 않으면 레이건 대통령을 암살하겠다”

그가 진짜로 그럴 줄은 조디 포스터도 몰랐겠지만,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우리나라라면 ‘불고지죄’로 구속되었을게다.


비슷한 시절, 우리 누나 친구가 다니던 여고는 담장 하나 사이로 남자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었다. 고교 시절이면 한창 피가 끓는 때, 남자애들은 허구한 날 담장 밖으로 편지를 써서 던지곤 했다. 대부분이 “사랑한다” “한번 만나자” 따위의 유치한 구절이었지만, 그중 한 편지는 엄청난 히트를 했다.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면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겠다”

그 정도의 유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못이기는 척하고 만나줘도 되었지 않았을까.


이건 다른 얘긴데, 힝클리가 레이건을 저격하기 전 꽤 유명한 심령술사가 FBI에 제보를 했단다. “몇월에 대통령이 저격당하는데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물론 FBI는 헛소리로 치부하고 신경도 안썼는데, 진짜로 레이건이 총을 맞자 경호팀에 그 얘기를 했다. 경호팀에선 그 얘기를 미리 해주지 않았다고 불같이 화를 냈는데, 글쎄다. 니네 같으면 믿었겠니?


그 일로 명성을 얻은 심령술사는 가만히 앉아서 명성을 유지하는 대신, 또다fms 예언을 했다. “올해 9월이나 10월쯤 외국 군복을 입은 사람이 대통령을 암살한다고” 물론 레이건은 멀쩡했다. 그 대신 엉뚱하게도 이집트의 대통령이던 사다트가 극렬분자-이스라엘과 사이좋게 지내는 걸 반대하는-의 총을 맞고 죽었는데, 암살범이 외국 군복을 입고 있었으니 전혀 틀린 건 아니다. 심령술사로 봐서는 정말 다행이지 않는가.


한가지 의문. “언제 누가 암살된다”고 예언을 했다고 치자. 갑자기 몇배로 늘어난 경호원들 때문에 암살범이 암살기도를 포기했다면,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예언은 맞은 걸까, 틀린 걸까. 그리고, 그런 예언을 한 사람이라면 자기 심복 중 하나를 암살범으로 둔갑시켜 저격을 기도하게 하지 않을까. 자신의 주가가 오른다면 심복의 뒤는 확실히 봐줄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도사를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나 “어디어디에 사람이 묻혀있다”는 예언을 했다. 정말로 사람이 있었고, 그는 구출되었다. 그 뒤 그는 여러번 예언을 했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그사람의 성공 이후 전국의 도사들이 다 현장에 몰려와 “여길 파봐라” “저길 파봐라”라며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현장 발굴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 무시하기도 찝찝하고 그렇다고 따르기도 난감한 예언을 해댄 그 도사들, 그들은 정말로 뭔가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현장으로 간 걸까. 그 사람들 중 아무 곳이나 찍어서 운좋게 사람을 구해낸다면 자신의 명성이 올라가리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몇 년 전 이인제와 이회창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일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점쟁이 한분이 이런 놀라운 말을 했다. “다음 대통령은 이씨 중에서 나올 것이다!” 그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할까, 갑자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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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4-09-2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네요. 그래서 추천.

깍두기 2004-09-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를 읽고 있어요. 자꾸 마태님 생각이 나네요. 왜일까요?
1.유머의 방식이 서로 비슷해서
2.미인을 좋아해서
뭐라고 생각합니까?ㅎㅎㅎ

플라시보 2004-09-2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언이라는게요. 일단 입 밖으로 나오면 그때부터는 예언과는 상황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예언이 어디까지나 몰랐을 경우에 한해서인데 님 말씀처럼 예언을 들어서 경호를 늘인다고 하면 그건 이미 예언의 이전 상황과는 달라져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과거는 맞춰도 미래는 추측하기가 힘들대요. 이미 일어난 사건에 변수는 없지만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은 버터플라이 이펙트처럼 작은 하나의 조건이 큰 변화를 부를 수 있으니까요^^

stella.K 2004-09-2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는 아니지만, 자가 예언이란 게 있는 것 같긴해요. 갑자기 누군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그에게서 전화가 오든가, 만나게되는 뭐 그런 거. 암튼 이 글 재밌네요. 대통령이 이씨에게서 나온다. 전, 90년대 중반에 김씨가 대통령이되서 얼마나 기뻤는데요.나중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거 뼈저리게게 깨달았지만. 저도 추천해요.^^

부리 2004-09-2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마태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답니다. 마태가 요즘 계속 30위 밖으로 밀려나니 우울한 모양이예요. 우리 돈이라도 걷어 줘야겠어요^^
플라시보님/프, 플라시보님, 님의 풍부한 학식에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요...꾸벅.
깍두기님/호어스트에 비하면 마태의 유머는 애들 장난 수준이죠^^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에피메테우스님/시공을 오가면서 추천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현재 맥스무비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는 영화가 바로 <귀신이 산다>다. 코메디에 도가 튼 차승원, 내가 믿는 것은 오직 이거였다. 하지만 영화는 워낙 실망스러웠고, 전반부 한시간은 끔찍하기까지 했다. 그냥 추석 특집으로 TV에서 해줄 때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차승원의 연기는 정말이지 훌륭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도 시나리오가 개판이면 영화가 후져진다는 걸 어제 알았다. 그나마 차승원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쓰레기가 될 뻔했다. 그의 연기는 너무 훌륭해 처절하기까지 했는데,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섹시 섹시 라발라’라는 노래를 부를 땐 마음이 아팠다. ‘왜 그런 영화에 나왔니?’


-귀신 나오는 집에 들어간 차승원은 귀신의 훼방에 시달린다. 근데 그게 너무 유치하다. 칼이 날고, 소파가 뒤집어진다. 닭들이 왕창 나올 때는 짜증이 났다. 아무리 영화지만 닭이 목을 잘리는 장면을 보여준 건 역겨웠다. 이다지도 안웃긴 영화를 만들고 버젓이 극장 상영까지 하는 만용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내가 재미있게 본 <신라의 달밤>과 <주유소 습격사건>을 만들었던 김상진 감독, <낭만자객>의 윤제균처럼 당신도 내게 찍혔다!


-40분쯤 지났을 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중간에 나가기가 도저히 불가능하게 만든 ‘시네시티’의 구조 때문에 할 수 없이 끝까지 앉아 있어야 했다. 그래도 후반부는 좀 나았으니, 참고 기다린 보람은 있었다.

 


-물론 영화가 획기적으로 재미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한시간이 지난 후부터 장서희가 본격적으로 나왔는데, 안젤리나 졸리 때문에 <툼 레이더>를 보는 것처럼, 이쁜 배우는 영화의 유치함을 참아낼 수 있게 해준다. 장서희는 <인어공주> 때보다 더 이뻐졌다.


-내가 처음으로 웃은 장면. 장서희가 차승원이 누워있는 침대를 번쩍 들자 차승원이 이런다.

“소파도 이런 식으로 한거냐? 너 인생 왜 그렇게 사니?”

이거 말고도 반장으로 나오는, 이름을 잘 모르겠는 낯익은 배우가 막판에 뒤집어지게 웃겨서 본전은 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귀신이 산다>는 영화는 극장을 텅 비게 함으로써 귀신들만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 감독에게는 응징이 필요한 법이니까. 근데 6점대에 머물고 있는 별점평과는 달리, 이 영화가 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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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9-2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관에 장서희가 와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거든요. 근데 진짜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히려고 할때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지더니 다시 문이 스윽 열리고 경호원들이 타고 어디선가 천사가 날라와서 타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장서희더이다. 음. 일단 정말 예뻤어요. 생각보다 키도 크구요. 많이 말랐어요. 근데 피부는 생각보다 별로 안좋았어요. 난 되게 좋은줄 알았거든요. 엘리베이터를 타는 내내 입 쩍 벌리고 봤어요. 화면보다 실제가 훨 났더라구요. (천사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표현은 적당한게 없을 정도로^^) 음...영화랑 상관없는 소릴 했네요. 죄송^^ 이 영화 저도 참 지랄스럽게 봤는데 사람 보는 눈은 얼추 다 비슷한가봅니다.^^

마태우스 2004-09-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재미없었다니 다행이군요. 그래도 장서희를 봤다면 본전은 충분히 뽑은 게 아닐까 싶네요. 저만 그런가요?^^

비로그인 2004-09-2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녀를 좋아하시는 마태우스님.. ㅎㅎ
근데 저는 이 영화에서 장서희가 너무 이쁜척해서 질리던걸요. 이쁜 것들이 이쁜척하면 더 짜증나는 법이거든요.. 우하하

노부후사 2004-09-2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김상진이 영화 좀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저질스럽게 만들어서 원...
예전에 김상진이랑 같이 놀았던 박정우는 <바람의 전설>인가 성석제 소설 원작삼아 철저하게 말해놓고 이제 걔네는 끝인가 했는데... 다시 살아날 줄이야...

soyo12 2004-09-2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하면 저 영화 예매율 자체가 약간 조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까지 메리트가 있는 영화가 아닌데,
보통 주변에 있는 사람 기대도 보면 감은 잡히잖아요.
그런데 전혀 귀신은 산다는 그리 안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예매율이 높더라구요.
아, 본격적으로 인터넷에 직원 풀었나보다 했어요.^.~

비로그인 2004-09-26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다가 극장에서 뛰쳐나왔다는 사람 여럿이던데요

부리 2004-09-2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음, 이 영화는 충분히 그럴만한 영화였습니다.
소요님/그렇죠? 하여간 뭔가 있어요. 귀신이 예매율을 올렸다든지...
에피메테우스님/한두개 흥행 성공하니까 세상이 너무 만만하게 보이나봐요!!
처음마음처럼님/음, 제가 장서희를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 그전에 너무 썰렁해서 장서희 보는 재미라도 갖자, 뭐 이런 거였어요. 그래도...티가 나긴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