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담배값이 500원 인상되었다. 이왕 인상할 거 새해부터 할 일이지 왜 연말에 올리는 건지 조금은 의아하다. 이번 인상은 다른 건 몰라도 담배값만은 선진국 수준으로 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란다.. 담배값이 비싸면 담배 피우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논리를 동원해서.


하지만, 정말 담배를 끊게 만들려고 값을 인상했다면 왜 500원만 인상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등동물인 박테리아도 서서히 항생제 농도를 올리면 내성이 생겨 높은 농도의 항생제에도 잘 사는데, 복권 한 장 값도 못되는 500원을 올린다고 얼마나 많은 숫자가 담배를 끊을까?


TV에서 한 시민을 인터뷰한다. 한 남자가 “담배값이 올라서 담배를 끊겠다”고 말한다. 왠지 낯이 익은 사람 같다. 개인적으로 안다기보다, 전에 TV에서 한번 봤던 사람인 것 같다. 혹시 일전에 담배값이 인상되었을 때도 나와서 “담배 끊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닐까? 이건 물론 사실이 아니겠지만, 그때 사용했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건 아닐까. 금연초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호들갑 역시 지난번의 재판이다.


500원의 효과가 며칠은 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동안 몇차례 담배값을 인상했지만 흡연율이 별로 줄지 않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면 말이다. 정말로 정부가 담배값을 인상해 흡연율을 줄이고자 한다면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담배값이 갑자기 5천원이 된다면 어떨까. 직장인들 중 상당수는 담배를 끊을 것이고, 담배 시장에 막 진입하려는 청소년들은 과연 이 길을 가야 할지 꽤 망설이게 될 것이다. 담배란 것이 한번 맛을 들이면 끊기 어렵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애시당초 담배를 못배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며, 담배값 인상이 금연의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정부가 아무리 말을 번지르르하게 해도, 실상은 국민의 건강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담배값에 포함된 세금을 여기저기 써먹는 정부로서는 국민들이 전부 담배를 끊을까봐 내심 걱정하고 있지 않을까. 정부가 담배 판매를 전담하는 것도, 담배인삼공사의 구호가 ‘담배로 잃은 건강, 인삼으로 회복하자’인 것도 정부가 진정 원하는 게 뭔지를 말해 준다. 그러니 이번의 500원 인상은 흡연자의 수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세수만 더 늘일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리라.


난 아버님이 내뿜는 담배 연기에 질려 어려서부터 금연을 결심했었다. 뭔가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내 성격상 담배를 피웠다면 아마 골초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볼 때마다 한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내 결정이 자랑스러워진다. 하지만 흡연자들이 ‘세금 많이 낸다’고 내게 의시댈 이유는 없어 보인다. 내가 술을 통해 내는 간접세도 만만치 않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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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2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1-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는 날인데 아침부터 뭐하세요? 늦잠 안 주무시고....

늦었지만 새해인사 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26세 미녀와 행복하시고, 술일기 50번 성공하세요!

하루(春) 2005-01-0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나니 그런 듯도 하네요. 하긴.. 과자값도 다 올리는 이 때 담배값 5백원 인상이 무슨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sooninara 2005-01-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국하시는겁니다. 마태님이 내시는 술세금이 평균치 이상이고 상위 몇% 안에 든다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2005-01-02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1-0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만원쯤 오르고 세금의 몇프로를 암센터에 투자해도 된다는 어떤 박사님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한 만원쯤 했음 좋겠네요. 제 동생은 오늘 밤 500원 오르니 진짜 아쉽네 하던걸요.

모과양 2005-01-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머리속에 있는 마태우스 님의 이미지는 담배피고 있는 것 보다,

사탕물고 있는게 더 어울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것은 마태우스님 것



요 것은 마태우스 여친 미녀님 것


마태우스 2005-01-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과양님/앗 사탕이 너무 커요. 제 아담한 입에 들어갈지 걱정이네요^^

하이드님/정말 끊게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하겠지요....

따우님/하하, 제 나이까지 안피웠으면 앞으로도 안피우지 않을까 싶다는... 따우님도 복 마니 받으세요

수니친구/알아주시는군요. 하핫.

하루님/그러게요. 500원이 뭡니까...

깍두기님/그렇게 하겠습니다.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고 50 고지를 향해서!




마립간 2005-01-03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예가 남산터널 교통혼잡세에서도 있었지요. 혼잡하기 때문에 물린 통행료가 이후 통행량이 주니 혼잡세가 적게 걷힌다고 혼잡세를 올린다나... (시민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maverick 2005-01-0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값을 올린 세수로 국민건강증진에 투자한다는 취지라면 흡연자인 저도 동의할 수는 있습니다. 근데 그 세수가 최소한 저소득층의 의료행위에만 쓰여도 기꺼이 500원 더 내겠는데 아예 의료복지 쪽으로는 거의 쓰이지도 않는걸로 압니다 그래서 열받죠..

니르바나 2005-01-0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값을 5000원으로 인상하라!

마태우스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마태우스 2005-01-0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와, 정말 울나라 관리들의 생각이란....기발하기 짝이 없군요

매버릭님/그러게 말입니다. 다 엉뚱한 곳에 쓰이지요..

니르바나님/쉿!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흡연자들에게 저 맞아죽습니다. 그래서 글을 최대한 아리송하게 썼는데^^

sweetmagic 2005-01-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송하게 쓰실 바에 부리님께 넘겨서 씨워~~언 하게 쓰게하세요 ! ㅎㅎ
 

 

 

 

 

 

‘구정’이 사흘 연휴가 된 이후, 신정을 쇠는 집은 거의 없는 듯하다. 구정이 공휴일이 아니던 암울한 시절에도 80%가 넘는 가정이 구정을 쇤다고 했던 기억을 상기해 보면, 이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은 신정을 쇤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사실 해가 바뀌는 느낌은 신정이 훨씬 더 크지 않는가.


아침에 차례를 지냈다. 차례 음식 때문에 어제 제수씨와 할머니, 어머님이 하루를 꼬박 일을 하셨다. 할머니의 말씀, “너도 이제 장가 가라. 맨날 제수씨만 일해서 쓰겠느냐” 제사까지 해서 일년에 세 번 있는 음식 장만을 위해 며느리가 필요한 걸까. 어머님의 말씀, “제사 때만 되면 음식 장만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늘 하던 말을 어머님께 했다. “우리도 이제 맞춤상을 하면 어떨까요?” 어머님 역시 늘 그랬던 것처럼 펄쩍 뛰신다. “그러면 정성이 부족하잖냐. 내가 살아생전은 안된다”

물론 난 이해할 수 없다. 그 정성을 과연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다행히 남동생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래의 제사는 맞춤상이 될 것 같다.


우리집에 오신 작은아버지와 고스톱을 쳤다. 난 고스톱을 잘 못치는지라 본전만 해보려고 했는데, 2만원을 잃었다. 하지만 5만원 가까이 잃은 남동생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리라. 작은 사건도 있었다. 작은아버지한테 5천원권을 천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했을 때, 쌓이는 돈을 주체를 못하던 작은아버지가 실수로 천원짜리 4장과 만원짜리 한 장을 내준 것. 다른 때 같았으면 돌려드렸겠지만,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넘어갔다. 작은아버지 역시 어려우셨는지, 개평도 안주시고 그냥 가셨다. 무정한 분....^^


고스톱 판이 끝날 때쯤 누나네와 여동생네가 왔다. 누나는 아들 셋을 모두 데려왔는데, 중학교에 다니는 첫째에겐 3만원, 나머지 둘에겐 2만원씩을 줬다. 여동생도 애들 둘을 데려왔다. 여동생과 나는 한달 반 전의 어떤 사건 이후로 아예 모른 체를 하는 사이건만, 내게 세배를 하라고 애들의 등을 민다. 그들에게도 2만원씩 줬다. 남동생은 다행히 애가 하나라, 3만원만 줬다. 외삼촌 애들 둘에게 3만원씩 줬으니, 다 합치면 20만원이다. 이래서야 설이 무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낙담할 일만은 아니다. 오늘 연락을 해보니 내일 선생님들 댁에 인사가는 게 없어졌단다. 모교 선생님 세분께 들리려면 십만원짜리 상품권이 세장은 있어야 할텐데, 졸지에 30만원이 굳어 버렸다. 결산을 하면 십만원 이득이건만, 차례 지낸다고 어머님께 10만원을 드렸으니 본전이다. 아, 고스톱 쳐서 2만원 잃은 게 있구나.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편 아닌가?


* “엄마가 없거나 중환자인 사람 말고 누가 맞춤상을 시키냐”는 어머님을 컴퓨터 앞에 앉히고 맞춤상을 쓴 사람들의 후기를 읽게 해 드렸다. 생각보다 업체수가 많지 않았지만, ‘명가차림’이란 곳이 사진으로 보나, 사람들 반응으로 보나 괜찮아 보였다. ‘시어머니가 좋아하셨다’는 등의 멘트를 보시면서 어머님은 “이렇게도 하는구나”며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니 각시 시킬까봐 그러냐?”고도 하셨지만, 다른 친척이 안오고 우리 직계만 모이는 추석 때 일단 한번 시켜보면 어떨까 싶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셨다. 귀가 얇으신 어머님은 맞춤상을 하면 “남들이 미친 여자라 욕한다”고 믿고 계신데, 그런 걸 감안하면 이번 추석 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 다른 건 안했지만 그래도 오늘 설겆이는 내가 좀 도왔다^^ 제수씨한테 늘 미안하긴 하다.

 

 

 

책 매출에 미치는 알라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찬비, 문지방, 미음사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이 몇몇 알라디너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본지는 서림과 늙은손, 하얀마녀 등 출판사 대표 세명이 사흘 전에 나누어가진 문건 한부를 입수했는데요, 문건에는 각 알라디너들이 리뷰를 쓰고난 뒤 몇권이 더 팔렸는지를 나타내는, 소위 펌프질 지수(pumpjil index.PPI)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걸 공개하는 것이 알라디너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과, 알 권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부딪혔는데요, 결국 본지 대표 마모씨는 알권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문건의 일부를 공개하겠습니다.


마냐; 중점관리 대상

PPI 지수; 44.8,

히트시킨 책: <저것> , <닭살과 벤댕이> 등 다수

예) <해양수산부 장관과 기생충> 리뷰

 

 

...문학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책으로, 문학에 목마른 분들에게 적극 권하는 바이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9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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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kleinsusun
마냐님이 추천하니 읽고 싶어지는군요. 일단 Thanks to 하고 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2004-12-30 00:48
 
Viewfinder
이 책 저도 읽고 싶네요. 마냐님 리뷰가 너무 맛깔스러워서.
추천에 땡스 투 하고 보관함으로 가져갑니다.

- 2004-12-30 03:03
 
내가 없는 이 안
저는 평소 기생충을 좋아하는데도 요즘 좀 깨끗하게 살고 싶어서 옆으로 미뤄두기 일쑵니다. 마냐님 리뷰 읽고 이 책 보관함에 넣어두었어요. 다 좋은데 제목에 '장관'이 들어가서 내용검색도 안 했는데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제목은 잘 지어야 하는 모양이에요. ^^ 리뷰 잘 읽었습니다. - 2004-12-30 03:21
 
바람구두
마냐님이 권하니 카드빚을 내서라도 사겠습니다. 갑자기 제 팽하고 엔진 시동 거는 소리가 들리는 건... - 2004-12-30 09:12
 
로드무비
안그래도 요즘 몸이 가려웠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땡스투 누르고 가요.ㅎㅎ - 2004-12-30 09:32

 

 

물만두: 중점관리 대상

PPI 지수: 37.1

히트시킨 책: <절도자들의 섬> 외 다수

예) <경마장 살인 사건>

 

 

.....경마로 한재산 날린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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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새벽별을 보며
아. 경마! 젊을 때 정말 많이 했었죠. 추천! 그리고 주문했습니다.. - 2005-01-13 18:13
 
stella09
제 앞에서 경마 얘기 하지 마세요. 저도 빌딩 두채 날렸어요.ㅋㅋ. 읽어봐야지!- 2005-01-13 18:55
 
놀자
경마에는 연식과 복식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만 보는데, 더 중요한 것은 말의 등짝과 기수의 히프모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5-01-13 18:56
 
따우
당근 사야죠. 제 머리 스타일이 사실은 말의 갈기라는...! ^^ - 2005-01-13 18:59
 
숨은아이
제가 경마를 한다니까 남들이 놀라더군요. 아니, 이쁘면 경마 하면 안됩니까? ^^ - 2005-01-13 19:03
 

 

반면, 리뷰만 썼다면 책이 안팔리는 알라디너도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출판사에 “돈을 안주면 리뷰를 쓰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답니다.

 

수니국가: 경계대상

PPI 지수: -29.5

말아먹은 책: <칭찬은 돌고래도 허탈하게 한다> 외 다수

예) <번개의 빈도와 역할>

 

...지나치게 잦은 번개, 특히 낮에 맞는 번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말해주는, 드물게 보는 좋은 책이다. 21세기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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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조선인
흥, 안속아요!- 2005-01-12 13:17
 
 
아영엄마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삭제해야겠네요. - 2005-01-12 13:28
 
Epimetheus
잉? 그게 그런 책이었어요? 살 마음이 없어지네요.ㅋㅋ - 2005-01-12 13:28
 
깍두기
번개에 맞지 않는 한, 이 책을 사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2005-01-12 14:46
 
조선인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아 다시 왔어요. 제가 저 책 사면 이제부터 몽고인이다!-.-;; - 2005-01-12 15:05
 
박찬미
아웅~~~~다른 사람들은 다 안산다는데, 나 혼자 사면 이상하잖아...힝......(코푸러여) - 2005-01-12 20:27

 

 

폭돌이: 집중 경계대상

PPI 지수: -51.3

말아먹은 책: <앗싸 가오리> 외 다수

예) <아침에 꽃을 받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꽃을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지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꽃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혹은 고민하지 않는 분들께 이 책을 통해 삶이 한단계 도약하는 것을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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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6)
복돌이
탱크스 투 많이 좀 해주세요. 저도 그거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 2004-12-03 02:09
 
마냐
해드리고 싶은데 몇번 님한테 속고나니 사고싶지 않네요. 말로 할께요. 복돌님, 살 책 하나 제껴 줘서 탱크스 투 유!. - 2004-12-03 02:20
 
복돌이
마냐님, <앗사 가오리> 건은 이제 그만 잊어 주세요. 제가 잘못했다니깐요- 2004-09-03 02:33
 
로드무비
땡크스 투요? 어림없죠. 전 꽃에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 2004-12-03 07:46
 
폭스바겐
글쎄요, 꽃을 받아 봤어야....==3=3=3 - 2004-12-03 08:03
 
느티나무
복돌님이 추천한 책은 두드려 보고 나서도 사지 말라, 는 전설이 있다던데...- 2004-12-03 09:02
 
파란여우
전 여우라서 꽃과 그다지 친하지 않답니다. 오오오---- 2004-12-03 10:25
 
Fox in the snow
전 어릴 적에 꽃으로 맞아본 적이 있어서..너그러이 이해하시길 - 2004-12-03 11:07
 
진/우맘
가시로 날 찔러.....쿡쿡 찔러...그래도 안살테니까... - 2004-12-03 16:19
 

 

 

다음 뉴스입니다. 딸기님이 뱀딸기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다음 페이퍼를 보십시오.

잡담 > 나도 이벤트 하려고 했었는데... (댓글:13)
- 2005-01-08 15:25

3333 되면 하려고 했는데, 어제 되어버렸다 -_-;;
이벤트로... 뱀쇼라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3333 되면 하려고 했는데, 어제 되어버렸다 -_-;;
이벤트로... 뱀쇼라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panda78
배... 뱀쇼----- >ㅂ< 놓칠 수 없죠- 3456에 한 표 더! - 2005-01-08 19:51
 
뱀딸기 음... (고민하는 소리)
두 분 중에서 3456 잡으시면 뱀쇼 합시다. - 2005-01-08 20:24
 
urblue

593434

이건 어때요? 뱀쇼 보고 싶어요~

- 2005-01-08 20:49

 

그 다음 페이퍼입니다.

제목: 빨리 뱀을 구해야겠다

손님이 많이 오니깐 방문자 수가 점점 높아지고(당연하지!)
4444도 얼마 안 남았다.
뱀쇼를 하려면... 뱀... 뱀... 뱀을 구해야하는데...
큰일이다.

새벽별을 보며
저라도 뱀을 알아 볼까요? 뱀쇼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2005-01-12 22:14
 
뱀딸기 새벽별님 이미지가 꼭 뱀같아요. 새벽별님이 뱀을 해주세요! - 2005-01-12 22:18
 
미스 하이드

1003699

제가 또 뱀띱니다. 것도 백사띠 ㅎㅎ 백코러스정도는 해드립죠.

- 2005-01-12 23:44
 

 

그래서...결국 딸기님은 뱀딸기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바뀐 이미지입니다.

 

정말...멋지지 않습니까? 존경합니다, 뱀딸기님. 이상으로 3류소설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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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5-01-0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조카가 어리지만 세뱃돈을 생각하면 설날이 매콤하게 무서워질라 그러는군요. 그나마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도 고스톱치면 맨날 잃기만 해요. ^^

노부후사 2005-01-02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고스톱... 아 고스톱 하고 싶어라.
글구 마태님. '설겆이'가 아니라 '설거지'인 줄 아시면서 그리 쓰시면 안되죵~

니르바나 2005-01-0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에게 2만원 잃어드리는 마태우스님의 효행은 올해도 계속되는군요.

고스톱판에서 돈따는 재미가 그리 좋다면서요.

그리고 보니 벤지에게 새해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방방뛰는 부리랑 달리 점잖은 벤지님, 만수무강하세요!
 

 

 

 

 

* 이런 장면은 안나오던데...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세미나까지 했던 나, 영화도 제법 많이 보지만, 꼭 봐야 할 영화들을 거의 보지 않은 탓에 내공이랄 게 없다. “어떻게 <대부>도 안봤냐?”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그것 말고도 안본 게 여럿이다. 그중 하나가 <8월의 크리스마스>. 이 영화를 안본 탓에 꼭 마음의 빚을 진 기분이었는데, 어제 케이블에서 하기에 잘됐다 싶어서 봤다. 보고 나니까 사람들이 이 영화를 호평하는 이유가 절제된 감정표현, 그리고 신파로 흐르지 않은 결말, 심은하의 미모 이런 것들이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 몇가지.


1. 심은하의 돌발질문, “아저씨, 오늘은 왜 반말해요?”

우리나라 말에는 반말과 존대말이 있다. 영어처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Who are you?'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대에 따라 “누구십니까?” “누구니?” “뭐냐 넌?” 등의 말을 가려써야 한다. 하지만 존대말의 존재를 아는지라 반말을 들으면 대개 기분이 좋지 않으며, ’날 언제 봤다고 반말이냐‘고 씩씩거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상대가 누구던간에 존대말로 임해 주면 좋으련만, 사람들이 또 그렇지가 않다. 다른 이와 말싸움을 하다보면 꼭 “왜 반말이냐”를 시작으로 싸움의 본질이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 “너 몇 살이냐” “내가 너보다 밥을 몇그릇 더먹었다”같은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된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존대말과 반말의 이원화된 언어체계가 아닐까.


2. 심은하의 돌발질문 두 번째,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왜 웃긴. 좋으니까 웃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반면 싫어하는 사람, 만나기 싫은데 억지로 만나야 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웃음은 지극히 가식적이고,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한다.


3. 불법주차 단속

불법주차 단속원들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 역시 우리 사회의 공익에 기여하건만, 왜 그런 대접을 받는 걸까. 혜택 대신 단속을 주로 하는 직업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실적주의 또한 그런 경향을 부추긴다. 예컨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경남예식장에서는 토요일이면 몇건의 예식이 열린다. 그 뒷골목은 그 시간대가 되면 차들이 빽빽이 들어서는데, 그치들은 토요일 오전 11시 58분 정도에 와서 한 서른대 정도의 차에 우르르 스티커를 붙이고 사라진다.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도 채 안될 정도의 빠른 행보다. 도대체, 큰길도 아니고 골목길의 하객들이 뭐 그리 교통에 지장을 준다고 그러는 걸까.


4. 영정사진

가족들이 와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다 찍고 나서 아들은 할머니에게 독사진을 권한다. 나이가 들어 찍는 사진은 영정 사진을 대체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가 사진 찍는 모습은, 그게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아버님이 본격적으로 입원하시기 전에 아버님은 어머님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하셨고, 두분은 함께 찍은 사진과 독사진을 각각 찍었다. 그 사진은 3년쯤 뒤 영정사진으로 씌여졌는데, 그 3년간 줄곧 입원을 하셨고, 똑바로 앉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그때 못찍었으면 영정사진을 뭘로 할까 고민했을 거다. 사진을 찍을 당시 아버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던 걸까.


5. 뇌종양?

한석규의 사인은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뇌종양이 아닐까 싶다. 어떤 병이든지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이 무서운 것은, 그 병이 갑자기 죽는 게 아니라 자신과 지인들의 진을 다 빼놓고 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죽기 직전까지 평온함을 유지하는 한석규의 모습은 실제 환자들과 많이 다르지 않을까? 그나저나 <닥터봉>을 시작으로 나오는 영화마다 흥행을 시켰던 한석규는 최근들어 영 힘을 못쓰고 있다. 최근작인 <주홍글씨> 역시 나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 줬는데, 그건 시나리오가 별로 안좋았던 탓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연기력은 뛰어난 배우인만큼, 좋은 작품만 만난다면 다시 재기할 수 있지 않을까. 고현정도 왔는데, 돌연 우리 곁을 떠났던 심은하도 제발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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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4-12-3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홍글씨>는 감독이 워낙 예술가티를 내려고 발버둥치는 바람에 망친 영화같아요. 감독 경력을 보니까 프랑스물 좀 꽤 먹었던데, 이상하게 영화판에서는 프랑스물 먹고 온 감독들이 영 정신을 못차려요. 박광수가 대표적이죠. 쩝... --;;

비로그인 2004-12-3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지 않았나요? 전 슬프던데...개인적으로 심은하의 작품중 좋아하는 건 "미술관 옆 동물원"입니다.

부리 2004-12-3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저는 갠적으로 폭스님을 조아해요

에피님/적절한 분석인 것 같습니다. 쉽게 끝내도 될텐데 뭔가 그로테스크하게 보이려고 애를 많이 썼더군요.

코마개 2004-12-3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홍글씨 보고 황당했는데, 그리고 그렌져 트렁크 안쪽에서 열리거든요...

부리 2004-12-3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앗 님의 차는 그, 그랜죠????

2004-12-31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31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4-12-3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마지막이네요.전 이 영화 좋아했어요.진짜 잘만든 멜로 영화였다고 생각해요.신구에게 한석규가 비디어 키는거 알려주는 것도 딱 멜로틱하죠...유영길 감독이었나...이젠 잘 기억도 안나는 촬영감독의 롱테이크...좋았아요.샷의 변화가 없어도 감정선을 탈 수 있는 연출로 훌륭했고.. 사진관에서 둘이 이야기하는 씬 이야기하는거에요.^^

내년에도 복많이 받으시고....좋은 일 많이 만드세요.

호밀밭 2004-12-3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나갈수록 <8월의 크리스마스>만큼 볼 때마다 감동을 주는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팀전님 말씀대로 유영길 촬영감독의 유작이었어요. 정말 촬영부터 연기, 대본 모두 좋았다고 생각해요. 두 사람이 스쿠터를 타는 장면, 같은 우산을 받고 가는 장면들 다 기억에 남아요. 내년에는 더 행복한 한 해 되시고, 건강하세요.

LAYLA 2004-12-3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영화는 안봤는데요...언어영역지문으로 많이 읽었어요. 이번 수능치기 몇달전부터 파이널 문제집에 이 시나리오가 집중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영화 안보고도 줄거리 잘알아요 :-) 좋은 영화니까 많이 나왔겠죠? 보고싶어요....근데. 전요. 왜 심은하랑 고현정이랑 닮아 보이죠? 자매같아요


2005-01-01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1-02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6년쯤 전까지 살던 동네에서 사시네요. 저희집은 기흥성 모형공사 건너편 골목의 서교가든 근처였는데... 괜히 더 반갑네요. ^^;

하루(春) 2005-01-0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허진호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굉장히 순진할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 그가 영화는 꽤 쓸쓸하게 만들잖아요. 그런 그 사람의 정서가 좋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전 이 영화 말고 '봄날은 간다'도 좋아해요.

마태우스 2005-01-0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아, 봄날은 간다도 그사람 작품이죠! 맞네요. 참 쓸쓸한 영화만 만드는군요. 그리고 기흥성을 아신다니 반갑습니다

라일라님/오 이 영화가 수능에도 출제되는군요! 글구 심은하와 고현정이 닮아보이는 건 둘다 미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호밀밭님/님과 얘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스쿠터 장면, 으음, 전 그것보다 비디오 트는 거 가르쳐드리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는...님도 새해에는 바라는 것을 이루시기를 빌겠습니다.

드팀전님/작년은 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지도편달을^^

비로그인 2005-02-1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작년 가을인가, 그 때 첨으로 봤어요. 뭐, 잔잔하긴 하던데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취향이 워낙 좀 섬세한 면도 있고요, 감각적인 영상에 신경을 쓰기도 하고..암튼, 재밌긴 재밌었는데..그 때 열광하던 사람들의 분위기로 반해 제 취향은 아닌 듯 해요. 전 무조건 스릴러, 공포, SF! 이 세가지면 필요충분조건이에요.
 
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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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이 기쁘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를 다 읽고 난 직후의 심경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진중권의 미학 책들을 읽으면서 ‘미술’을 꼭 알아야 할 분야로 생각한 이래, 닥치는대로 미술 관련 책들을 읽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무식만 자각을 하게 되었고,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읽게 된 것이 바로 곰브리치, 난 이 책을 읽는데 12월 한달을 배정했지만, 재미도 있고 그림도 많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다 읽을 수 있었다. 기쁨도 잠시,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어느 분이 서재에 올려놓은 그림퀴즈에 도전했지만, 이럴 수가.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역시 책 한권으로 미술을 전부 아는 건 무리며, 앞으로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하지만 일단 곰브리치를 읽었기 때문에 이후에 읽는 미술 관련 책들은 훨씬 더 쉽게 읽힐 것이라고 자위해 본다. 예컨대 난 이제 더 이상 ‘라파엘 전파’를 라파엘로 이전에 활약했던 화가들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 않는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3만5천원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느껴졌지만, 다 읽고 나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김영하의 책 덕분인지 매니아 층이 생겨버린 클림트는 아예 거론이 안되어 있다. 그게 좀 아쉽다.

-화가의 국적은 다른 곳이건만, 루브르나 영국 쪽 박물관에 있는 그림이 어쩜 그리 많은지. 그러고보니 규장각 도서도 프랑스에 있지!

-저자의 말처럼 도판으로 원화의 웅장함을 느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그림을 직접 가서 볼 수는 없는 일, 당장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서양 미술전이라도 가서 보련다.

리뷰 대신 간단한 퀴즈를 냄으로써 미술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본다. 답은 댓글로 달겠습니다. 재미로 풀어보시길!


1) 누구에 대한 설명인가? “미술사 책에서는 대개 (   )와(과) 더불어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것이 통례이다. 왜냐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위대한 화가의 출현으로 완전히 새로운 미술의 기원이 시작되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벽화, 즉 프레스코다. 그는...성당의 벽에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가. 페터 파를러  나. 조토 디 본도네       

다. 도나텔로     라. 얀 반 에이크


2) 이 사람은 “작품의 완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이 사람의 작품 중에는 완성된 것이 별로 없다.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도제수업을 받았으며, 미술가의 임무는 더 철저하게, 더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궁 속에서 태아가 성장하는 신비를 조사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하다. 윤곽선을 흐리게 그리는 스푸마토 기법의 창시자이기도 한 이 미술가는 누구일까?


가. 로지에르 반 웨이든   나. 후고 반 데르 후스

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 미켈란젤로


3) 감미로운 성모상을 그리는 화가로 인식되어 있는 화가로, 그가 <요정 갈레아테>를 완성했을 때 누군가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아름다운 모델을 찾아냈냐고 물었다. 그는 “어떤 특정한 모델을 모사한 것이 아니라 그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따랐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페루지노의 제자인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씌여 있다. “..이제 그가 죽었으니 그와 함께 자연 또한 죽을까 두려워하노라” 누구일까.


가. 라파엘로          나. 조반니 벨리니

다. 티치아노          라. 코레조


4) ‘독일의 코레조’라고 불렸던 이 사람은 특이하게도 거의 알려져 있는 게 없다. 그가 그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에는 이탈리아 미술가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으며, 고통스런 장면의 무서움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듯 보인다. 그는 르네상스 이래 발견된 근대 미술의 법칙을 거부하고 인물들의 중요성에 따라 크기를 변화시켰던 중세의 원칙들로 되돌아간 것이 분명하다... 누구인가?


가. 크라나흐            나. 마뷰즈

다. 히에로나무스 보스   라. 그뤼네발트


5) “그에게 명성과 성공을 거두게 만든 것은 거대하고 다채로운 화면을 손쉽게 구상하는 천부적 솜씨와 그 속에 활기가 충만하게 떠돌 수 있는 탁월한 재간과의 조화에 있었다. 그에게 감당할 수 없을만큼 그림 주문이 쇄도했다는 것은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대단히 큰 조직력을 가진 사람이었고...플랑드르의 많은 화가들이 그에게 배우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다...” 누구게?


가. 안토니 반 다이크   나. 루벤스

다. 벨라스케스         라. 귀도 레니


6) 위대한 조각가이자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한 로댕의 이름은?


가. 클로드          나. 소피

다. 오귀스트        라. 페터 파울


7) 이 사람이 그린 정물화는...과일 그릇은 받침이 중심을 못찾고 빗겨나 있고, 탁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기울어진 게 아니라 앞쪽으로도 비스듬히 기울어진 것처럼 보인다...깊이감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질서 있는 화면배치를 이루고자 했던 그는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누굴까요?


가. 피카소        나. 쇠라

다. 휘슬러        라. 세잔


* 미술을 전공한 여자와 결혼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집들이 이후 곰브리치 책을 잃어버렸다면서, 나를 만날 때마다 “혹시 니가 가져갔니?”라고 의심을 한다. 아는 애들 중 곰브리치 있는 애가 나밖에 없다나? 난 억울하다! 알라딘서 샀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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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2-3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입니다.

1. 나 2. 다 3. 가 4. 라 5. 나 6. 다 7. 라

stella.K 2004-12-3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께 만만치 않던데 책값도 만만치 않고...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에 판다님 이 책 싸게 내놨을 때 덥썩 잡을 걸 그랬습니다. 흐흑~꼭 후회한다니까요.

근데 님 리뷰 재밌어요. 답이 공개된 보너스 퀴즈도 다 내시고. 기왕이면 이벤트 퀴즈로 하시지. 흐흐

그 친구분 정말 마태님을 의심하나요? 나쁘군요. 제가 보증할께요. 마태님 알라딘에서 이 책 사셨어요. 꽝꽝꽝! 됐나요?^^

마태우스 2004-12-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그러게요. 판다님 책 잡으셨어야죠! 그리고...역시 님밖에 없어요! 글구 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하루(春) 2004-12-30 1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 7번 맞았네요. 알고 맞힌 겁니다. ^^;

하이드 2004-12-3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연중행사로 읽습니다.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같은 책입니다.네? 미술사에 대한 책 맞고요. 알라딘 서재 열고는 요즘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저도 곧 리뷰. 강력추천이란 말이 무색한 책입니다. '읽어보시던지 마시던지, ' 너무 좋은 책은 막 읽어보세요 읽어보세요 외칠 필요 없잖아요? ^^


2004-12-3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4-12-30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 제가 곰브리치 책을 내놨던가요? @ㅁ@? 왜 그랬지?

신판으로 새로 사려고 그랬나?

비로그인 2004-12-3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거라구요!! 비싸서리...헉!

stella.K 2004-12-3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판다님 기억이 가물 가물 하시는구나.^^

panda78 2004-12-3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으, 찾아봤더니 내용은 짧은 감상인데 책 바꿔봐요 카테고리에 올라가있더라구요. 책이야기에 올린다는 것이.. ^^;;;;

노부후사 2004-12-3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다 읽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드팀전 2004-12-3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틀렸다..^^ 제가 학교다닐때 서양미술사를 아주 열심히 들었거든요.강사샘도 재미있는 분이었구요.서양미술사 시간에 단답형 퀴즈로 나온 문제들 같네요.그때 교재도 곰브리치의 이 책이었어요.물론 사진 않고 도서관에서 간간히 빌려봤는데...

20세기 최고의 고전 목록이 반드시 들어가는 책이더라구요.언젠가 한번 사야될텐데.

마태우스 2005-01-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이 어려운 문제를 하나밖에 안틀리시다니... 저도 미술사 강의 듣고 싶은데...

에피님/감사합니다. 다 님 덕분이죠.

속삭이신 스텔라님/죄, 죄송해요. 제가 깜빡....

판다님/님도 깜빡 하셨군요 하핫.

하이드님/전 건축 얘기가 이해가 안가요. 고딕양식은 확실히 구별하겠는데, 나머진 잘 모르겠어요.

하루님/하하, 믿겠습니다^^


stella.K 2005-01-0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스텔라님/죄, 죄송해요. 제가 깜빡....ㅎㅎㅎ!

다른 사람들이 마태님과 저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차리리 그냥 지나가셔도 될 것 같은데...의심하는 사람이 있기야 하겠습니까마는...^^


북극곰 2005-01-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친 김에 여기까지 댓글을... 제게도 이 책은 좋은 교과서가 되어 주었지요. 이 정도면 도판도 훌륭하지요? 책값은 거금임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권하게 되지욧. ㅋㅋ

진/우맘 2005-01-04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네 개밖에 못 맞췄다..어쩐지, 내 답엔 '다'가 너무 많더라니.^^;

진/우맘 2005-01-04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 국어시간에 담임선생님은 독후감을 주인공에게 쓰는 편지나 시, 혹은 만화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죠. 그러나....퀴즈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모르셨나봅니다. 추천!^^
 

 

 

 

 

174번째: 영화보다 자다

일시: 12월 27일(월)

누구랑: 미녀 둘이랑

마신 양: 소주 약간, 그리고 생맥주 많이


합쳐서 63세인 미녀 둘을 만났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한 살씩 더 먹을테니 합쳐서 65세가 되는데, 그네들이 내년에도 결혼을 안하고 나랑 놀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있는 애인과도 헤어진 판에 결혼이 가능하긴 하겠냐고 하는 시각도 있지만, 결혼이란 건 어느날 순식간에 찾아오는 법이지 않는가? 물론 그녀들은 “결혼 후에도 계속 만나자!”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글쎄다. 그게 잘 될까? 아주 너그러운 남편을 만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새벽 한시에 집에 들어오고 그러는 건 한국적인 현실에선 어려운 일이다.


소주를 마시면서 2차를 어디갈까 상의를 했다. 늘 가는 곳 말고 뭔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하다, 영화를 보자고 제안을 했다. 이 영화는 얘가 봤고, 저건 내가 보기 싫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쟤가 다음날 본다고 하고. 해서 고른 게 바로 <인크레더블>. 난 이 영화를 봤지만, 어줍잖은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재밌는 영화를 한번 더 보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처음 봤을 때만큼 영화가 충격적이지 않을테니, 조용히 앉아서 관조를 하자는 그런 생각. 하지만 영화 시간을 기다리며 마신 술이 너무 많았던 듯, 인크레더블이 업그레이드된 문어로봇과 싸우는 도중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보니 인크레더블이 여전히 그 로봇과 싸우고 있다. ‘얼마 안잤구나’ 하고 계속 보다보니, 이럴 수가. 그 씬은 영화 막판의 라스트 전투였던 것. 도대체 난 얼마나 잔 걸까. 옆 미녀의 말에 의하면 “징하게 오래 잤다”고 한다. 게다가 코까지 심하게 골았다고 하니, 부끄러운 노릇이다. 저 옆을 보니 나랑 술을 경쟁적으로 마신 또다른 미녀가 자고 있다. 그녀는 나와 달리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잤으며, 영화가 끝나고 나니 굉장히 개운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표정만 그렇지 몸은 안좋은 듯했고, 나 역시 영 몸이 찌뿌둥했기에, “영화 끝나고 소주를 치사량까지 마셔보자”는 우리의 계획은 무산이 되버렸다.


영화를 보다 잔 적이 몇 번이나 있던가 생각해 봤다. 남들은 재미없는 영화를 볼 때 그런다지만 난 놀랍게도 <더티댄싱>이라는 명작을 보다가 잤다. 그때는 내가 본과에 올라가기 전 해부학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때였는데, 그날 모의 땡시험이 있어서 전날 밤을 샜던 것. 아무리 안자려고 해도 잠이 몰려와 옆의 미녀에게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난 그 영화를 다른 여자와 다시 봤는데, 보고 나서 이랬다. “안봤으면 큰일날 뻔했다” 


술먹고 잔 적은 또 있다. 영화는 아니고 연극인데, 술을 마시다 1차에서 맛이 갔는데 깨보니 내가 실험실 사람이랑 소극장에 와 있는거다. 난 내가 왜 거기 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났지만, 그녀의 말에 의하면 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연극을 보자고 하기에 따라왔단다. 내가 자는 걸 보고 배우들이 “좀 깨우라”는 말도 여러번 했다나? 아휴, 부끄러워. 내게도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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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12-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배우들이;;그건 좀 심하셨어요;;

그나저나 맨날 미녀;미녀;미녀;; 이름이 미녀아니에요?_-;;김미녀, 이미녀;

ceylontea 2004-12-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티 댄싱>이라.. 제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 인기절정이었지요... 몇번씩 보는 친구에... 극장에서 사진 찍어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저도 봤지요... 재미있었어요... 전 OST가 마음에 들어요... ^^

마태우스 2004-12-2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아니 그 비밀을 알아내시다니...예리하셔라..

실론티님/저도 그 OST 사가지고 거의 외우다시피 했지요. 정말 멋진 영화였습다.

하이드 2004-12-29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킬러들의 수다 두번째 보면서와 리빙 라스베가스 보면서 잤네요. 제 경우엔 재미 없고 있고 떠나서, 잠오면 잡니다. 디 아워스 같은 경우에는 핸드폰으로 고스톱 했지요.

하얀마녀 2004-12-2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영화관에서 잠든 적은 없군요. 그런데 참 절묘한 때 깨어나셨네요. ^^

sweetrain 2004-12-30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사주세요. 후다다다닥~~~!!!

노부후사 2004-12-30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것. <인크레더블>은 볼만한 가요?

maverick 2004-12-3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헛... 역시 고수시군요... 아직 술먹고 영화보기는 시도해본적이 없는데요 ㅎㅎ 캔맥주라도 사들고 들어가서 홀짝거리면서 보면 괜찮을것 같기도... ㅋㅋ

마태우스 2004-12-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님/고수라뇨... 저도 원래 그러려는 건 아닌데요, 피치 못하게 그랬다구요. 아, 캔맥주 사서 비됴 보면서 보는 건 적극 추천합니다

에피님/그럼요,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단비님/그래요, 새해에 한번 마셔 봅시다

따우님/놀아 주세요!!

마녀님/그죠? 정말 신기했다구요. 전투 장면이 연속되다니...