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역류
김정란 지음 / 아웃사이더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내 정신적 스승 김정란은 사회적인 발언도 많이 하는 분이지만, 훌륭한 시인이자 평론가, 번역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문학에 어떤 아우라가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래서 그녀의 문학적인 글들은 대개가 어렵다. 김정란의 책 중 내가 읽은 것이라곤 ‘사회문화평론집’으로 분류된 두권이 전부며, 이번이 세 번째다. 딱 한번 그녀의 문학평론집 <연두색 글쓰기>를 산 적이 있는데, 머리가 어지러워 조금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 펴기가 겁난다. 정치평론과 에세이, 문학평론이 같이 있는 이번 책은 중간부분까지는 잘 읽혔지만 역시 문학평론 쪽이 어려워, 겨우, 아주 힘들게 읽어낼 수 있었다.


1) 당황: 그녀의 글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다 치열하다. 작은 몸으로 부조리한 이 세상과 싸우다보니 그리 되는 건 당연해 보이는데, 갑자기 그녀가 유머를 구사한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사과해도 소용없다고 미리 못박지 않았던가. 사과 아니라 딸기를 했어도...”

문학적 수준은 높지만 유머는 아직 부족한 듯. 나라면 이렇게 안쓴다. ‘사과 아니라 키위를 했어도...’ 이게 훨씬 더 웃기지 않는가.


2) 쉼표의 사용이 그녀 글의 특징이긴 하지만, 이번 책에는 그게 좀 심했다. 예컨대.

-아주 잘 덮어두어서, 온갖 특혜를 누리고 살았던 사람일수록, 그것을 들여다보는 일은...(55쪽)

-...자유롭지 못하므로, 한나라당의 무지막지한 액수와는 비교되지 않을지라도, 어느 정도 불법적인 자금을 사용했을 터이고, 그렇다면, 그 역시 책임을...(90쪽)

-그녀가 대통령이 되어, 여성들의 상황이 좋아진다면, 지금까지도 박정희의 독재를 신화로 포장하기 바쁜, 우리 사회를 괴롭히고 있는....(113쪽)

여기 쓰인 쉼표들이 모두 다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몇 개는 없어도 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쉼표가 없으면 읽는데 숨이 가쁘지만, 너무 많으면 정신이 산만해진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녀가 이연주 시인의 쉼표사용을 비판한 다음 대목이다.

“그 쉼표는 적절한 맥락을 찾지 못하고, 맥락을 끊어먹거나, 맥락들 위에 위태하게 걸터앉아서, 마치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158쪽)

맥락을 끊어먹는 쉼표를 총동원한 문장으로 다른 사람의 쉼표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는 모습이란!


3) 김정란은 ‘더이상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은 외출’이란 글에서 여성시, 즉 페미니즘을 표현한 시의 진화를 얘기한다. 시를 언급하고 그것의 의미를 설명하는 식이었는데, 맨 마지막 피날레를 자신의 시로 장식한 건 좀 생경하다. 물론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자기를 내세우는 게 별반 미덕이 아닌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나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비판을 약간 하긴 했어도 난 김정란의 치열한 글들을 여전히 좋아하고, 사회에 대한 그녀의 발언에도 동의해 마지않는다. 문학판에서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수구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 김정란을 보면서 난 참다운 지식인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녀의 말이다.

“불온하지 않은 신화는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를 장식하는 데 동원될 뿐”(210쪽)

새해에도 그녀의 불온한 글들을 기대해 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마녀 2004-12-2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도 괜찮은데요? 아마도 제가 키위보다 딸기를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잘 읽었습니다. ^^

마태우스 2004-12-2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 마녀님!! 언제는 저더러 유머의 달인이라고 해놓고선 이렇게 면박을 주시면...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

파란여우 2004-12-2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끝내 저를 감동시키는군요. 이 치열한 하루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아, 저도 딸기가 좋아요..흐흐^^

노부후사 2004-12-2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란씨 문장에서 잦은 쉼표의 사용은 외국어 문법이 영향이 강하게 깃들어 있는 듯 싶네요. 사실 쉼표 사용으로 한국어 문장을 산뜻하게 한 이는 김현이죠. 아, 크리스마슨데 김현의 여행산문이나 읽으면서 깊게 녹아들고 싶군요. 그런데... 책이 서울에... --;;

글구 제가 보기에는 키위보다는 딸기가 어울리는 것 같은걸요. 사과랑 딸기는 빨간 색이라서 공통점이 있는데 키위는 너무 "쌩뚱맞죠!"

kleinsusun 2004-12-25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아니라 딸기를 했어도....ㅋㅋ

딸기건 키위건 어색한 유머네요.

전 "백배사과"한다면서 배 백개랑 사과 한 박스를 보내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이런 생활 속의 엽기유머가 웃기죠.

너무 치열한 글을 쓰다 보니 유머가 생뚱 맞은 듯....

"딸기"라는 표현은 유머로서 쓴 표현이 아니라

"사과"를 강조하려고 쓴 거 같아요.

유머를 써서 글의 톤을 주무르는데는 별반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요?

그러기에 너무도 치.열.해.서.

마태우스 2004-12-2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인서선님/백배사과 그거 웃기네요. 그게 말로는 안웃긴데 막상 받으면 웃길 것 같아요...댓글의 마지막 두줄에 동의합니다^^ 웃기는 것과 김정란은 잘 안어울리죠. 제가 괜한 딴지를 걸었을 뿐...

에피님/으음, 괜히 키위라고 했다는 생각이... 자두라고 할걸...

여우님/이 글에 감동한 게 아니라, 하루 7편을 썼다는 것에 감동하셨다는 거죠? 딸기에 동의해주셔서 감사. 하지만...남들은 아니라네요.흑.
 

 

 

 

 

1. 서론

교수는 언제 어떤 때 말을 시켜도 몇시간이고 떠들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그 말이란 것이 해당 주제와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교수는 또한 자기가 말 많은 건 당연한 거지만, 남이 말 많은 건 잘 못참는다. 이 세가지 외에 또 뭐가 있을까?


2. 본론

어제 아침에, 부총장님 주관하에 산학협력인가 하는 모임이 있었다. 자연대, 공대, 의대간에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또 좋은 기계가 있으면 같이 쓰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모임이었다. 난 의대 쪽 소개를 맡았다. 사흘 전, 내가 받은 주문은 이랬다.

“5분간에 걸쳐 교수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하면 됩니다”

난 우리 과 교수들에게 일일이 통화를 한 끝에 서른두장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교수들에게도 비슷한 주문이 갔다고 한다. 하지만.


5분으로 예정되었던 부총장 인사말은 25분이 지나서 끝났다. 우리 부총장님은 6대 1로 붙어도 90% 이상의 말 점유율을 기록하시는 분이시니, 그걸 감안하면 오히려 빨리 끝난 건지도 몰랐다. 그 다음 첨단과학대. 10시 55분에 시작해 11시 14분에 끝났으니 무려 20분이 걸린 셈. 공대는 어땠을까. 11시15분부터 시작해 11시 30분까지 17분간 연설. 참석한 사람들은 다들 지겨워 죽으려고 했다. 교수들 하는 일을 소개하라는데 왜 전부 자기 단과대 홍보와 향후 사업계획을 말하는 걸까.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어서 그다음에 나온 생명자원대 학장이 이런 말을 한다.

“다들 길게 하시는군요. 전 5분 발표할 것만 준비하래서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이런 말에 현혹되면 안된다. 그걸 그대로 믿어 버리면 더더욱 지겹고, 결국엔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니까. 생자대 학장은 결국 21분간 마이크를 잡았다. “더 깊게 들어가면 할말이 많지만 이만 줄인다”고 선심까지 썼다.


내 차례에 앞서 사회자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처음에 제가 5분씩만 부탁을 드렸을 때 다들 5분이나 할 얘기가 뭐가 있냐고 하시더니,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가봐요.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니 좀 짧게 해주세요”

이 말은 좀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 난 그런 말이 필요없는 사람이니까. 대부분의 교수가 수업 때 10분만 더할께요, 라고 해놓고선 20분, 30분을 더하는 반면, 난 20분만 더할께요, 라고 해놓고선 10분, 7분, 심지어 5분에 말을 끝내 버리니까. 난 말을 오래하는 게 질색이고, 그럴 능력도 없다.


난 앞으로 나가서 내 소개를 한 뒤 발표를 시작했다. 중간에 두 번 사람들을 웃긴 걸 포함해서, 난 4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의대 소개를 마쳤다. 내 동료의 말이다.

“이런 썰렁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유머까지 발휘하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3. 결론

교수들의 네번째 특징은 시간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5분만 하라는 걸 20분씩 하는 걸 보니, 사바세계의 5분이 자신에게는 1분으로 여겨지나보다. 물론 그 연설들 중에 주제와 관계있는 건 거의 없었으니, 어제 회의는 교수의 두 번째 특징을 아주 잘 충족시켰다. 그런 걸 보면 난 정말 제대로 된 교수가 아닌가보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르바나 2004-12-2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은 명언입니다.

"목사님 설교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

마태우스님은 부총장되셔도 지금처럼 짧게 말씀하세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지름길입니다.

마태우스 2004-12-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하하, 전 정말로 할 말이 없어서 짧게 하는 거예요^^ 앞으로도 쭈욱 그럴 수밖에 없답니다. 그나저나 부총장이라...호호, 한번 해볼까요?

가을산 2004-12-2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마태님의 발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였을겁니다.

박수 많이 받으시지 않았어요? ^^

paviana 2004-12-2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이왕이면 총장을 하셔서 쓸데없는 말 마니 하는 교수님들을 혼내주세요 ^^

하얀마녀 2004-12-2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분이 안되는 시간동안 두번이나 웃길 수 있다니, 역시 유머의 달인이시군요. ^^

마태우스 2004-12-2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뭐 조금...흐뭇흐뭇^^

파비아나님/총장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총장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 글 우리 부총장이 보면 안되는데....)

마녀님/달인은요... 그냥 열심히 하니까 되더군요^^

sooninara 2004-12-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례사 길면 정말 괴로워요..그런데 교수님들은 더 하시네요..

마태님 너무 잘하셨어요..길어도 아무도 안들어요..그냥 딴생각하는거지..

▶◀소굼 2004-12-2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다니면서 항상 조회시간에 지겨웠었죠; 대체 언제 끝날까;;항상 입에 거품을 무시며 연설하시는;;그러다가 고등학교 처음 입학식날 교장선생님이 등장하시는데..

갑자기 엄청난 환호와 박수소리..왜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정말 좋은 얘기만 짧게 하시고 끝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선배들이 상당히 좋아하는;;그 뒤로는 역시 마찬가지로 교장선생님 등장하면 기립박수부대에 참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LAYLA 2004-12-2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부총장 밀기분위기로군요! 예! (덩달아서 신나하고 있음..;;;)

비로그인 2004-12-2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마태님 ^^

sweetrain 2004-12-27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마태님(순간 마채님이라고 쓸 뻔 했음) 부총장 추대 위원회를 결성해야 할 듯 합니다. 아아아.
 

 

 

 

 

난 여친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허리 사이즈고 또하나는 몸무게며 마지막 하나는 팬티 사이즈다. 그런데, 결국 그 세가지를 모두 들켜 버렸다. 일단 체중.

여친: 몇키로야?

나: 비밀이야!

여친: xx kg이지?

나: 아냐 사실은 yy kg야!

허리 사이즈는 내 배를 본 여친이 때려맞췄고, 이제 팬티 사이즈만 남았었다. 그런데...


며칠 전 문자 메시지, “자기 삼각이야 사각이야?”

난 사각이라고 말해줬다. 그러자 삼십분 쯤 후에 전화가 왔다.

“나 자기 주려고 팬티 샀어!”

안그래도 팬티 기근에 시달리던 상황인데 이게 웬 떡이냐. 난 사이즈를 물었다. 이럴 수가. 100이란다.

나: (이 시점에서 말을 안할 수는 없었다) 아냐 난 105 입어!

여친: 나도 그래서 105 달라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요즘 젊은 애들은 다들 날씬해서 105 입는 사람 없다고 100을 줬어.

나: 나 105짜리도 가끔 찢어먹는데, 바꿔주면 안될까?

전화가 끊어진 뒤 여친은 내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이런 메시지를 날렸다.

‘자기 팬티도 105 입구 머쪄!’

물론 그 메시지는 여친의 의도와는 달리 날 두 번 죽이는 것이었다. 난 그날 저녁을 조금 남겼다.


이틀 후, 다시금 메시지가 왔다.

“자기 빤스 105로 교환했어. 아줌마가 가식적으로 웃는데 민망하더라”

주위를 봐도 105는 나밖에 없는 듯하다. 매형도 100이고, 매제는 세상에 95다. 105가 과연 얼마나 될까. 10%? 아니면 5%? 어릴 적에는 젓가락이라는 별명도 가졌던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프다. 5미리(105와 100이 5미리 차이 맞나요?) 때문에 상처받는 동심, 거듭 말하지만 난 계속 105를 입을 마음은 없다. 살을 빼자! 아자아자!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4-12-2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 문자 날려주는 여친 마음이 더 머쪄!입니다.

얼굴도 이쁘면서 맘씨까지....아...세상은 불공평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참, 그 루돌뿔이요, 2~3전에 파리 바게뜨에서 케익사면 덤으로 주는 거였는데. 어디서 구하는 지는 모르겠는걸요.^^;

로드무비 2004-12-2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우스워 죽어요.

떼굴떼굴떼굴~~~~~~~~~~

니르바나 2004-12-2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을 자기라고 부르시는군요.

그러면 그분을 부를 땐 무어라 하시나요? 마태우스님

과연 성탄절 이브에 두 번 죽이는 일은 무엇일까!

마태우스 2004-12-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저도 자기라고...하핫. 오늘은 그냥 만나서 저녁 먹고 수다떨기로 했어요. 여친이 사준 팬티를 입구요^^

로드무비님/부끄럽습니다. 살 뺀다니깐요!

진우맘님/파리 바게뜨에서 덤으로....으음, 알겠습니다. 한번 가볼께요!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니르바나 2004-12-2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팬티는 사각이 최곱니다.

우선 통풍이 잘 되니까요. 하하

하얀마녀 2004-12-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5 입는데... on_

마태우스 2004-12-2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녀님, 정말 반갑습니다. 우린 이제부터 백오 가족입니다!!

니르바나님/그럼요. 사각 입다가는 다시 삼각 못입지요^^

깍두기 2004-12-2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5로는 안 보이던데....마태님 실망이얏!=3=3=3

마태우스 2004-12-2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 깍두기님, 저를 세번째 죽이시는군요. 흑흑. 제가 원래 넉넉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거예요!

stella.K 2004-12-2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정말 최곱니다 최고. 하하하하! 니르바나님과 하얀마녀님까지...ㅎㅎ. 저도 그렇게 크게 입으시는 줄은 몰랐다는...근데 평균 싸이즈는 어떻죠?^^

야클 2004-12-2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시오. 제 주변엔 105가 대세입니다. 제 친구들이 좀 푸짐한 편이긴 합니다만. 하하 *^^*

panda78 2004-12-2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파리바게뜨에서 날개 준대요- 마태님 자기에게 날개달아 주셔요- ^^

근데 진짜.. 105로는 안 보이던데..... - _ -ㅋ 갸웃갸웃-

oldhand 2004-12-2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마을에 온통 성탄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웃음 참으며 읽느라 혼났어요. ^_^

진/우맘 2004-12-2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년 전에 줬다니까요. 올해는 아마 '날개'를 줄걸요? ^^;

LAYLA 2004-12-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 자기라니~ 너무 귀엽다 > _ < 히히 105면 5센티미터차이 아닌가용? 오호....전 있는데로 줏어입어서...ㅎㅎ

LAYLA 2004-12-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 자기라니~ 너무 귀엽다 > _ < 히히 105면 5센티미터차이 아닌가용? 오호....전 있는데로 줏어입어서...ㅎㅎ

maverick 2004-12-2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힙합스탈이라고 우기세요 - -;
 

 

 

 

 

* 책 제목은 대책없는 그녀석 입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자는 사람을 털어온 범인이 붙잡혔다. 술만 마시면 나처럼 의식이 없어지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런 사람을 털기란 정말이지 여반장이리라. 그런데, 뉴스에서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게 정말 어이가 없다. 자뭇 심각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기자를 보면서 난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술에 취해서 지하철을 탔을 때, 자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마나 대책이라고 한다. 술에 취하면 졸리는 건 당연한데, 자지 말라니. 아니 누가 자고 싶어서 자나? 나만 해도 안자려고 기둥을 잡고 서있어도 봤는데, 술취해서 졸리면 백약이 무효다.


이와 비슷한 것들이 몇 개 더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물리고 싶어서 물리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야 합니다<--어디가 위험한지 어떻게 알고?

-강도를 당하지 않으려면 수상한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라도 달렸나?


이걸 알라딘에도 적용시켜 보자. 알라딘 폐인이 되지 않으려면 다음의 팔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1) 즐겨찾는 서재의 숫자를 적정한 선에서 관리해야 합니다<--그게 맘대로 되나? 즐겨찾고픈 서재가 계속 생기는데..

2) 너무 오랜 시간 알라딘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합니다<--댓글 좀 달고, 리뷰 한두편 쓰면 두시간은 금방 간다

3) 직장에서 일할 때는 알라딘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되냐? 멋진 글을 하나 쓰면 어떤 댓글이 올라올까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4) 주간 서재의 달인 같은 것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됩니다 <--30등 안에 들면 5천원 주는데 관심을 가질 수밖에.

5) 하루 방문객 수, 즐찾 수 등 각종 서재지수 같은 걸 무시하십쇼<--그런 것도 서재질의 한 즐거움이라네!

6) 야심한 밤에 다른 사람과 댓글 놀이 하지 마세요<--그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7) 이벤트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마십시오<--꽝이 대부분인 다른 이벤트와 달리, 알라딘 이벤트는 지나치게 알차다고!

8)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알라딘에 접속하지 마세요 <---말이 되냐? 술 마시면 알라딘에 더 들어가고 싶은데!


이쯤되면 이렇게 말할거다. “너, 그냥 폐인 해라!!” 어째 알라딘 폐인은 숙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4-12-2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무공의 힘을 발휘하실 예정이옵니까? 5천원때문에? 차라리 제가 드릴께요...^^

마태우스 2004-12-2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예리하신 여우님!!!!!!!!! 그 5천원도 타고, 이 5천원도 타야지!

하이드 2004-12-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왜 저도 같이 찔리지요? 그간 밤약속에 소흘했던 서재에 휴가까정 내고 열심히 서재질중인데 . 사실은 회사근처( 명동) 에서 오늘같은 날 못볼꼴 안보고자 휴가냈다면서요? 아, 그리고 글 읽으니깐 생각나는거. 얼마전에 미국 어느 대학의 연구 결과. 잠을 안 자는 사람은 잠을 푹 자는 사람에 비해 비만의 확률이 높다. 왜? 잠을 안자면 그만큼 먹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정말 인류의 위대한 발견이지 않습니까?!

정말이지, 내가 그 연구 후원했으면, 그 대학 당장 폭파시켜 버릴꺼에요. -_-+

로드무비 2004-12-2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앙탈 부리지 않고 서재 폐인이라는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마태우스 2004-12-2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성탄 전야, 님의 고백은 많은 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줬을 겁니다^^

하이드님/전 군것질은 안하는데... 님의 댓글을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비만이세요???????

진/우맘 2004-12-2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8문항 다 해당되는 만점짜리 폐인 여기 있습니다. ^^

가을산 2004-12-2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 건 몰라도 4번 5000원만은 마음 비웠습니다. ^^

마태우스 2004-12-2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너무 오랜만이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글구 님같은 후덕한 분께도 적립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랍니다^^

진우맘님/그래서 님이 제 라이벌 아닙니까^^

하얀마녀 2004-12-2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4번 5번은 일찌감치 마음을 비웠죠. 흐흐흐흐.

sooninara 2004-12-2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번이...저도 술마시고 들어오니 알라딘이 더 보고 싶더라구요^^ㅋㅋ

LAYLA 2004-12-2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마태님 유달리 귀여우셔요 *-_-♡ 저 반박하는 말투!

sweetrain 2004-12-2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 우어 우어어ㅠ.ㅠ
 

 

 

 

 

* 중국 엘지 가족이 지었답니다^^

 

LG에 다니는 동생을 둔 덕분에 석달쯤 전 019 휴대폰을 강매당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누나와 사촌형까지, 더구나 사촌형은 그게 두 번째로 사준 거란다. 안그래도 휴대폰이 두 대 있는데, 아무리 재벌2세라지만 세대는 너무한 게 아닌가. 해서, 새 단말기를 원하는 어떤 분께 아주 싼값에 드렸다. 그분은 당장 전화기를 바꾸고 싶었지만, 석달 전에 해지하면 실적으로 인정이 안된다나? 그래서...난 본 기억도 가물가물한 전화기의 기본요금을 내가면서 석달이 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며칠 전에 석달 만기를 채워 해지가 가능해진 것.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해지를 했다.


오늘 제사 때문에 동생이 우리집에 왔다. 동생에 의하면 LG 텔레콤은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 매출이란 건 물론 전화기와 전혀 무관한, 심지어 바닥재를 파는 남동생에게까지 스무대씩을 할당해가면서 강매한 결과고, 그 과정에서 LG 직원의 친인척이 가장 고생을 했음은 물론이다. 더 나쁜 건, 016에서 019로 가는 사람은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모두 단말기를 구입하도록 강제했다는 것. 하지만 엘지 텔레콤에 전화를 걸면 이런 말이 나온다.

“고객 여러분의 정성으로 엘지 텔레콤이 600만 고객을 돌파...”

시장에서 진작에 도태되었어야 할 기업이 비정상적 방법을 동원해서 거둔 실적을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 게 영 기분이 상한다. 하지만 정말 기분이 나쁜 것은, 오늘 동생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얘긴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 엘지 텔레콤은 직원들에게 1000%씩의 보너스를 뿌렸다는 사실. 그, 그게 도대체 말이나 되나. 그럴 돈이 있으면 강매를 당한 고객에게 돌려주던가, 아니면 기지국이나 좀 세워서 우리 누나처럼 “엘지 전화기는 왜 그렇게 터지질 않냐?”는 사람이 없게 할 일이지, 보너스로 돈을 뿌리다니.


동생의 말은 이어진다. 내년 1월부터는 번호 이동성 제도가 완전 자유화되어, 모든 번호로 다 갈 수가 있단다. 그러면 019 고객들은 죄다 016으로 갈 전망이라는데, 거기에 맞서 올해보다 더 많은 할당량을 직원들에게 떠맡길 거란다. 이미 해지를 한 탓에 동생으로부터 또 시달릴지도 모르겠는데, 그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식은땀이 난다. 엘지 애들도 머리가 있어서 자기네들이 경쟁력이 없고 곧 망할 거라는 건 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런 식으로 강매를 하는 이유는 몸값을 올려 016에 흡수될 때 많은 돈을 받기 위함이다. 그 많은 돈이 결코 우리에게, 즉 몸값을 올리는데 볼모로 사용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너무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이 현실이 아니겠는가. 그놈의 현실이란 참.

 

* 이틀을 비우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그래서 잽싸게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12시가 지났어요. 흑.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냐 2004-12-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고마운 글임다..........사실은 제가 관련 기사를 준비중이걸랑요. 근데, LG 쪽에 얼핏 물었더니, 요즘은 핸드폰 할당 않는다고 해서...그런줄만 알았지 뭡니까. 흐흐, 당근 1월부터 치열하게 공세를 펼치려구, 폭풍전야 모드였군요...쯧쯧...암튼, 덕분에 눈 번쩍 했슴다. 그나저나 마태님, 요즘 바쁘시죠? 클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실거라 생각하니, 제가 다 기분좋네요. ^^

파란여우 2004-12-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엘지 이야기 보다도 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고 갑니다...님을 만나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하얀마녀 2004-12-24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통신업체들 하는 짓거리를 보면 다 해지해버리고 싶어진다니까요. 에휴.

sooninara 2004-12-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천 가시는거죠?^^

엘지텔레콤 보너스가 우리의 통신비라니..ㅠ.ㅠ 나도 019쓰는뎅...

로렌초의시종 2004-12-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징그러운 놈의 회사라니까요. 올 7월 제 생일만 되면 바로 다른 회사로 갈아탈꺼에요!!! 엘지카드 사태에서 주접떨고 아직까지 삽질하는 거 하며 엘지 텔레콤 가지고 하는 짓하며 하나도 맘에 안들어요 아휴......

하이드 2004-12-2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해해요. 은근히 혼자서 마태우스님도 맨날 저녁 약속에 바뻐서 서재 관리 못하는구나 하면서 동병상련 하고 있었다니깐요. 그리고 엘지도 공감 만땅 정말 제 주위에 사돈의 팔촌까지 다 권하는 통에, 직원들 피빨아서 얼마나 돈 벌겠다고;;; 그러는건지 참말로

明卵 2004-12-24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싫어요. 저희 아버지는 LG화학에 다니시는데, 왜 핸드폰을 팔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겨우 하란만큼 다 하고 잊을만하면 또 팔아오라고 할당량을 주죠. 친척에 친척의 옆집 사람에 부모님 친구를 동원하고도 해결이 안 나서 제 친구들과 동생 학원 선생님까지 끌어들여야만 했던 뭣같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차 팔아오란다는 친구네 집보단 낫죠. 정말 부조리가 가득하지 뭡니까.

2004-12-24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생이 엘지 다니는데 그 쪽은 강매 분위기는 아닌가 봐요..아님 동생 상사가 배짱이 좋던지^^계열사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듯...물론 제 휴대폰도 신랑 휴대폰도 동생을 통해 싸게 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차를 팔아야 했던 추억이 있군요..그런 시절을 견뎠던 터라..전화기 정도는 뭐..감각이 없었어요..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세요..한 해 동안 님의 글 읽는 재미에 서재 생활이 즐거웠답니다..

반딧불,, 2004-12-2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도 왜 오래 쓴 사람에겐 혜택이 없는거냐구욧!!!!

그 싸게 주는 폰도 원래의 엘지고객에겐 해당이 안되어서 얼마나 화가 나던지.

새해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가 다시는~!~!!! 하면서요ㅠㅠㅠ

stella.K 2004-12-2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밖에 안됐나요? 꽤 오래된 것 같은데...안 나타나시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니까요. 흐흐. 오늘 크리스마스 이븝니다. 당일 날 보다 오늘이 더 좋지 않습니까? 즐거운 성탄되시길...^^

플라시보 2004-12-2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할당을 안하기는요. 제 친구는 이번에 LG에 카드사업부로 입사를 했는데요. 교육하면서 벌써부터 019 휴대폰 팔아야 한다는 소리를 한다는군요. 바닥재를 파는 마태우스 동생분께 팔길 요구한걸 보면 제 친구에게는 019 핸드폰을 팔고 LG카드를 만들어서 자동이체 결제를 신청받으라고 할것 같아요.... 저런식으로 꼭 몸값을 올려야 하는건지 원...쩝.

부리 2004-12-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오랜만에 뵙겠습니다^^ 플라시보님은 그런 부탁들을 어떻게 거절하고 계신가요??

스텔라님/호호 딱 이틀밖에 안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정말 당일보다 오늘이 더 좋아요. 님도 즐거운 성탄 되세요!

반딧불님/그러게 말입니다. 엘지텔레콤 나빠요!

참나님/아, 님도 대우차를 파셔야 했나보죠? 저희도 사촌형이 대우건설 다녀서 대우차를 한대 사야 했던 기억이...씨에로라고, 그차 참 후졌었죠...

명란님/님도 참 오랜만이네요. 엘지 참 나빠요, 그죠???

하이드님/서재관리가 요즘 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술을 끊었으니...히힛. 하여간 강매는 없어져야 합니다. 재벌이라고 폼은 다잡으면서 앵벌이나 시키고...

로렌초의 시종님/님도 참 반갑습니다. 엘지 덕분에 모두 모였네요^^ 엘지 나빠요!

수니님/그래도 수니님 휴대폰은 잘들리던 것 같더군요. 그래도 나빠요!

마녀님/그러게 말입니다....

여우님/제가 드릴 말씀을 님이 하셨네요...

마냐님/기사 큼지막하게 써주세요!!! 화이팅!!

작은위로 2004-12-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에는 한참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한 남성분이 들어오셔서 조심스레 말을 걸더군요. '저,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에 씨티은행에 입사해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56명을 뽑았는데, 무슨 미션이라고 해서 발급실적으로 30명을 정식으로 채용한다고 합니다. 안쓰셔도 좋으니까 한번만 발급을 해주세요.'라고 사정하고 있었어요. 저는 미안하게도 거절할 수 밖엔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 영업부에서 몇 사람들이 발급을 해주었답니다.

너무 한거 있죠. 신용카드 발급 실적에 따라 신규 채용이라뇨! 정말 너무한거 같아요.

엘지뿐만 아니라, 어디나 다 문제인가봐요. 싫다니까요. 정말 그런것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생각해 보니 저희 회사도 그런거 해요.

화장품 팔기. 추석, 설에는 항상 그런거 한다니깐요. 그래서 못하면 뭐라고 혼낸답니다.;;;; 그닥 피해는 없어요. 다행이.

마태우스 2004-12-2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위로님/그, 그래도.... 신용카드는 계약 후에 안써도 되니까 조금 낫지 않을까요? 하여간 그런 실적을 가지고 채용을 한다니, 좀 너무 한 것 같군요. 다들 너무해요!

조선인 2004-12-2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마태우스님, 이번에 동생이 또 전화기 들고 오면 제게 살짝 말씀해주세요. 님 대신 제가 먼저 살께요. 꼭이요~

하루(春) 2004-12-28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은행도 비슷하겠지만, 씨티그룹은 악명이 높은 걸로 아는데... 몇년 전에 씨티은행 지점장 자살했잖아요.

코마개 2004-12-2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기적인 lg의 행태를 하나 더 알려 드리죠.ㅋㅋ 저희 엄마집이 강원도인데 019가 안된답니다. 그래서 기지국 설치해 달라 전화했더니 연락처 남기라고 해서 남겼죠. 유선과 019 두 번호. 집에 잘 없으니 019번호로 전화를 했고 당연 안됐죠. 그래서 나중에 통화가 되니 lg측에서 하는말 "019번호 말고 다른 전화 없어요?" -.,- 우여곡절 끝에 기지국을 거실에 달았으나 기지국 바로 아래에 서서 전화를 해도 여전히 전화는 안된답니다.

마태우스 2004-12-2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하하, 019 말고 다른 전화없어요라니^^ 기지국을 달아도 안된다니 더더욱 엽기적이네요...

하루님/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대단한 애들 많네요...

조선인님/아닙니다. 님께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서 이제 안그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