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격증을 발급받는 한가지 방법은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를 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출판사의 계간지를 통해 등단하는 것이다. ‘실용성’ 면에서는 당연히 후자가 좋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아무래도 신춘문예가 낫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작품활동을 안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수많은 ‘문청’들이 신춘문예에 목을 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리라.


미모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긴 해도, 내 여친 역시 수많은 문청 중 하나다. 26세인 그녀는 올해 처음으로 신춘문예에 도전을 한다. 책을 몇 번 내보니 문인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녀가 이번에 준비한 소설을 읽으니 나 자신이 부끄럽다. <대통령..> 어쩌고 하는 소설과는 차원이 틀린 소설, 그런 수준의 소설을 쓰는 사람은 이 땅에 차고 넘치고, 그들 모두가 신춘문예를 노리고 있단다. 멋진 소설을 쓰고도 그녀가 자신없어 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여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나도 신춘문예에 소설을 내기로 했다. 거기 응모하는 사람이 모두 수준높은 본격문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 내 실력을 과신한 미녀는 나한테 “같은 신문사에 내면 죽어!”라고 하지만, 난 기필코 같은 신문사에 소설을 보낼 생각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 구상해 놨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마감일인 12월 9일이 되기 전에 A4 10장 내외의 소설을 써야 하는데, 그러자면 하루 정도는 밤을 꼬박 새야 한다. 매일같이 술만 마시는 내가 과연 하루를 낼 수 있을까. 내야 한다. 그리고 낼 것이다. 미녀를 위해.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신춘문예에 소설을 투고한 적이 있다. 3년, 어쩌면 4년 전인지도 모른다. 하루 밤을 꼬박 새며 13장짜리 소설을 완성했고, 마지막날 택배로 조선일보사에 보냈다. 조선일보라니 의아해하실 분이 있을까봐 줄거리를 소개한다. 한 주부가 조선일보사에 불을 지르다 붙잡힌다. 감옥에 갇힌 그녀는 지난날을 회상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착하던 남편이 경품 때문에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난 뒤 서서히 미쳐간 것. 늘 북한이 쳐들어올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모든 사람을 간첩이 아닐까 의심하며, 세상은 몽땅 음모로 가득차 있다고 믿는다. 결국 남편은 아내마저 간첩으로 의심하다 정신병원에 간다.


좀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한 짓거리를 신문지면에 매일같이 해대는 조선일보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일시에 사라졌다. 요즘은 그때보다 훨씬 더 극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소설 한편을 더 쓸때도 되었다. 조지 오웰이 쓴 <1984년>처럼, 대한민국을 조선일보가 지배하는 그런 소설을. 첫 시작은 이렇다. 조선일보 사장이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 좀 오라고 해!” 저번과는 다른, 좀 완성도가 높은 소설을 써봐야겠다. 그런데 과연 시간이 날까. 참고로 다음주 역시 매일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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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1-2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조선일보에 투고한 그 소설 정말 불후의 명작이어요. 줄거리만 들어도.....

그러니까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 명단을 살펴 보면 마태님의 26세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있겠군요?^^

비로그인 2004-11-2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하하~ 불후의 명작이 될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

로드무비 2004-11-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밤의 대통령과 기생충'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탈고 직후 제가 교정을 봐드리고 싶은데요.^^

파란여우 2004-11-2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카테고리가 '내가 본 영화들'이네요..근데, 영화얘기는 없고, 26세 미녀와 관련된 신춘문예 얘기만...흐흐 마태님! 카테고리좀 확인해 주세요!..이 글 올리고는 누구 만나러 나갔을까요?^^

노부후사 2004-11-2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stella.K 2004-11-2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게 싫어요. 무슨 장원급제나 자격증 따는 거 같아서 영 꺼끄럽다는...하지만 또 어쩌겠습니까? 마이너가 되지 않을려면 그 방법이 제일 낫긴하죠.

톨스토이나,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같은 세계적인 문호들 그런 데 거쳤다는 말 못들었는데...그런 거 거치면 아무래도 그쪽에서 원하는 뭔가를 알고 있어야 할 것만 같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문학에, 예술에 정답이 어딨습니까?

아, 난 이래서 영원한 아웃 사이더라니까...

아영엄마 2004-11-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 미녀가 누군지 저도 궁금해요. 조선일보사가 깜짝 놀랄 정도의 멋진 글 쓰시기 바랍니다~^^

하얀마녀 2004-11-2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소설,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마냐 2004-11-2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소문이 미처 안난 모양이네요. 출판사에서 조르지 않더이까...굉장한 소설이었네요. 이번 것두 그러리라 믿슴다. ^^

미완성 2004-11-2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어쩜 이렇게 상상력이 넘쳐 흐를 수가 있는 겁니까..부럽습니다.

꼭 26세 미녀와 같은 신문사에 글을 보내시길 *.*

마태우스 2004-11-2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바퀴벌레를 가지고 장문의 글을 쓰신 사과님의 상상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벌써 한페이지 썼어요.^^

마냐님/아이 왜이러십니까 제 수준을 뻔히 아시면서^^

마녀님/하하, 저두 읽고 싶은데 어디다 저장했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다행스럽게^^

아영엄마님/근디 왜 갑자기 이름을 바꾸시고 그러세요. 그전 이름이 전 훨씬 좋아요. 글구 26세 미녀, 내년 초 신문에서 확인하세요^^

스텔라님/신문이 문인 선발권을 갖는 건 일제 때처럼 변칙적인 시기에 국한되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 뒤에도 계속 그러는 건, 한번 쥔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일례로 조선일보는 자기네가 위기에 몰리면 자기 출신 신춘문예 애들한테 옹호하는 글을 쓰게 하더이다.

에피메테우스님/기대 하심 안되죠. 제 수준 뻔히 아시면서...

여우님/카테고리가 틀렸군요 정말. 카테코리 이름을 '문화 사이트'로 바꾸어 버릴까요?

로드무비님/저...그 소설에는 기생충이 안나오거든요. 다른 이름 지어 주세요!

고양이님/늘 궁금한데요, 이름은 고양이지만 이미지는 원숭이거든요. 왜 그러신 거죠??

깍두기님/그럼요, 어찌나 소설이 멋진지 놀라 자빠지겠더라구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니르바나 2004-11-2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신춘문예 희곡에 투고하세요.

시나리오 공모전이던가요.

소설로는 인물들의 성격이 다 살아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제 소견입니다.

stella.K 2004-11-2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태님께 또 한수 배웠습니다. 그럴려면 더 똑똑해지고 자기 소리를 분명히 낼 수 있어야 하는데...

maverick 2004-11-2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그 줄거리로 한편 완성해주세요~~ 대박은 못나더라도 매니아 팬은 생길거 같은데요! ^^ 조지오웰의 뒤를 잇는 마태우스의<1984+20>!
 
경제를 보는 눈 - 세상을 읽는 눈 세상을 읽는 눈
홍은주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경제를 알면 돈을 벌 수 있어서? 그건 아니다. 그럼 왜? 경제부 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는 경제학이 “실생활 전반에 걸쳐 평생 동안 응용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과 사고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합리적 선택과 사고’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경제에 대해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엊그제 "노무현 정부는 반시장적, 좌파적“이라고 했던 손학규 씨를 보자. 대개의 경우 좌파는 분배를, 우파는 성장을 추진하는데, 그의 말이 맞다면 노무현 정부 들어 분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전 정권보다 심해진 것 같고,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비루하다.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정도인데, 어떻게 현 정부가 반시장적, 좌파적일까? 비슷한 말을 하는 다른 정치인들이나 전경련 같은 애들도 무식하긴 마찬가지다. 그런 발언이 나올 때마다 1면 톱에다 기사를 써주고, 노무현과 그 측근들을 좌파로 모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조선일보도 경제에 대해서는 쥐꼬리만큼도 모른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식의 늪에 빠져 사는 조선일보.한나라당 연합군도 자신들이 지금껏 헛소리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 대목을 보자. 사회적 부의 불평등분배를 해소하는 한가지 방법이 누진세처럼 조세에 의해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 하지만 김대중 정부 때(2000년),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클수록 불평등하다)는 0.374이고, 세금을 뺀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는 0.358, 거의 차이가 없다. 조.한 연합이 좌파라고 열심히 비난해 마지않았던 김대중 정부 하에서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리다. 그러니 그보다 더 신자유주의에 충실한 노무현 정부에게 ‘좌파’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헛소리다. 조.한 연합군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의 무식을 깨우쳐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경제학은 어렵지 않냐고? 아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독자들에게 아주 쉽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 경제학과는 별 상관이 없는 나도 이 책을 아주 쉽게 읽었다. 고등학교 때 경제를 배운 사람이라면 “이거 너무 쉽잖아!”라고 투덜댈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합리적인 사고와는 전혀 거리가 멀고, 언어해독 능력이 심각하게 처지는 조선일보 애들도 이 책을-전부야 힘들겠지만-읽는다면 앞으로 현 정부가 좌파라느니 하는 헛소리를 그만둘지 모르겠다.


이 책은 재미도 있지만 유익하기도 하다. 예컨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려는데 애인이 만나자고 한다. “나보다 시험이 중요해?”라면서. 이런 경험은 누구나 겪었을 테지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을 거다. 앞으로는 이렇게 말하면 된다.

“물론 자기가 시험보다 훨씬 중요하지. 그렇지만 시험을 앞둔 오늘 저녁의 추가적인 세시간에 한정해서 볼 때는 생물학 시험이 자기보다 더 중요할 수 있어”(83쪽)

생산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총 비용보다 한계비용이듯이, 전체 가치야 애인이 더 높지만, 한계가치는 내일 닥칠 시험이 더 높다는 얘기다. 이렇게 멋드러진 설명을 해준다면 애인의 사랑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나야 26세 미녀가 만나자고 하면 시험이고 뭐고 당장 달려나갈 건데, 그건 총가치는 물론이고 한계가치 또한 그 미녀가 높기 때문이다.


쉽고 유익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웬만한 헛소리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장담한다. 이 책과 더불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제정임의 <경제뉴스의 두얼굴>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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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1-2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쉽고도 유익한 책. 바로 보관함 행이군요. ^^

하이드 2004-11-2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시민의 '경제학 까페'도 좋더라구요.

stella.K 2004-11-2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셨군요. 좋은 책 같아요.^^

파란여우 2004-11-2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진정한 전문가는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죠. 그건 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전 쉬운(?)님의 리뷰가 좋아요^^...그러면서도 마무리에 26세 미녀 콩깍지 이야기는 누락되지 않는 것을 보니 역시 님은 가치를 아시는 분입니다.^^

노부후사 2004-11-21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일보, 한나라당만 연합하는게 아닙니다. 일전에는 황태연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좌파의 전형이라 할 중국 공산당도 빈부 격차 해소에 나서지 않는다."

마태우스 2004-11-2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그렇담 조선-한나라-어용지식인, 이렇게 삼각편대군요^^

파란여우님/들켰다...미녀얘기, 몰래 끼워넣었는데^^

스텔라님/좋은 책 맞아요. 경제가 한눈에 쑤욱---------

미스하이드님/맞습니다. 그 책도 정말 재미있죠.

하얀마녀님/앗 나중에 저 원망하기 없기에요&&

마냐 2004-11-2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이 책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더군요. 무지 기뻐하고 있슴다. 특수관계? 뭐, 존경하는 선배라 해두죠....글구, 제정임선배는 잘 아는 분임다. 마태님은 역시 사람 보는 눈이 있군요. 당대의 경제칼럼니스트로 제 선배는 결코 빠지지 않는 분임다. 인간됨도 훌륭하시구...두 아이의 엄마이자 열씨미 사는 인생 선배죠...............암튼간에, 뭐라뭐라해도 여우언니의 한마디만 기억에 남다니 큰일임다. ^^;;;

마태우스 2004-11-2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전 사실 제정임님 책을 훠얼씬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이 거의 모든 미디어에서 소개된 데 반해 그 책은 별반 소개가 안되었더군요. 훨씬 좋은 책이지만 내용이 도저히 소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그랬겠죠. 책의 질에 비해 많이 안팔린 게 안타까워요.

니르바나 2004-11-2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이 권하시는 책이 바로 이것 인가요?
 

 

헌혈증 집계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총 22장의 헌혈증이 모였구요, 모인 헌혈증은 쏠키님께 전달될 예정입니다. 쏠키님의 말입니다.

“염치없는 말씀이지만 그 헌혈증 제게 보내주세요. 저희도 헌혈증이 남으면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http://www.bloodcancer.or.kr/)의 "사랑나누미"에 보내려고 했는데, 그 때 함께 보내겠습니다”

이 말과 더불어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 언니 완치되면, 모두 모여서 술 한 잔 하십시다. 제가 쏘겄습니다!!”

쏠키님의 언니가 완치되셔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그렇죠?


이제 집계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위는 천안 일대를 주름잡고 계신 검은비님, 무려 아홉장이나 보내 주셨어요! 검은비님은 <핀두스>를 고르셨습니다.

2위는 이준희님이신데, 아이디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하여간... 감사드리구요, 2만6천원 상당의 책과 CD 두장 중 원하시는 걸 선택해 주세요.

공동 2위에 복돌이님이 오르셨지만, 주최측이라 선물을 안받으시겠답니다. 그래서... 선물 하나는 3장을 보내주신 조선인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조선인님께는 이준희님이 고르신 결과에 따라 책 혹은 CD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 안양에 사시는 멋진 분(수니나라님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께도,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다른 알라디너 분들께도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이쯤해서 이 멘트를 해야겠네요. 사랑해요, 알라딘!


* 참, 헌혈증 집계는 알라딘의 정신적 지주이신 비발샘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비발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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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4-11-2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저도 우표붙이고 깜빡해서 화요일 저녁에 안빠른 우편으로 보냈는데, 아직도 도착을 안했나봐요... 이상하네요.. 오늘은 혹시 도착했을려나... 배달사고는 아니길...

진/우맘 2004-11-2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희님이요, 밝혀도 되겠지요? 아무래도 Andy Dufresne님 같아요.^^ 쇼생크 탈출을 멋지게 번역해 주셔서, 얼마 전 제 서재에 소개 글도 올렸었는데......이름이 같네요.

숨어서 좋은 일 하고 싶으셨던걸까?^^

비로그인 2004-11-21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이준희님, 조선인님 그리고 그 외 모든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구요. 그런데 마태우스님, 일단 이준희님과 조선인님의 의견을 먼저 경청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만..(슬금슬금 눈치..ㅡㅡ;;) 맨 처음 저도 헌혈증 운동을 위한 경품을 내걸었을 땐 한 분께 몰아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두 분께 CD를 드린다라고 명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이나 음반 두 개를 가지고 싶으신 분도 계실지 몰라서요. 낮엔 마태우스님의 의견에 대충 동의하긴 했지만(번복해서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깨갱!) 두 분의 의향을 먼저 여쭙는 것이 어떨까, 하는데요. 마태우스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마태우스 2004-11-2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이따 봅시다 맘 굳게 먹어요^^

진우맘님/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어케 아셨어요??

검은비님/검은비님 만세!

서림님/비발샘님께 다시 여쭈어볼께요.

조선인 2004-11-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된 거였군요. 제꺼밖에 못 보냈는데, 왠 선물인가 했어요.

복돌님이 선물을 사양하셨군요.

몇 장 보내지도 않고 생색내는 거 같아서 영 민망하네요. -.-;;

2004-11-22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4-11-2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양성심병원내과에서 익명(알라딘마을가족)으로 보내주신 분이 있습니다. 제 페이퍼에도 고마움 알렸구요. 그분이 혹시 서림님? 오늘까지 기다렸지만 헌혈증 우편물은 도착하지 않았어요. 제집은 워낙 우편물이 많아 낯선 이름의 우편물이 있으면 집배원아저씨가 전화로 확인까지 해줄정도니까 배달사고는 좀처럼 없을 듯한데... 하루 더 기다려볼게요.^^

엔리꼬 2004-11-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어제 반송되어 왔어요.. 글쎄 헌혈증 몇개 넣고 190원짜리 우표를 붙였더니 무게 초과라고 반송이 되었네요.. 흑흑... 좀 더 일처리를 잘 했어야 했는데, 괜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받자 마자 저희 회사에서 필요한 분을 드렸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자세한 것은 제 페이퍼 참조 (ㅋㅋ)

2004-11-23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25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26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뭔가에 놀라서 잠을 깼다. 꿈 때문인지, 아니면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일어나자 학생들은 떠들기를 멈춘 채 날 바라본다. 한 학생이 컵에 물을 담아서 내게 건네준다. 갑자기 어젯밤 일이 떠올라 날 부끄럽게 한다. ‘어제 너무 마셨었지...’


예과생들이 MT를 간다기에 저녁 7시쯤, 예과 조교과 함께 MT지를 찾았다. 학생들은 벌써부터 숯불에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었다. 그중 한곳을 비집고 들어가 섰다. 그리고는 소주와 함께 삼겹살을 먹었다. 김치가 떨어져 쌈장에 찍어 먹어야 했지만, 숯불에 굽는 고기의 맛은 언제나 일품인지라 오는 길에 조교와 저녁을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이 내 입으로 들어갔다. 소주와 함께. 하지만 난 너무 술을 많이 마셨나보다. 학생과 시소를 타고, 방에 들어가 말뚝박기를 같이 한 건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을 보니 새벽 두시반, 잠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입고온 잠바를 찾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책을 보려고 빈방을 찾아 들어갔다. 벽장에서 이불을 꺼내 자리에 누웠다. 불을 안뗀 방이라 겁나게 추웠다. 가방에서 <무진기행>을 꺼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전집을 지난달에 큰맘먹고 샀었는데, 드디어 읽을 차례가 된 것. 진작부터 김승옥의 화려한 명성을 들어온 터였다. 쓰고난 뒤 40년이 지나도록 인구에 회자되는 책이 몇권이나 될까. 내 생각과 달리 <무진기행>은 단편이었다. 책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그 소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로 시작하는 <무진기행>을. 소설은 재미있었지만 그 방에 깃든 추위를 잊게 해줄 만큼은 아니었다. 40페이지의 짧은 소설이었지만, 자자한 명성에 주눅이 들어서인지 책장을 빨리 넘기지 못했고, 다 읽었을 때는 새벽 4시가 막 지나 있었다. 그제서야 밖에서, 혹은 방 안에서 놀던 학생들이 방 안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추위를 견딜 수가 없었던 난 아무 방이나 들어갔고, 거기 이불을 펴고 누운 채 잠을 청했다.


<무진기행>이 쓰여진 것은 1964년, 작가가 겨우 23세에 불과한 때였다. 훌륭한 소설의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진’에 가보고 싶어지는 걸 보면 ‘훌륭한 소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능력이 있으니 이어령이 그를 비싸디 비싼 호텔 방에 가두고 “아무 글이나 써라!”고 했을 것이다. 김승옥이 하느님을 만난 것은 그 자신에게는 행운이었을 지언정, 더 이상 그의 글을 읽지 못하게 된 우리에겐 불행한 일이었다. 신을 믿으면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게 되는 이유를 난 이렇게 본다. 소설을 쓴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 그래서 소설가는 하나하나가 다 창조자며, 신이 된다. 그러니 하느님을 믿게 되면 소설을 더 못쓰는 게 아니겠는가.


집으로 오는 길에 그의 다른 단편을 읽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책을 보면서 걷다가, 갑자기 나타난 트럭과 그만 부딪힐 뻔했다. 인도에 직각으로 세워진 트럭이라니. 부딪혔다면 무지하게 아팠을 테고, 그랬다면 아마도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쓴 김승옥을 원망했을텐데, 뛰어나기로 유명한 내 순발력이 천재작가를 괜시리 미워하는 걸 막아 주었다. <무진기행>의 명성을 확인할 때마다 ‘언젠가는 읽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읽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그렇다 해도 그 방은 너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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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11-2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가 들어가서 브리핑에서 '무진기행'이 보이질 않네요;; 그냥 '을 읽다'로만 보인다는;

마태우스 2004-11-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앗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

하얀마녀 2004-11-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과 함께 시소를 타고 말뚝박기를 하시다니... 너무 멋진 교수님 아닌가요? ^^

니르바나 2004-11-2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나게 추운 방에서 주무신 마태우스님, 혹시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나요?

감기는 잘 옮기는데...특별히...

그나저나 23세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한 번 생각해 보아야 겠군요.

플라시보 2004-11-2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책보면서 걷지 마세요. 저 그러다가 한번 죽을뻔 했어요. (골목 옆에서 튀어나온 차가 정말 제 골반뼈 바로 앞에서 멈췄어요. 휴우~) 그리고 추운방에서 책을 보시다니. 마음이 저립니다.라고 말하기엔 숫불에 구운 삼겹살을 드신게 너무 부러워요. 에잇..^^

파란여우 2004-11-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 미녀께서 감기약을 사 주실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oldhand 2004-11-2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 미녀에게 뽀뽀라도 했다간 감기를 옮길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

하이드 2004-11-20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승옥 전집 사셨군요. 얼마전에 친구랑 서점에서 보고 학교 교과서에 나오고 수능문제 단골로 나왔던 '무진기행' 의 추억(?) 을 떠올렸더랬는데 ^^

연우주 2004-11-2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진기행 그리 재미없었는데...^^ 김승옥 소설이 저에겐 별로 잘 맞지 않더군요. 마태우스님은 재미있으셨단 건가요? ^^

마태우스 2004-11-2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어 전 재미있던데요? 참, 우주님께 치과 소개해드려야 되는데...

미스하이드님/음, 그 소설이 수능에 단골로 나왔군요. 안좋은 추억이신가봐요??

올드핸드님/손만 꼭 잡고 있을께요^^

여우님/아마 그러겠지요? 마음씨도 자상하니깐요^^

플라시보님/숯불에 구워먹는 삼겹살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제가 오죽하면 여든한점이나 먹었겠어요.

니르바나님/제 나이에는 감기 조심해야 할텐데 왜그랬을까요. 더구나 전 홀몸도 아닌데^^

하얀마녀님/그, 그게요...말뚝박기할 때 전 그냥 올라타기만 했어요....애들은 제가 얄미웠을지도....

2004-11-24 0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4-2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사논문 쓰다가 안 풀릴때마다 알라딘 들어와서 마태우스님 술일기 읽습니다 ^^ 얼마나 안풀리던지 벌써 155번째 까지 읽었습니다. 읽을때마다 얼른 석사논문 마무리짓고 저도 친구들과 우화등선할 때까지 마시고 싶어서 감질납니다 ㅜㅠ 흑 다음주 수요일이면 최종심사 제출이네요...
김승옥은 그 문장이나 감수성이 혁명이라고 불렸지요. 저는 <서울, 1964 겨울>을 읽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서울= 1964 겨울이라는 울림. 1964년 서울은 겨울이었다는 것. 제목만해도 벌써 시적이지요? 흠. 서울은 계절 중에 겨울이랑만 韻이 맞네요. 쩝; 봄과 운이 맞는 도시에 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
 
위장된 학교 - 한 사회학자의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한 지적 성찰
김덕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이 땅의 한국인이 다 그렇겠지만, 교육은 내 관심분야다. 하지만 교육에 관련된 책이라고 다 사는 건 아니다. 내가 김덕영이 쓴 <위장된 학교>를 산 이유는 그 책이 내가 선호하는 출판사인 ‘인물과 사상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믿는 도끼도 가끔 발등을 찍는지라, 난 이 책을 매우 재미없게 읽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차분히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지레 흥분해 장광설을 늘어놓다 끝을 내고 만다. 이 책이 갖는 많은 단점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같은 말의 반복이다. 대표적인 것만 예를 들어보자.


1) “학문, 즉 유교의 고전을 공부한다는 것은 시.서.화 또는 악과 같이 전인격적인 삶과 행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유교는 보편인을 추구한다(105쪽)

-사실 학문은 고전의 공부 이이(오자다)에도 시.서.화 또는 악과 같이 전인격적인 삶과 행위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다...유교는 보편인을 추구한다(119쪽)

-사실 학문은 고전 공부 이이에도(역시 오자) 시.서.화 또는 악과 같이 전인격적인 삶과 행위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다...유교는 보편인을 추구한다(134쪽)

--> 지금 개그하나? 아무튼 이런 정도의 반복은 이 책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2) “사실 우리의 전근대 사회에서는 아동기나 청소년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개인들이 가능하면 빨리...성인의 세계로 편입되어 노동과 생산에 종사하는 것이었다”(88쪽)

-사실 전근대 사회에서는 아동기나 청소년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개인들이 가능하면 빨리...성인의 세계로 편입되어서(‘서’가 있다는 게 틀리긴 하다) 노동과 생산에 종사하는 것이었다‘(199쪽)--> 멀리 띄어놓으면 내가 모를 줄 알았지?


3) “한국 사회에서는...박사를 만물박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100쪽)

-많은 한국인들은 박사에 대해 박학다식한 만물박사라는 표상을 지니고 있다(103쪽)

--> 문장이 조금 다르긴 해도, 뜻은 매우 비슷하지 않는가. 그 다음에 나오는 부연 설명 역시 대동소이하다.


4) “서울대가 세계 100위 대학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요즈음은 꽤 여러 대학들이 세계 100위 대학 운운하고 있는 실정”(63쪽)

-서울대가 세계 100대 대학이 되느냐 아니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더니 요즈음은 한국의 이름 있다는 대학들이 조만간 세계 100위권 진입을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도 한다(76쪽)

--> ‘이야기’와 ‘설전을 벌이다’는 어떻게 다른 걸까.


5) “아무튼 우리 한국인들은 매사에 극단적이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특성이 있다...한국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이퇴계,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세종대왕...(51쪽)”

-한구인의 일상적 대화에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너무 흔하게 등장한다.... 한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임금, 조선조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76쪽)

--> 다른 건 모르겠고, 이 책의 저자는 매사에 극단적으로 반복을 많이 했다.


6) 이웃하는 문장에서의 중복; “지금 한국에는 지나치게 대학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에 비해 가장 대학이 많은 국가라고 말한다”(197쪽)--> 이 두 문장 중 하나가 없다면 이해가 잘 안되나보지?


그밖의 단점.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수학한 독일의 교육제도가 우수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독일에 사는 한국 어린이가 쓴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는데, 그 분량이 매우 충격적이다. ‘이집트-파라오들의 나라’라는 제목의 리포트는 237쪽부터 시작해 253쪽에서 끝난다. 그러니까 무려 17페이지를 초등학생이 쓴 보고서로 우려먹은 건데, 정말이지 대단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해석이 충격적인 대목; 저자는 초등학생만 돼도 다 아는 황희정승의 일화-니말도 옳고 쟤 말도 옳다-를 여덟줄에 걸쳐 자세히 소개한 뒤 이렇게 얘기한다. “위의 일화에서 황희는 계집종들의 싸움에 자신이 굳이 개입할 하등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한 입장을 보인 것에 불과하다. 그 정도는...같은 무리들 사이에서 해결할 성질의 문제라는 뜻이었다(129쪽)”


아무튼,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뭐 하나 건진 게 없다. 30페이지 쯤부터 지루해졌고, 그때부턴 비판할 건덕지가 없을까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그런 재미라도 없었다면 진작에 내팽개쳤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도 건진 것 축에 들지 모르겠지만, 너무 출판사만 믿고 책을 사는 것도 위험한 것 같다. 같은 말이 그렇게 반복되는데도 불구하고 편집의 선에서 걸러지지 않는 출판사라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전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며, 정 교육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학교종이 땡땡땡>이나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를 읽으시길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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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1-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마태님이나 저나 별 한개도 아까운 리뷰만 올리는 일로 모처럼 조우하는군요^^

sweetmagic 2004-11-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책 치고 대안 제시가 잘된 책은 아무책도 없더군요.
우리나라 역사를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쓰는 재주 없이는 불가능 할 것도 싶구요.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 또한 제목하나는 잘지었다는 생각밖에... 비판할 건덕지가 없을까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ㅎㅎ 왜 지적하신 내용 밖에 눈에 안 띄셨을까요 ?

오해의 소지가 많아 고투리 잡기 딱 좋은 글이라는 생각은 들었으나;...메아리도 없는 언덕에서 용감무쌍하게 야호 !! 를 외치는 작가의 정열에 박수는 처 줘야하지 않을까요 ? 이 작가에게 교육에 대한 책을 썼다고 해서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모두 떠 안기고 다안을 제시하라는 건 좀 욕심이 과하신 듯... 다들 아는 문제지만 자신이 체득한 범위 내에서 열심히 비판하는 모습이 전 부럽기만 하던데... 님은 저보다 훨씬 보이는게 많으셔서 이런 서평을 쓰신거 겠지요. ^^

마태우스님 께서 쓰신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과 그 대안에 대해 써주세요 님 생각을 보고싶습니다~~~!! ^^

하이드 2004-11-1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희정승의 일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 대박이군요. 저자는 뭐하는 사람이랍니까? 진짜 궁금.

마태우스 2004-11-19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울 나라서 대학 나오고 독일서 공부를 오래 했군요. 교수 자격도 취득했다네요.

스윗매직님/이책에서 공감이 가는 말들은 대개 수십번 이상 들었던 그런 것들이어요. 새로운 것은 하나두 없구.. 예를 들면 노벨상에 왜 목을 매다느냐,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가 우리나라에서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안을 제시 못해도 좀 차분하기만 하면 될텐데, 이얘기 했다가 저얘기 했다가... 제 대안은 서울대를 없애는 것, 그리고 대학별 특성화를 하는 거랍니다.

여우님/너무 반가워요!!!!!!!! 별 하나로 주우하다니....^^

2004-11-19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4-11-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리뷰쓰려고 보고 있는 책인데... (오랜만입니다. 꾸벅 인사..) 놀지말고 리뷰썼으면, 같은 말의 반복.. 등을 제가 먼저 쓸 수 있었을텐데 할 말이 줄어들었군요. ^^ 하여간 잘 봤습니다.

marine 2004-11-2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점의 제시가 작가의 한계 같긴 합니다 신문 서평에도 문제 제시만 할 뿐 별다른 대안은 없다고 한계점을 지적하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일 부분들은 있는 것 같아요

2004-11-20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11-2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떠나서 일단은 헉겁할 반복이 돋보이는 책이군요. 책 제목을 바꾸죠. 도돌이표로. 흐하하.

2004-11-20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부후사 2004-11-2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덕영 씨라면 사회학 전공으로 독일서 공부한 사람 말씀하시는 건지요? 그 사람이라면 일전에 <<베버냐? 짐멜이냐?>>라는 책을 낸 적이 있어 한 번 살펴보았는데 증언부언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그 책이 독일 교수자격 심사 논문이었다는데 말이에요. ㅡㅡ;; 아, 그리고 책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

2004-11-20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