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32 - 한국 영화감독의 힘은 센가?
개마고원 편집부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날이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계간 <인물과 사상> 시리즈, 이번 32권의 주제는 ‘한국 영화감독의 힘은 센가?’이다. 김기덕, 강우석, 강제규 등 한국의 잘나가는 감독들을 심층 해부했는데, 다른 것도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심영섭이 쓴 ‘임권택론’이었다. 심영섭은 ‘평가 절하되어야 할 영화’에 설문에 응한 11명 중 다섯명이 <서편제>를 꼽은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저널에서 <서편제>를 공식적으로 비판한 글을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 의아했단다. 이 현상에 대해 심영섭은 이렇게 말한다. “거장에 대한 존경을 지나 이 이상한 묵계와 가위눌림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달라지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 그녀는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는다.

“돌이켜보면 거의 한번도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보고 사무치는 감화를 받은 바 없”다고. 그래서 그녀는 감독을 위하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


그녀의 비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인물 설정이 전형적이라는 것; “임권택의 영화에는 교수면 교수고 여대생이면 여대생이지 여대생과 자고 싶어하는 교수나 호스티스가 돼버린 여대생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2. “임권택의 영화 세상에서 플롯은 스토리를 퍼담으면서 가장 쉬운 방식으로 아주 충분히 분명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져야 한다” 그래서 “조폭과 권력은 차이가 없어요”처럼 관객이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것까지 대사로 처리되며, 그 결과 “관객들은 감독이 말하려는 주제를 머리로는 알게 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3. 종합하면 이렇다. “임권택의 근심은...관객들을 교훈과 훈습이라는 획일적인 지름길로 이끌어야만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어린 백성’으로 보는 이의 근심”


이런 비판들을 읽고 곰곰이 생각을 해본 결과, 나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장군의 아들>을 제외하고 내가 그의 영화를 한번이라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던가? 없다. 아니, 아예 보고픈 마음도 생기지 않은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을 말하라면 서슴없이 임권택을 꼽아 왔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단 한가지. 그가 영화판에서 오래 버텼다는 것. <올드보이>를 만든 박찬욱의 말대로 요즘 영화판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박찬욱의 말이다.

“신임감독이 한국처럼 쉽게 데뷔하는 곳이 없죠. 첫째, 말을 잘 들으니까. 둘째, 대부분 첫 작품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니까. 세째, 싸다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성공한 작품이 나온 감독도 한두편은 봐주지만 실패하면 폐기됩니다. 또 젊은 관객에게 맞추지 않으면 안되니까 나이 들면 물리적으로 어려워지기도 하구요”

영화판에 종사하는 내 친구에 의하면, <인정사정 볼것없다>를 찍은 이명세 감독이 최근 영화 한편을 찍었는데, 개봉관을 잡지 못해 지방의 일부 극장에서만 영화를 틀었다고 한다. 한때 대표적인 감독으로 꼽혔던 배창호의 경우를 보더라도 임권택의 버티기는 정말이지 놀랍다. 거기에 더해 국제영화제 수상작도 심심치 않게 만들어 내니, 어찌 그를 ‘대표적인 영화감독’에 꼽기를 주저하겠는가. 내가 비굴하게나마 학교에서 안잘리고 버티고자 하는 것도, 그러다보면 누가 날더러 ‘기생충학의 거장’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까봐서다.


사족: 난 책을 읽을 때 빨간펜으로 줄을 치면서 읽곤 하는데, 맘에 안드는 문장이 있으면 친절하게 고쳐준다. 특히 ‘의’가 여러번 반복된 것은 일본 문화의 잔재여서 아주 싫어한다.심영섭의 글에서 발견되는 글 중 몇 대목을 고쳤다.

“‘서편제’의 5분간의 빛나는 롱테이크”; 이건 ”서편제의 5분짜리 빛나는 롱테이크“로 고치는 게 좋겠다.

“절절한 마음의 길인 맨얼굴의 길들의 이미지의 폭발력에도 불구하고”; 아, 이건 정말 고치기 어려웠다. “절절한 마음을 나타내는, 맨얼굴의 길들이 내포한 이미지의 폭발력에도 불구하고”

“임권택의 휴머니즘의 치유책의 끝은 어디인가?”; "임권택의 휴머니즘을 궁극적으로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 이 말도 해야겠다. ‘제가 바꾼 말은 원문의 뜻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4-11-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문열을 재평가하고는 있지만, 지금 내가 글을 쓰는데 가장 확고하게 관여하는 기준은 그에게서 배웠습니다. 아마도...<사람의 아들>로 기억하는데요, 연애편지 쓰는 법을 묻는 사람에게 일러주는 몇 가지 기준 중 하나, "한 문장에 같은 단어는 두 번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비단 단어뿐 아니라 조사도 마찬가지겠지요? 마태님의 수정, 매우 적절하게 보입니다.

에코 아저씨도 그랬죠. 단어가 지겨운 게 아니라, 수많은 다른 표현을 버려두고 한 개의 단어만을 집요하게 반복해서 쓰는 사람이 지겨운 거라고....^^

(인용을 하고 나면 언제나, 본인의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지는.....진/우맘.ㅡ.ㅡ;)

깍두기 2004-11-1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임권택이 지루합니다...

하얀마녀 2004-11-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마태우스님은 기생충의 거장이 맞습니다. ^^

oldhand 2004-11-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윤문의 연습을 틈틈히 하시는 군요! 마태님의 멋진 글들이 나오는 비결중 하나인가요?
"의"가 연속해서 들어가는 문장은 저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때로는 적절한 대체 문장이 없어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임권택의 휴머니즘의 치유책의.."는 좀 심하네요.

하얀마녀 2004-11-1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도 '의'가 여러번 반복되는 것도 싫지만 조사인 '보다'가 마치 명사처럼 단독으로 쓰이는걸 싫어합니다. 이것도 일제시대의 잔재라더군요. 그런데 뉴스나 신문 기사같은 데서도 심심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꽤 자주 보이는 것이 좀 서글프더군요. 그런게 한두개가 아니겠지만 참 씁쓸합니다.

바람구두 2004-11-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고치셨는데요. 마태님이 고쳐주신 문장이 훨씬 읽기 쉽네요. 추천 때리고 도망갑니다.

미완성 2004-11-12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권택의 영화중에선 취화선을 제일 좋아합니다. 극중 최민식씨가 닭을 훔쳐와서 아이와 함께 백숙을 만들어서는 닭다리를 뜯어먹던 장면은 아직까지도 뱃속이 허할 때마다 생각이 나요;; 김여진씨의 호연도 좋았구요.


마태님 덕에 새삼 그놈의 이름값 아래 묻혀버린 게 얼마나 많은 걸까, 권력이란 무엇인가, 재능과 나이의 상관관계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신선함과 재능과 연륜 사이에선 각자가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금지된 영역이 있겠지요. 이런저런 생각도 들지만 누구에게든 비판할 수 없는 여지를 주지 않는 사회라면, 좀 두렵기도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marine 2004-11-12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문장에 같은 단어는 두 번 쓰지 않는다" 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에도 나오는 글귀인데...^^

니르바나 2004-11-1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좋은 소설책을 출간하신 마태우스님이시라
문구 하나마다 저렇듯 심혈을 기울이시는군요.
다음 소설은 언제 쯤 읽을 수 있나요?

노부후사 2004-11-13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권택이 한국영화판에서 버텨낸 데에는 물론 임권택 자신의 능력에도 기인한 바 크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신뢰해주는 제작자를 만났다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임권택과 동시대에 작업했던 김수용이나 이두용같은 감독들의 요즘 행태를 보면 말이죠. 글구 전 심영섭 글 무지 싫어요. 잘난 척만 무지하고. -.-;;

진/우맘 2004-11-1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그렇담 아마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고걸겁니다. 흑흑....여하간, 인용은 똑똑한 사람들만 해야한다니까요.TT (그래도 이문열 맞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휴우....)

마태우스 2004-11-1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님/으음, 에피님이 싫어하는 걸 보니 심영섭은 그다지 좋은 평론가가 아니겠군요. 전 님을 믿습니다, 믿어요. 우리같은 홀거플은 뭉쳐야 한다구요!

니르바나님/아이 왜그러시나요 부끄럽게...................

나나님/와, 예리하세요!!

멍든사과님/댓글 감사해요. 저도 대가라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답니다.

바람구두님/구두님이 추천해 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마녀님/알라딘에서도 기생충의 거장이 아니옵니다. 지난번 기생충 문제도 틀린걸요T.T '보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겠군요

올드핸드님/아이, 멋진 글이라뇨. 부끄럽게 왜이러세요!!! 전 명쾌한 님의 글이 더 좋습니다.

이제 미녀라고 우기지 않으신다는 깍두기님/그렇군요. 으음....

진우맘님/맞아요. 같은 단어를 두번 쓰면 정말 지루해지지요. 안그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내 생의 알리바이 - 창비소설집
공선옥 지음 / 창비 / 199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얼리즘 시대를 지나 인간의 내면으로 침잠해 버린 요즘 소설의 경향에 맞서, 공선옥은 민중, 그것도 하층 계급의 여성들이 겪는 척박한 삶을 소설로 그려낸다. 어쩌면 그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소설들을 읽다보면 마음이 그저 짠해질 뿐이다. 문학평론가 이명원은 “그것(공선옥의 소설)을 읽는 독자는 그러한 삶을 구조화하는 현실 전체에 대한 분노를 갖게 된다”면서 오늘날 누구도 가난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이 분노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그녀가 감히(?) 언론권력 조선일보에게 싸움을 걸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요즘 독자들이 짠하디 짠한 이야기와 대면하는 걸 불편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명원의 말처럼 독자들에게는 “문학갖품에서 환상을 찾고 싶은 욕구”가 있어, 척박한 민중의 삶에 관심을 갖기를 꺼려하는거다.


페미니즘 계열에서는 그녀의 소설을 소리높여 비판한다. ‘모성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어 있다는 것. 나 역시 그런 이유로 공선옥의 소설이 불편하고, 이따금씩 짜증이 난다. 소설집에 나오는 단편을 소개한다.

“실업자 남편은 늘 영례를 두들겨 팼다” 급기야는 “술집 여자 하나 꿰차고 도망을 갔다” 빚쟁이들은 맨날 영례에게 찾아와 돈을 내놓으란다. 그러던 중 영례는 자신이 임신했단 사실을 알게되지만,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녀는 애를 떼어내지 않았다. 왜? “뱃속에 생명을 담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삭막한 가슴을 다독일 수 있”었으니까. 이따금씩 영례를 찾은 남편은 “영례의 배를 걷어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례는 애를 낳고 마는데, 먼저 태어난 아이까지 애 둘을 데리고 돈을 번다는 건 너무도 어려웠다. 파출부 일을 하기 위해 탁아소를 찾지만 이런 대답만 듣는다. “세살짜리는 가능해도 갓난아기는 곤란해요”

공장에서 일해볼까 시도했지만, “하나라면 모르까 공장 품삯 가지고 두 애기 건사 못해요”란 말을 들어야 했다. 할수없이 입양을 담당하는 보호소에 애들을 맡기지만, 그 다음날 난동을 부리며 그 애들을 다시 찾아온다. 갓난애기에게 젖을 물리며 길바닥에 앉아있는 장면에서 소설은 끝이 나는데, 나로서는 왜 그녀가 애낳기를 강행해서 이 고생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길이 없다.


또다른 단편에서 19세의 나이에 철없는 사랑을 한 여자애가 임신을 한다. 애 아빠는 물론 어디론가 도망가지만, 여자애의 다음 말에 난 짜증이 났다.

“저는요, 애기 낳고 소 키우고 표고버섯도 재배할 거여요”

애를 낳건 안낳건 그건 엄마의 자유다. 하지만 애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그 또한 축복받는 탄생을 원하지 몸서리치는 가난이 자신을 맞아주길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피임도 그렇지만 낙태 기술의 발달 또한 여성을 원치 않는 굴레에서 해방시켜 준, 보다 진보적인 발걸음이 아니겠는가. 삶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아이를 낳는 건, 아이를 없애는 것보다 더 큰 범죄라는 게 내 생각이다. 공선옥의 소설이 갖는 미덕을 십분 인정하면서도, 그녀의 책을 덮을 때마다 난 가슴이 황량해진다. 휘이이이-------


 

* 참고로 이 책은 지난 4월의 알라딘 첫 번개 때 신촌에 있는 <숨어있는 책방>에서 산 것입니다. 읽으면서 그당시 추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4-11-1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공선옥의 여자들'이 애를 낳는 이유는 1.아이에게 희망을 걸고 싶어서 2.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므로. 3.소설의 결말을 스산하게 만들어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겨두기 위하여 4.낙태는 죄악이라고 생각하므로......저 같으면, 그런 남자의 아이를 갖지도 않겠지만 만약에 환경설정이 그리 주어진다면 아이를 낳지 않고 버얼써 이혼했겠지요...세상을 그리 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그나저나 마태님 리뷰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진/우맘 2004-11-1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원의 말처럼 독자들에게는 “문학갖품에서 환상을 찾고 싶은 욕구”가 있어, 척박한 민중의 삶에 관심을 갖기를 꺼려하는거다.

문학갖품이라는 오타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떠덩...때리는 것이, 바로 어제 제가 올린 이명랑의 <나의 이복형제들> 리뷰, 거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네요. 추천!

진/우맘 2004-11-1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과는 별개로....공선옥을 공옥진이랑 착각해서 차력당원들의 푸헤헤헤...를 들었던 기억이...ㅋㅋㅋ

2004-11-12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완성 2004-11-1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공선옥씨 책은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왜였을까. 그런데 어쩌죠. 여주인공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면(혹시나) 전 정말 화가 날 것 같아요. 여우님 말씀처럼 저같아도 그런 남자의 아이는 갖지도 않을 뿐더러 낳지도 않고 이혼했을 겁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요즘 너무 한국소설을 멀리한 것같아 좀 찔리네요.

니르바나 2004-11-12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공선옥을 더욱 사랑해 주세요. 마태우스님

비로그인 2004-11-1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읽으셨군요, 이거 리뷰 올릴려고 했는데..캬..소설 속 여성들의 임신에 관해 한 마디 언급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번개 모임엘 갈건데, 빈손으로 가기가 뭐해서 책을 몇권 가져갈까 합니다. 전 이미 다 읽어서 더 이상 안 볼 것 같은 책이라, 읽고 싶으신 분 계시면 드릴까 합니다.

책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긴 한데, 어떤 책은 제가 밑줄을 좀 긋기도 했어요. 사실 밑줄 안 그으면 내책 같지가 않아서 버릇이 된거라 좀처럼 안 바꿔져요. 바꿀 의양도 없지만...ㅋ. 암튼 그거만 그다지 신경 안 쓰인다면 누가됐든 드리고 싶네요.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만일 아무도 손을 들지 않으시면 저 아무 것도 안들고 빈손으로 갈겁니다.

이 책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안 읽어 보신 분은 이 기회에 읽어 보심이...

 

 

 

말이 필요없는 사람의 책이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단편중 몇편을 빼고 그저 그렇더라구요. 이 사람 책 좋아하는데, 이 책 아직 안 읽으신 분 계시면 드리겠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 좋아하시는 분 계시면...

 

 

 

일단은 이렇게 세권입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은아이 2004-11-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책은 탐나는데 번개엔 못 가니...

stella.K 2004-11-1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기다려 보세요. 아무도 안 계시면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대하진 마시길...^^

sooninara 2004-11-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뤼팽이요^^

어릴때 읽고 못 읽어봤는데...이기회에

stella.K 2004-11-1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수니나라님께 뤼팽 드릴께요.^^

panda78 2004-11-1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암리타 찜해도 될까요오...? ^^;;;

(스텔라님, 제가 쪼끔 일이 있어서.. 이벤트 참가는 비록 못했지만, 봐 주셔요. ^^;;;)

stella.K 2004-11-1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운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봐드릴께요. 하하. 그래요. 판다님께 '암리타' 드릴께요.^^

panda78 2004-11-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_)> 꾸벅! ^^ 마감이 내일이었으면 오늘 참가했을 거에요. 책 추천은 좀 어렵고, 서재 감상기만요.

짤막하게 줄이자면, 제가 알라딘 서재에 본격적으로 들락거리기 시작했을 때 스텔라님이 달아주시던 한줄 댓글에 힘을 얻어 폐인이 되었지요.. 쿨럭. ;;

스텔라님, 참 마음이 따듯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서재도 주인을 닮나봐요. 스텔라님 서재도 따듯해요. 댓글 안 달고 가는 날이라도 항상 들르는 건 빼먹지 않고 있답니다. ^^

stella.K 2004-11-1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판다님. 저도 판다님 서재가 좋아요.^^

하얀마녀 2004-11-1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저도 번개 모임엔 참석 안하면서 책에만 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

2004-11-12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4-11-1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제가 번개에 갈 예정인데 <나무>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stella.K 2004-11-1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이번에도 님을 뵈올 수 없단 말이옵니까? 서운하옵니다. ㅠ.ㅠ

깍두기님/여부가 있겠습니까? 내일 뵙겠습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4-11-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알라딘은 언제까지 이런 시련을 내게 선사할 것인가... 또 실패다..

----------------------------------------------------
-<주홍글씨>를 보았다. 보고난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차 트렁크에 들어가지 말아야겠다; 트렁크 안에 갇히면 다른 사람이 열어주기 전까지는 별 대책이 없다. 사람을 납치해 트렁크에 감금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것도 그래서가 아닌가. 같이 본 미녀의 말에 의하면 요즘 차는 트렁크 안에서도 열 수 있다고 하지만, 난 아무리 흥분해도 트렁크 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바람을 피우면 꼬리가 잡힌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엄정화는 안들키고 바람 피울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친다. 몇 년째 바람을 피우면서도 안걸리고 있는 내 친구를 보건대 그게 아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며, 더불어 사는 부부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에서도 바람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내 친구는 연인과 양말이 바뀌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는데, “싸우나에서 바뀌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런 게 과연 언제까지 통할까?

-콘돔을 쓰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한석규는 자신과 바람을 피우던 이은주도 비슷한 시기에 임신이 된 걸 안다. 이은주는 애를 낳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아버지가 책임질 수 없는 출생은 그 아이에게도 크나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은주의 임신 사실에 흠짓 놀라는 것으로 보아 한석규는 임신을 전혀 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운에 의존할 게 아니라 콘돔이라는 비교적 확실한 보호수단을 강구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인체 구조를 익히자; 한석규와 이은주는 혼신의 전라연기를 한다. 진짜로 다 벗는다. 하지만 촬영 각도를 묘하게 조정함으로써 가릴 건 다 가리고, 결론적으로 난 본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요즘 영화에서 흔히 노출되는 가슴마저도 보지 못했다. 한석규의 히프가 그대로 나오지만, 그건 내 취향이 아니고. 가끔씩 신체 부위가 나오긴 하지만 ‘저게 어디지? 무릎인가?’ 이런 걸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베드씬이 끝나 버린다. 인체 구조에 대해 좀더 안다면 약간은 야할 수도 있는 영화였는데.



-내가 데쟈 뷰 현상에 시달리는 게 아니라면, 사진관 여인의 이야기-그녀는 한 남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하고, 남자는 여자가 자길 꼬셨다고 하고...-는 예전에 TV에서 본 것이었다. 한번 본 얘기의 재탕이 나오니 영화에 시큰둥해지기 마련인데,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반전이란 것도 사실 별 것이 아니었다. 비교적 좋았던 초반의 분위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는데 실패한 나머지 짜증스럽기만 했을 뿐이고, 영화가 끝나니 기분만 찝찝했다. 한석규의 히프가 보고픈 사람 외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덧붙이는 말: 난 이 영화를 자동차극장에서 봤다. 나로서는 난생 처음 가본 자동차 극장인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벌판에서 일정한 간격을 띄어둔 채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26세 미녀와 영화를 보는 느낌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주홍글씨는 자동차 극장에서 보지 말라”던 내 친구의 충고는 틀린 게 없어, 미스테리를 표방하는, 그래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안그래도 머리가 나쁜 내게는 힘든 일이었다. 난 그 미녀와 손만 잡고 봤는데, 다른 차 안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솔직히 궁금했다. 자동차 극장에 간다면 이런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낭만자객>, <해피에로 크리스마스>, <내사랑 싸가지>....


물만두 2004-11-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올리시다니^^

마태우스 2004-11-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왜 전 글이 안올라가는 걸까요?? 알라딘 대주주에게 이런 시련이라니!!

이파리 2004-11-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주주님, 투자를 좀 더 하셔요. 월동준비를 이유로 투자에 인색하셨다는 소문이 돌던데... 쓰읍~*

앗, 이런... 오랜만에 찾아뵈면서 인사도 없었네요. 마태우스님 정~말 오랜만에 뵈니 한 열다섯배는 반갑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반전이 영화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된 주재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영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점점 고조되는 감정과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이런 영화 한 편만, 아니 두 편, 세 편이라도 좋아요. 마태우스님 추천하실 영화 없으세요?

물만두 2004-11-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대주주에게도 이런 일이 생김을 알리려는 것이지요. 알라딘 요즘 그렇잖아요. 님이 힘 좀 쓰세요^^

파란여우 2004-11-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올리는 페이퍼...획기적인 기획입니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가 보여요^^...그리고, 자동차 극장이라....묘한 여운을 남기십니다...상상에 맡긴다는 뜻이죠?....흠...(아이, 어려워요)

nugool 2004-11-1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6세 미녀와 자동차극장을요? 으흐흐.. 분위기 무르익고 있구먼요... ㅋㅋㅋ 그 미녀가 마태우스님을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해집니다. 오빠? 오라버니? 아저씨? 선생님? 아니면 민씨? ^^

물만두 2004-11-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3=3=3

sweetmagic 2004-11-1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이 분위기 잡고 뜨거운 손길을 뻗치고 싶은 욕망이 으르렁 거릴때 " 어머, 교수님 !! " 이러면 분위기 확 깨지겠네요~~흐흐흐.....<심술모드 ㅋㅋㅋ>

노부후사 2004-11-1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국영화들 사기반전만 시도한다니까요. 암튼 샤말란이 <식스센스>만들면서 여러 사람 바보 만들어놨어요. --;;

마태우스 2004-11-1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그러게 말입니다. 반전도아닌 걸 반전이라고 기대만 잔뜩 하게 해놓고선...

스윗매직님/호호, 님도 질투를 하시다니^^

만두님/아니 왜 다들 질투를 하는 거죠? 만두님도 제가 좋은 거죠?

너굴님/제가 아저씨를 원한다고 했더니 원조교제스럽다고 해서 오빠로 부릅니다. 그래요, 아저씨는 좀 그렇죠??

여우님/아니 상상에 맡기다뇨? 뭘?? 전 손만 잡고 영화봤다니깐요..... 글구 왜 저만 글이 안써지는 겁니까...

이파리님/너무 반갑습니다!!!!! 그간 어디서 뭘하셨어요??

하이드 2004-11-1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김영하의 ' 사진관 살인사건' '손' '거울에 대한 명상' 세개 짬뽕해서 만든 영화라는건 아시죠? 책 다 보고 갔으니, 어짜피 반전은 의미 없었고, 그저 책과 비교, 그리고 배우들 보는 재미로 보고 왔지요.

sooninara 2004-11-1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오빠...이러다가 여보???

비로그인 2004-11-1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잡는 진도까지는 미녀님이 먼저 나가셨으니

그 다음 진도는 마태님이 알아서 하셨어야죠!



이런것까지 알려드려야해요? 어휴~ >,<

2004-11-12 0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11-1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되는군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몸도, 마음두요. 이젠 좀 쉬셔야지 않을까 싶네요. 낼 번개 오세요!

마태우스 2004-11-1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저 그냥 미녀에게 다 맡기면 안될까요^^

수니님/어멋 부끄럽게....

미스 하이드님/어머 저 몰랐어요. 어쩐지...................................

2004-11-13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국의 계단>을 보고난 뒤 드라마에 흥미를 잃은 나, 공전의 인기를 모았던 <파리의 연인>를 포함해 어떤 드라마도 보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엊그제, 그런 나를 안타깝게 여기던 친구가 전화를 했다. 요지는 이거였다.

“너 드라마 너무 오래 쉬었지? 마침 오늘부터 재미있는 드라마를 한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드라만데, 너 임수정 알지? 영화 <장화홍련>에 나왔던 이쁜 애 있잖아. 걔는 시나리오 괜찮은 거 아니면 안하는 애야”

<장화홍련>을 보면서도 임수정에 대해 별로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했던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안보면 안될까?”

그는 화를 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니가 그러면 섭하지. 조금 있다 하니까 꼭 봐야 해, 알았지?”


그래서...난 러닝머신을 하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봤다. 내가 본 드라마 중 첫회부터 본 드라마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게다. 드라마는 첫회를 몽땅 외국에서 찍은 듯했다. 어느 나란지 모르지만 간간히 보이는 풍경들은 아름다웠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걸로 보아 영국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식으로 외국에서 찍은 장면을 초반에 배치해 관심을 높이는 수법은 <파리의 연인>의 여파이리라. 하지만 드라마는 사진전이 아니며, 아름다운 풍경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시나리오가 그래도 말이 되는 것이었으면 좋을 텐데, 이건 해도 너무했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40분, 50분을 뛰건만, 오죽했으면 러닝머신을 달리다 말고 몇 번이나 멈춰 섰을까. 달리는 것보다 드라마가 지겹기는 오랜만이다.


유명가수의 코디인 임수정은 그 가수와 사랑하는 사이. 하지만 그 가수가 좋아하는 사람은 또다른 여자. 삐져버린 그녀는 가방을 싸가지고 서울로 간다고 나선다. 그런데...그냥 택시를 타면 될 일이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모는 자가용을 타는 걸까. 헬프 어쩌고 하더니 그 차를 탄 임수정, 결국 그 사람에게 가방을 뺏긴 채 차에서 버려진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녀에게 소지섭이 나타나고,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임수정은 소지섭을 따라간다. 소지섭은 그녀에게 술을 먹인 뒤 그 술집에 팔아넘기는데,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그녀를 구한다. 대사관도 있고, 자기 촬영 팀이 있는 숙소로 돌아갈 수도 있건만 임수정은 그 후부터 소지섭을 따라다니는데, 미녀가 옆에 있음에도 내내 쿨한 소지섭의 태도는 분명 존경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워낙 비현실적이라 짜증만 불러 일으킨다. 한편 그 유명가수는 자기의 사랑이 거절당하자 갑자기 강물에 뛰어드는 돌출 행동을 벌이는데...


이게 첫회에 나오는 주요장면이다. 이걸 본 후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다. “미안하다 못보겠다” 친구는 다음날 아침, 이런 답을 했다.

“야, 어떻게 한번 보고 판단하냐? 최소한 두 번은 봐야지. 그리고, 요즘 드라마 말 되는 거 있어? <아일랜드>도 얼마나 말이 안됐다구. 그러지 말고 오늘 한번만 더 봐바”

그래서...난 그 끔찍한 드라마를 한번 더 봤다.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은 틀린 게 아니었고, 2회는 첫회보다 좀더 끔찍했다. 돈이 떨어졌는지 우르르 한국에 온 그들, 소지섭은 여전히 쿨한 척하고, 내눈에 별로 안이쁜 임수정은 끊임없이 소지섭과 마주친다. 유명가수는 노래 한곡도 안부르고.....


날 생각해 주는 친구가 고맙긴 하지만, 역시나 그 친구에게 “미치겠다 못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 나보고 보라고 해놓고 자기는 안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친구는 그래도 2회를 봤고, 드라마가 유치 뽕이라는 내 견해에 동의해 줬다. 그의 변명이다.

“좀 재미없긴 한데, 앞으로는 재미있어 질거야. 벌써 조짐이 보이지 않았니?”


<명랑소녀 성공기>는 시작부터 날 빨려들게 만들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었던 <위풍당당 그녀>는 초반부에 날 지루하게 했었다. 그러니 친구 말대로 이 드라마가 나중에 갑자기 재미있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 안되는 유치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초반부로 보건대, 그럴 확률은 매우 희박하리라. ‘조짐’이고 뭐고 난 더 이상 그 드라마와 더불어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다음주부터는 월요일, 화요일 술약속이 쫘악 잡혀있어 보지도 못할테니 재미없는 게 차라리 잘됐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oldhand 2004-11-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조 왕건>이 제가 본 마지막 드라마였지요. 나이를 더 먹으면 다시 드라마를 보게 될까요? (아직 어려서... 후훗)

瑚璉 2004-11-1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를 안 본지 7년쯤 되어 갑니다만 사는데 아무 지장도 없더군요.



그런데 방송되는 드라마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왜 이리 우리 나라에는 출생의 비밀과 불치병이 횡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료계의 각성을 촉구해야 하는 문제인가요?

진/우맘 2004-11-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미치겠다, 못 보겠다...라니.

그러고보니 저도 요즘은 보는 드라마가 하나도 없네요.^^;;

깍두기 2004-11-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친구분은 왜 아일랜드를 모욕하시는 거예요, 흑흑....

하얀마녀 2004-11-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는 어째 안 보게 되더군요. 저도 옛손님처럼 어려서 그런가봐요. 흐흐흐...

날개 2004-11-1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드라마 본 적은 없지만, 왠지 안봐도 알것같군요.. 으으~ 유치해라~

노부후사 2004-11-1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라마들이... 다 거시기하죠.

maverick 2004-11-1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라마 중에 젤 추천할만한거 일요일아침 드라마 "단팥빵"!! 설정도 포맷도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시간대가 문젠데 푼돈이 아깝지 않으시다면 MBC 다시보기를 이용하세요. 제가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맙니다 ^^

로드무비 2004-11-1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수정이 울적한 묘한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임수정 때문에 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 봤더니

마태우스님의 이런 깜찍한 글 보면 님이 너무 좋아져요.

soyo12 2004-11-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소지섭이 전혀 제가 좋아라 하는 취향이 아니어서.

하지만 울 엄니 말로는 아이가 조금 많이 귀엽다고 하네요. ^.~

stella.K 2004-11-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 안 본지 꽤 됐네요. 저는 드라마를 중간 정도부터 보게되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부터 흡인력있게 쫙 빨아들이는 드라마가 없어서, 중간쯤부터 보고, 끝까지 볼건지 아닌지를 판단하죠. 처음부터 본 드라마는, <다모>랑<대장금>정도.

<한강수타령>이란 주말 드라마 있는데 그건 좀 괜찮은 것 같다는...김정수 씨가 쓰는데 이분 좀 알아주는 분이죠. 김수현보다 훨 낫다는 생각이...24일부터 장보고를 다룬 <해신>이란 드라마 한다는데 그건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2004-11-1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11-1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흠....하여간 전 이번 드라마에서 충격을 받아 좀더 쉬려고 합니다. 재미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소요님/저도 소지섭이 제 타입은 아네요. 전 권상우가 좋아요

로드무비님/아이, 남들 듣는데 그렇게 프로포즈를 하심 부끄럽죠^^

매버릭님/어, 안그래도 제가 그거 지난 일요일에 20분쯤 봤어요.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님도 추천을...으음...

에피메테우스님/뭔가 화악 끌릴만한 드라마가 없을까요... 우리 정보 공유해요!

날개님/그럼요, 안봐도 뻐어어어언합니다! 그런데 제가 인사를 드렸던가요?? 안녕하세요^^

하얀마녀님/전 그래도 일년에 한편씩은 보려고 하거든요. 그걸 알아야 젊은 애들과 얘기를 할 수 있다는...호홋.

깍두기님/그러게 말입니다. 아일랜드는 그래도 매니아 층이 많았던 좋은 드라마라고 알고 있는데..

진우맘님/요즘 책 읽으시느라 바쁘신가봐요. 한때 팽팽했던 올시즌 책 읽은 권수가 님이 훨씬 앞서가고 있더만요.

호련님/아, 그래요. 그런 건 의료계가 앞장서서 치유를 해야죠^^

올드핸드님/음, 올드핸드님은 손만 늙으셨구나^^

비로그인 2005-02-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안하다, 사랑한다] 무진장 재밌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