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제가 미치려는지 -_-;
머리 가지고 별 장난을 다 칩니다



일단 머리를 반 뒤로 묶고요, 나머지 풀어헤쳐진 머리를 묶었습니다
실론티님이나 진/우맘 등등 머릿결 좋으신 분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그 모리!!!
겨울에는 목도리 없어도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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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0-1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을 뵌 뒤 탐스러운 사자머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는데, 그 얘기를 하니까 따우님이 흔쾌히 머리를 이용한 목도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따우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04-10-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목에 두른 목도리가 목도리가 아니라 머리였단 말씀입니까? 음~과연 매력적인 따우님이시군요. 하하.

노부후사 2004-10-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간지러울 것 같아요.

sweetmagic 2004-10-1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 친구랑 닮으셨어요... 앗 깜짝이야

책읽는나무 2004-10-1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의 머릿결은 저와 좀 비슷한것 같은데요?
저도 한번 따라해보려 했으나...좀 짧아서인지 목에서 묶어지질 않네요..ㅠ.ㅠ

헌데..마태님이 저목도리를 원하셨습니까?
정말 두분 결혼하시는거 아닌가요?..으흐흐
 

 

 

 

 

 

 

* 전에 이 소재를 가지고 우려먹은 적이 있지요. 죄송합니다. 재탕해서...

일시: 10월 16일(토)

누구랑?: 초등 친구들과

마신 양: 소주--> 노래방서 맥주--> 친구집 가서 양주 몇잔.... 비교적 멀쩡하게 집에 감.


대부분의 사람은 약속에 늦는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모를까, 여러번 만나서 편한 사람이라면 거의 100% 늦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걸 잘 이용하는 게 삶의 지혜다.


토요일날, 난 6시 동부이촌동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 TV로 야구를 보다가 서둘러 나왔지만, 그대로 가면 15분 정도는 늦을 것 같았다. 약속시간인 6시가 되자 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때 난 지하철에 있었고, 이촌역에 가려면 몇정거를 더 가야 했지만, 그렇다고 먼저 그런 말을 하면 절대 안되는 법이다.

나: 여보세요?

친구1: 야, 나 지금 가고 있는데, 너무 밀려.

나: 뭐야 난 벌써 와서 기다리는데.(가증스런 거짓말...)

친구1: 강변이 꽉 막혔어.

나: 여의도에서 불꽃놀이 하잖아. 그것 때문에 그런 거야. 하여간 빨리 와.


친구 2한테 전화를 했다.

나: 안오고 뭐해! 난 벌써 와서 기다리는데....(두번째 거짓말)

친구2: 내가 늦는다고 했잖아! (이 친구는 미리 말한 게 무슨 벼슬인 줄 안다...)

다시 친구 3에게 전화를 했다. “너 도대체 언제 올거냐? 나 혼자 있는데, 너무 심심해!”(세번째 거짓말)

결국 난 전철서 내리기 전 세 번의 거짓말을 했다. 그때 전철역 밖에서 닭 소리가 들렸다. 꼬-끼-오!


6시 20분쯤 전철에서 내렸다. 하지만 출구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아주 황량한 곳으로 나와 버렸다. 그때부터 이촌동 xx 아파트를 찾아 하염없이, 그러나 천천히 걸었다. 걷는 동안 자꾸 전화를 걸어 친구 1, 2를 괴롭혔다.

“너 아직도 안오면 어떡해? 나 그냥 집에 갈래!”

“한시간 기다렸다, 한시간. 나 삐졌구, 오늘 십원도 안쓸거야!”

내가 약속장소에 도착한 건 6시 40분 가량, 그래도 난 일등이었다. 난 엄청난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늦게 온 친구들을 대할 수 있었는데, 다섯명이 다 모인 시각은 오후 7시, 난 한시간 동안 기다렸다고 투덜거리며 친구들의 미안함을 자극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도 늘 정각에 오는 건 아니다. 꾸물거리다 5분-10분씩 지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인 바, 절대로 기죽을 필요가 없다. 약속시간이 되면 무조건 전화를 걸라. 그리고 왜 아직도 안왔냐고 윽박지르라. 상대는 아마 십중팔구 “미안해. 지금 가고 있어”라고 할거다. 아주 드물게 “무슨 소리야 나 벌써 와있는데”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둘러대면 된다. “어, 난 왜 니가 안보이지? 너 온 거 맞아?” 그렇게 말하면서 열나게 뛰어라. 도착한 뒤 친구를 만나면 약속 장소를 잘못 안 것처럼 우기는 거다. “저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기 있으면 어떡해!” 하면서. 이런 게 바로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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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0-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다음번엔 한시간 늦게..히히..
매번 10분씩 늦는 저로선 얼굴 들 면목이 없군요..

ceylontea 2004-10-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너무 재미있어요.. 나중에 저도 한 번 해볼래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대부분 제 시간에 오던지 미리 와 있더군요..

하얀마녀 2004-10-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써먹어 보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술값좀 굳을라나... ^^

니르바나 2004-10-1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가장 가깝게 지내는 친구와의 교유기입니다.
학년이 바뀌어 누구와 사귈까 살피다가 이 친구를 점찍고 나서 유혹하였습니다.
" 전시회있는데 같이 안갈래"
"그래"
"그럼 어디에 몇날 몇시까지 나와"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이러구 저는 약속을 잊고서 주말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중에 했던 약속을 잊어버린 겁니다.
그럴수도 있는게 애들끼리 약속이고, 그게 다반사였으니 저는 크게 미안해 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새로 시작된 월요일 아침에 먼저 와 있는 나를 보고 지나가는 그 친구의 얼굴에서
찬바람이 쌩하고 나더군요. 저는 그때사 내가 잘못을 크게 했구나 생각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그 이후에 얼마나 공을 들여서 사과와 아부를 했는지 기억이 다 나지 않아요.
무척 고단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약속시간"에 대한 학습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했는지 모릅니다.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명과의 약속은 그 분들이 합한 시간을 소모하는 일입니다.
저는 약속시간을 투쟁하듯이 지키려 애씁니다.
제 친구가 준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LAYLA 2004-10-1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너무 귀여워 어떡해 ♥

sweetmagic 2004-10-1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래서 지혜로운 자의 다른 얼굴은 영악함이라 하는거군요~~~흐흐흐

panda78 2004-10-1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할할할- 마태님 거짓말은 하나도 안 가증스럽고 깜찍하기만 합니다. 흐흐흐.
[마태님 만날 땐 속지 말아야지,불끈!]

노부후사 2004-10-1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은 부리님이 써야하는 거 아닌가요? 히히

마냐 2004-10-1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오라버니. 이런 삶의 지혜는 앞으론 살짝 알려주세요. 알라딘 번개땐 못 써먹게 되잖아요. 충실한 제자답게 잘 해치우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데 말예욧.

마태우스 2004-10-1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자꾸 저보고 오라버니라고 하시는데요, 그러심 안됩니다. 애가 하나 있을 때마다 세살씩 플러스 해야 되는 거 모르세요, 마냐누님??
에피메테우스님/부리 지금 단식농성 중이에요. 이유는 저도 몰라요
새벽별님/그때 되면 까먹지 않을까요? 호호^^
판다님/제 컨셉이 귀여움이긴 하지만, 어제 거울을 문득 보니까 제가 너무 늙었더군요. 그래도 귀엽게 봐주시는 판다님께 깊은 감사를...
매직선사님/아네요 영악은 저와 어울리지 않아요!!
라일라님/어머어머! 난 몰라!
니르바나님/음, 아예 안나간 건 대미지가 크죠. 제 생각에, 약속시간에 조금씩 늦는 건 습관인 것 같더이다. 안늦게 오면 좋겠지만 다들 늦으니 저도 정각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마녀님/그런 목적으로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론티님/음, 친구분들이 다 그렇단 말이죠? 그럼 님은 이 방법 쓰시면 안되죠...
수니나라님/님이 십분 늦는 건 귀여운 겁니다. 얼굴 드세요!!

마립간 2004-10-1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bsessive & compulsive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maverick 2004-10-1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중에 상습적으로 꽤 많이 늦는 넘이 있어서 다른 친구들끼리 한번은 골탕을 먹이려 담합을 했지요 약속시간보다 일제히 그넘만 빼고 1시간씩 늦게 나오자고.... 결과요? ㅎㅎ 담합했던 나머지 모두가 그 상습범을 30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 -;

마냐 2004-10-20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그건 어느나라 계산법입니까. (마태님...알라딘 인구 구성비를 생각하세요. 돌 날라온다니까요. )
 

 

 

 

 

 

난 전화기가 두 대다. 한 대는 발신용, 또 한 대는 수신용이지만, 수신번호 확인 서비스 탓인지 발신용 전화기로도 심심치 않게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기가 왜 두 대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면 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요”라고 대답하는데, 내 말에 다들 웃고 만다. 하지만 그건 진짜다. 전화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하던 차에 획기적인 서비스를 발견한 것. KTF에서 SK 고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내놓은 ‘정액제 무제한 통화’. 두달간만 한시적으로 신청자를 받은 그 서비스는 내가 고대해 마지않던 것이었다. 그 전화기를 사용하고 나서 내 전화요금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내가 한달에 거는 통화량이 본전의 몇배를 뽑고도 남았으니, 새 전화를 산 건 잘한 일이었다. 전화기가 두 대니까 좋은 점이 몇 있다.


첫째, 잘 터진다.

요즘 전화는 대체로 잘 터지지만, 어디서나 그런 건 아니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SK 전화가 너무 안터져, 전화를 한번 걸려면 안테나 방향을 이리저리 돌려야 했다. 뻑하면 통화권 이탈이고, 하다가 끊어진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중요한 전화 같으면 복도로 뛰어나와 창문 옆에서 전화를 받곤 했는데, 새로 산 KTF는 너무나 전화가 잘 터졌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를 타도 끊기지 않을 정도. 내가 어찌 그 전화기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둘째, 마음이 편하다

전화를 오래하면, 특히 내가 건 전화인 경우에 그러면 마음이 불편하다. 생각을 안하려 해도 요금이 얼마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나처럼 장시간 전화를 많이 하는 경우엔 특히 그렇다. 그런데 정액제 무제한이 되니 세상이 편하다. 상대가 걸면 “내가 할께”라고 해놓고 다시 거는 봉사정신을 발휘할 수 있고, 두시간, 세시간을 해도 걱정이 안된다. 여럿이 모여 있을 때 누가 전화를 할라치면 내 걸 쓰라고 전화기를 내밀곤 한다. 전화기 덕분에 난 졸지에 ‘멋진 사람’이 되어 버렸다.


셋째, 안심심하다.

예전에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울적해하곤 했다. 지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새 전화기로 옛날 전화기에 전화를 걸면서 놀면, 십분은 재밌다. 게다가 그전 휴대폰에는 머리가 아픈 벽돌깨기 게임이 있었는데, 새 전화기의 게임은 내가 좋아하는 블록맞추기-같은 동물이 세 개 되면 없어지는...-라, 정 심심할 때면 그 게임을 하면서 논다.


넷째, 운전할 때

운전 중 휴대폰은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안이다. 3만원인가 한다는데, 그 돈을 내면 정말 아깝고 속상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걸리고 나면 전화를 안한 척 밑으로 떨어뜨리는데, 그래도 경찰이 전화기를 살펴보면 최근 통화기록이 나오니 속일 수가 없다. 나? 열나게 전화기를 하다가 걸리면, 그 전화기를 밑에다 떨어뜨린 뒤 옛 전화기를 내민다.

“보세요! 통화를 했으면 기록이 남아있을 게 아닙니까? 난 그저 전화기를 들고 있었을 뿐이라구요!”

진짜로 해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우기면 그럴듯하지 않겠는가?


다섯째, 이렇게 할 수도...

야구를 보다가 약속 때문에 나와야 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포기했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새 전화기로 옛 전화기에 전화를 건 뒤 새 전화기를 TV 앞에 놔두고, 볼륨을 높인다. 그리고 난 그전 전화기를 귀에 대고 밖으로 나온다.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내 전화기에 고스란히 들린다. 정말 멋지지 않는가? 해본 적도 한번 있는데, 지하로 내려가다 전화가 끊어지는 바람에 삼십분인가밖에 혜택을 못봤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해낸 내가 기특했다.


향후 전망.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은 대개가 나처럼 전화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고, 굳은 마음을 먹고 신청을 했을게다. 내가 그렇듯이 그들도 지금 본전을 빼야 한다면서 열심히 전화질을 하고 있겠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암담한 소식은 그 서비스가 올해 말, 아니면 내년 5월까지밖에 안된다는 거다. 18개월간 이 전화기를 사용하기로 약정을 하고 서비스를 신청한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다. 계약 당시에는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고, 계약서 어디에도 그런 조약은 없다. 본사에서는 “대리점에서 말을 안해줬을 뿐”이라며 말도 안되는 오리발을 내민다. “우리가 횡포를 부려도 니네들이 어쩌겠냐”는 배짱이겠지.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KTF 사이트를 도배하면서 비난을 하는 것, 그게 아니면 대리점에 가서 18개월이고 뭐고 당장 해지하겠다고 우기는 게 고작일 것이다.


하지만 난 항의할 수단이 있다. 올해 말까지만 이 서비스가 된다면 난 오늘부터 당장 ‘밤샘통화’에 들어갈 거다. 전화기 두 대를 모두 충전기에 끼운 뒤 새 전화로 옛 전화에 전화를 거는 것. 한쪽이 끊지 않으면 끊어질 리도 없고, 통화를 해도 충전은 되니 배터리 걱정도 없다. 밤 열한시부터 여섯시까지, 하루 일곱시간씩 한다면 한달에 210시간, 시간당 5천원씩 잡아도 100만원의 손해를 끼치게 된다. 전화기가 두 대가 아닌 사람이라면 가족 혹은 친구의 전화기에 그런 짓을 하면 될거다. 우리 모두 이렇게 한다해도 힘있는 KTF는 자기 갈길을 가겠지만, 그냥 보내는 것보다 약간의 손해나마 입히는 게 우리 속이 덜 쓰리지 않겠는가.

 

*지금부터 쭉, 글만 쓰려고 했는데, 술마시러 나가야 한다...세상은 날 가만두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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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10-1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선데이 매직'은 훼방꾼인지 응원군인지 모를 술 덕분에 여기까진가 보죠? ^^;;;
(님이 주 초에 제게 20위권 안에 들었다고 격려해주셨는데...한 3일 연짱 들여다보지 않았더니, 보통 매직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수준에 있습니다...ㅋㅋ)
그나저나....전 이렇게 바쁘게 사는 마태우스님이 휴대전화 게임을 할 만큼 심심한 순간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군요..ㅋㅋ

마태우스 2004-10-1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냐님도 탈락하셨다니... 전 이번주는 포기구, 다음주에 한번 30위 도전해 봐야겠어요....
휴대전화 게임은 언제 하냐면요, 같이 있는 애가 전화를 할 때랍니다^^

2004-10-17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10-1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발하시군요. (본인 전화에 전화하며 놀기. 야구중계 전화로 하기^^) 그나저나 제 친구들 중에서도 저거 가입한 애들 많은데 열좀 받겠군요. 처음에는 번호이동고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막상 하니까 손해였나보군요. 아무튼 통신사들 얍시부리하게 구는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지라... 그래도 님처럼 대응하면 새털만큼의 손해라도 끼칠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sweetrain 2004-10-1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저는 리뷰 12개로 반격하렵니다..음...저보다 한참 위에 계신 마태님이 포기를 하시다니요...

파란여우 2004-10-1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ㅡ 그 벽돌깨기 게임 정말 어려웠어요..^^;;;야구중계를 아주 재미나게 청취하시는군요.그나저나 이번주 30위 탈락이 아쉬워서 어쩐대요? 흐흐

진/우맘 2004-10-1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서비스가 중단되면, "끊으세요, 제가 다시 걸게요." 라는 그 매력적인 문장을 들을 수 없는거예요?!

ceylontea 2004-10-1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있으면 마태우스님의 휴대용 전화기 마력이 없어지게 되는군요.. 저도 슬퍼요.

마태우스 2004-10-1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그러게 말입니다. 전 얼마나 슬프다구요...
진우맘님/그럼요. 그땐 이러겠죠. 전화 건 다음에 "전화해 주시겠어요?"라고 한 뒤 잽싸게 끊는^^
파란여우님/어제까진 28위였는데, 역시나 오늘 33위로 밀려났습다. 마음을 비우고 사니까 별로 충격 안받습니다. 하하하....흐흐흑.
단비님/사실 적립금은 단비님처럼 열심히 사는 분에게 돌아가야죠.^^
플라시보님/요주의 인물로 찍히더라도 뭔가는 해봐야겠죠. 히유...

sooninara 2004-10-1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TF가 제대로 적수를 만났군요..고객서비스가 그러면 오래 못 갈텐데..18개월 약정이란 볼모로..쯧쯧..어차피 기간 끝나면 또 바뀔 고객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일시: 10월 14일(목)

누구랑: 고교 동문들과

마신 양: 치사량을 먹었다. 집에온 기억 하나도 안남


퇴근 준비로 가슴이 부풀어 있는데 전화가 온다. 우리 학교에 근무하는 고교 선배다.

“오늘 모이자는데 시간 괜찮아?”

지갑을 보니 돈이 5만원밖에 없었다. 돈을 찾을까 하다가 월급날 하루 전이라 통장에 돈이 얼마 없는 걸 상기하고는 그냥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 장소가 횟집이다. <강릉집>이라고, 간판이 겁나게 크고 사람도 바글바글한. 평소 그 앞을 몇 번 지나가보기만 했는데, 사람이 많은 걸로 보아 맛도 있고 값도 좀 비쌀 것으로 생각했었다. 갑자기 불안해졌다. 

‘횟집이면 한사람당 4만원 정도는 내야 할텐데, 집에는 어떻게 가지?’

기차값에다 택시비(보나마나 정신을 잃을테니)까지 하면 1만5천원은 있어야 하는데...


미리 예약한 자리로 가서 주문을 했다. 예약 안했으면 앉지도 못했을만큼 사람이 많았다.

선배: 저희 여섯명인데 중(中)으로 할까요?

종업원: 대는 시켜야죠.

선배: 그럼 대 주세요. (우릴 보면서) 이집이 네명이서 중 짜리 하나 시키면 다 못먹어.


가격표를 보니 이렇게 써있다. [대: 5만원, 중: 4만원, 소: 3만원]

놀래서 물어봤다. “이게 일인당 5만원이란 소린가요?”

종업원, “아니요”

이렇게 싼 회가 있다니, 정말이지 놀랄 일이 아닌가? 여섯명이 5만원으로 배불리 먹다니? 하지만 막상 접시에 나온 회를 보니 “그럼 그렇지!”란 말이 나왔다. 접시엔 맵게 양념이 된 야채만 한아름 있었고, 군데군데 회가 몇점 박혀 있었다. 양이 많아서 다 못먹는 게 아니라, 맛이 없어서 남기는 거다. 어느 선배의 말이다.

“이거 뭐야? 하나도 싼 게 아니네? 야채 5만원어치 쌓아 봐라. 이것밖에 안되나”

나중에 나온 찌개도 별반 맛이 없어서, 난 그날 술만 잔뜩 마시다 정신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집에 사람이 많은 이유는 뭘까? 내 생각인데, 그건 싸게 회를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회가 예전보다는 많이 싸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회는 비싼 음식이다. 그런데, 일인당 1만원도 안되는 돈을 내고 회 맛이라도 볼 수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지 않겠는가. 그 집은 그런 면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식당인 것 같다. 생각을 해보니, 그집 미역국이 기가 막히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커다란 항아리에 담아서 떠먹게 하는데, 우린 그 항아리를 네 번이나 더 추가했으니 본전은 충분히 뺀 거다. 1차는 2만원씩 내고, 2차는 아들이 수시에서 대학에 붙은 선배가 냈으니 싸게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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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1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밤 셋이서 3만원으로 먹었으니 괜찮게 먹었죠. 물론 제가 냈습니다만 ^^

니르바나 2004-10-1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과일은 전혀 못드시면서 회는 잘 드시는 것이 불가사의 하게 느껴집니다.
술을 잘 드셔서 그런가 모르겠군요.
술 좋아하는 분들은 음식을 잘 안 가리던데 ...
지난 번 페이퍼보니까 까다로운 편이시던데요.
술꾼들은 안주보고 술 마시지 않고, 술 마시기 위해 안주를 먹잖아요.

저는 일 년중에 딱 하루만 술 마십니다. 재미없죠.

비로그인 2004-10-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사량이면 얼마정도나 될까요?

stella.K 2004-10-1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횟집이 그런다니까요. 그래도 미역국을 맛있게 드셨다니 그 비법을 알고 싶은데 안돼겠죠.
근데 하얀마녀님, 언제고 저랑 술 한잔 같이해요. 저랑 마시면 그 보단 더 쌀거예요. 흐흐.

chika 2004-10-1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은 '회'가 참 맛있다고 합니다. 싱싱하고 .. 그 스끼다시라고 하나요? 그것도 엄청나게 잘 나오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은... 회값이 머 그렇지요. 그래도 오만원에서 좀 더 주면 네명이 배터지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애들과 횟집에 가서 칭찬을 듣지 않았던 적이 없는걸 보면 이 곳의 회는 정말 나름대로 괜찮은가 봅니다.

허나! 회를 먹지 않는 저로서는... 거금 칠팔만원을 주고 놀러온 녀석들 한끼 사주면 마음은 뿌듯할지 모르지만 뱃속은 허전합니다. 튀김만 줄창 먹어대는 심정을 아시는지~ ㅠ.ㅠ

헉~ 페이퍼수준으로 코멘트를 달았다... 흐~ 도망가야지!! ^^;;;;;;;

ceylontea 2004-10-1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주더라도 맛이 있었을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nugool 2004-10-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이 사시는 곳, 저는 압니다만.. 회.. 죽여주는 곳이죠.. ㅎㅎ (아이구 침 흐른다) 그래도 요새는 회 싸게 파는 곳들이 많이 생겨서 싸고도 괜찮은 곳 많던데요? 저는 지난주에 동네 새로 생긴 횟집에서 놀래미를 먹었는데.. 중자가 25,000원... 스끼다시도 엄청 잘 나오고.. 특히 갓 구워서 내주는 꽁치가 끝내주더라구요. 언젠가 마태우스님을 그곳에서 대접할 수 있게 되기를... ^^

마태우스 2004-10-1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굴님/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찹니다. 너굴공방 잘되면 한번 불러 주세요!!
실론티님/그러게요. 맛도 그저 그렇더군요.
치카님/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너굴님이 저 불러주실 때, 같이 나오심 좋겠네요.
스텔라님/두분이 드실 때 저도 불러 주세요!
체셔고양이님/그날 마신 게 소주 한병 플러스 알파에다 2차로 폭탄주를 두잔쯤 마셨고, 양주를 한 ......여덟잔쯤 스트레이트로...

마태우스 2004-10-1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니님/일년에 딱 한번이라뇨. 대단하십니다. 부활절 날만 드시는가요? 정말 궁금하니까 이거 보시면 꼭 가르쳐 주세요!
하얀마녀님/와, 정말 아름답게 드셨군요. 님이 내신 것만 빼면요^^

2004-10-18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누발바닥 2004-10-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를 굉장히 좋아합니다.....먹고싶다....꿀꺽~~!
 

 

 

 

 

 

철학자 이정우의 책을 읽다보니 이런 얘기가 나온다. 선불교 얘긴데, 제자가 스승에게 ‘도덕이 뭐냐’  물으니 스승이 갑자기 몽둥이를 들고 어깨죽지를 내려치더란다. 그것도 황당한데 더 웃긴 건 제자가 한 대 맞고선 스승의 뜻을 깨달았다는 거다. “그 제자는 아차, 내가 잘못 물어봤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이정우의 설명이다. “방망이로 치는 건...제자의 계열화를 순간적으로 단절시키고 사유의 불꽃을 일으켜 새로운 계열화를 찾아가도록 만드는 사건...”

저자는 억지로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만,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왜 저렇게 사나 싶다.


그뿐이 아니다. 선불교의 대가 한명은 이런 말을 하고 다녔단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내가 부처라면 이 사람을 피해다닐 것 같다.

누군가가 그에게 무슨 어려운 단어를 물어보면서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대가의 대답, “말라 비틀어진 개똥 덩어리다!”

이래가지고 대가가 된다면 나도 하겠다.

제자: 스승님은 눈이 왜 그리 작습니까?

나; 니미 뽕이다!

제자: (크게 깨달으며 물러간다)


에피소드 하나 더. 대가가 크게 깨닫기 전, 도를 닦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에게 가서 “자네 스승에게 가서 불법의 대의가 뭔지 물어보라”고 했다. 대가는 스승에게 갔다. 스승은 당연하게도 몽둥이로 한 대 후려쳤다. 그렇게 세 번을 찾아가서 세 번을 맞았다고 하니, 참으로 우직한 사람이다. 나같으면 한번 맞으면 깨달은 척 웃고 말텐데. 억울하게 맞은 대가는 자기를 부추긴 ‘누군가’에게 가서 따졌다. ‘누군가’의 말이다. “니 스승은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는 심정으로 너를 깨우치려 했는데 넌 나한테 따지냐?”

세상에, 할머니가 손자를 방망이로 때려가면서 돌보나? 하지만 이 말에 대가는 크게 깨닫는데, 그러고 ‘누군가’의 갈비뼈를 세 번이나 후려쳤다. 누군가의 비명, “아이고 네 스승은 내가 아니다!”


그러자 대가는 자기 스승에게 간다.

스승: 야, 이놈아. 너는 왜 쓸데없이 왔다리 갔다리하고 있느냐? 언제까지 그럴 거냐?

대가: 다만 스승님의 따스한 손길이 그리울 뿐입니다.

스승: 어디 갔다왔냐?

대가: ‘누군가’를 만나고 왔습니다.

스승: 그 말 많은 늙은이, 여기 오면 한방 먹여야겠군!

대가: 뭐 그럴 것 있습니까. 지금 바로 먹이지요.

이러면서 대가는 스승의 뺨을 세대나 갈기는데, 갈기면서 외마디 소리를 크게 지른다. 저자의 말, “이것이 그 유명한 임제할입니다”


그러니까 선불교는 이런 거다. 깨달은 때까지 몽둥이로 때리고, 먼저 때리면 장땡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사람들은 참 특이한 분들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외부와 소통하지 못하는 게 ‘자폐증’인데, 그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자기들끼리는 그래도 잘 어울리니 꼭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고. 정말 궁금하다. 그들의 정신세계가 우리보다 훨씬 위에 있어서 이런 기행을 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특이하게 보이려고 그런 짓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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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1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먼저 때리는게 중요하군요. ^^

니르바나 2004-10-1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남없이 모두가 부처인데 왜 딴 데가서 찾냐는 야그 아닌가요?
스님들껜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잘 나가는 선승들 보면 조폭 두목들과 형상이 비슷하지요.
머리도 깍두기와 엇비슷하고, 등치도 풍신나게 좋고요.
제자나 꼬붕데리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요.
생각해보니 비슷한 게 많이 있네요.

2004-10-16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4-10-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화미소가 생각납니다. ^^

노부후사 2004-10-1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올은 <화두 혜능과 셰익스피어>에서 그런 장면을 무쟈게 감동스런 듯 그리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마태님과 같습니다.

마냐 2004-10-1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정신세계가 우리보다 훨씬 위에 있어서 이런 기행을 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특이하게 보이려고 그런 짓을 하는 걸까'..........흐흐. 전 지금까지 전자인줄 알았습니다. 후자는 생각도 못했는데, 마태님 덕분에 생각의 지평을 넓힙니다. ^^

가을산 2004-10-1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선문답 중에 죽비로 어깨를 친다거나, 대답 대신 방바닥을 탕! 두드린다거나 하는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안에 사유의 체계가 있고, 그 체계에 진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언어로 표현되거나 전달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그저 희화화하기에는 조금 미안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선문답을 가지고도 글을 지어내시는 마태님의 재주 또한 높은 경지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