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모과양 > 첫 방명록을 빛내주신 마태우스 님에 대한 이야기




10cc 주사기에 담아온 사진.. only resize

  

바로.. 기생충입니다...

간에 기생하고.. 향어회..같은 민물생선을 날것으로 먹으면 잘 걸리는..간디스토마!

 오늘 PTBD irrigation 을 했는데..

이것이 무엇이냐..

 담도암등으로 담관이 막혀서 담즙배설이 안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PTBD (Percutaneous TransBiliary Drainage )라는 시술을 하고 있지요..

담관으로부터 피부밖으로 관을 내어 담즙bag을 차고 담즙이 배설되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관이 박힌 자리를 소독해주고 관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했다 빼내어 막히지 않도록 하는것이 간내과에서 내가 하는 일 중 하나...

 

암튼.. 어느 환자분 irrigation을 했는데.. 그저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가 했는데..

찌꺼기들중 이상한것을 발견!!

자세히 보니 바로 간디스토마....   +_+

 

의학과 1학년 기생충학시간에 흘려듣고 본것이 전부인것을 내 손에 들고 있다니..

PTBD로 디스토마가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고..

요즘 세상에 아직도 디스토마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근데.. 부산엔 아직도 디스토마가 많이 있다는군..역시 바닷가에 낙동강가라서인지..)

 

 

 

원본 크롭... 속살(?)이 보이도록 형광등에 비춰 찍음. 잘보면.. 기생충위장관이 보임


여름철 회 조심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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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겨울이다.  위 글은 콜라님께서 쓰신 글 인데  이 글을 보니까 그 분이 생각 나서..... 바로!
 
 
기생충하면 그가 떠오른다. 마태우스 ............
내 서재를 방문하여 주신 님들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난 알라딘이 이런 서재 서비스를 할 때부터 이곳에서 있지는 않았다. (인터넷서점과 알라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하겠다.) 그래서 "대통령과 기생충"이란 나의 리뷰 (리뷰 연결되어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87381)에 이런 내용을 썼었다.
 
  책을 다 읽고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서민님의 흔적을 찾다가 딴지 일보의 인터뷰를 봤고, 내가 좋아하는 알라딘 인터넷 서점 '마태우스'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봤다. 사실 오늘 처음으로 '마태우스'란 이름을 본 것은 아니었다. 오래 전 명예의 전당에서 그 이름을 보고, 이 사람도 마태우스 팬인가 보다했다. (마태우스를 이해하는 소수의 팬 중 하나가 나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아귀가 딱딱맞는 것이 실제 그의 서재였던 거다!!!!!!!

 그 때의 경악과 반가움이란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아귀가 딱딱맞던 마태우스님의 서재도 구경가고 즐겨찾기도 등록해놓고, 실제 방명록에 인사를 써두었다. 최근 daum에서 마태우스님의 인터뷰도 읽게 되었다. 기생충 들고 흔드는 모습에서 기생충=마태우스란 생각을 한 번 더 강화시켜버렸다.  -.,-

 마태우스님은 그의 살인미소로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한 접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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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2-1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지막 사진 추천 ^^* 그런데 손의 빨간 반점은 ???

2004-12-13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12-13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접시 하세요... 허걱...

maverick 2004-12-1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들고 계신거 무슨 파스타 면빨 같습니다요 - -;

2004-12-13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12-1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님/파스타 면발이라...하하, 님은 이제부터 파스타 드시기 힘드시겠어요??

실론티님/그, 그건 제 멘트 아닙니다

속삭이신 분/설마, 잘 오겠지요. 님의 심성이 착한만큼 제가 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벨님/그건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손등에 써둔 플러스펜의 흔적이옵니다. 어머 민감하셔라^^

2004-12-14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12-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님이야 이미 술에 관해서는 베테랑이시니까 술자리를 마음껏 즐기시어요~ 음. 어째 좋은 소리가 아닌 것도 같고...^^;
 

  

브리지 존스 1편을 난 비디오로 봤다.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같이 볼 사람이 없었던 탓, 집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비디오로 보기엔 미안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2편은 26세 미녀와 손을 꼭 붙잡고 봤다.


재미는 있다. 웃기려고 아예 작정을 해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웃음만을 원했다면 ‘웃찾사’를 보지 굳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었을까? 1편에서 느꼈던 전복성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웃음을 위해 말도 안되는 설정들이 이어지는 영화, 브리짓 존스 2편 역시 속편들이 대부분 가는 길을 가고야 말았다.

* 주연 배우가 이 영화 때문에 살을 많이 찌웠다고 하더군요. 자유 자재로 뺐다 쪘다를 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브리짓은 애인인 마크 주변을 얼쩡거리는 22세의 롱다리를 성가셔한다. 젊음과 미모로 무장한 롱다리에게 뱃살이 출렁거리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그럴 때는 마크가 알아서 오해를 풀어줘야 하건만, 그런 노력 따위는 하나도 없다. 그러니 브리짓이 질투를 할 만하다. 그 오해는 아주 나중에 풀리는데,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왔다. 1편이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상황에서, 속편이 나오는 건 무리였는지 모른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짜낸 게 겨우 이런 수준일까 싶지만, 나라도 이거 이상 가는 속편을 만들었을 자신은 없다. 1편보다 더 나은 속편이 몇 개 있긴해도, 속편은 되도록 안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백투더 퓨쳐>나 <반지의 제왕>처럼 영화 한편에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할 때라면 모를까.


영화에서 브리짓이 물에 흠뻑 젖어 마크의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사무실에 앉아 있던 나이든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How can I help you, young lady?"

33세인 브리짓을 레이디, 그것도 젊은 레이디라고 불러주는 그가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졌다. 서른만 넘으면 대충 ‘아줌마’로 통일되는 우리나라의 호칭은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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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12-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속편이 나왔으니 영화도 나오지 않았을까요??

모든 것이 대충 첫번째 것에서 모든 독자(이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2,3분정도 머리를 쥐어 뜯었었어요.... ㅠ.ㅜ... 관객이니.. 독객도 아니고.. 책읽는 사람을 뭐라고 하더라?? 그런 단어가 없나? 있긴 한거냐... 이러면서... ㅠ.ㅜ 다행히 생각이 났어요...)나 관객에게에게 새로운 소재나 재미를 다 주어서 기대치가 올라간 상황에서 속편이 성공하기는 힘들지요.. 그냥... 그렇게 1편의 아쉬운 재미로 남겨지는 편이 더 좋을 때가 훨씬 많지요.

진/우맘 2004-12-1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구나.....그럼, 난 1편을 못 봐서 재미있었나? ^^;;;

실망하셨다니, 제 칭찬에 기대치가 올라간 탓도 있으리라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통감만...^^

미완성 2004-12-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다운받아볼까 했는데, 마음 접어야겠군요. 1편 초반에 처절하게 열창하던 브리짓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건만..*.*

제작진도 1편만 하기에는 섭섭했나봐요. 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하이드 2004-12-1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편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사실 책도 속편은 별로였어요. 태국가서 마약범으로 잡히고 어쩌고 하는 설정이 좀 과장되었다 싶었거든요.

nugool 2004-12-1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이 더 나은 영화가 거의 없으니 정말 희안하죠? 며칠전에 르네 젤위거가 한국에 왔었더군요. 티비화면에 비치는 그녀의 얼굴.. 정말 평범하고 짜글짜글.. 진짜 우리나라 여자들이 예쁘다니까요. ^^ (마태님도 절실히 느끼고 계시죠?^^)

2004-12-13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13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明卵 2004-12-1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재밌게 봤는데, 진우맘님처럼 1편을 못 봐서 재미있었나?

플라시보 2004-12-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무척 기대를 했었는데 별로인가보군요. 아직 안봤는데 영화관에서 보길 포기하고 그냥 비디오로 볼까봐요^^

연우주 2004-12-14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편이 훨훨 재미없더군요. 어제 봤는데요, 넘 별로더라구요!

마태우스 2004-12-1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어머 우주님 반갑습니다. 미모는 여전하시죠??

플라시보님/아니 뭐 영화로 보는 게 더 재밌긴 하지만... 전복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거거든요. 아이, 전 몰라요!

명란님/저도 재미있게 보긴 했어요. 그래도 그 막판에 레베카가 변신하는 건 너무 말이 안되잖아요??

우주님/아, 그렇군요... 흑흑.

너굴님/저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죠. 어쩜 그리 미녀인지 호호.

하이드님/맞습니다. 정말 무리한 설정이었어요...

사과님/다운받아서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제가 기대가 좀 컸었죠.

진우맘님/아닙니다.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으니 책임지실 필요 없어요. 그 대신 이벤트 하세요!!

실론티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도 이왕 만들 거, 여고괴담처럼 전혀 색다른 속편이 나온다면 좋겠어요..
 

 

 

 

 

 

아버님 서재를 뒤지다 보니 유시민의 명저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있다. 꺼내서 읽고 있는데 아버님이 이러신다.

“그 책 재미있지? 나도 읽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모택동이 대장정을 한 얘기부터 베트남전의 진실까지”

읽으면서 충격이 크셨던 듯 책 원래 책을 깨끗이 보시던 것과는 달리 책 곳곳에 빨간볼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외눈을 가지도록 교육받았던 우리에게 그 책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이리라.


사실 난 그 책을 읽으면서 별반 놀라지 않았다. 내가 무디거나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책을 너무 늦게 읽어서. 그 책을 읽을 때의 난 리영희나 강준만, 진중권의 각종 저작들을 읽은 후라 거기 나온 사건들의 진실을 대충 다 알고 있던 상태였으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지, 놀랄 일은 하나도 없었다. 속상한 것은 어찌어찌하다가 그만 그 책을 잃어버렸다는 것. 돌아가신 아버님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 책을 잃어버린 게 어찌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 홧김에 서점에 가서 그 책을 다시 샀지만, 그건 별반 의미없는 일이었다. 그 책이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좋은 책이긴 하지만 말이다.


엊그제, 누나 집에 놀러갔다가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조카애의 책장에 그 책이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 벌써 그런 책을 읽는 것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카도 나처럼 그 책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기는 힘들 것 같다. PD를 그만두고 수능 공부를 3년째 하고 있는 친구에 의하면, 요즘 교과서는 우리가 예전에 배우던 것들과 전혀 다르단다. 유신이 구국의 결단이 아닌 독재를 위한 수단으로 이야기되고, 5공화국이 구현하려던 정의사회라는 것이 말짱 허황된 소리였다는 등 학생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들이 버젓히 실려 있어서 놀랐다는 것이다. 피카소가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그의 이름을 딴 크레파스가 판매금지를 당하던 때에 비하면 세상도 크게 달라졌다. 체 게바라의 평전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모택동의 자서전도 합법적으로 출간되는 세상이 아닌가.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가장 큰 가치는 그 책이 다루는 사건들이 우리가 기존에 배웠던 관념들과 180도 다른 각도에서의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접한 내 조카에게는 그 책의 제목이 뜬금없게 느껴지지 않을까.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해방 전후의 혼란스러운 한국사회를 다룬 책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다며 ‘좌파적’이라는 딱지가 붙은 적이 있다.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조선일보가 대서특필한 ‘교과서 파동’을 보면서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거꾸로 살고 있는 사람이 이 땅에는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너무 오랜 기간 한쪽 눈만 뜨고 세상을 산 부작용일텐데, 한쪽 눈이 거의 실명상태가 되버린 그들을 위해 <거꾸로 사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바르게 살 수 있다>는 제목의  책을 써줄 사람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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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2-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님의 페이퍼 정말 예술입니다. 요즘 교과서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보고 싶네요. 다른 공부도 쉽진 않지만, 역사 공부는 특히나 어려운 것 같아요. 시대마다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니까요. 유시민의 이 책 저도 읽어봐야겠군요. 추천!

반딧불,, 2004-12-12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을 유시민이 썼군요.

고교때 읽었는데 작자는 몰랐습니다.

사실 별로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태백산맥과 기타 몇권을 읽고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였거든요.

하얀마녀 2004-12-1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못 읽어본 책이죠. 언제고 꼭 읽으리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에휴.

비로그인 2004-12-1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야지 생각만 하면서도 ㅜ_ㅜ

릴케 현상 2004-12-12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저는 다 처음 알게 된 얘기였는데도 무덤덤하게 읽었는데... 역시 생각 없는 독서를

2004-12-12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4-12-1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지금 읽어도 뭔가 감동과 충격이 있을까요?

엔리꼬 2004-12-13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골든벨을 울렸던 문산여고 관순양(성은 기억이 안남)이 맞혔던 마지막 문제가 바로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첫 장에 나왔던 드레퓌스 사건이었습니다. 이걸 알까 했는데, 그 책을 읽었을까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던데요... 그나저나 유시민의 책 중에는 항소이유서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태우스 2004-12-1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드레퓌스 사건, 저는 서른이 훨씬 넘어서야 알았는데 그 학생은 참....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게 바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유시민 책은 대충 다 읽었는데요, 항소이유서만 못읽었어요.

마냐님/마냐님의 내공으로 봐서는 아니다, 에 걸겠습니다. 마냐님의 리뷰가 제겐 언제나 감동과 충격이라는...^^

자명한산책님/그, 그러시군요. 그게 생각없는 독서여서 그런 게 아니라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감각이 무뎌진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여간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다 존경받아야 해요!

고양이님/아니 뭐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기보다는.... 고양이님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분이시잖아요.

마녀님/호호,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지요? 저도 책들이 가끔은 짐스럽게 느껴진다는...

반딧불님/맞아요. 저도 태백산맥을 읽고 난 이후라 충격이 덜했어요.

스텔라님/예, 예술이라고 하셨나요? 어머 왜그러세요^^








maverick 2004-12-1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요즘에도 왜 그리 거꾸로 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한 국회의원을 마치 드레퓌스대위처럼 만들고 싶은 거꾸로사는 인간들을 보면서 오늘 이 책을 떠올렸는데 마침 여기서도 보게 되네요. 우연치곤 왠지 신기합니다. ^^

마태우스 2004-12-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님/그러게요. 님도 이 책을 떠올렸다니 정말 신기한 인연입니다. 저랑 친하게 지내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싶다는....^^

비로그인 2005-05-2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 ...주, 중학생 때 읽었습니다아;;; -_-;
 
개혁의 덫
장하준 지음 / 부키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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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글을 읽기 쉽게 쓸 능력까지 갖추었다는 건 금상첨화라 할 만하다. 캠브리지 교수로 있는 장하준이 바로 그런 사람인데, 그는 <개혁의 덫>을 통해 미국의 제도들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칭송하며 미국화를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외국에 나가있는 탓에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그의 발언은 시종 거침이 없다. 자본에 국적이 있다는 주장이나 민영화가 만능이 아니라는 주장은 좌파의 주장과 일맥상통하지만, 재벌체제의 장점을 인정하고 재벌을 옥죄는 각종 제도들을 해체하자는 말은 조선일보의 주장과 비슷하다. 그가 조선.동아일보와 오마이뉴스, 문화일보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글을 기고할 수 있는 비결이 거기 있을텐데, 이 책은 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칼럼으로 쓰던 게 책으로 묶여져 나오면 아무래도 시의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아직도 그의 말이 유효한 대목들이 많고, 그의 정확한 예측력을 확인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예컨대 주식이 상한가를 치던 99년에 장하준은 이런 주장을 했었다. “주식시장에 들어있는 거품이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가능성 등 경제불안 요인들에 의해 터지기라도 하면...경제가 다시 침체에 돌입할 수도 있다(105쪽)” 그리고 새롬 기술 한주가 80만원을 넘었던 2000년에 그가 했던 주장, “대부분의 인터넷 회사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이윤을 낸 적이 없다. 그런데도...상상할 수도 없는 주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미국 경제가 조만간 조정기에 들어가게 되면 인터넷 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될 것...(108쪽)” 그의 말을 사람들이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이 벌써 4년째 계속되는 경제불황의 원인이 아닐까.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은 책이지만, 여기저기 기고한 칼럼을 모은 탓에 중복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의 이전 저작인 <사다리 걷어차기>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거야 그렇다 쳐도, 한 책 내에서 겹치는 대목이 나오는 것은 분명 옥의 티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이...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높은 것도 아니다...한국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366%...일본(369%), 프랑스(361%)와는 비슷하고, 이탈리아(307%)....(100쪽)”은 156쪽에 나오는 다음 대목과 겹친다. “우리나라의 부채비율이 366%였던 1980년대에...프랑스(361%), 이탈리아(307%)도 우리와 유사한 부채비율을...”


-미국의 보호무역을 이끌었던 해밀턴 관련 부분은 4번이나 언급된다.

“해밀턴은...관세와 보조금을 통해 유치산업을 보호.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60쪽)”

“영국 경제학자들의 자유무역 이론에 대응해 해밀턴이 유치산업 보호론을 처음 제기한 이래...(124쪽)”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해밀턴이 이러한 주장의 선구자였는데, 그는 세계 최초로 유치산업 보호론을 창시한 인물..(140쪽)”

“유치산업 보호의 원조가 사실은 미국이라는 것.. 유치산업 이론을 처음 체계화시킨 것이 바로 미국 초대 재무장관 해밀턴이었고...(148쪽)”


-“미국도 ...은행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되자...국내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해 일부 은행을 국유화하기까지 하면서 사태를 수습(96쪽)”

“미국 정보는 필요하다면 시장에도 적극 개입한다...1980년대 후반...국내 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124쪽)”


이런 대목들이 워낙 많이 나와 열거가 힘들 정도다. “독일의 벤츠 그룹이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인수했을 때, 처음에는...이사회를 동수의 독일인과 미국인으로 구성했지만 합병 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이사 14명 중 미국인이 2명 뿐”이라는 대목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던 사람이 159쪽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독일의 벤츠 그룹이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했을 때...처음에는 이사회에 독일인과 미국인을 동수로 내세웠지만 합병 후 4년이 지난 지금 이사 14명 중에 미국인은 2명뿐”

중복과잉투자가 우리나라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다면, 각종 사례들의 중복과잉 기재는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통계상의 오류도 있다. “1996년-97년 우리나라 기업들은...118조의 외부자금을 조달했는데, 1998년-2001년에는 이것이 불과 31% 수준인 49.4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158쪽)” 49.4조원은 118조의 31%가 아니며, 내가 다시 계산해 보니 대략 42%에 해당한다. 이게 틀렸다고 해서 저자의 논지가 위협받는 건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실수는 없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별 네 개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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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2-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 중복...아아, 그런 건 담당 편집자가 저자와 상의, 내용을

조율해 주어야 하는데......

그나저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 글을 읽기 쉽게 쓸 능력까지

갖추었다는 말은 바로 마태우스님에게 해당되는 말인 듯.^^ㅊㅊ

마냐 2004-12-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정말 예리하세요...요즘, 아니 원래 전 그냥 대충대충 책을 읽는 거 같습니다. 반성반성. 아참, 당근 추천이쥬...

marine 2004-12-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점이 아쉬웠어요 근거로 드는 부분들이 너무 많이 반복되더라구요

마태우스 2004-12-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헤헤, 리뷰를 저렇게 적어놓고 나서 "너무 쫀존한 거 아니냐"고 하실 분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동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냐님/아이 마냐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알라딘의 대표적인 리뷰어께서... 추천 감사드려요.

로드무비님/아이 왜그러십니까. 전 전문적인 지식도, 글을 쓸 능력도 많이 떨어지옵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6-08-0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신지 상당히 오래되셨군요. ^^; 전 지금에야 읽었는데 벌써 수년이나 된 컬럼들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우리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 분명 내용상의 중복은 많지만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제일 공감이 많이 되는 책 중 하나였습니다. ^^
 

 

일시: 12월 11일(토)

마신 양: 하루 총량을 따진다면 기록적인 양이 될 듯..

누구와: 고2 때 만나 지금도 같이 노는 친구들과

 

97년 내가 보건원에서 공보의 생활을 할 무렵, 거기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추첨 결과 가장 잘하는 사람과 한편이 된 탓에 나는 대번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내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큰 시합만 나가면 바짝 긴장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거였다. 첫판을 나 때문에 지고, 둘째 판마저 그렇게 내주고 나자 정말이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지더라도 덜 속상할텐데, 뭐하나 제대로 한 게 없이 바보같은 플레이만 연출하고 있었다. 속상함을 풀기 위해 점심을 먹으면서 술을 마셨다. 소주를 한 여덟잔쯤 마시고 세 번째 경기에 임했으니 잘 될 리가 있겠는가. 술에 취한 탓에 긴장은 풀어졌지만,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빠른 발이 주무기였던 나는 내 앞에서 튀기는 공을 물끄러미 보기만 했고, 헛스윙도 수없이 해댔다. 3패로 최하위가 된 나는 그 사람에게 미안한 나머지 공보의 생활의 나머지 기간 동안 그 사람을 열심히 피해다녔다.


어제, 최근 내가 가입한 테니스 모임에서 송년 테니스 대회가 열렸다. 그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난 내 실력에 비해 너무도 못침으로써 민폐를 끼쳤는데, 첫판을 지고 나서 막걸리를 4잔쯤, 둘째판을 지고 나서는 막걸리를 대략 여덟잔 마셨던 것 같다. 세 번째 판은 7년 전의 재판으로, 내 특유의 빠른 발과 스트로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그래서 난 어제 우리 팀이 준우승을 하는 데 주역이 되었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했는데 내가 속한 청팀이 7승8패로 졌으니 3전전패를 한 내가 주역이 아니겠는가. 술을 더 마시고, 심지어 소주까지 마신 뒤 가진 친선 경기에서도 난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지고 말았다. 준우승 상품인 쌀을 가지고 집에 가면서 ‘죽고 싶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낮술 때문에 쓰러져 자느라 난 결혼식을 가지 못했고, 저녁 약속도 한시간이나 늦었다. 하지만 낮술을 마시면 밤에 아무리 마셔도 술에 안취하는데, 밤에 술을 마시면서 낮에 마신 술이 깨는 느낌은 의외로 상쾌하다. 낮술이 아니더라도 요즘의 난 술이 무진장 세져서,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가 않는다. 어제 역시 새벽 한시까지 들이부었지만 정신이 계속 말짱했는데, 이게 최후의 발악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조금은 된다. 참고로 어제 술자리는 근래 참석한 술자리 중 가장 재미있었는데, 그렇게 재미있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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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4-12-12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술을 마시면서 낮에 마신 술이 깨는 느낌 저도 꼭 경험해 봐야겠네요.

마태우스님이 그렇게 좋다니.....^^

하얀마녀 2004-12-1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1차에서 술이 올라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자빠져 자다가 3차를 가면 술을 마실수록 술이 깨더군요. 어찌된 일인지... ^^

2004-12-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ㅎㅎ 새벽까지 마시고 아침에 깨자마자 아침술 마시는 사람들 보고 참 징하다 그렸는디, 낮술도 만만찮군요,,경험해보고 싶슴다,.'ㅅ'

마냐 2004-12-1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로드무비님...사람에 따라 달라요. 밤에 술을 마시는데, 낮에 마신 술이 올라올 때도 있슴다. ^^;;;

마태우스 2004-12-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으음, 그런 분도 계시군요. 마냐님은 아니시죠??

참나님/저도 아침에 마신 적이 있는데요, 그건 술이 남아서, 아까운 마음에 그랬던 거구, 아침에 술이 당긴 적은 사실 한번도 없어요. 저 역시 그런 분들이 징하다고 생각하옵니다

마녀님/그것도 비슷한 원리인 듯 싶습니다. 술이 깨면서 정신이 맑아질 때는 아주 상쾌해지죠^^

로드무비님/아니 뭐 꼭 좋다기보다는..... 좋은 경험이긴 해요^^%

maverick 2004-12-1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장했을때 1-2잔만 드시지 그러셨어요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데는 그게 또 짱인데.. 부가적으로 체력증진 효과까지 나오던데요 (실제적으로 힘든걸 덜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ㅋㅋ) 제가 음주 농구를 좀 해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