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로 재미는 없고 길기만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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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내 동기들이 졸업을 하던 91년, 조그맣게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다. 그해 졸업한 학생들 중 1, 2, 3등이 모두 안과를 지원했던 것.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4등을 했던 친구도 원래 안과를 하려고 했는데 성적에서 밀려 포기를 했다는 말도 들렸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2년, 모 신문에는 서울의대 졸업생 중 1, 2, 4등으로 졸업한 학생이 안과를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지난 10년간 안과는 인기과의 최정상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안과 외에도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등도 인기가 높아, 웬만큼 성적이 좋지 못하면 지원하지 못한다.


이들 과가 늘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공부를 좀 잘한다 싶으면 누구나 내과를 꿈꿨고, 내과의사야말로 진정한 의사라고 인식되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이라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내과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과의 위상은 화려했던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흉부외과 역시 마찬가지다. 심장 수술이라는 지극히 위험한 수술을 담당해 자부심이 높았던 옛날과 달리, 이제 지원자가 없어 할당된 숫자를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의료계 내의 인기판도는 왜 이렇게 달라지는 것일까?


2. 인기판도를 결정하는 요인

1) 돈

인기판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돈이다. 어떤 사람들은 의사들에게 쉬바이쩌 같은 봉사심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의사 역시 남들과 똑같이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에 불과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식당을 열고 싶은 것처럼, 의사들이 돈을 쫓아 움직이는 것은 비난받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일부 의사들은 어려운 관문을 뚫고 의사가 된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돈에 더 집착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런 사람은 어느 직업군에나 있고, 의사라고 해서 특별히 심한 건 아니다.


종합병원에서 월급을 받는 봉직의에 비해 개업의는 훨씬 돈을 잘 벌 수 있는데,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가 인기가 있다면 그건 쉽게 개업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개업을 해도 어지간해서는 망하지 않는다. 눈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 민감한 장기인데다 한사람당 두 개씩 있고, 2년 전처럼 아폴로 눈병이 돌기라도 한다면 일년치 수입을 한달만에 올릴 수도 있다. 뒤의 두 과는 미용산업이 날로 팽창함에 따라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보험 처리가 안되는 게 많아 떼돈을 벌기에 적합하다.


반면 내과는 개업이 그다지 쉽지 않다. 옛날과 달리 요즘의 내과는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같이 세분화가 되어 버렸는데, 종합병원에 취직을 한 경우라면 모를까 개업을 하게되면 자신의 전문성을 별로 살리기가 힘들다. ‘신장내과’로 개업을 한다고 치자. 신장 쪽 환자 말고는 가기가 꺼려지지 않겠는가. 신장 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 다 종합병원에 가버리니 굶어죽기 십상이다. 그냥 ‘내과’로 개업을 한 뒤 감기 환자를 비롯해서 모든 환자를 다 보는 이유는 거기에 있지만, 이 경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2) 취직

이런 농담이 있었다. ‘내과의사는 아는 건 많은데 해주는 건 없다. 외과의사는 아는 건 없는데 해주는 건 많다. 정신과는 아는 것도 없고 해주는 것도 없다’

그렇게 해주는 게 많았던, 그래서 내과와 더불어 최고 인기과였던 외과의 몰락은 80년대에 찾아왔다. 오죽했으면 외과의사들이 모여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취직 자리가 보장되지 못해서였다.


다들 알다시피 외과는 수술을 한다. 수술을 하려면 인력이 제법 필요하다. 숙련된 간호사가 있어야 하고, 보조를 할 의사도 필요하다. 레지던트가 교수 수술에 들어가는 건 배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술 내내 간을 당기고 있거나 전기로 지져 작은 출혈을 막는 식으로 수술을 돕고자 함이다. 간단한 수술과는 달리, 큰 수술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다. 그래서 외과는 개업을 하기 힘든 과다. 위암 수술만 배운 사람이 개업을 해서 도대체 뭘 하겠는가? 개업을 한 내과의사처럼 감기 환자를 진료하면서 생계를 이을 수밖에. 정체성에 대한 회의는 훨씬 더 크기 마련이다.


해결책은 취직을 하는 것. 자신이 교수로부터 배웠던 것처럼, 종합병원에서 부하들을 가르쳐가며 수술을 하는 게 외과의사들의 공통된 목표다. 하지만 종합병원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고, 먼저 있던 교수가 그만두지 않는 한 일자리는 나지 않는다. 게다가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외과의 속성상 레지던트 숫자가 많은 편이라, 서울대만 해도 일반외과 레지던트의 숫자는 한 년차에 열명이 넘을 정도다. 그러니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외과 전문의들이 무슨 수로 다 취직을 하겠는가. 앞날에 대한 불안, 그게 외과 지원을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다. 그 결과 90년대 초반, 서울대병원 외과에는 지원자 수가 8명에 불과, 미달 사태를 빚기도 했다.


3) 3D

옛날만 해도 신경외과는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는 과였다. 아직도 밝혀야 할 게 너무도 많은 사람의 뇌, 그 뇌를 만진다는 건 얼마나 머리 아픈 일인가. 보람이 있는만큼 신경외과 일은 고되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신경외과 레지던트들은 엘리베이터를 못타게 한다는 말까지 있겠는가.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엘리베이터만 타면 잠이 들어, 엘리베이터와 더불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신경외과 의사들은 결혼을 두 번 한다고. 레지던트 시절에는 너무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다보니 병동 간호사와 대충(?) 하고,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또다시 결혼을 한다는 뜻이다.


3D 업종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건 시대적 대세, 이토록 힘든 신경외과가 인기가 떨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우리 때만 해도 신경외과를 하겠다는 친구에게는 “안됐다”는 위로의 말이 쏟아졌으니, 지금 신경외과에 남는 사람들은 아마도 의학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갖고 있는 게 틀림없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흉부외과의 인기 하락도 그게 3D에 속해있는 탓이다. 심장을 멈춰놓고 심장수술을 하는 건 보람도 있고 드라마틱한 일이지만, 문제는 너무 힘들다는 것. 간이야 조금 찢어먹어도 별 지장이 없지만, 심장 수술은 조금만 실수해도 환자의 생명이 왔다갔다 한다. 때에 따라서는 열시간이 넘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 흉부외과, 그 긴 시간 동안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다. 요즘같이 편한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그렇게 인생을 살고픈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힘들기로 친다면 해부병리도 만만치 않다. 병리과의 임무는 편안히 앉아서 슬라이드를 보는 거라고 알고 있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의 표본을 다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해야 할 일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수술장에서 지키고 섰다가 떼어낸 조직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즉석에서 판명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악성인 경우 그 주위 장기까지 다 떼어내야 하므로, 환자의 향후 삶이 병리의사의 판독에 의해 결정되는 거다. 환자가 죽기라도 하면 부검을 하는 것도 역시 병리의사의 몫이다. 기생충을 의심한 환자가 있어 병리과 의사인 친구가 부검하는 걸 가서 본 적이 있는데, 평소 연약하던 그 친구가 그때처럼 안쓰러운 적이 없었다. 그러니 병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거다.


4) 방사선과의 부침

십여년 전만 해도 방사선과는 지원과였다. 하겠다고 손만 들면 레지던트를 시켜 줬으니까. 왜 인기가 없었을까? 개업을 못해서다. X-레이는 환자 진단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그것만 가지고 어떻게 개업을 하겠는가? 그러던 방사선과가 갑자기 뜨기 시작한다. 의학에 있어서 혁명적인 기계 CT와 MRI가 등장했기 때문. 해부해서 보는 것처럼 환자의 단면을 낱낱이 보여주는 이 기계들은 곧 웬만한 규모를 갖춘 모든 병원에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그 기계를 사려면 해당 병원에 전문의 자격을 가진 방사선과 의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방사선과의 인기는 급격히 올라갔고, 방사선과 의사를 서로 데려가려고 싸우는 광경도 벌어졌다. 90년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선배가 방사선과를 선택한 건 그 상징적인 예였다.


그러다보니 방사선과로 개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서울대병원의 CT와 MRI가 밀려드는 환자들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하던 시절, 그 옆에 최신 장비로 무장한 방사선과가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혜화진단방사선과의원>. 그 병원은 이내 급히 사진을 찍어야 하는 환자들로 미어 터졌다. 보조 의사를 둘, 셋씩 둘 정도로 성황을 이루던 그 병원은 새로 병원장이 된 모 선생님의 정책-밤을 새워서라도 우리 병원서 찍어라!- 때문에 타격을 입긴 했지만, 머리를 잘 쓴 성공적인 병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뜨는 게 빨랐던만큼 몰락도 순식간에 찾아왔다. 인기에 편승해 레지던트 숫자를 정신없이 늘리다보니, 십년도 되기 전에 방사선과의 인기는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병원에 CT와 MRI가 들어오고 나자 더 이상 신규 수요가 필요없었던 것. 방사선과에 지원하는 숫자는 금방 줄어들었다. 대부분 병원의 방사선과가 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숫자가 적다보니 남은 사람의 업무량도 늘어나는 등 힘든 시절이 몇 년간 계속되었다. 하지만 배출되는 의사가 적다보니 수요가 다시 늘어났고,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호시절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은 의료계에서도 진리다.


5) 마취과 의사는 어떻게 사나?

수술 중 마취를 담당하는 마취과 의사는 당연히 종합병원에 취직해야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랬다. 방사선과가 그랬던 것처럼, 마취과에도 개업은 어려운 것처럼 여겨졌다. 그렇다면 종합병원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산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전신마취는 큰병원에서만 하는 건 아니다. 턱을 깎을 때처럼, 개업을 한 성형외과에서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일이 늘 있는 것도 아니니, 의사를 고용해서 월급을 줄 여력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거다. 마취 몇시간 해주고 수십만원을 만진다면 짭짤하지 않는가? 개업을 하는 것처럼 초기 투자도 필요없고,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니 얼마나 편한가. 요즘에는 그렇게 불확실하게 하는 것보다 오늘은 이병원, 내일은 저병원, 이런 식으로 스케줄을 잡아놓고 사는 의사도 많다. 그 정도면 개업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진짜로 개업을 하는 마취과 의사도 있다. 이름하여 ‘통증 클리닉’. 말기암 환자처럼 소생할 가망이 없는 환자를 마약 같은 것을 써가지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곳이다. 취지는 좋지만 이걸 해서 떼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 걸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3. 의료계의 현황과 미래

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이런 말이 나돈다. “강남의 성형외과 절반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강남역 주변을 매일같이 배회해 보라. 월 1억을 번다는 ‘원진 성형외과’를 비롯해서 성형외과 간판은 늘 그대로 달려 있고, 새로 생기는 간판도 가끔 보인다.


게다가 병원이 망하는 건 회사가 망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회사는 망하면 빚더미에 오르지만, 병원이 문을 닫는 건 대개 이런 이유다. “이거 벌려면 내가 왜 개업을 했을까? 때려치워야지!” 다시 말해 봉직의가 받는 돈보다 크게 더벌지 못하는 걸 ‘망한다’고 하는 거다. 봉직의는 얼마나 벌까? 의사들 중 월수입을 공개하는 의사가 없으니 나도 말하지 않겠지만, 재벌2세로 행세하는 내 봉급은 전체 의사들 중 하위 30%에 속한다는 게 의사신문의 하나인 <청년의사>의 분석이다. 물론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개업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걸 빌미로 의사들이 다 어려운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것은 부당한 것 같다. 의사들은 “의사 좋은 시절도 다 갔다”라고 말하지만, 다른 직종에 비하면 의사는 아직도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의대의 커트라인이 그렇게 높을 리가 없고, 의사들이 자기 자녀를 곧 죽어도 의사로 만들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내가 보기에 의료계의 문제는 지나친 양극화다. 들은 얘긴데, 모 피부과에서 서울대병원 피부과 4년차들에게 ‘월급을 천만원 줄테니 오라’고 했는데 한명도 안갔다고 한다. 천만원이 적어서 안갔는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얘기들은 3D 업종에서 묵묵히 일하는 다른 의사들의 기를 죽인다. 휘플 수술이라고, 췌장암 같은 거에 걸리면 췌장 뿐 아니라 인근 장기들, 즉 담낭과 십이지장, 위 일부를 잘라내는 건데, 대여섯명이 몇시간 동안 달라붙어 해봤자 받는 돈이 고작 몇십만원에 불과하다. 성형외과에서 턱을 깎는 값인 천만원에는 물론이고 쌍거플 수술 비용보다도 적다. 가슴에 식염수를 넣는 게 500만원인데, 밤을 새가며 애를 받아봤자 몇십만원을 받는다면 너무하지 않는가? 그래서 다른 과를 전공한 사람들도 죄다 미용산업에 뛰어들고, 내과나 정신과, 가정의학과도 다이어트 쪽으로 나가고 있는거다.


의료수가는 분명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을 하면 ‘가재는 게 편’이라고 비난하겠지만, 의료수가는 애당초 너무 낮게 책정되었다. 의사들이 비보험이 많은 쪽으로 몰리는 건 그런 결과고,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일부에서 우려하는대로 3D 업종의 의사는 동남아에서 수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람’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일, 뇌수술과 심장수술이 중요하다면 그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돈을 벌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3D 업종 의사들이 우대받는 사회, 내가 바라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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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1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추천!

nugool 2004-10-1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닌게 아니라 정말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궁금했던 건데 마태님은 왜 기생충학을 하시게 된 거예요?

마태우스 2004-10-1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늘 제 글에 추천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마녀님, 늘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저 좋아하시죠?? 저도 그런데^^
너굴님/제가 기생충학을 한 이유는...기생충학 선생님들이 저를 원했기 때문이죠. 기생충학은 의대 출신 지원자를 필요로 했는데, 저 말고는 아무도 지원을 안했다는... 제가 환자를 안본 게 환자들로 봐서는 다행이죠^^

sooninara 2004-10-1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기생충을 하신것은 저희로선 좋은거죠..
'대통령과 기생충'이란 불후의 명작도 읽게 되구요..

stella.K 2004-10-1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무척 흥미롭네요. 전 병원에 갈 때마다 어쨌거나 하얀 가운 두르고 있는 사람보면 아무나 다 존경스럽던데. 그 힘든 공부 어떻게 마쳤을까 해서요. 근데 명암이 이렇게 다를 줄이야. 얼마 전까지 약을 먹느라 삼성동의 모병원 신경외과를 다딘적이 있었는데, 그 분은 원장을 겸하고 계셨죠. 상당히 젠틀했는데, 그렇게 힘든 과인 줄 몰랐어요.그럴 줄 알았으면 잘 해 드릴 걸...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의사는 왠지 인도주의자여야만 할 것 같은 환상이 있어요. 아니면 마태님 같이 남이 잘 지원하지 않는 분야에 말없이 홀로 불을 밝히는 사람이거나. 저도 추천할 거예요.^^

머털이 2004-10-1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결론 부분에 공감해서 저도 '추천!' 했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의사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나요?

풍양백로 2017-12-02 17:13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미국의 경우 외과를 지원하려면 의대성적이 상위 5%내에 들어야 하며
일반외과 전문의가 subspecialty로 혈관외과를 이수하면 대학병원 조교수 연봉이 60만불 이상입니다. 혈관외과 2년차로 유펜, 펜스테이트, 피츠버그, 시달스 사이나이등 다수의 의대병원 조교수 임용 면접 통보 받은 의사로 부터 들은 것 인데. 수입의 많고 적음으로 과의 우열을 평가 할수가 없는 것은 수입이 많은 만큼 힘들고 심적 부담이 클터이니 다소 적드라도 의사로서 삶이 안락하다면 선택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트럼프가 도시계획 장관으로 지명했다던
죤스 홉킨스의 신경외과 벤 커슨의 재산은 약 2백억입니다......

2004-10-15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16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10-1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들은 이야기인데요,
처음 보험을 시작했을 때 희망 수가를 과별로 제출라하고 했는데, 일반외과의 수가를 부산에 계신 어떤 원로 의사가 제출했답니다.
그런데, 그 원로 의사님( 또 이름을 잊었어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었는데)께서 자신이 하시던 '빈민구제 사업' 수준의 수가를 제출해서 일반외과 수가가 그렇게 낮아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마태님, 그런데, 개원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해마다 조금씩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만...

요즘 개원가가 '망한다'고 하는 것은, '적게 번다'가 아니라, '개원시에 들어간 장비값, 인테리어값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빚도 못갚는다'는 겁니다.

요즘 의대생들 보면 안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열심히 해서 나중에 사회에 나올 때 되면 어찌 살아가려는지.

2004-10-16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4-10-1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마태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새벽별님을 환영합니다
가을산님/개원가가 어려운 게 의사 수가 많아져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경기 회복에 따라 나아질 수 있는 건가요? 전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후자라면 후학들에게도 희망이 있겠지요. 그리고, 아직도 의사가 다른 직업에 비해선 나은 편인 건 맞지요?
머털이님/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외국은 우리처럼 반의사 감정이 심한 편은 아닌 듯 싶어요.
스텔라님/인도주의자 수준이 아니라, 그냥 마음 씀씀이가 평균 정도만 되면 좋겠는데, 안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추천 감사합니다.
수니나라님/그, 그런 말씀 하시면 우리 친분이 탄로나는데...



니르바나 2004-10-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에 감기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잘 살아도 감기, 못 살아도 감기
감기가 최고야
- 감기로 수입잡는 의사분들 노래-

superfrog 2004-10-1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개념 정리가 안 됐지만 동거인 말로는 의사들을 더 많이 늘리고 공무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마태님은 그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계자시니 잘 아실 거 같아서요. 사실 예전에 후원금 걷어 장애인들 치과 치료해주는 한 치과의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의사는 뭐라고 해도 기득권층, 특권층이라고. 그래서 자기는 친구들한테 기부금 내라고 조른다고 말이죠..^^

가을산 2004-10-1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차 진료의는 어느정도 공적 의료 개념을 도입해서 과다 진료도 줄이고, 의사들의 안정적인 수입도 보장해 주면 좋겠는데.....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 - 나라에서 1차의료기관을 인수 혹은 지어주어야 하니까 - 국가에서는 엄두를 못내고 있고, 이런 소리를 하는 의사들을 가리켜 '의료 사회주의자'라고 해서 빨갱이 취급하는 게 대세입니다.

LAYLA 2004-10-1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말씀도 맞고 또 성형등은 비용을 확 낮춰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1000만원씩이나 들어가는건지...보험처리가 안된다고 해도...턱깍으면 의사 순이익은 얼마나 되는겁니까 대체!
한번씩 병원갈때마다 전 의사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이 의사가 날 진정으로 진심으로 진찰하고 있는걸까.

ceylontea 2004-10-17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운 일은 없군요.

superfrog 2004-10-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을산님 말씀 감사해요..^^

마냐 2004-10-17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아는 의사선생님이 월급쟁이 의사의 과목별 월급을 귀뜸해주셨슴다...별로 인기과로 알려지지 않은 그분만 해도 저의 2.5배를 벌고 계시더군요. 하지만, 개업하다 망할까봐 전전반측 고민하는 분도 많으니...양극화 현상이 드디어 의사사회에도 심각하구나 싶었구...님의 말씀대로 한국에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없을 그 날이...오면 어쩌나 싶습니다...좋은 글인데, 왜 겸손하게 시리..재미없다고 하시나요...매저키스트 하지 마세요. ^^;;; 당근 추천임다.

지니 2015-07-2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현재 서울의대 본2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유진 2017-05-0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글 처음보는데 13년전에 쓰셨네요.조목조목 재미있고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애 의대갈려고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목 중에서 '잘하는'만 관계 있음

지난주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사실 술을 안마신 건 아니다. 수요일에는 출장을 가서 돌리는 잔을 거푸 받아 마셨고, 토요일엔 결혼식에 가서 소주 4/5병을 마셨으니까. 다만 ‘맥주 다섯병 이상, 소주는 한병 이상’을 술 한번으로 규정한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술마신 것에 포함이 안된 거다. 엄밀히 따지면 수요일엔 한병을 더 마셨지만, 몇잔인가 세다가 잊어버리는 바람에 과감하게 뺐다.


아무튼 지난주가 최근 일년 사이 기록적으로 술을 안마신 건데, 그래서 그런지 일요일부터 몸이 좀 아팠다. 아플 때면 일찍 집에 가서 쉬는 게 좋다는 생각에 월요일엔 집에 가자마자 늘어지게 잠을 잤건만, 화요일엔 더 악화되었다. 그래서 화요일에 소주를 한병 넘게 마셔댔더니 역시나 수요일부터 다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역시 술꾼에겐 술이 보약인 셈.


화요일날 술을 마신 건, 회의가 끝나서 출출하고 해서였다. 내가 존경하는 친구들과 웹진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것 때문에 회의를 한 것. 난데없이 웬 웹진이냐고 하겠지만, 그 친구들은 하나같이 글을 잘써서 재주를 썩히기 아까웠던 차에 이렇게 뭔가를 하게 된 것. 특히 영화 부문에서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인데,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일에 참여하게 되니 가슴이 벅차다.


물론 그 웹진에 나의 글은 별로 포함이 안될 것이다. 사실 내 글은 귀염성만 강조할 뿐 별반 상업성은 없고, 웹진의 방향이 영화 쪽인지라 더더욱 나랑은 관계가 없다. 내가 우리 사회에 대해 쓰는 글이 어쩌다 채택이 될지 몰라도, 내가 그 사이트에 기여하는 것은 아무래도 돈이리라. 그렇다고 몇십만원을 낸다는 건 아니고, 한달에 5만원씩만 내면 된단다.


가만히 보면 난 특출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는 듯하다. 글을 좀 쓴다고 하지만 프로는 아니고, 주위 사람들을 조금 웃기지만 그걸로 먹고살 수는 없다. 재벌2세지만 진짜 재벌은 아니고, 술을 많이 마신다 해도 소주 다섯병은 못마시며, 외모가 처진다고 하지만 옥동자에 비하면 너무 잘생겼다. 이래저래 잘하는 게 없으니 분에 넘치는 줄 알면서도 교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그래서 난 이번주에도 로또를 산다.


* 사족: 처음에 로또를 도입한 건 복권을 로또로 통일하기 위함이었으리라. 외국의 경우도 로또가 생기면서 다른 복권이 다 죽었다지 않는가. 로또의 특징은 한사람에게 몰아주는 것, 당첨금의 절반을 1등에게 준다. 하지만 400억씩 챙겨가는 사람이 나오자 하나씩 하나씩 혜택을 줄여 나간다. 이월하는 걸 한번으로 줄여 버렸고, 급기야는 가격을 천원으로 내림으로써 1등 당첨자의 숫자는 두배가 되었다. 그 결과 이젠 1등을 해도 받는 돈이 10억 남짓, 그 돈이면 직장을 그만둘 수가 없는 것도 그렇고, 1등 당첨금이 10억인 다른 복권과 비교할 때 크게 좋을 것도 없어졌다. 한사람의 400억보다 열사람의 40억이 더 낫긴 하지만, 로또 정신의 훼손이 나로서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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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1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보면 난 특출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는 듯하다. 글을 좀 쓴다고 하지만 프로는 아니고, 주위 사람들을 조금 웃기지만 그걸로 먹고살 수는 없다. 재벌2세지만 진짜 재벌은 아니고, 술을 많이 마신다 해도 소주 다섯병은 못마시며, 외모가 처진다고 하지만 옥동자에 비하면 너무 잘생겼다.
-------> 이게 마태님의 매력입니다. '서민' 스러운 :)

ceylontea 2004-10-1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이것저것 고민을 하다가 결론은 로또를 사는 것밖에 없더군요...

tarsta 2004-10-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는 아니지만 글도 잘 쓰고, 개그맨은 아니지만 늘 재밌고, 재벌은 아니지만 돈도 많고, 술을 즐기지만 다섯병은 못 마시는 마태님은 중용의 도를 터득하신게 분명해요.

LAYLA 2004-10-1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에 로또 일등 떳습니다 ㅎㅎ 이등도 둘인가 나오더니 기어이 일등이 나오더군요. 이 조그만 읍에..;; 14억인가 들고서 잠시 잠적중이랍니다. 돈달라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기부하라고) 마태우스님은 얼마까지 걸려보셨나요?

깍두기 2004-10-1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술 안마시면 아프고 술마시면 괜찮은 건 알콜중독 증세 아닌가요?^^(몸 생각 좀 하세요. 가끔 걱정 되더라구요. 죄송^^)

마태우스 2004-10-1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아닙니다. 알콜중독은 안마시면 못견디겠는 건데 전 그런 건 아니거든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 전 깍두기님 좋아하잖습니까.
라일라님/보통 어느 점포에서 일등이 뜨면 그리로 몰리는데, 확률적으로 보면 일등을 낸 점포는 다시 일등을 내기 힘들거든요. 거길 배제하고 임해야 합니다. 전 지금까지 19만원쯤 로또를 샀고, 8만원이 당첨되었습니다(만원씩 여덟번)
타스타님/중용이라뇨. 그런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거죠...
실론티님/어머나 님도 로또를? 반갑습니다. 사실 알라딘 분들은 안사시는 줄 알았어요
체셔고양이님/평범한 것도 매력이 될 수 있는가요?

sweetrain 2004-10-1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를 하세요. 5번해서 4번 당첨...하여 용돈벌이는 되었다지요. 음홧홧.

마냐 2004-10-1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도 몇권씩 내신 '프로'가 뭔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이런.
 

 

 

 

 

 

* 요즘 만두 가지고 너무 우려먹는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옳다면 비판을 받아도 할말은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오늘 메뉴 만두래요“

아침에, 학장 비서한테 전화가 왔다. 더 이상 만두로 점심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주문 전에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던 덕분이다. 또 만두란 말이지. 애초의 계획대로 난 학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여기서 사소한 실수를 한가지 했는데, 만두 먹을 여지를 남겨놓지 못한 것. 볶음밥이 나와서 정신없이 밥을 퍼담았는데 의외로 맛이 없었고, 괜히 배만 부르다.


회의실에 가니 어김없이 물만두가 놓여 있었다. 이 정도야, 하면서 한 개두개 먹기 시작했다. 반쯤 먹었는데 배가 불러서 잠시 쉬고 있었다.

A: xxx는 왜 안오나요?

B: 일이 있어서요.

A: 그럼 저 만두 우리가 나눠먹죠.


이럴 수가. 한사람이 안오는 바람에 만두가 남은 거다. A는 학장님께 만두 세 개를 드리고, 자신은 두 개를 던 뒤 내게 나머지를 넘겼다. 다급해진 나는 B와 C한테 좀더 드시라고 했지만, 그들은 손사레를 치면서 거절한다. 그들 역시 나처럼 밥을 미리 먹은 게 분명하다. 난감해하고 있는데 학장님이 단칼에 결론을 내려주신다.

“서선생이 먹어요. 젋었으니까 다 먹어야지”

그래서... 난 내가 남긴 만두 외에, 추가로 온 만두 여덟 개까지 먹어야 했다. 만두를 아무리 좋아해도 꾸역꾸역 집어넣는 만두가 맛있을 리는 없는 법, 하필이면 오늘 아침에도 물만두 십여개를 먹고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내가 만두를 먹는 동안 학장님은 ‘자신의 다이어트 때문에 만두만 먹인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만두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만두가 좋아요. 짜장면은 먹다 남기면 나눠먹을 수가 없고, 배달하는 사람이 그러는데 짜장면을 시키면 그릇을 찾으러 한번 더 와야 한다더군요. 그리고 짜장면은 오래 놔두면 퍼지고 냄새가 나요. 또.... 간짜장에 쓰는 기름이 몸에 아주 안좋다더군요”


다른 사람이 식사를 마치자, 늦게까지 만두를 처리하지 못하는 나한테 시선이 집중된다. 난 어쩔 수 없이 고백했다. “사실은요... 오늘 만두가 나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왔거든요”

만두에 그 어떤 장점이 있건, 오늘을 기점으로 당분간은 만두를 기피할 것 같다. 그런데...내일 또 회의가 있는데, 이를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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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놀라 후다닥 왔더니만... 그 만두 빨랑 조치를 취하지 않으시면 저 심장마비 걸리겠어요^^

하얀마녀 2004-10-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만 보고 학장님이 만두를 더 이상 안 드신다거나... 아니면 메뉴에 대한 결정권을 주신 줄만 알았습니다. 당분간 고민되시겠네요. ^^

sooninara 2004-10-1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차 사건으로 찍히셨다면서..당분간 몸을 사리시죠?

ceylontea 2004-10-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싫은 만두를 억지로 먹을 수는 없겠지요? 어쩐데요??

노부후사 2004-10-1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보세요. 혹시 아나요. 해결될지.

sweetmagic 2004-10-1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만두 소리만 들어도 배고파요...

maverick 2004-10-1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세기 소년을 읽고 난 후엔 '절교'란 단어가 섬뜩합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4-10-1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

진/우맘 2004-10-1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벨님, 노련한 마태님이 그걸 노린겁니다!
 
마주치다 눈뜨다 - 인터뷰 한국사회 탐구
지승호 지음 / 그린비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인터뷰의 대가 지승호는 책을 총 다섯권 냈었는데, ‘한국사회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마주치다 눈뜨다>가 여섯 번째 책이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난 지금까지 지승호가 낸 책 중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책에 비해 ‘인터뷰이’의 숫자가 적은 편이고, 그 결과 인터뷰 대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 김어준, 손석희처럼 내가 평소 궁금해 하던 사람의 인터뷰가 실렸다는 것 등이 이유인 것 같다. 거두절미해서 말의 논지를 왜곡하는 인터뷰가 주를 이루는 사회에서, 그 사람이 한 모든 말을 꼼꼼하게 적은 인터뷰를 읽는 재미는 제법 쏠쏠했다. 인터뷰 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지승호의 성실함은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는데, 평소보다 질문이 짧았고, 듣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도 재미를 더해준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에서 느낀 점을 몇가지 쓴다.


1)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천박성을 드러내는 대목.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가 말해 줍니다’ 따위의 광고가 토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이 그걸 수용하고 있다는 것...어떻게 ‘대한민국 1%의 힘’ 이런 따위의 광고를 용납하고 있느냐는 겁니다(홍세화, 160쪽)]

[파병 얘기가 나오자마자 국익론, 경제실리론 등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논쟁의 중심점이 ‘파병이 오늘날 이라크의 비극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가 되었어야 했는데요....(정욱식, 258쪽)]


2) 그다지 이해되지 않는 대목.

[보통 토론에 많이 나오는 유시민 의원이나 노회찬 의원, 전여옥 의원 이런 분들을 토론을 잘한다고 평가하는데요 (지승호, 364쪽)]

전여옥이 하는 게 토론인가? 우격다짐이 아니고?

[예컨대 유시민씨만 하더라도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홍세화, 151쪽)]

고양에서 유시민은 사랑받고 있는 것 같던데, 이회창이 됐다면 부정선거를 해서 유시민을 낙선시킨다는 뜻일까?


3) 다시 진중권

내가 좋아하는 진중권, 하지만 그의 인터뷰는 언제나 짜증난다. 인터뷰를 읽는 이유가 그 사람에 대해 알고자 함인데, 진중권은 늘 인터뷰 지면을 빌려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바쁘니까. 인터뷰 중 그는 자신이 누굴 지지하는가에 따라 판단기준이 달라지는 걸 개탄한다. “열린우리당 지지하고 싶으면 하라는 거예요. 민주노동당 지지할 수도 있죠. 문제는...그것 때문에 판단 기준이라는 게 딱 거기서 그치잖아요..무슨 박테리압니까? 아메밥니까?(240쪽)”

맞는 말이다. 노무현이 한다고 무조건 옳다는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역량에 비해 과도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최장집의 말에 진중권이 한 대답은 나를 아연하게 한다.

“최장집씨나 조희연씨 같은 경우 친정부적이잖아요?(204쪽)”

‘친정부적’이라는 이유로 최장집의 비판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게 되어 버리다니, 진중권은 박테리아인가? 그가 동아일보에 연재를 했던 것에 대해 묻자 진중권은 이렇게 대답한다.

[아무래도 땜빵 원고였던 것 같아요. 일부러 좀 썼고...(190쪽)]

안티조선이 동아에 글을 쓰는 걸 부역자처럼 보는 풍토에 저항하고자 그랬다는 거다. 그 말만 하면 될텐데 다음 말은 왜하는지 모르겠다.

“유시민도 동아일보에 연재까지 했잖아요(192쪽)”

지승호가 “그때하고 상황이 달라진 부분은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없죠. 뭐가 달라졌어요. 동아일보는 김대중 정권 등장할 때부터 삐져서 맛이 가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유시민 씨는 들어가서 김대중 대통령 각하 비판을 했다는 말이죠...2년 동안 연재를 했죠(192쪽)]

유시민이 썼으니 자기도 쓴다? 그런 논리도 이해가 안가지만, 동아일보가 유시민이 연재하던 시절과 다를 게 없다는 대목도 어이가 없다. 많은 사람들은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대구 부산엔 추석이 없다’는 뜬금없는 기사를 1면에 내면서부터 동아일보가 변했다고 하던데 말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동아일보는 읽을만한 신문이었으며, 민주당 경선 때의 편파보도가 나로 하여금 그 신문을 끊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었는데.


유시민이 잘못한 게 없진 않지만, 진중권은 그를 절대악으로 보는 듯하다.

[진보를 팔아서 개인적 입지를 지킨다는 것의 비도덕성...제가 볼 때 그 사람 일 칩니다. 위험한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계속 마크가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되죠(206쪽)]

제가 좋아하는 진중권님, 마크 열심히 하세요. 참고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유시민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유시민 의원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낭만주의자죠...그 양반에 대한 많은 비판에 대해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그 비판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플러스를 내잖아요....저는 그 양반 하는 거 보통 사람은 절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요(308쪽)]

누구의 평가가 옳은지는 그 이후의 행보가 말해 주지 않을까. 진중권의 건투를 빈다.


4) 결론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좋은 책이지만, 진중권 인터뷰는 앞으로 뺐으면 좋겠다. 그분 얘기는 이미 몇 번이나 들어서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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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그리고 저어기 반짝반짝 빛나는 추천 1은 저랍니다. ^ㅡㅡ^ 참고하시길..

마태우스 2004-10-1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가장 먼저 오셔서 댓글과 추천을 날려 주신 것 감사드려요. 판다님은 제가 알라딘 생활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stella.K 2004-10-1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런 책이 있었네요. 질문을 짧게 하고 듣는 시간이 많다. 지승호란 사람, 정말 인터뷰의 고수인가 봅니다. 마태님께서 김어준 씨를 평소에 궁금해 하신다니 좀 의외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암튼 이 책 매우 흥미로운 책 같군요. 저도 기회되는데로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갈대 2004-10-1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는데, 우리 사회 양심적 지식인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까맣게 몰랐던 문제들(예컨대, 한반도 안보라든지)을 지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는 김동춘, 한홍구, 홍세화, 정욱식과의 인터뷰가 읽을 만했고 진중권, 김어준, 신강균, 최원석의 인터뷰는 쓸데없는 얘기가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덕분에 많이 배웠으니 좋은 책이죠^^. 저도 추천한 거 생색내렵니다.

시비돌이 2004-10-1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승호입니다. 마태우스님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리뷰가 올라왔네요. 이번 책은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한 보름 지나고 보니 또 제 인터뷰의 결점들이 많이 드러나
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에도 냉정한 비평과는 달리 별점을 후하게 주신 것
같군요. 저 역시 여러분들께서 느끼신 것처럼 홍세화, 김동춘, 한홍구, 정욱식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거대담론 쪽이라면 김어준이나
진중권 인터뷰에서는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성찰을 얻을 수 있었던 인터뷰 같네요.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보면서 인터뷰를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전여옥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잘한다고들 하죠.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토론문화의 천박성을 보여주는 거라고 믿고 있지만요.
한나라당이 전여옥을 공격수로 쓰는 이유 역시 조선일보가 1등신문이 된 것과
일맥상통한 이유일 듯 합니다. 손석희의 표현대로라면 전여옥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데,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 유형이겠죠.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언제 시간
나실때 한잔 하죠. 진짜루.

chaire 2004-10-1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쥴 님, 마태 님도 진중권에 대한 애정이 이미 식은 것 같은데요, 물론 건투를 빌긴 하셨지만... 그건 아마 옛정을 생각해서 하신 말씀이 아닐까 하는...(저두 아직 그 옛정만은 남아 있다는...)

시비돌이 2004-10-1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대가라는 표현은 정말 민망합니다. 인터뷰라는 장르에 과연 대가란게 있을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요즘들어 저하고 붙여주는 전문 인터뷰어라는 단어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얘기 같기도 하고. ^^

달팽이 2004-10-1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문'의 현대판이라고 볼 수 있는 책이군요...한 번 읽어봐야 하겠군요...
마태우스님 잘 읽고 갑니다...

진/우맘 2004-10-1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지승호님의 왕 팬 마태님, 그 저력이 저자를 알라딘으로 흡수(?)했군요! ^______^

로드무비 2004-10-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마태우스 2004-10-1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읽으시면 후회는 절대 안하실 듯^^
진우맘님/그게 아니고 지승호님은 원래 알라딘 멤버셨던 것 같던데요. 제가 지승호님 왕팬인 건 맞습니다
달팽이님/아이 부끄럽습니다.
시비돌이님/리뷰 쓰고 저자에게서 답글 받는 기쁨을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가가 별건가요. 한 분야에서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면 대가죠... 저자분 스스로도 이 책이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셨군요. 어쩐지 그전보다 훨씬 재미있다 했어요. 전여옥 인터뷰 잘한다는 얘기, 저도 지승호님 의견이 아니라 세간의 평을 옮긴 거라는 건 알았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거기에 약간이나마 동의하시니 질문으로 옮기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지승호님이랑 술마시면 영광이죠.^^
카이레님/아네요. 애정이 식은 게 아니라, 안타까워서 저런 겁니다. 어찌되었건 진중권은 제 좋은 스승인걸요. 그 사람 책은 지금도 다 사고 있습니다.
쥴님/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전 진중권의 장점마저 부인하지 않으렵니다. 미학 분야에 있어서는 제겐 제일 좋은 스승이고, 사회에 대한 제 의식을 일깨워 주셨던, 그리고 여전히 가르침을 많이 주시는 분이어요.
갈대님/어머나 갈대님도 추천을 해주셨네요! 님과 저는 책읽는 성향이 약간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반갑네요.
스텔라님/음, 김어준 총수를 만나본 적은 있어도 그의 생각 같은 걸 자세히 들을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신기한 게 그 분야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고도 어케 그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mannerist 2004-10-1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락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지적하신 부분 전문을 인용합니다.

-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클 것 같은데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파병이나 노동정책등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노동당정책이론지인 '이론과 실천'에서 최장집 교수가 "13%라는 득표율은 민노당이 잠재적 지지계층에 호소해서 획득한 표라기보다는 전체적인 판이 탄핵으로 급격하게 요동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이 공간이 채워져야겠다, 사회 저변층이나 좌파적인 이익을 대변할 필요성이 민주노동당에 표가 쏠리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열린우리당과 약간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에도 정체성은 있지만 이 같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 노동자 서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는 정책적 대안과 그것을 수행할 인적역량, 프로그램 측면에서 볼 때 민주노동당이 제공해 줄 수 있는 능력보다 나타난 표의 요구가 더 강하다고 봅니다"라고 하셨는데요.


- 그것은 제가 볼때는 잘못된 분석이라고 봐요. 제가 옛날부터 얘기했는데, 우리나라의 진보 포텐셜은 15%라고 했잖아요. 왜냐하면 어느 사회나 그런 포텐셜이 있기 때문에... 최장집씨나 조희연씨 같은 경우 친정부적이잖아요. 거기서 오는 환상들이 있다는거죠. 문제는 탄핵이 없었으면 훨씬 더 좋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탄핵이 되자마자 민주노동당이 지지율이 반으로 꺾였잖아요. 그것을 계속 회복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벌써 18% 나오잖아요. 이것도 그렇게 볼거냐는 거죠. 한나라당 22% 나오는 상황에서. 그것은 정치학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봐요. 그런 식의 엉터리 분석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고, 조희연 교수도 '탄핵 덕분에 너희들도 덕을 봤다'고 하는데 황당하거든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가 하구요. 저 사람들로 하여금 저런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권력의지가 뭔가 하는 의심을 계속 하게 돼요.

 

매너가 읽기에 진중권씨의 말은 두 정치학자들이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변화에 대한 분석이 틀렸다는 의미가 맞는 듯 합니다. '친정부적'이라는 단어 선정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하지만요.

 

- 최근 유시민 의원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표논쟁과 관련해서 "유 의원 정도라면 선거에 눈이 뒤집혀 그깟 몇 석 더 얻으려고 지지자들 불쌍하게 앵벌이나 시키는 수준을 넘어, 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열린우리당의 한계를 보고 뭔가 전략적인 대책을 내놓아야지 지금 뭐하는거냐. 유치하게..."라고 하셨고, '입으로 생리한다'고 한 표현도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 한마디로 조까라고 얘기한거죠. 굉장히 짜증났는데, 제가 볼때는 김원웅씨가 백번 나은 것 같아요. 김원웅씨는 만나보니까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어요. 선이 있어요. 인정할 거는 인정하고, 이렇게 나가는데, 지켜야할 원칙이 있는데, 유시민씨는 원칙이 없어요. 뭐든지 정치게임이거든요. 잔머리를 굴려요. 소위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김문수, 이재오보다 더 악랄한게 유시민입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이재오는 최소한 진보세력이 진출하는데 대해서 반론은 안피거든요. 방해는 안한다는 말이죠. 자기들 생각이 바뀌었잖아요. 바뀐 생각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인데,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동영은 오른쪽 표 끌어오고, 유시민 같은 경우는 왼쪽표 끌어오고 이게 제대로 된 정치 게임이냐는거거든요. 편법으로 한단 말이예요. 그러면 안되거든요. 자기 표는 자기 표대로 가져가면 되는거예요.

왜 남의 표를 빼앗아가려고 생각하냐는 말이예요. 예컨대 지지표를 얻고 싶으면 열린우리당을 지지할만한 정당으로 만들라는 겁니다. 그게 정상이거든요. 맨날 공포정치잖아요. 이게 '빨갱이가 내려온다'는 거하고 똑같은거라구요. 이 수준에서 얘기한다는게 짜증나는데, 전 그 사람의 개인정치라고 봐요. 당내에서 자기 입지가 뭐냐하면 딱 그거거든요. 저쪽 표 끌어오는 것으로 먹고 사는거라구요.

진보를 팔아서 개인적 입지를 지킨다는 것의 비도덕성을 저는 강하게 비난합니다. 며칠 전 방송에 나가서도 그 얘길 안했거든요. 사람들이 유시민 비난할 때 오히려 옹호를 했단말이죠. 신장식씨 프로그램 나가서. 바로 갔다오니까 그 따위 짓을 할때 열이 받더라구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딱 끊겨버린거죠. 제가 볼때는 그 사람 일 칩니다. 위험한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계속 마크가 들어가야될 것 같아요. 마크가 들어갈 것이고.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되죠.

옛날에는 방법적 자유주의자 이렇게 얘기하더니 이제 와서 한술 더 뜨잖아요. 제대로된 자유주의자를 하라는 얘깁니다. 편법쓰지 말고. 그리고 진보진영이 자기한테 무슨 짓을 했습니까? 우리가 유시민한테 무슨 죄를 졌습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피해를 주고, 타격을 주느냐는 말이죠. 생각을 해보세요. 예컨대 지구당에서 뛰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1,500만원 마련하는거 얼마나 힘든지 아시죠? 저도 기탁금 내는데, 백만원 보탰어요. 이문옥씨나 되니까 그만큼 모이는 거고, 나머지는 저 밑바닥에서 카드 긁어서 뛰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서 1%가 얼마나 중요한데, 비례대표 1%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그 표란 말이예요. 당선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우리는 몇 % 더 얻었느냐, 안얻었느냐 이게 우리한테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게 진보의 척도거든요. 예컨대 당선이 되느냐, 안되느냐 이런 기준으로만 본다면 정치가 천박해진다는 거죠. 똑같은 논리로 예컨대 김홍신씨 밀었던 표는 몽땅 사표겠네요. 그런데 그 어법이 맞는 어법입니까?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서 당선이 안된 모든 지역은 사표란 말입니까? 당선의 기준으로만 본다고 하면 그런거죠. 또 한가지는 민주노동당이 표를 갉아먹으면 얼마나 갉아먹어요. 더 중요한건 민주당 아닙니까? 민주당은 내버려두고, 하필이면 민주노동당을 건드리냐는 말입니다. 그 부분에서 저 사람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열린우리당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저 발언으로 그다지 효과를 얻지 못할 것 같은데 왜 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 제가 볼때는 당내입지용이예요. 정동영은 보수성을 가지고 오른쪽을 끌어들이고, 유시민은 왼쪽을 끌어들인다는 그거거든요. 개혁당 사람들이 하는 일이 그거잖아요. 옛날에 진보성향 조사한거 있잖아요. 민노당이 5.7인데, 개혁당이 5.4거든요. 그 당시 민주당은 1점대란 말이죠.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야할 사람들인데, 이걸 그쪽으로 다 가져갔잖아요. 그 사람들을 가지고 그 안에서 말빨을 세우는 건데, 이건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봐요. 정치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자기 당 지지할 수 없는 사람들을 왜 거기로 데려가느냐는 겁니다.

 

매너가 생각할 때 진중권씨가 가장 치를 떠는 것은 '위선'과 '표리부동'입니다. 이를 접할 때마다 풍자와 폭언으로서 개박살을 냅니다. 이를 매너는 한대 쥐어박을 놈이나 열 대 때릴 놈이나 백대씩 두들겨패는 사람이라고 매너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로서, 빨간물 들은 사람으로서 그가 지닌 유시민 혐오는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 참여정부의 언론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노무현과 청와대는 보수언론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개가 또 짖나 보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입니다"고 하신 적이 있으신데, 보수언론의 공격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보십니까? 또 그게 최근의 동아일보 칼럼 연재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연재한 건 아닌데... 연재는 좀 다르죠. 쓰면 걔네들하고 계속 부딪하게 될거잖아요. 그 부분은 아니고, 아무래도 땜빵 원고였던 것 같아요. 일부러 좀 썼고... 왜냐하면 안티조선이 거기에 글을 쓰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잖아요. 자꾸 그걸 보고 부역자 비슷하게 보는 문화 있잖아요. 그 부분을 도발하려고 일부러 썼던 것이고, 원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욕을 하는데, 자기들도 허탈하잖아요.

처음부터 저는 조선일보에 글 쓰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올리는거 반대했잖아요. 강준만씨 글 쓸 때 말렸고, 제가 독일에서 '이건 아니다'고 팩스를 넣었었구요. 저는 조선일보에 글 쓰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 톨레랑스를 가져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하게 자유의 영역으로 보존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안쓰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의 세를 모으자고 했었죠. 그리고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계속 써왔던 건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 유명한 '이문열과 젖소부인-'도 중앙일보에 썼던 것이고...

- 표면적으로 특히 요즘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공격하는데, 빌미를 준 것 같기도 한데요.
- 일부러 그러라고 한거예요. 허탈해지거든요. 제가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조선일보에 글을 쓰든, 안쓰든 자유로운 판단의 결과이기를 바래요. 이런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못쓰는 것은 바라지 않거든요. 그것 자체가 억압이잖아요. 쓰든, 안쓰든간에. 조선일보에 글써도 좋은데, 그 논리가 얼마나 타당하냐, 전 다르게 생각하지만, 그 사람이 타당한 논리를 제시했으면 저는 OK라고 보거든요.

다만 제 입장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지, 무슨 부역자니 뭐니 몰아가는 것은 원시적인 문화잖아요. 우리가 지금 무슨 해방전후사 씁니까?(웃음) 그것들에 대해 일종의 '엿먹으라'는 심정으로 쓴거예요. 처음에 주문 들어왔을 때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문을 하더라구요. 예컨대 '도덕성 해이' 이런 걸 쓰라고 하는데, '도덕성 해이가 문제가 아니다. 사회 문제다' 그래서 그렇게 쓴거잖아요. 이게 오래가겠어요? 이런 문제니까 널널하게, 정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까 널널하게 갔지만, 다른 문제 같으면 계속 부딪힐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연재를 한다는 것은 다른 관점이어야 한다는거죠.

이 지점에서는 진중권씨 별 할 말 없을듯... 동아일보에 '예술과 놀이' 15회 연재했습니다. 올 가을에. 무엇보다 그 자유로운 판단이 조중동의 세를 불리고 정상적인 소통의 방해가 되는 지점에서도 그 '자유로운 판단'의 자유의지를 용인해야 할지. 전 회의적입니다. 자신의 글의 맥락과 어긋나는 매체에 글을 쓰는 것이 그리 온당하다 생각하지 않기에 말이죠.

 

'지금의' 동아일보 기사 연재하는 걸 보니 슬슬 맛이 갈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진중권의 통찰력은 아직도 필요한 듯 합니다. 앞으로 그의 인터뷰도 환영. 함은 물론이구요. =)

 


瑚璉 2004-10-1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의 페이퍼에서 말씀드려서 좀 무엇합니다만 지승호 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정치나 문화 쪽 인사들은 어느 정도 인터뷰가 된 것 같으니 이제 사회 쪽, 특히 의료와 이공계 쪽의 인사를 인터뷰해주셨으면 합니다. 생활에 밀접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지 않았습니까? 이런 독자의 의견이 있다는 걸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타 2004-10-1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씨... 또 사고 싶은 책 한 권 보탰네요... 아껴서 잘살아보려는 중인데... 마태우스 님.. 고마워요...ㅠ.ㅠ.

부리 2004-10-1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타님/마태는 한 게 없습니다. 저한테 고마워 하시면 좋겠어요^^
호련님/안녕하세요? 부립니다.
매너리스트님/유시민이 잘못한 게 많다는 점에는 동의하겠지만, 마크가 필요하다거나 큰일낼 사람이라는 건 지나친 말인 것 같습니다. 진중권 스스로의 오류 가능성은 언제나 인정하지 않으면서 남의 허물만 그렇게 비난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구요. 자기 글을 "그 유명한 젖소부인과 이문열'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진중권밖에 없을 것 같구요, 그럴 때 보면 좀 어린아이 같은 구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냐 2004-10-1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렇게 리뷰 해놓으시면, 뒤에 독후감 쓸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버럭!)
사실 마태우스님 생각나서, 챙겨놓은 책인데...에구구..빨랑 읽지 말구...님들이 마태님의 바이블을 잊어버린뒤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마태우스 2004-10-2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리뷰를 가장 잘쓰는 알라디너 1위에 오른 마냐님이 무슨 말씀을!!

marine 2004-11-0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읽고 유시민과 진중권 부분 확인하려고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전 유시민도 좋아하고 진중권도 좋아해요 일단 대단히 논리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잖아요^^ 요즘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읽으면서 감탄을 하는지라...^^ 김어준과 진중권 인터뷰 재밌게 읽었어요 어떤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손석희 인터뷰는 너무 모범적으로 자기 색깔을 "적당히" 드러낸 것 같아 좀 지루했구요 전여옥이 인터뷰를 잘 한다는 말은 저도 강력하게 부정합니다 위의 지승호님 표현처럼 우리 토론 문화의 천박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전혀 논리적이지 않죠 전여옥 토론하는 거 보면서 유시민과 맞수 어쩌고 하는 기자들한테 화가 날 지경이었다니까요
 

 

 

 

 

 

* 책의 물음에 대한 답은 본문 중에 있습니다.

 

십년쯤 전의 일요일, 선배를 만났는데 그날따라 그 선배가 굉장히 슬퍼 보인다.

“형, 무슨 일 있어요?”

선배의 대답이다. “오늘 황신혜 결혼하잖아”

그건 황신혜의 첫 번째 결혼이었다. 에스콰이어 상무 이모씨와 결혼한 황신혜는 오래 가지 않아 싱글로 돌아왔지만, 그땐 이미 그 선배가 결혼한 후였다. 결혼 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일이 벌어졌을 확률은 거의 없었지만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자상하고 유머있고 한눈 같은 것도 절대 안파는 그 선배가 바람둥이 재벌2세보다는 훨씬 좋은 신랑감이건만, 이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재벌2세 또는 재미 사업가와 결혼을 하고, 대부분 잘 못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이보x도 그랬고 고모씨도 그랬던 것처럼.


그 중 하나가 바로 최수지다. 황신혜가 완벽에 가까운 미모를 자랑했다면, 최수지는 서구적인 미모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방송국에서 그녀를 본 내 동창은 한 사흘간 눈이 풀린 채 살아야 했는데, 그녀의 미모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머리가 나쁘다’느니 ‘수능점수가 88점이다(그래서 88 꿈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질투에서 비롯된 그런 루머들, 하여간 이쁜 사람은 이래저래 피곤한 법이다. 미모를 갖춘 탤런트의 관행대로 최수지는 재미 사업가 윤준일 씨와 결혼을 했고, 당연하게도 둘은 이런저런 문제로 갈라서고 만다. 갈라서는 와중에 둘은 서로 “내가 맞았다!” “아니다 니가 때렸다”고 신문지상을 통해 설전을 벌임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뒤 난 최수지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


어제 한겨레를 보니 최수지가 <빙점>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신문기사를 보니 미군 군의관과 다시 결혼을 했던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이뻤다. 옛날의 청초함은 없어졌지만 말이다.


최수지도 연기를 참 못했지만, 황신혜 또한 데뷔 초기 연기력은 끝장이었다. 하지만 황신혜는 인생역정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했는지, 아니면 대가한테서 연기지도를 받았는지, 지금은 누구 못지않게 연기를 잘한다. <애인>에서 나왔을 때의 모습은 어떤 잉꼬부부라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며, "댁의 정수기는 얼음 안나와요?“라고 우리에게 협박을 해도 그게 협박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비슷한 인생역정을 겪은 최수지가 <빙점>에서 연기가 안된다는 과거의 오명을 씻고 화려하게 재기할지 두고볼 일이지만, 난 옛날보다 나아졌다에 기꺼이 한표를 던지리라. 왜냐하면 <빙점>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이 워낙 재미있어 웬만큼만 해도 인기를 모을 수가 있을 것이고, 옛날에 그녀가 보여줬던 그 연기보다 더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은 인간이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지만 최수지의 컴백에 열광하는 나와는 달리 다른 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몇 명에게 최수지가 돌아왔음을 전해주자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래서?”

“참, 그건 어떻게 됐지?”

이럴 수가. 그들의 관심은 이미 다른 곳, 이를테면 문근영이나 이나영이랄지, 이영애, 최근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고현정 등에게 쏠려버려 최수지에게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게 된 거다. 그래서는 안된다. 최수지 덕분에 젊었을 적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녀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삶의 고단함을 그녀 때문에 해소할 수 있었지 않던가. 지금의 십대, 이십대는 최수지를 잘 모르고, 알 수도 없다. 삼십대여, 이제 그녀에게 은혜를 갚을 때다. 30대여, 언제 시작하는지는 모르지만 <빙점>을 보자. <천국의 계단>이 짜증이 나서 일년간 드라마를 쉬겠다고 했었지만, <빙점>은 보련다. 최수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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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4-10-1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최수지가 스타덤에 올랐던 청춘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방영되던 시기가 마태님이 의과대학에 한참 재학중이던 시절이겠군요. 같은 의과대학생들의 이야기라 더더욱 열광하셨을지, 아니면 드라마의 비현실성에 어이없어 하셨을지 궁금하네요.
그건 그렇고 <빙점>은 아침드라마 인것 같던데요. 직장인 30대는 보기 힘들텐데...

으앗 1등이네!

마태우스 2004-10-1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침 드라마에요????????? 그, 그렇구나....
-그 드라마가 제가 본1 때 했을 거예요. 그때 해부학 조교가 그랬어요. "저렇게 이쁜 조교가 어디 있냐?" 보는 애도 없진 않았는데, 그땐 정신이 없어서 전 한번도 못봤습니다.

oldhand 2004-10-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간이 없어서 아예 보질 못했다..관심도 없었다" 라는 가장 가능성 높은 경우를 미처 생각지 못했군요.
대학생 시절 맨날 놀러다니던 기억 밖에 없는지라 이런 착오를.. 크흐흐.

마태우스 2004-10-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정신만 없었지 사실 저도 대학교 때 잘 놀러 다녔죠. 본과1학년은 술은 마셔도 TV는 보면 안된다고 믿어서요..... 크흐흐

플라시보 2004-10-1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빙점 아침드라마니 정말 30대가 보기는 힘들겠군요. 백수라면 또 모를까. 흐흐

니르바나 2004-10-1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청춘의 빛이여.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 너희 빛에 기대여 지친 세월 살아가노라.


노부후사 2004-10-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알지 못하는 시절의 얘기군요.

니르바나 2004-10-1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황신혜씨가 서있는 이곳이 목욕탕집 옥상인가요?


하얀마녀 2004-10-1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한번 봤는데 얼굴이 많이 상한 듯 느껴지더군요. 어쨌거나 스토리는 엄니한테 물어보면 되긴 하는데... 오히려 그 전에 하던 열정이 더 나았지 싶습니다.

sweetmagic 2004-10-1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는 별로 던데 ~~ =3=3=3

아~ 황신혜 씨 몸매는 제가 지향하는 몸매죠 ㅎㅎㅎ

 



미완성 2004-10-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봤었는데 최수지씨의 퀭한 눈과 고전유럽영화에서나 본듯한 - 혹은 머리 해준 미용실이 어디인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 헤어스똬일이 기억에 남았어요. 같이 불륜을 저지르는 유태웅씨 머리 보시면 마태님 당황스러우실 거같은데.
전 최수지씨가 딸래미역을 맡을 줄 알았더니(너무 심한 착각이었나요?) 나쓰에(?)를 맡았네요. 제 생각으로는 2004년의 감성에는 많이 뒤떨어지는 드라마가 아닌가..싶어요.
다정다감한 아침드라마를 좀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구요 ㅜ_ㅜ

nugool 2004-10-1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빙점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요. 너무 오래전에 봤나봐요.. ^^;;;;

마태우스 2004-10-1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굴님/그게 이복남매의 사랑 얘기죠 아마.
사과님/뭐니뭐니해도 불륜드라마가최곱니다. 아침엔 특히요^^
스윗매직님/지향이라...으음....
마녀님/얼굴이 상했다구요? 아, 마음이 아프군요...
파란여우님/그렇게 이뻐도 인생이 피곤할 거예요, 그죠?? 저희 둘 다 연로하긴 하죠^^
니르바나님/어릴 적에도 지금 얼굴이 엿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지금이 훨씬 더 이쁜 듯...
에피메테우스님/최수지 같은 서구적 미모는 그 이후에 명맥이 끊겼습니다. 님이 그 시대 사셨으면 아마도 열광했을 듯...
플라시보님/인터넷으로 볼까 싶군요...

ceylontea 2004-10-1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수지.. 가무가물 하네요... 예뻤었던 것은 같아요...
파란여우님... 황신혜가 여중 1년 선배라 하시면..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오신건가요?

maverick 2004-10-14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초딩때 최수지 엄청 좋아라 했었다는... ㅎㅎ
다시 나온 모습은 아직 못 봤네요

라브리 2011-05-2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히 황신혜는 징그러워요 사람이 너무 나이가 안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